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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섬강 서(성지)지맥(終)

섬강 서(성지)지맥 제2구간 - 도덕고개에서 턱걸이고개까지

by 범여(梵如) 2018. 9. 27.

산행일자: 2018년 09월 26일 

☞ 산행날씨:오전에 잔뜩 찌푸린 날씨...오후에는 맑음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12.7km + 어프로치 0.8km / 8시간 15분  소요

☞ 참석인원: 나홀로 산행

☞ 산행코스: 풍수원 삼거리-도덕고개-447.3봉-516.7봉-무명봉-584.3봉-안부-581.3봉-602.4봉-안부-무명봉-안부

                 524.5봉-무명봉-안부-570.7봉-안부-도토머리봉-537.7봉-갈림길-몰운(모름)고개-임도삼거리-555.9봉

                 헬기장-벗고개-갈림길-무명봉-423봉-무명봉-메덩골 안부-계룡사 안부-327.7봉-449.1봉-갈림길-턱걸이 고개

소 재 지:  강원도 횡성군 서원면 /경기도 양평군 청운면 / 양동면


올 추석에는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아무데도 가지않고 집에만 있었더니만 따분하고 지루하기 그지없다.

아들이 바깥 바람을 쐬야지 집에만 있으면 안된다고 하면서 아버지 극장이나 다녀오시라면서 티켓을 끊어준다

역사물을 좋아하는 아빠의 취향에 맞춰 최근에 개봉한 “안시성”이란 영화이다


안시성주 양만춘은 참으로 위대한 인물이다그 당시 막강한 전력을 가진 당 태종 이세민은 고구려의 요동성과 백암성들을

점령한 후 20만대군을손수 이끌고 안시성으로 향하는데 당시 안시성의 병력은 고작 5천명에 불과했지만 양만춘이라는

성주는안시성을 지키겠다는 굳은 각오로 전쟁에 임하여 20만 당나라 군대를 물리치고 안시성을 지킨다는 내용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한 나라의 지도자의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스레 느낀다

영화의 대사중에 우리는 물러서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우리는 무릎을 꿇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우리는  항복이라는 걸 배우지 못했다. 저 뒤를 봐라 우리가 지켜야 할 안사성민들을...우리를 믿고 따르는 저 城民들의 우리가 지키지 않으면 누가 우리를 믿고 따르겠는

성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城民들과 합심하여  성을 지켜내는 안시성주 양만춘...참으로 대단한 분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작금의 이 나라의 지도자들과 비교를 해본다

촛불집회로 정권을 잡은 현재의 진보 세력들...처음에는 많은 기대를 했다.운동권 출신들인 진보세력의 가장 큰 장점은
깨끗함과 순수함인데 요즘 하는 형태로 보면그들이 썩은 정권이라고 적폐청산을 외치는 보수정권과 하나도 다른 것이 없는듯 하다
장관과 법관들 청문회를 보면 전직 보수정권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나을게 하나도 없는듯하다흔히들 이런걸 두고 내로남불이라 했던가
지금 우리같은 자영업자들은 장사가 안되어 하루 하루를 연명하면서 지내는데 현 정권은 자국민들의 안위에는안중에도 없고 오직 북한의 김정은에게만 관심이 있는데 민초들의 신음 소리는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왜 북한에 저렇게 매달리는 지... 평화를 위한다는 명분인데 평화란 우리가 힘이 있을때만 가능한 거 아닌가?대통령 나리! 이 민초들의 아픈곳을 굽어 살펴주옵소서
요즘에는 자기와 뜻이 안맞으면 적폐세력으로 몰아 청산 대상으로 삼으니...
적폐세력도 포용하고 갈 의향은 없으신지... 요즘 이 나라 정치 지도자들 중에 양만춘 같은 자는 없단 말인가?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동서울 → 풍수원 버스표

이른 아침에 집을 나와 동서울터미널에서 풍수원행 버스에 오르는데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손님이라곤 대여섯명 밖에 안되고 그것도 양평과 용문에서 다 내리고 용문에서 2명이 다시 타는 바람에

나하고 달랑 3명이다...풍수원 가기전에 도덕고개 터널을 지나면서 내려 달라고 부탁을 하고 싶건만

자세히 보니 3일전에 연내골에 내려달라고 부탁했다가 일언지하에 거절당한 그 버스기사가 아닌가

추한 모습 보이기 싫어서 부탁을 한했는데 풍수원 삼거리에서 성당쪽 갈건가, 도덕고개로 갈건가

기사가 먼저 물어 보는게 아닌가... 도덕고개로 갈 것이라 하니까 풍수원 삼거리에서 내려준다

그 바람에 약 1km정도 시간을 절약할 수가 있었다

 

풍수원 교차로 삼거리(08:05)

버스기사의 恩德(?)으로 이곳에서 내려 산행을 준비한다

풍수원 버스 정류장에 내려 풍수원 성당을 둘러보고 산행을 시작하려 했는데...

풍수원이라는 명칭은의 유래에 대해 '풍수(豊水)' 물이 풍부한 고을에 국립여관인 '원(院)'이

있었기 때문에 '풍수원(豊水院)'이라 불리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풍수원성당(사진 글 - 펌) 

한국 천주교회의 특징은

첫째, 성직자의 도움 없이 평신도들이 자발적으로 창설했고

둘째, 학문 연구에서 출발한 것이 종교와 신앙으로 발전했으며

셋째, 신앙이 교우들에게 뿌리 내리면서 성직자를 영입하려 했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강원도 지역에 복음이 전해지기 시작한 것도 역시 같은 양태로 이루어지게 되며 그 대표적인 곳이 바로 풍수원 성당이다.

신앙의 자유가 확보된 그 이듬해 교우들은 목자가 없는 양 떼들을 위해 신부가 상주해 돌보아 주기를 열망하게 된다.

그에 대한 응답으로 1888년 당시 조선 교구장이었던 민 대주교는 풍수원 본당을 설립하고 초대 신부로 파리

외방 전교회의 르 메르(Le Merre) 이(李) 신부를 임명했다.

 

르 메르 신부는 이로써 춘천, 화천, 양구, 홍천, 원주, 양평 등 12개 군을 관할했고 당시 신자수는 약 2,000명에

이르렀다... 아직 서양식 성당 건물을 알지 못했던 이들은 초가집 20여 간을 성당으로 사용했었다.

그러다가 1896년 제2대 주임으로 부임한 정규하(아우구스티노) 신부는 중국인 기술자들과 함께

현재의 성당을 1905년에 착공해서 1907년에 준공했고 2년 뒤인 1909년에 낙성식을 거행했다.

이 성당은 신자들이 직접 벽돌을 굽고 아름드리 나무를 해 오는 등 건축 소재를 스스로 조달했는데

그 열성은 가히 오늘날 신자들이 본받을 만한 것이었다.

 

풍수원 성당의 교세는 크게 확장됐고 원주, 춘천, 양평, 횡성, 평창, 홍천 등 주위의 본당들은 모두

풍수원으로부터 분당되어 나온 것이다. 이처럼 강원 지역 전교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던 풍수원

성당에는 오랜 세월 성숙된 신앙의 유산을 배우고 묵상하고자 지금도 많은 신자들이 찾아오고 있다. 

1888년 6월 20일 본당이 설립되어 풍수원에 세워진 현재의 성당은 한국인 신부가 지은 첫 번째

성당이고 한국에서 네 번째로 지어진 것이다. 더욱이 지난 1982년에는 강원도에 의해 지방 문화재

제69호로 지정된 바 있는 역사적 유물이기도 하다. 현재 풍수원에는 대강의실, 5개의 온돌방, 유물 전시관

등을 갖춘 피정의 집이 세워져 있어 개인으로나 단체로 피정을 원하는 순례자들을 도와주고 있기도 하다. 

 

한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성체 현양 대회가 매년 열리는데 제1회 성체 대회가 1920년에

실시된 이래 6.25로 빠진 3년간을 제외하고는 매년 열려 왔으며 오랜 역사만큼 30여명이 넘는

사제를 배출한 성소의 못자리로서도 풍수원은 하느님의 축복을 받은 곳이라고 할 수 있다

 풍수원 삼거리에서 도둑천1교 다리를 지나 도덕고개로 향한다

 도덕고개 가는 길에서 뒤돌아 본 풍수원 삼거리

 참 곱다

 도덕고개 터널의 모습

 옛 영화를 잃어버린 구 6번 국도

도덕고개(344m:08:18)

양평군 청운면 갈운리 증안마을에서 횡성군 서원면 유현리 풍수원으로 넘어가는 고개로

6번 일반국도 지나가는데 최근에 이 고개 아래로 새롭게 4차선 도로가 지나가는 도덕고개

터널이 지나가는 바람에 이 고개는 한적한 곳이 되어 버렸다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도덕고개에는 '여기는 도덕고개 정상입니다.

발 300m' 표지판이 있고, 길 건너 입구에는 약수터가 보이고, 넓은 주차장과 간이매점이

자리를 하고 있는데 장사는 하질 않고 있고 매점 뒷편에는  '보현정 명명 유래'안내판이 있고

보현정 정자가 있고, 횡성쪽으로도 정자 쉼터가 있고 ‘하늘이 내린 살아 숨쉬는 땅 강원도’라는

표석이 보이는 곳에 내려서면서 오늘 산행을 종료하는 스틱을 접는다

 

도덕고개는 도둑고개, 도둑머리 고개, 도덕현이라는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는데

지명 유래는 증안마을에서 유현리 풍수원으로 넘어가는 높은 고개였는데 옛날 이곳에

도둑이 자주 출몰하여 도둑고개라 불리웠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도덕고개로 바뀌었다고 한다  

 4일만에 다시 만난다

 도덕고개 양평쪽의 모습

 예전에 있었던 매점은 망해 버렸고 매점옆 계단을 따라서 보현정 쪽으로 올라선다

 보현청수 약수물

보현정 해설판.

이 고개는 예부터 산세가 매우 험준하여 인적미답의 준령이었으며 전하는 말에 의하면 "도둑머리고개" 라 하며 행인의

발자취가 드물었는데  그러나 이 고개는 유현리(서원면)의 땅이며, 도계이고 고개를 넘으면 경기의 광활한 들과

수도 서울이 보이는 희망의 고개이기도 하다. 원래 寶(보)의 자의(字義)는 돈보(錢幣)로 상평통보(常平通寶, 조선시대 돈이름)字로

일명 보배 고개이다. 亭字란 그 지방의 지리 유래와 무관할 수 없으며 광의(廣義)로 意譯 하여 "옛 선비가 절차탁마(切磋琢磨) ​하여

서울로 과거 보러 가던 고개"라고도 사료된다.

러므로 "寶"란 瑞玉(돈) 貴를 상징하는 문자요 "峴"은 고개이면서 유현리의 지명이기에 이두 문자를 따서 보현정이라 명명하였다.

 寶峴亭의 모습

 보현정을 올라서니 뚜렸한 등로가 나오고...

447.3봉(08:35)

뚜렸한 우측 능선을 버리고 좌측으로 급하게 꺽어진다

낙엽이 수북한 안부로 내려섰다가...

 좌측은 잣나무가 우측은 신갈나무가 많이 보인다

 급한 오름길

맨발니의 격려 문구가 보이나 갑자기 발걸음이 무거원지고 숨이 가파라 온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오르막길로 향한다

 혹부리 영감(?)

 516.7봉(09:00)

 516.7봉 정상에서 우측으로 꺽어져 내려서니 선답자들의 흔적들이 보인다

 등로에서 바라본 양평군 청운면 갈운리(葛雲里)의 모습

청운면 갈운리는 산지로 둘러싸여 있으며 갈운천이 마을 곳곳에 흐르며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상갈리, 하갈리, 몰운리, 아시리 일부를 합쳐 갈운리라 하고 청운면에 편입되었다.
문화재로는 이춘명 효자정문(門 양평군
향토유적 제14호)이 있다.

자연마을로는 가루개, 몰운, 버덩말, 새무골, 아시, 양지땀, 양짓말, 증자골, 증골, 증안골, 풀무골 등이 있다.
가루개는 갈운리에서 으뜸되는 마을로 칡이 우거졌다 하여 붙여진 지명이며 몰운은 산이 높아서 구름에 자주
가려지는 곳을 부르는 지명이며 버덩말은 아랫가루개 동남쪽 버덩(높고 평평한 거친 들)에 있는 마을이다.
새무골은 윗가루개 북쪽의 마을이다. 아시는 아랫가루개 서쪽 마을이다. 양지땀은 아시 양지쪽의 마을을 말한다.
양짓말은 윗가루개 양지쪽의 마을을 말한다. 증자골은 몰운 동쪽의 마을을 말한다. 증골은 윗가루개 남쪽 마을로
그릇점이 있었다고 한다. 증안골은 증골 안쪽의 마을로 땅이 비옥하여 살기 좋다는 뜻으로 붙여진 지명이며
풀무골은 윗가루개 남쪽의 마을을 말한다.

 무명봉에 올라서니 유해 발굴의 현장인지 커다란 웅덩이가 있는 공터가 보인다

 안부를 지나 편안한 능선을 지나니...

 우측으로 벌목지대가 보이고...

 무명봉(09:15)

 우측으로 지맥길을 이어가고  좌측 능선 아랫쪽으로는 멋진 소나무들이 보인다

 암릉구간을 올라선다

 584.3봉(09:23)

 암릉구간을 지나 오르막으로 올라선다

 잘 계시죠?

멋진 소나무 한그루를 만나고...

 공깃돌 같은 바위를 지난다 

 안부(09:35)

오늘 산에서 처음으로 사람을 만나는데 갑자기 튀어 나오는 바람에 얼마나 놀랬는지 모른다

먼저 인사를 건네 오는데 버섯을 채취하러 왔다면서 아직 하나도 못 땄다고 한다

 능선에 녹색 휀스가 처졌는데 망가져 있고 우측 아랫쪽은 벌목을 한 능선들이 보인다

 능선에서 바라본 양평의 산그리메...갈기산과 한강기맥 능선들이 시원스레 보인다

양평(楊平)은 북쪽은 가평군, 강원도 홍천군과 접해져 있고, 서쪽은 북한강을 사이에 둔 채 남양주시·광주시로 닿아

접해 있으며, 남쪽 역시 여주군과 인접되어 있고, 동쪽 또한 강원도 횡성군과 원주시가 연접되어 있는 고장이다.

군 중앙의 용문산 가섭봉(1,157m)을 중심으로 하여 사방으로 뻗어 봉미산(856m)의 험준한 산세는 여러 갈래를

형성하여 계곡을 이루고 있다.

특히, 동서로는 남한강이 남북으로 북한강이 양수두(兩水頭)에서 합류하여 서해(西海)로 유입하는 지역으로, 계곡과

남·북한강을 사이에 두고 주거와 농경 지역이 널리 펼쳐지면서 다양한 속지명이 구전되어 오면서 오늘에 이른 것이다.

우리 군은 경기도와 강원도의 접경 지형이면서 동··북쪽의 세 방향은 거의 고봉 산악에 둘러싸인 지역이어서 대부분의

고을명칭이 산천(山川)과 유래(由來)하고 있어 일부 지역은 동일(同一)하거나 유사한 유형의 속칭(俗稱)이 중복되어 있다.

아울러 동부에서 북서로 흐르는 남한강은 서부에서의 남양주시와 경계를 이루어 하천의 여러 지류가 산재되어 있어

한강유역의 평지 및 취락지의 명칭 또한 유사(類似)한 면이 많다. 양평군내의 지명은 산악지대, 하천지대, 평원지대 등

세 가지 유형의 명칭으로 분류되는 데, 고대에는 순수한 우리말에 의해서 호칭하다가 한자(漢字) 문화가 들어오면서

지명이 한자화가 되어, 지금은 다시 우리말의 지명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이로 인해 속칭과 개칭의 지명의

유래가 많이 생성되었다.
군내의 연혁을 언급하자면 ‘양평’의 지명은 양근군과 지평군의 두 지역이 합쳐진 통합호칭으로 양평군(楊平郡)이라 불리게 되었다

 능선 아랫쪽은 잣나무들이 많이 보인다

581.3봉(09:50)

 다시 내리막길

 안부로 내려섰다가 올라서니...

 602.4봉(10:05)

 지나간 지가 오래된 듯 하네요

 안부(473m:10:25)

 넓은 공터를 지나...

 약간의 내리막길에서 老巨松 한그루를 만난다

 무명봉(10:37)

 암릉구간인 능선을 걸어간다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 골프장이 보이는데 지리적으로 동원썬밸리 C.C인듯 싶다

 쉬어가라는 얘기인가?

 안부(10:45)

안부 우측으로는 갈운리로 내려가는 뚜렸한 등로가 보인다

 524.5봉(10:47)

 갑자기 등로가 사라졌다가 조금을 더 진행하니 뚜렸한 등로가 나온다

 무명봉(11:10)

 안부(11:13)

 570.7봉(11:18)

 아침겸 점심식사(11:20~35)

이른 아침에 아침을 먹지 않은고 산행을 시작한 탓인지 허기가 밀려온다

베낭 무게를 줄이기 위해 도시락 대신에 고구마 4개와 배 2조각, 우유 하나로 허기를 면하고 다시 길을 나선다

 안부(11:37)

 능선에 올라서니 오늘 처음으로 이정표를 만나고 도토머리봉으로 향한다

 도토머리봉(猪頭山:612.4m:11:50)

도토머리봉은 양평군 양동면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로 정상에는 넓은 공터의 폐헬기장과

도토머리봉 유래 안내판, 그리고 풀섶에 숨어있는 삼각점이 있는데 일반 등산객은 잘 찾지 않은 곳이다.

도토머리’는 뫳돼지를 뜻하는 ‘도토’와 ‘머리’의 합성어로 저두산(돼지 저(猪), 머리 두(頭), 뫼 산(山)은

을 한자어로 바꿔 쓴 이름이며 이 지명은 옛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양동면 금왕리에는 활을 잘쏘기로 유명한 장수가 살았는데 어느 겨울 삼각산으로 사냥을 나갔다.

정상에서 보니 도토머리봉에 뫳돼지가 보여 활을 쏘았으나 그 뫳돼지는 아랫쪽을 향해 내달려 사냥에 실패했다

겨울이 지나 봄이오자 장수는 도토머리봉을 향해 사냥을 나갔다가 자신이 쏜 화살을 머리에 맞고

죽은 뫳돼지를 발견했다고 전해진다

 

도토머리봉는 지리적으로 양동면의 북쪽에 있고,  도토머리봉 아래 남쪽으로 양동면 전체를 거느리고

있으며, 양동면과 청운면, 그리고 강원도 횡성군 서원면의 경계점이 되고 있다 

풀섶에 숨어있는 도토머리봉 삼각점... 찾느라고 애를 먹었다.

 도토머리봉 삼각점(315 재설 / 76. 8 건설부)

 도토머리봉 안내판 뒷쪽으로 뚜렸한 등로가 보이고 지맥길은 잘 안보이나 좌측으로 내려서야 한다

 도토머리봉에서 바라본 용문산과 소리산 능선의 한강기맥 모습

저 멀리 소리산 아래쪽으로 조만간 귀촌을 준비하려는데 내 맘대로 될런지 모르겠다

 537.7봉(12:10)

537.7봉 이정표

 갈림길(12:14)

이정표는 직진 방향으로 있으나 지맥길은 우측으로 가야한다

 이정표쪽으로 가보니 철조망이 굳게 처져있어 갈 수가 없다

 철조망을 따라서 내려가니 급경사의 내리막길...조심스럽게 내려간다

 산딸기 나무가 길을 막고있어 작전상 후퇴

 조금 우측으로 돌아서 내려서니...

 휀스가 또 다시 길을 막는다

 휀스 끄트머리에서 몰운 고개로 내려선다

 아침에는 비가 금방이라도 내릴것만 같았는데 점심때를 지나면서 날씨는 참으로 좋다

 몰운고개(沒雲峙:406m:12:30)

몰운고개는 양평군 양동면 금왕리와 청운면 갈운리를 이어주는 고개로 349번 지방도 지나는데

고개 정상에는 우측 임도로 올라서는 바리게이트가 있고 이동통신탑이 있으며 차량통행은 뜸한 편이다

원래 몰운(沒雲)고개라고 불렀으며 고개 우측(북쪽)의 청운면 갈운리(葛雲里) '몰운마을'이 있어

몰운고개로 불리던 것이 모름고개로 음이화 되어 불려졌다고 한다.

청운면의 '청운(靑雲)'은 마을의 밝고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는 뜻이 내포된 이름이며

이곳의 지명 '몰운(沒雲)'은 '항상 구름에 잠겨 있는 동네'라는 뜻으로 구름과 연관된 지명이 많다

몰운고개에서 임도로 올라서니 임도 삼거리가 나오고...

 갈운 임도 준공 표식판이 있다

 임도 삼거리 가운데를 치고 올라선다

 이곳을 모름(몰운)고개 하는 모양이다

 숲속으로 들어서니 앞이 캄캄하다

코가 땅에 닿을만큼 급경사의 오르막길... 숨을 헐떡거리면서 몇번이나 쉬었는지 모른다

 암릉구간을 지나니...

 산악용 오토바이가 다녔는지 등로가 마구 파여있다 

미치광이 버섯

여름~가을에 활엽수 고사목의 그루터기 주위 또는 살아있는 나무의 뿌리 주위에서 발생한다

드물게는 침엽수 주위에서도 발생하며 준독성으로 신경통에 자극을 주어 환각 증상을 일으키는

버섯으로 맹독성은 아니며, 시간이 지나면 자연 치유가 된다.

 555.9봉(13:00)

정상에는 산림청 수원 국유림 사업소에서 설치한 산불무인 감시 카메라가 있다.

 편안하게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앙증맞은 바위도 만나고...

 헬기장(13:04)

 이곳도 오토바이로 인해 등로가 많이 파여있다

 흐~~~미 이게 원 떡이람... 귀한 노루궁뎅이 버섯을 만난다.

향이 기가 막히다... 얼른 전리품으로 챙기고 베낭에 집어 넣는다

편안한 내리막길

밤나무가 있는데 온 천지가 밤으로 가득하다

이곳에서 한참동안 밤줏기에 여념이 없다...잠깐사이에 꽤나 많은 밤을 줏었다

벗고개(334m:13:38)

양평군 청운면 가현리와 양동면 금왕리 경계에 있는 고개로 2차선 도로 위에 동물이동통로가 있다

벚나무가 많이 있어 붙혀진 지명인데 언제부터인가 벗고개로 지명이 바뀌어 버렸다

동물이동통로 윗쪽을 지나간다

동물이동통로를 지나 숲으로 들어서니 잣나무 숲 아래에 표고버섯 재배지가 보인다

 이곳에서도 급경사라 2번의 휴식끝에 능선에 올라선다

누워있는 소나무도 만나고...

이곳 아래에도 밤나무 아래 밤들이 지천으로 널려있어 전리품으로 챙긴다

갈림길(14:05)

무명봉(14:15)

무명봉에 좌측으로 꺽어져 내려서는데 등로는 잘 보이질 않는다

 

423봉(14:25)

뚜렸한 직진 능선을 버리고 우측의 아래로 내려서야 한다

선답자의 흔적들이 보이고...

잣나무 숲이 보이고...

무명봉(14:30)

등로 좌측 아랫쪽으로는 넓은 임도가 보인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니...

 

메덩골 안부(14:35)

양평군 양동면 금왕리 북쪽에 있으며 돌모루 마을 북쪽에 있는 고개이다

등로에서 바라본 메덩골의 모습

등로는 다시 거칠어 지고...

갑자기 등로는 사라지고...

이리저리 헤치고 내려서니 임도가 나온다

임도를 지나 다시 내려서니 안부가 나온다

계룡사 안부(15:00)

안부를 지나 좌측으로 오르니 넓은 임도가 나오는데 사유지이니 출입을 금한다는 팻말이 보인다

임도를 따라서 맥길을 이어간다

327.5봉(15:05)

다시 급경사의 오르막길...너무 힘이 들어 숨이 멈추는 듯한 느낌이다

3번 정도 쉬어가면서 올라서는데 참으로 힘이든다

내년을 기약하고...

449.1봉(15:20)

길이 없는 길을 내려섰다가...

우측으로 꺽어진다

구멍이  있는 바위쪽을 내려서니 등로는 아예없고 급경사의 내리막길로 내려선다

임도로 내려서고...

갈림길(15:55)

직진을 해도 턱걸이 고개가 나온다...지맥길은 우측으로 이어지고...

좌측에는 묘지가 있고 웅덩이가 있는 구간을 지난다

다음구간에 걸어야 할 삼각산도 미리본다

303.5봉(16:02)

희미한 등로를 따라서 내려가니...

봉분이 전혀없는 묘지가 나오고...

조금전에 헤어졌던 임도를 다시 만나 턱걸이 고개로 내려선다

턱걸이 고개(260m:15:05)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 금왕리와 고송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용문에서 양동으로 이어지는 328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고개인데 생각보다 차량 통행이 많고, 자전거를 타는 라이딩족이 많이 보인다

지명의 유래는 고개를 오를 때 고개마루가 가파르고 숨이 차서 턱걸이 하듯이 고개를 고추 세우고

올라야만 하는 가파른 고개란 뜻이라고 한다

턱걸리 고개에서 산행을 종료한다

숨이차서 많이 힘들고 휴식을 많이 취하긴 했어도 1구간보다 훨씬 좋아진 느낌이다

수술전 지맥길을 걸을 때 평균 속도가 2.5~2.7km 정도를 걸었는데 오늘 체크해보니

평균 시속이 1.8km 정도이니 예전의 60~65% 정도라 맥산꾼을 따라서 갈 정도는 아니고,

당분간 혼자 다니면서 체력을 보강한 다음에 맥꾼들 한테 끼어볼 생각이다.

 

수술 후 하도 주치의가  집에서 쉬면서 조용히 있으라고 겁을 주는 바람에 집에서 감시가 심했는데

그래도 혼자서 이렇게 걸을 수 있다는게 내가 살아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범여의 평소 持論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는 명언을 실감할 수 있었다

혼자서 걸을 때 동반자인 도르트 음악 4200곡이 수록되어 있다는 라디오가 유일한 친구이다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노래 ‘야~~~ 내 나이가 어때서 ♬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스틱을 접고 베낭을 정리한 다음에 지나가는 차량을 상대로 앵벌이(히치)를 시도하는데 20번도

더 시도했는데 아무도 태워주는 자가 없어서 걷다가 보니 장만대 버스 정류장에 도착한다

장만터(滿) 마을 입구(16:19)

장만대(장만터)는 양평군 양동면 고송리 하고송 동쪽의 마을

언제나 벌채한 재목()이 널려 있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란다

장만대 버스 정류장(16:20)

버스 정류장에서도 계속해서 앵벌이를 해보지만 차량이 한대도 서질 않는다... 인정머리들 하고는

그러는 사이에 시간은 오후 5시를 훌쩍 넘겨 버리고... 17시 13분쯤에 양동에서 양평읍내로 가는

조그만 2-1번 버스가 오기에 이 버스를 타고 용문까지 가서 전철을 타려고 했는데 버스에 타자마자

피곤했던 탓인지 깊은 잠에 빠졌다가 일어나니 용문을 훨씬 지나 버렸다

하는 수 없이 양평버스 터미널까지 간다

장만대 버스 정류장 시간표

2-1버스는 나를 양평 버스터미널에 얖에 내려주고 출발한다

양평 버스터미널(17:50)

터미널에 도착하여 동서울로 가는 버스표를 예매하고 나니 15분정도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화장실에서

간단하게 씻고 웃옷을 갈아 입은 다음에 우유 하나를 사서 마시고 나니 동서울로 가는 버스가 들어온다

18:05분 양평발 → 동서울행 버스표

버스에 올라 추석 마지막 연휴라 양수리쪽에서 차량이 밀릴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교통이 원할해 동서울 터미널에 도착하여 집으로 가는 전철에 몸을 싣는다 

 

오늘 산행중 전리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