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2019년 10월 27일
☞ 산행날씨: 맑은 날씨에 세찬 바람이 심한 추운 날씨
☞ 산행거리: 도상거리 15.2km / 7시간 30분 소요
☞ 참석인원: 나홀로 산행
☞ 산행코스: 수예마을회관-갈림길-인천채공 묘-구미리 갈림길-갈림길-680.9봉-약수터 갈림길-작약산-거북바위-안부
765봉-갈림길-이정표-737봉-646봉-갈림길-무명봉-삼척김공 묘-안부-무명봉-쉼터-작약산 시루봉-암봉-631.3봉
안부-588봉-헬기장-494봉-485봉-은점치-은점봉-509봉-성황당-조봉 갈림길-639봉-임도-암봉-팔각정-임도
임도 삼거리-갈림길-무명봉-안부-498봉-수정봉-갈림길-406봉-갈림길-무명봉-344.1봉-무명봉-무명봉-갈림길
무명봉-279봉-210봉-진고개-함창/점촌I.C-중부내륙고속도로
☞ 소 재 지: 경북 상주시 이안면, 함창읍 / 문경시 가은읍, 불정동, 신평동
10월의 늦가을에 태풍이 몇개가 지나가는 바람에 여름인가 했더니 어느듯 산에는 滿山紅葉이다
멋드러진 단풍에 대한 감정을 느끼기도 전에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오려는 모양이다.
이른 아침에 맥길을 나서는데 손이 시릴 정도로 춥다2주전에 맥산꾼들 따라서 나선 작약(이안)지맥 2구간을 오늘은
혼자서 해야 할 것 같다예전 같으면 충분히 같이 끝낼 수 있었는데 수술 이후에 산행 속도가 너무 늦어 호화준족의
무지막지한 산꾼들을 따라 갈 수가 없기도 하거니와 왠 넘의 추위를 많이 타는지...오늘은 동료산꾼들의 마지막 산행을
나서는데 나는 아무래도 한 구간을 더 해야 싶다가는 길이 비슷해 맥산꾼의 버스에 신세를 지기로 하고 양재역에서
버스를 얻어타고 문경시 가은읍입구에서 내려 가은택시를 호출하여 들머리인 수예마을회관으로 향한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수예마을회관(09:10)
문경시 가은읍 수예리(水曳里)에 있는 수예마을회관에 도착한다.
수예마을은 윗수예(上水曳)와 아래수예(下水曳) 마을이 있으며 이곳은 윗수예이다.
이곳은 중간에 있는 개울을 두고 수예마을의 행정구역이 따로 따로였다고 한다
하수예는 상주시 은척면 장암리 수예리라 불렀으며 한문으로 ‘물(水) 끌 예(曳)’를 썼다
그러다가 아래수예가 행정구역 개편으로 인해 상주시 은척면에서 문경시 가은읍으로 바뀌었다
수예리는 물이 귀하여 다른 곳에서 물을 끌어 올렸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1594년경
박춘만(朴春萬), 박인춘(朴仁春)이라는 사람이 임진왜란 이곳으로 피란을 와서 정착하면서
마을을 개척하였고, 지금도 밀양박씨들이 30여가구나 산다고 한다
작약산 아래 해발 400m가 넘는 높은 지대에 위치한 마을이다산행을 시작하다(09:15)
우리네 농촌의 슬픈 자화상
마을을 빠져나와 시멘트 도로를 따라서 간다
지대가 높아서 그런지 유난히 사과밭이 많이 보인다
마루금에 복귀하여...
작약산을 바라보며...
잡풀을 헤치고 올라간다
작약산으로 오르는 넓은 임도를 따른다
갈림길(09:33)
임도를 버리고 우측의 능선으로 올라간다
작약산이 명산인지 생각보다 등로는 좋다
작약산으로 오르는 길은 생각보다 급경사는 아니다
인천채공 묘(09:38)
구미리 갈림길(09:42)
우측으로 구미리로 이어지는 희미한 등로가 보인다
갈림길(09:43)
고도를 높이기 시작한다
산이라 그런지 찬바람에 생각보다 상당히 춥다
급경사의 오르막길...숨이 턱 밑까지 차오른다
680.9봉(09:45)
양지바른 곳에 잠깐 앉아 휴식을 취한다
거북바위에서 바라본 상주시 구미리의 모습
2주전에 걸었던 칠봉산쪽도 미세먼지로 희뿌였다
엉터리 이정표
수예마을에서 이곳까지 1.5km이상을 걸어왔는데 0.1km라니...
조그만 봉우리는 무시하고 사면길로 향한다
다시 오르막길
약수터 갈림길(10:00)
빡센 오르막길이 시작되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편한 길을 두고...
코가 땅에 닿을듯한 오르막을 치고 오르니...
작약산 정상의 이정표가 나온다
작약산(芍藥山:773.7m:10:14)
상주시 은척면 무릉리와 이안면 안룡리와 구미리 그리고 문경시 가은읍 갈전리와 저음리에
걸쳐있는 산으로 작약산의 명칭은 상산지(商山誌:1617년 이준이 경상도 상주읍의 연혁· 인문지리·
행정 등을 수록하여 사찬한 지방지. 읍지)에 의하면 산의 모양새가 작약의 꽃봉우리처럼 아름답다고
하여 붙혀진 이름이라고 하며, 조선시대에 함창현의 진산으로 재악산(宰嶽山)으로 기록되어 있다.
‘재악(宰嶽)’ 지명은 『세종실록지리지』 함창에 ‘재악은 진산이다’라는 기록에 처음 등장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 함창에는 ‘재악산은 현의 서쪽 13리에 있는 진산’이라 기록되어 있다.
『해동지도』와『1872년 지방지도』에는 지도 상단에 읍치와 여러 산들을 수호자처럼 우뚝 솟아있는
재악산을 확인할 수 있으며,『청구도』에서는 가래나무 재(梓)자의 재악산(梓岳山)으로 표기되어 있다
인증샷
문경지방을 에워싼 백두대간이 청화산을 지나 눌재를 건너 속리산 문장대와 천황봉을 만들고
형제봉이 추풍령으로 남진하는데 형제봉의 한 줄기가 상주시 화북면 갈령을 지나 문경시와 상주시의
경계를 이루며 농암면으로 향하는 몽우리재를 건너 작약산을 빚어놓고 다시 북으로 향하여 조봉과
어룡산으로 이어져 그 여맥은 영강 (穎江)가에서 입수를 하며 임무를 다한다
이 작약산을 경계로 하여 상주시 은척면 무릉리와 문경시 가은읍 수예리가 있다.
그러나 작약산의 모습은 함창벌에서 더 잘 보이며 높이 솟은 모습이 아름답다
그래서인지 함창 사람들은 작약산을 ‘함창의 진산’이라고한다
잠시후에 가야할 작약산 시루봉의 모습
지난 늦봄에 걸었던 숭덕지맥 능선과 상주시는 미세먼지에 갇혀 버렸다
베낭을 벗어놓고 작약산 정상에서 동쪽으로 50m 떨어져 있는 거북바위로 향한다
거북바위(龜巖:10:18)
상주시 이안면 사람들은 옛날에 가뭄이 들었을 때 이곳에서 기우재를 지냈다고 한다
거북바위에서 바라본 수예마을
지금은 수예마을 2곳이 모두 문경시 가은읍으로 바뀌었다
북동쪽으로 카메라를 살짝 당기니 문경의 진산이라는 주흘산 너머로 백두대간 능선이 보인다
구왕봉과 악희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도 보이고...
오늘 저 능선에 마칼대장과 태양 아우님이 대간 능선을 걷고 있겠지
십승지인 우복동천을 감싸고 있는 속리산 주능선들
우복동천 개념도
남동쪽으로 칠봉산과 두루봉 너머로 충북 알프스 능선이 아련하게 보인다
미세먼지만 없으면 끝내주련만...아쉬운 맘을 안고 다시 작약산으로 향한다
거북바위에서작약산으로 되돌아와서 다시 길을 떠난다
작약산 정상에 있는 선답자들의 흔적
다시 길을 떠난다
겨울을 재촉하는 바람이 상당히 차갑다
찬비가 세차게 내리더니
늦가을 낙엽은 지고
마지막 남은 잎새마저
다 떨군 나무는
1년 동안 가꾸어온
삶의 무게를 다 벗어던졌구나.
이리 저리
발 밑에 구르는 낙엽은
누군가 이승에 벗어놓고 간
햇살 한 줌
그리움 한 줌
슬픔 한 줌
추억 한 줌
(남낙현·시인, 1956-)
안부(10:25)
다시 능선으로 오른다
등로는 대체적으로 양호하다
오늘도 비실이부부님을 자주 만난다
765봉(10:32)
사면길로 맥길은 이어지고...
안부를 지나 내리막길로...
맥길은 이어진다
이정표가 나오고...작약산 정상을 상봉이라 부르는 모양이다
안부를 지나니 갈림길이 나온다
갈림길(10:38)
독도에 주의해야 할 구간이다
구미리로 이어지는 뚜렸한 내리막길을 버리고 좌측의 희미한 등로로 향한다
등로가 보이지 않는 곳으로 오르니 멋진 갈참나무 위에 이정표가 나온다
이정표(10:40)
시루봉쪽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무명봉에 올랐다가...
안부로 내려선다
737봉(10:45)
맥길에서 떨어져 있는 북쪽에 삼각점과 커다란 통신 안테나가 있는 762.3봉으로 가는 갈림길이다
맥길은 우측 내리막길로 이어지고 가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나 갈 길이 멀어서 그냥 패스한다.
내리막길로 내려서니 묘지가 나오고...
묘지를 지나면서 나무에 걸린 낡은 선답자들의 흔적이 보이고 좌측으로 살짝 꺽어진다
등로에는 암릉이 보이고...
무명봉을 만나고...
북사면으로 살짝 돌아서 간다
산은 벌써 겨울 채비를 하는구나
646봉(10:48)
넓은 등로에서 내려선 다음에...
저음리로 연결되는 뚜렸한 직진 등로를 버리고 우측 내리막길로 내려선다
등로는 잘 보이지 않고 독도에 주의해야 할 구간이다...그러나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많이 걸려 있어 크게 걱정을 안해도 된다
등로가 보이지 않는 곳을 내려서니...
잠시 후 뚜렸한 내리막 등로가 나온다
갈림길(10:53)
우측으로 내림길은 편한 길이고 능선으로 가도 잠시후에 만난다
범여는 당연히 능선길을 택한다
무명봉(10:55)
내리막으로 내려간다
급경사의 내리막으로 내려서니...
조금전 갈림길에서 헤어진 등로와 다시 만난다
등로 우측으로는 아찔한 절개지가 보인다
나뭇가지 사이로 문경시 가은읍 저음리의 계곡이 보인다
삼척김공 묘(11:00)
삼척김공 묘를 지나자마자 또 다른 무명 묘지를 만난다
안부(11:02)
작약산 시루봉을 향한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이정표를 만나고...
안부에서 힘들게 능선으로 치고 오른다
다시 편하게 길을 걷다가 안부를 지나 오르막으로 오른다
암릉길을 지나고...
무명봉(11:18)
시루봉으로 향하는 등로는 좋다
등로에서 바라본 상주시 이안면 구미리(龜尾里)의 들녘
구미리의 뒷산인 작약산의 형세가 마치 진흙에 빠진 거북이의 모양이라 하여 마을의 위치가
그 거북이의 꼬리 부분에 해당되는 지역이라 하여 구미(龜尾)라 했는데 일제시대 때에
구미(九味)로 고쳐 쓰게 되었다고 한다
또 마을 가운데에 삼태성(三胎星)이라고 하는 거북이의 알에 해당되는 세 개의 동산이 있고,
동편에는 사맥등(蛇脈嶝)이라 하여 뱀처럼 낮은 산이 있는데, 이는 뱀이 거북의 알을 노리자
거북이가 급히 돌아보므로 주춤하고 있는 형상이라고 한다
이는 마을에서 남남동으로 무당바위가 위치하고 있어 쇳소리를 내지 않으면 마을이 편치 못하다하여
매면 정월 대보름날 동신제를 모시고 농악을 울려 지신을 밟고 성주풀이를 한다고 한다
암릉구간을 만나 우회를 한다
우측 아랫쪽으론 로프가 처져 있고...
단풍이 이쁜 내리막길엔 벤취 2개가 보인다
쉼터(11:22)
다시 빡센 오르막을 올라서니...
숲속에 이정표가 서 있고...
작약산 시루봉 정상이 나온다
작약산 시루봉(723.3m:11:25)
상주시 이안면 구미리와 안룡리 그리고 문경시 기은읍 저음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정상에는
이정표와 잘못 그려진 등산 안내도, 함창읍 청년들이 세운 정상석과 해돋이 행상 제단이 있다
작약산의 능선에 위치한 봉우리로 함창의 진산이라고 불리는 이 산은 함창읍에서 볼 때에는
상봉이라 부르는 작약산 정상보다 시루봉이라 불리는 이곳이 멋진 모습으로 보인다
시루봉의 유래는 알 길이 없으나 아마도 전국에 산재해 있는 시루봉의 유래와 마찬가지로
떡을 찌는 시루를 엎어 놓은 것처럼 생겨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범여의 생각 中에서)
잘못된 이정표(위치가 거꾸로 되어있어 헷갈린다)
인증샷
좌측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시루봉을 내려서니...암릉 구간이 시작되고...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조금을 더 가본다
암봉(732m:11:30)
암봉정상에서 왔던 길을 되돌아 내려가야 하는데 귀찮아서 내려갔는데 생각보다 상당히 위험했다
위험한 구간을 힘들게 내려서니...
뚜렸한 등로가 나타난다
로프가 처져있는 암릉구간을 우회하여...
마루금으로 복귀한다
철쭉 군락지가 나온다
631.3봉(11:48)
서래야님의 안룡상봉이라는 코팅지가 땅바닥에 나딩굴고 있다.
이 분! 한번도 뵌 적은 없지만 산에 대한 열정은 대단한 듯 하다
안룡리 뒷쪽에 있는 산이라 안룡상봉이라는 모양인데...왠지 믿음이 전혀 안간다
산에 대한 지명은 함부로 붙이는 건 아닌데?
631.3봉에서 우측으로 꺽어져 내려간다
안부(11:53)
등로 우측 윗쪽으로 차돌(규암:硅岩)로 된 암봉이 보이고...
북사면길로 맥길을 이어간다
완만한 등로를 따라서 간다
588봉(11:58)
좌측으로 내려간다
등로 우측 아래에는 절개지가 보이는데 예전에 이안석재 채석장이 있었던 곳인 모양이다
좁은 등로를 따라서 가는데...
송이가 많이 나올법한 곳이 보인다.
2주전에 수예리의 노인이 하는 말...작약산 능선에 송이가 상당히 많다고 한다
헬기장(561m:12:05)
넓은 헬기장이 있고 이곳에서 우측으로 가면 이안면 안룡리에 있는 성산으로 등로가 이어진다
맥길은 북동쪽으로 향한다
능선의 좁은 등로를 따라서 걸어간다
494봉(12:12)
좌측으로는 문경시 가은읍 저음리로 내려가는 뚜렸한 등로가 보인다
살짝 우측으로 꺽어져 맥길을 이어간다
암릉 구간을 지나니 조망권이 열린다
저 멀리 백두대간 능선 아래에 있는 뇌정산이 보이고...
485봉(12:17)
다들 제 정신이 아니구먼
하기사 정신줄 놓고 미쳐 날뛰는 인간들이 지천인데 닌들 제 정신이겠니
정신줄 놓은 진달래 핀 곳을 내려서니 은점치가 나온다
은점치(銀店峙:490.5m:12:20)
문경시 가은읍 저음리에서 상주시 이안면 안룡리 경계에 있는 고개로 조선지형도에는 銀峙로 표기된 고개다 .
은점이 있었다고 하여 불려진 고개로 한 때 수정(水晶)을 캐기도 했으며 수정봉과 연결되는 임도(林道)가
연결되어 있고 ‘은광(銀鑛)’을 ‘은점(銀店)’이라 한다.
예전에 가은에서 함창으로 장을 보러 다니던 민초들이 넘었던 고개라고 한다
다시 빡센 오르막이 시작된다
좌측 아래에는 벌목을 한 현장이 보이고 뒤돌아 보니 조금전에 지나온 작약산 시루봉과 암봉이 보인다
고도를 높혀가기 시작한다
은점봉(銀店峰:503.2m;12:30)
영진 1/50,000 지도에는 이곳을 은점봉이라 표기를 해놨다.
아무 볼 품도 없는 그저 밋밋한 봉우리로 은점치 위에 있는 봉우리이다
등로에서 바라본 문경시 가은읍 저음리 너머로 백두대간의 대미산, 조항산, 청화산 라인이 시원스레 보인다
가은읍 저음리(猪音里)는 예전에는 상주시 이안면에 속해 있었던 마을로 문경 탄전의 중심인 광산 취락이다.
작약산과 어룡산 사이 골짜기에 위치한 산간마을로 자연마을로는 돌마래미, 산수골 등이 있다.
돌마래미는 1620년 경에는 이곳에 인가가 없고 밤만 되면 주변의 산에서 멧돼지가 나타나 농작물에
피해를 입히면서 몹시 소란스럽게 울부짖었다 하여 돌마람이라 부르던 곳이다. 후에 돌마래미로 변음되었다.
산수골은 강가에 위치하고 3면이 산으로 둘러 싸여 산명수려한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벌목지를 경계로 능선을 따르다가 배가 고파 시계를 보니 점심 시간이 한참 늦었다
산에는 차가운 바람이 세차게 불어온다
허기도 지고하여 바람을 피하며 양지바른 곳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면 20분간 식사겸 휴식을 취한 다음에 다시 길을 나선다
509봉(12:54
)이 분은 이곳을 은점재봉이라 했는데 산꾼들을 상당히 헷갈리게 하네
살짝 내려선 다음에...
조금을 더 가니 무명봉이 나온다
무명봉을 지나...
다시 안부를 지나고...
자그만한 봉우리가 나오고...
다시 내리막길
성황당(13:03)
문경시 가은읍 저음리에서 상주시 이안면 안룡리 안룡 저수지쪽으로 이어지는 고개에
성황당의 흔적인듯한 돌무더기가 있고 양쪽으로는 민초들의 발걸음인 듯 희미한 등로가 보인다
급경사의 오르막길... 짧은 거리에 갑자기 급경사의 오르막에 고도를 높이니 입에 단내가 난다
숨이 멎을듯한 통증이 밀려오고 짧은 거리에 10번도 더 선 채로 휴식을 취하면서
올라 가는데 속된말로 곡소리가 난다
드디어 능선에 올라선다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보이고 힘든 구간으로 올라온 탓인지 넘 힘들어 주저 앉아 버린다
예전에 이곳이 탄광지대였는지 탄광터의 흔적이 많이 보인다
조봉(鳥峰)갈림길(13:30)
639봉(13:31)
상주시 이안면 안룡리와 문경시 불정동, 가은읍 저음리의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정상에는 상주 이안면 농촌 지도자회가 세운 은점봉 정상과 돌탑이 있으나
지도상의 은점봉은 이곳이 아니다...주변에는 광산의 흔적이 많이 보인다
북으로 가는 산줄기는 조봉(674.2)m, 어룡산(616.9m), 진남교반으로 내려가고,
지맥은 동으로 계속 문경시계를 따라서 내려간다
은점봉 표시석 뒷면의 모습
639봉 정상에는 선답자의 시그널이 많이 보이고...
단풍숲을 걸어서 내려가니...
돌탑이 나오고...
희미한 등로를 따라서 계속 내려간다
과남풀(꽃말:당신이 슬플 때도 사랑합니다)
층을 이루며 꽃이 피는 과남풀은 예전에 ‘칼잎용담’이라고 불렸는데, 잎이 마치 칼처럼
생겨서 그런 이름이 붙었으며 우리나라 전역의 깊은 산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물 빠짐이 좋은 반그늘 혹은 양지의 풀숲에서 자라며, 키는 30~80㎝ 정도이며 잎은
긴 타원형으로 뾰족하며 마주나는데 꽃은 7~8월에 하늘색 또는 보라색의 종 모양으로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 여러 송이가 달린다. 꽃은 하늘을 향하며 꽃잎은 5개로 갈라지고,
수술은 5~6개, 암술은 1개이며 암술머리는 얕게 2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10~11월경에 맺고
갈색으로 된 씨방에는 먼지처럼 작은 종자가 많이 들어 있다.
과남풀은 용담과에 속하며 큰용담이라고도 하고, 칼잎룡담, 북과남풀, 초룡담, 큰초룡담, 긴잎용담,
큰잎룡담 등으로도 불리며, 관상용으로 쓰이며, 꽃꽂이용으로 아주 좋다. 뿌리는 약용으로 쓰인다.
우리나라 특산종으로 지리산과 금강산, 경기도, 평북 지방에 분포한다
과남은 북한식 표현으로 용의 담(쓸개)처럼 쓴맛을 가진 뿌리를 가졌지만 몸에 좋은 성분을 두루
갖추고 있어서 불교의 관음보살((觀音菩薩)과 같다고 해서 ‘관음풀’ 로 불리다가 변음이 되어
과남풀로 불리웠다고 한다
등로는 잘 보이지 않고 잔자갈이 많아서 길이 상당히 미끄럽다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보이니 알바는 아닌 모양이다
조금을 더 내려서니 비포장 임도가 나온다
임도에서 바라본 어룡산(魚龍山:617m)의 모습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에 있는 산으로 영강 강변을 따라 병풍을 둘러친 듯 기암괴석이 있는
경북팔경중에 제1경이 있는 진남교반을 만들고 있는 산이 어룡산이다.
이 진남교반에는 많은 이야기와 전설이 전해져 내려 오지만 그 중에서도 아직도 남아있는
고모산성, 들곡개, 성황당, 영남대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토끼벼랑(토천:兎川)이
있으며 진남 유지원지와 휴게소가 있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진남교반(鎭南橋畔)은 문경시 마성면의 영강(穎江)을 가로지르는 진남교 부근의 풍광 좋은 곳을 말하며
‘호반(湖畔)’이 호수 주변이듯 ‘교반(橋畔)’은 다리 주변을 뜻하며 ‘진남(鎭南)’은 임진왜란 당시 왜군에게
이곳을 쉽게 내줘 정유재란 때 성을 다시 쌓고 남쪽[倭]을 경계하고 진압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은 이름이다
조그만 임도를 내려오니 넓은 임도가 나온다
넓은 임도를 따라서 내려간다
임도(13:45)
암봉(13:48)
로프를 따라서 등로를 이어간다
등로에서 바라본 상주시 이안면 안룡리(安龍里)와 안룡저수지의 모습
예전에는 함창군 상서면 지역이었으나 안룡사(安龍寺)가 있었으므로 안룡골. 안룡곡이라 했다.
1914년 선동리(仙洞里)와 사음리(舍音里)를 합하여 안룡리라 하고, 상주군 이안면에 편입했다.
안룡 1리는 마암실. 선동. 수침골이 있고, 안룡 2리에는 절골. 음달마(안마). 양지마. 아랫땀이 있다
뒤돌아 본 639봉
철망 가운데의 암릉을 통과한다
가을부터 내년 봄 올 때까지 추운 겨울 내내서로
눈 감고 돌아서 있을 동안 보고픈 마음일랑 어찌 하느냐고
네 노란 연애편지 같은 잎사귀들만 마구 뿌려대는 아, 지금은 가을이다.
이수익 시인의 열애
팔각정(514m:13:55)
팔각정이 있는 514봉을 지나니...
내리막 등로가 상당히 거칠어 진다
잠시 후 절개지 아래로 임도가 보이고...
임도(14:00)
내리막길의 등로로 맥길을 이어간다
등로는 뚜렸하다
등로 아랫쪽으로 불정휴양림으로 이어지는 임도가 보인다
넓은 공터를 지나니...
의령남공 묘지가 나오고 임도 삼거리로 내려선다
임도 삼거리(14:10)
좌측은 불정동 휴양림과 운암사로 내려가는 길이다
운암사...사진 펌
문경시 불정동 재악산(작약산) 정상 가까이에 자리한 운암사는 신라 문무왕 18년(678)에 의상대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 오는데, 임진왜란 때 불타 폐허가 된 것을 1658년(효종 9)에 복원하였다.
그 후 여러 차례의 보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절이 자리한 재악산은 약수산이라고 불리울 만큼 약수로 유명하다.
그 중에서도 운암사 약수는 물맛이 좋고 효험이 있다고 소문이 났는데, 운암사 초입의 마을 이름인
불정(佛井, 부처샘) 역시 이 약수로 인해 생겨 났다. 불정사 마을 입구에는 수령 300년이 넘는 보호수
느티나무가 있는데, 이 나무 옆에 바로 이러한 이야기가 담긴 마을 지명 유래비가 서 있다.
극락전에는 아미타불을 주존으로 양협시보살로 관음세지가 봉안되어 있으며, 후불탱 및 신장탱도
고색이 짙은 탱화인데 특히 동삼존불은 조선조 중엽의 작품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높이 평가된다.
산신각의 산신 및 독성의 탱화도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 1985년에 신축한 안양문은 지역신도들의
성금으로 증축되었으며, 산정 가까운 곳에 수량의 약수가 용출되며, 여름철에는 원근에서 많은
피서객이 목욕을 하러 모여든다. 이 약수는 피부병, 안질, 위장병에 특효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 건물로는 극락전과 산신각·삼성각·안양문·요사채 등이 있다. 이 중 극락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 의
맞배지붕 건물로 내부에는 아미타삼존불이 모셔져 있다. 유물로는 높이 81cm의 정월당(定月堂) 부도와
높이 107cm의 정봉당(靜峰堂) 부도가 전한다. 모두 석종형으로 조선 후기 작품이다. 운암사 입구 현판에는
'재악산 운암사'라고 적혀 있는데, 재악산은 수예리에 있는 작약산을 일컫는 이름이다
힘들게 능선을 치고 오른다
갈림길(14:25)
능선에 올라선 다음에...
편안한 등로를 따라서 걷는다
일반 등산객이 다니는 모양이다...맥 산꾼을 위해 했을리는 만무하고...
소나무 숲을 지나고...
다시 오르막을 올라간다
무명봉(14:38)
등로가 전혀 보이지 않는 우측으로 내려간다
등로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2번째 구조표지판을 만난다
안부(14:44)
무명봉에 올라선 다음에 살짝 우측으로 꺽어져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498봉(14:49)
트랭글 앱에서는 이곳을 수정봉이라고 한다
소나무 숲사이를 따라서 수정봉으로 향한다
내리막길 안부를 지나니 수정봉이 나온다
수정봉(水晶峰:487.9m:14:53)
상주시 이안면 안룡리와 문경시 불정동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백두사랑 산악회에서 붙인
산패와 판독이 불가능한 삼각점이 있으며, 산패에 적인 높이는 誤記인 듯 하다
산봉우리가 수정같이 깨끗하다고 하여 붙혀진 지명으로 수정봉 아래는 전통사찰 운암사와
불정자연휴양림이 있으며 특히 운암사는 신라 문무왕 17년 의상대사가 초창했다고 전한다.
판독이 불가능한 수정봉 정상 삼각점
수정봉을 내려서니 갑자기 등로가 사라져 버린다
잡목을 헤치고 내려서니 등로가 보이기 시작한다
쩍 벌어진 나무도 만나고...
다시 오르막길로 올라간다
갈림길(15:05)
우측의 뚜렸한 사면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오르는데 길은 전혀없고 독도에 주의할 곳이다
암릉 구간을 지나니...
요즘 아프리카 돼지 열병으로 공공의 적이 되어버린 멧선생이 체력 단련장이 나온다
이곳에서 등로가 아예없는 직진 능선으로 올라간다
406봉(15:10)
우측으로 내려간다
조금전에 헤어졌던 사면길을 다시 만난다
안부를 지나고...
능선에서 살짝 좌측으로 꺽어져 맥길을 이어간다
희미한 등로를 따라서 가니...
뫳선생의 수조에는 목욕물이 하나도 없다
계속되는 내리막길
좌측으로 살짝 꺽어진다
갈림길(15:20)
좌측의 뚜렸한 사면길을 버리고 직진으로 올라서야 하는데 독도에 주의할 구간이다
무명봉(15:23)
뾰족한 좁은 능선을 따라서 걷는다
갈림 사면길을 버리고 직진 능선으로 올라간다
344.1봉(15:29)
문경시 신평동과 상주시 함창읍 나한리와 이안면 안룡리의 경계인 삼면봉이지만
숲에 가려서 아무것도 볼 수 없다...이곳부터는 문경시와 헤어져 좌.우 온전히 상주시이다
잡목을 헤치고 우측으로 내려서니 조금전에 헤어진 등로를 다시 만난다
무심코 뚜렸한 직진길을 따라가면 알바하기 딱 좋은 구간이다
무명봉(15:32)
뚜렸한 직진 등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급하게 꺽어진다
잡목을 헤치고 내려서니...
공터같은 넓은 곳을 지난다
무명봉(15:50)
맥길은 우측으로 이어진다
갈림길(15:52)
독도에 아주 주의해야 할 구간이다
등로는 보이지 않으나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맥길을 안내한다
소나무 숲길이 나온다
무명봉(15:57)
내리막길로 내려갔다가...
안부를 지난 다음에...
힘들게 능선으로 올라간다
279봉(16:15)
좌측으로 내려서면서 맥길을 이어간다
내리막길 나뭇가지 사이로 중부내륙고속도로와 문경시 점촌동이 아련히 보인다
봉우리로 내려서니...
등로는 아주 지저분하다
210봉(16:25)
210봉에는 예전에 광물을 채굴했던 광산터가 보인다
등로는 보이지 않는다
등로에서 바라본 함창읍 나한리(羅汗里)의 모습
나한리는 산으로 둘러싸인 구릉성 평지에 자리한 마을로, 경지가 소규모로 분포하며 작은 하천이 흐른다.
나한을 모신 불당이 있었으므로 나한리라 하였다. 자연마을로는 나한당, 입암, 장자골, 아랫장자골,
비석거리마을 등이 있다. 나한당마을은 본 리가 시작된 마을로, 지명 유래 또한 나한리의 그것과 같다.
입암마을은 선바위가 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장자골마을은 장자(부자)가 살았다 하여 칭해진 이름이다.
아랫장자골마을은 장자골 아래에 자리한 마을이라 하여 불리게 된 이름이며, 비석거리마을은 평산 신씨
묘비가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진고개(16:35)
상주시 함창읍 나한리와 이안면 양범리로 넘어가는 긴 고개로 긴(長)+고개(峴)=긴 고개→진 고개.
‘길다’라는 말의 발음을 ‘질다’, ‘긴’은 ‘진’으로 발음하여 생긴 지명으로 본다.
넓은 공터가 나오는데 예전에 산불이 났는지 고사목과 아카시아가 무성하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꺽어져 내려간다
등로는 보이지 않는다
우측으로 꺽어져서 맥길을 이어간다
등로가 참으로 난해하다
등로가 보이지 않는 곳으로 내려선다
나뭇가지 사이로 도로가 보이고...
함창/점촌I.C 도로(16:45)
I.C를 무단횡단 할 수가 없어서...
도로를 따라서 이안면 쪽으로 가다가 좌측으로 꺽어진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암거(16:47)
고속도로를 지나...
좌측으로 농로를 따라서 걷는다
사과밭이 보이고...
산행을 종료하다(16:55)
산행을 하고 있는데 아침에 신세를 진 산동네 대장님한테서 전화가 온다
생각 같아서는 함창읍내까지 가고 싶었지만 산행을 그만하란다
그러면서 버스를 가지고 나를 태우러 온다
산행을 종료하고 버스를 타고 함창읍내 식당으로 가서 저녁까지 얻어먹고 편하게 서울로 온다
'이안(작약)지맥(終)'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안(작약)지맥 제4구간 - 함창/점촌I.C에서 이안천 / 영강 합수점까지 (0) | 2019.11.16 |
---|---|
이안(작약)지맥 제2구간 - 황령고개에서 수예마을 회관까지 (0) | 2019.10.14 |
이안(작약)지맥 제1구간 - 분기점에서 황령고개까지 (0) | 2019.10.07 |
이안(利安:작약지맥(芍藥枝脈)개념도와 지도 (0) | 2019.0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