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없이 산에 올랐다가 중도 포기한 평창(주왕)지맥...청옥산길
☞ 산행일시: 2017년 2월 05일
☞ 산행날씨: 오전에 흐렸다가 오후부터 꽤나 많은 눈이 내림
☞ 산행거리: 도상거리 5.5km + 어프로치 7km / 5시간 15분 소요
☞ 참석인원: 진권아우와 둘이서
☞ 산행코스: 몽골캠프 입구-임도 차단기-벽파령-송전탑-임도-남병산 갈림길-청옥산
갈림길-1100봉-용수골 갈림길-규전갈림길-임도-청옥산 갈림길-못골약수터
지동리-별천지 마을회관-버스 정류장
☞ 소 재 지: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 평창읍, 미탄면 / 정선군 정선읍
내가하는 직업은 토욜에 마감하는 일이 많아서 일을 마치고나니 저녁 7시쯤... 집에오니 아무도 없다
예전엔 딸래미가 집을 지키고(?) 있었는데 출가하고 나니 허전하기만 하다
우리집에서 가까운 곳에 사는데도 잘 오지도 않고 전화도 잘 안하는거 보니 아빠한테 섭섭한게
많았던 모양이다...좀 더 잘해줄 껄...샤워를 마치고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베낭을 챙겨서 비슬지맥 첫 구간을
가기 위해 예전에 다녔던 산악회의 낙동정맥 팀에 묻어 가려고 탑승지인 양재역에 도착하니
밤 10시 35분 전후쯤 되었나보다이곳에 10시 40분 버스 도착이라... 차가 오겠지하고 넔을 놓고 기다리는데
10분이 지나도 오지않아 아는 분한테 전화를 하여 지금 어디냐고 물으니 ‘궁내동 톨게이트 지나고 있단다’...
갑자기 멘붕이 되는 느낌이다그래 빌붙어 가려는 내가 잘못이지... 하는 수 없이 집으로 가는데 머리가 텅 빈 느낌이다
지맥길을 산악회 따라가지 않고 혼자 가려면 2~3주 전부터 대중교통부터 코스까지 달달 외우다시피하여
머릿속에 넣어야 하는데 이번주는 머릿속에 온통 비슬지맥 1구간밖에 없는데... 집에와도 잠이 오질 않는다
늦은 시간에 진권아우한테 전화를 하여 지난해 8월 중순에 3구간을 하고 이어가지 못한 주왕지맥이나
가자고 하곤 잠자리에 들었다가 이른 아침에 동서울 터미널로 향한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그냥 떠나는 주왕지맥 4구간 불안하기만 하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동서울 → 장평행 버스표
06시 05분에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하니 진권아우가 먼저 도착하여 버스표를 사놓고 기다리고 있다.
이곳에서 장평가는 첫 차가 예전에는 06시 22분이었는데 06시 35분으로 바뀌었다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근처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탑승구에 도착하니 오늘은 버스가 만차이다
버스에 오르자마자 잠에 떨어지고 일어나보니 버스는 속사I.C 근처를 지나고 있는데 눈이 내린다
장평 버스 정류장(08:15)
장평에서 내려 08시 40분에 출발하는 가평동 버스를 타려고 하는데 평창운수는 파업중이다
이게 뭐여...이곳에서 가평동까지 택시를 타려면 돈이 얼만데... 한참을 고민하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터미널 밖에 가면 관광버스가 있는데 공짜란다... 이게 웬 떡이여!
밖에 나가니 정말 관광버스가 있는데 평창군의 지원으로 공짜배기란다
평창군내를 운행하는 평창운수란 버스회사는 버스가 13대에 운전기사가 13명이란다
뭔 돈이 있다고 저렇게 텐트를 치고 노숙을 하며 데모를 하는데 거기다가 자기들 임금인상과는
상관없는 박근혜 퇴진과 세월호는 왜 나오는건지... 아둔한 범여로서는 이해가 안된다
월급이 적어면 사주를 상대로 사정을 이야기 하면서 진솔하게 협상을 해야지
코딱지만한 동네에서 정치적 구호를 내세우면 주민들이 호응을 해주겠나...
데모 컨셉을 잘못 잡은것 같네그려
대화 버스터미널(08:50)
장평에서 가평동가는 관광버스는 손님이라곤 달랑 우리 둘만 태우고 10분만에 대화면소재지에 도착한다
이 차는 벽파령 아래인 가평동까지 가지만 가평동에서 벽파령까지 접속구간이
상당히 길기에 시간을 조금 줄이려고 이곳에서 택시를 타기로 하고 이곳에서 하차한다
아침부터 조금씩 내리던 눈은 다행히 그치고 택시를 타고 가평동으로 향한다
대화에서 택시를 타고 가평동을 지나 임도로 올라가는데 길이 미끄러워 택시는 더이상
못가고 자꾸만 미끄러진다...이럴줄 알았으면 공짜배기 관광버스를 타고 올 걸...
몽골 캠프촌 입구(09:10)
벽파령으로 향하는 임도는 눈이 많이 쌓여 있지만 차량이 다닌 흔적이 있어 그런대로 걸을만하다
임도 차단기(09:40)
이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좌측 능선으로 오르는데 아무도 다니지 않아 눈이 생각보다 많다
발목까지 차오르는 눈으로 인해 초반부터 시간이 상당히 지체된다
진권아우가 앞서가면서 러셀을 하는데 난 뒤에서 아우님 발자국만 따른다
4월에 히말라야 가는데 눈이 없어 훈련 못한거 오늘 제대로 하는구먼....
초반부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벽파령이 보이건만 이곳은 바람의 영향탓인지 눈이 무릎까지 차오른다
벽파령(碧波嶺:993m:10:15)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과 대화면 정선군 북면에 우치한 고개로 산이 높아서 산상에서 주위를
바라보면 크고 작은 산들이 중중첩첩하여 마치 푸른 파도와 같다는 뜻으로 벽파령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조선지지자료」에는 대화면 하안미리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조선팔도지도」에는 벽파산으로
「대동여지도」에는 벽파령으로나오며,「동여도」, 「팔도분도」에는 벽파령으로 기록되어 있다
예전에 평창과 정선의 상거래가 활발해 많은 사람들이 넘나들던 고개 였는데 지금이 아무런표식도 없고
돌무더기 하나만 있는데 별팻재라 부르기도 했단다.
별팻재는 임진왜란때 왜군이 이곳에서 전멸된데서 생겨난 지명이라고 하나 확실치는 않다
그래서 벼슬하는 사람이 이 고개를 패한다는 이야기도 전하며 수통매기재라고도 부른다
이곳에는 청쟁이골이라는 골짜기가 있는데 임진왜란 때 가토요키요마사(加藤清正) 휘하의
부대가 이곳에 진을 쳤던 곳이라 생긴 이름이라고 한다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눈길 초반부터 고역이다
벽파령에서 조금 올라서니 765,000KW의 전류가 흐르는 송전탑이 나오고
조금전에 차단기가 있는 임도에서 올라오는 그 길을 만나는데 지난구간 이곳에서
끝냈으면 편안할 뻔 했다
임도(1,022m:10:25)
임도를 건너 청옥산으로 오르는 길...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 아우와 둘이서 걷는다
오르던 길을 뒤돌아 보니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드는데 아마도 눈이 내릴 모양이다
오르면 오르르수록 능선에는 허리까지 차올라 옆사면으로 걷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능선이 아닌 눈이 적게 쌓인 옆사면으로 걷는다
생각보다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많아서 길을 잃어버릴 염려는 없을듯...
앞서가는 진권아우님... 러셀을 하려니 미치겠는 모양이다
相生
잘못왔다...능선에 눈이 많아 옆사면을 왔는데 이곳 역시 만만찮다
행님이 원망스러운 모습이다... 아우님 미안하이...
옆사면 이리저리 헤매면서 눈이 적게 쌓인 곳을 찾아서 오른다
남병산(南屛山:1149.7m) 갈림길(11:35)
여하튼 이 분은 엿장수 맘대로 산 이름 작명하는데는 암튼 大家이셔
이곳이 삼거리이기는 맞다... 우측으로는 남병산으로 가는 길이고 좌측은 청옥산 길
그러나 대다수의 산꾼들이 이곳을 남병산 갈림길이라 부르지, 삼거리봉이라 부르는 사람은 없다
남병산은 평창군 평창읍과 방림면, 대화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해발 1,149.7m의 높이로
강원도 산치고는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웅장한 산세에 사람들의 손길을 타지 않은 천연림,
아름드리 송림에다 산나물과 버섯 등 철따라 풍부한 산림자원을 갖고 있는 명산이다.
지명의 유래는 정상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대화면쪽에서 바라 보았을 때, 남쪽에 병풍을
두르며 기러기가 날개를 펼친 형상이라 붙여졌다고 하며 정상 아래에는 기러기재가 있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꺽어지니...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많이 달려있고, 조금전에 그쳤던 눈이 다시 내리기 시작한다
나뭇가지 사이로 가야할 청옥산이 보이고...
눈발이 굵어지기 시작한다... 아우가 오늘은 힘이드는 모양이다
물 한모금 마시면서 쉬었다 가자고 한다... 억지로 델꼬왔나 싶어 괜스레 미안하다
능선에 오르니 풍력발전기 소리가 들리면서 청옥산 정상에 도착한다
청옥산(靑玉山:1255.7m:12:10)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과 정선군 정선읍에 걸쳐 있는 산으로 정상에는 표지석과 이정표
삼각점이 있지만 워낙 눈 속에 깊이 묻혀 있어 찾은 생각도 하지 않았다
가리왕산(1,561m)에서 중왕산(1,371m)으로 이어지는 남쪽 능선 끝에 솟은 산으로 능선이
비교적 평탄하며 산세가 육중하고, 바로 아래에는 풍력발전기 돌아가는 소리가 요란하다
지명의 유래는 청옥(靑玉)이라는 산나물이 많이 자생하는 데서 유래하였다고 하며
청옥산 정상에서 약 0.5km 거리에는 면적이 볍씨 600두락이나 된다 하여 육백마지기라
불리는 곳이 있는데 증갈이무를 비롯하여 주로 고랭지 채소를 재배하는 곳이다
청옥산 정상에서 인증샷
청옥산 정상에서 진권아우는 산행을 종료하고 육백마지기 방향으로 탈출을 하자고 하고,
난 기왕에 올라온 거 조금이라도 더 걷자고 하면서 둘이서 약간의 의견 충돌을 하는데
아우가 꼬라지가 난 모양이다...‘행님이 앞장 서이소’ 하는 바람에 꼼짝도 못하고 앞에서서 지동리쪽으로 향한다
갈림길(12:30)
청옥산에서 내려오니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으로는 길이 전혀없고, 우측으론 사람의
흔적이 보이며 선답자들의 시그널도 전혀 보이지 않아 우측으로 가는데 느낌이 이상하다
하기야 아무런 준비도 없이 무작정 왔으니 그럴만도 하다... 아우에게 영 체면이 안선다
다시 되돌아와서 좌측으로 보니 저 아래에 선답자의 시그널 하나가 보인다
이정표(←청옥산 0.2km, →2.1km)를 지나고...
등로에서 바라본 육백마지기
평창군 미탄면과 정선군의 경계, 청옥산과 가리왕산 사이에 있는 육백마지기
이곳은 청옥산의 유래가 되었던 청옥이란 산채나물과 곤드레나물이 많이 나오며
비교적 평탄한 지역으로 600말의 씨앗을 뿌릴 수 있을만큼 그 면적이 육백두락이나
된다는 뜻에서 육백마지기라고 하는데 두락은 “마지기” 와 같은 뜻으로 논은 200평,
밭은 300평으로 치니 18만평정도 되는 면적이다
산나물과 야생화가 많기로 유명한 청옥산은 춘궁기에 산나물을 뜯어 연명하던 민초들의
애환이 서린 평창아리랑의 발상지이기도 한 곳인데 1950년대까지는 화전민들이 거주하던
곳이었으나 1960년대 들어서 넓은 땅이 있다는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정부에서
거주민들에게 밭농사를 권장하였고, 배추농사는 1970년대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그 당시 어려운 생활 속에서 산나물을 뜯으며 삶의 고달픔을 잊기 위해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감흥을
노래한 것이 아라리 가사가 되어 미탄지방 주민들 사이에 퍼진 것이다. 미탄면 일원에서 발생한
평창아라리는 옛 선비들이 청옥산 성마령을 넘나들며 정선으로 전해져 정선아리랑의 곡조가
평창아리랑에서 비롯됐다고 이야기 한다.
1,100봉(12:45)
청옥산 내림길은 생각보다 적설량이 그리 많지 않으나 눈발은 자꾸 굵어지니 걱정이다
구상나무 군락지를 지나니 용수골 갈림길이 나온다
용수골 갈림길(12:55)
용수골은 미탄면 기화리에 있는 마을로 본래 기화 또는 기우룬이라 불렸는데,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으로
용수골을 병합하여 기화리가 되었는데 자연 마을로는 기화, 보리실, 상보리실, 하보리실 마을 등이 있다. 기
화 마을은 온갖 꽃이 많다 하여 붙여진 지명이며, 보리실 마을은 보리밭이 있었다 하여 이름 붙여지게 되었다.
고려 고종4년(1217) 7월에 김취려장군 등이 제천에서 거란에게 크게 이겼는데 이때 동쪽으로 달아나는 적을
서북면병마사 최원세와 합세하여 쫓아 이곳에서 크게 이겼고 적들은 대관령 너머로 도망했다고 한다.
상보리실 마을은 보리실 위쪽에 자리한다는 의미에서 불리워진 이름이며, 하보리실 마을은 보리실 아래쪽에
있다는 뜻에서 명명되었고 기화리 꽃둔지 아래에는 기화굴이 있다. 박쥐가 많아 일명 박쥐굴이라고도 하는데,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여 옛 주민들이 이곳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고 놀았다고 전한다.
용수골 갈림길에 도착하니 내리던 눈이 함박눈으로 변해 버렸다
이곳에서 베낭을 내리고 가져온 떡만두를 끓여서 소주 한잔 하려고 했는데
버너를 피울수가 없어서 그냥 포기하고 선 채로 진권아우님과 빵과 쥬스로
허기를 면하고 다시 길을 떠난다
계속해서 내리막길
규전 갈림길(13:05)
많은 눈의 양으로 도저히 산행 속도가 줄지 않고 눈은 그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원래 멧둔재까지 가기로 했는데 지금 컨디션으로는 불가능할 것 같아서 이곳에서
산행을 중단하고 우측 규전방향으로 내려서서 지동리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
이곳 역시 눈구덩이... 아이젠은 무용지물이다
내리막길에 3번이나 미끄러진다
벌목지대
넓은 임도를 따라 가다가 샛길로 내려선다
겨우사리도 많이 보이고...
다시 넓은 임도로 내려가니 규전가는 길...이정표가 보인다
규전 가는 갈림길(13:55)
규전가는 갈림길에서 미끄러운 임도를 따라서 15분정도 내려오니 조그만 약수터 하나가
보이는데 호스가 박혀있는 곳에서 꽤나 많은 물이 나오는데 이곳이 이 마을의 유래가 된 곳이란다
못골 약수터(14:10)
'못골'은 연못이 있는 동네라는 뜻으로 우리나라 곳곳에 이런 지명을 가진 마을이 많다.
'못골'이라고 하는 순우리말은 일제의 행정구역체계 정비사업 때 지동(池洞)으로 바뀐다.
오늘은 다행히 바람이 불지 않은 탓으로 날씨는 그리 춥지않다
이곳에서 물 한모금을 마시고 시멘트 도로를 따라서 마을로 내려선다
못골 약수터 이정표
오늘 나의 꼬임에 빠져서 산행길에 나섰다가 괜스레 헛고생만 한 진권아우님...미안하이
조그만 개울을 건너니...
상수도 저수조가 나온다
마을로 이어지는 도로에 내려서니 조금씩 내리던 눈을 갑자기 폭설로 변해 버리고...
지동마을 입구(14:15)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 지동리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지는데 마치 태백의 황지 연못의 스토리가 같다
지동리 안쪽에 산촌마을의 식수로 사용하는 연못이 있는데 그 연못에는 이런 설화가 있다고 한다
『지금 연못이 있는 자리에 원래 부잣집이 살던 큰 기와집이 있었다. 그런데 부잣집 영감은 자린고비에 인심이 고약하였다.
어느 날 못골마을에 들린 노승이 부잣집에서 시주를 청하였다. 그러나 부잣집 영감은 시주 대신 바가지에 소똥을 가득 담아 주었다.
이것을 본 마음 착한 며느리는 시아버지 몰래 쌀을 퍼다가 시주 바랑을 채워 주었다.』
"부인 보시오. 지금부터 아무 말씀마시고 저를 따라 나서시오. 곧 이 집에 큰 변고가 생길 것이오. 그
리고 등 뒤에서 무슨 소리가 나더라도 절대 뒤를 돌아 보지 마시오"
『아니나 다를까, 집을 나서서 마을 아래로 내려갈 무렵 등 뒤에서 쿵하는 요란한 소리가 들리는 것이었다.
그 소리에 깜짝 놀란 며느리는 뒤를 돌아 보게 되었는데 조금전 까지 있었던 대궐같은 기와집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대신 그 자리에 커다란 연못이 하나 생겼다. 마음 착한 며느리는 순간 기러기로 변해 하늘로 날아 가버렸다』
아마 못골, 지동(池洞)이라고 하는 지명의 유래도 이런 설화에서 유래된 것이 아닐까 싶다. 그
때 며느리가 날아 간 곳을 마을 오른쪽의 '기러기재'라고 부르게 되었다.
마을 입구에는 청옥산 등산 안내도 있고...
염화칼슘을 뿌린 도로를 따라서 내려간다... 제설작업은 강원도가 끝내준다
마을 도롯가 은사시 나무아래에는 쉼터 의자가 하나있다
아마 등산객들이 포카리스웨터를 많이 버리고 가는 모양이다
산에서 빨리 내려가지고 성화이더만 여기서는 폭설이 내리니 너무 좋아한다
늘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진권아우...나에게는 늘 든든한 동반자이자 아우이다
별천지 마을회관(14;25)
지동리는 마을 안쪽에 있는 못에 유래하여 '못골'이러 불리었으나, 2011년에 과감하게 이름을 바꿨다
.'별'이 많고, 하늘(천) 아래 첫 동네인데다, 못(지)이 있는 마을'이란 뜻에서 '별천지마을'로 재탄생했다.
밤하늘을 누워서 볼 수 있는 마을회관에서는 수많은 별들이 하늘에서 반짝이는 것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해발 600m에 위치한 산촌마을 지동리는 여름에도 모기가 없어 피서지로 안성맞춤이라고 한다.
마을은 고랭지배추에 주로 의지하다가 수년 전부터 곰취, 곤드레,취나물, 참나물, 곤달비, 고사리, 땅두릅 등
산채와 찰옥수수, 콩(메주콩), 양봉꿀 생산에 주력하고 있으며, 못은 물이 워낙 찬데다 먹이가 충분하지 않아
자생하는 고기가 없고, 주민들이 수차례 물고기를 구해다 방생해도 살지 못했다고 한다.
버스 정류장(14:27)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여 버스 시간을 알아보려는데 표시가 없어 알 길이 없다
베낭을 정리하고 10분정도 있으니 관광버스가 도착하는게 아닌가
데모를 하는 버스 대신에 평창군에 임시 운행하는 관광버스를 타고 공짜로 평창읍내로 향한다
평창 버스터미널(14:55)
오늘 또 하나를 배우고 간다... 강원도의 겨울산은 함부로 오르는게 아니라는 걸
평창 터미널에 도착하니14시 55분...동서울로 가는 버스는 15시 35분에 있다.
터미널 옆에 있는 국밥집에 들려서 뜨끈한 국밥 한그릇에 혼자서 술한병을
마시고 버스를 타러 터미널로 향한다
정확한 시간에 버스는 도착하는데 이 버스는 평창군과 횡성군의 조금 큰 동네는 다 들린 다음에
새말I.C에서 영동고속도로로 들어서는데 계속 내리는 눈으로 인해 고속도로는 주차장이다.
나도 답답하고 버스도 답답한 지 조금을 가다가 버스는 고속도로에서 내려 한참동안을 국도를
달리다가 다시 고속도로로 들어서서 동서울로 향하는데 예상했던 시간보다 1시간 30분이 더 걸려서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하여 진권아우와 작별을 하고 집으로 향한다
정선 아라리 (구전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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