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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평창(주왕)지맥(終)

평창(주왕)지맥 제2구간 - 가리치에서 모릿재 터널까지

by 범여(梵如) 2016. 6. 27.

잡목과의 치열한 전투(?)를 벌이면 걸었던 강원도길

 

☞ 산행일시: 2016년 6월 26일

산행날씨: 맑은 날씨에 간간히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17km + 어프로치 2km  / 8시간 소요

☞ 참석인원: 진권아우와 둘이서

☞ 산행코스: 방아다리 약수터-가리치-1,149봉-1,083봉-1,108봉-1,115봉-991봉-964봉-781봉-산불감시초소

                 속사리재-백산 산림욕휴양림-840봉-878봉-묘지-880봉-1,002.5봉-안부-1,005봉-1.023봉-거문리고개

                 폐헬기장-흰적산봉수대-무명봉-암봉-마을회관갈림길-952봉-안부-988봉-T갈림길-너덜지대-백적산-전망바위

                 1,045봉-안부-NO73송전탑-새판재-978봉-무명봉-모릿재터널 위

소 재 지: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진부면, 대화면

 

지난 한 주는 참으로 정신없이 바빴다...업무에 관한 일에는 소위 말하는 진상 고객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고, 그 와중에 최근에 공부하는 곳에 종강에 따른 연수 교육과

과제물 준비하느라 애를 먹었고...또 남해안으로 2박3일간 여행을 갔다온 다음에 한 주만에

산행을 하려는데 휴식을 취하지 못한 탓인지 몸뚱아리는 천근만근이다.

그러나 진권아우와의 약속 때문에 산행을 하지 않을수가 없기에 이른 아침에 동서울 터미널에

도착하니 아우는 벌써 대합실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거기다가 국내외적으로도 엄청난 사건이 많이 일어났다

국내에서는 국회의원의 갑질논란이 발생하여 힘들게 사는 민초들의 공분을 샀고

국제적으로는 영국의 EU 탈퇴를 위한 브랙시트 투표가 찬성으로 돌아서 경제적인

불안이 가중되어 모든게 불안하기만 한데... 나 역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지구야 돌아갈 것이고... 건강을 지키려면 산행만큼 좋은 운동이 어디있냐?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동서울 → 진부행 버스 티켓

06시 22분 진부행 버스를 타자마자 지난주의 쌓인 피로감 때문인지 깊은 잠에 빠졌다가 첫번째

기착지인 장평에 도착해서야 잠에서 깨어나 정신을 차리고 잠시후에 버스는 진부에 도착한다

진부공용 버스 터미널(08:35)

평창시내버스 시간표

진부발 → 척천행(방아다리 약수) 버스

진부터미널에서 08시 50분에 출발하는 척천(방아다리 약수)행 버스에 오르는데 

손님이라곤 달랑 4명... 진권아우와 나 그리고 약초꾼인듯한 부부 2명인데 2명은

중간에서 내리고 종점까지 2명만 버스를 전세(?)내어 간다

방아다리 약수터 앞(09:10)

진부터미널에서 출발한 지 20분만에 방아다리 약수터 앞에서 내린다.

요금(1,850원)... 요금은 생각보다 비싼 편이다... 버스에서 내리자

날씨는 생각보다 춥다...바람막이 옷을 입는다

방아다리 약수터

강원도 진부면 척천리에 있는 약수터로 주위의 경관이 빼어난 곳이다

옛날 디딜방아의 모양을 닮은 데서 유래했다고도 하고, 옛날 이곳에서 화전을 일구고 살던 아낙네가

바위 한가운데 움푹 팬 곳에 곡식을 넣고 방아를 찧으려 하자 바위가 갈라지면서 약수가 솟았다는

전설에서 유래했다고도 하며 함유성분은 1ℓ당 불소 0.4㎎, 질산성질소 0.1㎎, 경도 463㎎,

과망간산칼륨 1.1㎎, 염소이온 2㎎, 철 12.90㎎, 망간 0.57㎎, 황산이온 10㎎이고 페닐기 5.5 등이다.

물빛은 푸르고 맛은 약간 떫으며 쏘는 듯한 느낌이 있다. 위장병, 피부병, 빈혈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방아다리 약수터에서 버스에 내려 구절양장의 구비구비 도로를 따라서 가리치로 향하는데

깊은 골짜기의 계곡이라 그런지 날씨는 서울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이다

선선하다 못해 약간 추운 날씨인데... 방아다리 약수터에서 가리치로 향하는 길을절반쯤 걸었을까...

신 약수로 향하는 승용차를 히치하여 조금은 편하게 가리치에 도착한다

가리치(990m:09:20)

평창군 진부면 척천리와 용평면 속사리의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고개의 지명는

고개 아래에 있는 마을에서 따온듯 하다... 지금 가리치 고개는 한창 공사중이다 

들머리는 산림유전자보호 안내판 옆으로 시작하는데 이곳에서 장비를

점검하고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다음에 산행을 시작한다 (09:30)

도로를 넘어 공사 장비를 피해 초반부터 빡세게 고도를 높혀야 한다

등로에서 바라본 가리치

붉은 덕다리 버섯

며칠전에 비가 온 탓인지 등로 곳곳에 버섯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급경사를 치고 올라  능선으로 들어서니 산죽길이 펼쳐지며 완만한 등로가 나온다

1,149봉(09:50)

이때까지만 해도 좋았다...여유로운 산죽길을 따라서 내리막길로 향한다

산당귀

산죽길을 지나고 나니 주위에는 산당귀들이 지천이다

 

산당귀는 미나리과에 속하는 다년생 방향성 초본이며,

마땅히 돌아오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당귀(當)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지며 산에서 자라면

"산당귀"로 불리고 밭에서 자라면 "참당귀"로 불리기도 하는데

산당귀의 뿌리는 한약제 잎은 산나물로 사용하며 뿌리의 약효가 더좋아 장아찌로도 사용하며

습기가 있는 곳에 고산에 자생한다.예전에는 산에서 자연생을 채취했었으나, 최근엔 많이 재배되며

해발 500m이상 고랭지에서는 양지에서도 재배 가능하다.

높이는 60cm~90cm정도이며, 꽃은 짙은 보라색으로 8~ 9월경에 원줄기와 가지 끝에 피며

열매는 편평한 긴 타원형으로 가장자리에 좁은 날개가 있고 약재의 형태는 굵고 짧은 주근으로부터

줄기 및 잎의 잔기가 남아 있으며

주근의 길이는 약 3cm~ 7cm이고, 지름은 2cm~5cm이며 가지뿌리의 길이는 15cm~20cm이다.

최근 산당귀에 뇌를 보호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입증되었으며 산당귀의 데커신은 두뇌에 좋은 성분으로

뇌세포의 손상을 막고 독성물질을 차단해서 뇌를 보호하고 뇌경색을 막아 준다고 한다

게다가 산당귀의 데커시놀과 패룰릭산이 치매를 유발시키는 주요 물질인 베라 아밀로이드의 독성을

차단하여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

등로 주위에는 산딸기들이 많이 보인다... 녹익은 산딸기를 따서 입에 넣기 여념이 없다

꿩의 다리(꽃말:평안)

서서히 잡목들의 저항은 시작되고...

1,108봉(10:15)

미역줄기의 횡포는 시작되고...

1,115봉(10:35)

선답자들의 산행기에 나오는 삼각점을 찾으러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찾을 길이 없다

노루오줌(꽃말:쑥스러움)

뿌리에서 노루오줌 냄새가 난다고해서 노루오줌이란 이름이 붙었고, 또다른 설은

노루가 물을 마시러 오는 물가에 핀다고해서 노루오줌이라 불렀다고 한다

991봉(10:40)

늘 믿음직한 아우

964봉(10:45)

산딸기가 지천이다... 따먹기는 좋지만 다리에는 상처투성이다

아무것도 보이는 건 없지만 능선으로 불어대는 산들바람에 맑은 공기... 그리고 적막감

970.1봉(11:00)

970.1봉 삼각점(△  도암25 / 1990복구)

하늘나리

781봉(11:08)

781봉에서 우측으로 꺽어져 편한 내리막길로 내려선다

잔디 대신 둥글레가 봉분을 뒤덮은 묘지 가운데로 내려선다

산불감시초소(11:20)

산불감시초소 우측엔 커다란 이동통신탑이 보이고...

미역줄기꽃

속사리재 내리막길에서 만난 시그널... 벙글아우는 잘있는지?

속사리재(束沙里峙:770m:11:22)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속사리에 있는 고개로 6번 국도가 지나가는 곳으로 예전의

영동고속도로였는데 지금은 새로난 4차선의 고속도로한테 옛 영화를 뺏긴지 오래이다

지명은 고개 아래에 있는 속사리 마을의 이름에서 따왔다

 

속사리는 대부분의 지역이 완만한 산지와 평지를 이루며 동쪽에 속사천으로 흘러 들어가는 작은 하천이 있다.

하천 주변으로 남박골, 새이골, 새말골 등의 작은 골짜기가 있는데 본래 속삿골이라 불렸는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 때 수점동, 장수동, 가의동, 이동, 대묘동, 속사치를 병합하여 속사리라 하였다.

자연마을로 가릿골, 꽤골, 새마을골, 속사삼거리, 장수골 등이 있다. 가릿골은 속사리 북쪽에 있는 마을이다.

꽤골은 꽤나무(오얏나무)가 많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새마을골은 근년에 새로 이룩된 마을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속사삼거리는 속사리 남쪽에 있는 마을로 세 갈랫길이 있어 생긴 이름이다.

장수골은 속사리 북서쪽에 있는 마을로 예전에 장수가 났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한적한 속사리재 도로를 무단횡단하여 지맥길을 이어간다

속사리재를 건너니 백산산림욕 휴양림이 있는 곳으로 들어서는데 산림욕장은 영업을 하지 않는 모양이다

산림욕장 좌측의 도로를 따라서 오른다

널즈브레한 휴양림을 가로질러 가니...

휴게 벤치가 나오고 이곳에서 약간의 휴식을 취하며 김밥과 커피 한잔을 마시는데

개쉬끼 2마리가 어찌나 짖어대는지 김밥맛이 확 떨어진다... 그만 짖어라이... 밥맛 떨어진다

휴식을 마치고 다시 길을 떠난다 (11:30~45)

등로로 올라서니...

금계국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다시 넓은 산딸기밭을 지나면서 연신 산딸기를 따서 입에다 갖다 넣는다

진권아우도 산딸기를 따먹기에 여념이 없다

840봉(11:50)

840봉에서 등로는 급하게 우측으로 꺽어지고 고사리밭이 돼버린 묘지를 지나니 간벌지역이 나온다

간벌지역 너머로 1구간에 걸었던 계방산이 시원스레 보인다

좌측으로는 상진부리 너머로 오대산 두로봉과 진고개 노인봉도 아련히 보인다

거친 잡목의 저항은 시작되고  약초재배지인지 검은 천의 보호막이 처져있다

878봉(12:05)

개념도상에는 이 봉우리 아래로 영동고속도로 진부1터널이 통과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급하게 우측으로 꺽어진다

이 높은 산 능선에 녹슨 TV안테나가 하나 서있다

거친 잡목지대를 지나 다시 편안한 등로를 잠시 걷는다

넘어진 나무를 지나...

싸리나무 사이로 잣나무 군락지를 지난다... 엄청난 잡목지대를 만나고...

미역줄기 잡목에 갇혀버린 진권아우

어디로 가란말이냐?... 험한산도 아니곳을 지독한 잡목으로 인해 500m를 걷는데 20분이상 걸린다

등로 우측에는 고랭지 채소밭과 영동고속도로 평창 휴게소가 보인다

벌목지를 지나는 길에 산딸기가 즐비한데 아랫도리가 산딸기 가시로 인해 엄청나게 쓰리다

또다시 미역줄기 나무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고...

880봉(12:35)

우측으로 한강기맥 능선들이 보이고...

저 멀리 어디쯤이 태기산이겠지...

고사리가 뒤덮인 무명묘지를 지난다

1,002.5봉(13:05)

오늘은 산행기 쓸게 없다... 본 것이라고는  숲밖에 없으니... 

 잣나무 군락지가 있는 무명봉을 지나는데 시원한 바람은 계속되고...

 무명봉을 지나 다시 오름길은 시작되고...

넘어진 나무가 갈길 바쁜 범여의 발길을 자꾸만 잡는다

 공터에서 가져온 도시락에 물을 말아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한다

사르리님 반갑습니다

다시 잡목구간을 지나지만 조금전에 지난곳에  비해서는 양반이다

안부(13:45)

오르막길에서 만난 탄피... 아이고 무서워라

 1,005봉(14:10)

1,005봉 정상의 모습

지석묘처럼 보이는 바위를 만나고...

또다시 미역줄기와 전쟁은 시작되고... 그런데 갑자기 사람들의 소리가 들린다

오랫만에 만난 山友들

처음엔 약초꾼들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예전에 몇번 산행을 했던 산우들이다

최주만 아우가 리딩하는 주왕지맥 팀인데 나와는 반대 방향인 역산행중이다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가야할 길이 멀어 헤어진다

강원도의 청정지역이라 그런지... 공기 하나는 정말 상쾌하다

 1.023봉(14:35)

내리막길에는 군부대 표식인듯한 팻말도 보이고...

갈림길(14:40)

독도에 아주 주의해야할 구간이다... 우측의 뚜렸한 등로는 골안이 마을로 향하는 길이고

주왕지맥 길은 거의 보이지 않는 희미한 좌측길로 꺽어져야 하는데 자세히보면 좌측으로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많이 걸려있다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따라 내려가는데 등로는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

희미한 갈림길을 내려서니...

거문리 고개(14:56)

ㅜ자 갈림길이 나오고 지맥길은 우측으로 이어지는데 좌측으로는

진부면 거문리로 이어지는 임도가 보이나 우측으로는 길이 막혀있다

 

진부면 거문리( 巨文里) 마을 동쪽에 오대천이 흐르며 중앙에는 소류지가 있다.

자연마을로 거문리곡건리, 곡건리, 능골, 바깥거문리가 있으며 거문리 곡건리는

곡건리 가운데 거문리에 딸린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지명이다. 곡

건리는 거문리와 마평리에 걸쳐 있는 마을로 지형이 구부러져 붙여진 이름이다.

능골은 거문리곡건리 북쪽 골짜기에 있는 마을이다.

바깥거문리는 거문리 바깥쪽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이름 붙여졌다

헬기장(14:57)

 헬기장을 지나면서 잡목이 무성한 등로를 걷는데 청정한 공기가 가슴을 뻥뚫리게 하는 느낌이다

흰적산 봉수대(956m:15:05)

편안한 등로를 따라서 오르는데 갑자기 커다란 돌탑이 나타나고 바로 앞에는

흰적산 봉수대라는 표지판이 서 있는데 이 지역 주민들의 傳言에 의하면

한전에서 전봇대가 지나간다고 나온 보상금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해가 안가는 위치에 있다

주민들의 말이 맞으면 이 지역 주민이나 기관에서 기업에게 甲질을 한 것이고 기업에서

발적으로 해줬다면 멍청하거나 몰상식한 짓거리이다

돌탑에서 좌측 4시 방향으로 지맥길을 이어가는데 잡목으로 인해 길은 보이질 않는다

 무명봉(15:12)

 백적산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무명봉에서 내려서니 로프가 설치되어 있고...

암봉(15:20)

등로에는 산꾼들이 자주 안 다녔는지 길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잡목이 무성하다

힘들게 능선을 치고 오르는데 산딸기 나무들이 엄청나게 성가시게 군다

잠시 후 마을회관 갈림길이 나오고 지맥길은 좌측으로 이어진다

 마을회관 갈림길(15:25)

이정표에 백적산 2.0km← 마을회관 1.4km→라 적혀 있는데 참으로 개념없는 이정표다

지도를 펴보니 평창군 용평면 이목정리를 가리키는데 그냥 마을회관이란다

평창에 사는 자기들이야 이해를 하겠지만 우리같은 이방인들은 알 길이 없잖은가

백적산은 평창군 용평군 사람만 다니는 산인가?

 

용평면 이목정리(梨木亭里)는 대부분의 지역이 완만한 산지를 이룬 마을로

동쪽으로 속사천이 흐르며 강 주변으로 보()가 여럿 있다.

마을 곳곳에 정골, 배나무정골, 무수정골, 도장골 등의 골짜기가 많다.

본래 배나무 정자가 있다고 하여 배나무정이라고 불리던 것이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구룡동, 송봉동, 외이석, 내입석, 둔지동을 병합하고 이목정이 되었다.
자연마을로 구룡동, 밧선돌, 선돌, 안선돌, 둔짓골 등이 있으며 구룡동은 지형이

구렁이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밧선돌은 선돌 바깥쪽에 있다 하여 붙여진 지명이다.

선돌은 큰 바위 둘이 길 양쪽으로 우뚝 서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안선돌은 선돌 안쪽 골짜기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이름 붙여졌다.

둔짓골은 둔지동이라고도 하는데 외입석 서남쪽에 위치한 마을로 예전에 군이 주둔하였다고 한다.

이목정리 3반 중앙에는 굴물이 흐르고 있다. 굴물이 흐르는 시작하는 시기에 따라서

풍흉을 점칠 수 있었고, 이것을 막대기로 휘저으면 마을처녀나 아낙들이 바람이 난다고 하여

청년들이 굴물을 막았다고 전하는데 마을 특산물로 꿀과 홉이 있다.

952봉(15:30)

하늘이 참 맑다

 952봉에서 내려서니 평창군에서 설치한듯한 나무의자는 다 썩어 버렸다

청순한 꿩의 다리는 힘들어하는 범여를 격려하고...

개선문처럼 생긴 암릉 가운데를 통과하여 988봉으로 향한다

988봉(15:55)

諸行無常

산죽이 있는 호젓한 길도 잠깐 걸어보고...

안부(16:00)

정상 0.2km라는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안부에서의 오름길 좌.우에는 속새 군락지이고 조금을 더 오르니 박새, 원추리

벌깨덩굴을 비롯한 야생화들이 지천으로 널려있는 산상의 화원이 펼쳐진다

 멧돼지들의 횡포... 나쁜 쉬끼

 ㅜ자 갈림길(16:10)

등로는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지맥길을 이어간다

 조금을 더 오르니 이정표가 나오고 이곳에서 너덜지대로 향한다

백적산 너덜지대(16:12)

 계방산과 한강기맥길이 보이고..

 오대산 두로봉과 진고개, 노인봉, 황병산, 곤신봉, 선자령과 대관령 풍력발전기가

뚜렸하게 보이건만 너무 먼 탓인지 조그만 내 카메라로 그림을  담기는 역부족인듯 하다

계방산과 조금 전 지나온 능선을 줌인한 모습

 백두대간 황철봉 너덜길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운치있는 너덜길을 오른다

대관령, 제왕산, 고루포산을 비롯한 백두대간 능선이 손에 잡힐듯하다

그 아래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느라 山下가 마구 파헤쳐져 있다

꼭 저렇게 자연을 파괴하면서 올림픽을 유치해서야 했나... 아둔한 범여는 이해가 안된다

너덜길에는 이런 팻말이 서 있다

진권아우가 돌탑에다 돌 하나를 얹으면서 자기도 천석꾼이 되게 해달고 기원한다

이보시게! 젊은이 노력도 하질않고 천석꾼이 되는건  沙上樓閣 이나 마찬가지일세

요즘 일확천금과 부귀영화를 쫒다가 신세조진 인간들이 얼마나 많지 않든가...

최근에 야당의 여성 국회의원은 자기 가족들을 몽땅 동원하여 법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다가 개 망신당한 꼴... 그런자가 대한민국 법을 만드는 국회법사위원을 했다니

이 넘의 나라꼴한번 잘 돌아가겠다..지도자들을 자처하는 위인들 제발 꼴값 좀 떨지마라

 

또 다른 사건은 화장품 회사 사장이란 자가 노름을 하다가 걸리자 이리저리

로비를 하다 여러 넘 작살내는 건 다 부질없는 욕망과 탐욕 땜에 벌어진일 아닌가

 

그저 열심히 일해서 내가 노력한만큼만 가지고 편하게 사시게나

사람사는거 별거 아니네... 죽고사는 것도 찰나가 아닌가

위를 쳐다보며 살다보면 한없는 탐욕으로 추하게 살지만  아래로 살면

얼마나 편하냐... 주말마다 내 맘대로 대한민국 산이란 산을 다 누빌수 있고

배고프면 밥먹고, 졸리면 자고, 가다가 힘들면 다음에 가면 되지

아래로 바라보고 살면 하다못해 가다가 땅바닥에 떨어진 동전이라도 줏을 수 있잖은가

저승갈 때 입을 수의는 주머니가 없다네... 아둥바둥 집착하며 살지 마시게나

너덜길 좌측으로 올라 백적산 정상으로 향한다

너덜길을 지나 오름길에 오르니 이정표가 나오고 풀섶에 숨어있는 삼각점(△봉평23 / 1989복구)이 있다

백적산(白積山:1,141m:16:28)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 소근리와 진부면의 내입석리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대화천이 이 산에서 발원하여

평창강과 합류하여 남한강으로 흘러들어간다. 속사천과 오대천이 이 산을 사이에 두고 남으로 흘러내린다.

석영과 석회석이 혼합된 흰색의 바위가 많이 쌓여 있어 백적산이라는 이름이 생겨났다.

흰적산이라고도 부른다. 산의 꼭대기에는 왕성담이라는 바위가 있다. 마치 바위가 둘러쳐져 성을 쌓은 것과

같다고 해서 왕성담이라고 부른다. 

 

옛날부터 산 아래에 사는 사람들은 왕성담이 희게 보이면 날이 맑고, 검게 보이면 날이 궂고 비가 온다고 하였다.

그 바위 틈에는 크고 작은 뱀들이 서식하고 힘을 솟게 한다는 샘이 있다고 한다.

『여지도』에 백적산이 표시되어 있다. 『팔도지도』에는 백적산(白赤山)으로 표시되어 있다.

백적산 서쪽 골짜기에는 골 안에 있다고 해서 '골안이'라고 부르는 마을이 있다.

산은 높은 산임에도 주변 산들에 비해 덜 알려져 있어 원시림이 울창하다. 산나물이 흔하고

상여바위(수리바위) · 삼형제바위(통관바위) 등 기암괴석이 있다.

백적산 정상에서의 인증샷

백적산 정상에는 무인산불 감시시스템과 2등 삼각점, 노송이 있는 넓은 공터가 있다

왕성담(?:16:35)

백적산 이곳저곳을 두루 구경을 한 다음에 너덜지대로 올라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 내려오는데 멋진 조망바위가 있는데 이곳이 왕성암인듯 한데

아무런 설명이 없으니 알 길이 없다... 이곳에 오르니 천지사방이 다보이는 일망무제다

아침에 도착한 진부면소재지 너머로 백두대간 능선들이 뚜렸하게 보인다

가리왕산과 발왕산쪽의 모습

담구간에 걸어야 할 잠두산과 백석산도 아련히 보이고...

또다른 전망바위

오늘 내가 걸었던 능선 뒷쪽으로는 오대산과 노인봉, 황병산과 선자령이 시원스레 보인다

조망 바위에서 멋진 선경을 감상하고 급경사로 내려선다

전망바위에서 급하게 내려서니 미끄럼 방지를 위해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안부(1,010m:16:45)

이정표(←모릿재 터널 1.8km, ↑모릿재 1.5km)가 있는데 지맥길은 모릿재 터널방향이다

우측의 모릿재 방향은 숲이 우거져 등로 자체가 보이질 않고 좌측의 거문리 방향도 마찬가지다

초롱꽃  유래

옛날에 종지기 노인이 있었습니다

그는 젊었을 때, 싸움터에 나갔다가 무릎을 다쳐서 돌아온후부터

줄곧 종을 지키며 하루에 세 번(아침,점심,저녁) 때를 맞춰 종을 쳤다고 합니다

 

어찌나 그 시간이 정확했던지

마을사람들은 이 종소리에 따라서 성문을 열고 닫았을 뿐 아니라

식사나 모든 일까지도 거기에 맞춰서 했다고 합니다

 

그 노인에게는 가족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다만 이 종에게 그의 사랑을 몽땅 쏟았습니다

그는 종을 칠 때마다 "착하구나. 그래 더 크게 울어!"

아들이나 손자를 대하듯 중얼거렸습니다

그에게는 이 종이야말로

그의 가족이요,이 세상을 살아가는 유일한 위안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마을에 새로운 원님이 부임했는데

그는 종소리를 무척이나 싫어해서 종치는 일을 그만두도록 명령했습니다

종지기 노인은 슬퍼했습니다

종을 치지 못한다면 세상을 살아 갈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고

높은 종각위에서 몸을 던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가 죽은 자리에서 언제부터인가 풀이 돋아서 꽃을 피웠습니다

그가 그리 아끼던 종 모양으로...

 

그 꽃이 바로 '초롱꽃'이라고 합니다

무명봉 우측으로 긴 능선이 이어지는데 지맥길은 좌측으로 꺽어진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가면 문필봉이 나오는 능선이다

NO73 송전탑(993m:17:00)

아프겠다

새판재(900m:17:20)

좌.우로 희미한 등로가 보이기는 하나 숲에가려 잘 보이질 않는다

개념도상에 새판재라고 하는데 아무런 표식도 없고 유래도 알 길이 없다

978봉(17:25)

978봉을 지나서 우측으로 꺽어져 지맥길을 이어간다

모릿재 터널 0.5km 이정표가 나오고 내리막길이기는 하나 산 속은 벌써 어둡기 시작한다

다시 봉우리가 나오는데 다행히 정상은 오르지 않고 옆사면으로 등로가 이어진다

내리막길에서 급하게 내려오다 좌측으로 꺽어지는데 모릿재 터널위에 있는 이동통신탑이 보인다

모릿재 터널 내려서기 직전에 만난 시그널

모릿재 터널 위(800m:17:35)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 신리에서 진부면으로 넘어가는 길에 위치한 고개로

『평창군신지지』에 따르면 오대산 남쪽 지류가 서쪽으로 나아가 문치(文峙)가 되고

 

서쪽 지류는 서남으로 나아가 모노치가 된다고 하며 백적산의 동북 줄기에 해당되는데

고개가 높고 길어서 매우 지루하다고 한다. 몰잇재 혹은 모릿재라고도 한다.

 

'몰'은 '산'의 옛말인 '뫼'의 뿌리말로 '몰잇재'는 '산고개'라는 뜻을 갖고 있다.

 '몰잇재'가 시간이 흐르면서 모릿재가 되었다고 한다.

예전부터 진부면 사람들이 이 고개를 넘어 대화면으로 오갔다.

『강릉부지』에 따르면 오대산의 서쪽면에 위치하며 서울(京師)로 가는 대로와 통한다.

『조선지지자료』에 따르면 모노치에는 진부면 인락원(仁樂院)이 소재하고 있었다.

역원의 하나였던 인락원은 현재 진부에서 정선 나전으로

향하는 405번 지방도 옆의 마을 이름으로 남아 있다. 인락원을 모노원이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해동지도』, 『지승』, 『1872년지방지도』, 『광여도』, 『여지도』에 모노치로 표기되어 있다.

『팔도지도』, 『팔도분도』, 『동여도』에는 모노현(毛老峴)으로 나온다. 지금은 모릿재터널이 뚫려 있다.

모릿재 터널위에는 차량통행이 가능한 포장도로가 있고  백적산 방향의

이정표와 6.25전사자 유해발굴 기념지역 표지판과 이동통신탑이 보인다

이곳에서 산행을 종료하는 스틱을 접고 포장도로를 따라서 모릿재 터널 방향으로 내려간다

뒤돌아 본 모릿재의 모습

모릿재 터널의 모습

진부면과 대화면을 연결하는 터널이다

이곳에서 진부택시를 콜했는데 20여분이 지났는데도 택시는 오질않고 잠깐동안인데도 춥다

20분이 지나서야 택시는 도착하고 택시를 타고 진부에 도착하여 먼저 버스표를 예매한다

19시 30분발 진부발 → 동서울행 버스표

1시간 정도 시간의 여유가 있어서 지난 1구간에 들렸던 식당에 들려서 화장실 문을 잠그고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은 다음에 며칠전 진권아우의 생일이라 생일빵으로 삼겹살에다

케잌까지 오랫만에 맥산행 길에서 입이 호강을 한다... 아우님! 고마우이

진권아우가 禁酒중이라 혼자서 소맥으로 소주한병, 맥주한병을 다 마시니 기분은 쿨하고...

버스에 오르자마자 깊은 잠에 빠졌다 일어나니 동서울 터미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