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2018년 09월 23일
☞ 산행날씨: 흐린 날씨에 가끔 내리는 비...오후에는 맑음
☞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7.5km + 어프로치 6.5km / 7시간 25분 소요
☞ 참석인원: 나홀로 산행
☞ 산행코스: 유현리 버스 정류장-솔고개-연내골 버스 정류장-1번 사방댐-2번 사방댐-쉼터-3번 사방댐-임도 삼거리
다리-781봉(H)-한강기맥길-금물산-성지(섬강서)지맥 분기점-757.5봉-전망바위-유현리 갈림길-조망바위
782.7봉-안부-성지봉-안부-헬기장-폐헬기장-폐헬기장-무명봉-531.4봉-안부사거리-넓은 공터-무명봉
550.5봉-무명봉-안부-무명봉-안부-562.8봉-안부-498봉-도덕고개
☞ 소 재 지: 강원도 홍천군 남면 / 횡성군 서원면 /경기도 양평군 청운면
지난주 진권아우가 지리산 트레킹을 가는 바람에 혼자서 마땅히 갈데가 없어 서울 근교의
지맥이라 아껴 두었던 성지지맥 첫구간에 나섰다가 유현리에 도착하니 비가 오는
바람에 서울로 되돌아 갔었다
아직도 장거리 산행은 체력적으로 무리이고 사실은 자신도 없다.
그래서 1주일만에 다시 성지지맥길에 나섰는데 다행히 비는 오지 않는다.
이른 아침에 일어나 베낭을 최대한 가볍게 한 다음에 동서울 터미널에 도착하여
표를 예매하고 버스에 오르는데 손님이라곤 열명도 채 안된다
오늘부터 추석 연휴라 사람도 많고 도로가 엄청 밀릴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한산하다
성지지맥(聖地枝脈)의 개요
성지지맥(聖地枝脈)은 백두대간 오대산 두로봉에서 오대산,계방산,용문산을 지나 양수리 두물머리로
이어지는 한강기맥이 금물산에서 서남쪽으로 가지를 쳐 섬강이 남한강에 합수되는 여주군 강천면
강천리까지 이어지는 도상거리 55.9km되는 산줄기를 말한다.
섬강의 좌측 분수령이되며 성지봉(788m),도덕고개,벗고개,턱걸이고개,삼각산9538.3m),구둔치,서화고개,
분지고개,성주봉(343m),뚜갈봉(216m0, 창남이고개, 자산(246m)을 지나는데산으로(박흡섭)님은
대한산경표에서 섬강 서 지맥이라 부른다
필요한지도
1/25000 ; 양덕원, 청운,지재, 여주, 점동
1/5만 : 홍천, 용두 , 여주, 장호원.(박종률 글 인용)
섬강 서(성지)지맥의 개요도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동서울 → 유현리(느르게) 버스표
06시 50분 정시에 버스는 출발하여 양평, 용문, 단월, 용두리, 갈운리, 풍수원을 거쳐 유현리에 도착한다.
사실 성지지맥 들머리는 유현리 정류장에 1.5km 정도 더가면 연내골 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그곳은 횡성
군내 버스만 서는 곳이란다... 기사분에게 연내골에 좀 세워주면 안되냐고 부탁을 했으나 一言之下에 거절한다
유현리 버스 정류장(08:30)
동서울에서 출발하여 1시간 40분만에 정확하게 유현리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여 나를 내려주고는 버스는 횡성읍내로 가버린다
버스 티켓에는 유현리라고 쓰였지만 정류장에는 느르게 되어 있어 헷갈린다
버스 정류장 맞은편에는 옥스필드 골프장이 시원스레 보이고 추석 연휴에 라운딩하는 골퍼들이 보인다
예전에 저 골프장에서 1년에 9번씩 모임에서 연부킹을 하여 골프를 쳤기에 전혀 낯설지 않는다.
골프장이 생각보다 까다롭고 어려운 곳이라 기억에 남는다
버스정류장 맞은편에는 유현치안센터 보인다
간단하게 산행 채비를 마치고 길을 나선다
유현1리(楡峴1里) 표시석
강원도 횡성군 서원면에 있는 유현리는 북쪽으로 금물산이 위치하고 있다.
자연마을에는 떡갈매기, 바깥말, 점터, 피미기 등이 있있으며 떡갈매기는 예전에 이 마을에 떡갈나무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며 ‘덕갈매기’라고도 하며 유현리는 이 지역에 느릅나무가 많으므로 느루개 또는 유현(楡峴)이라 하였다고 한다
도로가에 피어있는 코스모스
도로가 좌측에는 인터케어 횡성연수원이 보인다
솔고개(08:50)
연내골 버스 정류장(08:58)
버스 정류장을 지나자마자 좌측으로 꺽어진다
바리게이트가 보이는 임도를 따라서 걷는다
국유임도 표시석을 지난다
연내골 굴짜기에는 주택들이 간간히 보인다
첫번째 사방댐(砂防堰堤:09:10)
사방댐은 토사석력의 이동이 현저한 황폐한 계천의 종침식 및 횡침식을 방지하여 계상물매의 완화,
유출 토석류의 저류 및 조절, 계상을 높여 산각을 고정하고 난류구역에서의 유로 정리 등을 목적으로
할 뿐만 아니라 산사태나 땅밀림 등으로 인한 토석류 재해를 저지하여 하류지역을 보전하기 위하여
황폐한 계천을 횡단하여 구축하는 사방공작물이다. 주로 콘크리트댐, 철근콘크리트댐, 돌댐 등으로
축조하며, 농업용수시설인 보막이와는 완전히 구별한다
연내골은 어느새 완연한 가을로 접어드는 느낌이다
쑥부쟁이가 홀로걷는 범여를 반갑게 맞이하는 느낌이다
물을 건너고...
물봉선도 활짝 피었고...
달맞이꽃도 많이 보인다
임도가에는 산초열매가 지천으로 있지만 오늘은 조신하게 통과한다
예전 같으면 따서 베낭에 담겠지만 지금 내 몸뚱아리는 비정상이라 그냥 패~스 한다
두번째 사방댐(09:27)
쉼터(09:29)
돌로 된 쉼터가 있고 다짐의 나무 한그루가 심어져 있다.
다짐의 나무 표시석
임도 주변에는 당귀가 참으로 많이 보인다
3번째 사방댐(09:35)
3번째 사방댐 표지판
계속해서 편안한 임도를 따라서 올라간다
임도 삼거리(09:48)
임도 삼거리가 나오고 좌.우 어느쪽을 가더라도 성지지맥 능선으로 올라설 수 있다고 한다
어떤 선답자들은 좌측으로 갔고, 어떤 선답자들은 우측으로 갔는데 一長一短은 있는 모양이다.
좌측으로 가면 임도를 따라가다가 성지지맥을 만나면 분기점을 찍고 되돌아와야 하지만
우측으로 가면 등로가 험하고 거리도 멀지만 금물산 아래 한강기맥 길을 가다가 분기점을
찍고 지맥길을 시작한다...난 당연히 우측 임도로 향한다
임도삼거리의 표지판
다리(09:53)
임도삼거리에서 5분정도 걸으니 낡은 다리 하나가 나오고 이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좌측으로 꺽어진다
풀섶을 헤치고 들어서니...
등로는 아예 보이지 않고...
잠시 후 약초꾼들의 흔적처럼 보이는 희미한 등로가 보인다
급경사의 오르막길
숨이 너무차서 몇번이나 쉬었는지 모르겠다
폐 일부를 절개한 것이 이렇게 힘이 드는줄 모르겠다
흐~미 반간운 넘...그런데 갑자기 비가 쏟아질게 뭐람
오름길에 만난 싸리버섯...오늘의 전리품으로 챙긴다
가뿐 숨을 헐떡거리면서 힘들게 능선에 올라서니 헬기장이 나온다
781봉(10:45)정상에는 용도 폐기한듯한 헬기장이 있다.
헬기장에 올라선 다음 좌측 능선으로 향하니 등로는 생각보다 뚜렸하다
한강기맥길(10:50)
한강기맥 이정표를 만나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2013년 10월 6일...한강기맥 상창고개에서 신당고개 갈때 걸었으니?
여기서부터 산꾼들의 흔적이 많이 보인다
기맥길이라 그런지 등로는 완전히 고속도로 수준이다
등로옆 멋진 바위도 5년전 그대로인데 나만 변하는가
하기사 (諸行無常, 諸法無我인데 순리대로 살아야제
드디어 금물산 정상에 올라선다
금물산(今勿山:776m:11:05)
강원도 홍천군 남면, 횡성군 서원면, 경기도 양평군 청운면 경계에 위치한 산이다
이 금물산에서부터 좌측으로는 여태껏 같이 걸어온 강원도를 벗어나 경기도로
접어들지만 우측은 한강기맥 시발점인 두로봉에서부터 아직까지 홍천군의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과연 홍천군이 크기는 큰 모양이
금은산 · 그물산이라고도 하는 금물산은 마을주민들의 전언에 의하면 한때
이 산에서 금과 은을 캐어 금은산이라고 부르기도 했으며,
산의 모양이 그물을 친 것 같다고 하여 그물산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금물산은 금물산면이라는 조선 시대 행정지명에 반영되기도 하였다
금물산 정상에서
금물산은 경기도 양평군과 강원도 횡성군, 홍천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삼군봉이다
산은 그다지 높지 않으나 주능선 길이가 10km를 넘어 계곡이 길고 깊다.
특히 유현리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계곡과 밤골에서 주능선에 이르는 계곡이 볼만하다.
계곡이 넓어 수량도 많고 계류가 맑아 가재와 식용 개구리가 많다.
이곳에서 한강기맥 능선과 작별을 하고 좌측의 지맥길로 접어든다
한강기맥 능선이 멋진 모습이 산꾼의 맘을 설레게 한다
이곳까지 정말 힘들게 올라 왔지만 내가 살아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갈기산, 용문사, 백운산 등이 시원스럽게 보인다
분기봉 정상 태양광 시설이 설치되어 있는데 아마 군부대 사격장에서 설치한 듯하다
금물산에서 조금 내려가니 이정표가 있고...
성지섬강 서)지맥 분기점(760m:10:14)
성지지맥 분기점 정상의 모습
인증샷
계란버섯
가야할 성지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구절초와 며느리 밥풀꽃... 恨이 많은 꽃이련가?
757.5봉(11:36)
내리막길로 내려서는데 좌측 아래 능선에는 산불이 난 흔적이 보인다
전망바위(11:38)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양평군 청운면 도원리와 사격장의 모습
도원리(桃源里)원래 지평군 하북면의 지역인데, 1908년에 양평군으로 편입되었고, 1914년 지방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성재리, 풍류산, 풍수원을 합쳐 무릉도원과 같이 풍광이 수려하여 도원으로 칭하게 된 곳이다.
지금도 마을의 바위엔 ‘무릉도원(武陵桃源)’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다.
등로에서 보면 드넓은 사격장이 보이는데 오늘도 사격훈련을 하는지 총소리가 요란하다
우측에 갈기산과 그너머로 양평의 진산이 용문산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5년전 한강기맥 산행때 갈기산을 같이 넘었던 동료 산꾼들은 요즘 어디서 뭘 하는지?
갈기산(葛基山:685m)은 양평군 청운면 용두리에서 홍천 방향으로 이어지는 44번 국도 동쪽
옆에 솟아 있는 갈기산은 산 높이는 낮으나 능선 곳곳에 바위가 돌출 되어 전망이 좋은 산이다.
봄이면 바위들과 진달래, 철쭉이 어우러져 고운 빛깔로 물들이고, 가을이면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자태를 뽐내는 산으로, 유명 산에 비해 한적하고 쾌적한 산행을 하기에 안성맞춤인 산이다.
국립지리원 발행 지형도상 갈기산의 한자 표기는 칡 '갈' 자에 터 '기' 자를 쓴 '葛基山'이지만 과거에는
일어날 기(起)자를 썼다고 하며 구한말 기록에는 부동산(不動産), 그 이전에는 감물악(甘勿岳)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안부(700m:11:43)
유현리 갈림길(762m:12:05)
좌측으로 내려서면 유현리로 향하는 뚜렸한 등로가 보이고 지맥길은 우측으로 살짝 꺽어진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서원면 유현리에 있는 금천광업 쪽으로 가는 길이다
유현리 갈림길에서 다시 오르막을 오르는데 수술 이후에 오르막길은 쥐약이다
이 짧은 곳은 2번이나 쉰 다음에 올라서니 힘이 쭉 빠지는 느낌이다
아직까지 몸뚱아리가 성치 않아서 그런가...가야할 지맥길이 너무나 많은데...
조망바위(12:12)
조망바위에서 뒤돌아보니 지나온 성지(흑천)지맥 분기봉이 보인다
동쪽으로는 한강기맥 능선과 5년전에 걸었던 오음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오음산(五音山:929)은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과 동면, 횡성군 공근면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3면 분기봉인데 옛날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의 풍수설에 의하면 오음산에서
다섯장수가 날 것을 마을 주민들은 굳게 믿고 있었는데,다섯 장수가 나면 재앙을
입는다는 말이 전해지면서 마을 사람들이 장수가 나지 못하게 오음산 골짜기 바위굴에
구리를 녹여 붓고 쇠창을 꽂자 검붉은 피가 솟구쳐 오르며 다섯 개의 괴상한 울음소리가
사흘 밤낮에 이르더니, 주인 잃은 백마 세 마리가 고개를 넘어 어디론가 사라졌다
하여 그 뒤부터 산 이름을 오음산(五音山)이라고 했다고 한다.
옛날에는 병마 주둔지였고, 지금은 소리를 보내고 소리를 잡는
군부대 통신탑이 자리를 잡고있어 이름치고는 기이한 인연이다.
한국동란 당시에는 전투가 아주 치열한 곳이였다고 한다
또다른 유래는 다섯가지 소리를 내는 짐승 즉, 여우, 까마귀, 살쾡이, 산돼지,
꿩이 각각 한 골짜기를 점령하여 자신들의 골짜기를 벗어나지 않고 살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래서 다섯가지 울음을 가진 산이라하여 오음산이라고 한다
(한국지명 유래집 중부편 2008, 12 국토지리원에서 인용)
아침에 버스에서 내렸던 유현리(느르게)와 옥스필드C.C의 모습
782.7봉(12:15)
정상에는 녹슨 군부대 출입금지 경고판이 서 있다
서레야 선생 이분은 이 곳을 작은 성지봉이라고 코팅지를 붙혀놨다
안부(740m:12:19)
안부에서 다시 오르막길...너무 힘들다
10월부터 산동네님의 팀을 따라 다니려 했는데 아무래도 힘이 들겠다.
괜히 옛날 생각하고 따라 나섰다가는 동료 산꾼들에게 민폐를 끼칠것만 같다
성지봉(聖址峰:787.4m)
강원도 횡성군 서원면 유현리와 경기도 양평군 청운면 도원리의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성지지맥의 주봉인데 지명의 유래는 임금님의 행차가 쉬어갔다고 해서 붙혀진 지명이며
이 봉우리 아래에 성재동(聖才洞)이란 마을이 있는데 옛날 영남선생이라는 분을 모시고
서당을 세워 공부하던 마을로 많은 인재들을 배출했다하여 성재동이라 불렀다고 한다
정상에는 2등삼각점이 있고 정상 아랫쪽엔 군부대 벙커가 있고 윗쪽엔 군부대 경고판과
태양열 조명시설이 설치되어 있는데 아마도 봉우리 아래에 있는 군부대 사격장과 관련이 있는 듯...
성지봉 정상의 선답자 흔적들
성지봉 정상 삼각점(△홍천24 / 1988재설)
성지봉 정상 아랫쪽은 군벙커가 있다
정상에서 우측으로는 군부대 경고판과 태양열 조명이 서 있는 곳으로는 도원리로 내려가는
뚜렸한 등로가 있는데 지맥길은 성재봉 정상 벙커에서 좌측으로 급하게 꺽어져야 한다(독도주의)
참으로 열정하나는 대단하십니다
이곳에서 내려서니...
엄청나게 큰 암릉이 길을 막고있어 우측으로 우회하면서 걷는다
멋진 선돌(立石)도 만나고...
안부(12:38)
헬기장(12:40)
헬기장에서 바라본 한강기맥 능선들
갈기산과 소리산...그 너머로 용문산과 백운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헬기장에서 처음으로 산에서 사람들을 만난다
이 분들은 이 봉우리 아래인 청운면 도원리에 사시는 분인데 이곳에 선산이 있어서
벌초겸 술 한잔 올리려고 오시는 분이란다... 나보고 수확을 했냐고 묻기에 처음엔
뭔 소리인줄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버섯을 좀 땄냐고 하는 소리였다.
뒤돌아 본 성지봉의 모습
성지봉 아래에 조금전 우회하면서 내려온 바위가 멋진 모습으로 보인다
이 분들의 설명에 따라면 저 바위가 ‘차바위’라고 하며 저 바위 아래에
아주 물맛이 약수터가 있는데 자기들은 성묘도 하고 약수물도 떠 갈것이라고
하면서 이곳에 베낭을 벗어놓고 올라가 石間水 맛을 보라고 하는데 가야할 길이
멀어서 포기한다... 맥 산꾼들은 차바위를 우회하기에 약수는 잘 모를듯 하다
귀한 분홍색 구절초도 만난다.
유현리로 이어지는 넓은 임도를 만나고...
폐헬기장(12:48)
무명봉(12:52)
좌측 절개지 아래로 조금전에 헤어졌던 넓은 임도가 보인다
임도를 내려선 다음에...
넓은 임도를 버리고 좌측으로 급하게 꺽어진다
공깃돌 같은 앙증맞은 바위를 지나 내리막길로 내려선다
경주김씨 가족묘지(13:12)
넓은 임도를 따라서 내려가는데 경주김씨 가족묘지가 나오는데 맨 아랫쪽은
나와 같은 항렬이고 그 위에는 아버지 항렬, 또 그 윗쪽에는 할아버지 항렬과 같다
넓은 임도를 따라서 내려간다
트랙상으로는 임도 우측이 지맥길인데 거리도 짧고 아직은 잡목을 헤쳐나갈 자신이 없어 임도로 내려간다
임도삼거리(13:14)
임도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는데 좁은 도로를 따라서 ‘육’ 넘버를 단 무쏘 스포츠 차량이
좁은 길로 올라 오다가 나보고 서라고 한다... 왜 그러냐고 하니까 지금 미군들이 사격 훈련중인데
민간인 3명이 사격 지역안에 들어와서 지금 비상이 걸렸다고 하는데 나 아니냐고 따진다
‘이보소 보다시피 나혼자인데 귀신 씨나락 까 묵는 소리하요’ 하니까 사람 못받냐고 하기에
조금전 헬기장에서 성묘 가는 사람 3명을 만났다고 하니까... 군인들은 어디론가 무전을 한다
그러면서 나보고 지금 이곳에서 미군들이 사격 훈련중이니 조심 하시라고 한다...알았구먼
덕갈고개로 내려서니 차량 서너대가 보이고 우측 군부대 훈련장 초소에는 초병의 눈초리가 매섭다
서둘러 덕갈고개를 벗어나고 싶은 생각에 서둘러 건너편 묘지 뒷쪽으로 올라선다
덕갈고개(德葛峴:449m:13:18)
경기도 양평군 청운면 도원리와 강원도 횡성군 서원면 유현리를 잇는 고개로
임도 사거리로 되어 있으며 고개 맞은편에는 횡성고씨 묘지가 있고. 도원리 쪽으로는
사격장이 있어 민간인들은 춥입할 수 없으나 유현리쪽으론 차량이 다닐 수 있는 넓은 도로다
덕갈고개의 지명 유래는 옛날 논에 갈풀(닙)을 뜯얻 거름을 할 때 고개에 갈풀(칡넝쿨)이 많아서
덕을 본다고 해서 동리 사람들이 덕갈고개(德葛峴)이라 하던것을 변음이 되어 떡갈고개로 변했다고 한다
덕갈고개를 지나 우측으로 올라서니 횡성고씨 묘지가 보인다
묘지를 지나 숲으로 들어선다
등로는 뚜렸하다... 군부대 원형 철조망이 이어지고 포탄 소리와 화약냄새가 진동을 한다
능선을 올라서니 군인들의 화장실이 2개나 보인다
무명봉(13:40)
우측으로 꺽어져 급하게 내려서니...
반가운 준.희 선생의 시그널을 만난다.
531.4봉(13:50)
안부 사거리(13:45)
유현리와 도원리를 잇는 뚜렸한 능선이 보인다
급경사의 오르막길...참으로 힘이든다...3번의 휴식을 취한 다음에 능선 정상에 올라선다
넓은 공터(14:02)
무명봉(14:07)
무명봉에서 우측으로 꺽어져 내려서...
완만한 내리막길로 내려섰다가 다시 급경사의 오르막길로 오른 다음에 우측으로 꺽어진다
550.5봉(14:28)
다시 좌측으로 내려서 등로에 들어선다
무명봉(14:38)
안부(14:40)
귀한 능이버섯을 만난다.
무명봉(15:00)
안부(15:08)
562.8봉(15:14)
판독이 불가능한 562.8봉 삼각점
562.8봉을 내려서니 우측으로 도원리로 향하는 뚜렸한 등로가 보이나 지맥길은 희미한 좌측으로 꺽어진다
좌측으로 내려서니 선답자들의 흔적들이 보인다
엄청난 급경사의 내리막길
안부(15:25)
안부에서 다시 오르막길...땅이 코에 닿을만큼 급경사...생각보다 시간이 엄청나게 많이 걸린다
498봉(15:38)
다시 급경사의 내리막길
스틱에다 몸뚱아리를 의지한 채 조심스럽게 내려서니 도덕고개가 나온다
도덕고개(344m:15:55)
양평군 청운면 갈운리 증안마을에서 횡성군 서원면 유현리 풍수원으로 넘어가는 고개로
6번 일반국도 지나가는데 최근에 이 고개 아래로 새롭게 4차선 도로가 지나가는 도덕고개
터널이 지나가는 바람에 이 고개는 한적한 곳이 되어 버렸다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도덕고개에는 '여기는 도덕고개 정상입니다.
해발 300m' 표지판이 있고, 길 건너 입구에는 약수터가 보이고, 넓은 주차장과 간이매점이
자리를 하고 있는데 장사는 하질 않고 있고 매점 뒷편에는 '보현정 명명 유래'안내판이 있고
보현정 정자가 있고, 횡성쪽으로도 정자 쉼터가 있고 ‘하늘이 내린 살아 숨쉬는 땅 강원도’라는
표석이 보이는 곳에 내려서면서 오늘 산행을 종료하는 스틱을 접는다
도덕고개는 도둑고개, 도둑머리 고개, 도덕현이라는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는데
지명 유래는 증안마을에서 유현리 풍수원으로 넘어가는 높은 고개였는데 옛날 이곳에
도둑이 자주 출몰하여 도둑고개라 불리웠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도덕고개로 바뀌었다고 한다
이곳에서 산행을 접고 풍수원 방향으로 내려가면서 스마트폰을 잘 다루는 수헌아우에게
풍수원에서 서울로 가는 버스 시간표를 SOS를 청하는데 돌아오는 답: 히치 신공께서
히치를 해 보시죠. 헐~~~풍수원 삼거리 지나기 직전에 밑져봐야 본전이지 하면서 지나가는
차량을 상대로 앵벌이(히치)를 하는데 단박에 히치를 성공한다
서울가야 하는데 용두리나 용문까지 부탁을 하니 자기 차가 지저분하여 미안해 하면서
타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지금 찬밥 더운밥 가릴땐가. 50대쯤 되어보이는 여인인데
대뜸 하는 말이 수확을 좀 했냐고 하는 것이 아닌가... 나를 버섯 채취꾼으로 알았던 모양이다
난 버섯따는 사람이 아니고 등산객이라고 하니, 자기는 버섯 채취를 하러 왔다가 빈 손으로
가는 중이란다... 자기가 해마다 와서 버섯을 따는 곳이 있었는데 올해는 산주가 지키는
바람에 헛탕을 하고 가는 중이라면서 자기는 월곡동까지 가는데 월곡동까지 태워 주겠단다
얼마나 고마운지...월곡역에 내려서 고맙다는 인사를 월곡에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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