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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일반 계시판

봄이 옴도 변함없이 그대로인데...

by 범여(梵如) 2015. 3. 6.


경칩에 피어 오르는 꽃망울
이제 3월 모든 生命이 蘇生하는 절기 봄...3월 입니다 봄이 옴을 재촉하는 꽃샘추위가 며칠 계속 되드니... 지금 이 어둠의 시간 계절 속에 가만히 숨겨진 차가움 그래도, 그 속의 향기가 그대로 깊이 전해집니다. 내일도 똑같은 느낌이 돌아 올지는 모르지만, 아마 그럴 거라고 기대하고 싶습니다 꽃샘추위가 스치고 지나간 후의 새 아침 무척이나 환한 상쾌감이 내 靈魂에 가득합니다. 차가운 바람 속에 감추어진 맑은 봄의 향기가 한동안 내 맘속에 쓰러져 누워 있던 無氣力한 마음들을 깨웁니다. 지금 어둠속에 묻힌 까만 하루의 마음속 창문을 열어 봅니다. 차게 느껴지는 바람이 나의 볼을 감싸면서 돌고 돌아 내 몸을 뚫고 그 곳에 머물기 시작합니다. 새 아침과도 같은 그런 상쾌감이 내 머리를 맑게 하고 있습니다. 온통 모두가 어렵다는 소식 속에서 무기력하게 보이기만한 요즘의 우리들의 모습에서 이제 잠시 쉬어가는 휴식의 시간을 우리에게 주어 즐거운 맘으로 가만히 다가오는 봄에게 손을 흔들며 오시느라 수고 했노라고 말할수있는 여유를 갖고 싶습니다. 나 지금~~~~새 희망속의 계절 봄 속에 세상의 모든 좋은일들이 이~~모든~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음악처럼 님들의 마음속에 무한히 흘러 넘치게 하고 오래~~ 오래~~ 머물도록 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늘상 참으로 멀리만 가려고 합니다. 아주 가까운 곳에 늘 이렇게 幸福 깊이 머물수 있고 안식할수 있는데도 멀리 돌아서 오곤 하지요 아주 간단하게 아주 편하게 그리고 마음을 열수만 있다면 향기 가득한 행복의 차 한잔이 너무나 포근하고 가까이에서 향긋할 터인데... 쉽게 다가서지 못하는 마음이 때론 어느 한 순간 이미 가까이와 있을수도 있는데... 무던히도 멀게 느껴지는 것은 알면서도 아직도 비우지 못하고 버리지 못하는 우리들의 마음속에 깊이 자리하고 있는 慾心이란 慾望 때문이 아닐까요? 살며시 손 내밀면 눈 앞에 이미 두 손에 잡혀 있을 때가 더 많은것을... 마음을 조금 열면 더 많은 마음들이 이미 내 앞에 가까이와 있다는것을 알면서도... 이렇게 아침햇살이 찾아옴도 그대로이고 어둠이 오는것도 변함없이 그대로인데 그런 사이 어느새 새해의 달력도 어느새 삼월 속에 이제 남녘에서의 소식도 지난해처럼 그대로 꽃소식... 꽃소식 봄이 변함없이... 이제 완연한 봄의 강남갔던 제비도 돌아온다는 3월 겨울잠의 개구리도 지금 가뭄으로 깊은 시련속에 있다지만 절기는 스물네 절기중 이제 기지개하고 입을 연다는 경칩(驚蟄) 봄이라지만 몸도 마음도 왠지 즐겁지만 않은 스산한 바람이 불어오는 모든것이 어렵다는때 어두움이 깊어가는 새 절기 시작입니다. 나의 마음속 깊이 잔잔히 부딛쳐오는 님을 향한 낭만의 아름다운 소리 마음속 울렁이는 파도소리도 그대로이고 님을 향한 나의 고운음 마음속 사랑의 소리도 그대로인데... 새싹이 움트는 마음으로 내 사랑하는 님이랑 새 달의 바뀜에... 새 계절의 변함에... 마음속의 움추림도 이제는 하나씩 활짝퍼는 봄의 3월 봄의 절기 경칩날에 울 님들 따스한 차한잔 어떠세요 그리고 잠시라도 근심과 걱정을 떨쳐버려요
나른한 오후 차한잔으로 한마음 쉬어가세요
삶은 나에게 일러주었네 나에게 없는 것을 욕심내기보다는 내가 갖고 있는 것을 소중히 하고 감사히 여기라는 것을 삶은 내게 또 일러주었네 갖고 있는 것에 너무 집착하지 말기를 그것에 지나치게 집착하다 보면 외려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을 내가 가진 것이 무엇인가? 내가 가질 수 있고 가질 수 없는 것은 또 무엇인가? 나는 여지껏 욕심만 무겁게 짊어지고 있었네 하지만 그 욕심을 잃을지라도 결행하는 것은 결코 욕심이 아니라고 내 마음이 나에게 이야기 하네 우리는 언젠가 때가 되면 肉身마저 버리고 가야하네 그런데 무엇이 그리 필요하랴?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노력해야 할 것은 사실 얼마만큼 소유할 것인가가 아니라 소유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얼마만큼 감사해야 하는 것이네 우리의 삶은 유한하고 반복할 수가 없는 것이라네 執着도 미련도 버려야 할 것이라면 가지고 있는 것을 잃을까봐 전전긍긍해야 할것이 아니라 버려야 할것은 과감이 버리고 새로운 것을 향해 希望찬 행진을 해야 하네 처음의 만남이 가벼웠던 우리지만 끝의 헤어짐이 없는 우리였으면 합니다. 항상 멀리 떨어져있는 우리지만 늘 곁에 있다고 느끼는 우리였으면 합니다. 말로써 서로를 위하는 우리보단 마음으로 서로를 아껴주는 우리였으면 합니다. 서로를 잘 알지못하는 우리지만 함께하는 마음 갖도록 노력하는우리였으면 합니다. 먼저 고마움을 받는 우리보단 먼저 주려고하는 우리였으면 합니다. 항상 편하게 대하는 우리보단 늘 첫만남의 설레임의 우리였으면 합니다. 결코 우리의 만남이 우연이 아닌 영원한 만남 이었으면 합니다. 흔들리지 않도록 사랑하시길.. 사랑할땐 작은것에도 상처받기쉽고 진심어린 한마디에도 행복해질수 있다는걸 기억하시길. 모진 눈보라에도 이렇게 헤어지기가 싫어 남아있건만...?
 
 
나도 요즘 맘이 착잡합니다
내 인생의 절반이 넘는 33동안 살았던 정든 곳 개포동
재건축을 한다나 뭐한다나 하면서 3월부터 이주를 시작했습니다
이제 사무실과 집... 그리고 정든 이웃과 작별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니 참으로 맘이 착잡합니다
내 나이 스물에 서울와서 이곳이 고향아닌 고향이 되버렸는데
喜怒哀楽을 다 겪었던 곳을 떠나려니...
 
아직까지 미련이 남아 집도 못 구하고 있는데
재건축 조합에서는 빨리 나가라고 난리 부르스니
그래도 5월말까지 버텨 보렵니다
봄이 옴도 변함없이 그대로인데... 네 마음은
아직도 한 겨울이니...
사무실 찾아온 지인과 파전에 막걸리 한잔을 마시면서...
대모산밑 개포골에서
梵如 合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