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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 梵如의 日常 ♣

아 글쎄 이 년이...

by 범여(梵如) 2012. 12. 31.
 
 
또 한년을 보내고  
새 년을 맞이해야 할 팔자는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아 글쎄 이 년이 이제는  가야할 때라며 보따리를 싸고 있네요.
사정을 해도 소용이 없고 붙잡아도 막무가내에요.
생각해 보면 1년만 계약하고 살기로 했던
약속 날짜가 거의 다 되어 가네요.
 

지난해 간 년보다는 낫겠지하고
먹여주고 입혀주고 잠도 같이 잤는데.....
이제는 떠난대요
이 년이 가고나면 또 새년이 오겠지요.

 
새 년이 올 때마다 
딱 1년만 잘 살자고 찾아 오지요.
情 들어서 계속 살고 싶어도
어쩔 도리가 없고
살기 싫어도 피할 도리가 없습니다.
어느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년입니다.

 
올해는 범여가 내 사업을 시작한 지
30년이 되는 해인데
아마 가장 힘든 한해가 아니였나 하는 생각입니다.

부동산 가격 폭락으로 인해 건설경기의 침체...
그리고 거기에 연관된 업종의 최악이 경기 불황
우리 인테리어 하는 사람들에게는 엄
청난 고통을 주었고

태풍까지 끌어들여 농민들에게
어려움과 고통을 주었고
거기에 구미의 불산사고같은
각종 재난사고로 얼룩졌던 이 년은 간대나요
 
1년전엔 이 년이 좀 더 낫겠지하고
얼마나 기대하고 흥분 했는데...
살고보니 이 년도 나를 안타깝게 해놓고 간답니다.
 

늘 새 년은 좋은 년이겠지 하고
큰 희망을 가지고 새 살림을 시작하지만.
지나놓고 보면 먼저 간 년이나 갈 년이
별 차이가 없는거 같애요.
 
그래도 희망을 가져보는 건
새로운 대통령도 뽑혔고
또 그 분이 여러가지 공약중에 民草들에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니
새로운 년에 함 기대도 됩니다
 

이제 이 년을 보내며
또 새 년은 어떤 년인지
기다려지기도 하고 한편 겁도 납니다.
어떤 년은 평생 잊지못할
좋은 추억도 남기고 가고
꼴도 보기 싫은 년도 있었지요.
한 평생 살다보면 별 년이 다 있네요

그리고 보면 지금까지 겪어온 년 중엔
애인같은 좋은 년
원수지고 도망간 년
살림 거들내고 가는 망할 년도 있었고
또 정신 못차리게 해 놓고 떠난
미친년도 있었던 것 같아요.
 

울 님들은 어떤 년과 헤어지시려 하십니까?
부디 애인같이 좋은 년이었기를...
이별의 덕담을 나누며
술잔을 기울여야 할
시간이 얼마 안 남았군요.
남은 날이라도 부디
좋은 추억 만들고 마무리하시길..


이 년 저 년 살아봐도 특별한 년 없겠지만
새 년은 좀 다르겠지요,
이제 새로운 대통령이 됐으니
새해에 오는 년은 우리 실망시키지 않겠지.
 

새 년은 기쁜 설렘으로 맞이하시고
모든게 맘 먹기 달렸다고 하니
새해에는 제발 좋은 년 만나서
행복하게 사시기 기원합니다.
 
가는 년을 보내기 아쉬워하면서....

 가는 임진년 섣달 그믐날 야심한 밤에
지독히도 추운날 대모산밑 개포골에서 범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