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감록(鄭鑑錄)의 십승지지(十勝之地)의 땅
◎ 천재지변(天災地變 : 水?火?風?染病?飢饉)과 병란(兵亂)이 일어나도 안심하고 살 수 있다는 열 곳의 피난지를 일컫는 말이다.
※ 십승지지의 정감록을 일부에서는 혹세무민시키는 이단사설 ? 참서 등으로 평가절하하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메시아니즘적인 요소가 담긴 희망의 메세지로서 "이화세계 실현"과 "홍익인간 정신"으로 새로운 "이상향의 구현"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시각도 있다.
◎ 산천정기가 모여 있고, 경승이 뛰어난 곳으로, 언제고 누구고 간에 “가히 복지로다.”라는
소리를 들을만한 열 곳의 승지(勝地)를 말한다.
※ 민간 전래 10승지(격암 남사고 비결이 가장 유명)와 서출동류수(西出東流水)
1) 풍기 금계동(金鷄洞의 伏鷄밭, 현 금계중 앞뜰), 2) 내성(奈城) 소라동(召羅洞 : 봉화 춘양 소라부곡),
3) 보은 속리 증항(蒸項, 甑項), 4) 운봉 두류산(지리산) 동점촌(銅店村, 鍮店), 5) 예천 금당실(金堂室, 竹林 : 금당 맛질 반서울)
6) 공주 유구(維鳩). 마곡(麻谷) 兩水之間, 7) 영월 정동(正東)상류, 8) 무주(무풍) 덕유산(德裕山),
9) 부안(변산) 호암(壺岩), 채석강, 10) 성주 가야산 만수동(萬壽洞, 지리산 함양(운봉)).
※ 위에 열거한 십승지 중 대부분이 서출동류수(西出東流水)가 빠져 있는 것이 유감 중에 하나이다.
선인(先人)들은 왜 이것만은 감추었을까? 낙동강 12실(洛東江 十二室)도 마찬가지이다.
이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자세히 후술코자 한다.
◎ 소, 태백 “양백지간”에 위치한 「풍기」가 10승지의 으뜸이다.
이곳은 '북천(北川; 錦溪)'과 '남천(南川; 南院川)'이 아우르는 二水之合과 부산대수(負山帶水 ; 산을 등지고 물길이 띠를 두름)의
전형적인 길지이기도하다.
※ 정감록; 저서, 저작 연대 불명으로 조선시대 민간에 전래된 예언서이다.
필사본과 또 다른 엇비슷한 이야기로 구전되어 왔으나 1923년 경 활자본으로 처음 출간되었다.
저자는 정감(鄭鑑) 또는 이심(李沁)이라는 설도 있으나 믿을 수 없다. 세조, 성종 때의 분서(焚書)목록에 없고,
인조실록에 ‘초포조입 계룡건도(草浦潮入 鷄龍建都)’라는 문구에 처음으로《정감록》얘기가 나온다. 정씨(鄭氏)
眞人이출현하여 이상향 건설을 한다는 주장.(남한지방으로 국한됨, 경상4, 전라3, 충청2, 강원1). 저작된 인조 이후로 추정됨.
※「십승지 정감록마을」 과 인삼시배지를 기념하는 두 기념비 제막 : 부계밭(伏鷄田), 임실(壬室), 수레바위(車岩),
쇠바리(牛足), 무릉터(武陵터), 용천 등 앞으로 적정장소를 비정(比定)하여 풍기인들의 정성이 담긴 기념비를
건립함도 때늦은 감은 있지만 바람직한 일이라고 본다.
※ 그러나 금계(金鷄)라는 지명은 일제(또는 구한말) 이전에는 어느 자료에도 찾을 수가 없으며, 다만금계(錦鷄)라는
지명은 황준량 선생의 호이며 그의 고향 앞을 흐르는 내(川)의 이름인 바, 금계촌 역시 반상계급이 무너지고
실학사상의 대두와 왜의 병탄 등 시국이 혼란하던 구한말에서 일제사이에 창지개명(創地改名)된 것이 분명하다.
(예 : 일명 차돌바우산으로 알려진 일제 때 수정광산이 있던 순흥에서 정서(正西)로 아침에 보이던 번쩍거리는
모습이 금계의 빛나는 닭벼슬 같다고 해서 금계바우)
※ 임오군란, 한일합방(병탄과 식민정책), 대동아전쟁 등으로 이어지면서 국내 전통질서 붕괴, 사회 분위기의
혼란으로 어수선할 때마다 이북(서북 사람들 : 황해, 평안)에서 내려온 낙남(落南)세대들이 이곳 풍기 땅으로
옮겨와 안토중천(安土重遷)하면서 새로운 삶 터로 가꾸었다.(이분들은 생활력이 강해 인삼 ? 과수농사 ?
직조공장 경영 등으로 상당한 재산을 증식한 이면에는 “고향 회귀의식”이 짙게 깔려 있어서 머잖아 남북통일이
될 경우를 대비하여 상당한 재화를 옛 고향 서북(황 ? 평양서) 가까운 제천 ? 원주 ? 서울 지역에다 투자하거나
묻어두는 사례가 많았다. 실제 김영삼 정권 때 “금융실명제”를 하면서 밝혀진 사실이지만, 「국세청 」에서
수도권의 토지 ? 건축물의 소유자 확인 시에 외지인(풍기에 주민등록이 되어있는)이 다수가 포함되어 있었다고
박○규 前 세무서장이 전하는 얘기를 들은 바도 있다.
-박석홍 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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