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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위천(보현)지맥(終)

위천(보현)지맥 제2구간 - 화목재에서 주월재까지

by 범여(梵如) 2018. 12. 3.

☞ 산행일시: 2018년 12월 02일

☞ 산행날씨: 흐린 날씨에 약간의 미세먼지

산행거리: 도상거리 20.1km + 알바 0.4km / 9시간 10분 소요

☞ 참석인원: 진권아우와 둘이서

☞ 산행코스: 화목재-갈림길-묘지-530봉-영천이공 묘-638.8봉-665봉-구무산-오토지맥 분기점

                  579봉-무명봉-안부-437봉-459봉-묘지-함양오공 묘-사곡령-414봉-안부-430봉

                  476.3봉-안부-폐묘-갈라지맥 분기점-574봉-폐헬기장-582.5봉-다시 폐헬기장-묘지

                 무명봉-470봉-무명봉-임도-520봉-514봉-470봉-묘지-무명봉-안부-매곡봉-유동재

                 성황당-묘지-안부-540봉-주월재

소 재 지: 경북  청송군 현서면 / 의성군 춘산면. 사곡면, 옥산면

 

큰 수술을 받은지가 오늘로 정확하게 5개월이 지난 싯점이다...그 동안 조심하면서 몸 관리를 했는데

아직까지 정상이 아닌 몸으로 요즘에 맥 산행에 대한 욕심을 내니까, 집에서는 상당히 불안해 한다.

지난주 고산지맥 첫 구간을 갔다가 너무 힘이들어 이틀간을 고생을 했는데, 이번주도 진권아우랑

보현지맥을 2일간 타기로 하고 자료를 준비한 다음에 베낭을 챙기는데 집에서 한바탕 소란이 벌어진다

하는 수 없이 하루만 하기로 약속을 하고 토요일 오후에 집을 나선다.

수술 이후 처음으로 바깥에서 잠을 자고 하는 산행에 집에서는 엄청나게 불안한 모양이다.

그래도 이만큼 산행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나에겐 얼마나 고마운 지 모르겠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동서울발→의성행 17:30분발 버스표

동서울 터미널에 조금 일찍 도착하여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있는데 용인에서 오는 진권아우는

버스 출발시간 4분전에 도착하여 버스에 올라 의성으로 향하는데 토요일이라 차량이 엄청나게

막힌다...강변역에서 중부고속도로 동서울 톨게이트까지 무려 40분이 걸린다

그 바람에 의성터미널에 도착하니 예상보다 50분이 늦은 저녁 9시반에 의성터미널에 도착한다

의성 터미널(21:30)

터미널에 내려서 의성역쪽으로 올라가 모텔로 들어가 숙박료를 물으니 35,000원을

달라고 하는데 돈이 없다고 사정을 하니 30,000원만 주라고 하여 베낭을 내려놓고

근처 김밥집에서 우동에다 김밥 한줄로 저녁을 해결한 다음에 잠자리에 들었다가

새벽 5시 30분에 여관을 나와 엊저녁을 먹었던 김밥집으로 갔더니만 문이 굳게 잠겨있다.

망할넘의 여편네!... 엊저녁에 분명히 오늘 새벽 5시 30분에 문을 연다고 했는데...

하는 수 없이 바로 옆에 있는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서 먹고 버스 정류장으로 향한다.

의성에서 화목가는 버스 시간표

의성역 버스 정류장(06:25)

06시 35분에 의성에서 화목가는 버스를 타고 가는데 이른 새벽이라 그런지 손님이라고 달랑

우리 둘만 타고 종점까지 간다... 종점에서 내리면서 기사에게 미안하다고 하니까

기사 양반 왈...00산악회라고 버스에 써 붙일까요 하고 농담을 한다

버스에서 예약한 현서면 택시(010-3804-5757)를 타고 화목재로 향한다

화목 버스정류장(07:08)

청송군 현서면소재지가 있는 화목은 행정구역상으로는 청송군이지만 생활권은 의성과 안동에

속한다고 볼 수 있는 곳이다...군청 소재지가 있는 청송까지는 40km나 되지만 의성은 24km다.

안동 40km, 영천 40km의 지점에 있는데 버스도 청송군 버스가 아닌 의성버스가 다닌다

그리고 안동을 거쳐 영천으로 가는 버스도 수시로 다니는데 청송읍내로 가는 교통이 불편한가 보다

화목 정류장 버스 시간표

지난 4월에 노귀재에서 화목재까지 이용했던 택시를 타고 10분만에 화목재에 도착하는데

택시 요금이 6,600원인데 6,000원만 받는다... 고개에 내리니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날싸기 상당히 춥다...간단하게 산행 준비를 한다

화목재(睦峴:395m:07:20)

경상북도 청송군 현서면 화목리와 의성군 춘산면 신흥리를 연결하는 고개로 68번 국도가 이

고개를 통과하는데 청송사람들은 화목재라 부르고 의성 사람들은 춘산재라 부르는 모양이다

예전에 청송에서 의성, 의흥(지금의 군위 의흥), 안동으로 가는 큰 길도 이 고개를 지나갔다.

그래서 바로 고개 아래에 화목역()이 있었다. 화목역은 『세종실록지리지』에도 기록되어 있는

오래된 역원이었다고 하는데 『조선지지자료』에 '화목현()'으로 기록되어 있다.

 

화목재 혹은 화목현의 명칭은 화목리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나 옛 지도들에서는 화목재 위치에 모현()으로

주로 표기되어 있다. 『광여도』(청송)의 주기에 "모현이 관아에서 80리 떨어져 있고 평이하다."고 설명되어 있다.

같은 문헌에 화목역이 관아에서 75리 떨어져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로 보아 모현은 지금은 화목재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화목재의 북쪽 계곡은 길안천으로 유입되는 소하천의 최상류부에 해당되며, 남쪽 계곡은 쌍계천으로

유입되는 최상류부로 화목재 부근에는 논설지, 회동지같은 소규모 저수지들이 보인다

화목재 주변에는 주변 산지와 마찬가지로 소나무와 굴참나무 군락이 혼합을 이루고 있으며 또한

천연기념물 제323호로 지정된 붉은배새매가 서식하고 있으며, 고개 주변의 등산로에는

오가피와 같은 약초와 다래와 머루 덩굴이 발견되기도 한다

화목재에서 바라본 화목리(和睦里)의 모습

청송군 현서면에 속해있는 화목리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산촌마을로, 고개와 골짜기가 발달한 곳이다.

자연마을로는 화목, 원화목, 도토막, 댓골마을 등이 있는데 화목마을은 화목리에서 으뜸되는 마을이다.

원화목마을은 화목의 원래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도토막마을은 원화목 동북쪽에 있는 마을이다.

댓골마을은 도토막 동북쪽에 있는 마을로, 두 개의 산줄기가 뻗어 골짜기가 대나무통처럼 쭉 뻗어있어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구무산으로 향하는 길

넓은 과수원 옆길을 따라서 올라가는데 우측으로는 온통 사과밭이다

조금을 더 올라가니 조립식 주택이 있는데 30여마리의 개쉬끼가 이방인을 향해 지랄발광을 한다 

犬公들의 격한 환영(?)을 받으면서 구무산으로 향한다

등로에서 바라본 의성군 춘산면 신흥리의 모습

강원도 못지않은 오지중의 오지이다

임도를 따라서 올라간다

임산물을 채취하면 단속한다는 플랑카드가 붙어있다...조금은 조심스럽다

갈림길(07:43)

묘지(07:47)

갑자기 나타난 오르막길...현재 범여의 컨디션으로 이런 곳을 만나면 숨이 멈춰지는 느낌이다

580봉(07:55)

멋진 소나무 한 그루가 있고, 좌측에서는 춘산면 대사리에서 올라오는 등로가 보이는데

오룩스맵에서는 이곳을 춘산재라고 기록을 해놨다.

능선에 올라 구무산으로 향하는데 등로 아랫쪽으로는 가림막과 원형 철조망이 보인다 

묘지를 지나고...

영천이공 묘(08:07)

약초 키우시는 분과 산꾼들 사이에 相生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

많은 돈을 투자하여 약초를 키우시는 분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는 한다

그러나 이렇게 산을 무작정 막아놓고 산꾼들 보고 가지 말라고 하는 것도 아닌것 같다.

더군더나 이 구간은 명산인 구무산도 있고 이곳을 지나는 보현(위천)지맥길은 지맥길

중에서 무조건 가야하는 바이블과 같은 맥길이기에 아무리 막아도 갈 사람은 다 간다.

 

백두대간 중에 가지 말라는 비탐방 구간이 얼마나 많은가?

그런데 그곳은 안 지나간 산꾼은 아마도 대간 산꾼 치고 한명도 없을 것이다.

이곳을 지나가는 산꾼들중에 당신들이 키운 약초를 사먹는 고객도 있을 것이다

무조건 막는게 능사는 아닐듯 싶다...경찰 10명이 도둑놈 한명을 막지 못하듯이

영농조합에서는 산꾼과 상생의 길을 찾는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할 듯 싶다 

미꾸라지 한마리가 전체 산꾼의 먹칠을 하고 있구나.

이보소! 당신이 무단 채취한 그 나물과 약초는 약초를 재배하는 분들의 재산이요

그거 몇푼이나 된다고 시장에서 사먹고 말지...뭔 개망신이요.

638.3봉(08:13)

폐헬기장인 638.3봉을 내려와 철조망을 넘어 좌측으로 구무산으로 향한다

여름철에 왔으면 이곳을 지나갈 방법이 없겠다.

초소옆 철조망의 개구멍을 빠져나와...

양쪽 가림막 가운데로 지나간다

665봉(08:25)

구무산(穴山:674.7m:08:30)

의성군 춘산면 대사리와 사곡면 공정리 그리고 청송군 현서면 화목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3개면을 잇는 3면 경계봉이며 정상에는 3등 삼각점이 있고 바로 아래는 오토지맥 분기점이기도 하다

꽤나 유명한 산이건만 이곳에 약초를 재배한다는 영농법인이 설치한 가림막과 철조망으로 산은 엉망이다.

 

구무산의 산기슭에는 큰 바위가 자리 잡고 있는데 이와 관련하여 『신증동국여지승람』에 “현에서 동쪽으로 25리

떨어진 사곡리()에 혈동()이 있다. 바위 구멍이 아주 깊어서, 음수()가 숨어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기록이 있다.

이러한 기록과 함께 옛날에 이 바위의 구멍에서 용이 나왔다는 전설이 있다.

구무산의 명칭은 이렇게 큰 바위 구멍이 있다는 데서 기원하였는데, ‘구무’는 구멍을 뜻하는 옛말이다.

한자로는 혈산()이라고도 표기하기도 했다.

 

산의 남쪽 사면은 쌍계천의 발원지에 해당되며 북쪽 사면은 남대천의 발원지에 해당되어 쌍계천과 남대천을

구분하는 분수계 역할을 하는 구무산은 남서쪽으로는 산두봉과 문봉산 등 높이가 700m 내외의 높은 산지등과

능선을 이루고 있으며 주변 산지들은 서쪽 사면과 동쪽 사면이 특성이 다른데, 서쪽 사면은 경사가 매우 급하고

동쪽 사면은 경사가 다소 완만하며, 산지의 높이가 높고, 머루와 다래등과 같은  덩굴나무가 많아 6.25 전쟁 당시

인민군이 은거하기도 한 산이라고 한다

구무산 정상 삼각점(△길안 313 / 2004재설)

구무산의 철조망을 넘는다...나는 숏다리라 힘이 들었다

사곡령으로 가는 길

오토지맥 분기점(08:32)

오토지맥(五土枝脈)은

청송군과 의성군의 경계에 있는 보현지맥 구무산(674.7m)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비봉산

오토산 태봉산을 지나 남대천이 쌍계천에 합류하는 의성군 봉양면 구미리 구미교 아래에서

맥을 다하는 33km의 산줄기로 의성 쌍계천과 남대천을 가르는데, 쌍계천이나 남대천 둘 다

위천의 지류이므로 넓게 보면 북으로 보현지맥, 남으로 선암지맥의 울타리 안에 갇힌 작은 산줄기다.

 

신산경표 개정판에서도 없다가 새로 생긴 지맥이다. 지맥의 기준이 30km라 하지만 지도상에서

길이를 재는 도구에 따라 30km가 넘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신산경표에서 제시한 산줄기의

구분 기준이 오로지 그 길이만을 대상으로 한게 아니라, 그 산줄기가 가르는 물길의 크기, 다시 말해 산

줄기가 맡은 역할의 크기라 전제 했으므로, 오토지맥은 보현지맥과 선암지맥이 가르는 물길 속에 갇힌

작은 산줄기다 보니 그 역할로 보자면 지맥이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아마도 남한 150개 지맥을 완주했거나 그 언저리에 도달한 선행 산꾼들의 성화에 못 이겨 이름을 붙인

측면도 없지 않은거 같은 생각이 든다.

 

청송군과 경계에 있는 구무산을 출발하면 마치는 곳까지 의성군이니 오롯이 의성땅만 밟게 된다.

춘산면과 사곡면계를 따라 내려오다가 비봉산에 오르면서 금성면을 만나고, 오토산을 넘으면 의성읍이다.

의성읍과 금성면계를 따라 가다가 봉양면으로 들어가 구미리에서 맥을 다한다. 마을 앞산이 거북 모양이고

지맥 끝부분이 거북의 꼬리에 해당된다고 龜尾里라 했단다.

고수들은 벌써 오토지맥을 다 지나갔구먼

급경사의 내리막길

좌측 아랫쪽으로는 나뭇가지 사이로 아침에 지나왔던 사곡지가 보인다

드디어 약초재배지의 그늘에서 벗어난다(08:44)

뒤돌아 본 구무산의 모습

서서히 잡목의 저항이 시작되면서 맥길의 본색을 드러낸다

579봉(09:47)

무명봉(08:55)

급경사의 내리막길로 내려선다

능선 우측으로는 사과밭이 있는 현서면 화목면 원화목 마을이 보인다

산으로 가고 있는 우리를 알아챘는지 개가 심하고 짖고 닭울음 소리도 들린다

안부(09:08)

완만한 오르막길...이곳이 송이가 나는 곳인가 보다

제 철에는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조금을 더 오르니...

437봉(09:17)

맥길은 이곳에서 우측으로 꺽어진다

희미한 등로로 내려서니 선답자들의 흔적들이 보이고...

459봉(09:25)

맥길의 등로는 좌측으로 이어진다

넓은 길을 따라서 간다

늘 나에겐 든든한 후원자인 진권아우

등로 아래의 농장이 있고 저수지도 보인다

숲속의 물탱크

뫳돼지 목간통

묘지(09:38)

묘지를 지나...

송이 채취꾼들의 텐트도 보이고...

도로를 버리고 좌측의 묘지 방향으로...

함양오공 묘(09:40)

뭔 미련이 남았길래

사곡령으로 내려선다

사곡령(嶺:355m:09:45)

경북 의성군 사곡면 공정리와 청송군 현서면 화목리를 연결하는 고개로 고개 아래에 위치한 사곡면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며 사곡령에서 공정리로 이어지는 구간은 산지 경사가 급하여 도로가 구불구불한

형태로 이어져 있는데, 사곡령을 통과하는 도로는 지방도 912호선이며, 의성사곡로인데 삼학재라고도 부른다 

 

이 길을 통해 사곡면 주민들 특히 공정리 주민들은 화목 5일장을 이용했다고 하며 화목 주민들도 지금은

폐쇄되고 없지만 사곡장과 의성읍 5일장을 왕래하며 고추, 마늘 등을 시장에 내다팔고 생필품을 샀다.

1960년대 초까지만 해도 이곳에 호랑이가 출몰한다는 소문이 있어 해가 지는 한밤중에는 인적이 끊기곤 했다.

사곡댐이 건설되면서 사곡면 공정 1리 일대 일부 마을들이 수몰되었으며, 우회 도로가 개설되었다.

또한 1980년대 후반 사곡령이 왕복 2차로로 확장되면서 경상북도 내륙과 포항 등 동해안을 잇는

주요 길목의 역할을 하게 되었다

사곡령에서 바라본 삼학골쪽의 모습

의성군 사곡면 공정리에 있는 삼학골(洞)은 경주 이씨가 개척하여 정착하였는데

마을 주위의 산봉우리 3개가 학의 혈이라 하여 삼학이라 부르게 되었다

도로를 가로질러 능선으로 올라선다

완만한 능선으로 올라서는데도 오늘은 유난히 힘이든다

등로는 잘 보이질 않고...

414봉(09:58)

내리막길 우측에는 휀스가 처져있는 곳이 보인다.

봉분이 사라진 묘지도 만나고...

안부(10:12)

430봉(10:16)

갈라지맥 분기봉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기 시작하고...

크고 작은 무명봉을 계속 만나면 우측으로 꺽어져 지맥길을 이어간다

떡갈나무 군락지를 지나는데 등로는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

476.3봉(10:43)

안부(10:48)

안부 옆에는 뫳돼지 놀이터도 보이고...

잠시후에 걸어야 할 보현지맥 길

이른 아침에는 상당히 춥더니만 낮에는 그리 추운줄 모르겠다.

희미한 등로를 따라서 지맥길은 계속되고...

이름없는 봉우리를 올라간다

폐묘(11:05)

급경사의 오르막길 몇번이나 가쁜 숨을 쉬면서 힘들게 올라간다

또 쉬었다가 올라서니...

갈라지맥 분기봉(553.8m:11:20)

급경사의 오르막을 힘들게 올라서니 갈라지맥 분기점인 553.8봉이 나온다.

이곳에서 우측으로는 갈라지맥으로 이어지고 좌측은 보현지맥이다

잠깐 서 있는 사이에 불어오는 바람으로 인해 寒氣를 느껴 서둘러 길을 나선다

갈라지맥 (葛羅枝脈)  

낙동정맥 고라산에서 갈라져 나온 보현지맥이 보현산, 노귀재, 문봉산, 구무산을 넘고 삼학재에서

올라 선 의성군 사곡면, 옥산면과 청송군 현서면이 갈라지는 삼면봉(550봉)에서 동쪽으로 산줄기를

나누는데, 이 산줄기는 동으로는 길안천을, 서로는 미천(眉川)을 나누며 북진하다가 반변천이 낙동강에

합류하는 안동시 정상동 영가대교 아래에서 덕산지맥을 마주보며 낙동강으로 스며드는 42.2km의 산줄기다.

인증샷

좌측 능선으로 가니 선답자들의 흔적이 많이 보인다

철딱서니 없기로서니...

능선길에 일단 등로는 좋다.

다시 등로는 희미하다

574봉(11:35)

좌측의 급한 사면길로 내려선다

폐헬기장(555m:11:42)

맥길은 이곳 헬기장에서 좌측으로 꺽어져 내려가야 하는데 앞서가던 진권아우가

뚜렸한 직진길로 가버리는 바람에 나 역시 지도를 확인하지 않고 무심코 가는 바람에

생각지도 않은 알바를 하고 만다.

묘지도 나오고...

582.5봉(11:55)

점심식사(11:57~12:20)

가져온 빵과 닭다리, 우유로 점심을 먹는데 앉아 있으니 생각보다 춥다

빨리먹고 떠날 생각을 하면서 트랙을 보는데 맥길에 꽤나 벗어 있는게 아닌가

이때까지만 해도 알바를 한 줄도 몰랐다...덕분에 맥길에 벗어난 족보있는

582.5봉으로 올라가는 행운(?)을 누렸지만 말이다

다시 폐헬기장으로 간다

다시 폐헬기장으로 돌아와서...

급경사의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낙엽에서 나는 먼지로 인해 폐가 좋지 않은 탓인지 상당히 고통스럽다

묘지(12:35)

나뭇가지 사이로 등로 아랫쪽에 있는 사곡지가 보인다

무명봉(12:38)

등로에서 본 알바를 하여 간 582.5봉의 모습

완만한 능선으로 올라간다

470봉(12:48)

맥길은 우측으로 꺽어지고...

언 놈이 이딴 짓거리를...

무명봉(13:02)

무명봉에서 내려서니 넓은 임도가 나오고 임도로 내려선다

임도(13:05)

임도로 내려서 한참을 임도를 따라서 간다

임도 아랫쪽으로는 논과 농로가 보이는 옻참나무실 마을이 보인다

임도에서 바라본 사곡지(谷池)

다시 임도를 버리고 능선으로 올라선다(13:13)

고도를 높이기 시작하고...

520봉(13:35)

급하게 좌측으로 꺽어져서 내려간다

안부(13:37)

해주오공 묘(13:39)

가쁜 숨을 몰아쉬며 급경사의 오르막으로 올라선다

550.4봉(13:47)

부뜰이님! 여전하시네요...늘 안산하시길 바랍니다

550.4봉 정상 삼각점(△304재설 / 78.8건설부)

550.4봉에서 좌측으로 꺽어져 내려서니 능선 아랫쪽엔 습지같은 곳이 보인다

희미를 등로를 따라서 가는데...

무명묘지 2기가 있는 곳을 지난다

안부(14:00)

평해황씨 묘(14:01)

조금을 더 올라서니 또 다른 무명묘지가 보인다

514봉(14:10)

지나가신지가 오래된 듯 합니다

소나무 숲사이를 편하게 걸어간다

다시 좌측으로 꺽어져 안부로 내려선 다음에 오름길에 이장을 했는지

아니면 뫳돼지의 소행인지는 몰라도 마구 파헤처져 묘지을 끼고 오른다 

470봉(14:36)

묘지(14:50)

갈림길이 나오고 우측으로는 사과밭인데 좌측길로 간다

사과밭 안으로 들어선 다음에...

철조망을 넘어 사과밭을 빠져 나간다

무명봉(15:08)

안부(15:15)

가시덩쿨의 횡포가 심하다... 정말 힘들게 오른다

매곡봉(谷峰:511.9m:15:20)

의성군 사곡면 매곡리와 옥산면 오류리의 경계에 봉우리로 지도상에는 무명봉이다

매곡봉의 지명은 매곡리에서 따온듯 한데 사곡면에 있는 매곡리는 북, 동, 남쪽으로 산이 둘러싸인

산간 오지지역이며 작은 하천인 남대천이 흐른다. 남대천으로 흘러가는 작은 시내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매곡지라는 매우 큰 저수지가 있고 그밖에도 여러 저수지가 있고, 연마을에는 노매, 우평, 누곡, 범마골이 있다.

노매는 오래된 매화나무가 있었다 하여 붙은 이름이며 우평은 땅의 모양이 누운 소와 같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누곡은 과거에 누에를 먹였던 마을이라 붙은 이름이고 범마골은 과거 호랑이가 살았다는 굴이 남아있어 붙은 이름이다.

신원복, 신홍도, 신유 등이 배향되어 있는 매강서원, 매향서원이 있다

인증샷 

매곡봉 정상 삼각점(△길안461 / 2004복구)

정상에서 10시 방향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선답자들의 흔적

묘지를 지나니...

억새밭이 나오고...

엄청난 절개지의 유동재 아랫쪽이 보인다

지난 4월에 걸었던 문봉산과 산두봉이 아련히 보인다

잡목의 강력한 저항을 받으며 유동재로 내려선다

유동재(洞峙:15:30)

의성군 사곡면 매곡리와 옥산면 오류리 유동마을 윗쪽에 있는 고개로 새로 개설한 듯한

2차선 도로 삼거리가 있고 맞은편에는 과수원과 태양광 단지가 보인다

유동재의 유래는 고개 우측 아래에 있는 유동마을에서 따왔는데 오류리에 있는 유동()마을은

어장백이라는 의병장이 이곳을 개척하면서 외부에서 안을 볼 수 없도록 하기 위해 마을 입구에

버드나무를 심은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유동재를 지나 도로를 따르다가 우측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임도파들은 도로를 따라서 가도 주월재까지는 편하게 갈 수 있다.

백만불짜리 소나무

성황당(15:35)

성황당 앞에는 백만불짜리 명품 소나무 2그루가 있고 성황당 돌무더기에

있는 막걸리가 유난히 눈에 들어오는데 지금 배가 심하게 고파서일까

아직까지 내 몸뚱아리는 술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되어 있으니 그림의 떡이다

아마 이곳이 민초들의 애환이 서린 원래 유동재가 아닐까( 범여의 생각 中에서)

농장으로 향하는 넓은 도로를 따르다가...

좌측의 능선으로 올라선다.

등로 옆에는 황학산 등산로 안내판이 있다

다시 오르막길

?

묘지(15:45)

안부(15:46)

안부에서 꼿꼿하게 선 급경사의 오르막길...도로를 따라서 편하게 갈 것을...

죽을만큼 힘이 드는데 후회스럽긴 하지만 명색이 정통 산꾼이 도로를 따라 갈수는 없잖은가

썩어도 준치라고 하지 않았던가...죽을 힘을 다해 능선으로 올라선다

540봉(15:52)

능선을 지나...

내리막길로...

조금전에 지나온 유동재 이동통신탑과 그 너머 매곡봉을 뒤돌아 본다

칡넝쿨의 강력한 저항을 받으면서...

도로로 내려선다

465.2봉 오름길

저 멀리 보현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우측 능선이 맥길이나 도로를 만들면서 깍아버린 절개지라 의미가 없다

그냥 도로를 계속 따라서 간다

주월재 윗쪽에 있는 주월산이 보인다 

드디어 주월재에 도착을 한다...내심 장티재까지 가보려고 했으나 아직까지의

내 체력으로는 무리인듯 싶어 여기서 산행을 종료하고 의성 택시를 호출한다

주월재(住月峙:16:30)

의성군 사곡면 음지리와 옥산면 실업리의 경계에 있는 삼거리 고개로 새로 생긴 도로에

이동통신탑이 보이고 바로 윗쪽에는 주월산이 있고 고개에서 조금을 내려가면 달빛공원이

있는데 사곡면쪽으로 내려가면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하는 주월사가 있다.

 

지명의 유래는 주월사에 따왔다고는데 “달이 머문다”고 하여 주월(住月)이라 하였다고 한다

주월산은 불출산(佛出山)이라고도 하는데 청룡봉과 사리봉이 함께 있어서 부처님이 나신

산이라 하여 불출산이라 부르기도 하며 산이 머문다 하여 주월산이라 불렀는데 주월산 아래에

있는 고개라고 하여 주월재라 부르는 모양이다  

이 높은 곳에 멋진 도로... 유동재를 1시간 정도 걸었는데 오가는 차량 한대를 보지 못했다.

경제적인 개념을 따지고 본다면 전혀 계산이 안나오는 도로이다

달빛공원쪽으로 내려가는데 호출한 택시가 도착하고 의성터미널까지 오는데 요금이 18,000원이다

담주에도 이곳으로 와야고 한다니까 차비를 15,000원만 받는다...감사합니다  

의성읍내(邑內)의 모습

경상북도 의성군의 동부에 위치한 읍으로 의성향교, 문소루 등이 있으며, 읍의 중앙을 경유하는

5번 국도를 통해 단촌면과 금성면으로 연결되며. 읍은 전체적으로 산지로 둘러싸인 침식분지를 이루고,

남동쪽에는 태봉산·오토산 등 구릉성 산지가 분포하며, 서쪽은 남대천과 지류들이 형성한 소규모의 충적지가 분포한다.

현재 후죽리·중리리·상리리·도동리·도서리 등 13개 법정리를 관할하고 있으며, 읍사무소 소재지는 후죽리이다.

조선시대 의성현 남부면과 북부면 지역으로 『여지도서』(의성)와 『호구총수』(군위)의 '남부면, 북부면'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해당 면 지명들과 관할 동리를 확인할 수 있다. 1914년 의성읍의 전신인 의성면이

신설되었음을 『신구대조』(의성)를 통해 알 수 있다. 이후 1940년에 의성면이 읍으로 승격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지난 겨울 평창 동계올림픽 때 여자 컬링이 준우승할 때 안경선배 은정이가

영미야! 외쳤던 컬링팀 멤버들이 이곳 의성 출신이라고 한다 

의성 터미널(17:00)

터미널에 도착하여 18시에 출발하는 버스표를 예매하고나서 내 모습을 보니

내 몰골이 거지중에서도 상거지이다... 배도 고프지만 우선 씻고 봐야겠다싶어

근처에 있는 목욕탕에서 깔끔하게 씻고 옷을 갈아입고 나니 살 것만 같다.

다시 터미널로 돌아와 우유 하나를 사먹고 버스에 오른다

서울가는 버스 시간표

18시에 버스를 타고 서울로 향하는데 군위에서 출발한 버스는 의성에 들려 손님을 싣고

남안동 I.C까지는 국도로 오다가 중앙고속도로에 올라선다

다행히 교통이 막히지 않아 빨리 오는 편인데 잠에서 깨어나 보니 단양 근처이다

진권아우는 집이 용인이라 지인이 치악휴게소로 태우러 온다고 해서 내리고 나혼자

서울로 향하는데 그래도 집에 도착하니 11시가 다 된 시간이라 상당히 피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