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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평창(주왕)지맥(終)

평창(주왕)지맥 제5구간 - 규전 갈림길에서 멧둔재까지

by 범여(梵如) 2018. 5. 21.

염불(산행)보다 잿밥(나물)에 더 신경을 쓴 지맥길

 

☞ 산행일시: 2018년 05월 20일

☞ 산행날씨: 흐린날씨에 차가운 바람

산행거리: 도상거리11.5km  + 어프로치 4.3km / 6시간 25분 소요

☞ 참석인원: 나홀로 산행

☞ 산행코스: 지동리-못골 약수터-규전 갈림길-임도-지맥길 등로-이정표-1,055봉

                 지동리 갈림길-무명봉-삿갓봉-대형알바-773봉-무명봉-무명봉-무명봉

                 860.2봉-새골재-813봉-산판도로1-828봉-암봉-810봉-산판도로2-873봉

                 갈림길-돌리네 지형-841봉-910봉-893봉-703봉-산불감시초소-멧둔재

                 구42번 국도-멧둔재 터널

소 재 지: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 평창읍, 미탄면


어제(5월 19일)에 2박3일 동안 병원에 입원해 각종 검사를 받고 퇴원을 하였다.

병원에 있는 동안에 많이 내린 비로 인해 날씨가 더없이 화창하고 좋아 몸이 근질근질하다

5월들어 가장 좋은날에 집에 있기가 뭐하여 몸을 추스리고 보따리(베낭)를 싸는데 집에서 식구들이 난리다...

그 몸으로 어떻게 산에 가려고 하느냐고 하면서...예전엔 다들 소 지붕 위 닭 쳐다보듯 내가하는 일에 

관심이 없더니만...이젠 관심을 가지니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내가 하고 싶은것 안 한적이 있더냐,

베낭을 챙겨놓고 잠자리에 들었다가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서서 버스를 타기위해 동서울 터미널로 향한다 

 

오늘 산행 구간의 지도 

07시발 평창행 버스표

평창으로 가는 버스

동서울 터미널에서 출발하여 평창으로 가는 버스는 다른 지역의 버스와는 달리 첫차가 07시이다

이 버스는 제2영동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원주를 지나 영동고속도로로 합류 한 다음에 새말I.C를

빠져나와 국도를 따라서 안흥, 운교, 방림을 거쳐 평창을 지나 정선까지 가는 버스이다

이른 아침에 손님은 열대엿명쯤 대는데 새말에서 절반쯤 내리고 평창으로 향한다

평창시외버스 터미널(08:45)

생각보다 평창터미널에 조금 일찍 도착한 느낌이다

주위를 둘러보니 온 천지가 산인데 산이 푸르다 못해 검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날씨가 화창하다

이곳에서 산행 들머리인 지동리로 가는 버스가 10시 15분에 있는데 아직도 1시간 반을 더 기다려야 하기에

하는 수 없이 택시를 타고 지동리 맨 끄트머리에 있는 편센 “이화는 월백하고” 앞에 내리니 요금이 17,000원

택시에서 내리면서 기사한테 명암을 받고 이것 저것 정리하는데 앗불싸 또 핸드폰이 없는게 아닌가

평창으로 돌아가려는 택시기사의 핸드폰을 빌려 전화를 서너번을 하니 누군가가 전화를 받는다

나를 태우고 평창까지 온 버스기사가 줏어 놨다는게 아닌가...가슴이 철렁했다

안 그래도 4월 넷째주에 백운지맥을 끝내고 핸드폰을 분실하여 핸드폰 속에 저장된 모든 자료가 없어

요즘 애를 먹고 있는데 가슴이 철렁했다

 

그 기사분에게 사정하여 서울로 가는 길에 평창에 들려 개인택시 사무실에 맡겨달라 부탁하니 그렇게 하겠노라고 한다

택시기사에게 사례비로 1만원을 주고 찾아 달라고 부탁한 다음에 산행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이번에는 어제 저녁에

사무실에서 출력한 지도를 안 가지고 왔네그려...내가 요즘 왜 이러는지 정신줄을 놓으면 안되는데

지동리 별천지마을 맨 끄트머리에 있는 청옥산 안내판

지동리는 마을 안쪽에 있는 못에 유래하여 '못골'이러 불리었으나, 2011년에 과감하게 이름을 바꿨다

.'별'이 많고, 하늘(천) 아래 첫 동네인데다, 못(지)이 있는 마을'이란 뜻에서 '별천지마을'로 재탄생했다.

밤하늘을 누워서 볼 수 있는 마을회관에서는 수많은 별들이 하늘에서 반짝이는 것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해발 600m에 위치한 산촌마을 지동리는 여름에도 모기가 없어 피서지로 안성맞춤이라고 한다.

마을은 랭지배추에 주로 의지하다가 수년 전부터 곰취, 곤드레,취나물, 참나물, 곤달비, 고사리, 두릅 등

산채와 찰옥수수, 콩(메주콩), 양봉꿀 생산에 주력하고 있으며, 못은 물이 워낙 찬데다 먹이가 충분하지 않아

자생하는 고기가 없고, 주민들이 수차례 물고기를 구해다 방생해도 살지 못했다고 한다.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 지동리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지는데 마치 태백의 황지 연못의 스토리가 같다

지동리 안쪽에 산촌마을의 식수로 사용하는 연못이 있는데 그 연못에는 이런 설화가 있다고 한다

『지금 연못이 있는 자리에 원래 부잣집이 살던 큰 기와집이 있었다. 그런데 부잣집 영감은 자린고비에 인심이 고약하였다.

어느 날 못골마을에 들린 노승이 부잣집에서 시주를 청하였다. 그러나 부잣집 영감은 시주 대신 바가지에 소똥을 가득 담아 주었다.

이것을 본 마음 착한 며느리는 시아버지 몰래 쌀을 퍼다가 시주 바랑을 채워 주었다.』

 

"부인 보시오. 지금부터 아무 말씀마시고 저를 따라 나서시오. 곧 이 집에 큰 변고가 생길 것이오.

리고 등 뒤에서 무슨 소리가 나더라도 절대 뒤를 돌아 보지 마시오"

 『아니나 다를까, 집을 나서서 마을 아래로 내려갈 무렵 등 뒤에서 쿵하는 요란한 소리가 들리는 것이었다.

그 소리에 깜짝 놀란 며느리는 뒤를 돌아 보게 되었는데 조금전 까지 있었던 대궐같은 기와집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대신 그 자리에 커다란 연못이 하나 생겼다. 마음 착한 며느리는 순간 기러기로 변해 하늘로 날아 가버렸다』 

아마 못골, 지동(池洞)이라고 하는 지명의 유래도 이런 설화에서 유래된 것이 아닐까 싶다.

 

며느리가 날아 간 곳을 마을 오른쪽의 '기러기재'라고 부르게 되었다

핸드폰을 찾았다는 안도감에 정신을 차리고 전화기를 빌려준 택시기사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건넨 다음에 산행을 시작한다(09:30)

등로 가운데 있는 민들레 홀씨

임도를 따라서 걷는데 별천지 마을 저수조 스텐레스 탱크가 나오고 이정표에 ‘청옥산 6.4km’가 있다.

이런 제기럴 조금전 별천지마을 끄트머리에 있는 이정표엔 3.8km라고 써놓고는...300m정도 지났는데

6.4km라니 고무줄도 아니고 안 그래도 오늘 핸드폰도 없고 지도도 없이 봉사(장님)문고리 잡는 식의 산행을

해야 하는데 처음부터 겁주고 지랄이야...이곳에서 청옥산까지; 거리는 3.5km 정도가 맞다

개울을 지나는데 5월에 비가 많이 온 탓인지 水量이 상당히 많다

등로에서 만난 미나리 냉이

잎이 미나리처럼 닮은 냉이라고 하여 붙혀진 이름으로 꽃 중에 꽃잎 네 개가 십자 모양으로 피는 종류를 십자화라고 한다.

꽃다지와 냉이류, 갈래꽃이 십자과에 속하는 식물들이며 미나리냉이도 이에 속한다.

미나리도, 냉이도 모두 나물로 먹는 것인데, 두 가지 이름이 함께 붙었으니 당연히 이 식물도 식용이다.

이른 봄에 새순을 따서 나물로 무쳐 먹는다.

 

냉이라는 이름이 뒤에 붙은 것을 보면 확실히 냉이 쪽에 더 가깝다. 말냉이, 다닥냉이, 콩다닥냉이, 싸리냉이,

황새냉이, 좁쌀냉이, 는쟁이냉이, 나도냉이, 개갓냉이 등처럼 냉이가 뒤에 붙은 것들은 대부분 나물로 먹을 수 있다.

미나리냉이는 잎이 미나리와 비슷하지만 꽃은 냉이를 닮아서 미나리냉이라고 부른다. 미나리와 달리 속이 차 있고

줄기도 그렇게 연약하지 않으며 냉이 친구들 중에서 가장 돋보인다.

 키도 어른 무릎까지 올라오고, 하얀 꽃들이 무리지어 핀 것이 나물이 아니라 감상하는 꽃으로도 충분하다.

 

미나리냉이는 산골짜기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그늘진 골짜기의 물기가 많은 곳에서 자라며,

키는 약 50㎝ 내외이고,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털이 있다. 잎은 길이가 약 15㎝ 정도이고, 5~7장의 작

은 잎으로 된 새의 날개와 같은 모양이다. 잎의 가장자리에는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꽃은 비교적 늦봄인 5~7월에 백색으로 핀다. 괭이밥이나 제비꽃식구들은 이미 열매를 맺을 때다.

꽃은 지름이 0.5~0.8㎝인데, 원줄기 끝과 가지 끝에 뭉쳐 달린다. 열매는 8~9월경에 달리고 길이는 2~3㎝,

폭은 1~1.5㎜이며 옆으로 약간 퍼져 있다. 종자는 암갈색이고 난형으로 길이는 2㎜가량이다.

승마냉이, 미나리황새냉이라고도 한다. 어린순은 식용으로 쓰이며, 뿌리는 채자칠이라는 약재로도 사용된다.

 

한국과 일본, 중국 북부, 시베리아 동부 등지에 분포한다

개울을 건너니 2017년 2월5일 폭설로 인해 이곳으로 탈출할 땐 없었던 이정표들이 새로 설치되어 있다

그런데 새로 설치한 이정표에 청옥산이 6km라고 적혀있다 헐~~~

못골 약수터(09:35)

조그만 약수터 하나가 보이는데 호스가 박혀있는데 이곳이 이 마을의 유래가 된 곳이란다

'못골'은 연못이 있는 동네라는 뜻으로 우리나라 곳곳에 이런 지명을 가진 마을이 많다.

 

'못골'이라고 하는 순우리말은 일제의 행정구역체계 정비사업 때 지동(池洞)으로 바뀐다.

약수터를 지나면서 우거진 숲사이로 오르는데 청옥산으로 오르는 길이라 그런지 등로는 좋

갈림길(09:50)

이곳에서 청옥산으로 오르는 뚜렸한 등로를 버리고 규전가는 길 방향으로 향한다

이정표에 표기된 규전가는 길이라는데 규전이 어딘지 알 길이 없다.

큰졸방제비꽃

꽃이 올망졸망 달리는 제비꽃은 봄이면 산과 들은 물론 집 근처의 공터 등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있는 꽃이다

희미한 등로를 따라서 벌목지로 올라선다

V자형 소나무를 지나니...

벌깨덩굴꽃이 많이 보인다

임도(10:00)

임도를 가로질러 올라선다

산괴불주머니도 보이고...

두번째 임도를 만나 지맥길로 올라 서는데...

아이쿠 깜짝이야 갑자기 뱀한마리가 나타나 째려본다

이틀후면 부처님 오신날인데 난 살생을 하고 싶지 않으니 가거라이...

그래도 도망을 가지않고 째려보는데 내가 피해서 간다

길이 없는곳으로 올라서니 엄나물과 두릅, 곰치들이 꽤나 많이 보인다

산행을 하는 걸 잊어버리고 이곳서 베낭을 내려놓고 나물을 채취하는데 꽤나 많은 나물을 수확한다

주왕지맥길 등로에 복귀한다(10:25)

표식이 없는 시그널을 만나 삿갓봉으로 향한다

선답자들의 시그널을 따라서 삿갓봉으로 향한다

산에 오르니 아랫쪽과는 달리 바람이 세차게 불면서 날씨는 흐려지고 생각보다 상당히 춥다

누구의 작품일까?

아직까지 등로는 뚜렸하다

이정표(10:45)

1,055봉(10:50)

철쭉군락지인 내리막길로 내려가니...

지동리 갈림길(10:55)

작은 돌들이 있는 구간을 지나...

암릉구간이 나오고...

우측으로 우회하면서 올라서니...

강풍은 갈수록 거세어진다

한 눈을 팔다가 등로를 가로막고 있는 나무에 걸려 된통 넘어져 고꾸라진다

무쟈게 아프다 조금을 더 걷다가 보니 5월에 비가 많이와서 그런지 버섯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족제비 눈물버섯

족제비눈물버섯은 전 세계에 분포하여 물론 한국에서도 많이 돋는데 특히 집 앞 뜰이나 죽은 풀,

죽은 나무 그루터기 위에 또는 그 주변에 많이 돋는다. 봄부터 이른 가을까지 풀밭이나 숲속,

숲 가장자리, 길가에도 무리지어 많이 돋는 부생균이지만 식용버섯이고 향기로운 버섯이지만

쉽게 부서지고 삶이 얇아서 채취하여 식용하지 않게 된다

오늘 산행은 핸드폰도 없고 지도도 없으니 참으로 갑갑하다

전적으로 선답자의 시그널만 보고 걸어야 하는 입장이다

무명봉(11:02)

무명봉을 지나니 좌측으로 등로가 살짝 열리고 청옥산 아래 육백마지기가 시원스럽게 보인다

예전에 고랭지 채소밭으로 유명한 육백마지기에는 풍력발전기만 시원스럽게 돌아가고 있다

청옥산에서 500여m 정도 떨어져 있는 육백마지기 우측으로는 영원 동강 윗쪽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비교적 평탄한 지형으로 그 면적이 6백두락이나 된다는 뜻에서 육백마지기라 불려져 왔다.

두락은 마지기와 같은 말로, 밭의 경우 300평이니 18만평이 된다.

(두락 :=마지기. 볍씨 한 말을 뿌릴 수 있는 땅의 면적. 논 200평, 밭은 300평)

다시 약간의 오르막으로 올라서니 헬기장이 있는 삿갓봉이 나온다

삿갓봉(1,055.4m:11:12)

평창군 평창읍 지동리와 조동리, 미탄면 회동리의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정상에는 헬기장이 있고

헬기장에서 북서쪽으로 약간 떨어진 숲속에 판독이 불가능한 깨진 삼각점이 있고 남동쪽으로 회동리

자진구비 표기가 된 이정표가 서 있다  

지명의 유래는 그 모양이 삿갓처럼 생겨 삿갓봉이라고 하고 한자로는 입봉(笠峯)이라고 한다.

옛날 대홍수가 나서 높은 산으로 피난을 갔다가 돌아오니 삿갓이 봉우리에 걸려 있어 생긴 이름이라고도 한다.

산경표나 대동여지도에 두만산(斗滿山)이라 했다고 표기가 되어 있다고 한다

 

인증샷

판독이 불가능한 삿갓봉 정상의 삼각점

삿갓봉 정상에서부터 대형 알바를 하다

주왕지맥길은 삿갓봉 정상에서 북서쪽 깨진 삼각점을 지나 좌측으로 꺽어져 내려가야 한다

근데 난 오늘 핸드폰도 없고 지도도 없으니 전적으로 선답자들의 띠지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주왕지맥길에는 생각보다 띠지가 잘 보이지 않는데 삿갓봉 남동쪽 이정표쪽으로 오늘

내가 걸어온 맥길에 아무런 글귀가 없는 빨간색 띠지가 그쪽으로 달려있어 아무런 의심도 하질 않고 그쪽으로 향한다

자진구비로 이어지는 이정표

평창군 미탄면 회동리에 있는 자진구비로 내려가는 이정표가 서 있는데 희미한 글씨가 잘 보이질 않는다.

자진구비 마을은 구비(돌아가는 길)이 많아서 붙혀진 이름이란다

삿갓봉에서 내려서니 등로는 보이질 않고...

자작나무 조림지를 지나니...

등로는 보이질 않지만 오늘 지맥 능선에서 계속 만난 빨간 띠지는 계속해서 만난다

이때까지 알바를 한다는 건 상상도 못하고 잡목을 헤치면서 계속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간간히 보이는 취나물과 고사리를 꺽어면서...

등로는 조금씩 좋아지고...

암봉을 지나면서...

2번째 자작나무 조림지를 지난다

등로는 아예없다... 주위를 둘러보니 빨간 시그널이 범여를 인도하고...

다시 등로는 내리막길로 이어지면서 좋아지는데 아직도 빨간 띠지가 보인다

신갈나무 노거수도 만나고...

아무런 의심도 없이 걸어가는데...

북서쪽으로 등로가 열리면서 청옥산 아래에서 갈라진 남병산이 시원스럽게 보인다

오늘따라 이 띠지가 왜 이리도 반가운지...

임도(11:52)

임도에서부터 갑자기 빨간색 띠지가 사라진다...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질 않는다.

그렇다고 숲이 우거져 있으니 능선도 읽을 수가 없고 지도가 없으니 상황 판단이 안된다

다시 조금을 더 내려서니...

이제 알바가 아닌가하고 조금씩 의심이 가기 시작한다

잡목을 헤치고 내려서는데...

험한 2번째 임도로 내려서면서 비로소 대형 알바를 했다는 것을 느낀다

우측으로 뚜렸한 능선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갑자기 온 몸에 힘이 빠지기 시작한다

다시 능선으로 치고 올라서 주왕지맥 마루금으로 올라선다

마루금에 복귀를 하다(12:40)

773봉(12:42)

삿갓봉에서 이곳까지 20분이면 족히 올 길을 좌측으로 삥돌아서 1시간 10분이상을 알바를 한 셈이다

소득도 없는 알바산행 처음에 밤재까지 산행을 계획했는데 아무래도 지금 시간으로 봐서 무리일 듯 싶다.

773봉 내리막길에 반가운 비실이부부님 시그널을 만난다

건강한 소나무숲으로 내려가는데 홀딱벗고새의 울음소리가 처량하게만 들린다

내가 지금 저 마음이야...정말 울고싶은 심정이다

강한 바람 때문에 너무 추워 바람막이 옷을 입는데 날씨가 흐려지기 시작한다

갈림길(12:45)

우측으로 뚜렸한 임도가 이어지는데 평창읍 조동리로 내려가는 길이고

지맥길은 좌측의 길이 아예 보이질 않는 곳으로 이어진다

 

평창읍 조동리(鳥洞里)는 마을 중앙으로 고길천이 흐르고 강 주변으로 약간의 평지가 발달하여 있다. 

자연마을로 도래덕, 산젯골, 탑상골이 있다. 도래덕은 조동리 동북쪽 둔덕진 곳에 있는 마을로 지형이

도화낙지형()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산젯골은 도래덕 동남쪽에 있는 마을로 산제당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에서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소원을 빌면 성취된다고 믿어지며 탑상골은 도래덕 서북쪽 골짜기에 있는 마을로 탑이 있었다

하여 생긴 이름이다. 신라시대의 사찰터로 알려진 절터 500여평이 있다. 골의 입구에 삼층석탑이 있었으나 일제강점기에

영월 장릉 방면으로 옮겨 졌다고 한다.

등로가 보이지 않는 곳을 헤치고 지난다

무명봉(12:50)

대전의 산악회인 보만식계 산길따라 시그널이 보인다

무명봉(12:55)

대단하신 아름다운 강산님의 시그널을 만난다...백두대간을 14번이나 걸어셨다는데 난 감히 상상도 안된다

넘어진 나무사이로 지나는데 갑자기 큰 소리가 나길래 쳐다봤더니 뫳돼지

한마리가 내 라디오에 흘러 나오는 음악소리를 들었는지 도망을 가고 있다

바람이 불지 않는 곳에서 자리를 잡고 간단하게 점심상을 펼친다

점심이라봐야 빵쪼가리와 우유하나 참외가 전부이다

행동식으로 아주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다시 길을 떠난다

뫳돼지가 파헤친 흔적의 모습

무명봉(13:20)

뭔 뜻인지?

잡목의 저항은 심하지만 그런대로 걸을만하다

넓은 공터의 구간을 지나니...

먹을만한 엄나무순들이 많이 보인다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많이 보이고...

등로 우측으로는 낡은 철조망이 보인다

등로로 올라서니 잡목이 우거진 곳에 삼각점이 있는 860.2봉이 나오는데 이곳에서도 아주 조심해야 할 곳이다

860.2봉(13:40)

이끼가 끼어서 판독이 잘되지 않는 삼각점

이곳에서도 독도가 애매한 곳이다... 이곳은 산행을 하기전에 선답자의 산행기를

읽어보고 온 게 큰 도움이 되었다... 삼각점이 있는 860.2봉을 찍고 다시 서너발 되돌아와서

우측으로 잡목을 헤치고 내려서니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보이고 희미한 등로가 나온다

쥐오줌풀(꽃말:허풍쟁이)

쥐오줌풀은 키는 40~80㎝ 정도 자라며. 옆으로 뻗으며 자라는 뿌리줄기에서 쥐의 오줌과 같은 냄새가 나서 쥐오줌풀이라고 한다.

깃털처럼 5~7갈래로 갈라진 잎은 겹잎으로 마주나는데 잔잎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연분홍색의 꽃은 5~8월경 줄기끝에서

산방꽃차례를 이루며 무리져 피며 꽃은 통꽃이지만 꽃부리의 끝이 5갈래로 갈라져 있고 수술은 3개이다.

민들레의 열매처럼 털이 달리는 열매는 수과로 익는데 습기가 조금 많은 그늘진 곳에서 흔히 자라며, 뿌리와 식물 전체를

가을에 캐서 그늘에 말린 길초근을 히스테리·신경통·간질의 치료에 쓰며 해열제·진통제로 사용한다

등로사이로 보이는 평창군 미탄면(美灘面)을 당겨본 모습

강원도 평창군의 동쪽에 위치한 미탄면은  창1리 · 율치리 등 13개 법정리를 관할하고 있으며 조선 시대에

한양에서 정선으로 가는 큰 길목이었는데. 미탄을 거쳐야 영월 · 평창 · 제천에서 정선으로 갈 수 있었다.

 

조선 말기에 군량미를 저장하는 창고가 있었으며 미탄이라는 지명은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산골짜기라서 생겼다는 설과

이곳을 관통하는 강이 미탄강이라서 생겼다는 설이 공존하고 있다. 그런데 미탄의 한자는 사료마다 달라서 미탄()

혹은 미탄()으로 나타나는데, 후대에 가면서 점차 미탄()이란 표기가 일반화된 것 같다.

『여지도서』에는 미탄면()으로 표기되어 있으며 회동리() · 평안리() · 백운리() · 마하리()

4개 리의 위치와 호구수, 인구수가 수록되어 있다. 『호구총수』에도 미탄면()으로 소개되어 있고 4개 리가 실려 있는데,

마하리의 '마'가 '마()'로 표기되어 있다. 『조선팔도지도』와 『대동여지도』에는 미탄()으로 표현되어 있다.

『1872년지방지도』에는 미탄면()으로 표현되어 있고, 여기에 딸린 동리들과 평안역원이 표시되어 있다.

 

이 지도에 마하리의 마자가 '마()'로 표기되어 있는데, 오늘날 지명의 한자와 동일하다

등로 좌측으로는 엄나무와 두릅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두릅나무들이 많이 보이고...

산너머 농장의 낡은 철조망을 따라서 내려간다

등로는 보이지 않으나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보인다

오전에 대형알바의 학습효과 때문인지 바짝 신경을 쓰면서 걷는다

사르리님도 지나가셨군요

등로가 잘보이지 않는 길로 내려서니 잠시 후 산너머 농장으로 이어지는 뚜렸한 임도가 나온다

새골재(770m:13:52)

평창군 평창읍 이곡리와 미탄면 회동리의 경계지점에 있는 고개로 좌측에는 산너머 농장이 있는데

고개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그저 밋밋하고 리기다소나무 조림지가 있는데 우측으로는 최근에

산림청에서 새로 산판도로를 만들어 놨다. 

리기다 소나무 조림지를 지나니...

우측으로 선답자들의 산행기에도 잘 등장하지 않는 산판도로가 있는데 최근에 길을 닦은 모양이다

도로로 내려서지 않고 좁은 능선으로 따라서 올라간다

813봉(13:55)

무한도전님의 시그널을 만나고...

잡목을 헤치고 내려선다

조금전에 헤어졌던 산판도로가 좌측으로 보이는데 엉퀑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산판도로 1(13:57)

산판도로로 내려서니 야생 들개 한마리가 배를 골았는지 나에게 덤빌 태세로 짖어댄다

은근히 겁도나고 하여 돌멩이로 서너차례 던졌더니 그때서야 도망을 간다

다시 임도를 버리고 능선으로 올라선다

828봉(14:05)

다시 산판도로로 내려서는데 목재를 싣는 엄청나게 큰 트럭이 지나간다

다시 산판도로를 버리고  능선으로 올라선다

암릉아래 절개지로 올라 서는데 비가 온 뒤라서 그런지 아주 미끄럽다

절개지 아래에는 홀아비꽃대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등산은 하나의 신앙이다.

신앙처럼 등산을 한다.

 

산이 있는 한 오를 것이고

목숨이 있는 한

쉬지 않고 걸을 것이다.

홀아비꽃대(꽃말:외로운 사람)

긴 꽃대가 하나인  홀아비꽃대는 왠지 외로운 느낌을 주는 이름이다.

 

꽃줄기가 하나 길게 올라와 그 끝에 하얀 꽃이 둥그렇게 뭉쳐 핀다. 꽃대가 하나라서 홀아비꽃대인 것이다.

이에 비해 꽃대가 두 개가 있으면 그냥 ‘꽃대’라고 한다. 하지만 대표종은 홀아비꽃대이므로 꽃대도 홀아비꽃대과에 속한다.

 

홀아비꽃대는 전국의 산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양지나 반그늘의 토양이 푹신할 정도로 낙엽이 많고

부엽질이 풍부한 곳에서 잘 자라며, 키는 20~30㎝ 정도이다. 잎은 줄기 위쪽에 네 개 달리는데, 잎 한 개의 크기는

길이가 4~12㎝, 폭은 2~6㎝로 끝이 뾰족하며 잎의 가장자리에 자줏빛 톱니가 있으며, 모양은 광택이 나는 달걀형 또는 타원형이다.

잎은 마주 달리지만 마디 사이가 짧기 때문에 돌려난 것같이 보이기도 한다.

꽃은 4~5월에 흰색으로 피는데, 길이는 2~3㎝이며, 꽃줄기 안쪽에는 노란색이 있고 줄기 끝에는 왕관 모양으로 된 것이

붙어 있는 점이 독특하다. 열매는 8~9월경에 익으며 길이는 2~3㎜ 정도 된다.

홀아비꽃대과에 속하며, 홀애비꽃대, 홀아비꽃대, 홀꽃대라고도 한다.

 

주로 관상용으로 쓰이며, 잎과 줄기는 약용으로도 쓰인다.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에 분포한다

급경사의 오름길에서 바라본 청옥산과 육백마지기의 모습

평창군 미탄면 회동리 청옥산 육백마지기 부근에는 예로부터 곤드레와 딱죽이를 비롯한 산나물이

많이 났으며 화전민과 산골사람들은 봄철 춘궁기에 이곳에서 나물을 뜯어서 생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그 어려운 생활속에서도 산나물을 뜯어며 삶의 고달픔을 잊기 위해서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감흥의

노래한 것이 ‘아라리’의 가사가 되어 미탄지방 주민들 사이에 널리 퍼졌다.

 

미탄면 일대에서 발생한 평창 아라리는 옛 선비들이 청옥산 성마령을 넘나들며 정선으로 전해져

정선아리랑의 곡조가 평창아리랑에서 비롯되어다고 이야기를 한다

우리의 대표적 민요인 아리랑을 강원도 지방에서는 아라리라 하는데 농부는 들에서 고된 농사일을 하다가

막걸리 한 사발 마시고 흥얼거렸고, 초성 좋은 아낙은 방아 찧다가도 아리랑을 불렀다.

세상은 변천을 거듭하여도 정서와 감흥이 절로 일어나는 이 노래를 지금도 미탄 일대 주민들은 널리 부르고 있다.

평창아라리의 구절인 ‘한치 뒷산’이 바로 청옥산이다

 

 

우리의 소리를 찾아 (평창아라리)

 

청옥산이 무너져 평지 되기는 쉽지만

우리들의 깊은 정은야 변할수 있나

 

육백마지기 퍽퍽 무너져 육지가 평지가 되어도

청옥산에 정든것 만큼은 잊지를 맙시다

 

한치 뒷산에 곤드레 딱죽이 님에 맘만 같다면

나물만 뜯어먹어도 봄살어 나지

 

한잔 마시고 두잔 마시고 삼배주하니

옛날옛적 고향생각이 눈앞에 아롱거린다

 

삼방산 중터리 신안개 돌거든 비올 줄 알고

건너 모태에 개가 짖거든 내가 온줄 알어라

 

변부기 산등에 이밥치 곤드레 내 연설을 들어라

총각낭군을 만날라거든 해년연이 나게

 

여자몸이 아무리 고와도 남자품안에 돈다

여자일색을 볼라거들랑 고무신 공장으로 가고요

남자일색을 볼라거들랑 춘천 가막소로 가거라

 

「아리랑」(김연갑·1986·현대문예사)에서

출처: http://hansemm.tistory.com/264 [조은산]

아주 급경사의 오르막을 오르는데 상당히 애를 먹는다

암봉(14:25)

능선을 따라서 걸어가는데...

화사하게 병꽃도 피어있고...

방울꽃과 둥굴레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을 지난다

810봉(14:40)

이곳에서도 독도에 주의해야 할 구간이다

뚜렸한 직진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등로가 보이질 않는 곳으로 내려서야 한다

다행히 자세히 보니 선답자의 시그널 하나가 보이길래 그곳으로 내려선다

산판도로2(14:45~15:00)

이곳에 도착하니 점심이 부실했던 탓인지 허기가 진다

어차피 밤재까지 못갈 바에야 서두를 이유가 없다

이곳에서 베낭을 벗어놓고 캔커피와 남은 빵한조각으로 허기를 면하고 약간의 휴식을 취한다

810봉에서 내려온 절개지의 모습

도로를 가로질러 다시 등로로 들어선다

무명봉(15:10)

우측으로는 벌목지대가 보이고...

좌측으로는 자작나무 조림지가 있는 급경사 능선이다

등로에서 바라본 미탄면 회동리 상여골 마을의 모습

등로에서 바라본 육백마지기의 모습

예전엔 강원도의 고랭지 채소로 유명한 곳인데 지금은 풍력발전기(15기)가 많이 보인다

벌목을 하고 리기다를 조림한 곳을 지난다

877봉(15:25)

갈림길(15:26)

877봉에서 내려오자마자 직진의 뚜렸한 등로를 버리고 좌측으로 꺽어진다

좌측으로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보이고...

돌리네 지형(15:28)
돌리네 지형이란 카르스트지형을 말하는데 움푹움푹 웅덩이처럼 들어간 곳(일명 둘리네 또는 쇠곳 이라고도 함)으로

정신 없이 돌고 돌아가는 곳으로 저수지처럼 둥글게 파져있어 물이 고이면 영락없는 산중의 연못이 되겠는데,

지질이 석회암질이라 물은 고일 여유도 없이 바로 빠져버리는 것을 말하는데 백두대간 자병산 근처에도 있는

카르스트 지형 (Karst topography)은 땅속의 석회암질이 빗물에 녹으면서 지형이 아래로 꺼져버린 곳이다

다시 능선으로 올라선다

참나물도 간간히 보인다

841봉(15:32)

은대난초(꽃말:탄생)
은대난초는 은난초와 비슷하나 포기 전체에 털 같은 돌기가 나고, 밑의 포가 꽃차례보다 긴 것이 은난초와의 차이점이다.

특히 은난초와 거의 같은 곳에서 자라기 때문에 헷갈리는데 구체적으로 차이점을 더 알아보면, 키가 은난초는 10~30㎝인 반면,

은대난초는 30~50㎝로 크며 줄기나 잎이 매끄럽지만, 은대난초는 껄끄러운 느낌이 있다.

잎의 경우 은난초는 3~8㎝ 정도인 반면, 은대난초는 5~15㎝이고, 포는 은난초가 모두 1~3㎝로 꽃차례의 길이보다 짧지만,

은대난초의 포는 보통의 잎과 같고, 꽃차례 위로 벌어진다.

 

은대난초는 산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반그늘 혹은 양지의 물 빠짐이 좋은 풀숲에서 잘 자란다. 잎은 길이가 5~15㎝,

폭이 1.5~4㎝로 끝이 뾰족하고 긴 타원형으로 어긋나고 꽃은 5~6월에 피며 흰색이고 꽃의 길이는 0.4~0.7㎝로 작은 편이며,

완전히 펴지지 않는 점이 독특하며 꽃받침조각은 바소꼴이며 길이는 1.1~1.2㎝이다. 꽃잎은 길이가 짧고 너비가 넓은 것이

특이하며, 꿀주머니가 있고 씨방에 털 같은 돌기가 나 있다. 열매는 7~8월경에 갈색으로 달린다.

난초과에 속하며, 은대난, 댓잎은난초, 은대란이라고도 한다. 주로 관상용으로 사용되며, 우리나라와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이젠 강하게 불던 바람도 좀 잦아드는 느낌이다... 편안한 등로를 걷다가 보니...

숲이 좀 우거져 있는 두번째 돌리네 지형을 지난다

큰꽃 으아리(꽃말:마음의 아름다움)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산기슭 양지에 자라는 낙엽 덩굴나무로 중국과 일본에도 분포한다.

줄기는 갈색, 길이 2-4m다. 잎은 마주나며, 작은 잎 3-5장으로 이루어진 겹잎이며 작은 잎은 난형이며,

보통 3갈래로 갈라지고,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잎 뒷면에 털이 난다. 꽃은 5-6월 줄기 끝에 1개씩 위를 향해 나며,

지름 10-15cm, 흰색 또는 연한 노란색이다. 꽃받침잎은 보통 8장이지만 변이가 있고, 꽃잎처럼 보인다. 꽃잎은 없다.

열매는 수과, 황갈색 깃털 모양의 긴 암술대가 남아 있다. 관상용으로 심기도 한다

910봉(15:38)

893(15:43)

급한 내리막길을 내려서는데 산딸기 군락지 사이로 등로는 뚜렸하다

703봉(15:48)

철쭉 한그루가 예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산불감시초소(15:58)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산불감시초소

등로에서 내려오니 넓은 임도가 있는 멧둔재에 도착한다

멧둔재(659m:16:02)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 노론리에서 미탄면 창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삼방산의 동북 능선에 위치하고 있다.
『평창읍지』에는 군으로부터 동쪽으로 17리에 있다고 기재되어 있고 『조선지도』, 『여지도』,

 

『1872년지방지도』, 『광여도』, 『조선팔도지도』, 『동여도』에 표시되어 있다. 『대동여지도』에는

미탄령()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이 고개 근처에서는 자색 벼루돌이 나는데 품질이 좋다고 한다.

미탄치 아래에는 마을을 재밑마을이라 하고 한자로는 치저동()이라고 부른다.

 

지명의 유래는 미탄치를 메둔재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산세가 두루뭉실하고 크다는 뜻의 '메둔'과 고개가 합쳐진 말이다.

지금은 평창 읍내와 미탄을 잇는 도로에 640m의 터널이 뚫려 있지만 예전엔 평창에서 정선으로 넘어갈 때 42번국도가

이 고개를 빙빙 돌아서 갔는데 지금은 이 고개 아랫쪽으로 멧둔재 터널이 뚫은 42번 신국도가 지나가고 있다

 

고개 정상에는 커다란 이동통신탑과 삼방산 등산 이정표가 보인다

원래 산행 계획은 밤재까지로 잡았으나 초반에 나물에 홀려 시간을 많이 허비했고

그 다음엔 대형 알바로 인해 1시간 10분정도 시간을 날려버려 이곳에서 산행을 종료한다  

멧둔재에서 산행을 종료하는 스틱을 접고 환경위생 사업소 2.6km 방향으로 좌측의 넓은 도로를 따라서

내려가는데 가도가도 끝이 보이지 않아 도로 우측의 능선아래로 내려서서 숲을 헤치면 멧둔재로 향한다

등로가 없는 길을 2km조금 넘는 길을 치고 내려오니 스텐레스 물탱크가 보인다 

잠시 후 멧둔재 관리사무소가 보이는데 문을 두둘겨도 인기척이 없다

이곳 저곳을 두리번거리니 차에서 직원이 나오면서 뭔 일이냐고 묻길래

핸드폰이 없어서 그런데 평창 택시를 좀 불러달라고 하면서 아침에 받은

택시기사 명함을 주니 아침에 탔던 택시를 불러준다

멧둔재 터널(480m:16:35)

택시를 불러놓고 도로에서 10분정도 기다리면서 수통에 남은 물로 간단하게

몸을 딲고 옷을 갈아입고 있으니 택시가 도착하고 아침에 잊어버린 핸드폰을

가지고 왔다...고맙다는 인사를 건내고 택시로 10분만에 평창터미널에 도착한다

평창터미널(16:45)

터미널에 도착하여 서울가는 표를 예매하고 나오니 터미널 근처에 평창시장이 있다.

오늘이 마침 평창 장날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순대 2,000원치를 사서 마트에서

산 소주 한병으로 입가심을 하고 버스를 기다린다

정선에서 오는 버스는 원래의 시간보다 10분정도 늦게 도착하고 서울로 향하는 버스에 오른다

연휴라 그런지 예상했던 시간보다 1시간 이상 늦은 시간에 동서울 터미널에 도착하여 집으로 향한다

오늘 산행중의 전리품(곰취와 엄나믈순을 꽤 많이 수확했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