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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내성(문수)지맥(終)

내성(문수)지맥 제6구간 -오치고개에서 비접고개까지

by 범여(梵如) 2021. 1. 26.

☞ 산행일자: 2021년 01월 24일

☞ 산행날씨: 맑은 날씨에 겨울답지 않게 덥고 미세먼지가 조금심함

산행거리: 도상거리 20.8km / 7시간 50분 소요

☞ 참석인원: 나홀로 산행

☞ 산행코스: 오치고개-능선 갈림길-무명봉-무명봉-안부-528.3m봉 갈림길-507.5m봉-465m봉

                 무명봉-안부-안동김공 묘-안부-393.5m봉-백붕현-266.3m봉-묘지-무명봉

                 자죽고개-안동김공 묘-205m봉-안동김공 묘-대봉산-피실고개-200m봉-안부-고개

                 이동통신탑-수박골 버스정류장-전주최공 묘-안부-무명봉-독점산-오미리 갈림길

                 오미고개-장판재-190m봉-대지재사 갈림길-광석산 갈림길-217.1m봉-벙커봉

                 풍산김공 묘-개고개-평산신공 묘-무명봉-안부-검무산-안부-원당지 갈림길

                 본리(새랄)갈림길-226.3m봉-김해김씨 가족묘-우방아이유셀 아파트 입구

                 중앙상가 분수대-송평천 생태하천-150m봉-농로사거리-무명봉-안부-145m봉

                 비접고개

소 재 지: 경북 안동시 풍산읍, 풍천면 / 예천군 보문면, 호명면

 

내가 종사하고 있는 업종은 날씨에 상당히 민감한데 이제 몸뚱아리도 생업을 따라서 가는 모양이다.

특히 酷寒이 한번 지나가면 한 열흘동안은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바쁘다...지난 2주동안 휴식을

취하지 못했더니만 몸뚱아리는 천근만근이지만 그래도 산에는 가야겠다.

지난 2번째주에는 바쁘기도 했지만 추워도 너무 추워서 산행을 안했더니만 생체리듬이 깨져서

엄청나게 힘이드는 느낌이었다...肉身이 아무리 힘들어도 산엘 갔다오면 한 주가 편안한 듯 하여

매주 산엘간다

 

이번주는 날씨가 따뜻하다고 하여 행여! 남도지방에 정신나간(?) 봄꽃들이 얼굴을 내밀지나

않을까 기대하고, 여수나 강진쪽의 지맥길을 가볼까나 생각하고 자료를 검색하는데

기상청의 예보로는 주말에 남도지방에 눈 아니면 비가 온다고 예보를 하는구나

기상청이란 곳은 워낙 誤報가 심해 산꾼들은 기상청의 예보는 잘 믿지않는데 오직하면

구라청이라 하겠는가...산에서는 기상청의 예보보다 나의 경험이 훨씬 더 정확하다

그래도 독립군으로 활동하는 범여로서는 그래도 찜찜하여 비가오지 않는다는 안동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지난해 5월10일 5구간을 끝내고 가지 않은 내성(문수)지맥 6구간을 해볼 요량으로 토욜 저녁에

베낭을 꾸려놓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가 이른 아침에 일어나서 동서울 터미널로 향한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동서울발→안동행 버스표

터미널에 도착하니 05시 40분...코로나의 영향인지 터미널은 텅빈 느낌이다

동서울터미널이 이전을 하는지 상인들의 이전을 반대하는 데모 플랑카드만 어지럽게 보인다

06시에 동서울을 출발하는 버스에 오른다...그런데 사람들이 안보인다

행여 잘못탔나 확인을 해봤지만 06시에 출발하는 안동행 버스가 확실하다

안동가는 첫 차의 손님이 나혼자이다...22.200원에 28인승 리무진 버스를 전세낸 셈이다.

차에 오르자마자 늘 습관처럼 깊은잠에 빠졌다가 차가 덜컹거리는 바람에 일어나니

버스는 안동I.C를 빠져나와 터미널을 향하고 있다.

안동 터미널(08:30)

버스에서 내리는데 왠지 기사분에게 나혼자 타고온 게 미안한 느낌이다.

터미널 내에 경기고속 기사분들의 전용 식당에서 6.000원으로 아침밥을

먹고 나오니 08시 50분에  풍산읍 신양리로 가는 버스가 출발해 버렸다.

 

좀 아쉽지만 후회는 없다...신양리가는 버스를 타면은 마을 구석구석 순례(?)를

하면서 가기 때문에 시간도 많이 걸리기도 하지만 신양리 마을회관에 내려서

20분정도 걸어여만이 오치고개에 도착하기에 택시를 타기로 마음을 먹었다.

 

베낭 무게를 줄이기 위해 도시락을 준비하지 않았고 간식으로 유부초밥과

보온병에 따끈한 유자차만 가지고 왔다...오늘 산행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남은 구간을 1구간에 끝냈수도 있고, 2구간을 해야할 수도 있기 때문에 미련없이

택시를 타고 오치고개로 향한다

안동터미널을 출발한 20분이 조금 넘게 걸려서 오치고개에 도착한다(택시비 23,000원) 

 

오치고개(烏峙:270m:09:20)

안동시 풍산읍 신양리 오치동과 예천군 보문면 오암리 오치마을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정상에는 이동통신탑과 면계를 표시하는 안내판, 가건물이 보인다

특이한 점은 다른 시. 군의 면에 있는 마을이 똑같이 오치 마을이다

 

지명의 유래는 마을 형국이 마치 까마귀가 먹이를 쪼아먹는 형국을 닮았다고 해서 까마귀 오()

언덕 치()자를 써서 오치라 하는데 오티는 오치에서 음이 변한 것으로 이 오티고개의 동쪽은

동땅이고 서쪽은 예천 오티인데 고개마루에 서낭당이 있어 당고개라고도 한다.

산행을 시작하다(09:25)

고개 좌측의 시멘트도로 올라간다

시멘트 도로를 올라선 다음에 좌측으로 향하니 짐승들의 횡포를 막기위해

휀스를 쳐놓은 안동권공 묘지가 나오고 맥길은 그 뒷쪽으로 올라가야 한다

우거진 잡목이 길을 막고 초반부터 오늘 산행이 쉽지 않음을 예고한다

잡목을 헤치면서 능선에 올라서니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산꾼을 반긴다

이곳은 예전에 커다란 산불이 난 곳으로 등로가 아주 지저분한다

능선에서 바라본 신양저수지와 중앙고속도로의 모습

잠시후에 걸어야 할 능선의 모습

오늘 산행 들머리인 오치고개를 내려다 본다...그 너머로 지난해 걸었던 보문산이 보인다

언제 지나가셨나요?

잡목의 저항은 점점 심해지고...

뒤돌아 보니 보문산과 그 너머로 안동의 진산이라는 학가산이 얼굴을 빼꼼히 내밀고 있다

능선에서 바라본 안동시 풍산읍 신양3리의 모습

안동터미널에서 08시 50분에 출발한 버스가 이제 도착한 모양이다

마을회관 앞에서 버스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안동시 풍산읍에 있는 신양리(里)는 마을 뒤로 보문산이 우뚝 서 있으며, 앞으로는 개천이

발원하여 신양저수지로 흐르며, 전형적인 배산임수형의 농촌 마을로 자연마을로는 신양(신양부곡),

거름마, 건넛마(월촌), 도롱골, 땅골(당골,단곡,당곡), 새납골(조납곡), 선바웃골(입암곡),

안마, 안신양, 안흥, 영우골, 오티(오티동,안동오티), 음달마, 주막걸, 창마(창촌) 등이 있다.

신양은 예전에 신양부곡이 있었으므로 붙여진 이름이며 땅골은 예전에 신당이 있었다고 하며

티는 오티고개 아래 있는 마을이며 창촌은 조선시대 때 창고가 있었다 하여 생긴 이름이다

능선 갈림길(09:45)

망가진 이정표가 있는데 좌측으로 내려가면 한맥골프장 가는길이고 맥길은 우측으로 이어진다

무명봉(09:46)

무명봉 우측에는 지맥길에서 살짝 떨어져 있는 528.3m봉이 보인다

우측으로는 광석산이 보이고 가운데는 오늘 내가 가야할 검무산(가운데 뾰족한 봉우리)

그 뒷쪽으로는 지난해 가을에 걸었던 위천(보현)지맥의 비봉산이 미센먼지에 갇혀 버렸다

무명봉(09:50)

광석산(우)과 검무산(좌) 사이에 보이는 경북도청 신도시는 미세먼지로 흐릿하기만 하다

고행길의 연속...

피할수 없으면 즐기라고 했던가...

안부(09:55)

등로에서 내려다 본 안동시 풍산읍 현애리(里)의 모습

마을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토질이 비옥하여 달 ‘감()’자와 언덕 ‘애()’자를 써서

감애 또는 현애()라고 하였으며, 풍산 소산리에 세거하고 있던 북애공 김후()가 당시

현애리에 살고 있던 아주신씨()의 사위가 됨으로써 안동김씨 집성촌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독립운동가 김시현()을 배출한 곳이기도 하다.

 

뒤쪽으로 대봉산이 솟아 있고 그 지맥에 끝나는 곳에 마을이 자리 잡고 있으며

앞쪽에는 원앞들이 펼쳐져 있고, 원앞못이 있다. 동쪽으로 동산재, 서쪽으로 풋굿재가 있다.

 

넓은 들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풍지, 정골못 등 크고 작은 못이 매우 많으며 벼농사를 주로 하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로 자연마을로는 현애(감애,가매), 선바우(입암), 웃장잣골(상장), 장여골(장여곡),

장잣골 등이 있는데 현애는 높은 산 뭍이 되므로 가매, 감애라고 하던 것이 변하여 된 것으로 후에

현애리가 되었고 선바우는 선 바위가 있는 마을이다. 웃장자골은 장자골 위에 있는 마을이며, 장여골은

긴 골짜기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528.3m봉 갈림길(10:05)

잠시후에 가야할 오백육고지라 불리는 507.5m봉이 보인다

길은 안보이고 짧은 구간이지만 개고생을 하면서 507.5m봉 정상에 도착한다

507.5m봉(10:10)

오늘 산행중에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507.5m봉 정상 삼각점(△302/ 1998재설)

507.5m봉 정상의 예전 표지판

왜 오백육고지라 부르는지?

507.5m봉에서 5시 방향으로 내려가는데 지난주 추위로 개고생하여

옷을 5겹이나 입었더니만 오늘은 엄청 덥다...할 수 없이 자켓을 벗는다 

잠시후에 가야할 능선의 모습

우측으로는 지맥길에서 꽤 벗어나 있는 광석산이 보이고 중앙에 꼭지처럼 보이는 산이 검무산이다

중앙고속도로 우측에는 풍산읍 매곡리에 있는 만운지가 보이고 그너머의 안동쪽은 미세먼지에 갇혀 버렸다

안동시 풍산읍에 있는 매곡리()는 넓은 들에 위치하고 있으며 신역천과 매곡천이 흐른다.

신양저수지와 만운지가 있으며, 벼농사를 주로 하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로 자연마을로는 강변(강변마),

막골(막곡), 매날(매남), 밤실(율리,율세리), 번골(반곡), 새절골(신사곡), 새터(신기), 아릇밤실(하율리)

얼안(우안) 등이 있는데 강변은 큰 냇가에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막골은 예쩐에 화적의 떼를 막기 위해

막을 치고 지키었다고 한다. 매날은 매화낙지형의 명당이 있다고 한다. 새절골은 예전에 절이 있었으며,

새터는 매곡리에서 가장 큰 마을로 새로 된 마을이라는 뜻이다. 매남과 번곡의 이름을 따서 매곡리라 하였다.

 

바로 밑에는 감애마을이 보이고 그너머로는 풍산논공단지가 보인다

등로에서 바라본 안동시 풍산읍(豊山邑)의 모습

풍산읍을 에워싸고 있는 산 모양이 굽을 ‘곡()’자와 콩 ‘두()’자를 합친 것처럼 생겨

이 두 글자를 합하여 ‘풍()’자를 쓰고, 뫼 ‘산()’자를 붙여 풍산이라 지었다고 하였다

 

신라의 하지현()이었는데 757년(경덕왕 16)영안()으로 고쳐 예천()의 영현()으로 하였다.

923년(태조 6) 하지성()의 장군 원봉()이 항복해오므로 이곳을 순주()로 승격시켰다.

929년 태조가 후백제의 견훤()에게 고창군(郡:지금의 안동시)에서 포위당하였을 때 태조를

따랐던 예안진()의 유금필()이 저수봉()에서 후백제군을 대파하여 태조를 구했는데

이때 원봉이 견훤에게 항복하였으므로 다시 하지현령()으로 낮추었고 뒤에 풍산(, 또는 )

으로 고쳤다.

 

안동군에 속했으나 1995년 1월 행정구역 개편으로 안동군이 안동시와 통합되어 안동시 풍산읍이 되었다.

낙동강() 좌안에 있으며 유역 일대에 비옥한 풍산평야()가 전개되어 있다.

 

낙동강 지류인 매곡천()이 시가지 서쪽을 북에서 남으로 흘러내리며, 조운산()에서

발원하는 상리천()이 북동쪽에서 남서쪽으로 흐르고 있으며 미곡 재배가 주산업이며

인근 산물의 집산지이기도 하다. 읍 중앙에 만운지()라는 큰 못이 있다.

도로는 안동시와 연결되는 국도가 통과하며 풍천으로 지방도가 나 있다.

계속되는 내리막길

내려가다가 뒤돌아 본 507.5m봉의 모습

북서쪽으로는 예천군 호명면(鳴面) 너머로 백두대간에서 가지를 친 금천(자구)지맥과

한천(국사)지맥 능선이 보이고, 소백산에서 저수령으로 이어지는 대간 능선이 병풍처럼 보인다

 

경상북도 예천군의 동남부에 있는 면이다. 대부분의 지역이 구릉성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동북쪽의 보문면에서 흘러든 내성천이 면의 가운데를 서쪽으로 흐르며, 서쪽 경계에서 한천과

만나는데 지명의 유래는 ‘범울이’로 통용하는 땅 이름이 면 단위로 확대된 것이다.

 

낙동강의 지류로서 서쪽으로 흐르면서 면 경역()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것이 내성천(城川)이다.

한천()이 내성천으로 합류하는 지점에 예로부터 나루가 있었는데, 이를 범울이라 부르고 있다.

배후에 놓인 등암()산은 산세가 험하고 숲이 우거져, 호랑이의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그치지

않은 곳으로 전해진다. 다시 말하면 ‘범이 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면내에는 소규모 하천이 복잡한 하계망을 이루고 있다. 농경지가 하천유역에 넓게 발달한다.

관내에는 노봉서원, 약포사당 등의 유적지가 존재한다. 조선시대에는 예천군 위라면·양산면·

신당면에 해당하는 지역이었다. 1914년 위라면(8개 동리), 양산면(4개 동리), 신당면(10개 동리),

안동군 풍북면(2개 동리)이 합쳐져 호명면이 되었다.

465m봉(10:20)

가야할 393.5m봉이 보인다

오늘 걸어야 할 능선의 모습

무명봉(10:28)

안부(10:29)

산불이 난 지역을 걷는데 또다시 苦行이 시작된다

초반부터 개고생이다

우회해서 내려서니...

뚜렸한 등로가 보이고...

묘지로 내려선다

안동김공응준지묘(10:35)

안부(10:38)

부탁 / 나태주

 

너무 멀리까지는 가지 말아라

사랑아

모습 보이는 곳까지만

목소리 들리는 곳까지만 가거라

돌아오는 길 잊을까 걱정이다

사랑아.

다시 오르막은 시작되고...

저멀리 소백산 정상은 하얀 눈이 덮혀있어 마치 매리설산을 연상케 하는데

육안으로는 희미하게 보이나 똑닥이 카메라로는 그림을 잡을수가 없구나

능선으로 올라선다

간간이 보이는 선답자들의 흔적이 그저 반갑기만 하다

안부에는 다시 능선으로 올라간다

테스형! 오늘 산은 왜이리 힘든거야

가야할 검무산은 조금씩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지나온 507.5m봉 너머로 지난해 5월에 걸었던 보문산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393.5m봉(10:55)

393.5m봉에서 좌측으로 90도 꺽어져서 내려간다

희미한 등로를 따라서 내려간다

한참을 내려온 후에 뚜렸한 등로가 나오나 아카시아 나무를 비롯한 잡목의 저항이 심하다 

잡목속에 만난 선답자의 흔적이 반갑기만 하다

청미래...저 넘은 맥산꾼들을 괴롭히는 저승사자같은 존재이다

언제쯤 이런길에서 벗어나려나...

잡목의 거센 저항을 헤치고 내려서니 좌측에서 내려오는 넓은 임도가 보인다

넓은 임도를 따라서 내려가는데 우측에서 내려오는...

 또다른 임도를 만나 백붕현으로 내려선다

백붕현(白鵬峴:11:15)

안동시 풍산읍 현애리 뱃재마을에서 예천군 호명면 황지리 백골로 넘어가는 고개로

고개가 험하고 깊어서 도적이 자주 출몰하기에 100명이 모여야만 재를 넘기위해

길을 재촉한다고 하여 뱃재, 백아현 또는 백붕현이라고 하며, 예전에는 예천장에 가서

소를 팔고 여러 사람이 모이지 않고는 이 재를 넘어오지 못하였다고 한다

고개 정상에 있는 백붕현 표지판

백붕현 정상에 있는 안내판

고개를 가로질러 시멘트 도로로 올라간다

시멘트로 도로로 올라서니 선답자의 산행기에 등장하는 포도밭은 뭘하려는지(?)

불도저로 밀어 버렸고 좌측의 현애리 뱃재마을이 보인다

옛 포도밭에서 뒤돌아보니 조금전에 지나온 393.5m봉이 아쉬운 듯 산꾼을 바라보고 있다

능선에 올라선 다음 뱃재마을쪽으로 가는 뚜렸한 직진 등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향한다

지난구간의 힘든걸 보상이라도 해주려는 듯 등로는 아주좋다

능선에 올라 맥길은 살짝 좌측으로 꺽어진다

안부를 지나...

가느다란 소나무 숲사이를 지나는데 공기가 상쾌하다.

대도시는 코로난가 지랄인가하는 역병으로 인해 아수라장인데

나홀로 호젓하게 걷는 이 길... 그야말로 극락이다

계속되는 편안한 길

능선으로 올라간다

266.3m봉 갈림길(11:28)

우측으로 올라가면 족보가 있는 266.3m봉이지만 맥길은 좌측으로 확 꺽어진다

좌측 내리막길쪽으로 선답자들의 흔적들이 많이 보인다

조그만 무명봉을 지나고...

맥길은 또 한번 좌측으로 꺽어진다

내리막길은 계속된다

개활지에는 시들어버린 잡풀들이 마치 묘지를 연상케 한다...여름철에는 엄청나게 힘들겠다

잡풀지대를 벗어나 내리막으로 내려간다

묘지(11:40)

넓은 공터를 지나 맥길은 우측으로 살짝 꺽어진다

잠시후에 오를 대봉산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넓은 공터에 등로가 Y자로 맥길은 우측으로 이어지는데 독도에 주의해야 할 구간이다

멧돼지 체력단련장도 보인다

우측으로 이어지는 사면길을 버리고 직진 능선으로 올라간다

무명봉(11:42)

무명봉 아래 양지바른 곳에는 안동권공 묘지가 있다.

이 어른은 생전에 부인은 세분이나 두셨군요.

우측의 사면길로 내려간다

등로로 복귀하여 희미한 길을 따라서 자죽고개로 향한다

좌측에서 내려오는 넓은 임도를 만나고...

묵밭을 지나니...

거대한 축사에서 나오는 축분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좌측 봉우리 뒷쪽으로 학가산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축사 사일로 옆으로 내려간다

우측으로는 예천군 호명면 직산리 동막저수지가 보인다

자죽고개(11:48)

안동시 풍산읍 현애리 자죽마을과와 예천군 호명면 직산리 동막마을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정상에는 이동신탑과 반사경, 문수지맥 안내판, 거대한 축사가 고개를 지키고 있다

자죽마을 위에 있다고해서 자죽고개라 부르지만 동막고개라고도 한다

셀카놀이

이정표상의 대봉산 정상쪽이 아닌 이동통신탑쪽 시멘트 도로로 올라간다

자죽고개에서 밭을 지나면서 뒤돌아 본 모습

묘지에서 바라본 예천군 호명면 직산리 동막저수지의 모습

직산리(里)는 마을이 언덕지대에 자리잡고 있으며 내성천의 한 줄기가 흐르며 자연마을로는

승골, 주막골, 매바탕, 동막, 솔리미, 팔미가 있다... 승골은 옛날 마을 위쪽 계곡에 이름 모를 절이 있어

스님들이 수도하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주막골은 옛날부터 교통의 요지로 나그네들이

쉬어가던 주막이 있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매바탕은 독수리가 하늘을 날아오르는 듯한 형상의

매봉산 밑 넓은 터에 생긴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동막은 3면이 낮은 산으로 싸였고 마을

앞에는 동막못이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솔리미는 삼면이 낮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그 사이

솔숲이 우거진 곳에 마을이 자리잡고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팔미는 8개의 산꼬리가 이 마을을

향해 뻗어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김해김씨 묘지로 올라간다

축사 너머로 지난해 5월에 걸었던 안동의 진산인 학가산이 뚜렸하게 보인다 

또다른 묘지로 올라간다

안동김공 묘(11:52)

자죽마을 너머로 오늘 내가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 본다

안동김공 묘지를 지나니 우측으로 대봉산으로 이어지는 넓은 임도가 나오나

지맥길은 넓은 임도를 버리고 등로가 보이지 않는 좌측 능선으로 올라간다

능선에 올라서니 우측 아래에 묘지가 보이고...

205m봉(12:00)

맥길은 우측으로 이어진다

내리막으로 내려가니 묘지가 나오고...

안동김공 묘(12:01)

안부로 내려선 다음에 좌측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가을에는 송이가 나올법한 소나무숲이 나온다

묘지를 끼고 좌측 능선으로 올라간다

대봉산(大鳳山:217.5m:12:08)

안동시 풍산읍 현애리와 예천군 호명면 직산리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대봉산의 지명유래는 알 길이 없고, 안동시나 예천군의 어느 자료에도 대봉산에

대한 자료는 찾을 길이 없어 아쉬움만 남기고 다시 길을 떠난다.

대봉산(大鳳山)이라 함은 커다란 봉황을 뜻함을 말하는데 이곳의 대봉산은 낮은 산에

아무런 볼품도 없이 밋밋하여 산패만 없으면 그냥 지나치기 딱 좋은 산이다.

 

봉황(鳳凰)이란 중국의 전설에 나오는 상상의 새로 기린, 거북, 용과 함께 사령(四靈) 또는 사서(四瑞)로 불린다.

전반신은 기린을, 후반신은 사슴을, 목은 뱀을, 꼬리는 물고기를, 등은 거북을, 턱은 제비를, 부리는 닭을 닮았다.

깃털에는 공작처럼 오색 무늬가 있고 소리는 오음에 맞고 우렁차며 오동나무에서 살며, 대나무 열매를 먹고

영천(靈泉)의 물을 마신다고 전해지는데 덕이 높은 천자(天子)가 나오면 나타난다고 하며 수컷을 봉(鳳),

암컷을 황(凰)이라고 한다.

대봉산에는 산패가 2개나 걸려있다

갈림길(12:10)

뚜렸한 직진길을 버리고 등로가 보이지 않는 우측으로 내려간다

등로가 애매하다

뚜렸한 직진길로 내려가는데 오룩스맵에서는 좌측으로 가라고 한다

나도 몰라요

개고생을 하면서 우측으로 올라간다

조금전에 헤어진 뚜렸한 등로로 복귀한다

피실고개(12:21)

예천군 호명면 직산리 피실마을에서 안동시 풍산읍 현애리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풍산으로 넘어가는 언저리 골짜기마다에 마을이 있어 피실 또는 직곡(稷谷)이라 불리고 있다.

또 이 고장이 가뭄을 많이 타는 곳이라 피농사를 짓고 살던 마을이라 하여 피실이라 불렀다.

조성한 지가 얼마되지 않은 듯한  이정표가 보인다

고개를 가로질러...

가느다란 소나무가 많은 능선으로 올라간다

200m봉(12:25)

좌측으로 살짝 꺽어져 소나무숲 사이로 내려간다

독점산 방향으로 향한다

안부(12:28)

조그만 봉우리를 지나고...

맥길은 독점산 방향으로 이어지고...

안부를 지나...

나무 계단이 깔린 등로로 내려간다

소나무숲 사이를 내려서니 넓은 임도가 나온다

고개(12:35)

예천군 호명면 직산리에서 안동시 풍산읍 괴정리로 넘어가는 고개인데

고개 좌측으로는 풍산논공단지가 보이고 주택공사인지 공장을 짓는 공사인지

건축 자재들이 어지럽게 널려있다

고개에서 바라본 풍산논공단지의 모습

그런다고 안가냐....

공사장을 지나 숲속으로 들어간다

조금전에 지나온 고개의 모습

이동통신탑(12:38)

안동과 예천을 잇는 34번 국도가 맥길을 끊어버려 더 이상 갈 수가 없다

급경사의 절개지로 내려간다

맥길을 끊어버린 34번 국도

지맥길은 밭을 지나 육교쪽으로 우회를 해야한다 

밭에서 바라본 안동시 풍산읍 괴정리 수박골 마을의 모습

34번 신국도 옆에는 2차선의 구도로가 지나가고 그옆에 4차선의 신도로가 나란히 지난다

수박골에 있는 등산 안내도

수박골 버스정류장(12:43)

안동시 마을로 풍산읍 괴정리와 예천군 호명면 직산 1리  재궁마와 고개를 사이에 두고 

경계하고 있는 마을로 예부터 이 고개는 번개탄을 만드는 숯 공장이 있어서 항상 연기가

피어오른다고 굴뚝고개라  불렀으며 마을 이름은 수박을 많이 재배한다고 붙였다고 하며

산꾼들의 맥지도에는 신득골 고개라고도 부르는데 신씨들의 집성촌이라서 신득골이라고도 부른다

34번 국도의 육교를 통과한다 

34번 국도 예천쪽의 모습

지맥길은 독점산 방향이 아닌 하회도마 간판쪽으로 향한다

문수지맥 트레킹길 이정표는 내가 걷는 지맥길과는 무관하다

우리네 농촌의 현실

이 집의 운명도 참으로 기구하구나

행정구역상 안채는 안동시 풍산면이고 마당은 예천군 호명면이니...

도로를 따라가다가 우측의 시멘트 농로로 올라간다

잠시후에 가야할 독점산을 바라본다.

점심식사(12:50~13:05)

독립군의 단촐한 점심식사...따끈한 유자차에 유부초밥 4알이 전부이다

다시 길을 나선다

우측의 독점산을 바라보면서 능선으로 올라간다 

묘지쪽으로 향한다

전주최공 묘(13:07)

능선으로 향하니...

묘지가 나오고 맥길은 묘지 우측으로 이어진다

안부(13:10)

안부를 지나 우측의 사면길을 버리고 직진 능선으로 올라간다

무명봉(13:13)

우측으로 꺽어져 독점산으로 향한다

완만한 오르막길...두릅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능선에 오른 다음에...

조금 빡세게 오르막으로 올라가니...

지형도상에는 248.4m봉으로만 표기되어 있는 독점산 정상에 오른다.

독점산 정상에 있는 안내판...이율배반적인 안동시의 산길 안내에 관한 小考

지나온 백붕현부터는 문수지맥 트레킹길이란 이정표와 안내판이 잘 설치되어 있다.

 

이곳의 독점산이란 곳만 해도 그렇다.

친절하게 독점산 안내판과 벤취, 경관을 볼 수 있게 벌목을 하여 흐릿하기는 하지만

낙동강과 병산서원이 있는 화산이 보일만큼 멋진 조망처이기는 하지만 정작 독점산에

대한 자료는 안동시의 어느곳에서도 찾을길이 없어서 안타깝다...속된말로 앙꼬없는 찐빵이다

독점산 정상에서 바라본 안동의 산그리메

안동하면 양반의 도시이자 효와 충과 예의 도시가 아니던가

그러기에 많은 서원과 종택들이 있는 곳이 안동으로 저 멀리 희미한 곳이

안동 3景중에 하나로 불리는 하회마을, 병산서원인 듯 하다

* 안동3경: 하회마을, 도산서원, 봉정사

독점산(248.4m:13:22)

안동시 풍산읍 괴정리와 예천군 호명면 직산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정상에는 안동시에서 설치한 안내판과 이정표 쉼터 의자 2개가 있고

삼각점이 있다고 표기가 되어 있으나 삼각점은 눈을 씻고봐도 보이지 않는다

지도상에는 독점산이 아닌 248.4m봉으로만 표기가 되어있고 독점산의 유래는 알 길이 없다.

독점산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좌측으로 내려간다

고속도로(?)같은 넓은 임도를 따라서 내려간다

오미리 갈림길(13:25)

y자형 삼거리가 나오고 이정표가 2개가 서 있는데 독도에 주의해야 할 구간이다

좌측방향으로는 검무산과 오미리 방향의 이정표가 있는데 맥길은 검무산을

가기는 하지만 이곳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광석산 전망대 표시판쪽으로 가야한다

오미리쪽으로 검무산 안내표지판이 있어서 헷갈린다

저 안내판은 지맥꾼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며, 혼란만 부추긴다

트레킹 등산객들의 안내판이다 

y자  갈림길에서 북서쪽 능선으로 올라간다

무명봉을 넘어서...

내리막으로 내려간다

북서쪽으로는 백두대간 저수령과 도솔봉 중간인 고항치에서 가지를 친

한천(자구)지맥 능선이 아련하게 보인다

오미고개(五美峴:13:30)

안동시 풍산읍 괴정리 오미리 오미마을 북쪽에 있는 고개로 예천군 호명면 직산리로 가는 고개이다

북쪽은 막혀있고 ‘이곳에 전해져 오는 말’이라고 하는 오미리의 안내판이 보인다

 

오미리(五美里)의 중심마을이 되는 오미마을은 오미(五美)또는 오릉(五陵)이라고 부르며, 마을  입구에는 

풍산 김씨 죽암회에서 지난 1994년에 세운 표지석을 만날 수 있는데 상단에는 오미 1리 오미동을 알리는 

글씨가 적혀있고 하단에는  마을의 내력을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이 기록을 간략하게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오미동은 뒤로는 학가산의 한 갈래인 죽자봉을 배산으로 하고  동(東)으로는 아미산을 좌청룡으로 삼고 

서(西)로는 도인산을 우백호로 삼은 명당터에 자리잡은 풍산김씨 500년 세거지이다. 

풍산 김씨가 이곳에  정착하기는 조선 초기 시조 문적(文迪)공의 8세손 자순(子純)공 때부터이다. 

이때에는 마을 이름을 다섯 가닥의 산줄기가 뻗어 내려 있다고 해서  오릉동(五陵洞)이라 불렀다. 

 

그 후 의정(義貞) 공이 을사사화 후에 낙향하여 오무동(五畝洞)으로 고쳤는데 능이란 글자가 언덕을 

뜻하지만 임금의  무덤을 뜻하기도 해서 이랑 무(畝) 자를 넣어 오무(五畝)로 고쳤다. 

그후 의정공의 손자인 유연당(悠然堂) 대현(大賢)공의 아들 8형제가 모두  진사에 이르렀고 그 가운데

 5형제는 문과에 급제하자 인조 임금이 팔연오계(八蓮五桂)(八蓮五桂)라 하여 오미동이라는 지명을 하사하게 되자 

오미동이라 부르게  되었다. 

오미고개에 있는 안내판

나무계단을 따라서 능선으로 올라간다

광석산 전망대 방향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등로가 좋으니 습관처럼 졸음이 밀려오기 시작한다

광석산이 유명한 모양이다

장판재(13:37)

안동시 풍산면 오미리 오미골에서 예천군 호명면 직산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이곳은

오미마을 뒷산인 대지산(大枝山) 행갈 선영으로 가는 길목에 산허리로 선인들이

두었던 곳이라고 한다.

고개에서 올라오니 대리석으로 만든 장기판이 보인다

장판재 안내판

장기알도 나무통속에 있다

계속되는 편안한 등로

등로 우측으로는 아침에 지나온 오백육고지라 부르는 507.5m봉(맨 좌측)과

지난해 5월에 걸었던 보문산(중앙), 안동의 진산이라는 학가산(맨 우측)이 보인다

좌측으로 이어지는 뚜렸한 능선으로 올라간다

지형도상의 190m봉 정상에 올라선다

190m봉(13:42)

서레야 박건석님은 오미봉이라 적어놨다...맥길은 좌측으로 이어진다

안부를 지나니...

지도상에도 없는 넓은 시멘트 도로가 나오고 이정표는 2개나 서있다

대지재사/풍산김씨 시조단소 갈림길(13:45)

북쪽으로는 허백당 김양진 선생을 제향하기 위한 대지재사가는 길이고 남쪽으로는

풍산김씨 시조단소로 이어지는 도로이다


예천군 호명면 직산리에 있는 대지재사(유형문화재 제173호 1983.9.29 지정)는 조선 세조에서

중종때 문신이며 청백리인 허백당 김양진 선생을 제향하기 위한 재사로 정면 5칸, 측면 2칸의

단층 팔작 기와집으로 막돌허튼쌓기한 이중 기단위에 ㄷ자로 배치되어 있다.


재실 대청의 종량 위에는 파련대공을 세워 장혀를 얹었는데 이러한 모양은 고운사 가운루의 것과

같은 모양을 보이고 있고, 특히 이련독창의 중간 문설주등의 구조 수법 등은 조선 중기의 건축양식을

잘 간직하고 있어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출처 : 예천신문(http://www.ycnews.co.kr)

도로를 가로질러 광석산 전망대 방향으로 향한다

능선에 올라서니 두릅나무 군락지가 보이고 좌측으로 살짝 꺽어서 올라간다

광석산(光石山) 갈림길(13:53)

우측으로는 광석산전망대로 가는 길이고 지맥길은 이곳에서 좌측으로 꺽어진다

예천군 호명면 직산리에 있는 광석산의 옛 지명은 대지산(大枝山)으로  산 아래는

풍산김씨 입향조로 간주되는 11세손 허백당(虛白堂) 김양진(金楊震:1467~1635)과

17세기 전반 가문을 중흥시킨 학호(鶴湖) 김봉조(金奉祖:1572~1630)를 위시한 여덟

형제(팔련오계:八蓮五桂)와 관련이 있는 산이다

우측 아래의 직산리쪽에는 저수지가 보인다

안부로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이정표상에 등장하는 너른바위의 모습

너른바위에서 바라본 오미마을과 그 너머로 풍산농공단지가 보인다

217.7m봉(13:55)

뚜렸한 등로를 따라서 남쪽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벙커봉(13:57)

좌측으로 내려가니...

묘지가 나온다

풍산김공 묘(14:00)

풍산김공 묘지에서 내려서 밭가운데로 맥길을 이어간다

가야할 검무산이 보이고...

농로로 내려선다

농로에서 뒤돌아 본 조금전에 지나온 217.7m봉의 모습

농로를 따라서 가다가 밭으로 올라선다

밭길을 걸으면서 바라본 독점산의 모습

밭에서 바라본 예천군 호명면 본리쪽의 모습

개고개(14:10)

안동시 풍산읍 오미리에서 괴정리로 이어지는 고개로 이정통통신탑과 문수지맥 트레킹

안내판이 있는 2차선 풍산에서 예천으로 가는 924번 지방도로가 지나가는 곳이다 

한 곳에 이정표가 2~3개씩 있어 상당히 헷갈린다

서쪽으로는 예천군 호명면 본리쪽 가는 길이다

뒤돌아 본 개고개의 모습

밭 가장자리 우측으로 올라간다

임도로 올라서서 우측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이곳도 이정표가 2개이다

밭 좌측으로 올라간다

묘지 뒷쪽으로 올라가서...

맥길은 또다시 우측으로 꺽어진다

오랫만에 백두사랑산악회 띠지를 만난다

새로 조성된 듯한 묘지로 올라간다

평산신공 묘(14:25)

졸음이 몰려와서 이곳에서 약간의 휴식을 취하며 과일로 원기를 보충한다

무명봉(14:32)

맥길은 좌측으로 이어지고...

검무산 가는 길

사면길로 올라간다

안부(14:40)

빛내림

다시 오르막은 시작되고...

능선에 오른 다음에...

완만하게 길을 걷다가...

빡센 오르막이 시작된다

한번 꺽어진 다음에...

검무산 정상에 도착하니 경북도청 신도시에 있는 산답게 사람들이 많다.

산행 후 오늘 처음으로 사람을 만나는데 마치 우리동네 뒷산인 대모산같은 느낌이다

검무산(山:331.6m:15:00)

경북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산 정상에는 큰 바위가 있는데,

이곳에 올라서서 산 아래를 조망하면 시야가 막힘이 없이 너른 들을 관찰할 수 있다.

검무산은 도청 신청사 동북쪽 경계 지점에 해당하는데, 일부 풍수가들은 도청예정지의 주산 역할을

한다고 평가하고 있는데 즉 검무산은 매봉산~문수산~학가산~검무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내성(문수)지맥의 산으로 도청 예정지의 주산이 되고 시루봉(풍천읍 도양리 남쪽 낙동강변에 있다)이

안산이 된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검무산에 대한 기록은 『조선지지자료』와 『조선지형도』에서 비로소 확인된다.

『조선지지자료』에 검무산이 "풍서면(지금의 풍천면 일부) 갈전동에 있고 풍북면(지금의 풍산읍 일부)과

경계가 된다."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한편 지역에서는 '문학산'이라고도 부르며 지리원의 자료에는

“장수가 칼을 잡고 춤을 추는 형태라 하여 검무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고 설명하고 있다

검무산 정상의 지적도근점

검무산 정상 2등삼각점(△안동 24 / 198재설)

인증샷

검무산 정상에서 바라본 경북도청의 모습

2015년도 대구에서 이곳으로 이전한 경북도청은 안동시 풍천읍과 예천군 호명면에

걸쳐 있으며 지금 신도시가 조성되는 중이다

신도시 안내판

검무산에서 잠깐 머물다가 다시 길을 떠난다

신도시 둘레길 안내판이 보이고...

데크목 계단을 따라서 도청 방향으로 내려간다

잠시후에 걸어야 할 능선의 모습

내리막 계단에서 북서쪽으로 바라보니 백두대간 능선이 아련하게 보이고

바로 앞에는 예천군 호명면 본리의 너른 들녘이 시원스레 보인다 

 

본리(里)는 마을이 들가에 자리잡고 있으며 본리앞들, 번데기들, 남산들이 있다.

자연마을로는 사라, 밤마, 가른밭이 있으며, 사라는 옛날 삼한때 사기점이 있었으므로

사라울이라 하였던것이 변음되어 생긴 이름이고 밤마는 마을에 밤나무가 많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 싸여 있으며 논보다 밭이 많은 곳이라는 뜻으로 밭마라고도 부른다.

가른밭은 마을 앞 냇가의 갈대밭을 일구어 옥토로 만들고 마을을 이루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계속되는 내리막길

안부(15:10)

도청/원당지 갈림길(15:12)

원당지(圓塘池)는 1945년도에 준공된 저수지로 지금은 경북도청 서편에 호수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맥꾼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안되는 이정표

직진길로 내려간다

등로 우측 아래에는 저수지가 보이고...

본리 방향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 본다

학가산(제일 높은곳), 보문산(2번째), 오백육고지라 부르는 507.5m봉(3번째). 393.5m봉(맨 좌측)

뒤돌아 본 검무산의 모습

검무산은 평지돌출형으로 거대한 투구형상을 하고 있으며, 산에서 뿜어 나오는

기운은 자못 검푸르며 검과 투구와 친한 장수의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

칼이 없는 장수의 이미지에서는 무과 급제한 엘리트 장군보다는 나라가 어려울 때,

목숨을 걸고 나선 의병장 형상이 우선 떠오른다

 

기개가 서릿발같은 이미지는 독립운동가를 많이 배출한 이 지역의 정서와도 닮았다.

이 산을 안산으로 둔 풍산 오미출신의 근전 김재봉(槿田 金在鳳)과 추강 김지섭(秋岡 金祉燮),

검무산을 배산한 가일 출신의 권오설(權五卨) 등, 이곳에서 배출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기개를 닮았다.

 

그들은 비타협적인 큰 뜻의 품고 거침없음은 이 산의 기운에 힘있은 바 크다고 본다.

평화의 시기에는 자신을 갈고 닦고, 위기의 시기에는 맨 주먹으로 떨쳐 일어나는 선비정신의

느껴지는 산이 검무산이 아닐까...손에는 검이 없으나 마음에는 검이 있는 평시에는 검이 없다가

전시에는 비수를 뽑아 견위치명(見危授命:나라가 위태로울 때 제 몸을 나라에 바침)을 다 하는

정신이 훨씬 가까울 것이다

 

장두강의 학가산 자료 인용

 

본리(새랄) 갈림길(15:20)

이곳에서 90도 좌측으로 꺽어져 신도시 방향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예천군 호명면 본리에 있는 새랄은 새랄, 사리울, 사라, 위라곡(位羅谷), 분동(分洞)으로도 불리는 마을로

옛 위라면(位羅面)의 중심이 본동이었으며 1490년 마을에 살던 임석룡(林石龍)이 개척한 마을이다.

옛날 삼한(三韓) 시대때 사기점이 있었으므로 사라울이라 하였는데 변하여 사라, 새랄이 되었다고 하며

1914년 호명면(虎鳴面)에 병합되면서 위라면소가 없어졌다. 마을 뒤에는 두사충(杜師聰)이 잡아 준 묘터를

찾지 못하고 여기에 안장(安葬)했다는 약포 정탁(藥圃 鄭琢)의 묘가 있 어서 위라곡이라 부른다.

 

조선시대 재상을 지낸 분들은 거의 한양 인근에 묘를 조성했는데 특이하게 재상 중에 경상도에 묘를 쓴

경우는 3분이 있다고 하는데 유성룡, 약포 정탁, 영의정 노수신 이렇게 세분이라 한다

약포(藥圃) 정탁(鄭琢)은 1526(중종 21)∼1605(선조 38).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청주(淸州).

자는 자정(子精), 호는 약포(藥圃)·백곡(栢谷)이며 예천출신으로 현감 정원로(鄭元老)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생원 정교(鄭僑)이고, 아버지는 정이충(鄭以忠)이며, 어머니는 한종결(韓從傑)의 딸이다.

이황(李滉)과 조식(曺植)의 문인이다.

 

1552년(명종 7) 성균생원시를 거쳐 1558년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고 1565년 정언을 거쳐

예조정랑·헌납 등을 지냈다. 1568년 춘추관기주관을 겸직하고, 『명종실록(明宗實錄)』 편찬에 참여하였다.

1572년(선조 5) 이조좌랑이 되고, 이어 도승지·대사성·강원도관찰사 등을 역임하였다

잘 관리된 등로를 따라서 가다가 안부를 지나고...

데크목 계단으로 올라간다

226.9m봉(15:23)

정상에는 묘지의 흔적같은 공터가 있고 맥길은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가야하나 등로가 험하여 그냥 좋은 둘레길을 따라서 간다

지도상에는 거무산이라 표기를 해놓아 조금은 헷갈린다

꽃길을 따라서 간다

구조이정 표지판과 벤취가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내려간다

내리막길로 내려 간 다음에...우측으로 이어지는 둘레길을 버리고 좌측 밭 가운데를 가로 지른다

김해김씨 가족묘(15:31)

묘지로 이어지는 임도로 내려간다

좌측 저 능선이 마루금이다

마루금으로 복귀한다

우방아이유셀 아파트 입구(15:40)

아파트 이름이 와 이리 어렵노...영어를 써야 집값이 올라가나...

아니면 시어머니가 못찾아오게 어려운 이름을 지었나... 

우방아이유셀 아파트 도로를 건너...

좌측으로 간 다음에...대밭쪽으로 올라간다

축제의 숲 안내판이 보이고...

이정표 방향의 데크목 계단으로 올라간다

갈전 마티아 성당 좌측의 둘레길을 가다가 우측으로 향한다

A코스 종점 방향으로 향한다

등로에서 바라본 갈전 마티아 성당의 모습

좌측으로 꺽어지는 휴게쉼터쪽에서 좋은 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꺽어진다

절개지 아래 공터로 내려간다

공터로 내려오니 좌측에 무인모텔이 보이고...

도로를 가로질러 소문난 육회 골목으로 향한다

하나로마트 골목사이를 빠져 나간다

메가박스 건물을 바라보면서 맥길은 좌측으로 꺽어진다

넓은 공터가 보이고 좌측에 보이는 조그만 봉우리가 맥길이다

중앙상가 분수대(16:00)

여기서 1km정도 떨어진 지점에 동서울터미널로 가는 경북도청 버스 정류장이 있다

이곳에서 산행을 종료할까 생각을 하다가 여기서 끊으면 느림보인 범여로선 다음 구간이 애매하다

내 발걸음으로는 한구간으로는 무리이고 2구간으로 하자니 너무 짧을 뿐 아니라

경비도 만만찮아 어차피 이곳에서 동서울터미널가는 막차가 18시 30분이니

아직까지 2시간 30분이란 여유가 있어 갈포고개까지는 무리이나 비접고개까지는

갈 수 있을것 같아 가는데까지 가보기로 한다

저 봉우리가 지맥길인데 공사 가림막이 철옹성처럼 막혀있어 우회를 한다

송평천 생태하천(16:08)

송평천(川)은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갈전리에서 발원하여 예천군 지보면 수월리에서

내성천으로 합류하는 지방하천으로 낙동강 수계의 지방하천으로 낙동강의 제 2지류이며,

내성천의 제 1지류이다. 하천연장은 9.61km, 유로연장 9.61km, 유역면적 25.81㎢이다.

하천의 이름은 송평리 앞을 흐르는 하천이라 하여 지어졌으며, 송평리는 1914년 오송과 이평이

합쳐져 만들어진 지명으로 하천유역의 모양은 가늘고 긴 세장형이다.

하천의 형태는 농경지 하천으로, 하천변을 따라 농경지가 발달되어 있으며 하천 유역 대부분이

임야와 농경지로 구성되어 있고 하천의 하상경사는 상류부 1/253~1/117, 중류부 1/818~1/316,

하류부 1/449~1/379로 비교적 완만한 경사를 나타낸다. 하천 유역 내 문화재로는 도지정 민

속자료인 연안이씨 별좌 공종댁 1점이 있다

맥꾼이 산자분수령을 위배하고...

송평천을 지나...

가림막의 틈새가 있나 가까이 가본다

조그맣게 틈은 보이나 비집고 들어갈 공간은 아니라 끄트머리 방향으로 간다

마루금을 한참 벗어나 가림막 옆으로 올라간다

잡풀속에 묻혀버린 인공수로가 보이고...

송평천 너머로 중앙분수대가 있었던 상가 건물과 검무산이 보인다 

나 말고도 이쪽으로 가신분이 계셨던 모양이다 

길이 없는 길을 헤치며 올라간다

숲속에 방치된 묘지도 보이고...

잡목속을 헤치고 올라서니...

개활지같은 묵밭이 보이고 좌측으로 오르지 못한 167m봉이 보인다

한참을 돌아서 마루금에 복귀하여 검무산을 뒤돌아 본다

묵밭을 따라서 맥길을 이어간다

빛바랜 남양주 금곡님의 시그널이 반갑기만 하다

잘가고 있다는 얘기다

묵밭을 지나서 능선으로 올라간다

150m봉(16:25)

지저분한 묵밭으로 내려간다

방치된 배밭으로 내려간다

잡풀이 무성한 배밭을 지난다

묵밭을 내려서니 예전의 농로가 나오고 농로를 따라서 내려간다

농로사거리(16:32)

신도시 개발로 인해 이 길도 조만간 사라지겠지...

예전에 밭이었듯한 넓은 개활지를 지난다

갑자기 길이 막혀 버린다...동물이동통로를 만드는 중이다

하는 수 없이 우측으로 우회를 하는데 경북도청 신도시 아파트들이 보인다

절개지로 내려선 다음에....

다시 오르막 절개지로 올라간다

한참을 돌아서 왔다

억새가 무성한 숲속으로 들어간다

무명봉(16:43)

갈참나무가 무성한 희미한 등로를 따라서 걷는다

조그만 봉우리를 지나...

 안부로 내려간다

 안부(16:47)

안부에서 올라서니 억새에 갇혀버린 광산김씨 양간공파 납골묘가 나오는데

마치 도굴꾼에게 도난 당한것 처럼 흉물스럽게 보이는데 아마도 신도시로

수용되는 바람에 이전을 한 모양이다 

145m봉(16:50)

좌측으로 내려간다

다시 넓은 신도시 개발지가 나오고...

맥길은 조금 더 내려가서 우측으로 꺽어진다

바로 앞에 섬처럼 보이는 숲을 바라보면서 수로가 건설되고 있는 절개지 아래로 내려간다

숲을 우회하여 좌측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신도시가 조성될 공터 좌측으로는 마치 공항 관제탑처럼 보이는 건물이 서있다

집에와서 자료를 검색해보니 경북 북부권 환경에너지 종합타운 전망탑이란다

건설중인 도로를 따라서 간다...후답자들은 나중에 이곳을 어떻게 기록할까?

경북 북부권 환경에너지 종합타운 전망탑을 바라보면서 공터를 지나간다

비접고개가 보이기 시작한다

가림막이 철옹성같아서 한참을 우회한다

틈새를 빠져 나오는데 해는 서산으로 기울고 있다.

비접고개(飛蝶峴:17:15)

예천군 호명면 금능리에 있는 고개로 지보면에서 호명면 경북도청 신도시로

이어지는 927번 지방도 지나가는데 신도시 개발로 인해 예전의 고개 모습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고개 좌측으로는 경북 북부권 환경에너지 종합타운과 경북도청 신도시를

건설하는 대보건설 직원들의 숙소가 있는 가건물이 보인다

 

비접고개의 지명유래는 고개 아래에 있는 비접곡 마을의 지명에서 유래되었는데 

마을의 지형이 나비가 날아가는 모양과 같이 생겼다 하여 비접골이라 하던 것이

변음되어 비정골로 불리어진다고 한다 

다음 구간의 들머리를 확인하고...

갈포고개까지 가야 마지막 구간을 여유롭게 할 수 있을텐데 경북도청 버스 정류장에서

동서울로 가는 막차가 18시 30분이라 시간이 애매하다...갈포고개 까지는 2시간정도

더 가야 하기에 아무래도 무리일 것 같아 이곳에서 산행을 종료하기로 한다 

도로를 따라서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중인데 지보면에서 버스 한 대가 넘어온다

버스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손을 드니 버스를 세워주는데 얼마나 고마운지...

손님이 한명도 없는 빈 차라서 나홀로 버스를 타고 경북도청앞 버스정류장까지 간다.

이 버스의 종점이 경북도청인 모양이다

기사는 친절하게 길을 건너가면 서울가는 버스타는 곳이라고 알려준다

경북도청 버스 정류장(17:40)

신도청발 →동서울행 버스표

이 버스 정류장은 코로나 19의 영향인지 매표원은 없고 무인으로 이용되고 있다.

카드로 버스표를 예매하고 화장실 안으로 들어가서 간단하게 씻고 베낭에 남은

간식으로 허기를 면한 다음에 매표소에서 50m 떨어진 승차자으로 향한다

경북도청 버스정류장 버스 시간표

코로나로 인해 버스들이 많이 줄었다.

경북도청에서 원거리로 가는 버스 시간표

버스는 출발시간보다 20분정도 먼저 도착을 하지만 기사는 버스를 세워놓고

문을 잠근 다음에 어디론가 가버리는 바람에 밖에서 한참을 기다리다가

버스에 오른 다음에 18시 30분에 출발하여 예천과 용궁을 들린 다음에 서울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