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2021년 02월 20일
☞ 산행날씨: 맑은 날씨에 짙은 미세먼지...약간 추움
☞ 산행거리: 도상거리 9.4km / 5시간 35분 소요
☞ 참석인원: 나홀로 산행
☞ 산행코스: 소조령-소조령터널 위-675.8m봉-안부-695m봉-무명봉-탁사등봉-안부-제금터
599m봉-585.7m봉-화천리 안부-무명봉-511.0m봉-570.2m봉-안부-590.9m봉
안부-678.2m봉-안부-671.9m봉-안부-744.7m봉-장연터널 위-안부-무명봉
742.7m봉-무명봉-안부-411.4m봉-묘지-강수량 측정소-솔치재
☞ 소 재 지: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 괴산군 연풍면, 장연면
범여가 사진찍는 취미에 조금 매료된 이후에 해마다 초봄이 되면 가슴앓이를 한다
이른 봄에 피는 매화와 복수초...그리고 변산 바람꽃
1월 중순부터 소식이 들려오는 통도사의 자장매화(홍매화)는 올해 냉해(冷害)로 인해 아름다운
자태를 잃어 버렸다는 소식에 망연 자실하며 출사를 포기했는데 요즘 간간히 들려오는 복수초가
피었다는 소식에 “봄바람난 여인”처럼 괜스레 가슴이 설레인다.
며칠전 서울에 늦겨울의 눈 속에 홍릉 수목원의 설중(雪中) 복수초가 피었다는 소식에 카메라를
챙겨서 무작정 수목원에 갔으나 이곳은 회원 가입이 안되어 있으면 출입을 할 수 없다고 하여
아쉬운 맘을 뒤로 하고 돌아왔는데 이번주는 주중에 남도지역에 눈이 왔다고 하여 3년째 해마다
꽃사진을 찍기 위해 갔던 부안에 있는 내소사 종무소에 전화를 하여 청련암 계곡에 복수초가
피었냐고 물어보니 많이 피었다고 한다.
이번주 일욜에는 맥산행을 쉬고 복수초와 변산바람꽃이 피었나하고 가볼 생각을 하는중에
수헌아우님한테서 전화가 온다...‘선배님! 이번주 토요일에 석문동(신선)지맥 2구간 가실래요’ 하는
제안에 만사 제쳐놓고 ok 한다.
토요일 아침에 집에서 아침을 먹고 느긋하게 베낭을 챙긴 다음에 약속장소인 복정역으로 향한다
복정역에서 수헌아우님의 친구 자동차로 오늘 산행 들머리인 소조령으로 향한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소조령(小鳥嶺:370m:09:15)
충주시 수안보면 화천리와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 경계에 있는 고개로 인근에 신선봉, 마폐봉과
조령(鳥嶺)이 있는데 이곳을 넘으면 문경으로 이어진다
조령에서 소조령에 이르는 지대는 북쪽의 하늘재와 함께 백두대간을 동서로 잇는 구조선에 의해
형성되었으며, 지명의 의미는 '작은 새재'이다. 새재의 한자 표기인 조령(鳥嶺)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수록되어 있는데,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험한 고개여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한다.
산행을 시작하다(09:15)
석문동(신선)지맥은 그리 길지않은 지맥이지만 산행 난이도는 지맥중에 최상급인 맥길이다
대체적으로 괴산군에 걸쳐있는 산들이 다들 까칠하지만 오늘 내가 걸어야 할 맥길도 거기에 포함된다
칼날 능선에 업다운이 얼마나 심한지 극락에서 지옥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극락으로 올라가는 그런 기분이랄까?
시작부터 까칠한 산행이 시작된다.
난 지난해 9월 5일 1구간을 끝낸 소조령에서 산행을 시작하고, 수헌아우님은 나보다 3km 뒷쪽인
연어봉 계곡에서 시작하고, 100대 명산이 아닌 1,000대 명산을 진행하는 아우 친구분 희승씨 일행은
나를 소조령에 내려주고는 괴산 깃대봉으로 향한다
초반부터 계속 치고 올라가야 하는 고행길...거기다가 추운 날씨에 등로에는 잔설이 남아있고,
얼어있어 걷기가 불편하다...시작은 늘 힘든법...심장이 터질듯한 통증이 밀려온다
수술이후 초반에 늘 겪는 이 고통...언제쯤 멎을라나...예전처럼 돌아가기는 힘들것 같고
이제 몸뚱아리를 고쳐서 쓰야지 별수가 있겠나...초반에 너무 힘들어 산행을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기왕 여기까지 공짜로 왔는데 그럴수야 없지 않은가...어차피 피할수 없으면 즐기라고 하지 않았던가.
정 가다가 힘이들면 그때 포기해야지...뒤에는 늘 나를 격려해주는 수헌아우가 있지 않은가
빡센 오르막에 올라서서 힘들게 한숨을 돌린다
선답자들의 흔적이 보이고...
다시 능선을 한번 치면서 고도를 높인다.
가야할 탁사등봉 능선이 살짝 보이나 탁사등봉은 저 뒷쪽에 숨어있다.
살아감 속에 아픔은/ 용혜원
우리들이 나눈 대화 중에
몇 마디 때문에
고민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사랑을
한순간이 아니라
일생을 두고 이루어야 한다면
항상 기쁨만
있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웃기만 하며
말도 별로 하지 않고
고개만 끄덕이는 그대이지만
잔뜩 화가난 얼굴로
나에게 달려들 듯이
다가올 때도 있을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나는 아무런 걱정이 없습니다
바다는 살아 있기에 성난 듯 파도도 치지만 많은 날들은
잔잔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봄바람은 꽃을 피우고
가을 바람은 열매를 맺게 하듯이
살아감 속에 아픔은
그만큼씩의
행복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너덜길 같은곳을 지나 다시 살짝 고도를 높인다
소조령 터널위(09:44)
이 능선 아래로 수안보에서 문경으로 이어지는 3번 신국도 소조령 터널이 지나가고 있다.
생각보다 날씨는 춥다...능선 아래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차갑기만 하다.
며칠전에 내린 눈으로 등로에는 잔설이 약간 남아있다.
뒤돌아 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신선봉과 마패봉은 미세먼지로 인해 오리무중이다
빡센 오르막이 시작된다
675.8m봉(10:00)
충주시 수안보면 화천리와 충북 괴산군 연풍면 유상리, 원풍리 경계에 있는 산.봉이다.
국립지리원 지도에 나오지 않는 지명이라 조금은 헷갈리는데 선답자들의 시그널만 보인다
선답자들의 시그널들이 바람에 심하게 흔들린다
가야할 탁사등봉(좌측)을 바라보면서 다시 내리막으로 내려간다
반갑습니다
ㅋㅋㅋ
등로 우측에는 멋진 바위가 보인다
등로는 칼날처럼 좁디좁다
안부(10:06)
빡센 오르막이 시작된다
성터는 아닌 듯 하고...
695m봉(10:15)
급경사의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수안보쪽도 오리무중이기는 마찬가지이다.
안부를 지나서 오르막길로 올라간다
암릉구간은 낙엽 아래가 살짝 얼어있어 미끄럽다
조심...또 조심
무명봉(10:20)
등로에는 군벙커처럼 생긴 참호가 간간히 보인다
조심스럽게 곡예하듯 날등을 따라서 탁사등봉으로 향한다
암릉구간을 통과하여...
탁사등봉에 도착한다
탁사등봉(701.8m:10:22)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화천리와 괴산군 연풍면 유상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오삼산우회에서
'탁사등봉 707m,라고 적힌 오석(烏石)으로 만든 멋진 정상석이 있것만 지명의 유래는
알 길이 없고 높이도 국립지리원의 높이와는 턱없이 높다...지도상에도 없는 정체 불명의
산 지명은 어디서 따온 것인지 궁금하여 인터넷을 검색해봤다.
1, 탁사(託辭)는 핑계로 꾸며 대는 말. 2, 탁사(託事)는 교회에 딸린 토지, 건물, 비품 따위를 보관하거나
수리하는 일을 맡은 교직을 말함이다...오삼산우회에서는 왜 정체불명의 표시석을 세운 이유를 알 길이 없다
행여 "씻을탁 濯"이라는 말이 '깨끗하게 씻다'라는 뜻이니...깨끗한 산이란 뜻인가...암튼 어렵다.
탁사 지명의 또 다른 유래는 중국 초(楚)나라 사람의 굴원(屈原)의 어부사(漁父詞)에 나오는
滄浪之水淸兮 可以濯我纓(창랑지수청해 가이탁아영):창랑의 물이 맑네, 내 갓 끈을 씻네
滄浪之水濁兮 可以濯我足(창랑지수탁혜 가이탁아족):창랑의 물이 더럽네, 내 발을 씻네
를 노래한 창랑가(滄浪歌)를 줄인 것을 탁사라고 한다
정체불명의 지명이지만 오늘 유일하게 산이름이 있어 인증샷을 남긴다
탁사등봉에서 유상리로 내려가는 뚜렸한 직진 등로를 버리고 우측의 희미한 등로로 내려간다
내리막길은 아주 급경사의 음지라 등로가 얼어있어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나뭇가지 사이로 아주 흐릿하게 지난해 5월에 1구간을 끝내고 아껴둔 달천(계명)지맥 능선이 보인다
계속되는 급경사의 내리막길
결국 이곳에서 일이 터지고 만다
조심스럽게 낙엽을 밟고 내려가는데 미끄러져 된통 한번 쳐박힌다
엉덩이가 깨졌는지 엄청 아프고 발목이 시큰거려 한동안 앉아 있다가 간다
자갈길도 미끄럽기는 마찬가지이다
안부(10:40)
댄싱송(松)
계속되는 칼날 능선
무명봉에서 급하게 내려간다
물기를 가득 머금은 너럭바위가 나오고 정말 조심해서 내려간다
제금터(10:45)
충주시 수안보면(옛지명:상모면) 화천라 발화골마을에서 괴산군 연풍면 유상리로
넘어가는 곳에 넓은 공터가 있는데 제금터라고 지도에는 나와있다.
제금터(猪金峙)의 유래는
옛날 그 고개에 있는 산에 닭(鷄)과 맷돼지(猪)만한 금덩이가 붙어있다하여 제금터라 하며
맷돼지처럼 돌진한다는 의미 로 저돌적(猪突的)일 때는 저(猪)로 "제육(猪肉)볶음"을 말할때는 제
(猪)로 발음 하 듯이 제금터(猪金峙)로 작명된듯 싶다.
제금터에서 다시 빡센 오르막이 시작된다
숨이 턱밑까지 올 정도로 힘이드는 오르막이다
힘들게 능선으로 올라선다
599m봉(11:00)
무명봉에서 좌측으로 내려선다
우측 화천리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차갑다..그러나 매주 이렇게 홀로
산을 걸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난 행복하다
다시 빡센 오르막이 시작된다
585.7m봉(11:05)
정상에는 삼각점이 있다.
맞은편에는 백두사랑 이대장의 흔적도 보인다...저 친구도 잘있는지 궁금하다
585.7m봉 삼각점(△404재설/1973.7건설부)
다시 길을 나선다
585.7m봉에서 조금을 진행하다가 유상리로 이어지는 뚜렸한 등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꺽어진다
나뭇가지 너머로는 잠시후에 가야할 오늘 산행중에 가장높은 744.7m봉이 희미하게 보인다
급경사의 내리막길...상당히 미끄럽다
조금전에 넘어진 학습효과 때문에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계속되는 암릉길
얼어있는 등로는 계속되고...
죽어서도 도도함을 잃지 않았구나
한참을 내려오니 넓은 공터처럼 보이는 안부가 나온다
안부에 있는 멋진 노거수
화천리 안부(11:18)
우측으로는 충주시 수안보면 화천리 은행정 마을로 내려가는 뚜렸한 등로가 보이고
좌측으로는 괴산군 연풍면 유상리 요동마을로 내려가는 희미한 등로도 보인다
화천리에 있는 은행정(銀杏亭)마을은 면소재지에서 남쪽으로 3번 국도를 따라 약 4㎞쯤 가면 괴산군과 경계한
피난봉 아래 남북으로 길게 자리잡은 마을. 윗말과 아랫말이 동남 간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서쪽으로 산고개를
넘어 아홉사리가 있음. 남쪽 화봉을 경계로 발화와 접하고, 서남쪽으로 피난봉이 괴산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서북간에 와우형인 일자산이 있고, 마을 입구를 흐르는 사시천을 건너 3번 국도가 지나가며 윗말에 500여년의
은행나무가 있어서 마을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지나온 585.7m봉을 뒤돌아 보니 생각보다 훨씬 까칠하게 보인다
다시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무명봉(11:22)
다시 내리막으로 내려간다
안부를 지나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이른 아침에 집에서 간단하게 밥을 먹고온 탓인지 배가 고프다
바람을 피해 양지바른 곳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기로 한다
독립군의 점심밥상(11:25~40)
511.0m봉(11:42)
안부로 내려선다
등로에서 바라본 충주시 수안보면 화천리의 모습
화천리(花泉里)는 망대봉 아래에 자리잡은 농촌마을로 석문천이 흐르는데 1914년 행정구역통폐합으로
은행정, 발화동, 냉천동을 합하여 화천리가 되었으며, 지명 또한 발화동의 화자(花字)와 냉천동의
천자(泉字)가 합쳐져 생긴 것이다. 자연마을로는 발화골, 사시동, 은행정 등이 있다. 발화골은 화봉이라
불리는 꽃봉이 있어 꽃이 피는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은행정은 화천리의 중심이 되는 마을로,
수백년 묵은 은행나무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특산물로는 석문사과, 월악산송이, 찰옥수수, 수안보배추 등이 있다
오랫만에 편안한 등로를 걷는다
조그만 봉우리를 지나고...
다시 오르막이 시작된다
570.2m봉(11:55)
이곳은 생각보다 편하게 맥길을 이어간다
수헌아우는 어디쯤 오려나?
가야할 744.7m봉이 조금씩 가까워진 모양이다
오르막길은 시작되고...
잠깐이지만 평평한 능선을 따라서 간다
안부(12:05)
590.9m봉(12:08)
살짝 좌측으로 내려서니 너럭바위가 나온다
철쭉 군락지를 지난다
생강나무가 기지개를 켜기 시작하는구나
안부(12:15)
약간의 오르막이 시작된다
능선이 지루할 정도 늘어지는 느낌이다
다시 오르막길이 시작되고...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능선에 올라서니 상당히 넓은 공터같은 곳이 나온다
능선 정상으로 향한다
좌측으로는 무명묘지가 보이고...
678.2m봉(12:35)
678.2m봉의 넓은 공터에서 맥길은 우측으로 이어진다
넓은 등로로 내려간다
내리막길에서 가야할 능선을 바라보니 곧추선 봉우리들이 산꾼의 氣를 죽인다
671.9m봉(맨 우측), 오늘 산행중에 가장 높은 744.7m봉(중앙), 742.7m봉이 보인다
하염없이 내려간다
저 능선으로 올라가야 하는데...671.9m봉이 코 앞에 다가온다
급경사의 내리막길은 마사토 지역이라서 상당히 미끄럽다
안부(12:43)
안부에서 다시 오르막길...소위 말하는 빨래판 구간으로 표현되는 고행길이 시작된다
등로 우측으로는 쇠젓골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가을철에는 낙엽이 환상적이겠다
계속되는 오르막길...저질 체력이라 그런지 오늘따라서 자꾸만 힘이 부친다
10년을 넘게 하는 이 짓거리...범여도 이젠 많이 늙어가는 느낌이다
능선에 올라서 크게 숨한번 내쉬고 선 채로 잠깐 휴식을 취한다
등로 우측 아래로는 괴산군 장연면 오가리 마을들이 보인다
오가리(五佳里)는 과거 연풍군 면의면에 속한 지역으로, 산, 물, 땅, 곡식, 인심 이렇게 다섯 가지가 좋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이라고 하며, 까치내가 괴산군의 장연면 오가리에서 발원하여 오가 저수지를 지나 북쪽으로 흘러
광진리를 지나 장연면과 충주시 살미면의 경계 부근에서 석문동천과 합류하였다가 달천으로 흘러들어 가는
하천인 오가천(五佳川)을 '까치내'라고도 하고, 한자로 '작천(鵲川)'이라고도 한다.
지명은 이 하천의 주요 통과지역인 오가리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러나 '조선지형도'에서는
팔봉강(八峯江)으로 표기되어 있으며 이 지명의 흔적으로 현재도 오가천이 달천과 합류하는 지점에
놓인 다리명이 팔봉교(八峯橋)이다
산으로님이 힘들어하는 선배를 응원하는 듯...힘들게 671.9m 봉에 올라선다
671.9m봉(12:58)
다시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안부로 내려서면서 올라가야 할 744.7m봉의 모습을 바라보니 다리가 풀리는 느낌이다
안부(13:02)
오르막이 시작되고 오후가 되니 날씨가 좀 풀리는 느낌이다
내리쬐는 햇살이 한결 따사롭다
잔설이 보이는 급경사의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744.7m봉(13:18)
747.7m봉 정상에는 삼각점과 지적도근점이 나란히 있는데 판독이 불가능하다
747.7m봉 정상에서 급하게 우측으로 꺽어진다
철쭉 군락지를 통과한다
가야할 742.7m봉이 보이고 힘들게 올라온만큼 다시 바닥까지 내려가야 하는데
마치 극락에서 지옥으로 떨어지는 느낌이 들 정도의 빨래판 구간인데 업다운이 엄청 심하다
조그만 봉우리를 넘고...
계속되는 급경사의 내리막길
나뭇가지 사이로 백두대간 능선이 보이는데 이화령에서 조령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쯤 되겠다
장연터널 위(13:25)
이 능선 아래로 중부내륙고속도로 장연터널이 지나가는데 북쪽으로는 괴산휴게소가 있다
장연터널 위를 지나서 계속 내려간다
안부(13:28)
거친 등로를 지나고...
빡센 오르막이 시작된다
능선 우측은 천길 낭떠러지이다
무명봉(13:34)
능선에서 다시 오르막...
날등을 따라서 오르는데 낙엽 아래가 얼어있어 상당히 미끄럽다
742.7m봉(13:45)
우측으로 맥길은 이어지고 ...
등로 아래로 벌목지가 보이고 임도도 보인다
등로에서 바라본 괴산군 연풍면 유상리를 통과하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유상리(柳上里)는 연풍면의 북부에 위치한 농촌마을로 버들미 위쪽이 되므로 웃버들미라 한데서
유상이라는 명칭이 생겼으며 자연마을로는 고려장골, 대삿골, 방화동, 쇠재말 등이 있다.
고려장골은 고려장이 있던 마을이라 하여 붙은 이름이다. 방화동은 꽃이 많이 있어 붙은 이름이다.
쇠재말은 쇠재 밑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붙은 이름이다
무명봉(13:50)
편안한 능선을 걷는다...수헌아우가 올 시간이 됐는데...
등로 좌측으로는 차돌바위가 간간히 보인다
가야할 612m봉을 바라보면서 내리막으로 향한다
안부(13:58)
완만한 오르막길
612m봉(14:03)
612m봉을 내려서면서 뚜렸한 직진길을 버리고 급하게 우측으로 꺽어진다
급경사의 내리막 등로는 상당히 미끄럽다
나뭇가지 사이로 장연면 오가리 쇠젓골마을로 이어지는 능선의 모습
쇠젓골 마을은 뒷산이 소가 누워있는 형상이라 하여 붙혀진 지명이다
너럭바위가 나오고...물기를 머금어 상당히 미끄럽다
나름대로 조심스럽게 내려온다고 했는데 이곳에서 또 한번 된통 넘어진다
오전에 넘어지면서 다친 발목 부위가 상당히 아프다.
다음 구간에 가야할 박달산의 모습이 보인다.
저 곳을 먼저 걸었던 수헌아우님이 엄청나게 힘이 든다고 겁을주는 산이다
조그만 봉우리 넘고...
급경사의 내리막길 좌측에는 농가가 보인다
마사토지역의 등로라 상당히 미끄러운데 조금전에 다친 발목 부위의 통증이 심하다
안부(14:27)
다시 오르막길
411.4m봉(14:33)
선답자들의 흔적들이 보이고...
솔치재가 가까워지는 모양이다...등로가 조금씩 유순해지기 시작한다
안부(14:38)
안부를 지나 내려서니...묘지가 나온다
묘지(14:41)
묘지 좌측에 있는 구상나무 옆으로 내려간다
잠시후에 또다른 묘지가 나오고 묘지 뒷쪽 능선으로 올라간다
갑자기 등로가 거칠어지기 시작하고...
관리가 안된 묘지를 가로질러 내려가는데 뒤에오는 수헌아우님한테서 전화가 온다
‘선배님! 지금 어디셔요?,...솔치재 100m 전 지점이라 하니 아침에 태워준 친구들이
태우러 오기로 했으니 솔치재에서 기다리란다.
사실 솔치재에서 교통편이 불편하면 괴산읍내에 살고있는 초등학교 동창인 여친에게
전화를 해서 태워달라고 부탁을 하려했는데...친구에게 갑질을 안하고 서울가게 생겼네
등로 남쪽으로는 이화령 고개로 이어지는 중부내륙고속도로가 보이고
좌측으로는 조령산, 신선암봉 능선이나 짙은 미세먼지로 인해 모든게 오리무중이다
묘지 아래로 내려서면서 잡목을 피해 맥길을 이어간다
등로 좌측으로 보이는 괴산군 장연면 송덕리의 모습
송덕리(松德里)는 장연면의 중간에 위치한 솔티고개의 남쪽 비탈진 산자락에 위치한 마을로 경지면적의
80% 이상이 밭으로 구성되어 있고 유명한 솔티샘(옻샘)을 보유하고 있는 마을로는 송티, 덕비 등이 있다.
송티(송동)는 송티재 중턱에 위치한 마을로, 일명 음지마을 평해 황씨 집성촌이고, 덕비동은 옛날 12호가 거주하다
화전정리로 이거하여 현재는 잡초만 무성한 마을로 덕비골이라고도 부른다.
송덕이라는 명칭은 송동과 덕비의 이름을 따서 생겼으며 유형문화재로 송덕리 5층 석탑이 있다.
송덕리 5층석탑은 송덕리 일명사지(逸名寺址)에 있으며 화강암으로 조성된 높이 305cm의 탑이다.
현재 5층 탑신까지 남아있는데 5층 옥개석 이상 상륜부(上輪部)는 모두 결실 되었다
강우량 측정소(14:47)
강우량 측정소와 이동통신탑 사이로 내려간다
오늘의 날머리인 솔치재가 보이기 시작한다
농가로 내려서니 개쉬키 여러마리가 격하게 환영하듯 지랄발광을 한다
농가를 지나...
솔치재로 내려선다
솔치재(松峙:330m:14:50)
괴산군 장연면 오가리에 있는 고개로 우측으로 이어지는 도로쪽에 ‘내고향 거문마을,이라는
간판과 솔치재 팻말이 있다...지명의 유래에 대한 자료는 없지만 전국에 산재되어 있는 솔치재의
지명은 대체로 소나무가 많은 고개라는 의미로 지명을 붙었는데 여기도 아마 그렇지 않을까?
다음구간에 가야할 박달산 능선의 모습
거문마을에서 오가리쪽으로 버스가 지나가고 있구나
인증샷
산행을 종료하는 스틱을 접고 수통에 남은 물로 타올에 적셔 간단하게 몸을 씻고는
옷을 갈아입고 나니 수헌아우의 친구분인 희승씨 일행이 저 아래에서 올라오고 있다.
잠시후에 수헌아우가 도착하여 충주시 중앙탑면에 있는 유명한 막국수집에 가서
막국수와 막걸리로 뒷풀이를 한 다음에 서울로 향한다.
후배들 덕분에 정말 힘들었던 한구간을 교통편 걱정없이 편하게 끝내니
산행은 힘들었지만 털도 안뽑고 날로 먹은 느낌이다...판교역까지 태워주는
바람에 편하게 집에 올 수 있었다...집에와서 내일 아침에 봄꽃을 만나러 부안으로
가야 하기에 카메라와 렌즈를 점검한 다음에 일찍 잠자리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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