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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보청(팔음)지맥(終)

보청(팔음)지맥 제2구간 - 개티재에서 별재까지

by 범여(梵如) 2021. 7. 5.

☞ 산행일자: 2021년 07월 04일

☞ 산행날씨: 흐린 날씨에 비 온후의 높은 습도...비에젖은 등로가 상당히 미끄러움

산행거리: 도상거리 14.6km + 날머리 2.7km / 8시간 25분소요

☞ 참석인원: 나홀로 산행

☞ 산행코스: 개티재-쉼터-안부-493.9m봉-묘지-459.1m봉-459.9m봉-안부-묘지-550m봉

                  안부-584.1m봉-548.2m봉-546.8m봉-529m봉-유인연안이씨 묘-안부-무명봉

                  안부-477.2m봉-갈림길-무명봉-462.8m봉-다락골-432.8m봉-421m봉

                  NO114 송전탑-평산재-갈림길-성황당재-무명봉-496m봉-안부-무명봉

                  525.7m봉-500.4m봉-안부-614.3m봉-583.6m봉-574.5m봉-571.8m봉

                  큰곡재-임도-팔음산-삼각점봉-다시 팔음산-720.1m봉-안부-벙커봉

                  617.3m봉-안부-512.5m봉-무명봉-483.3m봉-486.3m봉-485.6m봉-안부

                  487m봉-522.1m봉-암봉-504.3m봉-갈림길-안부-506.4m봉-갈림길-무명봉

                  384.9m봉-유인수원백씨 묘-별재

 소 재 지: 경북 상주시 화남면, 화동면, 모서면 / 충북 옥천군 청산면 / 보은군 마로면

 

장마철인가보다 사흘걸러 비가 내리고 산에는 가야겠고 맘이 착잡하다.

남들은 비가오면 가지 않으면 될거 아니냐고 反問을 하겠지만 폐활량을 늘려야 하는

나에게는 산행이라는 것이 생존에 관한 문제이다.

 

원래는 2주전에 지리산을 갔다가 실패한 산행을 베낭을 최소한 가볍게하여 지리산을

다시한번 가려고 토요일(7월3일) 밤 11시 50분에 동서울에서 성삼재까지 다이렉트로 가는

버스표를 예약을 했으나 주말에 지리산은 계속 비가 내린다는 예보를 접하고 버스표를 취소를 한

다음에 전국에 걸쳐 한 다리씩 걸쳐놓은 지맥길을 검색하다가 보니 유일하게 아침 6시 이후로

비가오지 않는 곳이 지난해 2월 1구간을 끝내고 가지못한 보청(팔음)지맥 상주쪽이라 그곳을 가기로 한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7월 4일 상주지역의 기상예보

아침 6시이후로 비가오지 않는다는 구라청(기상청)의 예보를 믿어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많은 고민을 했으나 그래도 참조는 해야겠제

06시 동서울발 → 상주시외버스 터미널 버스표

새벽 5시 10시 집을 나섰는데 꽤나 많은 비가 쏟아진다

집을 나와 강남구청까지 버스를 타고와서 택시로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하니 05시 35분이다.

비가와서 그런지 터미널은 평소보다 사람들이 훨씬 적다...자판기 커피한잔을 마시고

상주로 가는 버스에 오른 후 늘 습관처럼 버스에서 깊은 잠에 빠진 다음에 버스가

점촌 터미널에 정차하는 바람에 잠에서 깬다

 

7명의 승객중에 점촌에서 4명이 내리고 나를 포함한 3명만 상주터미널로 향한다 

상주터미널(08:15)

예상했던 시간보다 조금 이른시간에 상주터미널에 도착한 다음에 화령으로 가는

버스표를 예매해 놓고 아침을 해결하기 위해 근처의 식당으로 향한다 

한달전 속리산 구간을 할 때 들렸던 식당이 깔끔하고 음식이 괜찮아 그곳을 갔었는데

불이 꺼져있어 하는 수 없이 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식당에 가서 내장탕으로 아침을 

해결한 다음에 다시 터미널로 향한다

상주터미널 버스 시간표

상주관내 버스 시간표

상주발 → 화령행 버스표

상주에서 출발하여 청주로 가는 버스를 타고 화령으로 가는 도중에 

화령택시 이진석 기사님에 택시를 예약한다

화령터미널(09:35)

나를 개티재까지 태워주고 화령으로 돌아가시는 이진석 기사님!

한달전에 갈령을 갈때 이용했고, 화령 근처의 대간과 지맥길을 걸으면서 10번 이상을

이용했던터라 나를 똑똑히 기억하시는 모양이다...개티재에 도착하여 시원한 포도즙

2봉지를 주시면서 날씨도 후덥지근하고 습도가 높으니 조심하시란다.

 

그러면서 나에게 시그널 하나를 달라고 하는데 난 아직 맥길 능선에 시그널을 달 정도의

산꾼은 아니라고 하니...내가 보기엔 충분히 자격이 있어 보이는데요 하면서 웃으신다.

기사님과 유쾌한 작별을 한 후에 산행을 준비한다

개티재(街峙:347m:09:55)

상주시 화남면 소곡리 먼내마을과 중눌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새로 포장된 듯한 20번 군도가

지나며 예전에는 서낭당이 있었으나 새로 도로를 확장하면서 다른 곳으로 옮겼다고 한다 

개티재의 리 개(街) ()’의 뜻으로 쓰이는데 상주시의 지명중에 많이 보인다.

 

삼국사기 지리지나 동국여지승람에서는 ()’가 나타나지 않다가,

신증유합(新增類合) 비로소 ()’가 나타나고 있어 ()’ ()’이나

()’보다 사용이 늦은 것으로 보인다.

개 티 우뚝 솟은 산에 있는 길 이란 뜻이다

 

상주시 모동면과 공성면 사이에 있는 백두대간 상에 있는 

개터재와 전혀 다른 고개이며 지명의 유래도 전혀 다른 고개이다

산행을 시작하다(09:55)

오늘은 구라청이 아닌 기상청이다...비는 오지 않으나 산행을 준비하는 

잠깐동안인데도 땅에서 올라오는 지열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들머리로 들어서는데 등로는 보이지 않고 고도를 높이기 시작한다

등로에서 바라본 먼내 마을쪽의 모습(화남면 소곡리 소재)

먼내 마을은 맹골 남서쪽에 있는 마을로 갯티재 밑에 있어서 시내가 멀어 마을 앞에

저수지를 만들어 이용하고 있다.《‘머흘-’은 ‘험하다’의 고어(古語)다. 지형이 험하거나

산골에 붙는 지명이다. ‘머흘에→머흔에→머 내’가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한자로는

 ‘마흘(馬屹), 말흘(末屹)’로 음차(音借)되기도 한다.》

산행을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만난 선답자의 흔적...지나가신지가 얼마안된 모양이다

별로 도움이 안되는 나무계단...비에젖은 상태라 상당히 미끄럽다

비에젖은 물레나물(꽃말:일편단심, 추억)

뿌리에서 싹이 자라 2년이라는 세월을 기다렸다가 무더운 여름 햇살과 함께 딱 하루만

황금색 꽃잎과 금빛 수술의 멋짐을 한껏 뽐내고 사라지는 꽃...그래서 불리는 이름이

일일화(一日花)라네...그 누가 화무십일홍이라 했던가?...도도하고 멋지게 삶을 마감하는 꽃

그에비해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들은 왜 구차하고 추하게 사는 지..

 

산행을 하면서 화사하게 피어 있는 물레나물꽃을 만나기는 그리 쉽지가 않다

꽃잎이 어긋나게 피어 있는 모습에서 솜에서 실을 자아내는 틀과 비슷하다고

물레나물꽃이란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넓은 등로로 빡세게 올라서니 산아래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다

쉼터(10:08)

원통산인가?...확신이 안선다

안부(10:08)

오르막으로 올라서 오늘 처음으로 족보가 있는 493.9m봉 도착한다

493.9m봉(10:13)

좌측 아래로 내려간다

가야할 584.1m봉이 나무가지 사이로 보인다.

묘지(10:15)

묘지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풀섶에 묻혀 버렸다

비에젖은 잡풀로 인해서 옷과 신발은 진작에 다 젖어 버렸다

또 다른 묘지를 지나서 내리막길로 향한다

비에젖은 소나무에서 뿜어나오는 피톤치드향이 상큼하다.

459.1m봉(10:22)

소나무숲 사이로 맥길을 이어간다

등로가 보이지 않는 무명묘지 가운데로 내려간다

459.9m봉(10:29)

사면길로 내려서니...

풀섶에 가려서 등로가 잘 안보인다

안부(10:32)

맥길은 살짝 좌측으로 꺽어지고...

등로에 산딸기 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살짝 우회를 한다

묘지(10:38)

묘지에는 둥굴레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전생에 둥굴레차를 좋아하셨던 모양이다

묘지 윗쪽으로 올라서서...

빡센 오르막이 시작된다

550m봉(10:45)

이곳에서 살짝 좌측으로 이어져 맥길을 이어간다

이곳부터 좌측 능선은 상주시 화남면에서 화동면으로 면계(面界)가 바뀐다

등로가 희미하여 잘보이지 않고 비에젖은 등로는 상당히 미끄럽다

등로 주위에는 기린초들이 간간히 보인다.

 

기린초(꽃말:소녀의 사랑)

기린초는 중국의 사령(四靈:기린, 봉황, 거북, 용)중의 하나인 상상의 동물 기린(麒麟)과 한자가

같은데 기린의 뿔인 두꺼운 잎과 꽃에 비유되었으며, 라틴어로는 ‘바위에서 자란다’는 뜻으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내한성이 높아 남부지방보다는 중부지방을 좋아하며 산지의 돌밭 가장자리같은 지형에서 군락을

이루기도 하며, 유사식물은, 섬기린초, 각시기린초, 그리고 넓은잎기린초가 있으며, 생약명으로는

비채(費菜)로 불린다.

 

원산지는 중국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분포지는 중부지방과 이북지역에서 군락을 이루며, 남부지방에서도

간간히 볼 수 있는 꽃으로 약제로 많이 쓰이는데 지혈작용, 혈변과 토혈, 해독효과, 혈액순환, 강장효과

신경안정, 자궁출혈, 독소배출, 기관지질환, 타박상 등에 효과가 있다

반갑습니다

안부(10:50)

???

빡센 오르막으로 올라서니...

 잡풀에 묻혀버린 묘지 한 기가 보인다

584.1m봉(10:54)

584.1m봉 정상 삼각점(△관기308 / 2003재설)

등로가 보이지 않는 우측으로 내려간다

곧바로 뚜렸한 등로가 나오고...

등로에서 바라본 중눌리 눌하계곡의 모습

상주시 화남면 중눌리에 있는 눌하마을은 기와집골 동쪽에 있는 마을로 성촌(城村)이라고도 한다.

뒷산이 성처럼 에워싸서 출입구가 없어서 눌아(訥啞)라고 하였다고 하며, 앞개울의 물이 항상 검어

빨래를 할 수가 없어서 알아보니, 윗마을인 묵방(墨方)에서 선비들이 냇가 바위에 글씨를 쓰고 물로

지우고 하여 그 먹물이 아랫마을까지 내려오는지라, 선비를 상대로 욕도 할 수 없고 답답해하였기에

눌리(訥里), 또는 눌하(訥河)라 하였으며, 바위까지도 깨끗하지 못하다 하여 눌암(訥岩)이라 하였다고 한다.

중눌초등학교가 있었는데 후에 평온 초등학교 중눌분교가 되었다가 지금은 폐교되었다.

《‘눌’은 ‘우리’의 다른 형태이다.》

조금전에 지나온 능선 너머로 지난해 2월 1구간때 걸었던 천탁산과 그너머로

충북알프스로 불리는 구병산과 속리산 능선이 뚜렸하게 보인다 

등로 주위에는 간간히 고삼(苦蔘)을 만난다

 

쓰디쓴 풀이라고 해서 고삼(苦蔘)이라 이 식물은 쓴맛이 나면서도 사포닌 성분 함량이 

풍부해서 쓴 인삼이라는 의미를 가진 여러해살이 풀로, 한방에서는 뿌리를 말린것을

고삼이라는 약재로 쓰며, 신경통, 황달, 치질, 소화불량, 간염에 효험이 있으며, 인삼,

단삼, 현삼, 사삼과 더불어 다섯가지 삼으로도 불리며, 잎과 줄기의 삶은 물은 천연

살충제로 쓰이기도 했다

등로는 희미하나 그런대로 걸을만하다

548.2m봉(10:59)

이것 아니죠...산꾼은 산에서 흔적을 남기는게 아닙니다

간간히 보이는 선답자의 흔적이 반갑기만 하다

546.8m봉(11:05)

이곳에서 직진의 뚜렸한 등로를 버리고 급하게 우측으로 꺽어진다

희미한 우측 능선으로 내려서니 반가운 선답자들의 흔적이 보인다

비에젖은 내리막길 등로는 상당히 미끄럽다.

직진의 뚜렸한 능선을 버리고 좌측의 사면길로 내려간다

사면길에 걸려있는 선답자들의 흔적

안부에 내려선 다음에...

 

완만한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529m봉(11:15)

529m봉 정상에 서니 벌목을 해놓아 가야할 팔음산이 시원스럽게 보인다 

벌목지 너머로는 한중리 계곡이 아련하게 보인다

맥길은 벌목지 우측 아래로 내려간다

벌목지 능선으로 가는데 생각보다 등로는 편안하다

벌목지에서 바라본 보은군 마로면의 산그리메

맥길은 벌목지 능선으로 이어지는데 팔음산으로 가는길은 ⊃형태로 이어진다

계곡너머로 팔음산으로 이어지는 등로가 시원스레 보인다.

가야할 팔음산 너머로 상주시 모서면에 있는 멋진 백화산 한성봉이 보이고

팔음산 아래에 있는 화동면 평산리와 양지리, 보미리가 보인다

이곳에 보이는 비닐하우스는 전부 포도밭 비닐하우스이다

 

팔음산 아랫쪽에 있는 화동면과 모서면, 모동면은 팔음산 포도로 유명한 곳이다

계속되는 내리막길로 이어지는 벌목지의 모습

유인 연안이씨 묘(11:23)

벌목지를 지나서 다시 숲속으로 들어선다

안부(11:25)

능선에 올라서 김 양호님의 ‘사랑합니다’라는 시그널을 보면서...

 좌측으로 꺽어진다

무명봉(11:28)

철쭉군락지를 지난다

제대로 가고 있다는 얘기이다

안부(11:30)

안부에서 좌측으로 꺽어지니 벌목지가 나오고 잡풀로 인해 등로는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

벌목지 너머로 백두대간 능선에 있는 신의터재쪽이 아련하게 보인다

등로는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

우측으로 백화산 능선이 반쯤 보이고 그너머로 속리산 주릉이 멋지게 보인다

477.2m봉(11:37)

477.2m봉에서 좌측으로 내려간다

내리막길 등로도 안 보이기는 마찬가지...

갈림길(11:40)

우측의 사면길을 버리고 직진의 봉우리로 올라가 본다

무명봉(11:43)

등로가 전혀 보이지 않는 우측 급경사로 내려간다

조금전에 헤어진 사면길로 내려간다

안부를 지나서...

능선으로 올라간다

462.8m봉(11:45)

우측으로 내려간다

다락골(400m:11:50)

상주시 화남면 중눌리에서 화동면 양지리 다락골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다락골은 팔음산 중턱에 마을이 다락같이 매달려 있다하여 생긴 마을이름이라고 한다

양쪽 다 등로는 뚜렸하나...잡풀이 무성하여 사람이 다닌 흔적은 전혀없다

432.8m봉(11:55)

421m봉(11:58)

내리막길 등로는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

아침에 먹은 식사가 잘못됐는지 갑자기 식은 땀이 흐르면서 힘이든다

잡풀속을 피해서 가지고 온 소화재 2알을 먹고 10분정도 휴식을 취한다

NO114 송전탑(12:10)

내리막길로 내려가다가...

우측으로 내려간다

뚜렸한 등로로 내려가니...

비포장 도로인 평산재에 도착한다

평산재(平山峙:375m:12:15)

상주시 화남면 중눌리 눌하마을에서 화동면 평산리 넘어가는 고개로 차량이 다닐 수 있는

비포장 도로 공터에는 거름더미가 수북히 쌓여있고, 토사방지턱이 보인다.

지도를 보니 좌측으로는 평산소류지가 있고 500m지점에 어만각이 있다고 한다.

선답자의 산행기를 보니 500m지점에 어만각이 있다고 하는데 높은 습도에 바람 한 점이

불지않는 더운 날씨에 아무래도 컨디션이 안좋아 어만각 가는것을 포기를 해야겠다.

평산리(平山里) 어만각(御輓閣)...영산영월신씨 카페 산진 인용

어만각은 세종대왕이 하사하신 어만을 보관한 곳인데 어만(御輓)은 죽은 사람의 영혼을

조상하고 명복을 비는 글이다.

 

세종 때 조선 개국공신 무절공(武節公) 신유정(辛有定, 1349~1426) 선생이 죽자 세종대왕이

직접 만사(輓詞:죽은 사람을 애도하여 지은 글을 천이나 종이에 적어 깃발처럼 만든 것)를

지어서 하사하신 것을 판각(板刻)하여 귀중하게 보관해 둔 누각이다.

 

어만각은 정면 1칸. 측면 칸 반의 다포맞배집으로 평면은 전면 개방된 퇴칸에 뒤쪽으로는

두 짝 판자문을 달고, 안은 마루방이다. 앞쪽 툇기둥은 높이를 낮추어 주상에 창. 평방을 걸었고,

공포는 공간포 2조에 출목은 외 2. 내 2 출목으로 건물은 작지만 공간 포수나 출목이 과도한 느낌을 준다.

기문각은 두리기둥에 살대를 세운 단칸팔작이다.

 

고려 공민왕 기축년 1월 16일에 탄생한 신유정 선생은 조선 개국공신으로 벼슬이 형조. 예조. 공조판서를

역임하였고, 태종조에 여진을 소탕하여 대공을 세웠다. 세종대왕께서는 그가 죽자 시호를 무절(武節)이라

하사하시고, 만사를 지어서 영혼을 조상하시며 그의 충절을 가상하셨다 한다.

도로에서 평산리쪽으로 가다가...

거름무더기 뒷쪽으로 올라가는데 우측 능선이 오리지널 맥길이다

임도로 올라간다

갈림길(12:20)

마루금에 복귀를 한 다음에 좌측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잣나무 군락지를 지난다

점심식사(12:25~35)

잣나무 군락지를 지나 등로에서 점심밥상을 펼친다.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려는데 갑자기 빗방울이 쏟아져 급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서둘러 길을 떠난다...오늘도 구라청에 사기를 당하는 느낌이다

내리막길로 내려서니

성황당재(12:36)

선답자의 산행기에는 성황당재로 나온다.

차량이 다닐만큼 넓은 임도인데 예전에 성황당이 있었던 모양이나

지금은 성황당의 흔적조차 보이지 않고, 컨테이너 건물만 보이고 그 아래로

화동면 평산리 분통골 마을이 얼굴이 빼꼼이 내밀고 있다.

 

화동면 평산리에 있는 분통골은 회동 마을 서북쪽 산 너머에 있는데, 조선 중엽에 형성된 마을이라고 한다.

옛날 한 젊은 과부가 개가하라는 주위의 권유를 뿌리치고 죽은 남편만을 사모하여 수절하면서

시묘(侍墓)하다가 정조를 유린당하고 원통하게 죽었다고 하여 원통골, 또는 복수동이라 한다고 한다.

《붓(山)+통(桶)+골(谷)=붓통 골. 다른 곳으로 나가는 길이 없는 산골》

다소곳이 피어있는 하늘나리

오르막길 주위에는 피어버린 두릅이 많이 보인다.

가랑비는 계속 내리고 오르막 등로가 너무 미끄러워 자꾸만 산행속도가 느려진다

힘들게 능선으로 올라선다

비에젖은 일월비비추(꽃말:신비한 사랑)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잎은 달걀 모양이고 잎 중앙에서 높이가 50~60cm인 꽃줄기가

나와 8~9월에 자주색 꽃이 피며, 씨는 납작하고 타원형이며 검은 날개가 있다.

산속 시냇가와 같은 습지에서 자란다.

원추리도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힘들게 무명봉으로 올라선다.

무명봉(12:41)

맥길은 좌측으로 꺽어진다

496m봉(12:48)

이곳부터 우측은 들머리부터 같이해 온 상주시 화남면과 작별을 하고

충북 보은군 마로면으로 행정구역이 바뀐다...간간히 경북도계 탐사팀의 시그널이 보인다

완만한 오르막길로 올라간다

비는 그치기 시작한다

공깃돌?

안부(12:54)

암릉구간을 통과한다

능선으로 올라간다

무명봉(12:58)

좌측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下心

525.7m봉(13:03)

우측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안부를 지나서 오르막길로 올라간다

500.4m봉으로 올라간다

500.4m봉(13:08)

500.4m봉에서 바라본 보은쪽의 산그리메

등로에서 바라본 보은군 마로면 한중리와 시루봉(뾰족한 부분)의 모습

완만한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좌측으로 등로가 열리면서 잠시후에 오를 팔음산이 보인다

안부(13:18)

오르막길로 올라간다

614.3m봉(13:23)

경북 상주시 화동면과 충북 보은군 마로면, 옥천군 청산면이 만나는 삼군경계봉이다.

이곳부터 우측은 잠시 만났던 보은군 마로면과 작별을 하고 옥천군 청산면으로 들어선다

좌측으로 내려간다

583.6봉(13:30)

등로는 잘 보이지 않고...

등로는 비에젖은 낙엽이 상당히 미끄럽다

안부를 통과한 다음에...

오르막으로 오르는데 갑자기 내린비로 인해 급하게 점심을 먹었던지

배가 바늘로 쑤시는 듯 아픈 복통이 계속되고 식은땀이 나면서 자꾸만 산행 속도가 늦어진다

574.5m봉(13:45)

군벙커가 웅덩이가 있는 능선에서 맥길은 좌측으로 꺽어진다

다시 오르막길로 올라간다

571.8m봉(13:52)

희미한 등로를 따라서 큰곡재로 내려간다

바로 아래에 도로가 보이고 잠시후에 오를 팔음산이 까칠하게 보인다

큰곡재(506m:14:00)

경북 상주시 화동면 평산리에서 충북 옥천군 청산면 명치리 경계에 있는 고개로

평산쪽의 길은 완만하나 명치리쪽은 구절양장을 연상케하는 꼬불꼬불한 길이다

화동쪽에서 잣티재라 부르고, 청산쪽에서는 달밭곡재라고 부르는데, 큰(大)+골(谷)+

재(峴)=큰 골재→큰 곡 재. ‘큰 골짜기에 있는 재’라는 뜻이다.

잣티재는 《‘자(山)+ㅅ+티(峙)+재(峴)=잣티 재’는 ‘높이 솟은 산에 있는 재’라는 뜻이다.

큰곡재 옥천군 청산면 명티리 달밭골쪽의 모습

청산면은 신라 초에는 굴산현에, 경덕왕 16년(757년)에는 삼년산군(현재의 보은군)의 영역인

기산현에, 고려 현종 9년(1018년)에는 상주목의 직속인 청산현에, 조선 태종 13년(1413년)에는

경상도에서 충청도로 이관되면서 청산현으로, 1414년에는 황간현과 통폐합된 후 황청현으로 고치면서

상주의 주성부곡을 청산에 부속시켰다. 1739년에는 현내면과 북면, 동면 등 3개 면의 10개 리를 관할하였고,

1895년에는 청산현이 청산군으로 잠시 승격되었으며, 1914년에는 옥천군 청산면이 되었다.

 

달밭골은 명티리 중심 마을로 옛날에 다래가 많이 생산되었던 곳이라 하였으며 다래밭골〉 달래밭골〉

다래골로 되었고 한자어로서 달(月)밭(田)으로 되었다가 달밝다는 뜻으로 변천 월명동(月明同)이 되었다

고개를 가로질러 옹벽위로 오르는데 풀섶에 이정표가 묻혀 버렸다

큰곡재 정상에 있는 이정표

뒤돌아 본 큰곡재의 모습

풀섶에 묻혀버린 나무계단은 물을 잔뜩 머금어 상당히 미끄럽다

팔음산 가는길

뚜렸한 직진의 사면길을 버리고 등로가 전혀없는 좌측으로 오른다

등로는 아예 보이지 않고...

빛바랜 빨간 노끈이 보이는데 송백산악회 황대장의 흔적인가?

경북도계탐사팀의 시그널이 보인다

코가 땅에 닿을만큼의 급경사 오르막길

겁만 주지말고 길이나 좀 만들어 주소

임도(14:25)

임도에 오르자마자 다시 임도를 버리고 급경사의 오르막을 치고 오른다.

조금전에 지나온 급경사는 새발의 피다...힘이 들어도 너무 힘이든다.

내가 뭔 지랄하는지 모르겠다...등로는 미끄럽고 높은 습도로 인해 숨이 멈쳐 버릴것만 같다 

대단하십니다

급경사의 오르막길...10번도 넘게 선 채로 가다가 쉬었다를 반복한다

천신만고 끝에 팔음산 정상에 올라선다

얼마나 힘이들고 등로가 미끄러운지 700여m 밖에 안되는 거리지만

급경사의 280여m 고도를 높이는데 1시간 15분이나 걸렸다.

하산 시간이 자꾸만 걱정이 된다

팔음산(八音山:762.3m:15:15~23)

상주시 화동면 평산리와 모서면 득수리, 충청북도 옥천군 청산면 명치리와 경계에 있는 산으로

흑연이 많이 생산되었던 산으로 지명의 유래는 천지개벽 당시 파리 등만큼 남고 모두 물에

잠겼었다는 이야기가 있고, 임진왜란 당시 여덟 번 소리가 났었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대동여지도에도 八音山이란 기록이 있다

 

‘팔음(八音)’은 불교에서는 부처가 지닌 여덟 가지 특색이 있는 음성, 즉 ‘극호음. 유연음. 화적음.

존혜음. 불녀음. 불오음. 심원음. 불갈음’을 뜻하며, 우리나라와 중국의 음악에서는 악기를 만든

재료에 따라 여덟 가지고 나눈 것, 즉 ‘쇠. 돌. 실. 대나무. 박(포). 흙. 가죽. 나무’를 ‘팔음’이라 한다.

상주시 화동면서 설치한 팔음산 유래석

앙증맞은 표지판

팔음산 정상을 오르느라 진을 다 빼렸다...이곳에서 베낭을 내려놓고 10여분간 휴식을 취한다

대체적으로 큰 산정상에는 삼각점이 있는데 이곳은 큰산과 삼각점이 따로논다.

이곳에서 250여m에 떨어져 있는 삼각점을 향해서 간다

삼각점봉(771.3m:15:26)

팔음산 정상에서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로 가는 등로는 거의 평지 수준이다 

삼각점(△관기 309 / 1980재설)

삼각점봉에서 조금 지나니 화현리로 내려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상주시 모서면 화현리는 율계, 신천, 장효, 나화, 대전리를 병합하고 나화와 접현의 이름을 따서

화현이라 하였으며, 화현리의 금곡 마을은 장효, 쇠실이라 하며, 위쪽을 윗쇠실, 아래쪽을

아랫쇠실이라 하며 팔음산 기슭에 위치하며, 예전에는 금이 생산되었고 서쪽에는 극락암이 있다.

 

화현리의 냉천 마을은 대전 또는 찬새암동이라고 하며 마을에 냉천이 있다.

신천 마을은 화봉(개구리봉)과 접현(나비재)이 있는 명소로, 광복절에 우편배달을 하다가 동사한

성주식의 아내인 상산 박씨가 남편을 따라 자결하여 열녀비가 세워졌으며, 이에 따라 비석골이라고도 부른다.

팔음산 정상으로 되돌아 온다

다시 길을 떠난다(14:30)

백두사랑산악회 이대장의 흔적도 보인다

팔음산에서 내려오니 넓은 공터의 폐헬기장이 나온다

폐헬기장에서 좌측으로 내려간다

​안부를 지난 다음에 다시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720.1m봉(15:38)

720.1m봉에서 직진의 뚜렸한 등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꺽어지니 반가운 산으로님의 흔적이 보인다 

희미한 등로를 따라서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완만하게 내려가나 비에젖은 등로는 생각보다 미끄럽다

이장(移葬)을 한듯한 묘지의 흔적을 지나 계속 내려간다

안부(15:44)

벙커봉(15:47)

맥길은 좌측으로 이어진다​

안부를 지나서...

능선으로 올라간다

담쟁이 / 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암릉구간을 607.3m봉 정상으로 올라간다

607.3m봉(15:53)

607.3m봉 아래로 내려오니 명티리 주차장 갈림길 이정표가 나온다

맥길은 삼방리 방향으로 향한다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등로는 잘 보이지도 않는다

급경사의 내리막길에는 흑연의 흔적이 많이 보인다

안부(16:08)

경북 상주시 모서면 득수리와 충북 옥천군 청산면 명치리 경계에 있는 안부인데 주위에는 

흑연원석이 많이 보인다...이곳의 좌우측에는 월명광산과 득수광산 등 흑연을 생산했던 광산이 많았다

 

월명광산은 1906년에 일본인 고미야(小宮)가 채굴권을 얻어 개발한 다음 그 광석을 일본 나가사키(長崎)에

거주하던 독일인 상회를 통하여 독일로 수출하였으며, 1911년 이후 일인들 명의로 전전하다가 1940년에는

조선토상흑연광업조합이 결성됨에 따라 이에 흡수되었고, 그 뒤 생산 통제를 받아 1941년에 다시

조선광업진흥회사에 흡수되었다.

 

충청북도와 경상북도와의 경계에 있는 팔음산(八音山)의 서쪽 사면에 월명광산이 있는데

이 산의 남쪽 사면인 상주시에는 같은 맥상의 득수광산(得水鑛山)이 있어 통칭 월명득수광산이라고도 한다.

 

1987년의 토상흑연 생산량은 2만 8,000t 가량으로 남한에서 가장 규모가 큰 광산이다.

이들 광석은 화물차편으로 청산(靑山)을 거쳐 경부선의 황간역과 옥천역 등에서 국내외로 수송되었으며,

1987년에 폐광되었다고 한다

다시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512.5m봉(16:15)

512.5m봉의 좌측 사면에는 폐안테나 서너개가 보인다

우측으로 내려간다

안부를 지나서 좌측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무명봉(16:17)

무명봉인데 예전에 벌목지였는지 불이 난 곳인지 잡풀이 무성하다

등로가 보이질 않는다

등로는 보이지 않고 이곳을 통과하느라 개고생을 한다

참! 힘들다...배는 계속 아파오고...

조금전에 지나온 팔음산을 뒤돌아 본다

장마철의 높은 습도로 인해 힘을 들지만 世俗의 찌든때를 털어내기에는 산만큼 좋은곳도 없다.

여기서 살 수만 있다면 썩어 문드러진 저 아래로 정말 안 내려가고 싶다.

어디하나 성한 곳이 없으니...요즘 염라대왕님도 민노총에 가입하여 태업을 하시나?

하기사 하도 썩어 문드러진 곳이 어디부터 손을 대야할 지 난감하시기도 하겠지...

 

이제 임기가 1년도 채 안남은 VIP께서 하신 대통령 취임선서가 아직도 귓가에 생생한데

모든 결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는데 전형적인 내로남불이 아닐까하는 생각은 나만의 생각일까

청와대에 걸어 두셨다는 春風秋霜(다른 사람에게는 봄바람같이 대하고, 자신에게는

가을의 찬 서리처럼 대하라는 뜻)의 내용을 반대로 실천하시는 것은 아니신지요.

 

아둔한 民草의 눈에 비친 VIP께서는 자기편에는 한없이 인자하고 자비로우신데

반대 진영의 사람들에겐  왜그리도 매몰차게 대하시는지요.

그 분들은 각하의 국민이 아닌가요...花無十日紅 權不十年이라 했소이다

지금이라도 부디 善政을 베푸시어 성공한 VIP로 퇴임하시기 기원합니다 

483.3m봉(16:25)

우측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486.3m봉(16:30)

이곳에서 또다시 우측으로 꺽어져 맥길을 이어간다

올해 처음으로 싸리버섯을 만나는데 향이 좋다

아무리 바빠도 요런것은 수확해야제...

좌측의 철조망을 끼고 계속 걸어간다

뫳돼지의 목욕탕?

철조망 윗쪽의 능선으로 올라간다

485.6m봉(16:38)

485.6m봉에서 좌측으로 내려가서 철조망을 따라서 걷는다.

계속되는 철조망 능선

철조망 능선은 좌측으로 내려가고 맥길은 직진으로 향한다

안부(16:48)

487m봉(16:50)

다시 내리막길

안부를 지나서...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522.1m봉(17:08)

좌측으로 내려간다

능선 우측 아래에는 약초재배지가 보인다

편안한 등로를 걷는데 늦은 시간임에도 높은 습도 때문인지 자꾸만 힘이든다

안부를 지나서...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암봉(17:15)

암봉에서 바라본 팔음산의 모습

암릉위의 능선으로 걸어간다

무명봉을 지나고...

우측으로 계속 만나는 약초재배지

안부에서 능선으로 올라간다

504.3m봉(17:28)

암릉구간의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갈림길(17:30)

독도에 상당히 유의해야 할 구간이다...뚜렸한 직진 등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급하게 꺽어진다

급경사의 내리막길...선답자들의 흔적이 힘든 산꾼을 안내한다

안부(17:31)

체력은 소진되고 등로는 보이지 않고 암릉을 우회하면서 걸어간다

비에젖어 미끄러운 암릉구간을 조심스럽게 걷는다

상주시 모서면의 진산인 백화산이 멋진 모습으로 다가온다

암릉구간을 지나서 능선으로 올라간다

606.4m봉(17:43)

우측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좌측의 벌목지 너머로 백화산이 시원스럽게 보인다

조금전에 내려온 능선을 뒤돌아 본다

갈림길(17:50)

이곳에서도 독도에 상당히 주의해야 할 구간이다

뚜렸한 직진 능선을 버리고 급하게 우측으로 꺽어져 내려간다

망가진 약초재배지 그물망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선답자들의 흔적들이 많이 보인다

편안한 능선을 따라서 걸어간다

망가진 그물망을 계속 만난다

안부를 지나서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무명봉(17:56)

좌측으로 내려간다

골짜기처럼 깊은 등로에 낙엽이 등산화를 덮힐정도로 많이 쌓여있다

높은 습도에 무더위...급체 탓인지 컨디션 저하로 인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지체됐다.

이곳에서 황간으로 가려고했다가 귀경 차량의 시간을 잘 몰라서 아침에 탔던

화령택시 이진석 기사님을 호출한다...오실때 까스활명수와 소화재를 사다가 달라고 부탁한다

384.9m봉(18:10)

가느다란 소나무가 보이는 능선을 지나다가...

능선에서 우측으로 꺽어져 내려간다

내리막길로 내려가니 묘지가 보인다

유인 수원백씨 묘(18:17)

수원백씨 묘지를 지나 3분정도 내려서니 비포장도로가 나오는데 별재이다

별재(星峙:310m:18:20)

경북 상주시 모서면 정산리 별재마을에서 충북 옥천군 청산면 의지리의 의동으로 넘어 가는 고개로

수목과 산으로 둘러 싸여 하늘과 별만이 보인다는 뜻에서 생긴 이름이라고 하며 민치민의 정려가 있고

황맹헌(黃孟獻)의 묘가 이곳에 있다고 한다. ‘별’은 ‘벼랑’의 옛말이며, ‘낭떠러지’의 뜻이 들어간 지명에

한자로는 ‘별(別), 성(星)’이 취해졌다.》

다음구간의 들머리를 확인하고 이 진석 기사님에 전화를 하는데 이곳은 핸드폰이 터지지 않는다.

참으로 힘들게 산행을 하고 내려와서 전화를 하는데 통화가 되지않으니 답답하다.

별재...옥천군 청산면 삼방리쪽의 모습

청산면 삼방리라 부르게 된 것은 이 마을이 삼거리(三巨里)가 되어 명티리 달박골을 거쳐

상주군 화동면으로 이르는 명티 고갯길, 북으로 법화리 숫골에서 보은군 마로면 갈전리로 넘는

백자 미티와 장누골의 별티(별재)를 거쳐 상주군 모서면에 이르는 고갯길 등이 있어 삼방리라 하였다.

우선 마을로 내려가야겠다고 생각하고 별티마을쪽으로 내려간다

별티마을로 내려가면서 바라본 백화산의 모습

 

 경북 상주시 모서면과 충북 영동군 황간읍의 경계에 있는 백화산(白華山:933m)은

산 전체가 티없이 맑고 밝다는 뜻 이라고 하며 좋은 의미를 가지고 있기에 우리나라엔

많은 백화산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아곳의 백화산은 한성봉에서 주행봉으로 이어진

능선의 암릉코스로 인기가 많은 곳 이다.

 

일제시대에 민족정기를 말살 하려는 흉계로 이름도 포성봉이라 바뀌고 지도에서도 삭제가 되는

수모를 겪는등많은 부침을 않고있지만 근래들어 백화산과 한성봉 이라는 지명을 되찾고 금돌산성 및

저승골에 깃든 역사적인의의가 부각되고 있는 명산 이다. 

 

추풍령에서 황간으로 내려가며 1시 방향의 하늘을 보면 커다란 배가 하늘을 떠가는 모양이 산을 볼 수 있다. 

하늘을 떠가는 배 모양을 한 봉우리가 백화산 주행봉(舟行峰)이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산줄기 흐름과는 달리 동쪽의 포성봉(933m)과 서쪽의 주행봉(874m)으로 이루어진

이 줄기는 북동에서 남서로 뻗쳐있어 작지만 하나의 산맥으로 대접하여 백화산맥이라 부르기도 한다. 

 

백화산맥의 이 특이한 흐름으로 머리가 거꾸로 된 산이라 해서 두역산(頭逆山)이라 부르기도 했다. 

또 옛 이름이 두역인데 그 이름이 점잖지 못하여 백화산으로 고쳤다는기록도 있다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과 모든 기록에 백화산으로 되어 있고, 상주쪽에서는 한성봉이라 부르기도 한다. 

포성봉이라 부르는 유래는알 수 없으나 주행봉을 현지 주민들은 쌀개봉이라 부르며, 주행봉의 머리를

이루는 바위봉우리 두 개가 옛날 디딜방아의 쌀개처럼 되어 있기 때문이다. 

 

주행봉과 포성봉은 백화산의 쌍벽을 이루는 봉우리로, 기암괴봉과 숲이 아름답다. 

특히 주행봉은 쌀개 모양의 등성이 일대와 고스락에서 포성봉쪽 잘록이까지 온통 날카로운 바위로

되어 있고, 기암괴봉과 낭떠러지 등으로 이루어져 있어 경관이 좋으며, 또 이 백화산 줄기와 남쪽으로

마주보고 있는 매우 뾰족하고 우뚝한 지장산( 670m) 사이에 깊고 좁은 협곡이 있다. 

 

이 협곡을 흐르는 냇물이 석천인데 충북(영동)과 경북(상주) 경계를 이루는 석천의 반야사 위쪽(상류) 일대는

냇물 양쪽이 천길 바위벼랑을 이루고 있으며 이 일대는 굽이굽이 벼루를 이루고 있는 곳이 많아 그야말로

별천지이다. 

 

또한 고려시대 몽고침략때 지랄타이(車羅大)가 홍지스님에게 대패를 하고 한성봉(恨城峯)이라

부르던 것을 세월이 흐르며 지금의 한성봉(漢城峯)으로 고쳐 불렀다고 한다.

포성봉 이란 명칭은 원래 근거가 없는 이름으로 일제가 우리민족의문화 말살과 국운을 꺽을

목적으로 한성을 포획(捕獲) 했다 하여 포성봉이라 불렀다는 것이다. 

이후 일제는 무엇이 그리 두려웠는지 백화산의 이름 자체를 지도상에서 삭제해 버렸다.

그 결과 최근까지도 백화산은 지명에도 없는 무명산으로 있어왔다고 한다.

1km정도를 내려오니 최근에 포장을 한 듯한 도로가 나온다

별티저수지(18:35)

별티마을로 내려가면서 계속 이진석 기사님에게 전화를 하는데도 통화가 되지 않는다

상주시 모서면 정산리 별티마을의 모습

정산2리(별티마을) 버스 정류장(18:40)

이곳에서 땀에 범벅이 된 옷을 갈아입고 있는데 이진석 기사님한테서 전화가 온다

이기사님은 반대쪽 옥천군 청산면 삼방리쪽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잠시후에 택시가 도착하고 화령버스 정류장으로 향한다.

별티마을 버스 정류장 시간표

화령버스 터미널(19:30)

터미널에 도착하여 버스표를 예매한 다음에 화장실에 가서 깔끔하게 씻은 다음에

까스명수 1병을 사서 마신 다음에 속을 달랜다

화령터미널 버스 시간표

화령발 → 서울 남부행 버스표

화령터미널 플랫홈

19시 30분에 상주를 출발한 버스는 19시 55분에 정확하게 화령버스 정류장에 도착한다

상주에서 화령까지 빈 차로 왔다가 화령에서 나혼자 타고 청주로 향한다

 

이 버스는 화령을 출발하여 국도를 따라서 관기(보은군 마로면 소재), 보은읍, 내북, 미원을

거치는데 계속 국도로 향한다...청주터미널에 도착하니 21시 30분이다.

이곳에서 30분을 쉬었다가 밤10시 청주를 출발하여 남부터미널에 도착하니 11시 20분이다

정말 힘들게 보청(팔음)지맥 한 구간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