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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위천(보현)지맥(終)

위천(보현)지맥 제3구간 - 주월재에서 서낭재까지

by 범여(梵如) 2018. 12. 30.

☞ 산행일시: 2018년 12월 29일

☞ 산행날씨: 쾌청한 날씨에 혹한의 추위

산행거리: 18.6km / 7시간 05분 소요

☞ 참석인원: 진권아우와 둘이서

☞ 산행코스: 주월재-주월산-426.5봉-안부-397봉-398봉-357봉-안부-무명봉-360.1봉

                  임도사거리-331.2봉-334봉-346봉-357봉-360.7봉-364.6봉-382.5봉

                  325.9봉-안부-장티재-378봉-390.5봉-380.3봉-진성이공 묘-안부-382봉

                  318.4봉-352봉-안동김공 묘-312.7봉-325봉-300봉-묘지-271봉-성황당

                  249봉-274봉-260.4봉-258봉-283봉-황룡고개-289봉-306.2봉-김해김공 묘

                  267봉-286봉-262봉-임도-280봉-281.9봉-묘지-267봉-한티재-274봉

                 성황당(?)-296.7봉-임도-314.2봉-청애산-371봉-376봉-321.6봉-292봉

                 271봉-서낭재

소 재 지: 경북 의성군 사곡면, 옥산면, 의성읍, 점곡면, 단촌면

 

추워도 너무 춥다...일요일날 집안 행사가 있어서 진권아우와 토요일에

위천(보현)지맥 한바리 하려고 금요일 오후에 집을 나서는데 날씨가 올해들어

가장 추운 날씨라서 걱정이 된다...6월에 큰 수술을 하고 난 뒤부터는

이상하리만큼 추위를 많이 탄다...그러다가 보니 추울때는 집에서 상당히 감시가 심하다.

이른 시간에 사무실 문을 닫고 집에와서 베낭을 정리하는데 다행히 집에는 아무도 없다.

기회다 싶어 서둘러 베낭을 챙겨 터미널로 36계 줄행낭을 친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동서울 → 의성행 버스표

지하철을 타고 잠실역을 지나는데 진권아우가 먼저 도착한 모양이다

‘행님 어디냐고 카톡이 온다...가고 있는 중이니 지둘러’

20분정도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잠깐의 휴식을 취한 뒤 의성행 버스에 오른다.

17시 30분 버스에 올라 깊은 잠에 빠졌다가 일어나니 차창밖이 너무 어두워 어딘가 어딘지 모르겠다.

너무 추운 탓인지 고속도로에 차가 없었는지 지난번보다 20분정도 빠르게 의성에 도착한다

의성버스 터미널

터미널에 내려서 지난번 저녁을 먹었던 분식집에 들려서 라면에

김밥한줄로 저녁을 때우고 근처에 있는 모텔로 가서 여장을 푼다

e-MOTEL

2구간에 들려서 하룻밤을 잤던 모텔이다

오늘도 여관비를 깍고 방으로 들어가니 오늘은 온돌방이 아니고 한명은 침대,

한명은 방바닥에 자는데 나는 들어가자마자 잠에 빠졌다가 방이 너무 뜨거워 잠을 깼다.

근데 옆에자는 젊은것이 논내모양 밤새 TV를 켜놓고 잠을 자면서 코를 코는 바람에

잠을 설친다...알람이 울리는 바람에 잠을 깨고 여관을 나와 어제 저녁을 먹었던 분식점에서

뜨근한 육계장으로 아침을 먹고 택시를 불러 오늘의 들머리인 주월재로 향한다 

주월재(住月峙)

의성군 사곡면 음지리와 옥산면 실업리의 경계에 있는 삼거리 고개로 새로 생긴 도로에

이동통신탑이 보이고 바로 윗쪽에는 주월산이 있고 고개에서 조금을 내려가면 달빛공원이

있는데 사곡면쪽으로 내려가면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하는 주월사가 있다.

 

지명의 유래는 주월사에 따왔다고는데 “달이 머문다”고 하여 주월(住月)이라 하였다고 한다

주월산은 불출산(佛出山)이라고도 하는데 청룡봉과 사리봉이 함께 있어서 부처님이 나신

산이라 하여 불출산이라 부르기도 하며 산이 머문다 하여 주월산이라 불렀는데 주월산 아래에

있는 고개라고 하여 주월재라 부르는 모양이다 

산행을 시작하다(07:25)

택시기사와 작별을 하고 산행을 시작하려고 하면서 스마트폰의 날씨를 보니 이곳이

지금 영하 14도 가리키고 있으니 춥긴 추운 모양이다...추운 날씨 탓인지 초반부터

카메라가 속을 썩이기 시작하는데 불안하다...난 스마트 카메라를 잘 안쓰고 서투른 편이다

주월재 오르기 전에 달빛공원 아래에 있는 주월사가 자꾸만 눈에 밟힌다

임도를 따라서 10분 조금 넘게 걷다보니 오늘 산행중에 가장 높은 주월산에 도착한다.

주월사 대웅전

달이 머무르는 절, 주월사(住月寺)의 주월산은 불출산(佛出山)이라고도 한다.

산세가 웅장한 정상에 청용봉과 사리봉이 함께하여 부처님이 나셨다고 불출산이라 한다.

그리고 부처님의 사리가 있는 사리봉이 있어 이 산에 주월사를 창건했다고 전한다.

주월사는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라고 전하나 한국 5.000년사에서는

신라 법흥왕 2년에 창건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창건 이후의 연혁은 자세히 전하지 않으며

1996년 대웅전을 수리할 때 상량문이 나와 연혁의 일부를 알 수 있었다.

상량문에 따르면 1688년(숙종 14) 화재로 대웅전이 소실되어 1692년에 중건하였고,

1819년(순조 19) 웅파(雄波) 스님의 제자 동명 천오(東溟天悟) 스님이 다시 대웅전을 중건하였다.

또한 용화전 상량문에 따르면 1821년에 용화전을 중수하였다.

근대에 와서는 1938년 백동허(白東虛) 주지가 삼성각을 새로 지었으며 최근에는 1980년에 요사,

1985년에 심검당과 석탑·석등을 세웠고,1996년 대웅전을 수리하였다.

이어서 1997년 삼성각과 용화전을 중수하며 오늘에 이른다

 

주월사 대웅전 주련(柱聯)

天上天下無如佛(천산천하무여불): 천상 천하 어디에도 부처님 같은 분 안 계시고

十方世界亦無比(시방세계역구비): 시발세계 온 세상 둘러봐도 또한 비교될 분 없도다

世間所有我盡見(세간소유아진견):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을 내가 다 보았으나

一切無有如佛者(일체무유여불자): 모두가 부처님같이 존귀한 분 없도다.

주월사 용화전내 석불좌상 

주월사에 대한 설화

옛날 지금의 주월사가 자리한 곳 위쪽에 천지당이라는 못이 있었다.

어느 때인가 못에 미륵 부처님 세 분이 솟아 맨 먼저 솟은 분은 이곳에 두고,
두 번째와 세 번째 솟은 분은 각각 고운사와 영천 은해사에 모시기로 하였다.

 

맨 먼저 솟은 부처님을 봉안하기 위해 절을 지으려고 주변에 있는 목재로 준비하던 중

하룻밤 사이에 목재가 없어졌다.

사람들이 이리 저리 찾아다니다가 지금 절터에서 잃어버린 목재를 발견하게 되었다.

이상히 여기고 있는데 목재 주변에 토끼가 수 없이 모여서 누워 있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여기가 명당임을 알아차리고는 운반된 목재로 절을 지었다고 한다.

실제로 지금도 주월사 경내에는 옛날에 돌로 만든 토끼상이 전하고 있다.

그런데 완공 후 또 한 가지 기적이 나타났다.

밤이 되자 중천에 떠 오른 달이 이동을 중지하고 있으므로 모두가 이상히 여기고 바라다보기만 하였다.
몇 시간이 지나서야 달은 다시 이동을 계속하게 되니 기이한 현상도 있다하여 이 절의 이름을

‘달이 머무르는 절’이라는 뜻으로 주월사라 칭하게 되었다 한다.

주월산(住月山:432m)

경북 의성군 사곡면과 옥산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정상에는 산악기상관측장비와 산불감시초소가 있다.산명(山名)의 유래는 산아래에 있는 주월사에서 따온듯 하며 또 다른 지명으로 불출산(佛出山)이라고도 하는데 청룡봉과 사리봉이 함께 있어서 부처님이 나신 산이라 하여 불출산이라 부르기도 하며 ‘달이 머무는 산’이라 하여 주월산이라 부른다 

추워도 너무 춥다

겨우 인증샷을 남기고 서둘러 길을 나선다

살짝 내리막 좌측으로 꺽어졌다가 안부에서 다시 오름길에 오르니 426.5봉 팻말이 나온다

426.5봉

독도는 우리땅이라 주장하는 이경일님의 팻말이 보인다

팻말에는 삼각점이 있다고 표기를 해놨는데 낙엽에 묻힌 삼각점이 찾을 길이 없다.

솔직히 말하면 너무 추워서 찾을 생각이 없다는게 맞은 표현이다

소나무가 있는 등로를 따라서 완만하게 걷는다

최근에 조성한 듯한 묘지도 보인다

안부

397봉

다시 편안한 등로를 걷는다

맥산꾼들에게 전설적인 존재이신 분

등로에서 바라본 비봉산(飛鳳山:671m)의 모습

의성군 금성면과 다인면에 걸쳐있는 산으로 옥황상제의 늦둥이 옥녀(玉女)가 하늘나라의

선율(仙律)을 어겨 그 벌칙으로 삭발과 수도(修道)의 명(命)을 받고 용부정(龍釜井)을 물을 길어

치성을 드리니 옥녀가 승천(昇天) 할 때의 모습(현재 비봉산의 형세), 남쪽에서 바라보면 마치

여인이 머리를 뒤로 풀어 헤친 채 드러누워 있는 형세인 옥녀양발형(玉女養髮型)이다.

 

비봉산에 이어지는 능선에 있는 금성산(金城山:530m)은 산의 모양이 가마처럼 생겼다고 해서

가마산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비봉산과 금성산이 자리잡은 의성군 금성면은 고대 조문국의

도읍지여서 석탑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재가 산재해 있는 곳이다

 

의성 지역에는 조문국(召文國)이라고 하는 삼한 시대 초기 국가가 있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삼국사기(三國史記)』 지리지에 고려 시대 의성부(義城府)였던 문소군(聞韶郡)은 원래 조문국이었다고

기록된 이래 『고려사(高麗史)』,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에서도 의성 지역에는 조문국이 있었던 것으로

서술되고 있으며『대동지지(大東地志)』와 『읍지(邑誌)』에는 현재의 경상북도 의성군 의성읍에서 남쪽으로

 25리 떨어진 금성면 일대라고 밝혀 놓고 있어 조문국의 중심지를 알 수 있게 한다.

이후 벌휴왕 때에 신라에 병합되어 조문군으로 편제되었다.

398봉

정상에서 급하게 우측으로 꺽어지는데 간벌하여 마구 버려진 잡목으로 인해 상당히 불편하다

안부에 내려섰다가 다시 능선으로 올라선다

357

좌측으로 완만하게 꺽어진다

안부

멋진 소나무를 만나고...

무명봉

지나간 지 오래된 듯...

360.1봉

임도사거리

좌측은 의성군 사곡면 양지리 구눌이고, 우측으로는 옥산면 실업리로 연결되는 임도이다.

양지리(里)는 본래 경상북도 의성군 내사면의 지역으로, 양지골, 양지마라고 불려졌다.

양지바른 곳에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구눌()은 조선 후기 정호공이 마을을 개척하였다.

본래 살던 마을에서 소년의 죽음이 잦아 어느 노승에게 알아보니 앞산의 혈맥이 죽은 송장을 묶어

놓은 형상과 같아 변을 당한다고 하였다. 그래서 이곳으로 옮겨왔고, 이로써 생명을 구하게 되었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라 한다

임도 사거리를 지나자마자 등로는 보이질 않고 뫳돼지 놀이터만 있다

희미한 등로를 헤치면서 능선으로 올라서지 뚜렸한 등로가 나온다

331.2봉

334봉

예전에 민초들이 걸었을 법한 고개가 보인다

묘지 뒷쪽 능선으로 올라선다

346봉

357봉

무덤을 지나고...

360.7봉

364.6봉

다시 오르막길

382.5봉

뫳돼지 놀이터가 자주 보인다

격려문구 감사합니다

325.9봉

안부

우측에 묘지가 있고...

이동통신탑이 보이면서 도로가 나온다

장티재(315m)

경상북도 의성군 옥산면 실업리와 사곡면 신감리를 연결하는 고개로 79번 군도가 지나간다.

장티재의 동쪽 계곡은 미천의 발원지이며, 도곡지와 같은 저수지가 축조되어 있으며, 서쪽 계곡은

남대천으로 흘러들어가는 소하천의 발원지이며, 대감지와 같은 소규모 저수지들이 골짜기마다 축조되어 있다.

 

장티재는 옥산면 실업 1리와 실업 2리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길이다.

옥산면 주민 대부분은 지방도 914호이 지나는 점곡재와 한티재를 넘어 의성읍 5일장을 이용했으나,

실업리 주민들은 한티재나 점곡재까지 가기에는 길이 멀고 험하였다.

장티재는 상대적으로 의성으로 가는 지름길이었으므로 이를 주로 이용한 것이다.

1960년대에 실업리 마을 주민들은 재배한 고추와 약초, 광주리와 소쿠리 종류 등을 등짐이나

지게를 지고 3~4시간을 걸어 의성읍 5일장에 내다 팔고, 점심을 먹은 후에는 곧장 생선이나 고기,

생필품 등을 구매하여 돌아왔다. 당시 옥산면 실업리 주민들의 생활은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니었으나,

현재는 사과 등 환금 작물을 재배하여 부촌으로 성장하였다

장티재에서 바라본 사곡면 신감리(里)의 모습

신감리 남쪽으로는 작은 하천인 남대천이 흐르며 동쪽으로는 산지가 펼쳐져 있는 산간지역이다.

구눌지를 비롯한 많은 저수지들이 있으며 신감리란 이름은 새로 마을을 가꾸었다는 의미의 신기와

옹달샘물이 워낙 감미롭다는 의미의 대감천의 이름을 합하여 지은 것이다.

자연마을에는 신기, 대감천, 소감천, 절골이 있다. 신감은 새로 생긴 마을이란 의미이며 대감천은

대감천이라 부르던 하천에 마을이 형성되어 붙은 이름, 소감천은 대감천보다 늦게 작은 취락이

만들어져 붙인 이름이다. 절골은 역시 과거에 절이 있었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장티재 도로를 가로질러 능선으로 올라선다.

깨진 장티재 아크릴 팻말을 보면서 능선으로 올라서니...

넓은 임도가 나오고...

넓은 임도를 버리고 능선으로 올라간다

378봉

390.5봉

등로 좌측 아랫쪽엔 계곡이 보인다

뚜렸한 능선을 따라서 가다가...

380.3봉

앞에 보이는 봉우리로 오르지 않고 좌측으로 내려간다.

 

관리가 안된 진성이씨를 묘지를 지나간다...조금을 지나니 또 다른 진성이씨 묘지가 나온다

진성이공(城李公) 묘지

이 지역인 사곡면 양지리 출신인 성리학자 이춘발이 진성이씨이다.

이발춘()[1555~1623]은 8세에 수학을 시작하였으며, 성리학에 전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학문적으로 명망이 높아 청송부()의 교수()로 천거되었다. 교수 재임 시절, 그의 명망을

들은 많은 선비들이 모여들어 학교에 다 수용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에 주변 사람들이 촉군()의 문장() 소호() 호안국()과 비교하며 칭송하였다
벼슬에 큰 뜻을 품지 않고, 개울가에 퇴거한 뒤 집을 간와()라고 편액()하였다.

안부

382봉

다시 내리막길

묘지를 지나니...

멋진 소나무를 만난다.

편안한 등로를 따라서 가는데...

등로 우측 아랫쪽에 눈쌓인 임도가 보인다

안부

다시 오르막 길

318.4봉

352봉

선답자의 산행기에 나오는 준.희 선생의 팻말은 보이질 않고

지도상에 있다는 삼각점을 찾을길이 없어 그냥 길을 나선다

안동김공 묘

안동김공 묘지를 지난다

312.7봉

325봉

묘지로 내려간다

언 넘의 쉬끼가 이짓거리를...

300봉

300봉에서 우측으로 급하게 꺽어진다

내리막길로 내려가니...

묘지

271봉

좌측으로 꺽어졌다가 다시 내리막길로 내려선다

등로 좌측 아랫쪽에 묘지가 있고 그너머로 오토지맥의 주봉인 오토산이 보인다

폐무덤을 지난다

산수유 조림지 우측 골짜기에는 황룡리로 가는 도로가 보인다

성황당

산수유 조림지를 지나 오르막길

다시 능선길

249봉

늘 든든한 동반자

다시 길을 나선다

묘지 너머로 보이는 오토지맥 능선

274봉

274봉에서 좌측으로 지맥길을 이어간다

묘지 뒷쪽으로...

260.4봉

우측으로 나오니...

넓은 임도가 보이고...

임도를 버리고 등로가 없는 지독한 잡목지대로 올라선다.

뫳돼지 놀이터를 지난다

258봉

잘 계시죠?...반갑습니다

283봉

이경일님의 격려문구를 만난 다음에 내려서니 황룡고개가 나온다

황룡고개(黃龍峙)

경북 의성군 의성읍 치선리와 점곡면 황룡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지명의 유래는

황룡리에서 따온 듯 하다...황룡()이라는 명칭 유래에는 전설이 깃들어 있다.

대곡용보()에는 청룡()과 황룡()이 살았는데 두 용이 크게 싸움을 하였다.

지나가던 검객이 이를 보고 궁지에 몰린 황룡을 구하기 위해 청룡의 꼬리를 칼로 친다는 것이 황룡의 목을 쳐 죽였다.

그 후 이 마을 사람들이 황룡의 혼을 달래기 위해 제사를 지내고 마을 이름을 황룡이라 붙였다고 한다.

황룡고개 점곡면쪽의 모습

도로를 가로질러 과수원 좌측 능선으로 올라선다

등로에서 바라본 점곡리 황룡리(黃龍里)의 모습

황룡리는 산간지역이나 많은 하천들이 흐르고 있는데, 북쪽으로는 미천의 큰 줄기가 흐르고 있고

서쪽으로는 옥곡천이라는 작은 지류, 동쪽으로도 작은 지류가 흘러 물이 풍부한 마을이다.

자연마을에는 황룡, 대곡 암견, 도적골, 동평, 절골이 있다. 황룡은 과거에 황룡이 살다 죽은

곳이라는 황룡의 전설이 남아 있으며 대곡 암견은 황룡이 살고 있던 골짜기의 바위로서 암견이라

불리고, 도적골은 도적들이 모여 살았던 곳이라 붙은 이름이다.

동평은 마을 앞에 양지 바른 들판이 있고 동편이라 하여 붙은 이름이고 절골은 과거에 절이 있었다는 마을이다

289봉

다시 약간 거친 오르막길

306.2봉

독도에 약간 주의해야 할 구간이다...정신줄 놓고 가다가 보면 직진의 뚜렸한 등로로 가기 쉽상이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급하게 내려서야 하는데 등로가 잘 보이질 않는다 

우측의 급경사 내리막길에는 등로가 잘 보이질 않고 낙엽 아래가 얼어있어 상당히 미끄럽다

조금을 내려가니 선답자의 흔적들이 많이 보인다

등로는 희미하고...

소나무 군락지를 지나면서 등로가 뚜렸하게 보인다

잡목의 저항을 뚫고 나가니...

자작나무 조림지가 나온다

등로에서 바라본 의성군 점곡면 황룡리 동평마을의 모습

자연 마을 동평()은 1831년 평택 임씨가 처음으로 마을을 개척한 곳이라 신리()라고

부르다가, 마을 앞에 양지바른 들판이 있어 동편이라 하다가 후에 동평()이라고 불렀다

마을에서 들려오는 개쉬끼 짖는 소리가 앙칼지다

그물망이 처져있어 그 안에 있는 250봉을 들어갈 수가 없다

임도가 보이는 아랫쪽으로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는데...

잡목의 저항이 엄청나게 거세다... 다시 우측으로 올라간다

마루금에 복귀하다

묵묘를 지나니...

양지바른 곳에 묘지가 보인다

김해김공 묘지

기독교인 김해김공과 부인 경주이씨 합장묘가 있는 양지바른 곳에서 도착하니 11시 20분경

이른 아침에 아침을 먹었던 탓인지 허기가 진다

이곳에서 진권 아우와 둘이서 따뜻한 물 한모금과 바나나로 원기를 보충하고 약간의 휴식을 취한다  

267봉

286봉

등로는 좌측으로 꺽어지고...다시 50여m를 가다가 우측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262봉

임도

임도를 가로질러 능선으로 올라간다

능선을 따라서 간다

280봉

갑자기 고속도로(?)같은 넓은 임도가 나오고 우측 아랫쪽엔 농장이 보인다

오르막길로 올라서니 묘지가 나오고...

281.9봉

좌측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묘지

의성땅 하늘은 참으로 푸르르다

267봉

267봉을 지나니 엄청난 절개지 아랫쪽으로 한티재가 보인다

우측으로 내려서는데 절개지가 얼어있어 엄청나게 미끄럽다

한티재(235m)

경북 의성읍 중리리와 점곡면 황룡리 사이에 있는 한티재는 지방도 914호선이 지나가고 있으며,

점곡면쪽에는 충의유향(忠義儒鄕:의병으로 나라를 지킨 선비의 고장) 조형물이 서 있다.

지방도 914호선을 건설하기 위하여 산지를 일부 깎아 도로 양 옆에는 기반암이 노출되어 있다

 

한티재를 중심으로 동쪽 계곡은 옥곡천으로 유입되는 소하천의 발원지이며, 서쪽 계곡은 남대천의

소지류 하천의 발원지인데 옥곡천은 북류하여 점곡면 면소재지에서 미천에 합류하는 하천으로

한티재는 미천과 남대천을 구분하는 분수계에 해당되며 주변에는 청호반새, 황조롱이, 청딱따구리,

두더지, 다람쥐 등이 서식하고 있다

 

산지로 둘러싸여 있어 의성군 점곡면 주민들과 의성군 옥산면 구성리, 안동시 길안면 주민들이 의성읍

5일장에 갈 때 반드시 이용할 수밖에 없다. 과거에 한티재에는 포장이 되지 않은 흙길과 고갯마루에서

계곡을 통해 내려오는 오솔길이 있었다. 소달구지를 끄는 사람들은 주로 포장되지 않은 길을 이용하였고,

지게나 봇짐을 진 사람들은 계곡으로 나 있는 오솔길을 이용했다.

현재 한티재는 구미와 군위 등 경상북도 내륙 지역의 주민들이 청송이나 영양, 동해안 등지로 이동할 때

주로 이용되고 있으며 주말이나 단풍철에는 청송 주왕산으로 가는 사람들이 많이 지나간다.

또한 한티재 북쪽으로 청애산, 천제봉 등의 산지가 이어져 있어 등산객들도 많이 지나다닌다.

고갯마루의 도로 북쪽에는 청애산, 천제봉, 도토지로 향하는 이정표가 있다.

한티재 의성쪽의 모습

한티재를 무단으로 횡단하여 농장으로 향하는 우측의 시멘트 도로로 올랐다가 좌측 능선으로 오른다

농장에서 철조망을 치려는지 쇠파이프 말뚝이 박혀있고 그 옆에 묘지가 있다.

이곳 양지 바른 묘지에서 점심상을 펼치는데 식사라 해봐야 내가 무거운 짐을

지고 다닐 수가 없어 행동식으로 카스테라 하나에 두유, 따뜻한 커피 한잔이다 

양지바른 묘지에서 식사를 마친 후 누워서 휴식을 취하는데 청애산을 갖다오는 등산객 5명을 만난다.

맥길에서 사람을 만나는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닌데 무지하게 반갑다...의성읍에서 오셨다고 한다

274봉

등로에서 바라본 의성읍내의 모습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카메라가 자꾸만 에러가 난다

초점도 안맞고, 시간 표시도 안 나오니 참으로 답답하다

묘지를 지나니...

성황당(?)

등로는 무쟈게 좋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296.7봉에 도착한다

296.7봉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감시요원이 우리를 주시한다

등로를 따라서 가니...

임도가 나오고...

임도

임도를 버리고 다시 능선으로...

314.2봉

314.2봉 삼각점(△의성429 / 2004복구)

완만한 능선을 따라서 올라간다

청애산을 바라보면서...

오토산과 비봉산 금성산이 아련히 보이고...

아련히 보이는 저 산은 보현산인가 보다.

대머리 묘지 2기를 지나 청애산으로 올라선다

소나무로 만든 이정표도 만나고...

우측으로는 명고리(里)로 내려가는 등로가 보인다

 

의성군 점곡면에 있는 명고()는 학()이 마을 앞 언덕에 와서 자주 울고 갔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본래는 1430년 경 신은석이라는 선비가 마을을 개척할 당시 마을 뒷골에 큰 못이 있었다 하여 큰목골로

불렀는데, 이후 개칭하였다 한다.

자연 마을 옥곡[옥실]은 1370년 무렵 오강제라는 선비가 마을을 개척할 당시 청옥골[]에서

 많은 옥이 나왔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서당골은 명고에서 남동쪽으로 500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 마을로 옛날에 서당이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양지마는 명고에서 남쪽으로 떨어진 곳에

있으며 동쪽이 확 트인 곳으로 언제나 햇볕이 잘 드는 양지쪽의 마을이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청애산(392.9m)

의성군 의성읍과 점곡면, 단촌면의 경계에 있는 삼면 경계 산으로 이정표와 돌무더기가 있다.

오룩스맵에서는 산에 대한 지명은 고사하고 높이도 나와있질 않은 그저 밋밋한 봉우리이다. 

청애산의 지명유래는 아쉽게도 알 길이 없다.

인증샷

가늘고 못생긴 소나무 사이 능선으로 맥길은 이어지고...

371봉

이곳부터는 카메라가 완전히 맛이 가버린다

하는 수 없이 스마트폰으로 기록은 하지만 어설프기 그지없다.

의성땅은 보이는 것이라곤 산뿐이다.

저 멀리 낙동정맥길도 아련히 보인다.

뒤돌아 본 청애산의 모습

376봉

382봉

382봉을 지나 급한 내리막길을 내려 왔다가 ...

묘지

안부

다시 오르막길

337봉

또 묘지가 나오고 안부로 내려섰다가 다시 오름길

좌측으로 사면의 갈림길이 있으나 천제봉 오름길은 직진으로 올라간다

천제봉(峰:358m)

경상북도 의성군 의성읍 중리리와 단촌면 상화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정상에는 헬기장과

4각정자와 이정표 그리고 2등 삼각점이 있는 곳으로 조망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명칭의 유래는 가뭄이 심할 때, 이 산에서 제를 올리면 비가 내렸다 하여 천제봉()이라고 하였다 한다.

또한 일제 강점기 측량 기지로서 정상에 돌로 표시된 표고점이 있어 푯대산, 푯대봉이라 부르기도 한다.

 

북쪽 사면은 단촌면 상화리에 속하며, 남쪽 사면은 의성읍 중리리에 해당되며 남대천의 소지류 하천이

천제봉의 남쪽 사면에서 발원하여 서쪽으로 흐르며, 하회천은 천제봉의 북쪽 사면에서 발원하여

북서류하여 단촌면에서 미천과 합류한다. 따라서 천제봉은 남대천과 하회천의 분수계를 이루는 산지이다

천제봉 정상의 헬기장

천제봉 정상 삼각점(△의성28 / 1997복구)

사각정자도 있다

도토지 갈림길 이정표가 있는 321.6봉에 도착한다.

도토저수지 쪽으로 내려가면 의성읍 후죽리(帿里)가 나오는데 구 읍지에 의하면,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현 의성 초등학교, 안동 세무서 의성 지서, 경상북도 의성 교육 지원청 자리를

잇는 곳에 4,727척이나 되는 길이의 토성이 있었다 한다.

의성 초등학교 부근은 군영이고 현재의 후죽리의 거의 전역은 활터로 알려져 있다.

사포()로 된 과녁에 대나무로 만들어진 화살을 쏜 곳이라 하여 과녁 후(帿)자와 대나무

죽()자를 합해 후죽(帿)이라 하였다.

대나무가 잘 자라는 기후라하여 후죽이라 이름 붙였다는 설도 있다

321.6봉

지맥길은 우측으로 급하게 꺽어지고...직진은 도토지로 이어지는 뚜렸한 직진길

독도에 주의해야 할 구간이다

감사합니다

292봉

능선에서 아침에 주월재까지 타고간 택시를 호출한다(의성택시 011-540-0873) 

271봉

급경사로 내려서니 도로가 보이고 등로에는 한국가스공사 건물이 등로를 막고 있다.

좌측으로 우회하여 도로로 내려선다.

서낭재(215m:14:30)

의성군 의성읍 업2리와 단촌면 상화1리 경계에 있는 고개에 정상에는 한국가스공사가

자리를 잡고 있는데 지명의 유래는 서낭재 고갯마루에는 과거에 마을 사람들이 동제(洞祭)를

지내던 서낭당이 있었는데, 고개의 명칭은 서낭당이 있는 고개라는 데서 유래하였다.

서낭재의 북쪽 계곡은 하화천의 발원지이며, 남쪽 계곡은 남대천으로 유입되는 소하천의 발원지이다.

하화천과 남대천의 분수계에 해당되며, 단촌면 상화리 주민들이 의성읍으로 오가는 길목으로 이용한다.

그러나 현재는 잘 이용되지 않는다

서낭재에 내려서니 우리보다 택시가 먼저와서 기다리고 있다.

날씨가 너무 추워 서둘러 택시를 타고 버스터미널로 향한다 

의성터미널(15:05)

터미널에 도착하니 서울가는 버스가 조금전에 출발해버려 시간이 애매하다

그렇다고 오후 6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에는 너무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일단 안동으로 가서 버스를 타기로 한다

의성 시외버스 터미널 시간표

의성에서 안동가는 버스 시간표

버스 요금표

의성에서 안동가는 버스

북대구에서 출발하여 의성을 경유하는 안동으로 가는 15시 40분 버스를 타고 안동으로 가는데

40인승 버스에 손님이라곤 우리 2명을 포함해서 달랑 3명뿐...의성에서 5번국도를 타고가다

단촌면소재에 들렸다가 고속도로보다도 더 길이 좋은 국도를 타고 안동터미널에 도착한다.

안동터미널에 도착하니...16시 13분이다

표를 예매하는데 서울가는 버스는 16시 20분, 진권아우가 타고갈 용인행 버스는 16시 25분이다

씻을 시간도 없다...화장실만 들렸다가 아우와 작별을 하고 버스에 오르자마자 버스는 출발하고...

점심도 제대로 못 먹었는데 시간만 있으면 간고등어 백반을 먹으려고 생각했는데...

아픈 행님과 다니면서 무거운 베낭을 대신 지고, 느린 발걸음에 보조를 맞춰준 아우에게

밥도 같이하지 못하고 헤어진게 아쉽기만 하다...아우아! 올 한해 너무 고마웠다

내년엔 건강한 행님의 모습을 보여주마... 

16시 20분 안동에서 동서울 터미널로 향하는 28인승 버스에는 손님이라곤  달랑 4명이다

뒷쪽 좌석으로 가서 땀에 젖은 자켓을 뒤집어서 말리고 젖은 옷을 갈아입은 다음에 깊은 잠에

빠졌다가 일어나니 버스는 곤지암 근처를 달리고 있다

추운 날씨라 그런지 생각보다 일찍 서울에 도착하고 집에오니 저녁 8시가 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