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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出 寫

경기도 광주 무갑산 바람꽃

by 범여(梵如) 2020. 3. 7.

일시: 2020년 03월 03일

장소: 광주 무갑산

온 나라 아니 온 세계가 중국 우한(武漢)에서 촉발된 우한 폐렴인가, 코로나 바이러스인가 하는 지랄같은

疫病이 전국으로 퍼지는 바람에 나라가 쑥대밭이 되어버려 나같은 자영업자는 참으로 죽을 맛이다.

안 그래도 요즘의 경기가 최악인데, 3월 들어서는 모든게 멈춰버린 느낌이라 참으로 답답하다.


이틀전인 3월 1일날 변산 바람꽃과, 복수초, 노루귀를 보러 변산(전북 부안)에 갔다가 별 재미를 못봤고

하여, 하루종일 사무실에 멍하니 앉아 있으려니 우울증이 올 것같은 느낌이 들어 오후에 사무실 문을

걸어 잠그고 사무실에서 그리 멀지않은 경기도 광주시 초월면에 있는 광주 무갑산(武甲山:571.1m)로 향한다


사무실에서 출발하여 중부고속도로 광주I.C를 빠져 나오자마자 >형태로 꺽어져 좁은 도로를 따라서

가다가 하번천리를 지난 다음에 경안천 다리를 건너 초월읍 무갑리에 있는 무갑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광주 무갑산 지도

무갑산(武甲山:571.1m)은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무갑리와 신월리, 학동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능선이 앵자봉,

관산, 양자산으로 연결되며 지명의 유래는 임진왜란 때, 항복을 거부한 무인(武人)들이 은둔했다는 설도 있고,

산의 형태가 갑옷을 두른듯 하다고 해서 붙혀진 이름이라고도 전한다.

무갑산 정상석...사진 펌

「해동지도」에는 초월면 무갑산(無甲山)이라고 기록되어 있으며「1872년 지방지도」에는 무갑산(武甲山이라

표현되어 있다...「중정남한지」에 ‘무갑산은 초월면에 있으며 동쪽은 원적봉에 이어져 있다’ 기록되어 있다.

「대동여지도」에는 ‘남서쪽 양자산 줄기로 연결되는 무갑산이 보인다’ 라고 기록되어 있고「조선지지자료」에는

광주군 초월면 무갑리에 무갑산이 수록되어 있는데 무갑리, 무갑사, 무갑천의 지명을 엿볼 수가 있다 

무갑사 주차장

사무실에서 출발하여 40여분만에 무갑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부지런한 진사(사진사)들이 간간히 보인다.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무갑사를 찹배하고 바람꽃을 보려고 했는데 절집 입구에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당분간 절집 문을 닫았으니 참배객은 오지 말라고 한다...오지 말라고 하면 가지 말아야지...

무갑산으로 오르는 길을 따라서 5~600m정도 올라가니 우측으로 바람꽃 조성지가 보인다

무갑산으로 오르는 급경사의 오르막길 우측 계곡에 바람꽃 자생지가 있다


대포를 메고 바람꽃을 찾아 헤매는 진사들이 간간히 보인다

무갑산 너도 바람꽃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바람꽃은 종류가 다양하다

이곳에서 볼 수 있는 너도바람꽃을 비롯해 홀아비바람꽃, 만주바람꽃, 꿩의 바람꽃, 숲바람꽃, 회리바람꽃,

외대 바람꽃, 들바람꽃, 매화바람꽃, 바이칼바람꽃이 있고 설악산 높은지대에서만 자라는 바람꽃, 제주에서만

자생하는 세바람꽃, 백두산 고원에서만 자라는 조선바람꽃이 있는데, 대부분 바람꽃 종류들이 봄에 꽃을 피우고

있고 조선바람꽃과 바람꽃만이 유일하게 여름에 꽃을 피운다

너도바람꽃은 변산바람꽃과 함께 같은 속을 이루고 있는데 이른봄에 눈이 채 녹기전에도 꽃을 피우기 때문에

식물조사를  할때 자주 빼먹는 일이 많은데, 개화시기가 빠르면 3월초순부터 꽃을 볼수 있고 지대가 높을수록

5월초순까지 꽃을 볼수 있는 기회를 맛 볼수도 있다.


 보통 해발 350m-1300m 까지 자라는것을 볼수 있는데 경기도 천마산 경우 해발 350m 부터 750m 까지
자라는것을 볼수 있고 소백산 경우에는 해발 1300m 주목군락지에서도 자라는것을 볼수 있다
지역이 낮으면 식물체가 크고 지역이 높을수록 식물체가 낮은지역 보다 작아졌어 지역이 낮은곳에 피는 꽃들이
더 화려 하고 이쁘 보일수도 있으며, 자생지로는 강원도 높은산 전지역, 경기도 지역은 천마산, 축령산, 명지산,

무갑산, 수리산 광덕산 지역에서도 자라는것으로 보여지며, 너도바람꽃도 변산바람꽃과 같이 흰꽃잎처럼 생긴것이

꽃받침이 되며 노란색을 띠는것이 꽃잎이다


봄바람은 ‘여자의 옷깃’이라는 말이 있다.

그 봄바람에 꽃을 피우는 들꽃이 있는데 이를 두고 사람들은 ‘봄의 전령사’라고 한다

그 많지 않은 봅의 전령사중에 대표적인 꽃이 너도 바람꽃으로 屬名은 Eranthis인데

이는 그리스어로 ‘er(봄)과 anthis(꽃)’의 합성어로 즉 봄을 알리는 들꽃이란 뜻이다.


‘사랑과 괴로움’, ‘사랑의 비밀’을 가진 1경(莖)1화(花:꽃대 하나에 꽃 하나)를 피우는 들꽃이다

가녀린 꽃대(莖)가 차가운 봄바람 속에서도 봄을 알리는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꽃에는 강한

독성이 있어 짐승들로부터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는 지혜를 가진 꽃이다

너도 바람꽃의 또 다른 속명으로 ‘아네모네’라고 부른다

아네모네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는데 꽃의 신 플로라에게 미녀의 시녀가 있었는데

그녀의 이름은 아네모네였다...플로라의 남편인 바람의 신 제피로스가 아내의 시녀를 사랑하게 되었다.

화가난 플로라는 아네모네를 먼 곳으로 쫒아 보냈다...하지만 남편은 바람을 타고 쫒아가 뜨거운 사랑을 나눴다.  

질투에 불탄 플로라는 시녀였던 아네모네를 꽃으로 만들어 버렸다.

슬픔에 젖은 제피로스는 언제까지나 아네모네를 잊지 못하고 꽃이 필 무렵이면

늘 따뜻한 바람을 보냈다고 한다

식물의 지명에 ‘나도’, ‘너도’라는 이름을 가지는 경우에는 완전히 다른 분류균에 속하면서

모양이 비슷할 데 붙이는데 너도 바람꽃은 봄을 몰고오는 바람꽃중에서 너도 바람을 몰고

오는구나 라는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백옥처럼 흰 5장의 꽃잎에 노란 꽃술이 참으로 앙증맞다


너도바람꽃은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서 높이는 15cm정도인

근생엽은 길이 5-10cm의 긴 엽병이 있으며 3개로 깊게 갈라지며 측열편은 다시 2개씩

깊게 갈라지고 각 열편은 우상으로 갈라지며 최종열편은 선형이고 총포조각은 대가 없으며

바퀴모양으로 달리고 불규칙한 선형으로 갈라진다. 줄기끝의 꽃 기부에 총포가 있다.


꽃은 3-4월에 피며 지름 2cm정도로서 백색이고 꽃대는 길이 1cm정도로서 끝에 1개의 꽃이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5~6개로서 크며 꽃잎같고 달걀모양이며, 꽃잎은 꽃받침 안쪽에 여러개가 있으며

막대기모양으로 작고 뚜렷하지 않으며 끝이 2개로 갈라져 황색의 꿀샘을 이루고 수술은 여러개이다.

암술(심피)은 2-3개이고 꽃밥은 연한 자주색이다

골돌은 2-3개로서 짧은 과병이 있고 반월형이며 뾰족한 끝부분까지의 길이가 1cm정도이고

종자는 갈색이며 둥글고 겉이 밋밋하며, 둥근 덩이줄기가 있으며 그 선단에서 잎과 꽃대가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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