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2021년 7월 25일
☞ 산행날씨: 맑은 날씨에 바람한 점 없는 무더위...오후 늦게 소나기
☞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13.1km +들머리 3.5km / 9시간 05분 소요
☞ 참석인원: 나홀로 산행
☞ 산행코스: 단곡계곡 주차장-사방댐 -다리-갈림길-감로수 샘터-임도-아라리고개
지맥 분기점-다시 아라리고개-안부-1,343.2m봉-안부-암봉-암봉-임도
1,195m봉-1,152.6m봉-임도-암봉-미륵고개-1,061.3m봉-안부-1,037.3m봉
무명봉-수리재 터널 위-수래재-죽렴산-안부-1,056.3m봉-안부-1,008.6m봉
폐헬기장-무명봉-안부-983.5m봉-안부-965m봉-안부-906m 봉-안부-암봉
무명봉-안부-958m봉-무명봉-임도-952.1m봉 갈림길-969.5m봉-968m봉
안부-976.8m봉-무명봉-처사제주고공 묘-안부-농로삼거리-마차재
☞ 소 재 지: 강원도 정선군 남면, 신동읍
날씨가 더워도 너무 덥다.
지난주 너무 힘들고 위험하게 산행을 한 탓인지 선뜻 나서기가 겁이난다
그러던 것이 금요일이 되니 또 맘이 바뀐다...지난주 굴욕적인 중탈을 한
강릉남(만덕)지맥 알바구간을 마무리할까 생각을 했는데 요즘에 강릉지역이
다른곳에 비해 코로나가 더 창궐한다는 매스컴의 보도를 보고 찜찜하여
다음으로 미루고 코로나에 관하여 다른곳에 비해 청정지역이라 자부하는
정선쪽에 있는 석항(죽렴)지역 첫구간 가기로 하고 대충 자료를 검색한다
석항지맥 주변의 지맥길(수크렁님 자료 인용)
대한 산경표상의 석항지맥 개념도
신산경표상의 죽렴지맥 개념도
백두대간 함백산(1572.1m) 아래 만항재 에서 서쪽으로 분기해서 백운산(1426.6m),
두위봉(1470.8m) 으로 이어진 두위지맥(斗圍枝脈)이 두위봉을 내려서며
석항천을 사이에 두고 두 줄기로 갈라진다.
두위지맥(斗圍枝脈)은 석항천 남쪽으로 이어가는 산줄기 이고,
죽렴지맥(竹廉枝脈)은 석항천 북쪽으로 이어가는 산줄기 인데,
수리봉(1061.3m), 죽렴산(1061.9m), 곰봉(1015.8m), 고고산(852.9m), 능암덕산(813.2m)을 지나
영월군 영월읍 문산리 동강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36.4km되는 산줄기로
대한산경표에서는 분기점은 두위봉 아래에서 같이 출발하나 날머리는 신산경표상에서
주장하는 문산교쪽이 아닌 마하교쪽으로 합수점으로 잡는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동서울발 → 고한,사북행 버스표.
석항지맥 분기점을 접근하려면 열차를 타고 영월군 신동읍에 있는 예미역이 가장
가까우나 예미역이란 곳은 간이역이라 청량리에서 가는 열차는 하루에 5번밖에 없다.
첫 열차가 07시 35분인데 예미역 도착시간이 10시 22분이다.
그렇게 되면 들머리에서 빨라야 11시에 산행을 시작할 수 있고, 이곳은 중간에 끊기도
애매하여 하는 수 없이 고한행 버스를 타기로 한다
날씨가 너무 더운 탓인지 밤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일어나보니 새벽 4시경...이것저것 챙겨서 집을 나왔는데 착각을 했는지
너무 일찍 집을 나선 탓인가...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하니 새벽 5시가 조금 넘었다.
텅비다시피한 동서울 터미널 대합실에 앉아 한참을 멍때리기를 하다가 06시행 고한행
버스에 오른다.
고한으로 가는 버스에는 10여명이 탑승을 했는데 행색을 보니 대부분이 일확천금을 노리고
강원랜드로 향하는 사람인 듯 하다...이른 시간에 집을 나온 탓인지 차에 오르자마자 잠이 쏟아진다
얼마나 잤을까... 버스가 휴식을 위해 제천에 있는 금봉이 휴게소에 정차하는 바람에 잠에서 깬다.
잠시후에 다시 버스는 출발하고 한참을 달려 고한 터미널에 도착한다
고한.사북 공영터미널(08:30)
터미널에 내리니 서울보다 조금 덜 더운거 같지만 이곳 역시 덥기는 마찬가지이다.
터미널을 빠져나와 아침을 해결할 요량으로 식당을 찾아서 두리번거리는데
편의점에 라면 2,500원이라는 에드벌룬이 보인다...저기 가면 되겠구나...
저 냄비에 라면을 넣고 물을 끓여 계란까지 하나 넣어주고 2.500원이라
맛도 좋고 가격대비 가성비 굿이다...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하고 이곳
주위의 지맥길을 걸을 때 이용한 고한 택시를 불러 단곡계곡으로 향한다
단곡계곡 주차장(09:30)
고한에서 출발한 택시는 38번국도를 따라서 달리는데 단곡계곡 주차장으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멀다.
마차재를 지나고 예미역을 지나 좁은 길을 따라서 안경다리 굴다리를 지나 주차장에 도착하는데
택시로 40분 거리에 요금이 49,000원이나 나왔다...내가 너무 많이 나왔다는 표정을 짓자 4,000원을 깍아준다
주차장은 완벽하게 캠핑족이 점령해 버렸다...이곳에서 잠깐동안 준비를 한 다음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을 시작하다(09:35)
주차장을 올라서니 숲체험장이 나오고 좌측의 계곡을 건넌다
계곡을 건너는데 이곳의 도로에도 캠핑족들이 점령을 해버렸다
바리게이트가 처져있는 곳 옆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각종 안내판이 즐비하다
계속되는 오르막길...바람한 점 없고 초반부터 옷이 땀에 젖어버려
땀냄새를 맡고 달라드는 날파리들이 지랄발광을 한다
사방댐(09:43)
사방댐 안내판
임도는 비포장으로 바뀌고 조금 더 올라서니 풀섶에 이동식 화장실이 보인다
완만하게 고도를 높이며 분기점으로 향한다
다리(09:50)
오늘도 얼마나 더운지 산행시작 20분도 안되어 옷이 다 젖어 버린다
다행이라면 지난주와는 달리 습도가 없다는 점이다.
다리 윗쪽으로 또다른 사방댐이 보이고 석항천으로 원류가 되는 단곡 계곡물이 흐른다
단곡(檀谷)계곡은 두리봉 아래에서 시작되어 안경다리를 지나고, 방제갱 입구를 지나
권양기실이 있던 아래까지의 계곡을 말한다.
지명의 유래는 옛날부터 주변에 박달나무가 많아서 붙혀진 지명이며, 계곡 양쪽으로 빼곡하던
박달나무는 함백광업소가 탄광을 개발하면서 아름드리 고목은 바둑판, 장식용 응접세트 등을
만들기 위해 잘려 나가고 작은 나무들마저 곡갱이 자루들로 잘려나가 지금은 계곡의 이름만큼
박달나무가 흔하지는 않다...두위봉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맑은물과 어우러져 여름과 겨울에
많은 사람들이 찿는 곳이다
갈림길(09:52)
주차장에서부터 같이 걸어온 임도와 작별을 하고 좌측으로 향한다
갈림길에 있는 이정표
좁은 임도로 들어서니 하늘나리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임도 좌측으로 목책이 보이고...
그 너머로는 조금전에 올라오면서 봤던 사방댐이 있다
임도를 버리고 우측의 능선으로 올라간다
맥꾼들의 시그널도 보이지만 두리봉으로 가는 일반등산객들의 시그널도 많이 보인다
능선을 가로질러 올라서니 조금전에 헤어졌던 임도를 다시 만난다.
이 임도는 새비재로 이어지는 운탄고도와 만나는 임도이다
임도를 조금 따라서 가다가...
임도를 버리고 우측 능선으로 올라가는데 정선군에서 가지 말라는 경고판이 있다.
가지말라고 한다고 해서 맥꾼이 안가는거 봤어...
능선으로 올라서니 좁은 임도가 나오고 산수국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좌측으로 올라간다
산수국(꽃말:변하기 쉬운 마음)
병조회풀(꽃말:사랑 이야기)
꿩의 다리(순간의 행복)
오르막 등로 주위에는 야생화들이 참으로 많이 보인다.
예쁜 야생화들과 교감을 하면서 걷다보니 자꾸만 걸음이 늦어진다
좋은 길은 여기까지...조금 거친 등로로 올라가는데 그래도 맥꾼들 기준으로는 고속도로이다
두위봉 가는길인데 이정도면 감지덕지제...
단곡계곡 주차장을 출발한 지 55분만에 감로수 샘터에 도착한다
감로수 샘터(10:30)
두리봉가는 중턱에 있는 샘터로 1993년 제3회 두위봉 철쭉 축제를 앞두고 등산로
정비를 하면서 붙인 이름으로 이가 시릴만큼 땅속에서 샘물이 솟아 나온다고 한다
샘터위에 있는 바가지로 물 한모금 마시고 조그만 빈 물병에다가 물을 채운다
그런데 생각만큼 물이 그리 시원하지는 않다...행여 이곳이 석항천의 발원지가 아닐까?
(범여의 생각中에서)
석항천(石項川 )은 강원도 영월군 신동읍 조동리 두위봉 아래에서 발원하여 영월군
영월읍 덕포리 동강으로 합류하는 지방하천으로 한강수계의 지방하천으로 동강의
제 1지류로 하천연장 26.5km, 유로연장 33.28km, 유역면적 128.06㎢이다.
신동읍을 지나면서부터 동동남으로 물길이 변경되고 천포리와 석항리에서는
큰 곡류가 발생하지 않으나 연상리에서 연하리를 거치면서 사행(蛇行:하천이 뱀처럼
구불구불 휘어져 흐름)이 심해지며 하천 북쪽으로는 죽렴산과 운봉산이 연봉으로
유역의 경계를 이루고, 있고 남쪽으로는 영월군에 걸쳐있는 질운산과 예미산이 위치한다.
우리나라 건강한 하천 50選에 뽑힌 하천이다
물 한모금 마시고 다시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능선으로 치고 올라서니 지도상에도 나타나지 않은 최근에 조성된 임도가 나온다
임도(10:38)
임도 윗쪽으로는 석항(죽렴)지맥 능선이 보인다
임도를 가로질러 능선으로 올라간다
거친 능선을 치고 올라서니...
뚜렸한 임도가 나오고 임도를 따라서 좌측으로 올라간다
모싯대꽃도 보이고...
내가 좋아하는 산꿩의 다리도 자주 만난다.
개화기가 지난 앵초꽃도 이곳에서 만난다
두위봉으로 가는 제도권 등로라 그런지 잘 관리되어 있다
주차장에서 출발한 지 2.22km...지난주에 비해선 아직까지 걸을만하다
계속해서 고도를 높혀서 가지만 오늘은 그런대로 걸을만하다.
큰앵초(꽃말:행운의 열쇠)
물레나물(꽃말:일편단심, 추억)
슬픈 사연은 가진 탓인지 수심이 가득하게 보이는 동자꽃
오랫만에 만나는 털중나리
노루오줌꽃도 자주 만난다
다정한 동자꽃
모싯대
모싯대는 쇄기풀과에 딸린 모시풀속 식물의 다년생 풀로서 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모싯대는 산지의 다소 그늘진 곳에서 자라나며 꽃은 8∼9월에 피고 자줏빛이며 종처럼 생긴 꽃이
엉성한 원추꽃차례로 밑을 향하여 달리며, 잔대와 매우 닮아있어 멀리서 보아 그 구분이 쉽지
않지만 잎이 돌려나는 잔대와 어긋나는 모시대로 일단 대략 구분할 수 있는 것 같다.
모싯대 꽃이 이렇게 예쁘고 빛고운 사랑스런 꽃으로 옛부터, 모싯대, 영아자, 병품쌈은
3대 우리나라 대표 산나물로 많이 알려져 있으며 날로 쌈 싸 먹거나 양념장에 무쳐 먹는 것이
제일 맛이 좋다고 한다.
그밖에도 살짝 데쳐 나물로 먹거나, 데쳐뒤 말려 묵나물로도 드셔도 아주 좋다.
모싯대는 봄에 잎과 어린순은 데쳐서 된장이나 간장에 무쳐 먹거나 나물, 볶음, 묵나물, 김말이,
국거리로 먹으며, 튀김으로 만들어 먹기도 하며, 봄가을에 캐어서 삶아 먹거나 날것을 된장이나
고추장 속에 박아 장아찌로 담가 먹기도 한다.
모싯대는 더덕, 잔대와 더불어, 아주 오래 전부터 온갖 여성들의 질병을 치료하는 데 써 왔다고 한다.
여자에게 아주 좋다는 모싯대는 모나고 급한 성미를 온순하고 부드럽고 느긋하게 해주는 작용이 있다고 한다.
모싯잎의 항산화 활성은 쑥 보다 약 6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모싯잎에 함유되어 있는 칼슘은
우리 인체에서 골격과 치아를 형성하고 유지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모싯대 새순을 꺾으면 뽀얀 진액이 나오는데 이 진액 성분은 염증을 없애고, 금새 살이 잘 돋아나게 하는
작용이 있다고 하며 모싯대 나물을 오래 먹으면, 피부가 매끈해지고, 흉터 등이 없어지며 얼굴의 주름이
펴진다는 속설을 가지고 있다.
사람의 수명을 연장시키고, 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 효과가 매우 탁월하다고하며, 모싯대는
오래 먹으면, 피부가 고와져 외적으로 아름다워질 뿐 아니라, 심리가 편안해지고 안정되며,
뇌기능 또한 좋아진다고 한다...또 뼈가 강해지며, 빈혈이 없어지고, 몸무게가 줄며 날씬한 체형으로
바뀐다고 한다.
긴산꼬리풀도 많이 보인다
긴산꼬리풀(꽃말:달성)
긴산꼬리풀에서 접두어 ‘긴’은 산꼬리풀에 비해 꽃이 긴데서 유래하며, ‘산’은 살고 있는
장소를 말하고 꼬리풀은 꽃차례의 모양이 동물의 꼬리모양을 연상시키는데서 유래한다.
원래 꼬리풀은 한자어로 낭미초(狼尾草)인데 강아지풀이나 수크령이라는 벼과식물의 다른 이름이다.
뜻 그대로 해석하면 이리꼬리풀이다.
긴산꼬리풀은 깊은 산속에서 자라며 꽃대가 긴 모양을 이룬다고 하여 불려진 이름이다.
종소명 ‘longifolia’ 역시 긴 잎이라는 뜻으로 잎이 긴 모양을 이룬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일지향은 독특한 향기가 있어서 붙여졌고 약재명이다.
현삼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으로 높이가 1m 이상에 달하며 털이 없거나 짧은 털이 산생한다.
잎은 마주나거나 3~4개씩 돌려나며 길이 9~11cm, 너비 2~3cm 정도의 긴 타원형 또는 피침형이다.
중앙부의 잎은 끝이 길게 뾰족해지고 밑부분이 수평하다.
표면에 짧은 털이 산생하며 가장자리에 안으로 굽는 뾰족한 톱니가 있다.
꽃은 7~8월에 피고 하늘색이며 총상꽃차례에 짧은 털이 다소 밀생한다.
‘넓은잎꼬리풀’에 비해 잎은 막질이고 선상피침형 또는 피침형으로 끝이 뾰족하며 잎자루가 짧다.
식용과 밀원용으로 이용한다. 관상용으로 심기도 한다.
흐미 이쁜 넘
아라리 고개 오르는 등로 주위에는야생화의 종류도 많고 건강해 보이는게 천상의 화원을 연상케 한다
광릉갈퀴(꽃말:용사의 모자)
'광릉갈퀴'는 광릉에서 처음 발견되어 '광릉갈퀴'로 이름이 지어졌고 국내에만 자라는
특산식물로 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의 꽃으로 꽃은 5~7월에 피며 어린순은 나물로 먹는다.
2~3cm의 작은 꽃은 짙은 보라색에 대롱처럼 긴 꽃받침을 갖고는 무리지어 피어있었기에
가까이 다가서야 비로소 광릉갈퀴의 진면목을 발견할 수 있으며 무엇이 그리 수줍은지 암술과
수술을 보여주지 않으려는 듯, 꽃잎을 다소곳하게 오므려 피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빡세게 오르막을 올라서니 석항(죽렴)지맥 능선인 아라리 고개에 도착한다
아라리 고개(11:10)
정선군 신동읍 방제리와 남면 문곡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두리봉 정상 8부 능선에 있는
약 1km를 앞두고 있는 매우 가파른 고개로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능선을 향해서 오르는
매우 힘든 고개라고 해서 제3회 두위봉 철쭉축제를 앞두고 등산로 정비를 하면서 붙혀진 지명이다
이곳에서 베낭을 벗어놓고 분기점으로 향한다.
자주 여로(꽃말:기다림)
이름의 유래가 알려진 것은 별로없고, 넓고 기다란 입이 40~60cm 정도를 자라는 뿌리 부분 줄기의
겉 부분이 흑갈색의 섬유처럼 보인다는 것이고, 잎이 올라오는 것이 마치 갈대와 비슷하다는데서
이름이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여로는 독초로 알려져 있어서 민간에서는 농약을 대용하여 사용되기도 한다고 하며, 다른 이름으로는
늑막이풀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늑막염에 달여서 먹으면 농즙을 토해내고 치료가 된다고 하여 그리
부르기도 하는데 학질과 골절상에도 사용하고, 동물실험에서는 혈압을 낮추는 효과도 있었다고 한다.
꽃은 7~8월에 자주빛이 도는 갈색으로피고 지름 1cm 정도로서, 반쯤 퍼지고 원추꽃차례로 달리는데
윗부분에 양성화가 아랫부분에 수꽃이 달리며, 꽃덮이 조각은 6개로서 장타원형이고 수술은 6개이며,
씨방은 난형으로서 3개로 얕게 갈라지고 암술머리는 3개인데 뒤로 젖혀진다.
열매는 삭과로서 타원형이고, 3개의 줄이 있으며 끝부분에 암술대가 달려있는데 10월에 익는다.
유독성 식물로서 뿌리줄기를 살충제로 사용하며, 한방에서는 뿌리줄기를 강심제, 임질, 고혈압, 중풍
등의 약재로 쓴다.
여로에 전해오는 이야기가 많은데, 간질에 걸린 동생을 편히 죽게 하려고 독초인 여로를 삶아 먹였더니
병이 나았다고 하며 늑막염에 걸려 죽게된 사람이 여로를 달인 물을 먹고 뱃속의 모든것을 토해내고
늑막염에 걸렸을때 먹으면 최토작용을 일으켜, 모든 농즙을 토해내고 치유되므로 늑막풀이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참 곱다
앵초의 효능은 기관지 천식 거담에 특효가 있다고 한다
일월비비추도 만나고...
금마타리도 만나는 사이에 지맥분기점에 도착한다
석항(죽렴)지맥 분기점(11:24)
옥동(두위)지맥에서 갈라져 나온 석항(죽렴)지맥은 이곳에서 우측으로 향하고
옥동지맥은 등로가 보이지 않는 좌측으로 숲속으로 향한다...지난달인 6월 13일에
옥동지맥 2구간을 할 때 왔으니 한달 십일만에 다시 온 셈이다.
산악회에서 오신 분들은 이곳에서 10분정도 거리에 있는 두위봉 철쭉비를 찍고 오던데
나는 야생화를 많이봐야 하고 호화준족인 그 분들하고는 비교도 안될만큼 느림보라
여기서 베낭을 벗어논 아라리 고개로 되돌아 간다
꿀풀이라 불리는 하고초(夏枯草)도 간간히 보인다
꽃을 피우려고 준비하는 당귀
잠시후에 오를 1,342.2m봉이 보인다
참당귀
미나리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로 참당귀라고도 하며 옛날에는 승엄초·승검초·승암초라고도 불렀다.
잎은 겹잎으로, 각 잔잎은 다시 3~5갈래로 나누어지며, 잔잎의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고 잎자루
아래쪽은 날개처럼 줄기를 감싼며 꽃은 보라색이며 8~9월에 핀다. 열매는 타원형이며 두툼한 뿌리에서는
강한 냄새가 난다. 한방에서 부인병이나 빈혈에 약재로 쓴다. 한국에는 기름당귀·왜당귀·사당귀 등도 있다
다시 아라리 고개(11:32)
분기점을 빈 몸으로 갔다온 후 다시 베낭을 메고 맥길을 나선다
아라리고개를 지나서 들머리는 등로가 거의 보이지 않으나...
곧이어 뚜렸한 등로가 보이기 시작한다
등로 좌측으로는 돌무더기처럼 생긴 봉우리를 지난다
오늘도 어김없이 만나고...
등로 주위에는 참당귀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참당귀는
한약재로 쓰이며 빈혈예방과 기력회복, 부인병에 특효라고 한다
안부(11:34)
조그만 봉우리를 우회하면서 올라간다
다시 안부로 내려서고...
초반부터 미역줄기의 태클이 엄청 심하다...완만한 능선으로 올라서니 1,342.2m봉에 도착한다
1,342.2m봉(11:40)
늙어버린 곰치...아까운 넘
좌측으로 내려간다
너덜길 같은곳을 지나는데 생각보다 많이 미끄럽다
안부(11:45)
암릉구간을 지나서 약간의 오르막길
암봉(11:48)
좌측으로 내려간다
등로는 희미하나 간간히 만나는 빨간 띠지가 등로를 안내해 준다
우측의 뚜렸한 등로를 버리고 직진으로 치고 오른다
암봉(11:53)
암봉을 가로질러서 넘어간다
좌측으로 우회하며서 내려가는데...
희미한 등로는 계속 이어진다
또다른 암봉을 지나...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급경사의 내리막으로 내려가니 임도가 보인다
갑자기 임도가 나오고 등로가 끊어졌다
뒤돌아보니 오르지 못한 두위봉(맨 좌측)과 조금전에 지나온 1,342.2m(중앙)이 보인다
절개지라 내려갈 틈이 안 보인다
숏다리의 애환을 느끼면서 힘들게 임도로 내려선다
임도(12:05)
조금전에 아라리고개를 올라가면서 만난 임도이다.
최근에 개설되어 지형도상에는 나타나지 않는 임도이다
임도를 가로질러 숲 속으로 들어간다
산죽길 사이로 등로를 이어간다
간간히 미역줄기가 태클을 걸어대나 아직까지는 그런대로 걸을만 하다
1,195m봉(12:12)
밋밋한 봉우리가 나오고 좌측으로 살짝 꺽어져 맥길을 이어간다
라디오의 음악에 심취해 걷다보니 1,152.6m봉이 나온다
1,152.6m봉(12:15)
미역줄기 나무들이 등로를 점령해 버렸다
취나물꽃(꽃말:이별)
암릉구간을 지나고...
암봉을 우회하여 내려가는데...
언 넘의 쉬키들이 플라스틱 컵을 마구 버려놨다.
급경사의 내리막길을 내려가는데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댄다
이곳에서 휴식을 취할겸 간단하게 점심을 먹기로 한다
병조회풀인가?...갑자기 기억이 안난다.
땀에 젖은 옷을 바람에 말리고...
나홀로 산꾼의 점심밥상(12:30~47)
다시 길을 나선다
곧이어 임도로 내려선다
나뭇가지 사이로 바라본 가야할 1,061.3m봉의 모습
조금전 단곡계곡 감로수샘에서 올라온던 임도를 다시 만난다
임도(12:49)
임도를 가로질러 숲 속으로 들어간다
능선은 완만하다
암봉(12:54)
암봉에서 우측으로 내려간다
안부를 지나서...
잠시후에 오를 1,061.3m봉이 까칠하게 보인다
급경사의 내리막길...미역줄기 나무들의 엄청난 저항에 부딪힌다
다소곳이 피어있는 일월비비추
잡풀속에 피어있는 하늘말나리
우산말나리·산채(山菜)·소근백합(小芹百合)이라고도 하며, 하늘을 향해 꽃이 핀다 하여
하늘말나리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땅 속의 비늘줄기는 지름 2~3cm의 둥근 달걀꼴이며
비늘 조각은 다소 성기게 자라고 고리마디는 없다. 줄기는 곧게 서서 자란다.
관상용·식용·약용으로 이용되며 비늘줄기는 식용하며 또한 참나리와 함께 약용한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거나 죽을 쑤어 사용한다. 또한 술을 담가서도 쓴다.
급경사의 내리막을 점령하고 있는 잡풀...오늘 산행이 쉽지 않음을 예고한다
미륵고개(문곡재) 너머에 있는 1,0613m봉의 모습
희미한 등로를 따라서 미륵고개로 향한다
등로에서 바라본 자미원(정선군 남면 문곡리 소재)의 모습
별어곡 남쪽에 있는 자미원(紫微院)은 관(官)에서 설치한 숙박시실로 옛날에 정선에서
영월 상동으로 여행할 때 두위봉을 넘어서 가야하기 때문에 숙박할 수밖에 없으므로 현재
수리치터널 아래에 원(院)을 지어 여행객으로 하여금 불편 없이 여행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하여
그 당시는 "자기 스스로 맛을 보고 잠을 잤다"하여 자미원(自美院)이라 불리게 되었으나 세월의
흐름에 따라 어느 학자가 자기 성명에다 마을 이름을 풀이해 보니 스스로 자(自) 보다는
검붉은 자(紫)가 붙으면 자손만대를 누릴 수 있다고 해서 현 자미원(紫微院)으로 불려 졌다고 한다
그 너머로는 억새로 유명한 민둥산(우)과 지억산(중)이 보인다.
정선군 남면에 자리한 민둥산(1,118m)은 산 이름처럼 정상에는 나무가 없이 민둥 민둥하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능선 일대를 포함한 20만 평의 너른 대지엔 참억새밭 군락을 이루고 있다.
10월 중순부터 11월 초순까지 억새꽃 가득 만발한 민둥산은 전국 5대 억새 군락지 중 하나로
손꼽히며 가을이면 억새산행, 철도산행지로 유명한 곳이 민둥산이다.
잡목 터널을 지나간다
이곳 주위에는 하늘나리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미륵고개(彌勒峙:980m:13:00)
정선군 신동읍 방제리에서 남면 문곡리로 연결되는 421번 지방도가 지나는 고개로
다음 지도와 국토정보 맵에서는 미륵고개로 나와 있는데 언제부터인가 산꾼들은 문곡재라
칭하는 바람에 문곡재로 굳어져 버린 셈이다...문곡재는 문곡마을에서 따온 듯 하다
미륵고개는 신동읍 함백역 북동쪽 미륵골 위에 있는 고개로 태고종에 속해있는
미륵암(彌勒庵)이 있어서 붙혀진 지명이며, 골 안쪽에는 함백광업소 항목장이
있으며 고개 너머로는 자미원으로 이어지는 421번 지방도가 통과한다.
항목이란 터널 버팀목을 말하는 갱목(坑木)의 비속어로 “갱도 따위가 무너지지
않도록 받치는 기둥”을 항목이라고 한다
문곡리로 내려가는 도로를 가로질러...
급경사의 능선으로 올라간다
미륵고개를 바라보면서 오르는 급경사의 오르막길...숨이 끊어질 듯한 느낌이다.
함백역에서 자미원역으로 이어지는 421번 지방도는 2009년도에 개통되었다고 한다
절개지 오르면서 바라본 미륵고개...급경사의 오름길에 등골나물 꽃들이 많이 보인다
등골나물(꽃말:저주)
등나무의 향이 난다고해서 해서 붙혀진 이름이라는데 등나무향이 어떤 것인지?
등골나물은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하며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산지나 들에서 자란다.
원줄기는 높이 90~180cm 정도이고 가지가 갈라지며 자줏빛의 점과 꼬부라진 털이 있고, 마주나는
잎은 길이 9~18cm, 너비 3~8cm 정도의 난상 긴 타원형으로 양면에 털이 있으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7~10월에 산방꽃차례로 피는 꽃은 백색 바탕에 자줏빛이며 수과는 길이 3mm 정도의 원통형이고
선과 털이 있으며 길이 4mm 정도의 관모는 백색이다.
‘골등골나물’과 달리 잎자루가 있고 ‘벌등골나물’에 비해 근경이 짧고 잎뒤에 선점이 있으며
줄기에 꼬부라진 털이 있어 까끌까끌하며 관상용이나 밀원으로 심는다. 연한 잎과 줄기를
삶아 나물로 먹거나 데쳐서 무쳐 쌈으로 먹고 된장국을 끓여 먹기도 한다.
급경사의 능선을 올라서서 남동쪽을 바라보니 지난달 6월 13일에 걸었던
옥동(두위)지맥 능선의 질운산(뾰족한 봉우리 뒷쪽 펑퍼짐한 산)이 보인다
타임캡슐공원이 있는 고랭지 채소밭도 보인다
타임캡슐공원은 2001년 개봉한 멜로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촬영지라 붙은 이름이다
엽기적인그녀라는 영화는 전지현과 차태현을 스타로 만든 작품이라는데 난 영화는
관심이 없어 잘 모른다
힘들게 오른 다음에 숨 한번 쉬고...
다시한번 더 치고 오르니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1,061.3m봉이 나온다
1.061.3m봉(13:15)
1.061.3m봉 정상에 있는 선답자들의 흔적
내리막으로 내려간다
등로는 조금씩 흐릿해지고 일월비비추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안부(13:25)
안부에는 쓰러진 전봇대가 보이고 다시 오르막으로 오른다
희미한 등로로 치고 올라서니 삼각점이 있는 1,037.3m봉에 도착한다
1,037.3m봉(13:29)
1,037.3m봉 정상 삼각점(△예미419 / 2004복구)
1,037.3m봉 정상에서 우측으로 90도 꺽어져 맥길을 이어간다
등로가 조금씩 거칠어지기 시작한다
1,037.3m봉을 지나면서부터는 철쭉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안부를 지나서 봉우리로 올라간다
등로가 잘보이지 않고 선답자들의 시그널도 보이지 않는데 빨간 띠지가 상당히 도움을 준다
무명봉(13:35)
우측으로 내려간다
오늘 등로에는 유난히도 미역줄기가 태클을 많이 걸어온다
완만한 봉우리를 지나고...
갈수록 등로는 거칠어 진다
산딸기나무들이 성치않은 범여의 몸뚱아리를 엄청 괴롭힌다
좌측 능선 아래쪽으로는 조림지가 보인다
밋밋한 안부같은 곳을 지나는데 오룩스맵에서는 수리재 터널 위라고 알려준다
수리재 터널 위(13:48)
이곳 아래로 조동역에서 자미원역으로 이어지는 태백선의 수리재 터널이 지나간다
정선군 신동읍 방제리 둔박골에서 남면 문곡리 자미원으로 통과는 터널이다
둔박골은 미륵골 서쪽에 있는 골짜기로 조동신호장역 북서쪽에 있는 골짜기로
지명의 유래는 산비탈의 둔덕위에 밭이 있었다고 해서 ‘둔밭(屯田)’이 ‘둔박’으로 변했다.
‘둔밭’에서 ‘둔(屯)’은 ‘둥글다’의 뿌리말이며 ‘둔밭’은 밭이 가파르지 않고 완만하다고 해서
붙혀진 지명이고 둔박골이 있는 아랫방제에는 정선아리랑 학교가 있다
오늘 누가 지나가셨나?...산꾼들이 지나간 흔적들이 보인다
다시 오르막길
등로는 잘 안보이고 잡풀들의 저항은 심하니 참으로 산행하기 힘든다
담배풀꽃(꽃말:기분)
국화과에 속하는 이년생 초본식물로 고려 때부터 이두향명으로 ‘호의뇨(狐矣尿)’라고
표기되었는데, 뒤에 ‘여의오줌’·‘여호오줌’이라고 하다가 지금은 담배풀이라고 부른다.
학명은 Carpesium abrotanoides L.이다.
높이는 50∼100㎝이며 뿌리는 방추형이고 목질이며, 근생엽은 꽃이 필 때쯤이면 없어진다.
잎은 어긋나며, 밑부분의 것은 타원형 또는 긴 타원형에 끝이 뭉툭하고 맥 위에 털이 있으며,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꽃은 8∼9월에 황색으로 피는데, 두상화(頭狀花)는 엽액에 수상(穗狀)으로 달리며 과실은 수과이다.
산지의 숲 가장자리에 살며 황해도 이남에서 산다. 어린잎은 나물로 먹고 지상부를 약으로 쓴다.
주된 약효는 거담·해열·파혈·지혈작용이 있어서 급성간염에 복용하면 간 기능이 회복되고,
어린이의 급만성 경풍에 해열·진경의 효능이 있으며 피부의 가려움증과 신경통에도 유효하고
요충·조충을 제거하는 데도 사용하며, 코피가 그치지 않을 때 지혈 목적으로 사용한다.
이밖에도 만성 하지궤양과 신장염에도 활용된다
개갈퀴도 간간히 보인다
951m봉(13:56)
951m봉을 되돌아 나와 좌측으로 내려가는데 가야할 죽렴산이 살짝 보인다
급경사의 내리막길...등로는 상당히 미끄럽다
암릉구간을 지나고...
개갈퀴
개갈퀴는 전국에 분포하는 꼭두서니과 갈퀴아재비속 여러해살이풀로 개갈퀴아재비라고도 불린다
높은 산의 숲속이나 응달진 곳에서 자라는 풀로 높이 70cm 정도이며 줄기는 네모 지고 곧게 서며
능선이 있고 잎은 4~8개가 돌려나지만 2개는 턱잎이며 타원형이고 잎맥 세 개가 뚜렷한 편이다.
잎 끝이 둔하고 밑부분이 좁아져서 짧은 잎자루의 날개로 되며 잎맥 위에 털이 있다.
가지에 달리는 잎은 훨씬 작으며 대개 4개씩 돌려나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8~9월 가지와 원줄기 끝 또는 잎겨드랑이에 편평꽃차례가 형성되고 흰색 꽃이 여러 개씩 달린다.
꽃부리는 깔대기 모양이며 끝이 3~4개로 갈라진다.
계속되는 급경사의 내리막길
아!..힘들다
조그만 봉우리를 우회해서 내려서니 전봇대 2개가 서있는 수리재가 나온다
수리재(14:10)
정선군 신동읍 방제리에서 남면 문곡리 자미원으로 이어지는 고개로 전봇대 2개가 보인다
죽렴산으로 이어지는 고개가 인적이 드문 탓인지 원시림을 방불케하는 잡풀이 무성하다.
지명의 유래는 수리가 많이 서식한다고해서 붙혀진 이름이라고는 하지만, 인근에서는 가장
뾰족하고 높은 산봉우리에 있는 고개라고해서 붙혀진 지명이며, 남쪽으로는 자미원으로
통하는 수리재 터널이 통과한다
죽렴산으로 향하는 빡센 오르막길
오르막을 한참동안 치고 오르니 천상의 화원인지 맥길인지 구분이 안되는데
동자꽃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꽃들이 지천으로 피어있다
이 오지의 산에도 오늘따라 바람한 점 없고 너무 힘이들어 베낭을 내려놓고 쉬어간다
휴식시간(14:30~50)
등로가 보이지 않은 잡풀을 헤치고 우측으로 올라간다
올라서니 꽤나큰 잣나무조림지가 나오고 능선으로 올라간다
잣나무 조림지 맨 끄트머리로 올라서니 삼각점이 있는 죽렴산 정상이 보인다
죽렴산(竹廉山:1061.9m:14:57)
강원도 정선군 남면 문곡리와 신동읍 방제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정말 오지중에
오지에 속하는 산으로 지명의 유래는 ‘산세가 대발처럼 생겼다’해서 죽렴산이라 부른다고 한다.
철쭉과 산나물이 유명한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는 볼 품이 없는 산이다.
주변에 두위봉, 민둥산 등 유명한 산들이 많아 잘 알려지지 않는 오지의 산으로 지맥꾼들
외는 잘 찿지도 않고 접근성도 상당히 불편한 산이다
죽렴산 정상에 있는 선답자들의 흔적
죽렴산 정상 3등 삼각점(△예미306/2004재설)
죽렴산에서 좌측으로 90도 꺽어져 내려간다
좌측은 잣나무 조림지이고 우측은 갈참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안부(15:00)
지금까지의 잡풀의 태클은 아무것도 아니다
본격적인 苦行이 시작된다
등로를 도저히 치고 나갈수가 없어 좌측의 잣나무 조림지로 우회한다
1,056.3m봉(15:05)
우측으로 내려간다
갈수록 등로는 희미해진다
이 험한길에 대단들하십니다
음악에 심취하여 무심코 걷고 있는데 갑자기 뫳돼지 소리가 들린다
등로에 자고있던 뫳돼지 한마리가 음악소리에 놀라 부리나케 도망을 간다
안부(15:10)
잡풀을 헤쳐 나가는데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이다.
아무래도 다음 구간은 늦가을에나 와야할 듯 싶다.
짧은 티에 토시를 끼었지만 산딸기 나무에 긁혀 몸뚱아리는 상처투성이다
멀쩡한 집두고 먼 개고생이람...
1,008,6m봉(15:23)
좌측 능선으로 내려간다
희미한 우측 능선으로 내려간다
옛날에 약초 재배지였는지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강철철사들이 많이 보인다
맥길을 제대로 가고 있다는 증거렸다.
이 넘들도 태클을 걸어대고...
철사줄을 피해서 가느라 자꾸만 발걸음 느려진다
폐헬기장(15:30)
다시 철사줄과의 전쟁(?)
무심코 가다가는 다치기 십상이다
무명봉(15:37)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안부(15:40)
안부 우측으로는 묵밭이 보이는데 선답자의 산행기에는 예전에 더덕밭이었다고 한다
오르막으로 오르는데 도저히 갈 수가 없어 좌측으로 살짝 우회를 한다
지나온 마루금을 뒤돌아 본다
불러주는 사람이 있어 외롭지 않습니다
내가 부르면 대답해 주고 아침마다 짧은 카톡으로 인사하고
생각해 주는 지인이 있어 감사하며 외롭지 않습니다
세월이 너무 야속하여 가끔은 멍청할 때도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따라주지 않고 각자 놀고 있고
이제는 내가 먼저입니다
내가 아프면 서럽습니다.
예전에는 빨리 나이가 많아지고 싶었는데
이제는 나이도 무섭고 하루가 번개같습니다
이것이 인생사 아니겠어요
너무 서러워 말고 두리뭉실 뭉클뭉클하게 살아갑시다
아픔도 많고 슬픔도 많고 행복도 있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건강하게 살고 있으니
얼마나 고맙고 감사합니까.
우리가 살면서 좋은 인연으로 만나 사랑과 우정을 나누고
그리울 때나 기쁠때나 슬플 때나 가족이 있고 벗이 있어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고 위로가 되니 이 또한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벌목지같은 옛 더덕밭을 치고 오르는데 내 키만큼한 잡풀을 치고 나가는데 힘이 부친다.
더덕밭 너머로는 내년쯤 걸어볼 예정인 지장(노목)지맥 능선이 보인다
풀섶에 몸을 숨긴 기린초
보기보다 잡풀이 너무커서 치고 나가는데 엄청 힘이 들었다.
등로에서 바라본 정선군 남면 문곡리(文谷里)의 산그리메
정선군 남면의 소재지가 있는 곳으로 1906년(광무 10) 지방행정구역 개편시 별어곡, 음지촌,
무운단, 자미원, 능곡 등을 합쳐 문곡이라 칭하였으며 문곡이란 이름은 자연부락인 고문동과
별어곡의 이름에서 유래하였다.
자연부락으로는 별어곡, 음지촌, 문은단, 감지천, 웅동, 탑골, 자미원, 통노골 등이 있다.
별어곡은 마을 동쪽에 자라 모양의 바위가 있어 이를 별암이라 부른 것에서 유래하였으며
음지촌은 마을이 팔봉산의 그늘에 응달이 져서 붙여진 이름이며, 감지천은 감자 나루터란 뜻이다.
웅동은 큰 골짜기가 있는 마을이고, 통노골은 남면에서 신동읍으로 통하는 통로에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자미원은 정선에서 영월, 상동으로 여행할 때 이 곳에 원(院)을 지어 여행객들이 자기 스스로 맛을 보고
잤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풀섶에 물양지꽃이 많이 보인다
물양지꽃(꽃말:사랑스러움)
장미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 높이 1미터 정도로 자라며, 온몸에 털이 있으며 잎은
삼출엽(三出葉)으로 어긋나며, 7~8월에 황색 꽃이 가지 끝에 취산 꽃차례로 달린다.
열매는 수과(瘦果)를 맺으며 어린잎은 식용한다. 우리나라, 중국, 우수리 강 등지에 분포한다.
다시 고행의 길은 시작되고...
피해갈 수 있는 길이 없다...그래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했제
지나온 죽렴산을 뒤돌아 본다
무명봉(15:55)
좌측으로 내려간다
좌측으로 등로가 열리면서 지난달 6월 13일 옥동(두위)지맥 2구간에 걸었던 두위봉에서
질운산, 새비재, 고랭지 채소밭과 8월중에 걸어볼 예정인 예미산도 보인다
등로에서 바라본 정선군 신동읍 방제리 매화동의 모습
매화동이 있는 방제리(芳堤里)는 대부분의 지역이 산지를 이루는 산촌으로 마을 뒤로
두위봉이 있고 서쪽으로 석항천이 흐르며 자연마을로 단곡, 덕새, 둔전곡, 매화동, 역전 등이 있다.
단곡(檀谷)은 전에 박달나무가 많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덕새는 방제리 서쪽에 있는 마을이다.
둔전곡은 전에 둔전이 있어 생긴 이름이고 매화동은 지형이 매화낙지형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역전은 함백역이 있다 하여 이름 붙여졌다.
갑자기 등로가 사라져 버린다
예전에 약초 재배지였는지 강철로 된 철사줄이 많이 보인다
방심하면 다치기 쉽겠다...조심스레 등로를 걸어간다
통신 안테나가 서있는 983.5m봉으로 올라간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안테나를 바라보면서 급경사 오르막으로 오른다
등로는 보이지 않고...
983.5m봉(16:10~17)
983.5m봉에서 만난 선답자들의 흔적
먹은게 부실했던지 허기가 몰려온다...잠시 쉬면서 소시지 2개와 우유로 허기를 면한다
983.5m봉에서 우측으로 90도 꺽어져 내려간다
계속되는 내리막길
또 다시 잡목과의 전쟁(?)은 시작되고...
이곳에 갇혀서 한동안 버벅거리다가 겨우 탈출한다
일기예보에는 이곳이 맑음이라고 해서 왔는데 먹구름이 밀려오면서
천둥 번개가 치는데 왠지 불안하다
등로 우측 아랫쪽은 묵은 임도가 보이고... 잠시 임도를 따라서 걷는다
그 아랫쪽으로는 잡초가 무성한 묵밭이 보인다
안부(16:25)
안부에서 임도를 버리고 좌측의 숲속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고개 숙인 원추리
또 다시 철사줄 울타리를 만난다
965m봉(16:30)
965m봉에서 좌측으로 확 꺽어져 내려가는데 등로가 보이지 않는다
곧바로 뚜렸한 등로가 나오고...
안부(16:36)
능선으로 올라간다
906m봉(16:38)
906m봉이 나오고 맥길은 우측으로 확 꺽어진다
안부(16:40)
암봉(16:42)
암봉 좌측으로 빡센 오르막길로 올라간다
좌측으로는 매화동이 보이고 뒤돌아보니 통신 안테나가 서있는 983.5m봉
윗쪽으로 먹구름이 밀려오면서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이곳에서는 별 방법이 없다...그냥 비를 맞을수 밖에 없고 옷이야 비에 젖으나
땀에 젖으나 똑같고...베낭만 레인 커버를 씌운다
등로에서 바라본 정선군 신동읍 방제리 매화동(梅花洞)의 모습
방제리 웃방제 북쪽에 있는 마을로 빼곡한 산에 둘러싸인 마을의 지형 지세가
매화꽃이 땅에 떨어진 매화낙지형(梅花落地形:풍수지리설에서, 명당터를 이르는 말로
매화는 향내가 사방에 퍼지므로 명성과 인망이 높은 자손들이 태어난다고 한다.)이어서
매화동으로 부르며 오래전부터 화전민이 정착한 매화동이었지만 지금은 모두 다 읍내로
이사를 갔고, 솟대배기 아래에 한가구만 살고 있다.
읍내로 이사를 간 사람들도 농사철만 되면 매화동으로 들어와 고랭지 채소밭을 경작한다고 한다
매화동 고랭지 채소밭 너머로 질운산이 보인다
매화동 맨 끄트머리에 있는 고무골의 모습
매화동 꼭대기에서 서북쪽으로 난 골짜기로 높은곳에 있는 골짜기라 해서 ‘고무골’이라
했으며 옛날 이 골을 거쳐 마차재를 지나 정선으로 가는 길목이었다고 한다
고무골 끝에는 옛날 솟대를 만들어 세워논 곳이 있었는데 솟대배기라고 한다.
솟대의 유래는 옛날 삼한시대(三韓時代)의 신성불가침 지역인 소도(蘇塗)에서 시작되었으며
긴 막대 위에 오리모양의 새를 조각하여 앉혀 놓은 것으로 옛날 과거에 급제한 사람이
마을에서 나오면 붉은 장대를 세우고 그 위에 푸른 나무로 용을 새긴 용머리 솟대를 세웠다
능선으로 올라가니 봉우리 하나가 나온다.
무명봉(16:46)
철쭉 군락지를 통과한다
안부(16:48)
안부에서 다시 능선으로 올라간다
오늘 따라서 유난히 멋져 보이는 일월비비추
입에 단내가 나도록 힘이드는 급경사의 오르막길
비는 계속 쏟아지고 카메라 렌즈에 성에가 끼니 그림이 자꾸만 흐려진다
빡세게 암릉위로 올라선다
958m봉(16:52)
958m봉에서 만난 선답자들의 흔적
우측의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철쭉 군락지를 통과하는데 등로가 보이지 않는다.
안부를 지나고 다시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암릉구간은 살짝 좌측으로 비켜서 간다
빗줄기는 더 강해지고 물을 잔뜩 머금은 등산화는 갈길 바쁜 범여의 발목을 잡는다
다시 오르막길로 올라간다
무명봉(17:04)
등로가 보이지 않은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오늘 처음으로 솔나리를 만난다
계속되는 내리막길로 내려가니...
넓은 임도가 나온다
임도(17:08)
임도에 내려서자마자 좌측의 숲속으로 올라간다
빗줄기는 그칠줄 모르고 등로에는 잡풀의 저항이 너무 심해 좌측으로 우회를 한다
등로는 보이지 않고 비는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든다
잡목을 헤치고 오르는데 비에젖은 나뭇잎으로 인해 범여는 새앙쥐가 된 느낌이다
길이 없는 곳에서 만난 비실이부부님의 흔적...감사합니다
952.1m봉 갈림길(17:28)
이곳에서 좌측으로 약간 떨어진 곳에 삼각점이 있는 952.1m봉이 있고
맥길은 우측으로 이어지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 갔다오는 걸 포기한다
우측으로 맥길을 이어가는데 이곳도 늙어버린 곰치들이 많이 보인다
부시장님!...언제 지나가셨나요?
다시 비가 쏟아지고 아직도 갈길이 많이 남았는데 등로는 거칠기만 하다
나뭇잎에 묻힌 물기가 오히려 몸뚱아리를 시원하게 한다
앙증맞은 돌탑이 있는 969.5m봉에 도착한다
969.5m봉(17:38)
암릉구간 우측으로 내려가는데 낙엽이 물기를 머금고 있어 상당히 미끄럽다
안부로 내려선 다음에...
다시 능선으로 올라간다
968m봉(17:44)
등로가 보이지 않은 곳에서 좌측으로 내려간다
늙어버린 곰취가 지천으로 널려있다
다시 등로는 거칠어진다
간간히 만나는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반갑기만 하다
안부(17:58)
잡풀속에 숨어있는 고사목에 걸려 2번이나 등로에서 고꾸라진다
976.8m봉(17:58)
등로가 보이지 않는 좌측으로 내려간다
비가 그칠 기미가 안 보인다
카메라도 물에 젖어버린 느낌이다
무명봉(18:12)
좌측으로 내려간다
넘어진 나무아래의 급경사로 내려선다
좌측으로 벌목지가 보이고 벌목지 위에 족보가 있는 903.3m봉이 보인다
잡목을 헤치고 내려선다
벌목지 아래로 정선군 신동읍 가사리와 그 너머로 2구간에 걸어야 할 곰봉(熊峰, 1,014.9m)이 보인다
맥산행에 관한한 전설로 통하는 竹泉선생의 흔적을 만난다
계속해서 내리막길로 향한다.
처사제주고공 묘(18:24)
조금을 내려오니 안부가 나온다
안부(18:25)
안부 우측에 넓은 밭이 지나는데 당근밭인가?
풀섶에 묻혀버린 묘지를 통과한 다음에...
좌측의 희미한 등로를 따라서 내려가는데 이제 비는 완전히 그쳤다.
자작나무 조림지를 지나고...
송전탑을 바라보면서 우측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농로를 따라서 가는데 다음 구간에 걸어갈 닭이봉(우)과 곰봉의 모습
넓은 농로로 내려가니 우측에 민가가 보인다
농로 삼거리(18:35)
우측의 시멘트 도로가 아닌 중앙의 비포장 농로로 향한다
농로로 올라서니 묘지가 있는 콩밭이 나온다
콩밭을 가로질러 신동읍 가사리에 있는 마차재로 내려간다
정선군 신동읍 가사리( 佳士里)는 대부분의 지역이 산지를 이루는 산촌이다.
서쪽으로 의림천이 흐르며 자연마을로 두리골, 마차, 원가사, 원터리 등이 있다.
두리골은 원가사 동북쪽에 있는 마을이다. 마차는 마차재라는 고개 밑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이름 붙여진 아름이고 원가사는 가사리의 원마을이라 해서 붙여진 지명이다.
원터리는 두리곡 서북쪽에 있는 마을이다.
드디어 마차재로 내려선다
코로나로 인해 코로나에 관한한 청정지역으로 왔는데 생각지도 않았던 잡목(잡풀)로 인해
개고생을 했다...늑대(코로나와 무더위) 피하려다 호랑이(지독한 잡목)를 만난 셈이다.
맥길이야 어디 하나 쉬운적이 있었더냐...순리대로 살아야제.
오늘도 산이란 스승에게 또 하나의 진리를 배운다
잔머리 굴리지 말고 순리대로 살아라는 말씀을...
최근에 이 나라의 정부와 정치인들이 하는 짓거리...우리동네 친목회보다 못한 듯 하다
국가의 안위를 위해 이역만리 출항을 갔다가 코로나로 인해 死地를 헤매다가 돌아왔는데도
국방부 장관이라는 자의 하는 짓거리...어느 나라의 장관인지?
VIP께서는 틈만나면 K-방역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홍보하건만 백신도 제대로 확보 못하고
뭐가 우수한 지...아둔한 범여의 머리로는 이해가 안된다.
민초들은 정치적 실험대상이 아닌 당신네들의 백성입니다...民心은 天心이라 했소
비에젖은 범여의 몰골
오늘의 날머리인 마차재에 도착한다
마차재(磨磋峙:708m:18:40)
정선군 남면 문곡리와 신동읍 가사리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고개로 영월에서 태백으로
이어지는 38번 국도가 지나가고 있는 고개로 예전에는 구릉지 갈대밭이 있었으나 개간으로
인해 없어지고 고랭지 채소단지가 되었다. 옛날부터 이 재에는 광물 석회석의 매장이 많아
그 개발을 뜻하여 갈 마(磨)자와 갈 차(磋)자를 붙인 지명이라고도 하며 옥녀가 앉아 머리 빗는
형국이라고도 하여 명당자리가 있다고 전해온다. 옛날 이곳에 연안 김씨가 살고 있었다 한다.
지독한 잡목(풀)로 인해 산행 시간이 많이 늦었고, 초반에 야생화에 홀려 시간을 허비하는
바람에 예상 시간보다 1시간 반정도 늦어 버렸다...거기다가 중간에 비가 내리는 바람에
오늘 산행은 상당히 고전했다...이곳에서 택시를 타고 예미역으로 가서 20시 15분에
예미역에서 청량리로 가는 막차를 타면 충분할 것 같아 예미택시를 호출하는데 처음에
호출한 택시는 강원랜드에 가있어 못 온다고 하여 2번째 택시를 부르니 영월읍내 목욕탕에
가 있어 못온다고 한다...6대밖에 없는 예미택시를 포기하고 하는 수 없이 아침에 이용했던
고한 택시를 호출한다
나중에 알았던 내용인데 예미에는 손님이 없어 대부분의 택시들이 강원랜드로 가서 영업을 한단다
고한발 → 동서울행 버스표
마차재에서 고한터미널에 도착하니 19시 20분...19시 40분 표를 예매하고 장애인
화장실에 들어가서 깔끔하게 씻고 옷을 갈아입은 다음에 건너편 편의점에서
우유와 빵 하나를 사먹고 버스에 오른다.
이 버스는 원주 만종을 지나 제2영동고속도로로 오는데 양평I.C를 지나면서
버스가 밀려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하니 밤 11시가 다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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