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성지순례 5일째
3시간 반의 시차 탓인지 평소에 일어나는 생체 리듬탓에 한국시간으로 어김없이 4시반에 잠에서 깬다
한국시간으로 계산하면 새벽 1시이니...어두운 밤에 나갈수도 없고 더군더나 이 나라 밤거리에는
야생개의 천국이라는 말을 들으니 나갈 수도 없다.
그나마 다행인 건 우리 일행 17명이 왔는데 부부 아니면 일행이고 거기에 끼지 못하는 사람은 달랑 나혼자다.
그러다보니 여행사에는 싱글차지를 받지도 못하고 나에게 독방을 준다
그러니 눈치 볼 것도 없이 넓은 호텔방을 거닐다가 알아 듣지도 못하는 TV를 켜보고 하다가 날이 밝으면서
숙소인 따시 남게이 호텔을 나서 산책을 하는데 출근하는 직원들이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내가 이틀동안 묵어야 할 따시 남게이 호텔 앞으로 유유히 파로추 강(Paro Chhu)강의 모습
히말라야에서 흘러내려 오는 깨끗한 물이 유유히 흐르는데 말이 강이지 규모는 하천급이다
파로추 강 너머로 보이는 히말라야의 모습
호텔 맞은편에 있는 부탄의 관문 파로 국제공항의 모습
말이 국제공항이지 짧은 활주로에 계류장에 있는 비행기라곤 달랑 2대뿐이다
국제공항이란 이름에 걸맞지 않는 협소한 규모 에대형 항공기는 이.착륙조차 할 수 없는 짧은 활주로
인구 80만의 소국 부탄에 자국 문화를 보호하기 위해 해외 여행객마져 제한해 버리니이해가 된다
그러나 엄연히 항공사는 국영 항공사인 드룩에어와 민간 항공사 부탄에어 2개가 있다.
부탄의 관문인 파로는 해발 2,280m 위치한 인구라곤 고작 4.500명의 아주 작은 도시이다
이 작은 곳이 외국 여행객은 반드시 거쳐야 할 국제 관문이라니 쓴 웃음이 난다
늘 重厚長大한 걸 좋아하는 우리나라 정서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아침 산책을 나왔다가 시간을 보낸 후 다시 호텔 레스토랑에 들려 아침 식사를 한 다음에 부탁 여행의 백미인 탁상곰파로 향한다
탁상곰파로 가는 길에 푸로추 강을 만나고 희말라야 능선의 흰구름은 몽환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탁상곰파로 향하는 길의 모습
꾸불꾸불한 길을 따라서 올라가니...
주차장에 도착하여 가장 먼저 만나는게 유료 화장실이다
이곳은 화장실 갈때마다 돈을 내야 하는데 우리야 가이드가 다 해결해주니 신경 쓸일이 없지만...
탁상(Taktshang)사원을 가기 위해서는 입구에서 말을 타거나 걸어서 올라가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나는 걸어가는 방법을 택했는데 가이드는 자꾸만 말을 타고 올라 가라고 권한다
명색이 백두대간을 3번이나 종주한 산꾼이 아무리 높은 곳이라고는 하지만 말을 타고 갈 수야 없제
말꾼들이 호객행위를 하는데 가이드는 자기가 지정해 준 말만 타라고 한다
탁상곰파 아래 전망대까지 말을 타고 가는데 20$를 달라고 한다
소요 시간은 거의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관광객을 기다리는 말꾼들
말을 탈 수 있는 주차장 입구에는 기념품을 파는 노점상들이 많이 보이는데
탁상사원이 새겨진 마그넷, 염주와 불상 등 각종 불교용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탁상사원
주차장에서 조금을 더 올라가니 조금만 사원 같은 곳이 보인다
저 사원 안에 마니차가 있는데 흘러 내리는 물의 힘으로 마니차가 돌아가고 있다.
어제 비가 왔는지 길은 미끄럽고 말똥 냄새가 코 끝을 자극한다
다루초(오색깃발)가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
탁상콤파 가는 길에서 뒤돌아서 본 모습
이곳은 해발 2,600m가 넘는 곳이지만 남방계 식물들이 보인다
부탄을 여행하면서 어디를 가던 쉽게 찾을 수 있는 오방색으로 된 깃발들을 만날 수 있다
파랑, 초록, 빨강, 노랑, 흰색으로 그려진 깃발들은 5가지 원소인 물, 나무, 불, 흙, 철을 나타낸다
또한 다니(dhyani)라 불리는 다섯명의 부처 다섯가지 지혜, 다섯가지 방향, 다섯가지 감정을
상징하기도 하는데 종류는 4가지가 있다.
1, 군다르(Goendar)
가장 작은 깃발들로 부탄의 전통 주택위에 올린 깃발이다
부탄의 수호신인 마하칼라의 축복과 보호를 기원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2, 룽다르(Lungdar)
언덕이나 능선에서 보이는 깃발들로 행운, 질병으로부터 보호, 목표 성취, 지혜를
기원하기 위해 세운 깃발로 부탄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깃발이다
3,마니다르(Maindhar)
죽은 사라들을 위해 만들어진 하얀 깃발로 강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위치에 불교의 번뇌를
상징하는 108개가 묶음으로 세워져 있으며 죽은 사람들에 대한 염원이 바람을 타고 강을
따라 먼 길을 떠나라는 의미로 바람과 강이 맞닿은 곳에 꽂힌다
내용은 중생의 소원을 들어주는 체라식(관세음보살)에게 비는 내용으로 깃발에는
옴마니반메홈의 육자진언을 적는다
4, 라다르(Lhadhar)
가장 큰 깃발인 라다르는 종(Dzong)이나 중요한 장소에 꽂히는 깃발로 악에 대한 승리로 상징한다
라다르가 꽂힌 장소는 신성한 장소로 예복을 갖춰야 들어갈 수 있는 곳이다
탁상곰파 주차장 입구에서 조랑말을 타고 탁상곰파로 향하는 우리 일행들
말을 타고 올라 가는데 요금 20$이란다... 산을 좋아하는 범여는 걸어서 간다
능선 중간에 커다란 마니차가 있고 주변에는 오색 깃발이 많이 보인다
탁상곰파 가는 길은 생각보다 그리 힘이 들지는 않는다.
처음에는 가이드에 겁박(?)에 잔뜩 겁을 먹었는데 애~~~개개 별거 아니구먼
20여명의 일행중에 부산에서 오신 변호사님과, 세무사님 형제, 나와 3명만 걸어갔다
커다란 마니차가 있는 곳을 올라서니 넓은 공터가 나온다
능선에 올라서니 탁상곰파 가기 직전에 들려야 할 카페테리아가 보인다
카페테리아
주차장에서 출발한 지 38분만에 카페테리아에 도착한다
말을 타고온 일행들보다는 훨씬 먼저 도착을 하였다.
이곳이 해발 2,940m라고는 하나 숨이 차거나 산소호흡의 곤란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같이 올라온 변호사님께 맥주 한켠을 사 주시는 바람에 맛있게 먹었다.
카페테리아 전망대에서 바라본 탁상곰파
이곳이 탁상곰파가 가장 잘 보이는 곳이나 아직까지 순례객들에게 맨살을 보여주지는 않을 모양이다
짙은 운무로 인해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앙증맞은 이름모를 야생화들이 많이 보인다
이것은 제비꽃 같기도 하고...
점점 고도를 높이기 시작한다
이 꽃은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꽃이다
점점 신비로움을 더해준다
탁상곰파 가는 길에서 만난 부탄 스님들
탁상 사원에 운무가 걷힐 모양이다
탁상곰파 가는 길에서 만난 룽다르(오색깃발)
황색-대지,청색-물,백색-구름,적색-사람,녹색-식물을 뜻한다고 한다.
탁상곰파 가는 길에서 뒤돌아 본 모습
법보신문사에서 나눠준 소원지에 내 소원을 담아 걸어본다
소원지 앞에서
말들이 휴식을 취한다
탁상곰파 가는길
이곳이 해발 3,000m가 넘는 곳인데도 원시림이 있다는게 신기하기만 하다.
이곳이 말이 올라올 수 곳의 한계이다...그러나 관광객들은 카페테리아까지 밖에 올 수 없다
탁상곰파 가는 길에서 만난 암자(?)
탁상곰파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전망대
우리를 안내하는 인도인 가이드가 얼마전 문 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되기전에 이곳을 왔다 갔단다
나하고 그 분하고야 생각과 사상이 맞지 않으니 왔다 갔던지 말던지...알 바가 없고...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휴식을 취한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탁상곰파
8세기 경에 Guru pa d ma sambhava가 비호(飛虎)를 타고 티벳에서 부탄으로 날아와
타루벨리 에 있는 호랑이의 거처인 탁상(Taktsang)에 왔다는 전설이있다.
탁상(Taktshang)사원은 해발3120m 산에 호랑이 보금자리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부탄의
탁상사원은 파로골짜기 900m의 절벽위에 아슬아슬하게 붙어있듯 지어져있다.
파드마 삼바바가 호랑이를 타고 내려온 곳이 사원이 지어진 장소라는 전설이 내려오며
그때문에 호랑이 보금자리(Goemba)라는 뜻을 갖고 있다
파로 계곡(Paro valley)의 높이 900m의 깎아지른 듯 가파른 벼랑에 자리 잡은 탁상 사원은
부탄에서 가장 신성한 사원이자 부탄 최대의 성지이다. “호랑이 둥지”(호랑이의 보금자리
<Tigers Nest>)라는 뜻을 갖고 있으며,
전설에 의하면 파드마 삼바바(구루린포체)가 호랑이를 타고 내려온 곳이
이 수도원이 지어진 장소라고 하며 그 때문에 “호랑이 둥지”라고 불리게 되었고
구루 린포체는 이곳의 악귀를 물리친 후 근처동굴에서 석 달간 명상을 수행했다고 한다.
마치 바위에 매달려 있는 듯한 이 탁상 사원은 1951년 화재로 일부 손실되었고, 1998년 재화재로
본당이 소멸 되었으나 2000년 4월부터 대대적인 보수로 2005년부터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호랑의의 둥지라는 의미로 부탄인들이 가장 신성시하는 탁상사원
부탄의 역사는 747년 구루 림포체로 알려진 파드마 삼하바가 티베트에서 암호랑이를 타고 험준한
히말라야를 넘어 부탄에 날아왔다는 전설에서 시작되는데 그는 파로계곡의 호랑이 굴로 알려진 이곳에
도읍을 정하고 3개월간 수도를 했는데 이곳은 후대에 탁상사원이 지어진다. 이 사원은 부탄을 대표하는
건축물이기도 하며. 평지 위로 900m 이상 깎아지는 절벽에 있는 사원은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모습이 압권이다.
바람소리 따라 물소리 독경소리만 전해지는 사원은 신비로움 그 자체이다.
1951년 화재로 일부가 손상되고, 1998년 대화재로 큰법당이 소실되는 아픔을 겪었다.
2000년 대대적인 복원공사로 현재의 모습을 되찾았는데 소중한 문화재를 화마로 모두 잃을 뻔한 부탄정부는
특별한 허가 없이는 외국인의 내부 참배를 금지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은 일반적으로 먼발치의 전망대에서
탁상사원을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보면 볼 수록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탁상곰파가는 길에는 멋진 폭포수가 순례객들의 맘을 한껏 시원하게 해준다
탁상곰파 가는길
탁상사원에 도착하니 부처님께 공양할 공양물 이외는 일절 법당내에 가져갈 수가 없고
감시도 엄격하지만 요원들의 감시가 다른 사원들보다 훨씬 심한 걸 보니 이곳을
부탄 사람들이 얼마나 중요시 하는가를 가늠할 수가 있다
탁상곰파에서 바라본 계곡 아래의 모습
부탄에는 사원을 의미하는 세가지 용어가 있다
1, 곰파(Gompa)인데 ‘고독한 은둔자’를 의미하며 티베트, 인도, 네팔, 부탄 등에서
주로 수행을 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곳을 의미하며, 수행자들만의 공간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접근이 힘든 곳에 있다.
2, 라캉 (Lhakhang)은 일반적인 사원으로 일반적인 신자들이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곳에 있다.
3, 종(Dzong)으로 부탄의 특징적인 표현으로 사원의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행정기관이
함께 있는 요새를 말한다
탁상사원(Taktshang
Gompa)에는 여러개의 사원이 미로(迷路)처럼 연결되어 있는데,중심법당은 1692년 파로의
성주였던 걀세텐진럅게에 의해 파드마삼바바가 명상했다는자리위에 세워졌다...
이후 파드마삼바바가 악마를 무찌르는데 사용된 금강저(金剛杵)가 봉안되어 있다는 ‘우겐 체모 라캉’ 과
천상에 있는 파드마삼바바의 궁전을 의미하는 ‘장포펠리’등이 세워지며 오늘날의 규모로 확장이 되었다고 한다
1646년에 사브드롱이부탄을 순례하던 도중에 탁상사원에서 참배했고 파드마삼바바의
숨겨진 경전을 발견했다고 하며11~12세기에 까규파의 대수행자였던 밀레레파도
이곳에서 수행을 했다고 한다.
탁상곰파는 1951년에 화재로 일부가 소실되었고, 1998년 또다시 본당이 화재로 잿더미가 되었다.
2000년부터 부탄 국민들의 모금 운동에 힘입어 대규모 불사가 시작되었고 하며 2005년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되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한다
탁상곰파는 부탄 불교의 상징이자 부탄의 상징 그 자체이며부탄 국민에겐 단연 최고의 성지이다.
여기서도 부탄의 다른 사원과 마찬가지로 내부는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할 뿐만 아니라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 모든 소지품을 법당내에 가져 가지 못하도록 한다.
카메라와 가방, 휴대전화는 물론 가지고 있는 모든것을 보관소에 맡겨야 한다.
옆에는 몸수색도 할 수 있다는 안내문도 걸려 있다
파드마삼바바(Padmasambhava)
파드마삼바바 이야기는 다소 신화적인 면이 강하지만 그러나 파드마삼바바가 티벳과 부탄 불교가
자리 잡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것은 사실이다. 파드마삼바바는 <티벳 사자의 서>를 썼다고 하는 바로 그 분이다.
‘파드마삼바바’는 ‘구루 림포체’로 불리기도 하는데 파드마삼바바란 의미는 연꽃에서 태어난 부처를 뜻한다.
아울러 구루 림포체는 부처님의 화신을 뜻하는 파드마삼바바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1200년 만에 이 세상에
현신한 화신이 되는데 그의 출생은 8세기 초 지금의 파키스탄 스왓 지방에 있는 우디야나였다고 한다.
그 당시 인드라 보디 왕이 있었는데 아들이 없었다고 한다... 아들 하나를 낳았는데 바로 죽고, 나라는 기근이
들어 한탄하고, 아세라는 성인을 불러 조언을 구한다... “왕이시어 너무 상심하지 마세요. 삼보에 지극정성으로
보시를 하시고 아울러 법운경을 독송하시고 백성들에게 많은 보시를 베푸세요 그러면 그토록 소원하시는 왕자님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왕은 신하들에게 명하여 이를 시행 하는데 그러나 국고는 바닥이 나가는데 재앙은
그치지를 않아 영험 있는 밀교승을 초청해 퇴마의식을 거행했고, 퇴마의식을 마치자 바라는 것을 모두 얻을 수 있는
여의보주를 구하기 위해 길을 떠난다.
가까스로 여의보주를 손에 넣고 왕궁으로 돌아오는 길에 막다나코샤 호수에서 신비한 광채가 나는 것을 보고 배를 타고
섬에 다가가서 보니 놀랍게도 그곳에 커다란 연꽃이 피어있었고, 그 속에서 8살 정도의 아이가 않아 있었다고 한다.
인디라 보디왕은 어린아이에게 부모가 누구냐고 묻자 아이가 말하기를 “아버지는 명지(明智)이고, 어머니는
법계보현녀(法界普賢女)”라고 대답하는데. 국왕은 아이의 말을 듣자마자 직감적으로 그 아이는 연화에서 태어난
아미타불의 화신이라는 것을 알았고, 왕자로 맞아들이기로 결심한다. 그래서 그의 이름인 ‘파드마삼바바’에는
‘연꽃에서 태어난 사람’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다.
파드마삼바바가 성장해서 왕위를 계승하지 않고, 네팔의 마라트리카 토굴에서 프라바스티 선인으로부터
관정을 전수 받아 샤카상게란 법명을 받은 다음에 다음으로 인도의 나란다에서 큰 스승을 만나 밀교 수행법을
배우고 히말라야의 동굴에서 수행하면서 큰 깨달음을 얻는다. 그는 악마를 무찌르는 초능력을 얻게되어
‘초 지혜의 소유자’란 의미의 ‘로든 쵹시’(LODEN CHOGSEY)가 된다.
그는 인도 서북부의 만디를 다스리던 자호르(ZAHOR)왕의 딸인 만다라바(MANDARAVA)를 배우자로 얻었으며
그의 장인이 된 자호르 왕은 파드마삼바바를 탐탁치 않게 여겨 둘을 화형시켰지만그러나 파드마삼바바의 신통으로
그 화형장은 호수로 바뀌었고 이에 장인과 만디의 모든 백성들은 불교로 귀의하게 된다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파드마삼바바는 그의 부왕인 인드라보디왕으로 부터 왕위를 물려 받으라는 명을 받는다.
세간에 뜻이 없었던 파드마삼바바는 반려자인 만다라바와 함께 스스로 불속에 휩싸이는데 이를 바라보던 부왕과
백성들은 놀라 어쩔 줄 모르고 있는데 저쪽 호수 위에서 커다란 연꽃이 피어 오르더니 그 안에 파드마삼바바와
그의 부인이 성스럽게 앉아 있었고 이를 본 모든이 들은 감복하여 모두 불법에 귀의하였다고 한다.
파드마삼바바는 이로부터 13년간 연꽃의 왕이 되어 불법을 수호하고 불법을 세우는데 총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그는 불교의 수호신장이 되어 불교를 보호하고 신통으로 악마를 퇴치하였다고 한다.
한편 티베트는 7세기 송첸감포왕에 의해 수많은 부족국가가 하나로 통일이 되었고 네팔과 당나라를 통해
불교가 들어오게 되는데 그의 뒤를 이어 즉위한 ‘트리송데첸’왕은 티베트 최초의 사찰인 삼예사를 건립하려고 했다.
그러나 토지신들의 저주에 의해서 땅의 기운을 다스리는 지진의식(地鎭儀式)을 집행할 수 없었고 결국 왕은
인도로부터 밀교의 대가인 파드마삼바바를 초청하기로 한다. 그는 신통으로 허공을 날아서 티베트로 향했고,
신통으로 폭설을 내리게 하거나, 맹수의 모습이 되어 토지신들을 차례로 조복시켰다.
파드마삼바바는 8세기 ‘트리송데첸’왕 시대에 티베트에 초청되어 티베트불교의 기틀을 다지는데 커다란
공헌을 한 인물이었음엔 틀림없다.
탁상곰파 내부 아랫쪽으로 커다란 구멍이 나있는데 마치 낙산사 홍련암을 온듯한 느낌이 든다
탁상곰파 아랫쪽의 파로계곡은 오금이 저릴 정도로 천길 낭떠러지이다
차차(ChaCha)의 모습
차차란 스투파(탑)를 손에 쥐어질만큼 작은 형태로 만든 장식물을
“차차”라고 하는데여기에는 3가지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1, 마을 사람이 죽었을 때 수도승이 사람을 화장한 뼈로 만들어 그 사람을 기리고자 할 때,
2, 마을이나 집안에 점염병이 돌았을 때, 차차를 만들어 병을 쫒는 기도를 하기 위함.
3,파고다(Pagoda)에 다다르기 위해 지식이나 수행을 위해 차차에 마음이나 기원을
담는 것으로 이른바 깨달음을 얻기 위한 방편
탁상곰파 바로 옆 암릉사이에 있는 암자
탁상곰파 윗쪽 정상에서 떨어진 폭포...가히 환상적이다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 간다
아쉬워서 다시 인증샷을 남기고...
뒤돌아 본 탁상곰파의 모습
부탄지역의 희말라야
이건 뭔 꽃인지?
부탄의 소년
탁상곰파에서 기도를 마치고 하산하는 스님
힘들구나
카페테리아 전망대에서 바라본 탁상곰파
기념품 가게 쥔장이 멋진 노래 한곡을 연주하며 순례객을 반갑게 맞이한다
우리나라 사찰의 일주문 같은 곳을 지나...
올라갈데 만났던 마니차
샛길로 내려오니 훨씬 빨리 주차장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부탄 방문 기념으로 조그만 금강저 하나를 산 다음에 점심 공양을위해 식당으로 향한다
점심 공양을 마치고 식당에서 그리 멀지 않은 부탄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 기추라캉으로 향한다
키추라캉 가는 길
부탄에서 가장 로래된 사원인 키추라캉의 모습
부탄에서는 불교가 생활 그 자체인듯 하다.
기추라캉에 들어서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는 순례객들
법당 입구에 있는 오렌지 나무가 이채롭다
키추라캉은 티벳을 최초로 통일한 송첸감포왕이 서기 659년 건립한 것으로 기록되어져 있다.
이 사원의 건립에 관해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
옛날 티벳을 최초로 통일한 송첸감포 왕은 당나라의 문성공주를 왕비로 맞이 하는데
왕비는 혼인 지참물로 작은 석가모니 불상을 라사로 가져 옮겨온다.
그런데 어느 지점에서 불상은 마치 진흙에 파 뭍인 듯 꼼짝달싹 할 수 없게 되었다.
이를 이상하게 여겨, 알아본 결과, 이것은 티벳에 사는 거대한 도깨비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넓디 넓은 티벳만한 크기의 도깨비가 머리는 동쪽으로, 발은 서쪽으로 길다랗게 누워있어 그를
제압하기 전에는 불상을 옮길 수 없었다고 한다. 이에 송첸감포 대왕은 도깨비의 108개 급소에 일시에
사원을 만드는데 이렇게 하여 제압된 도깨비는 그 후 나쁜짓을 못하게 되었다고 한다.
108개의 사원 중 대부분은 티벳에 있으며, 일부 사원이 부탄에 남아 있다.
티벳의 조캉 사원은 도깨비의 배꼽 부분으로 이 사원에 문성공주가 가져온 불상이 모셔져 있다.
사원내에 있는 차차의 모습
파로에 있는 키추라캉 사원은 도깨비의 왼쪽 발 부분의, 급소에 세워진 사원으로 본래의 건물과
거대한 불상은 화재로 소실되었고, 1839년 파로의 성주와, 제 25대 승원장에 의해 복원됐다.
아울러 부속건물도 추가로 만들어 지는데 티벳식 관음인 ‘첸라식’ 11면 관음상도 추가로 조성되었는데
이 관음상은 11개의 얼굴과, 1000개의 팔을 가진 한국식으로 말하면 천수 관음의 모양으로 천장은
황금으로 조성되었다.
1968년 또 한차례의 증축이 있었는데, 제3대 왕의 장모인 ‘아쉬 케상’(ASHI KESANG)의 지원으로 완전히 새롭게 바궜다.
이 때 새로 조성된 사원에는 연화생 보살상, 문성공주를 묘사한 타라상, 철교의 창시자인 ‘탕통 걀포’상, 그리고
닝마파의 대 스승이셨던 ‘딜고 켄체 린포체’의 흉상이 모셔져 있으며 길 한쪽에 보이는 사원은
‘드롱자 곰파’(DRONGJA GOEMBA) 사원으로 1992년 열반하신 닝마파의 대스승 ‘딜고 켄체 린포체’의 사체가
이곳에서 화장되었으며 당시 다비식을 거행할 때 이곳에서 왕실 인사들이 지켜 보았다고 한다.
키추라캉 사원의 벽화
키추라캉 별채의 모습
키추라캉 사원의 모습
라캉(Lhakhang)이란 사찰과 법당의 의미를 둘 다 지닌 동시에 일반 불자들에게
개방된 공간이란 뜻을 지니고 있으며 대부분 마을 근처나 접급이 용이한 곳에
있어 찾아가는 불자들이 많아 비교적 규모가 크다고 한다
부탄의 모든 사찰들이 그러하듯이 법당 내부를 전혀 촬영할 수가 없어서 불교를
공부하는 순례객들에게는 장님 코끼리 만지는 식이라 모든게 아쉽기만 하다
키추라캉의 마니차
법보신문사 남수연 기자에게 키추라캉에 대한 설명을 열심히 듣고는 있지만 돌아서면 잊어 버리니...
나의 한계인가보다
키추라캉을 나서 마지막 순례지인 부탄 국립 박물관으로 향한다
부탄 국립박물관 후문
지금 후문으로 들어가는 곳은 임시 박물관이다
임시 박물관의 모습
박물관 내에는 부탄에서 축제에 사용되던 다양한 탈, 불교와 관련된 탕카(탱화),
다양한 조각상, 그리고 동물들의 박제가 전시된 자연사 전시실이 있고, 부탄의 문화,
자연과 관련된 다양한 유물과 전시물이 전시되어 있다.
아래 보이는 건물이 부탄 국립박물관이다
1968년부터 부탄 국립박물관으로 개조되어 사용되었었는데 2011년 지진으로 폐쇄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2012년에 임시박물관을 개장하고대부분의 전시품을 임시 박물관에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으로 사용했던 건물 주위에는 유난히도우리나라 국화인 무궁화가 많이 보인다
부탄 국립박물관의 모습
이 건물 구조는 부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구조로 나선형 계단을 망루로 올라갈 수 있다.
1656년에 최초로 지어질 당시에는 ‘타 종(Ta Dzong)’으로 원래는 적군의 침입을 감시하는 초소
역할을 하는 곳이었으나 1968년부터 국립박물관으로 개조되어 사용되었다고 한다
국립박물관과 파로 시내의 모습
특이한 점은 박물관의 입장료가 부탄인과 외국인의 차이가 무려 20배나 나는데
그 이유는 입장료의 차등화에 불평 불만하지 말고 보고 싶으면 보고, 보기 싫으면
보지 말라는게 부탄의 관광정책인 모양이다.
제일 먼저 들어간 곳이 가면 전시실인데 이 가면들은 축제때 사용하는 것이라고 한다
13~4세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가면의 가장자리에는 해골들이 주렁주렁 다ㅏㄹ려있다.
8세기에 제작됐다는 짐승의 탈 가운데는 토끼, 사슴, 돼지, 용, 호랑이가 있었고
사천왕상 모양을 한 탈들도 보인다
펜토(Pento)라는 이름의 탈은 우리나라 탈 가운데 말뚝이탈과 흡사하다.
젯순 멜라페아(Jetsun Melapea)는 양반탈, 아차랴(Acharya)는 신장탈과 유사하다
다음 전시장으로 옮기니 부탄의 동.식물을 소개하는 전시실인데 이곳에는 전 세계에서
부탄에만 있다는 타킴(Takim)이란 동물이 전시되어 있는데머리는 양의 모습이고
몸통의 소를 닮은 순록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초식동물이기는 하지만 동물류에서는
분류가 불가능하다고 한다.이 밖에 부탄에서 볼 수 있는 야생동물로 호랑이, 코뿔소,
곰, 야크 등이 박제로 전시되어 있다.
부탄의 국화는 해발 4500m 이상 고지에서 산다는 파란 양귀비이고, 국목(國木)은 사이프러스,
국조(國鳥)는 까마귀라고 한다.
아쉽다면 이곳도 실내는 전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아쉬운 마음으로 파로종으로 향한다
파로종에서 바라본 파로 시내의 모습
부탄의 서부 도시인 파로는 히말라야 산맥의 파로 강 연안에 자리잡고 있다.
7층탑이 있는 거대한 직4각형 건물인 파로 요새를 중심으로 세워졌으며 1962년에 팀부가 수도로
지정될 때까지 부탄의 문화·상업·정치 중심지였다. 지금도 여름철의 행정 수도로 남아 있다.
파로는 인도-부탄 국립고속도로를 통해 인도 국경지방에 있는 푼트숄링과 이어지며, 비행기 활주로가 있다.
파로 강 유역은 1월평균기온 4℃, 7월평균기온 24℃이며, 연강우량이 평균 760~890㎜로서 집약농업이 이루어진다.
파로는 부탄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고 발전도 빠른 지역들 가운데 하나이다
산을 좋아하는 범여는 산이 더 눈에 들어온다
국립박물관과 파로종을 들러보고 파로 시내로 가기전에 즐기는 忙中閑
관람을 마친 일행들이 돌아오고 호텔로 가기전에 시간이 남아 파로 시내로 향한다
불교국가라 그런지 공예품을 비롯한 관광상품 대다수가 불교용품이다
관광상품 매장의 모습
파로 시내의 모습
좋은 징조가 있을라나 오늘도 쌍무지개를 볼 수가 있다
파로 시내에서 만난 부탄의 아낙네
부탄에는 건축 양식이 한결같다...문짝은 국가에서 지정한데로 시공을 해야된다고 한다
파로 시내를 관광한 다음에 호텔로 들어와 잠자리에 든다.
6일동안 파트너가 없어 혼자 싱글차지를 물지않고 편안하게 잠을 잤지만
여행사에겐 참으로 미안하다...아침에 일어나 산책을 즐긴 다음 식사를 마치고
체크 아웃을 한다
여행기간 내내 같이한 부탄인 가이드
실질적으로는 한국에서 공부한 인도인 가이드가 다했지만 부탄은 현지인
가이드와 운전기사를 채용하지 않으면 여행이 불가능한 나라라고 한다
운전기사와 세프
한국의 경희대학교에서 공부를 했다는 세프
이 분이 전 일정을 따라 다니면서 우리 입맛에 맞는 요리를 해주시는 바람에 편하게 여행을 할 수가 있었다.
호텔을 출발하여 10여분만에 파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부탄발 → 방콕행 비행기표
파로공항에서
파로공항 면세점
5박 8일간의 아쉬움을 남기고 방콕으로 향하는 비행기로 향한다
좋은 추억을 만들고 갑니다
인도의 콜카타 공항에 잠시 들렸다가 다시 방콕으로...
인도 상공을 지나...
비행기는 태국 영내로 들어선다
방콕 스와나폼 공항에 착륙준비
부탄을 이륙하여 3시간만에 방콕 공항에 내리니 너무 더워서 숨이 막힐 지경이다
공항을 빠져나와 식당으로 향하는데 퇴근시간이라 그런지 차가 엄청나게 막힌다
서울 시내의 퇴근 시간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복잡하다
태국에서 가장 크고 유명하다는 드래곤 식당
예전에 태국에 골프치러 왔다가 들렸던 식당이다
순례객들과 단체사진
씨푸드와...
과일... 너무 많이 먹어서 배가 터질 지경이다
느긋하게 식사를 끝내고...
한국인이 운영하는 발사지샵에서 맛사지를 받고 나서 공항으로 향한다
귀국길의 티켓팅...다들 즐거웠습니다
새벽 6시에 인천공항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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