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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회천(금오)지맥(終)

회천(금오)지맥 제2구간 - 고석마을에서 별미령까지

by 범여(梵如) 2016. 11. 7.

☞ 산행일시: 2016년 11월 6일

☞ 산행날씨: 흐린날씨에 차가운 바람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30여km  / 11시간 57분소요

☞ 참석인원: 진권아우와 둘이서

☞ 산행코스: 고석마을-무명봉-823봉-804봉-734봉-코빼기재- 안부-583봉-564봉

                   560.2봉-갈림길-NO195송전탑-갈림길-똥재-임도-510봉-가제산갈림길

                  안부-갈림길-묘지-안부-문화류씨 영묘단-끌고개-491봉-안부-삼면경계봉

                  무명봉-서북농원입구-서북농원-854봉-조망바위-염속산-갈림길-헬기장

                  610봉-살티재-묘지-염속봉산-헬기장-송이움막-안부-연봉산-무명봉

                  680봉-무명봉-안부-글씨산(?)-글씨산갈림길-NO46송전탑-757봉

                 빌무산-768봉-580봉-서낭당?-536.2봉-송이움막(고당산갈림길)-별미령

소 재 지: 경북 김천시 지례면, 증산면, 조마면, 농소면 / 성주군 금수면, 벽진면

 

요즘 나라꼴이 말이 아니다... 여태껏 낸 세금이 아깝고 너무나 믿었던 VIP에게

실망스럽고 배신당한 기분이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까지...

래도 국정 동력을 살려야 하는데 앞이 보이질 않는다

저렇게 되면 힘있고 돈 있는 자들이야 어케든지 살겠지만, 나같은 민초들은앞이 보이질 않는다...

그렇지 않아도 10월부터 급격하게 떨어진 매출에 힘이든다외롭고 힘들고 골치아픈 대통령...

다들 왜 하려고 난리들인지 아둔한 범여의 머리로는 전혀 이해가 되질 않는다

 

그런데도 여.야의 잠룡들이라는 잠재적 대권주자들은 물만난 고기처럼

너도 나도 대통령 하겠다고 난리 부르스인데 한결같이 국민들을 위한

형태로 보이질 않고 자기만의 호의호식을 위한 것처럼 보이는건 범여만의 생각인가?

花無十日紅이요 權不十年이라 했소이다... 제발 정신들 차리시요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회천(금오)지맥 2구간을 나서기 위해서 토욜 일찍 사무실 문을 닫고 집에 오니 식구들은 다들

바쁜지 아무도 없고 집안이 헹하다... 늘 일상처럼 간단하게 베낭을 챙겨서 고속터미널로 향한다

저녁 7시 표를 끊고나니 20여분정도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간단하게 유부우동으로 저녁을

대신하고 버스에 올라 여느때의 습관처럼 차에 오르자마자 잠에 빠졌다가 일어나니

대전 근처쯤인가 보다...옥천을 지나 금강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해야 할 버스가 오늘은

휴게소에 서질않고 그냥 김천으로 향해서 그냥 내달린다 

김천버스 터미널(21:30)

금강휴게소에서 쉬지 않고 왔는데도 고속도로가 정체된 탓인지 지난번과 별차이 없는

시간에 터미널에 도착하여 진권아우에게 전화를 하니 구미에서 김천오는 시내버스인데

시간이 좀 걸린단다... 일찍 여관에 가봤자 특별한 일이 없을것 같고하여 도로가에 있는

떡볶이집에서 오뎅 2꼬치(1,000원)에다 소주 한병을 사서 마신 다음에 터미널에서

10분 거리인 여관으로 향한다

터미널 도로가에 설치된 사드반대 현수막
처음 왔을때(10월2일)보단 데모꾼들의 성장 동력이 많이 떨어진 탓인가

플랑카드도 많이 줄었고, 마이크를 잡고 떠들던 일행들도 보이질 않는다

금오장 여관(22:00~03:50)
여관에 도착하니 오늘도 여전히 간판불은 꺼져있다

안내실 문을 한참을 두들긴 다음에야 쥔장인 노인이 문을 열고 손님을 맞이한다

그래도 기역력은 좋은신지... 아! 한달전에 오셨던 분이네요 한다

요금을 지불하고 방에 들어서 여장을 풀고 샤워를 한 다음 잠자리에 들려고 하니

진권 아우가 도착하고 난 이내 잠에 빠진다.

새벽녘에 바라본 김천터미널 앞

김천은 인구가 14만명이라고는 하지만 철도 교통은 발달되어 있지만

대중교통(버스)은 상당히 불편한 곳이다... 서울로 가는 버스는 2시간에

한대이고 그것도 저녁 6시면 차가 끊기는 곳이란다

삼덕기사식당(04:00 ~ 04:50)

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5,000원짜리 붸페식당에서 이른 아침을 먹는다

그런데 5,000원짜리 붸페라고 우습게보면 큰 코 다칠정도다.

음식도 정갈하고 반찬이 내 입에 딱맞는 느낌이다.

이곳에서는 넓은 양푼이에다가 각종 나물을 넣고 참기름에 고추장을 넣어

비벼 먹는 맛이 일품이다... 더군더나 오늘 산행구간 끊기가 애매하여 좀

길게 잡은 탓에 점심을 먹을 여유가 없어서 행동식으로 점심과 간식을 해결해야

하기에 아침을 굉장히 많이 먹고, 거기다가 원두 커피까지 마신다.

오늘 들머리가 아주 애매하여 큰 걱정을 했는데 지난 1구간때 수도암까지

태워줬던 진권아우 친구가 이른 새벽 식당에 오는 바람에 같이 아침을 먹고

오늘의 들머리인 고석마을로 향한다

고석마을(606m:05:23)

마을 가운데로 면 경계를 가른다... 우측은 증산면 황항리이고 좌측은 지례면 관덕리이다.

고석마을의 지명은 지례면 관덕리에서 따왔다고 한다 

김천시 지례면 관덕리는 예전 마을에 활을 쏘는 사장()인 관덕정()이 있어 붙인 이름이다.

관덕정에서 활을 쏘면 이웃한 여배리 속수()까지 날아가서 그곳까지 가서 화살을 주워 왔다는

이야기가 전해 오며 조선 말 지례군 상현면에 속했던 지역으로 1914년 활람·새터·원당·구수골[

고석·양산이 통합되어 김천군 지례면 관덕리로 개편되었다. 1949년 금릉군 지례면 관덕리로 개칭되었고,

1971년 관덕1리·관덕2리로 나누어졌다. 1995년 김천시 지례군 관덕리가 되었다

김천에서 고석마을까지 태워다 준 진권아우 친구

식당에서 아침밥을 먹고 출발하여 구성면을 지나 흙돼지 고기로 유명한 지례면소지에서

좌측으로 꺽어져 관덕리 구수골의 끄트머리에서 꼬불꼬불한 산길을 따라서 한참을

올라온 끝에 오늘의 들머리인 고석마을에 도착하니 이른 새벽에 나타난 이방인들을

경계하는 마을의 개쉐끼들이 일제히 합창을 하는 바람에 온 동네가 떠나갈 듯하다

요즘 한참 농사철에 곤히 잠든 민초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것 같아 상당히 미안하다

이곳은 해발 600고지가 넘는 고지대라 그런지 주변에는 고랭지 채소와 사과밭이 보인다

진권 아우 친구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고 헤어진 다음 산행을 준비한다

산행을 시작하다(05:30)
오랫만에 헤드렌트을 켜고 산행을 해본다.

그런 탓인지 건전지가 약한지 불빛이 희미하다

고석마을 갈림길에서 산행을 시작하자마자 좌측 농로로 접어드니

비가 왔는지 풀섶에 물기가 가득하다

농로를 타고 올라가 밭 가운데를 가로질러 산 능선으로 접어든다

능선에 들어서니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반갑게 산꾼 범여를 반긴다

어둠을 헤치고 초반부터 계속 오르막을 오르는데 갑자기 진눈깨비같은게 내린다.

앞서가던 진권아우는 올해 첫 눈을 맞는것 같다고 하면서 좋아라고 하는데 나는 불안하다

그러더니 주위로 짙은 안개가 몰려오면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이다

능선에서 우측으로 꺽어지면서 김천시와 성주군의 경계가 되는 능선을 따라 우측으로 꺽어진다

무명봉(06:00)

김천시와 성주군능선을 따라서 걷는데 어둠속에 짙은 안개탓에 등로가 거의 보이질 않는다

이곳에서 뚜렸한 직진길로 가는데 아무래도 예감이 이상해서 지도를 확인하니 좌측으로

꺽어져야 하는데 직진을 한 것이다... 10여m를 다시 되돌아 가서 주변 지형을 살피니 좌측

급경사쪽에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잔뜩 걸려있다... 급한 내리막을 내렸다가 다시 오른다

823봉(06:05)

어둠속에 조금 넓은 공터가 나오는데 이곳이 지형도에는 823봉인데

서레야 박건석님은 최근에 지나갔는지 ‘도솔봉’이란 팻말을 붙혀놨다

지명은 함부로 붙이는게 아닌데... 이 지명의 유래가 어디서 나왔는지?

이 분... 난 한번도 본 적이 없고 이 분에 대한 평가를 하고 싶은 맘... 추호도 없다

그러나 산에 대한 열정은 존경하지만... 자기 맘대로 지명을 붙이고 다니는 바람에

맥 산꾼들의 원성을 많이 사는 편인듯... 내 밥먹고 왜 남에게 욕을 먹는지 이해가 안된다

나 역시 그런 부분에 대해서 못 마땅하다... 아예 탑골공원앞에 돗자리를 펴시던지...

804봉(06:35)

해가 많이 짧아진 모양이다... 아직까지 어둠이 걷히질 않는다

이곳부터는 좌,우 모두가 행정구역이 김천시 지례면으로 접어든다

804봉에서 내려섰다가 다시 오름길에 오르는데 봉우리로 오르지 않고

좌측 사면길로 이어지는 등로가 있으나 길이없는 봉우리로 치고 오르니

지형도상에 표기된 734봉이 나온다

734봉(06:40)

지형도상에는 734봉인데 742m라 표기해놓고 안기터봉이라 표기를 해놨다

안기터란 지명은 이 봉우리 아래에 있는 지례면 울곡리(蔚谷里)에 있는 마을로

울곡리는 옛부터 마을 일대가 초목이 울창한 산에 둘러싸인 깊은 골짜기여서

울곡() 또는 울실()이라 하였고, 조선 말 성주군 외증산면에 속했던 지역으로

1914년 울실·안기터[일명 내고()]·바깥기터[일명 외고()]가 통합되어 김천군

지례면 울곡리로 개편되었다가 1949년 금릉군 지례면 울곡리로 개칭되었고 1995년

김천시 지례면 울곡리가 되었다

 

안기터와 바깥기터로 이루어진 기터는 천상봉 아래 자리 잡고 있다.

김녕 김씨 김수남과 동래 정씨 정기장()이 입향한 이래 대대로 터를 잡고

살겠다는 뜻을 담아 ‘옛 고()’자와 ‘터 기()’자를 써서 고기() 또는 고터라 하였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음이 변하여 기터가 되었다.

옛날 안기터에 살던 김녕 김씨 집안의 한 여인이 아들을 낳았는데 3일 만에 아이가 천장에
기어오르고

겨드랑이에 날개가 돋는 이변이 일어났다. 이를 염려한 집안에서 호미를 불에 달구어 겨드랑이를 지졌다.

이후 목숨을 잃어 우물에 묻힌 아기가 일주일 뒤 갑옷을 입은 채 땅으로 솟아 나와 새밭들을 지나

천상봉 굴골로 들어갔다고 하며 지금도 마을 뒤에 굴이 있고 그 굴에서 큰 칼이 나왔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

 

734봉에서 좌측으로 급한 내림길이 시작되고 등로는 희미하나 길을 잃어 버릴 정도는 아니다

이제 날이 밝아지면서 주위 사물들이 뚜렸하게 보이나 안개가 시야를 가린다 

코빼기재(547m:07:00)

김천시 지례면 울곡리에서 관덕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시멘트 포장도로가

되어 있고 좌측에는 이동통신탑이 서 있는 그냥 밋밋한 고개에 불과하다

등로는 뚜렸한 편이나 넘어진 나무들로 인해서 생각보다 걷기가 불편하다

잔뜩 지푸린 날씨에다가 바람까지 차가워서 그런지 생각보다 춥다

갈림길(07:12)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의 뚜렸한 임도를 버리고 우측으로 꺽어진다

무명묘지 2기를 지난다

등로는 슬슬 거칠고 지저분해지기 시작한다

583봉(07:25)

우측으로는 벌목지가 계속되고...

등로에서 바라본 지례면 울곡리 바같기터(外古)마을의 모습

안부(07:30)

안부에는 멧돼지의 목욕탕(?)이 있고...

솔향이 가득한 희미한 능선을 따라 오른다

잡목이 가득한 묵은 헬기장이 나오는데 지형도상의 583봉이다

564봉(07:45)

583봉에서 우측으로 꺽어져 내려서니...묘지가 나오고...

우측 아랫쪽은 간벌지역이다

등로는 비교적 뚜렸하다... 반가운 현오님의 시그널을 만나고...

묘지를 지나니... 560.2봉이 나타난다.

560.2봉(07:57)

약간의 넓은 공터에 선답자들의 시그널과 팻말이 있고 바닥에는 삼각점이 잡풀에 가려져 있다
이곳에도 서레야님이 등터봉이란 이름으로 표지기를 달아놨다

이 봉우리 아래에 지례면 신평리  등터마을이라는 자연부락이 있다

 

등터마을은 1850년경 김해 김씨 경안공파 김진규가 관덕리 활람에서 이거해 정착한 이래

김해 김씨가 집성을 이루어 살았는데 당시 지례와 성주에 살던 사람들이 지대가 높은 똥재를 거슬러

올라와 터를 잡았다 하여 붙인 이름이며 또 다른 지명으로는 등현(), 등재라고도 한다.

등터와 똥재 정상 사이에 장고개로 불린 주막촌이 있어 지례장을 보러 다니는 길손들을

상대했는데 30여 년 전 폐동되고 지금은 지명만 남았다.

풀섶에 가려있는 삼각점

560.2봉 삼각점(△가야 407 / 1981, 5 재설)

삼각점 표식

갈림길(08:01) 

편안한 내리막길에서 힘을 내라면 달리라는 얘기인가?

NO195 송전탑(08:05)

송전탑 아래 억새밭이 멋있다

갈림길(08:10)

독도에 아주 주의해야 할 구간이다

직진으로 아주 뚜렸한 등로가 보이나 지맥길은 우측으로 나 있는데

등로에서는 아예 길이 보이질 않으나 자세히 살펴보면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보인다

등로는 거의 보이질 않고 잡목과 가시로 인해 엄청나게 거칠다

현오님의 또다른 시그널... 八色鳥인가?

지저분한 등로를 따라서 내려오니 묘지와 정자가 나오고 대율리로 연결되는 1번군도가 지나간다

무명묘를 하나 더 지나 유인 김해김씨 묘지를 지난 다음에...

이곳에서 다시 좌측으로 꺽어지는데 갑자기 등로가 사라진다

또 다시 보이질 않는 등로를 내려오니 좌측으로 밭이 보이고  밭을 가로질러 도로로 내려선다

동재(東峴:392m:08:20)

김천시 지례면 신평리에서 대율리 넘어가는  곳에 있는 고개로 2선 도로에 1번군도가 지난다

주변에는 정자와 동재 표시석, 묘지와 연필로 만든 조각품이 서 있고 건너편엔 창고가 보인다

똥재는 원래 현청 소재지인 교리 동쪽에 있어 동재[]라 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음이 변해 똥재가 되었다.

일설에는 과거 지례현이 성주 경산부() 관할일 때 성주목사의 호출을 받고 급히 성주로 달려갈 때마다

현감을 태운 가마꾼들이 길이 험해 똥을 쌀 정도로 힘들었다 하여 붙인 이름이라고도 한다.

똥재 주변에서 발견된 선사 시대 유적은 1991년 발굴된 구성면의 송죽리 유적보다 시대가 앞서

남산 일대가 삼한 시대 이전부터 역사적으로 중요한 곳이었음을 대변해 주고 있다.

똥재 유래 안내판

백번 지당하신 말씀... 이 난세에 茶山 선생같은 목민관은 눈을 씻고 봐도 없으니 이 난국을 어찌 헤쳐 나갈꼬...

도로를 건너 창고 뒷쪽으로 올라서서 능선으로 들어선다

임도(08:38)

똥재에서 20여분 정도 능선을 따라서 올라서니 뚜렸한 등로가 나오고 우측으로 꺽어진다

510봉(08:40)

가제산 갈림길(08:41)

짙은 안개로 인해 가제산은 보이지도 않고 오늘 부지런히 걸어도 12시간 정도

걸려야 별미령까지 가야하기에 그냥 눈을 딱감고 직진길로 향한다

 

김천시 구성면과 조마면 경계에 있는 산(682.7m)으로 한자로는 해악산()으로 적는다.

해()자가 ‘가재’ 또는 ‘게’를 뜻하므로 우리말로 풀어서 가재산이라 부른 듯하다.

지금은 ‘가제산’이라 불리며 가제산의 동쪽에는 염속산 부근에서 발원한 강곡천이 남류하여

감천으로 흐르고 있으며, 서쪽에는 가제산의 남서 사면에서 발원한 소하천이 북류하여

김천시 구성면 금평리를 지나 역시 감천으로 유입된다.

잠시동안 편안한 등로를 따라서 걷는다

안부(08:50)

갈림길(08:54)

묘지 사이로 지맥길을 이어간다

나홀로 산행의 늘 든든한 동반자인 진권아우

일선김씨... 참으로 귀한 성씨이다

金泉郡助馬面壯巖洞 金鉉喪, 昭和十二年三月二日:私設墓地(08:57)

묘지를 따라서 내려오니 일제시대에 설치되었다는 사설묘지 말뚝이 보인다

 

소화12년(1937년)이니 80년이 지난 세월이다... 당시(일제)에는 묘지 설치가 금지되어 던 때인데,

이렇게 사설묘지를 썼으니 그 당시 상당한 지위에 있었던 사람인 모양이다

안부(08:58)

안부를 지나자마자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으로 내려선다... 우측으로 가면 길은 좋으나 둘러간다

묘지를 지나...

문화류씨 영묘단을 지나 배밭으로 내려선다

과수원을 가로질러 내려서니...

마을로 이어지는 시멘트 도로가 나온다

지맥길은 좌측 밭 가운데로 이어지나 곧 내려와야 하기에 도로를 따라 걷는다

끌고개가 보이기 시작한다

끌고개(373m:09:10)

김천시 조마면 신곡리와 지례면 이전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903번 지방도가 지나가며

이곳에서 강곡천이 발원되어 감천을 향해 북류하고 그 냇물을 따라 901번 지방도로가

성주군 금수면과 김천시를 남북으로 지난다고 한다.

이 지역 사람들은 끌고개가 아닌 꿀재라고 부른다

도로를 가로질러 넓은 임도로 올라선다

임도에서 바라본 조마면 신곡리 나부실(羅浮室)마을

나부실 마을은 풍수지리상 벌통혈에 해당되어 언제나 벌이 날아다니는 듯한 소리가 들려 붙인 이름이다.

마을 주민에 따르면 그 때문에 마을에서 지례로 넘어가는 고개를 꿀재라고 하였다고 한다.

벽진 이씨 이나부()가 정착한 이후 입향조의 이름을 따서 붙인 이름이라고도 한다.

임도를 따르다가 다시 능선으로 올라선다

금새 임도로 내려서는데 후답자들은 그냥 임도로 가시길...

넓은 임도를 따라 가는데 좌.우로 갈래길이 나있으나 무조건 직진을 하니

불당골에서 올라오는 등로를 지나고 묘지가 있는 곳부터는 등로가 거칠어지기 시작한다

이른 아침에 밥을 먹을 탓인지 약간의 허기가 지기 시작하고, 산행을 시작한 지가 4시간이

넘었기에 아우님과 베낭을 내려놓고 20여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간식으로 원기를 보충한다

491봉(10:00)

안부(10:07)

삼면 경계봉(10:23)

김천시 조마면과 지례면, 성주군 금수면이 만나는 삼면 경계봉이다 

삼면 경계봉에서 내려서니 우측에서 올라오는 임도를 만나고...

잠깐 임도를 따르다가 우측 절개지 위로 올라서 능선으로 접어든다

무명봉(10:42)

무명봉에서 좌측으로 꺽어져 내려서니 우측엔 묘지 한 기가 보이고...

다시 조금전에 헤어졌던 임도를 만난다

4륜차가 다닐만큼 넓은 임도를 따라서 걷는다

서북농원 입구(10:47)

농원 입구에서 쇠사슬로 막아놨고 농장주가 우측으로 금오지맥길을 인도한다

원 지맥길은 좌측 농장쪽이라 우린 그쪽으로 향한다... 그래도 농장주가 산과

자연을 조금아는 양심적인 쥔장인 모양이다.

7년전 낙남정맥을 할 때 진주쪽의 농장을 지나갈 때 개지랄 떠는 못된 농장주에 비하면...

농장 안으로 접어든다

서북농원(10:52)

사람이 사는 흔적은 있다마는 인기척은 전혀없다

밭고랑을 가로질러 올라서니 두릅나무들이 상당히 성가시게 군다

산꾼들이 다들 우측으로 우회하는 탓인지 등로는 아예없다

854봉(11:08)

잘 계시죠?... 산에 대한 열정 참으로 부럽소이다

잔뜩 찌푸린 날씨에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 오늘따라 더욱 더 차갑게만 느껴진다

안부에 내려섰다가 다시 염속산을 향한 오름길이 시작된다

조망바위(11:18)

연속봉과 동대산, 신달이산 능선들이 보인다

암릉구간을 치고 오르니 염속산 정상이 나타난다.

염속산(厭俗山.870.2m:11:20)

성주군의 금수면 무학리와 김천시 조마면 대방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남쪽으로 대가천을 사이에 두고

독용산과 마주보고 있으며, 동쪽으로는 영속봉산·연봉산으로 이어진다. 염속산의 남사면에서 발원한

계류들은 대가천으로 합류하며, 북사면에서는 대방천이 발원한다. 산의 동쪽에 있는 살치재로 59번

국도가 통과하며, 남동쪽에는 성주댐이 있다.

 

염속산은 조선시대의 사료에 기록이 없으며, 『조선지지자료』에 금수면(金水面)에 있는 산이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조선지형도』에는 산 높이가 870.2m라고 기재되어 있다. 염속산은 과거에 이 산에 염속사(厭俗寺)라는 절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하며 눈가링이라는 이칭(異稱)을 가지고 있다.또 다른 설은 수백년전 어느 노파가

며느리의 불효에 염증을 느낀 나머지 세상을등 뒤로 하고 이 산으로 들어와 여생을 보냈다고 하여 붙혀진 지명이라고도 한다

 

내 마음
주름살 잡힌 늙은 산의
명상하는 얼굴을 사랑하노니,

오늘은 잊고 살던 산을 찾아 먼길을 떠나네.
산에는 그 고요한 품안에 고산식물들이 자라니.

마음이여
너는 해가 저물어 이윽고 밤이 올 때까지
나를 찾아오지 않아도 좋다.

산에서
그렇게 고요한 품안을 떠나와서야 쓰겠니?

 

신석정 시인의 산으로 가는 마음

염속산 정상 2등 삼각점(△가야22/2003 복구)

염속산 정상... 잠깐 서 있는 사이에 추위가 밀려온다

서둘러 2시방향의 급경사 내리막길로 내려선다

갈림길(11:27)

급경사의 내리막길에는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한참을 내려온 후에 좌측의 등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꺽어진다

우측으로 꺽어지니 떨어진 낙엽으로 인해 등로는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

야들은 지금 정신이 있는겨...없는겨

헬기장(11:40)
오늘따라 계속 배가 아파온다... 산행을 하면서 벌써 3번이나 볼일을 봤는데 뱃속은 편치않다

앞서가던 진권아우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610봉(11:50)

뚜렸한 직진 등로를 버리고 좌측으로 꺽어지니 등로가 희미하다

조금을 더 내려서니 이동통신탑이 보인다

좌측으로 칡넝쿨에 감긴 이동통신탑을 바라보며 내려서니...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보이면서 살티재 도로가 보인다

살티재(峠峴:389m:12:05)

김천시 조마면 대방리와 성주군 금수면 후평리를 잇는 잇는 고개로 살치(티)재는

성주와 김천의 경계를 이루는 염속산과 영속봉산 사이에 위치한 높은 고개이다.

예로부터 김천과 성주는 물론, 경상남도 합천까지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로로 이용되어 왔으며,

지금은 59번 국도가 통과하고 있는데 살치재는 『조선지도』와 『대동여지도』 등에 모두 전현()으로 기재되어 있다.

한편 『조선지지자료』에는 사을()이라 기재되어 있으며, 같은 한자 이름의 주막에 한글로

살티주막이라고 쓰여 있는데, 살티재는 사을이라 불린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살티재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도 성주의 후평리와 김천의 대방리에서 전해 오는 설이 다르다. 후평리에서는 바람이

세어 산의 모래가 많이 날리고 멀리서도 모래흙이 보인다고 하여 살티라고 부른다고 한다.

한편 대방리에서는 옛날에 이곳에 사청()이 있어서 궁항, 활미기와 같은 활과 관련된 마을 이름이 있으며,

고개 이름도 화살을 줍는 고개라고 하여 살티재라 하였다고 한다

살티재 성주 방면의 모습

살티[]는 화살과 관련되어 붙인 이름으로 살치재 또는 전령()이라고도 한다.

또 다른 이름으로 주음시라고도 하는데, 이곳에서 화살을 줍는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살티재가 있는 대방리 일대에도 궁항(), 성궁[일명 활목, 활미기] 등 활과 관련된 지명이 있다.

살티재 북쪽 사면에서 발원한 대방천(大坊川)이 조마면을 지나 감천면 도평리에서 감천(甘川)으로

흘러들고, 살티재 남쪽에서 발원한 하천은  성주군과 고령군을 지나는 대가천(大伽川)으로 흘러든다

살티재를 가로질러 노거수 뒷쪽으로 올라가니 뚜렸한 등로가 나온다

그러다가 또 갑자기 등로가 완전히 사라져 버린다

이리저리 치고 오르는데 백두사랑 띠지를 만난다

묘지(12:25)

또다른 묘지를 만나고...

뭔 심사가 저리 꼬였을꼬?

뚜렸한 등로를 만나서 우측으로 꺽어진다

한바탕 내리막길로 내려섰다가 또다시 오름길이 시작된다

암릉구간이 나오고...

좌측으로 시야가 트이면서 가야할 연봉산이 얼굴을 내민다

염속봉산 전위봉(12:54)

산행 시작을 한 지 7시간 30여분이 지난 시간, 여기까지 오면서 제대로 쉬지도 먹지도

못하고 오면서 배가 아파서 3번이나 볼일을 봐서 그런지 슬슬 체력저하가 시작된다

살티재에서 염속봉산 오르는 길은 상당히 힘이들고 졸음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억새밭을 지나니 도로가 나오고...

염속봉산(厭俗鳳山:679m:12:58)

김천시 조마면과 성주군 벽진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바로 아랫쪽에는성주와 김천으로 연결되는

59번 국도가 지나는 살티재가 있고, 맞은편엔지나온 염속산이 보인다... 염속봉산 정상에는 kt염속산

중계소가 자리잡고있어서 정상엔 접근을 할 수가 없는 곳이다이곳에서 칠봉지맥이 분기되는 곳이기도 하다

칠봉지맥 지도

칠봉지맥(七峰枝脈)은 ?

백두대간의 대덕산(大德山 1,290.9m) 남쪽 삼도봉(일명 초점산.1250m)에서 분기한 수도지맥(길이 103.4km)이

남동쪽으로 18.4km를 내려가 수도산(1317.1m.)에서 동북쪽으로 금오지맥을 분기하고,분기한 금오지맥(길이 79km)은

북동진하여 28.8km를 가서는 염속봉산(679m)에서 다시 남동쪽으로 한 가지를 쳐 낙동강과 회천이 합류하는 고령군

우곡면 객기리 정터마을앞에서 끝나는 길이 58.8km되는 산줄기를 말하며 최고봉인 칠봉산(517m)의 이름을 빌려와

칠봉지맥(七峰枝脈)이라 부르며 지맥의 서쪽으로 흐르는물은 회천(길이 78km 유역면적 781㎢)이 되고
동쪽으로 흐르는 물은 백천(길이 32km 유역면적289.8㎢)내지 낙동강물이 된다.

 

지나는 산과 고개는 염속봉산(679m),적산(510m),고름재(30번도로),에그너재(2차선),할미산성,땅고개(33번도로),

호령고개(2차선도로),칠봉산(517m),하미기재,추산 (524.1m),배티재 ,이레재(79번도로),의봉산(551m),담밑재,

기산고개(88고속도로),청룡산(300.2m)용머리산(179m),대봉산(121m), 67,79번도로이고 지맥의 긑인 경북 고령군

우곡면 객기리는 서쪽과 남쪽은 경남 창녕군과 접하고 동측은 대구시와 접하는 삼도경계가된다.

점심식사(12:58~13:15)

가야할 길이 아직도 많이 남아서 식사는 떡과 쥬스하나로 해결한다

진권아우는 새벽에 붸페식당에서 산 밥으로 해결하고...

빠른 시간에 식사를 마치고 서둘러 길을 나선다...바람이 차갑다

도로를 따라 가다가...

시멘트 도로를 버리고 좌측으로 향한다

헬기장(13:20)

송이움막(13:22)

좌측으로 반원형을 그리며 금오지맥길을 이어간다

안부(13:30)

완전히 멧돼지의 놀이터가 되어 버렸다

지도상의 연봉산(13:32)

연봉산으로 표기했고 작은 둔덕봉이 세 개 있으나 산이름을 붙이긴 미미한 봉들이다.

얼마전에 작고하신 한현우님께서 이곳에다 연봉산 표지기를 붙혀놨다

지도상 연봉산을 내려서는 곳에는 송이밭을 뜻하는 노끈이 계속 이어진다

연봉산(延峰山:705m:13:35)

김천시 조마면 대방리와 성주군 벽진면 자산리와 수촌리 경계에 있는 산으로

산 이름을 붙이기 민망할 정도로 그저 밋밋한 봉우리인데 어였한 산명이 붙어있다

능선을 따라서 편안하게 걷는다

무명봉(13:38)

우측 아래로 내려서니...

암릉 구간이 나오고...

좌측으로 우회를 한 다음에 다시 능선을 치고 오른다

680봉(14:00)

680봉에 오른 다음에 좌측으로 90도 가까이 직각으로 꺽어져 지맥길을 이어간다

능선을 타고 가다가 나뭇가지 사이로 가야할 757봉과 글씨산이 보인다

오르막길에 조망처를 만나고...

무명봉(14:15)

안부(14:20)

안부에서 능선으로 올라서니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달려있고 글씨산이란 표기도 보이나

진짜 글씨산은 이곳에서 조금을 더가야만 한다

글씨산(454m:14:25)

김천시 조마면 대방리와  성주군 벽진면 봉학리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글씨산은 시 남부에 있는 수도산에서 동부의 금오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의 중간에 자리하고 있으며,

남쪽으로 염속산,북쪽으로 빌무산과 고당산이 있는데 산의 북서 사면에서 발원한 계류들은 대방천이 되어

감천에 유입하며, 남동 사면에서 발원한 계류들은 이천이 되어 성주군을 통과해 낙동강으로 유입한다.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의 사료에서 글씨산에 대한 기록은 찾을 수 없다.

글씨산은 옛날 선비가 도를 닦기 위해 은신 수도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글씨산 갈림길(14:30)

갈 길이 멀어 글씨산가는 길은 포기하고 우측으로 향한다

NO46 송전탑(14:32)

송전탑에서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는데 아직도 가야할 거리가 많아 맘이 급해지기 시작한다

757봉(14:48)
지맥길은 좌측으로 꺽어지고...우측으로 가보니...

바람에 찢겨진 송이움막이 흉칙스럽게 보인다

암릉구간을 우회하며 가는데 나뭇가지 사이로 빌무산이 보인다

또다시 오르막은 시작되고... 잠시후에 빌무산에 도착한다

빌무산(783.6m:15:05)

김천시 조마면과 성주군 벽진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정상에는 3등 삼각점만 있을뿐

그냥 밋밋한 산일 뿐이다... 성주군의 서북부에 위치하고 성주군의 뒷벽인 빌무산(一名 乞手山 784m)과

그 북쪽 능선의 별뫼고개(星山峴)로 이어진 김천시와 접경하여 동쪽은 초전면, 남쪽은 성주읍과 대가면,

서남쪽은 금수면과 인접해 있는데 북부는 산악지대이고 그 곳 비지산에서 발원한 이천(伊川)이

중남부의 비옥한 충적평야를 이루며 동남으로 귀류한다

낙엽속에 묻혀버린 빌무산 삼각점

빌무산 정상 3등 삼각점(가야303 /1999년 복구) 

좌측으로 급하게 꺽어져 내려간다

다시 오르막으로 올라서니 햐얀 차돌(규암)이 있는 768봉에 올라선다

768봉(15:15)

국립지리원  1/25000의 지도는 이산을 빌무산으로 표기했놨는데 서래야님은 빌무산 북봉으로 붙혀놨다

768봉에서 좌측으로 꺽어져 내려가는 등로는 아주 좋다

흠이라면 낙엽이 너무 많이 쌓여 먼지가 많이 나는 바람에 목이 아프다

송이 채취지역 표시를 해놓은 청색 바인다끈이 계속 이어진다

멋진 소나무를 만나면서 계속해 내려가는데 잔뜩 흐린 날씨탓인지 자꾸만 어두워진다

580봉(15:35)

아직도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서 이곳부터는 거의 산악마라톤 수준으로 산행을 진행한다

멋진 소나무가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급하게 꺽어서 내려서니...

계속되는 송이채취구역 표시가 보이고...

서낭당?(15:55)

536.2봉(16:00)

정상은 약간 넓은 공터에 4등 삼각점(△434재설) 이 있고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간간히 보인다 

지맥길은 직진으로 이어지며 우측의 뚜렸한 등로가 보이는데 농소면 용암리로 가는 길이다

용암리 방향의 나무에는 치솔봉이라는 표지기도 보인다

뚝처럼 보이는 능선에서 우측으로 꺽어진다

짙은 흐린 날씨에 금방이라도 비가 올것만 같은 기분이다.

오늘 날머리인 별미령 고개에서 김천까지 태워줄 진권아우

친구에게 아우가 전화질을 해댄다... 난 핸드폰 배터리가

다되어 가는지 계속해서 경고음이 울려댄다

카메라를 베낭에 집어넣고 베낭을 덜쳐 맨 다음에 달리다시피 걷는다

송이움막(16:57)

이곳에서 좌측으로 가면 지맥길에서 조금 떨어진 고당산이 있는데 그냥 패스한다

우측으로 꺽어져 죽기 살기로 달리면서 내려가는데 진권아우 친구가 날머리에 도착 했단다

 

고당산 (姑堂山:596m) 은 옛날 이산 밑에 할미당절이 있어 할미당산이라

부르다 절이 없어지면서 고당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김천역까지 태워줄 진권아우 친구인 최교수가 우릴 기다린다

별미령 고개에 도착하니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고 도로에

내려서면서 긴장이 풀리는지 다리가 쥐가 나기 시작한다

별미령(別味嶺:355m:17:27)

경상북도 김천시 농소면 봉곡리와 성주군 벽진면 용암리를 연결하는 고개로 정상에는

벽진(碧珍)이라는 표시석이 서있고 김천시 4번 군도와 성주군 9번 군도가 통과한다

별미령()은 과거에 성주에서 한양으로 가기 위해 백마산 기슭의 갈대밭을 헤치면서

고개를 넘어갈 때, 휴식을 취하면서 먹는 막걸리의 맛이 일품이라고 하여 붙인 이름이다.

별미령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인 노산()은 옛날에 마을 근처에 갈대가 많아 붙인 이름이다.

노산 북동쪽에 있는 사실()은 부근에 고방사가 있어 붙인 이름이고, 사실 바로 옆에 있는

조곡()은 마을 부근에 학이 많이 서식하여 붙인 이름이다.

별미령은 예부터 성주군 주민들이 김천시를 지나 서울 방향으로 가는 데 많이 이용하였고,

현재는 김천시 군도 4호선과 성주군 군도 9호선이 지난다. 별미령 북쪽에는 아도화상이

직지사와 함께 418년에 창건한 고방사가 있다.

고방사에는 『부모은중경』 등의 경판과 탱화 등의 문화유산이 보관되어 있다.

고방사는 과거에 규모가 큰 절이었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많은 전각이 불에 타고

법당만 남았고, 1719년 수천대사가 중창하였다고 한다

지난 1구간때 우리를 구미까지 태워주고 칙사 대접까지 해준 최교수와 인사를 나누고 김천역으로 향한다 

김천역( 18:02) 

김천역에 도착하여 열차표를 예매하니 좌석은 없고 입석뿐이란다

지금 찬밥 더운밥 가릴텐가... 베낭을 정리하는 사이에 아우님 내 표까지 사준다...복 받을겨

표를 예매한 다음에 바로옆 중국집에 가서 짬뽕을 시켜놓고 얼른 씻고는 옷을 갈아입고

최교수와 진권아우와 함께 짬뽕에다가 소주 2병, 맥주 2병을 말아 게눈 감추듯이 먹고는

열차에서 먹을 소주 2병을 생수통에 담고, 군만두를 사서 김천역 플렛홈으로 향한다

오랫만에 어둠속의 산행과 긴 시간동안 산행을 한 탓인지 상당히 피곤하다

열차에 오르니 입석도 만원이다... 좁은 곳을 비집고 들어가 자리를 잡은 다음에

가져온 소주 2병과 군만두로 진권아우와 나눠먹고 나니 졸음이 몰려온다

잠깐 조는 사이에 열차는 수원에 도착하여 진권아우가 내리고 난 영등포역에

내려서 집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