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2016년 12월 4일
☞ 산행날씨: 흐린날씨에 차가운 바람
☞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19여km / 7시간 47분소요
☞ 참석인원: 진권아우와 둘이서
☞ 산행코스: 별미령-514봉-삼면 경계봉-680봉-전망바위-백마산-봉곡리 갈림길-이정표
달밭마을 갈림길-571봉-이동통신탑-활기재-묘지-임도-무명봉-594.5봉
골프장 끝봉-성주군계봉-월명리갈림길-영일정씨 묘지-무명봉-515봉-능밭재
산불감시초소-영암지맥 분기봉-갈림길-무명봉-묘지-갈림길-390봉-묘지
지적삼각점-평택임씨 묘지-중부내륙고속도로-부상고개-신4번국도-공장지대
금오산 주차장 갈림길-데크목 다리-전망바위-암릉-돌탑-암봉-697봉-임도 합류점
760봉-삿갓봉 안부-선바위-제2전망대-826봉-금오산성-전망바위-갈림길-무명봉
암봉-이정표-갈항고개-벤취봉-우장고개
☞ 소 재 지: 경북 김천시 농소면, 남면 / 성주군 벽진면, 초점면 / 구미시 아포읍
요즘 자영업자인 범여의 입장에서 보면 앞이 캄캄하다
매출은 주는데 지출이 늘어나는 추세... 시국이라도 안정되면 좋으련만 갈수록 목소리 큰사람이 최고인 세상
참으로 답답하기만 한 세상에 風前燈火 같은 이 난국을 헤쳐야 할 지... 머리 식히기엔 산이 가장 좋을듯
하여 베낭을 메고 집을 나가는데도 그리 맘은 편치가 않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오늘 하루에만 예식장이 3군데... 2주전에 축의금을 받았으니 갚아야제.
한군데는 시간이 겹쳐서 지인에게 봉투만 부탁하고 2군데의 예식장을
들렸다가 집에와서 베낭을 메고 경부고속 터미널로 향하는데 피로가 몰려온다
버스에 오르자마자 깊은 잠에 빠지고 잠에서 깨자 버스는 김천 톨게이트로 접어든다
김천시외버스 터미널(21:35)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니 새터문은 굳게 잠겨있고 진권아우는 구미에서 시내버스 타고 오는중...
너무 일찍 여관방으로 가봐야 버스에서 잠을 푹 잔 탓에 잠이 올리는 만무하고, 맞은편
하나로 마트에 들려서 소주 한병을 사서 분식집에서 오뎅 2꼬치에 술한병 마시고 여관으로 향한다
2개월전에 비해서 사드반대 플랑카드가 확연히 줄었다
금오장 여관(22:10~05:30)
대한민국에서 가장 싸고 맛있는 뷔페에서 식사를 하고 커피 한잔을 마신 다음에 별미령으로 향한다
원래는 진권아우의 친구가 이른 아침에 태워 주기로 했는데 갑자기 사정이 생기는 바람에 택시로 간다
택시 기사에게 가서 별미령을 아느냐고 하니까... 잘 안다고 한다
그런데 웬 걸... 도착한 곳이 별미령이 아닌 활기재이다... 이게 뭐냐고 항의를 하니까
그만큼의 요금을 빼주겠다고 하면서 다시 별미령으로 향하는데 얼마나 꼬라지가 났는지
2차선의 꼬부랑길을 전 속력으로 달리는 바람에 오줌이 잘금잘금 저려온다
별미령에 도착하니 택시 요금이 35000원... 20,000원에 합의를 보고 내린다
별미령에 도착하니 06시 40분... 장비를 점검하는데 아뿔싸... 식당에다가 카메라를 두고 왔네그려
다시 김천 콜택시를 호출하여 식당에 들려서 카메라를 가지 오라고 부탁을 한다
이제 범여도 오락가락하니... 세월앞엔 어쩔 수 없나보네그려
카메라를 가지고 온 택시
카메라를 회수하고 조금 늦은 시간에 산행을 시작한다
별미령(星山嶺:355m:07:20)
경상북도 김천시 농소면 봉곡리와 성주군 벽진면 용암리를 연결하는 고개로 정상에는
벽진(碧珍)이라는 표시석이 서있고 김천시 4번 군도와 성주군 9번 군도가 통과한다
별미령(別味嶺)은 과거에 성주에서 한양으로 가기 위해 백마산 기슭의 갈대밭을 헤치면서
고개를 넘어갈 때, 휴식을 취하면서 먹는 막걸리의 맛이 일품이라고 하여 붙인 이름이라는
이 논리는 억지에 가까운 듯 싶다.
별미령의 별미는 이곳 성주에서의 별뫼(별星,뫼山)가 별미로 변음이 된 뜻인데 대부분의
별미령(別味嶺)으로 기록이 되어 있다
고개 정상의 표시석 아래에는 벽진 가야의 유래에 대해 기록되어 있다
성산가야 [星山伽倻]
삼국유사에 5가야의 하나로 전해지는 경상북도 성주 지역에 있던 나라. 벽진가야(碧珍伽耶)라고도 한다.
성산(星山)이라는 지명은 원래 신라 경덕왕(景德王)이 757년(경덕왕 16)에 일리군(一利郡:고령군 성산면)을
개칭함으로써 생긴것으로 이 지역의 지방호족이었던 이총언(李棇言) 세력이 신라 말에 반신라적인 명분의
하나로서 성산가야라는 국명을 조작해 냈다는 것이다.
본래 이 지역에는 벽진국(碧珍國)이라는 독립소국이 있었다가 4세기 말 이후 신라 영향권에 편입되었고,
결국 6세기 초반 무렵에 완전히 신라에 병합되었다고 하며 기존에 성산가야는 금관가야(金官伽倻)가
중심이 된 전기 가야연맹의 하나였다가 후에 신라의 영향권에 편입된 나라라고 이해하는 것이 지배적이다
카메라를 챙긴 다음에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07:23)
등로에 들어서면서 묘지가 나오고 뒷쪽으로 돌아 고도를 높이기 시작한다
지난 구간에 바쁘다는 핑계로 들리지 못한 맥길에서 조금 떨어진 고당산이 보인다
고당산(姑堂山:596m)의 지명유래는 옛날 이 산밑에 할미당절이 있어 할미당산이라
부르다 절이 없어지면서 고당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비교적 등로는 뚜렸하다... 그리고 등로에서 가지친 小路들이 많이 보이는데
이곳은 약초와 버섯이 많은 곳이라 약초꾼들의 길들이 심심찮게 보인다
514봉(07:40)
지도상에 514봉이라 표기가 되어 있는데 별미봉이라 해놨다
514봉에서 살짝 우측으로 꺽어져 지맥길을 이어가는데...
등로 좌측으로 가야할 백마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고도를 높이기 시작한다
부산의 담쟁이 산악회
명품 산악회라는데 하는 행동은 전혀 명품이 아닌듯 하다
명품 산악회는요... 뒷끝도 깨끗해야 합니다... 후미대장은 깔지 꼭 회수하셔요
삼면 경계봉(670m:08:00)
김천시 농소면과 성주군 벽진면, 초전면의 경계 지점에 있는 봉우리로 지맥길은 좌측으로 이어진다
680봉(08:10)
시몬아! 너는 낙엽밟는 소리를 아느냐?
앙증맞은 바위 하나가 산꾼을 반겨주고...
조망바위(08:16)
늘 형님을 챙기는 든든한 진권아우
가야할 능선과 금오산이 시야에 들어오고 요즘 대통령 하야문제로 나라 전체가 혼란스러운 바람에
이슈가 묻혀 버렸지만 산꾼들에겐 이 능선을 타느냐 마느냐의 중요한 구간이 되어버린 이곳
사드 배치문제로 민감한 지역이 되어버린 성주 롯데 스카이힐스 C.C(옛 성주 해븐랜드)가 보인다
나 역시 지난 봄부터 시작한 주왕지맥을 끝내고 문수지맥을 시작하려 했다가 사드가 이곳에 배치되면
영원히 이 길을 걸을수 없기에 오늘 이 길을 걷는다
백마산(白馬山:715.5m:08:25)
김천시 농소면 봉곡리. 노곡리와 성주군 초전면 월곡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서남쪽으로는 별미령고개를
건너 고당산과 이어지고, 동쪽으로는 영암산과 연결된다. 백마산의 북쪽과 서쪽 사면에서 발원한 하천은 율
곡천을 이루어 농소면과 남면을 지나 감천에 유입하며, 동쪽 사면에서 발원한 하천은 백천에 유입한다.
산의 북서쪽 기슭에는 아도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고방사(古方寺)가 있으며, 동쪽으로는 김천과
성주를 연결하는 913번 지방도가 통과하고 있으며 백마산은 『영남지도』에 처음 기록되어 있다.
한편 『조선지지자료』(개령)에는 농소면 봉현동에 있는 산으로 기재되어 있고『조선지형도』에는
백마산의 높이가 716m라고 쓰여 있으며, 산 남서쪽의 달밭 마을이 월전(月田)으로 표기되어 있다.
백마산은 산의 모양이 말과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백마산 정상에서의 인증샷
백마산에서 바라본 백두대간의 능선
백마산 정상 삼각점(△김천27 / 1981 재설)
백마산 정상에는 국기 게양대와 정상석, 2등삼각점과, 벤취, 이정표가 있다
백마산 정상석 뒷면에는 백마산의 옛 이름이 걸수산(乞水山)이라고 쓰여있다.
산 정상이 마사토로 되어있어 비가와도 곧바로 배수가 되니 산이 물을 품지 않기 때문일까?
잠깐 사이에 세찬 바람이 옷깃을 여민다
서둘러 길을 떠난다
봉곡리 갈림길(08:35)
김천시 농소면 봉곡리는 예부터 마을 뒷산에 왜가리 떼와 백로 떼가 살고 있어 새터·봉현(鳳峴)
봉곡(鳳谷)이라 하였으며, 봉곡리의 문화 유적으로는 이종화(李鍾華) 처 김해 김씨 정려각, 고방사(高方寺) 등이 있다.
이종화의 처 김해 김씨는 남편이 병사하자 삼종지의(三從之義)의 도리를 지키겠다며 자결을 하여 1847년(헌종 13)
나라에서 정려를 내렸고, 1853년(철종 4) 정려문을 세웠다. 고방사는 418년(눌지왕 2) 아도화상이 백마산에
창건한 사찰로 당시 규모가 컸으나 임진왜란 때 많은 전각이 불에 타고 법당만 남았다
봉곡리 갈림길에는 벤취 2개가 있고 이곳에서 우측으로 꺽어져 노곡리 방향으로 내려간다
대단한 친구야
이정표(08:38)
농소면 노곡리는 오지 마을로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북쪽에는 기름진 들판이 있어, 포도와
마늘을 재배하고 있으며 조선시대 중기까지 개령현 농소면에 속한 노곡동이었고, 그 후에 김산군
소속 연명면에 들게 되었으며 1914년 농소면에 합쳐졌으며, 1988년에 동(洞)을 리(里)로 바꾸었다.
자연마을에는 노리실(노루실) 등이 있고 노리실은 옛날 연명이 개령현 연명면의 소재지일 때 하급 관리 중
나이 많은 사람은 관직을 그만두고 이 골짜기에 모여 살도록 하였다고 하여 마을 이름을 노루실이라 불렀다.
달밭마을 갈림길(08:43)
뒤돌아서 바라본 백마산
571봉(08:48)
등로는 완전히 고속도로 수준이다
등로에서 바라본 성주군 초전면 월곡리(月谷里)의 모습
백마산 끝자락에 자리한 마을로, 경지가 소규모로 분포하며 작은 하천이 흐른다.
명곡리, 월전리, 소야리 일부를 병합하면서 월전과 명곡의 이름을 따 월곡리라 하였다.
자연마을로는 홈실, 개울마, 오리나무, 달밭, 배나무골, 뒤미마을 등이 있다.
홈실마을은 월곡리에서 으뜸되는 마을로, 지형이 홈처럼 되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개울마마을은 홈실 남쪽 개울가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칭해진 이름이며, 오리나무마을은
물오리나무가 많은 고개 밑이 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달밭마을은 전에 달밭이었다 하여
불리게 된 이름이다. 배나무골마을은 배나무가 많은 곳이라 하여 칭해진 이름이며,
뒤미마을은 홈실 뒤쪽이 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이동통신탑(08:57)
이정표에서 우측으로 향한다
택시기사의 실수로 인해 아침에 왔던 활기재의 모습
이 어려운 사바세계에 뭔 미련이 남았기에 아직 가지 못하고 있는가?
절개지에서 꺽어지니...
마사토라 상당히 미끄럽다
활기재(09:00)
김천시 농소면 노곡리와 성주군 초전면 월곡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김천에서 성주를 잇는
913번 2차선 도로가 지나는 곳으로 이 지역 주민들은 활굿재라고 부르는데 아마도 활(弓)과
관련이 있을 듯 하지만 자세한 지명유래는 어느 자료에도 잘 보이질 않는다
김천시는 수렵지역이란다... 산행시 조심해야 할듯 싶다
도로를 지나 임도옆 절개지로 올라선다... 진권아우가 좋은 길 나두고 험한길로 간다고 투덜투덜...
묘지(09:06)
특이한 점은 묘비와 상석이 자연석이다
거친길을 헤치고 올라서니...
묘지는 이장하고 묘비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임도(09:08)
다시 편안한 임도를 만나서 지맥길을 이어간다
좋은 시절 다 가고...
나무 계단을 따라서 편한 길을 오르니...
산꾼을 기다리는 의자 하나가 있고...(09:13)
무명봉(09:25)
무명봉 앞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594.5봉
암릉구간을 우회하고...
오르막을 오른다
또다시 만난 암릉구간
594.5봉(09:34)
594.5봉 삼각점(식별이 잘 안됨)
594.5봉에서 능선을 따라서 가는데 우측 아랫쪽이 골프장이다
골프장 끝봉(09:37)
이곳에서 우측으로 꺽어져 내리막길로 향한다
잡목을 헤치고 내려가니...
성주 롯데 스카이힐스C.C(09:40)
내년이면 사드배치로 인해 지도상에서 사라질지도 모를 골프장에는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주말 라운딩을 즐기는 골퍼들이 간간히 보인다
골프장 너머로는 다음주에 걸어야 할 영암산과 신석산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아카시아 군락지인 골프장 끄트머리 안부를 지나 좌측으로 꺽어진다
이른 아침에 그랫는지 멧돼지 쉬끼들이 등로를 마구 뒤집어 놓았다
성주 군계봉(09:47)
별미령부터 우측으로 계속 같이 걸어온 성주군과 이곳에서 완전히 작별을 하고 지금부터는
좌측으로 김천시 농소면이고 우측은 김천시 남면이니 온전히 김천으로 들어선다
군계봉에서 내려서니 넓은 임도가 보이고 넓은 띠지들이 어지럽게 걸려있다
이곳이 원불교 정산종사 구도길이란다
이곳에서 가까운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박실 부락에 위치한 원불교 성지로
원불교 2대 종법사 정산 송규종사(1900~1962)께서 1913(13세)에서 1919년 까지
7년동안 살았던 곳으로 정산종사는 이곳에서 도를 구하기 위하여 기도하고 스승을
만나기 위하여 가야산. 전라도 등지로 다니면서 구도 하였다고 한다.
원불교란 우주의 근본 원리인 일원상(一圓相) 즉 동그라미 형상의 진리를
신앙의 대상과 수행의 표본으로 삼는 종교 1916년에 박중빈(朴重彬)이 전라북도
익산시에 총본산을 두고 개창한 불교 계통의 신종교로 믿음의 대상은 법신불일원상(法身佛一圓相)
이며 정각정행(正覺正行).지은보은(知恩報恩).불법활용(佛法活用).무아불공(無我奉公)을 강령으로 한다.
불교의 현대화.생활화.대중화를 주창하여 각자 직업에 종사하며 교화 사업을 한다 (자료 인용)
산에도 세속의 영향을 받는지...참으로 안타깝다
월명리 갈림길(09:53)
우측으로는 남면 월명리로 내려서는 길이고, 좌측은 농소면 노곡리로 가는
길인데 좌측으론 넓고 뚜렸한 임도가 보이나 우측으론 등로가 잘 보이질 않는다
지맥길은 직진으로 이어지며 넓은 길을 가니 벤취가 있고 묘지가 나온다
김천시 남면에 속해있는 월명리는 금오산과 영암산이 남북을 가로막아 좁은 골짜기가 동서로 나있다.
마을 북쪽 아래로는 못이 있으며 조선시대에는 개령현 남면에 속한 신전이었으며, 1914년에 이웃한
운봉리, 동릉을 합하여 월명동으로 ㅐ편하고, 1971년에 신전을 나누어 월명1동으로 하였다.
자연마을로는 섶밭, 운봉(雲峰), 동릉, 하릉(下陵) 등이 있다. 섶밭은 말고리, 또는 신전(薪田)이라고도 한다.
전에 숯을 굽던 밭이 있었다고 하여 섶밭이라 하였고, 옛날 어떤 고을 원님이 개령을 넘어가려 이곳을 지나다
날이 저물어 유숙하고 갔다 하여 말고리라 하였다. 운봉은 백운산과 금오산 중간에 있는 마을로 지대가 높아
구름이 쉬어서 넘어가며, 마을이 구름에 덮여 햇볕을 잘 볼 수 없다고 하여 운봉이라고 했다.
동릉은 마을 근처에 능(陵)이 있는데, 능 동쪽 마을이라 하여 동릉으로 부르고 능 위쪽에 있어 상릉이라 부른다.
하릉은 상릉 아래에 있다고 하여 하릉이라 하였다
유인영일정씨 묘(10:00)
무명봉(10:02)
묘지 뒷쪽 무명봉으로 올라섰다가 우측으로 꺽어진다
515봉(10:13)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급경사의 내리막길로 내려선다
능밭재(502m:10:17)
농소면 노곡리와 남면 월명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인데 좌.우로 등로가
보이질 않으니 고개의 역할을 잊어 버린지 꽤 오래된 모양이다
다시 빡세게 치고 오른다
성산배씨묘(10:20)
등로 우측으로 통훈대부 비서원 승지를 지낸 성산배씨 묘가 보인다
산불감시초소봉(554m:10:25)
김천시 농소면 노곡리와 남면 월명리와 부상리의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정상에는
상당히 높은 산불감시초소가 보이고 우측으로는 월명리로 내려서는 임도가 보인다
사진찍기 좋아하는 진권아우의 사진을 찍어주고 초소 위를 바라보며 누구없소 하고
소리를 치니 산불을 감시하는 여인이 얼굴을 빼꼼히 내밀면서 우리를 쳐다본다
이 봉우리의 이름이 뭐냐고 하니까 “효자봉”이라고 하는데 유래를 물어보니 모른단다.
바람이 드세다... 서둘러 길을 나선다
영암지맥 분기점(550m:10:28)
영암지맥 (鈴岩枝脈)개념도
영암지맥 (鈴岩枝脈)은 백두대간 대덕산(1290.9m)에서 남쪽으로 분기한 수도지맥이
18.1km를 내려가 수도산(1317m)에서 동북으로 금오지맥을 분기하고,
금오지맥은 다시 47.6km를 동진하여 금오산에 이르기 전 능밭재 북쪽 400m지점인 약 550m봉에서
남동방향으로 다시 한 가지를 쳐 영암산(785m) 선석산(742m) 비룡산(579m) 각산(468m)을 지나
백천이 낙동강에 합수하는 성주군 선남면 선원리 선원교 아래 백천이 낙동강에 합류하는 지점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35.3km 되는 산줄기로 백천의 우측 분수령이 된다.
다음주에 걸어야 할 봉우리를 미리온 셈이다
이곳 역시 사드 배치지역으로 예정된 성주 롯데스카이힐스 C.C와 인접한
지역이라 나중에 다시 올 수 없을지도 모르기에 미리 영암지맥을 끝내야 할듯 싶다
갈림길(10:30)
우측의 부상리 방향 이정표를 따라서 내려선다
옆사면길로 내려서니...
무명봉(10:34)
묘지(10:37)
긴 의자가 있는 등로를 지난다
무명봉(10:48)
무명봉을 내려오니 삼거리가 나오는데 독도에 상당히 주의해야 할 구간이다
좌.우측 양쪽에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걸려 있는데 지맥길은 우측으로 이어진다
갈림길(10:50)
우측의 간벌지역 아래는 공장지대가 보이고 그 너머로는 영암지맥 능선이다
다시 오르막으로 치고 올라선다
격려문구(10:53)
390봉(10:55)
390봉을 내려서면서 우측의 등로를 버리고 좌측으로 내려선다
묘지(11:08)
지적삼각점(11:15)
등로 가운데 지적삼각점이 있고 잠시 후 평택임씨 묘지 너머로 금오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평택 임씨 묘지 위에서 바라본 금오산
금오산(金烏山:976m)은 경북 구미시와 김천시, 칠곡군에 걸쳐있는 산으로 정상은 현월봉(顯月峰)이다
지명의 유래가 이름은 태양속에 산다는 세발달린 황금까마귀(금오)가 노을속에 금빛 날개를 펼치고
날아가는 모습을 닮았다고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본래 이름은 大本山이었으며, 고려시대에는 중국 황하강
유역 하남성에 있는 중국오악산 가운데 하나인 숭산과 비슷하다고 하여 남숭산(南崇山)이라 불렀다고 전해진다.
북한 황해도 해주에는 북숭산이 있다.
금오산은 선산 방향에서 보면 산정이 붓과 닮았다하여 필봉(筆峰)이라고도 불렀는데,
선산지방에는 문인과 명필가들이 많이 배출되기도 했으며, 조선 시대의 문인 성현은
그의 저서 ‘용재총화’에서 ‘조선 인재의 반은 영남에 있고, 영남 인재의 반은 선산에 있다’고 했다.
또 구미시 인동방향에서 보면 마치 부처님이 누워있는 모습과 같다고하여 와불(臥佛)산이라고도 했단다.
또 한 귀인이 관(冠)을 쓰고 있는 모습과 비슷하다하여 귀봉(貴峰)이라고도 했고, 거인이 누워있는
모습과 같다하여 거인(巨人)산이라고도 불렀단다.
김천방향에서 바라보면 부잣집의 노적가리 같다하여 노적봉(露積峰)이라 불렀고 실제로 이 지역에는
큰 부자들이 많이 났다고 하며 또한 김천 개령방향에서 보면 큰 도적이 숨어 노려보는 모습과 닮았다하여
적봉(賊峰), 성주 방향에서 보면 머리를 풀어헤친 여자 모습을 닮았다하여 음봉(淫峰)이라고도 불렀단다.
평택임씨 묘지(11:18)
평택임씨 묘지를 내려오니 무려 35개의 묘비가 서 있는데 함안조씨 묘지이다
咸安趙氏 묘
한결같이 處士라고 묘비에 적혀있건만 묘비 위에는 전부 지붕이 있다
처사라 함은 벼슬을 하지 않았던 남자를 말하는데 지붕석은 벼슬을 한 사람만 하는데???
가야할 금오산 능선과 중부내륙고속도로
범여가 1년에 한두번씩 고향가는 길에 꼭 지나가는 곳이다
함안조씨 묘지를 지나 시멘트 도로를 따라서 내려간다
좌측 고속도로 수로옆 절개지 아래로 내려선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아래(11:23)
도로를 따라서 내려가니...
크리스탈 모텔이 보이고...
도로로 내려서니 부상1리 버스 정류장이 나온다
부상고개(扶桑峴:180m:11:28)
김천시 남면 부상리에 있는 고개로 바로 윗쪽에는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지나가고 맞은편 금오산 자락
아랫쪽으로는 새로 생긴 4번 신국도로 시원스럽게 차량들이 달리는데 이곳은 옛 영화를 잊어버리고
초라한 모습으로 명맥만 이어가는 있는 형국이다
지명의 유래는 예부터 마을에 뽕나무가 많아 잠업이 성하였는데, 가야금을 만든 우륵(于勒)이
이 마을에서 생산된 명주실로만 가야금 줄을 매었다고 하여 ‘뽕나무 상(桑)’자를 써서 부상이라 하였다.
1970년 고령에서 발견된 『산천유집(山泉遺集)』에 우륵이 작곡했다는 12곡의 가야금부(伽倻琴賦),
즉 가야금 노래에 부상의 명주실로 우륵의 가야금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전한다
부상식당(11:30~12:05)
날씨가 생각보다 쌀쌀하다... 오늘은 이곳 부상고개 근방에서 매식을 할 수 있어서
아예 도시락은 챙기지도 않았고 베낭에는 물과 초코파이 하나 쥬스 하나밖에 없다
독립군(나홀로 산행) 활동엔 베낭 무게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어쩔수가 없다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이곳에서 묵밥과 쐬주 한병으로 점식식사를 대신한다
밥을 먹고 식대를 물으니... 진권아우가 쨉싸게 계산을 한 모양이다
젊은것이 예의가 참 바르다...나이 먹은 내가 해야하는데... 복받을 겨
다시 부상고개로 되돌아 와서 금오산 방향으로 향한다(12:07)
새로 생긴 4번 국도 아래를 지나...
맨 우측 시멘트 도로로 올라선다
부상리 유래 안내판이 있고...
M모텔 방향으로...(12:10)
이곳 부상리는 유난히도 모텔들이 많이 보인다
공장지대에서 우측으로 꺽어진 다음에...
공장을 벗어나 금오산으로 향하는 임도로 접어든다
철없는 개나리... 참으로 개념이 없다
편안한 임도를 따라서...
송전탑을 바라보며 금오산으로 향한다
금오산 주차장 갈림길(12:20)
임도 갈림길에서 맨 좌측으로...
청미래(망개나무)... 겨우살이를 준비하는 모양이다
데크목 다리(12:27)
좌측으로 금오산으로 오르는 일반 등산로이고 맥꾼들은 山自分水嶺의 원칙에
따라서 개울을 건너지 않고 우측 능선으로 접어들면서 苦行의 길이 시작된다
전망바위(12:42)
오늘 내가 걸어온 등로의 궤적
남김천 I.C 너머로 내고향으로 향하는 고속도로가 보인다
전망바위에서의 진권아우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부상리의 모습
등로는 아예 보이지도 않고 된비알을 오르려니 죽을 맛이다(12:55)
등로에서 5m정도 벗어나니 남북지와 남김천I.C, 그 너머로 영암산이 보인다
암릉(13:05)
가는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맘이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하고...
돌탑(13:10)
암릉구간을 통과하기 위해 오름길이 시작된다
암봉(13:20)
능선 너머로 백두대간 능선상의 삼도봉과 황악산이 아련히 보인다
오봉 저수지 너머 김천시내는 박무로 인해 카메라가 인식을 하지 못한다
다시 급경사의 암릉 오름길
암봉에는 유난히 부처손이 많이 보인다
암봉 오름길... 그리 만만하게 볼곳은 아니다(13:25)
죽을 힘을 다해 올라선 능선 조금 편하게 걷는다
697봉(13:28)
임도 합류점(13:33)
데크목 다리에서 헤어진 편안 임도와 다시 합류한다
곧이어 우회 등로를 만나나 지맥길은 직진으로 이어진다
편안한 임도를 따라서 올라서니...
760봉(13:38)
전망대가 있는 삿갓봉(제1 전망대)이 바로 앞에 나타나는데 마치 마이산에 온듯한 착각이 든다
앙증맞은 소나무
다음중에 걸어야 할 영암지맥 능선... 산 하나가 채석장으로 인해 없으질 위기에 놓였다
760봉 앞에는 벤취 2개와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환상적인 앙상블을 연출한다
반가운 현오님의 표지기
삿갓봉을 우회하여 올라오니 삿갓봉으로 계단이 보이고... 그냥 패스~~~
삿갓봉 안부(13:47)
선바위(13:51)
능선에 오르니 제2전망대와 그 너머로 공군부대가 자리잡고 있는 금오산 정상이 보인다
금오산 제2전망대(13:58)
제2전망대에서 바라본 칠곡군 북삼읍의 모습
김천으로 이어지는 KTX고속철도가 보이고... 그 너머로 2번이나 걸었던 백두대간 능선
잠시 후 내가 가야할 길
가야할 금오산성 정상이 보이고...
826봉(14:04)
이 봉우리 아래로 경부선 KTX 경부고속철도가 지나간다
내리막을 내려서 우회하니...
안부가 나오고 다시 오르막을 오르니...
돌무더기가 어지럽게 널려있는 금오산성터가 보인다
금오산성(14:15)
금오산성은 조선조 초에 인동의 천생산성과 같이 낙동강을 낀 영남의 전략적 요충지로써
3,500여명의 군병으로 선산, 개령, 김천, 지례 등 4군을 관할하였으며 특히,1597년(선조 30)
정유재란 때에는 정기룡(鄭起龍) 장군이 왜적을 맞아, 이 산성을 지켰던 곳이기도 하다
이 산성의 축성과 규모는 1,410년(태종10)과 1,595년(선조28)에 축성하였으나 그 규모는
기록이 없어 알 수가 없고, 1,639년(인조17)에 수축한 내성은 둘레 7,644M(척2,316M),
높이 7척(2.1M)이고, 자연절벽이 661로 보이며, 외성은 둘레 4,135척(1,253M), 높이 14척
(4.2M)이고, 성 안에는 못 7개소, 샘 8개, 1개의 걸(개천)이 있었다고 한다
그 후 1868년(고종5) 11월에 산성을 정비 보수 하였으며, 이때 세웠던 금오산성 중수 송공비가
성 내에 현존하고 있다 (금오산 도립공원 자료인용)
이곳에서 금오산 정상을 갔다오고 싶은 생각은 굴뚝 같지만 귀경 차표땜에
포기하고 인증샷을 남긴 다음에 좌측의 급경사 내리막길로 내려선다
전망바위(14:20)
계속되는 내리막길
갈림길(14:28)
직진의 뚜렸한 등로를 버리고 우측의 희미한 길로 지맥길을 이어간다
무명봉(14:30)
또다시 급한 내리막길
암봉(14:43)
이정표(14:50)
끝없이 이어지는 급경사의 내리막길... 발끝이 아파오기 시작한다
대머리(?) 묘지가 나오고...
갈항고개(葛項峴:14:57)
금오산 서쪽에 위치한 김천시 남면 오봉리 갈항마을 윗쪽에 있는 고개인데 뚜렸한 임도가 있고,
좌측에는 엄청난 규모의 ‘전주이씨 정석군파’ 崇祖堂이 있고 우측은 그와 대비되는 초라한
묘지 한 기가 고개를 지키고 있다
갈항의 지명 유래는 갈항사(葛項寺)라는 절이 있음으로 해서 얻은 지명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주변에 칡(葛)이 많았다는 사실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갈항사는 신라 32대 효소왕(孝昭王)때 승전대사(勝詮大師)에 의해 창건된 사찰로 현재
절터의 보호각에는 보물 제245호인 석가여래좌상과 맞은편에 비로자나불이 남아있다.
갈항고개 이정표
전주이씨 정석군파 숭조당
벤취봉(15:05)
사과밭 너머로 우장고개가 보인다
우장고개(牛場峴:180m:15:10)
김천시 남면 오봉리와 구미시 아포읍 수점동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중앙선이 없는 포장도로에
이동통신탑이 서있고, 제석봉으로 오르는 이정표를 확인하고 오늘의 산행을 종료한다
옛날 금오산성을 보수하거나 군수품을 운반할 때 이 마을까지는 소로 운반하고 여기서부터
산성까지는 사람이 등짐으로 지고 나르면서 몰고 온 소는 이곳에 매어두고 갔다 해서 생긴 지명이다
이곳에서 산행을 종료하고 우장마을로 내려가는 길에 경운기를 타고가는 마을 촌로에게
버스 정류장과 버스 시간을 알아보니 우장마을에서 조금 더 내려가면 버스 정류장이 있고,
15시 30분에 버스가 오는데 버스는 자주 없다고 한다... 그 소리를 들은 아우는 행님을
팽개치고 서둘러 가는데 난 지나가는 차량을 상대로 히치를 시도한다
3번만에 김천의 직장에 갔다가 구미로 가는 소나타 승용차를 히치하여 구미시내
버스 정류장까지 태워 주는 바람에 참으로 편하게 왔다...복받을깁니다
구미 버스 정류장(15:27)
버스 정류장에서 베낭을 대충 정리하고 있는데 버스가 온다
이곳에서 구미 버스 터미널로 향한다
구미버스 터미널(15:48)
버스 터미널에서 고속버스 표를 예매하려니 고속버스표는 거의 매진되고 16시에 동서울 터미널로
가는 시외버스 표가 있다...지금 찬밥 더운밥 가릴땐가.... 17시 05분에 출발하는 진권아우와 작별하고
씻지도 못하고 서둘러 버스 승강장으로 향한다
구미발 → 서울행 버스표
고속버스보다 요금이 훨씬 싸다고 좋아했는데 왠 걸... 구미에서 출발한 버스는
선산까지 국도로 갔다가 선산에서 손님을 태우고 중부내륙 고속도로→ 청원~상주간
고속도로에서 다시 경부고속도로로 오는 바람에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렸다
또 한 구간을 끝내고 편안한 맘으로 서울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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