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2021년 02월 28일
☞ 산행날씨: 오전에는 맑은 날씨...오후에는 잔뜩 흐리고 약간 추움
☞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11.2 km / 6시간 15분 소요
☞ 참석인원: 나홀로 산행
☞ 산행코스: 솔치재-묘지-364m봉-안부-457.5m봉-신설임도-무명봉-무명봉-686.0m봉-안부-암봉
안부-660.9m봉-안부-778.9m봉-안부-박달산-809m봉-너럭바위-무명봉-안부-743.7m봉
안부-쉼터-쉼터-무명묘지-임도-느릅재-375.1m봉-안부-426m봉-갈림길-매바위봉-조망바위
안부-주월산-묘지-배넘이 고개
☞ 소 재 지: 충북 괴산군 장연면, 감물면
와 이리 세월의 흐름이 빠르노...신축년 새해를 맞이한 지가 얻그제 같은데 벌써 2달이 지나가고 있다.
지난 한주를 어떻게 보낸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보내고 2월 한달도 마지막 날이구나.
봄이 오는지 여기저기 꽃이피기 시작한다는 소식을 접하니 가슴이 콩당콩당 뛰면서 설레임으로 다가온다.
지난주 일요일에 부안(변산) 내소사 청련암 계곡으로 오랫만에 복수초를 찍어러 갔다왔는데 서울근교
산에서도 꽃이 피기 시작하니 봄이 오기는 오려는가 보다
수리산 기슭에 변산바람꽃과, 노루귀가 올라온다는 소식도 들리고, 광주 무갑산 계곡에도 너도바람꽃이
보이고, 천마산에서도 꽃이 핀다는 소식에 봄꽃들과 마주칠 생각에 가슴이 설레는데 지난주 괴산쪽의
지맥길에 너무 힘이들어 이번주는 꽃이나 찍으러 갈까 생각하다가 날씨가 좋으면 월요일인 삼일절에
출사를 하기로 하고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빡세디 빡센 석문동(신선)지맥 3구간을 하기로 하고,
토요일 저녁에 베낭을 챙겨놓고 잠자리에 든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수헌님 산행기에서 캡쳐)
06시 50분 동서울발→괴산행 버스표
오늘은 예전과 달리 조금 늦은 새벽 5시에 일어나 샤워를 마치고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한다.
요즘에 동서울터미널이 재건축을 하려는지 식당과 가게들이 많이 물을 닫았고, 코로나 땜에
식당에서 밥을 먹는것도 찜찜하여 안전하게 집에서 밥한술 뜨고 미적거리다가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하니 06시 45분... 하마터면 버스를 놓칠뻔 했다.
버스표를 사서 총알같이 뛰어가니 버스가 빠져 나가려고 후진을 하는것을 세워서 버스에 오른다.
버스에 오르자마자 깊은잠에 빠졌다가 버스가 덜컹거리는 바람에 일어나니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지만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를 달리고 있었다.
잠시후에 버스는 증평터미널에 도착하고 10여명의 손님중에 대부분이 이곳에서 내리고
버스는 나를 포함하여 3명만 태우고 괴산터미널로 향한다
괴산 터미널(08:35)
난생 처음 괴산읍내를 와본다...예전에 한남.금북정맥을 혼자 걸을 때 괴산
주변에 있는 증평, 진천, 음성, 무극(금왕) 쪽으로 다 와봤지만 괴산은 처음이다
괴산(槐山)의 지명 유래는 신라의 삼국통일 무렵 가잠성을 지키다 순사한 찬덕장군의
공을 기리기 위해 김 춘추가 하사한 괴주(槐州)가 이후 지금의 괴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이 지역은 삼국시대 접경지대로 백제와 신라 고구려 사이에 충돌이 잦았던 곳이다.
신라 진평왕28년(606)에 신라장수 찬덕(讚德)이 가잠성을 지키고 있을 때, 백제의 대군이 침입하여
백여 일을 포위 공격하자 성은 완전히 고립되어 바람 앞에 등불 같은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신라에서 여러 번 원군을 보냈으나 그 때마다 번번이 패하고, 성안은 식량과 물이 떨어지고, 군사의 사기는 땅에 떨어졌다.
성주인 찬덕이 의롭게 싸우다 죽을 것을 역설하였으나 군사들은 항복하여 목숨을 보존하길 원하였다.
찬덕은 운명이 가까워 온 것을 깨닫고 "너희들은 내가 죽은 후에 항복하라.
나는 죽어 귀신이 되어 백제 놈들을 잡아갈 것이다." 라고 외친 뒤 앞의 느티나무에 머리를 들이받고 장렬하게 죽었다.
후에 이 소문을 들은 김춘추가 찬덕의 높은 뜻을 기리기 위해서 가잠성을 '괴주(槐州)'라 부르게 하였다.
또 다른 설은 괴산의 지명 유래는 신라 경덕왕 때(757년)에 괴양군, 고려 때는 괴주군, 조선조 태종 때(1413년)부터
옛날 과거시험이 있던 때에 지방, 특히 영남지역에서 과거 시험을 준비하던 선비들이 한양에 가는 두 가지 길이 있었다.
하나는 추풍령을 넘는 길이고 또 하나는 문경 새재를 넘어가는 길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추풍령 보다는
길이 더 험한 문경새재를 넘는 길을 선호하였는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추풍령을 넘어온 응시생들은 추풍낙엽처럼 우수수 떨어졌고, 문경 새재를 지나 괴산 땅의 느티나무 잎을 밟고 온
선비들은 과거에 장원 급제했다는 것인데 이 말이 전해져와 오늘날에도 느티나무 잎을 밟는 답괴(踏槐)행사가
괴산 땅에서는 치러지고 있다고 한다.
괴산터미널앞에 있는 택시차부에서 택시를 타고 솔치재로 향한다.
60쯤 되어 보이는 택시기사가 어르신 위험하게 혼자 산에 다니시냐고 하기에 갑자기 기분이 잡친다.
어르신이라니...택시비 안받을라요... 하니 처음엔 기사가 뭔 소리인지 몰랐다가 잠시후에 능글맞게
형님으로 호칭이 바뀐다...내가 그렇게 늙어 보이나...염색을 해야 될라나 보나
솔치재(松峙:330m:09:00)
괴산군 장연면 오가리에 있는 고개로 우측으로 이어지는 도로쪽에 ‘내고향 거문마을,이라는
간판과 솔치재 팻말이 있다...지명의 유래에 대한 자료는 없지만 전국에 산재되어 있는 솔치재의
지명은 대체로 소나무가 많은 고개라는 의미로 지명을 붙었는데 여기도 아마 그렇지 않을까?
택시에서 내리니 생각보다 날씨가 상당히 춥고 바람이 세차다.
그러나 지난주보다는 미센먼지가 훨씬 덜한듯 하여 숨쉬기가 훨씬 수월하다
솔치재를 뒤돌아 보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거문마을 표지판을 올라 우측으로 향하다가 좌측 묘지쪽으로 올라간다
묘지(09:07)
묘지에서 뒤돌아 본 솔치재의 모습
묘지 뒷쪽 능선으로 올라서니 산으로님의 시그널이 범여선배를 빈겨준다
묘지에서 바라본 거문마을 버스정류장의 모습
지맥의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등로에서 바라본 장연면 오가리의 모습
느티나무의 고장 괴산 장연면 오가리 우령 마을 입구에는 800년 이상 된 거대한 느티나무
세 그루가 하늘을 이고 서 있는데 그 모습이 정자를 닮았다 해서 ‘삼괴정’이라 불린다.
한국 전쟁 때는 임시 피난처였고, 40여년 전에는 나무에서 울음소리가 들린 뒤 마을에 변고가
일어 났다는 얘기도 전해오는데 마을 사람들은 가뭄이나 큰 물 한 번 들지 않고
대대로 평화롭게 살아올 수 있었던 것도 다 이 느티나무 덕이라고 믿고 있다.
괴산에는 이처럼 영험한 나무로 여겨지는 느티나무들이 유난히 많다.
느티나무 괴(槐)자를 쓰는 괴산의 지명도 여기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전해진다.
364m봉(09:12)
거문마을의 우측 능선을 걷는다
안부(09:15)
등로가 보이지 않아 이리저리 헤맨다
겨우 등로를 찾아서 앞으로 나가니...
박달산으로 가는 뚜렸한 등로가 보인다
등로가 열리면서 서남쪽으로 군자산이 멋진 모습으로 산꾼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된다
관리가 안된 묘지를 지난다
무명묘지를 지나니 좌측의 편안한 사면길이 보이나 등로가 없는 직진 능선으로 올라간다
코가 땅에 닿을만큼의 급경사의 오르막길...숨이 멈춰버리는 듯한 느낌이다
힘들게 능선에 올라선다
457.5m봉(09:35)
457.5m봉 아래로 내려서니 묘지가 나온다
묘지 아랫쪽의 급경사 내리막으로 내려간다
가야할 나뭇가지 사이로 먼저 지나간 수헌아우가 엄청나게 겁을 줬던 박달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천연기념물?
그래도 그럴만하다
뚜렸한 등로가 나오고 지도상에도 없는 임도가 나온다
괴산군 장연면 오가리에서 감물면 매전리로 넘어가는 임도이다
신설임도(09:45)
등로를 가로질러 능선으로 올라간다
능선에 올라서니 선답자들의 흔적이 산꾼을 반긴다
묘지를 지나니...
등로는 거칠어 지고...
안부로 내려선다
좌측 아래로는 조금전에 만난 임도가 보인다
다시 빡센 오르막이 시작되고...
우이씨...생각없이 오르막을 오르다가 땅바닥에 깔려있는 철사줄에 된통 넘어진다
약초재배장에서 설치한 철사줄인 모양이다
짐승들이 난도질을 한 묘지를 보면서 급경사의 오르막이 시작된다
벌목을 한 후 마구 버려진 간벌목으로 걷기가 상당히 불편하다
갈수록 태산이다
능선에 올라선 다음에...
또 다시 급경사의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격려 감사합니다
계속되는 빡센 오르막길
무명봉(10:10)
내리막으로 내려간다.
안부를 지나고...
다시 오르막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고사목이 성가시게 구는 무명봉에서 좌측으로 꺽어진다
등로에서 바라본 잠시후에 가야할 778.9m봉(우측)과 박달산(가운데)의 모습
안부로 내려서는데...
맞은편에서 개 한마리와 2명의 약초꾼을 만난다...산에서 갑자기 사람을 만나니
반갑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다...먼저 나에게 인사를 건네는데 나뭇가지를 지고
내려오기에 뭐냐고 물어보니 송담이라는 것인데 어혈을 풀어주고 당뇨에 특효라고 한다
내가 보기에는 그냥 소나무 가지처럼 보이는데...집에와서 인터넷을 검색하여 본다.
송담은 당뇨병 치료에 뛰어난 효능이 있다고 하며 담쟁이는 타박상이나 멍든 곳에 치료 도움을
주고 어혈을 풀어주며. 피가 잘 통하도록 우리 몸 혈관 속 노폐물을 삭혀 박으로 배출을 하고
피를 많게 하여 원활한 피 흐름에 도와주는 약재라고 한다,
소나무 담쟁이에 함유된 성분은 관절염 치료에 도움을 주고 각종 암 치료에도 쓰이며 고혈압 등을
정상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효능과 또한 고지혈증. 뇌경색. 중풍 등을 미리 예방하는
약재로 쓰이고 기관지나 천식. 당뇨. 갇은 질병 치료에 탁월한 효력을 발휘한다고 한다,
(특히) 남성에게 효능이 좋으며. 꾸준히 장기 복용을 하면 남자의 자존심에 최고라 하여
송담은 정력에 큰 도움을 주는 약재라고 한다,
송담 약재 효능은 우리 몸에 잠재하는 어혈을 풀어주고. 각종 염증 치료에 도움을 주는 (약초인데)
소나무에게는 치명적인 기생충이라고 하는데 하지만 사람에게는 송담이 소나무 진액을 빨아먹고 자
생한 약재는 소나무에서 최소한 70-80년 자란 것을 채취해야 좋은 약재로 쓰인다고 한다
계속되는 빡센 오르막
무명봉(10:30)
우측으로 희미한 사면길이 보이나 맥길은 직진으로 이어진다
가야할 박달산이 점점 가까워지는 느낌이다
능선으로 올라선 다음에 다시 우측으로 꺽어져 맥길을 이어간다
암릉구간을 지나니...
686.0m봉에 도착한다
686.0m봉(10:40)
산행 시작부터 온전히 괴산군 장연면을 걸었지만 이곳부터는 좌측 능선은 감물면이고 우측 능선은 장연면이다
우측으로 급하게 꺽어져 내려간다
낙엽 아래의 등로는 얼어있다...이곳에서 오늘 2번째로 쳐박힌다
맥산꾼들의 우상이자 전설이신 분...반갑습니다
계속되는 급경사의 내리막길
안부로 내려선다
안부(10:48)
안부에서 다시 빡세게 오름길이 시작된다
등로는 보이지 않고 잡목의 저항이 심하다...숨이 멎을것 같이 통증이 밀려온다
암봉(10:52)
암릉구간을 만나서 우측으로 우회한다
등로 우측으로는 중부내륙고속도로 괴산휴게소가 보인다
안부에 내려선 다음에...
다시 능선으로 오른다...오르 내림이 계속되는 빨래판 구간...체력 소모가 엄청나다
등로 좌측 아래쪽은 감물면 매전리 증자동에 있는 무심사라는 절집이 보인다
안부(11:00)
오르막으로 올라가서...
맥길은 살짝 우측으로 꺽어진다
넓은 공터가 있는 660.9m봉에 도착한다
660.9m봉(11:05)
다시 내리막으로 올라간다
가야할 778.9m봉(우)와 박달산(좌)의 모습
안부를 지나 암릉구간으로 치고 올라간다
봉우리를 올라선 다음에...
잠시후에 가야할 778.9m봉이 보이는데 산꾼 범여의 기를 죽인다
급경사의 내리막길...낙엽으로 인해 상당히 미끄럽다
안부(11:11)
안부를 지나서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능선에 올라선 다음에...
암릉구간을 지나고...
빡센 오르막을 올라서니...
무명봉을 지나...
급경사의 오르막은 언제쯤 끝내려나...
암릉구간을 우회하여 올라선 다음에...
젖먹던 힘까지 짜내어 올라서니 778.9m이 나온다
778.9m봉(11:40)
778.9m봉 정상은 넓은 공터인데 날씨는 맑지만 생각보다 바람이 차갑다.
우측으로는 뚜렸한 등로가 보이는데 괴산군 장연면 추점리로 이어지고 박달산은 좌측 내리막길이다
박달산 방향은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많이 보인다
박달산을 바라보면서 급경사의 내리막으로 내려간다
오늘 산행을 하면서 2번이나 쳐박힌 학습효과(?) 때문에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조심스럽게 암릉구간을 통과하여 내리막으로 내려간다
등로에서 바라본 괴산군 장연면 추점리(楸店里)의 모습
추점리는 장연면 중부에 있는 농촌마을로 자연마을로는 추점, 옹점, 구름들 등이 있다.
추점은 가래나무가 많아서 붙은 이름으로 가래올, 가래월, 추동이라고도 부르며 천연기념물인 백로가
마을 뒷산 잡목에 서식하던 곳으로도 유명하고 또한 천연기념물인 미선나무 자생지가 있다.
옹점은 가래올 북쪽에 있는 골로서 옛날에 옹기점이 있었다하여 붙은 이름이다.
구름들은 가래올 북쪽의 마을로서 앞들이 매우 좋고 구름이 자주 낀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추점이라는 이름은 추동과 옹점의 이름을 따서 생겼다고 하며 이 마을에 있는 미선나무는
천연기념물 제220호로 면적 7,798㎡. 농경지로부터 가까운 산록의 경사면에서 자라고 있는데, 이
지역은 경사가 급해서 흙이 적고 잔돌이 많다.
미선나무 이외에 나도국수나무·두릅나무·새·붉나무·칡·청미래덩굴·굴피나무·산딸기·개회나무·
다래·시무나무·개머루·노박덩굴·찔레꽃·담쟁이덩굴·멍석딸기·사위질빵 등이 자라고 있다.
미선나무는 겨울에 잎이 떨어지는 작은 관목으로 물푸레나무과에 속한다. 일속(一屬) 일종(一種)의
우리나라 특산식물로 괴산군 이 외에서는 자생지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꽃은 3월말부터 잎보다 먼저 피는데 흰색이 주종이고 붉은색·상아색 등이 있다.
열매는 가을에 익으며 둥근 부채같이 생겨서 ‘미선(美扇)’나무라고 한다. 근래에는 묘목으로 많이 양성되고 있다.
안부(11:52)
우측으로는 장연면 추점리 좌측으로는 감물면 매전리 증자동으로 이어진다
일설에 의하면 매전리는 중국의 사성의 이름을 따서 맹자동, 증자동, 안자동 등으로 불리워 왔는데,
이 중 증자동이 증계골 또는 징개골로 불린다. 미전2리 일부와 괴산군 동하면의 매양리와 연풍군
장풍면 안민도전리를 병합하여 매양과 미전의 이름을 따서 매전이라는 명칭이 생겼다
박달산으로 오르는 등로도 상당히 까칠하다
암릉구간을 조심스럽게 올라간다
촛대바위(?)
암릉구간은 우회하면서 올라간다
능선으로 올라간다
한 여인이 요염한 자태로 누워있는 모습처럼 보이는 월악산 영봉(뾰족한 봉우리)이 보인다
수안보 너머로는 충주호도 아련히 보이고...
박달산 오르는 빡센 오르막
뒤돌아 보니 조금전에 힘들게 지나온 능선이 보이고 그 너머로 백두대간에서 출발한 석문동 지맥의
분기점인 마패봉과 신선봉과 우측으로 뻗어진 깃대봉, 신선암봉 너머로 주흘산인 멋진 모습으로 다가온다
참으로 힘들게 박달산 정상에 오른다
박달산(朴達山:824.5m:12:15~45)
충북 괴산군 장연면 추점리와 감물면 방곡리와 매전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괴산 35명산중의 하나이다.
정상에는 산불감시초소와 2등삼각점, 정상석과 한국고대사 연구회에서 세운 ‘박달산 정상 대한민국 게양대’가 이채롭다
단기 4330년 음력 7월6일(1997년 8월8일)에 세웠다고 하는데 누군가가 그 아래의 내용을 지워 버렸다.
박달산(朴達山)의 유래에 대하여 2가지 설(說)이 있다.
하나는 ‘박달(朴達)’이 배달민족의 ‘배달’에서 왔다는 것이다.
‘배달’은 ‘발달’에서 온 말로, 그 어원은 ‘밝다’이며 ‘박’으로 발음되고, ‘달’은 산을 뜻하는 옛말이다.
그래서 ‘배달’은 밝은 산 곧 큰 산을 뜻하는 ‘박달’의 말소리가 변한 것이라고 한다.
또 하나는 옛날에 천지가 개벽(開闢)할 때 이 일대가 모두 물에 잠겼는데,
이 산꼭대기만 바가지를 엎어놓은 것만큼 잠기지 않았다고 하여 박달산이라
일컬었다고 한다.
한국고대사 연구회라는 곳에서 박달산의 지명에 대한 설명을 이렇게 해놨다.
‘박달(朴達)’과 ‘배달’을 연결지어 ‘밝은 산’을 뜻한다고 하는데 조금은 어지스런 느낌이다
옛날 우리말에는 ‘박달(朴達)’은 ‘밝은 땅’을 의미하거니와 그 유래가 밝은임금은 단군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고대사와 연결시키는 걸로 조금은 억지스런 느낌이다
박달산 정상에 있는 무인산불감시초소
수안보I.C 너머로 지난해 5월에 1구간을 끝내고 남겨둔 달천(계명)지맥 능선이 희미하게 보인다
박달산 정상 2등 삼각점(△충주23/1982복구)
박달산 정상석의 모습
우측으로 희양산에서 시작하여 백화산, 조령산, 신선암봉, 마패봉, 포함산, 대미산으로 펼쳐지는
백두대간 능선이 장쾌하게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데 미세 먼지만 없으면 錦上添花일 듯 싶다.
내가 오늘 걷고있는 괴산의 산들은 한결같이 까칠하고 산행 난이도가 힘든 코스들이지만
오지라서 그런지 굉장히 청정한 구간이다
괴산지역은 통과하는 백두대간 능선만 해도 그렇다.
속리산 아래 늘재에서 시작하여 청화산, 조항산, 대야산, 장성산, 악희봉, 백화산, 조령산, 신선암봉,
깃대봉, 마패봉으로 이어지는 대간길이 한결같이 까칠하고 힘이든 구간이 아니였던가.
독립군의 여유... 아침과는 달리 미세먼지가 몰려오면서 날씨가 흐려지기 시작한다
이제 정상 힘들었던 빨래판 구간을 끝내고 나니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독립군의 점심밥상
박달산에서 내려다 본 무심사의 모습
3월로 건너가는 길목에서 / 박목월
2월에서
3월로 건너가는 바람결에는
싱그러운 미나리 냄새가 풍긴다.
해외로 나간 친구의
체온이 느껴진다.
참으로
2월에서 3월로 건너가는
골목길에는
손만 대면 모든 사업이
다 이루어질 것만 같다.
동·서·남·북으로
틔어 있는 골목마다
수국색(水菊色) 공기가 술렁거리고
뜻하지 않게 반가운 친구를
다음 골목에서
만날 것만 같다.
나도 모르게 약간
걸음걸이가 빨라지는 어제 오늘.
어디서나
분홍빛 발을 아장거리며
내 앞을 걸어가는
비둘기를 만나게 된다.
무슨 일을 하고 싶다.
엄청나고도 착한 일을 하고 싶다.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2월에서
3월로 건너가는 바람 속에는
끊임없이 종소리가 울려오고
나의 겨드랑이에 날개가 돋아난다.
희고도 큼직한 날개가
양 겨드랑이에 한 개씩 돋아난다.
백두대간 주흘산에서 포함산. 대미산과 월악산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능선
괴산은 참으로 멋진 명산들이 많지만 하나같이 그리만만하게 볼 수 없는 다들 까칠하다
아침에 산행을 시작한 솔치재가 보이고 사진으로 보기에는 유순하게 보이지만 엄청난 빨래판 구간이다
아침에 지나온 신설임도에서 연결되는 임도가 산허리를 휘감고 있다
당겨본 군자산은 미세먼지에 갇혀 버렸다
당겨본 충주시내의 모습...그림이 미세먼지로 인해 흐리기만 하다
독립군 생활(?)을 하면서 오랫만에 박달산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취하고 다시 길을 떠난다
안부에서 다시 능선으로 올라간다
박달산에서 이어지는 능선은 암릉구간이 많이 보인다
이곳에서 오늘 산행을 하면서 2번째 등산객을 만난다.
부자(父子)인듯 한 남자 2명이 박달산을 향하는데 서로 인사를 나누고 헤어진다
809m봉(12:55)
우측으로 급경사의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계속되는 암릉구간
너럭바위(13:00)
오늘 산행은 솔치재에서 빡세게 올라와서 680.6m봉에서 박달산에서 이곳으로 오는 길은 ∩ 형태이다
좌측 능선 아랫쪽은 무심사가 희미하게 보인다
안부에서...
다시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무명봉(13:08)
다시 급경사의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안부(13:11)
743.7m봉(13:13)
정상에는 헬기장이 있고 우측의 느릅재로 이어지는 이정표가 보인다
이곳에서 직진을 하면 박성태 선생이 저술한 신산경표상 신선지맥이 달천까지 이어지고, 우측 느릅재쪽으로는
수계를 기준으로 하는 대한산경표상의 석문동 지맥길인데 어디로 가던간에 그것은 각자 산꾼들의 몫이다
범여 역시 수계를 기준으로 하는 대한산경표를 선호하기에 당연히 느릅재로 향할 것이다.
<대한산경표 석문동지맥과 신산경표 신선지맥 >
석문동지맥은 달천과 달천의 지류인 석문동천을 구분하는 수계 산줄기로,
백두대간 마패봉(925.1m, 일명 마역봉)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신선봉(965.9m), 소조령, 송치재,
박달산(824.5m), 느릅재, 주월산(502.9m), 주월재, 옥답산(509.6m), 435.4봉, 지사골재를 지나
석문동천이 달천과 합류하는 충주시 살미면 토계리 도랫말(팔봉교 옆)에서 끝나는 약 30.5km의 산줄기를 말한다.
백두대간 상의 마패봉 석문동지맥 분기점에서 볼 때 지맥 우측의 물줄기는 모두 석문동천으로 유입되고,
좌측의 물줄기는 쌍천, 안민천 등을 거쳐서 먼저 달천의 일부가 되었다가,
지맥이 끝나는 합수점(팔봉교 주변)에서 이 산줄기로 인하는 갈라졌던 좌우의 물이 다시 만나게 된다.
합수점에서 볼 때는 이 산줄기가 좌측의 석문동천과 우측의 달천을 구분하는 완전한 수계 산줄기가
되므로 “석문동지맥”이라 칭한다.
(1유형 합수점형 지맥)
석문동지맥이 시작되는 백두대간 마패봉부터 헬기장에 있는 박달산 743.7봉까지는 신 산경표 신선지맥과
산줄기가 동일하나, 이후 대한산경표 석문동지맥은 북서쪽으로 느릅재, 주월산, 옥답산, 지사골재를 지나
석문동천과 달천의 합수점으로 이어지지만, 신산경표 신선지맥은 박달산 743.7봉에서 남서쪽으로
양산목고개, 맹이재, 성불산(529.9m)을 지나 안민천이 달천으로 유입되는 괴산군 감물면 오성리
오간배수장에서 끝나는 차이가 있다.
다만, 1963년 석문동천과 달천의 합류지점 인근에 있는 수주팔봉 칼바위 주변 암릉을 인위적으로 절단하여
만들어진 팔봉폭포를 통하여 석문동천이 달천에 떨어지도록 함에 따라 현재 토계리 일대의 구 하천은
농경지로 이용되고 있다.
....대한산경표 박흥섭(산으로)님 글...
743.7m봉 정상에 있는 헬기장
헬기장 너머로 신산경표상의 신선지맥으로 이어지는 길인데 시간이 되면 저 곳 역시 한번 걸어볼 예정이다.
헬기장에서 우측 느릅재로 향하는데 이곳은 박달산으로 이어지는 일반 등산로라 등로는 아주 좋다.
분맥, 단맥의 大家이신 신경수 선생께서는 주월단맥으로 분류하시는 모양이다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안부(13:20)
암봉을 지나고...
계속되는 내리막길
등로는 생각보다 까칠하다
쉼터(13:23)
박달산 등산안내도와 벤취도 보인다
등로에서 바라본 괴산군 감물면(甘勿面)의 모습
충청북도 괴산군의 북동쪽에 위치하며 북으로 충주시와 인접하고, 장연면 · 칠성면· 괴산읍 ·불정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면으로 동쪽에는 주월산 · 박달산이 있고, 달천이 남에서 북으로 통과하고 있다.
지명은 이곳을 통과하는 달천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달천은 물맛이 달다 하여 단내, 달래, 감천(甘川)으로도
불렸기 때문인데, 현재 오성리 · 오창리 · 이담리 · 구월리 · 백양리 · 광전리 등 7개의 법정리를 관할하고 있다.
면 소재지는 광전리이다.
본래 감물면은 충주군에 속했는데 『신증동국여지승람』(충주)에서 감물내(甘勿內)는
본래 감물내미부곡(甘勿內彌部曲)이었다고 적고 있다.
『여지도서』(충원)에도 여전히 감물내미면이라고 나오는데, 『1872년지방도』에는 감물면이라고 나온다.
1914년 충주군 감물면이 군의 동하면 4개 리와 연풍군 장풍면의 3개 리와 합쳐져 괴산군 감물면이 되었다.
광전리(光田里) 지명은 1914년 광지리(光芝里) · 미전삼리(彌田三里) · 미전이리(彌田二里) 등을 합친 리라는 의미에서
광지와 미전의 이름을 따온 것이다. 이담리(鯉潭里)는 달천강가에 잉어 떼가 많이 모이는 곳이라 해서 붙여진 잉어소라는
지명의 한자 지명에서 유래하였는데, 1914년 계담리(桂潭里) · 호암리(虎岩里) · 항동(項洞) 등을 합쳐 이담리라 하였다.
이담(鯉潭)과 관련된 파생지명으로는 잉어소나루 · 잉어소들 · 잉어배미 · 이담제 등이 있다. 오창리(五倉里)는 본래
괴산군 동하면 지역이었는데, 역시 1914년 오간리(五間里) 일부와 유창리(有倉里)를 합쳐 오창리라 하였다
느릅재로 향하는 급경사의 내리막길
멋진 소나무들도 많이 보인다.
계속되는 내리막길
쉼터(13:32)
내리막길은 까칠하다
이곳 역시 멋진 소나무들이 많이 보인다
무명묘지(13:37)
내리막길에 쉼터의자가 자주 보인다
방곡 저수지가 보이고 좌측 위에는 잠시후에 가야할 주월산...저 멀리 수안보 너머로 월악산 능선이 흐릿하다
벌목지로 내려선다.
방곡지 너머로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있다
간벌로 인해 등로는 어지럽다
방곡저수지 너머로 장연면 방곡리에 있는 산매봉이 벌거벗은 모습으로 다가온다
느릅재 우측의 감나무골에는 아이뜰관광농원 캠핑장이 보인다
괴산군 장연면 방곡리 느릅재 정상옆에 있는 감나무골은 감나무가 많이 있어서 붙혀진 지명이다
벌목지를 지나서 임도로 내려선다
임도(13:50)
한창 벌목중인 등로
느릅재 가는 길
등로 좌측으로는 신산경표상에 있는 성불산이 보이고 양산목 고개로 이어지는 신선지맥 능선이 보인다.
언젠가 시간이 되면 저곳도 한번 걸어볼 생각이다
벌목지 능선에 올라서니 잠시후에 가야 할 느릅재가 보인다
느릅재 내려가는 길은 까칠하다
힘들게 느릅재로 내려서니 등산객들의 띠지와 주월산, 박달산 등산 안내도가 있다
느릅재(397m:14:00)
괴산군 감물면 백양리와 장연면 방곡리 감나무골에 있는 고개로 이동통신탑 2개가 서있다
느릅재 또는 누릅재라고도 부르며 감물면 소재지에서 괴산 I.C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지명의 유래는 느릅나무가 많아서 붙혀진 지명으로 커다란 이동통신탑이 2개나 서 있고
주월산으로 이어지는 등로가 뚜렸하다.
느릅나무의 자료를 검색해보니...
ⓒ 국립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정보, 한반도 생물자원 포털(SPECIES KOREA)자료 인용
전국의 계곡 부근에 자라는 낙엽 큰키나무다. 높이 15-25m이르며, 줄기껍질은 어두운 회색으로
어린 가지에 코르크질이 발달하는 경우가 많으며, 잎은 타원형 또는 도란형으로 길이 3-10cm,
폭 2-6cm이며, 가장자리에 겹톱니가 있다. 곁잎줄은 12-18쌍이다. 잎 앞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연한 녹색이다.
꽃은 4-5월에 잎이 나기 전에 피며, 꽃자루는 매우 짧다. 열매는 5-6월에 익으며, 길이 1.0-1.5cm고, 날개가 있다. 세
계적으로 러시아, 몽골, 일본, 중국에 분포한다
한방에서는 본 분류군의 줄기와 수피를 항염증, 항암 치료제로 널리 사용한다.
이 이외에도 항바이러스, 항세균 효과도 있음이 입증되었고, 부작용이 적은 천식의 치료제로
개발될 가능성에 대한 기초 연구도 활발히 진행 되고 있다. 천연약품의 재료로 잠재성이 많은 분류군이다
감물면쪽으로 내려가니 등로 입구에 컨테이너 박스와 주월산 등산 안내도가 있다.
엉터리 이정표
등로로 올라서니 맥길에는 SK이동통신탑이 맥길을 막고있고 좌측으로 우회하는
주월산 이정표가 있는데 ‘주월산 1km→’란다...엉터리 이정표다
실제거리는 2km 가까이 된다
맥길을 막고있는 SK이동통신탑
여기저기 봄꽃 소식이 들리니 요즘 범여는 가슴이 설렌다.
이곳도 봄이 오는 모양이다...낙엽속에서 괴불주머니가 얼굴을 내밀고 있다
375.1m봉(14:15)
375.1m 아래는 관리가 안된 묵은 묘지들이 많이 보인다
주월산으로 가는 길은 제도권 등로라 그런지 참으로 편안하다
우측으로 묘지가 나오고 ...
묘지 뒷쪽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안부(14:20)
오르막으로 올라서니...
높은 망루처럼 보이는 산불감시초소가 보이는데 요즘 전국에서 일어나는 산불로 인해 예민한 시기이다.
조심스럽게 지나가는데 다행히 퇴근을 했는지 인기척이 없다.
산불감시초소에서 바라본 괴산군 감물면 백양리의 모습
본래 충주군 감물면의 지역으로서 배안골, 뱅골 또는 백양이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백양2리, 박다리, 소태리 일부를 병합하여 백양리라해서 괴산군 감물면에 편입되었다.
현재 박달리, 상백양리, 하백양리의 3개 행정리로 나뉘어져 있다
산불감시초소 능선 뒷쪽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426m봉(14:25)
주월산 가는길은 꽃길(?)이다
갈림길(14:31)
좌측으로는 감물면 이담리로 내려가는 등로가 보이고 주월산은 우측으로 이어진다
매바위로 이어지는 암릉구간이 시작되고...
지나온 박달산이 아쉬운 듯...
매바위로 이어지는 암릉구간...생각보다 아찔하고 까칠하다
곱게도 生을 마감했구나...그래! 죽음에도 품격이 필요한거야
죽음에도 품격이 필요하듯이 삶에도 품격이 필요한데
너에 비해서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들은 왜 이리 추하게 삶은 사는지 모르겠다.
자기들은 깨끗하고 정직하다고 하면서 촛불이라는 미명아래 정권을 잡더니만
자기들이 적폐세력이라고 몰아낸 패거리보다 훨씬 더 지저분하고
구린내가 나는게 시궁창 냄새보다도 훨씬 더 썩은 냄새가 난다
VIP께서 취임식의 취임사 내용을 뼈저리게 실감한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라고 밝혔던 내용과 정의와 공정을
국정 철학은 어디 갔는지 갈수록 민초들의 삶은 왜 일도 팍팍한지...
VIP께서 집무실 벽에 걸었놨다는 ‘춘풍추상(春風秋霜: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대하고, 자신을 대할 때는 가을 서리처럼 엄격하게 대한다)는 족자는 걸려있는지 궁금하다
작금의 세상 돌아가는 걸 보면 아마 이 글귀를 거꾸로 해석하신 건 아닌지...
내 식구들에게 무슨 패악질을 하더라도 한없이 너그럽고, 반대편에 선 사람들에는 무자비할
정도로 괴롭히는 느낌이다...흔히 말하는 내로남불이 아닌지 아둔한 범여로선 이해가 안된다
자기들에게 불리한 것은 전부 적폐세력으로 밀어 부치면서 내 맘대로 하시는 것 같은데
民心은 天心이라 했고 정치는 生物이라 했소... 모든걸 내 손에 넣었다고 해서 촛불이
민심인 줄 알고 "조자룡의 헌칼 쓰듯" 하다가 한방에 훅 갈수도 있소
生을 마감할 땐 저 나무처럼 멋지게 해야 할텐데
오늘도 山이란 스승에게 한 수를 배운다
지나온 느릅재와 펜션이 있는 감나무골이 보이고 그 너머 조만간 걸어볼 예정인 성불산이 보인다
매바위봉(476.0m:14:36)
매바위봉 주변에는 멋진 소나무들이 많이 보인다
매바위봉에서 아찔한 급경사의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발한번 삐꺽하면 황천길로 가는 직행로같다
잠시후에 가야할 주월산 너머로 여인의 젖꼭지처럼 뾰족한 옥녀봉도 조만간 가볼 계획이다
조망바위(14:41)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괴산군 장연면 방곡리 소년골의 모습
박달산 아래에 자리잡은 소년골은 옛날에 화랑들이 모여 활을 쏘는 곳이라 해서 붙혀진 지명이다
매바위 암릉구간 능선이 끝나고 주월산으로 가기위해 급경사의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안부(14:33)
주월산으로 향하는 까칠한 오르막길
주월산(舟越山:504.3m:14:53)
충북 괴산군 장연면 간곡리, 감물면 구월리에 소재한 산으로 주월(舟越)은 ‘배넘이’라는 뜻으로 옛날 대홍수 때
배가 넘었던 곳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 때문인지 주월리 동쪽 장연면으로 넘어가는 배너미고개를
주월령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또 다른 설에 의하면 조선의 고승 무학대사가 이 산을 보고 ‘배가 넘어다닐 것이다’는
말에 따라 ‘배주(舟) 달월(月)’자를 써서 주월산이란 지명을 썼다고도 전한다.
주월산(舟越山 504.3m)은 박달산과 마주한 산으로 단독 산행하기엔 거리가 짧기 때문에 대부분 박달산과
연계하는것이 보편적이며, 느릅재 정상에서부터 충주 쪽으로 19번 국도를 따라가면서 가까이 보이는 까닭에
누구든 빼어난 산의 모습에 취하면 쉽게 내려오지 못하는 산이기도 하다
다음 구간에 가야할 옥녀봉도 뾰족한 모습으로 산꾼의 시야에 다가온다.
주월산의 높이가 실제 높이와 정상석의 높이가 차이가 나도 너무난다
주월산은 느릅재를 사이에 두고 박달산과 마주보고 있는 산으로 정상석(실제높이 504.3m)과
커다란 돌탑이 있고, 근처에서 암릉구간으로 된 매바위와 멋진 소나무가 환상적이다.
괴산군내에 있는 35명산중에 높이도 가장 낮고, 등로도 가장 짧은 산이지만 그리만만한 산은 아니다.
괴산의 35명산중에 35번째인 주월산과 21번째인 박달산은 마주보고 있는 형태이며, 대부분의
등산객은 2개의 산을 연계해서 산행을 있으며, 중부내륙고속도로 괴산I.C 근처에 있는 산이다
근처에는 임진왜란 때 진주성에서 순절한 충무공 김시민 장군의 위패를 봉안한 충민사와 임꺽정의
저자 벽초 홍명희의 문학비와 조선시대 의 정자 고산정이 있는 제월대가 주월산에 가깝다
주월산에서 잠시 머물다가 내려서니 묘지를 이장한 듯한 흔적처럼 보이는 넓은 공터가 보이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뚜렸한 등로는 주월산 등로의 시작점인 방곡리 간곡마을로 이어지는 길이고 맥길은
직진의 내리막으로 이어지는 급경사가 맥길인데 독도에 아주 주의해야 할 구간이다
대부분의 맥꾼들은 성불산을 지나서 달천으로 향하는 신산경표상의 신선지맥으로 향하는데
내가 지금 걷고있는 석문동지맥... 이 길은 일종의 개척산행인 셈이다
희미한 등로로 내려서니 무한도전님과 여영님의 흔적이 보인다
등로는 아예없고 급경사의 내리막길에 낙엽이 아주 미끄럽다.
등로도 아주 지저분하다
신경수 선생은 이 구간을 주월단맥이라 부르는 모양이다.
아! 힘들다.
묘지(15:13)
생각보다도 엄청난 급경사이다
힘들게 내려서니...
배넘이 고개(주월령)가 보인다
독립군 범여의 늘 든든한 동반자
배넘이 고개(舟越嶺:15:25)
괴산군 장연면 방곡리와 감물면 구월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주월산 아래에 있다고
해서 붙혀진 지명으로 주월산은 조선을 개국한 태조 이성계의 왕사(王師)였던 무학대사가
주월산을 보고 ‘배가 넘어 다니 것이다’ 하였는데 주월산 아래에 있다고 해서 주월령이라 한다
산으로님의 흔적을 확인하고 산행을 종료하다
배넘이 고개에서 산행을 종료하고 베낭을 정리한 다음에 지나가는 차량들을 상대로
앵벌이(히치)를 시도하는데 20분여분을 걷는데도 차량 한대가 안 지나갈 정도로 오지이다.
그러는 사이에 대학 찰옥수로 유명한 장연면 방곡리 삼거리까지 내려간다
이곳이 주월산의 들머리인 모양이다
방곡리 삼거리(15:45)
괴산군 장연면 방곡리 간곡마을 삼거리까지 지나가는 차 한대 못 만나고 내려왔다.
이 마을의 원래 지명은 병방곡 샛골로 후에 한자 표기에 의하여 간곡(間谷)으로 불리워졌으며
마을의 형성연도는 1529년 임진왜란 전후로 추정된다...즉 소년골이 임진왜란 때 소년훈련소
였다고 전하는 바, 이와 관련된 지명으로 사장(射場)마루는 당시 활 연습장일 것으로 전하니
이때부터 경주김씨의 세거지로 전하나 그 후로 각 성씨들이 들어와 마을을 이루었다
이곳 방곡리는 괴산찰옥수수로 유명한 곳이다
대학옥수수는 괴산군 장연면 출신 최봉호(전 충남대 교수)박사가 지역농민의 농가소득을 위하여 육종연구를
시작하였으며, 선발된 종자를 1991년부터 괴산군 장연면 방곡리 일대에 시험재배를 실시하였다.
시험재배로 생산된 찰옥수수를 지역농가들이 도로변 원두막에서 판매를 시작하였으며, 이때 품종명이 없었기에
대학교수님이 종자를 보급하였다 하여 ‘대학찰옥수수’라 지어 불리기 시작하였다.
이후 1999년에 연농1호라는 품종명으로 국가품종등록에 등재하고 괴산지역에 본격 식재 되었다.
대학찰옥수수는 일반옥수수보다 통이 가늘고 줄이 8~10줄이다. 또한 껍질이 얇고 당도가 높아 소화가 잘되고
부드러워 옥수수 중 맛이 최상이며, 특히 ‘찰성녹말’이 마치 찹쌀처럼 찰기가 뛰어나면서도 이 사이에 달라붙지
않아 어린이나 노약자가 먹기에도 부담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곳 방곡리 간곡마을은 대중교통이 없고 지나가는 자동차도 별로없는 아주 불편한 곳이다
수안보 택시를 불러야 하나 고심을 하면서 걷는데 삼거리앞 공터에서 서울 NO를 단 승용차
한 대가 출발하려고 시동을 걸고 있다...자세히 보니 박달산 근처에서 처음으로 등산객을
만난 분이었는데 그 분도 나를 알아본다.
서울을 가야 하는데 근처에 있는 버스가 서는데 까지만 좀 태워 달라고 하니 자기들은 음성군 생극에 있는
선산의 묘소를 가는데 생극에 가면 서울가는 버스가 있으니 그곳까지 태워 주겠다고 한다
갑자기 양넘 지갑을 줏은 느낌이다...이 분도 산을 엄청 좋아하시는 분이다
자동차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생극버스 정류장에 도착하여 고맙다는 인사를 나누고 헤어진다
생극터미널(16:35)
생극발→무극행 버스표
생극에서 서울가는 버스표를 예매하려니 서울가는 버스가 없단다
예전에 서울가는 버스가 있었는데 코로나 땜에 승객이 없어 지금은 운행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는 수 없이 근처에 있는 무극(금왕)으로 가야 하는데 버스표를 예매하고 나오니 곧바로
버스가 오고 생극에서 10분정도 소요되는 무극터미널에 도착한다
금왕(무극) 버스 정류장(15:50)
음성군 금왕읍 무극리에 있는 무극터미널은 공사중인지 임시정류장이다.
예전에 한남.금북정맥과 부용지맥을 하면서 몇번 왔던 곳이다
금왕(무극)발→서울 남부행 버스표
이곳은 서울로 가는 버스가 많다...17시 15분에 동서울로 가는 버스가 있지만
30분 늦은 집과 가까운 남부터미널행 버스표를 예매하고 화장실에서 깔끔하게
씻고 대합실에서 한동안 멍 때리기를 하다가 버스에 오른다
금왕터미널 버스 시간표
17시 30분 금왕을 출발한 버스는 대소를 거쳐 중부고속도로에 들어서니 3일간 여유라 그런지
고속도로는 마치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그 사이에 나는 깊은 잠에 빠진다.
얼마나 잤을까...잠에서 깨니 버스는 궁내동 톨게이트를 통과하고 있다.
貴人의 도움으로 편안하게 귀경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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