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2021년 10월 30일
☞ 산행날씨: 맑은 날씨에 산행하기 최적의 날씨
☞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14.1km + 들머리 0.4km / 7시간 40분 소요
☞ 참석인원: 수헌아우님과 함께
☞ 산행코스: 미구치-732m봉-746.7m봉-헬기장-고고산-안부-811.8m봉-935.9m봉(큰 고고산)
조망바위-안부-913.6m봉-안부-823.5m봉-연하재-무명봉-암릉-안부-무명봉-헬기장
목골갈림길-안부-봉화대 옛터-완택산-조망바위-안부-897.0m봉-안부-877.2m봉
881.6m봉-안부-749.2m봉-벙커봉-무명봉-안부-440.9m봉-463.7m봉-양봉장
덕삼교-석항천/조양강(동강) 합수점
☞ 소 재 지: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 영월군 중동면, 영월읍
강원도 정선과 영월에 걸쳐있는 지맥길은 등로가 험하고 까칠하여 나홀로 산행길에는
늘 두려움의 대상이다...그렇다고 안 갈수도 없고하여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응원군이 생겼다.
수원아우가 지원 산행을 해주겠다고 하니 나에게는 千軍萬馬를 얻은 셈이다.
더군더나 마지막 구간은 내가 기준으로 해서 걷는 대한산경표와 대부분의 맥꾼이 기준으로
하는 신산경표와 등로가 완연히 다르기에 수헌 아우의 지원이 절실한 편이었기에...
아침 5시반에 집을 나와서 수헌아우님을 태우고 중부고속도로를 접어드는데 이른 아침부터
차가 밀리기 시작하여 조금을 버벅거리다가 고속도로를 몇번 갈아탄 다음에 중앙고속도로
남제천 I.C를 빠져나와 영월로 향하는 38번 국도를 타고 미구마을 맨 윗쪽 목장에 도착하니
08시 45분...서울에서 이곳까지 내 차를 가지고 왔는데도 2시간 45분이 걸린 셈이다
대한 산경표상의 석항지맥 개념도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미구목장 맨 윗쪽(08:45)
이곳은 대중교통으로 나홀로 산행을 하면 상당히 불편하고 시간대가 맞질않아서 내 기준으로
한다면 한 구간에 끊기가 힘이들것 같아서 자동차를 가져온 게 신의 한수인듯 싶다.
이곳에서 수헌아우가 준비해 온 떡라면을 끓여서 아침을 해결한다.
이렇게 된다면 점심도 간단하게 행동식으로 해도되고 갈아입을 옷같은 건
차에두고 가게되면 베낭이 훨씬 가벼워지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수헌아우가 맛있게 끓여준 떡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한다
산행을 시작하다(09:15)
아침에 자동차로 올라온 미구계곡이 깊게만 보인다.
미구교에서 이곳까지 걸어 올려면 적어도 4km이상의 거리에 1시간 이상은 족히 걸린듯 싶다.
산은 2주전에 고성고개에서 미구교까지 땜방을 왔을때 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온 산들이 滿山紅葉으로 물이 들어 멋지게 보이고 오늘 내가 걸어야 할 산 중에 가장높은
935.9m봉(큰 고고산)이 눈 앞에 보인다
목장길 시멘트 도로가 끝나고 초지 안으로 들어서는데 소들이 우리를 보고 놀라서 달아난다
목장 너머 저 멀리 10년전에 영월지맥이라 이름으로 혼자 걸었던 태화산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목장을 벗어나서 미구치로 올라가는 길에 철조망이 있다.
무심코 철조망을 지나는데 어디에 닿았는지 전류가 흐르는데 온 몸이 찌릿하다.
강원도에 와서 졸지에 감전사 당할뻔 했다.
미구치(美九峙:720m:09:23)
정선군 신동읍 고성리와 영월군 중동면 연상리의 경계에 있는 미구마을의 가장
북쪽에 있는 고개로 고고산 줄기인 정선군 고성리의 고림과 평구로 가는 길이 있다.
지명의 유래는 미구(美九)마을에서 따와서 미구치라 부르는데 한문의 지명은 현지에서는
‘미구(美九)’라고 하는데 오룩스 맵에서는 ‘미구(味邱)’라고 되어 있어 상당히 헷갈린다.
미구(美九) 마을의 지명유래는 아홉 가지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마을이라고 해서
붙혀진 이름으로 ①맑고 푸른 물, ②기암절벽, ③드넓은 초원, ④약초와 산나물, ⑤평화롭게
⑥뛰노는 산짐승, ⑦빼어난 산세, 붉게 타는 가을단풍, ⑧심산계곡에서 자라는 물고기,
⑨겨울산의 설경 등 아홉가지를 말하다고 한다.
산행을 시작한 지 8분만에 미구치에 도착한다...접속구간은 0.4km이다
미구치에서 좌측으로 향하는데 초반이긴 해도 생각보다 등로는 뚜렸하다
안부를 지나서 능선으로 올라가는데 준.희 선생의 깨끗한 표지기가 산꾼을 반긴다
732m봉(09:30)
맥길은 좌측으로 꺽어지고...
안부를 내려섰다가 오르막으로 치고 올라선다
746.7m봉(09:38)
좌측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서 간다
내리막으로 내려서니 헬기장이 나온다
헬기장(09:49)
헬기장을 지나면서 잡목들이 거칠게 저항을 한다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고 뚜렸한 등로가 보이기 시작한다
암릉이 길을 막고...급경사의 오르막이 시작된다
등로 좌측의 모습...보기만 해도 아찔한 암릉구간이다
등로 우측의 능선은 고고산에서 정선군 신동읍 고성리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맥길과는 관련이 없다.
빡센 오르막은 계속되고...
능선으로 오른 다음에...
급경사의 오르막이 계속된다
고고산으로 오르는 암릉은 구들장 같은 바위들이 층층히 쌓여 있고 참나무들이 빼곡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
숨한번 크게 쉬고 올라서니...
고고산 정상에 도착한다.
고고산(高古山:852.9m:10:08~10)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과 중동면과 정선군 신동읍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미구마을 목장쪽에서
올려다보면 아주 까칠하게 보이나 정상에 올라서면 그저 밋밋하게 보이는 산으로 정상에는
영월군에서 설치한 삼각뿔처럼 뾰족한 정상석과 4등 삼각점이 있으나 정작 고고산에 대한
지명의 유래는 영월군의 그 어디에서도 찾을길이 없어서 아쉽기만 하다
고고산 정상 4등 삼각점(△예미407/2004재설)
직진 능선으로는 백두사랑산악회에서 설치한 산패와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잔뜩 걸려있다.
두위봉 아래에서 이곳까지 같이해 온 수계를 기준으로 하는 대한산경표의 석항지맥과
대부분의 맥꾼들이 신봉(?)하는 신산경표와의 맥길은 이곳에서 완연히 다르다.
신산경표상의 죽렴지맥 끝지점은 이곳에서 직진으로 향하여 능암덕산을 거쳐서 진탄나루로
향하는데 그렇게 되면 강(江)과 내(川)가 만나는 합수점이 아닌 그냥 강에서 끝나게 되는
오류(誤謬)를 범하게 된다...그래서 이것을 바른길을 걸어보기 위해서 이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수헌아우와 같이 걸어보기로 한 것이다.
100개 조금 넘는 지맥길을 걷다가 보니 산자분수령의 원칙과 조금씩 다른 맥길이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신산경표를 폄하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맥길을 가는 것은 각자의 생각이니
어느 곳으로 가던지는 본인의 자유다... 다만 다름을 인정하자는 것이다
고고산 정상에서 물 한모금을 마시고 신산경표상의 직진으로 이어지는 죽렴지맥 능선에서
좌측으로 꺽어져 급경사의 내리막길로 내려서면서 죽렴지맥이 아닌 석항지맥길을 시작한다.
미구치에서 시작되는 오늘의 석항지맥 능선은 합수점의 근처에 있는 덕삼교까지는
영월 십승지와 등로가 겹쳐지는 구간으로 지맥길을 끝내고나서 체력이 허락되면 십승지를 걸어볼 생각이다
낙엽이 수북한 급경사의 내리막길은 상당히 미끄럽다.
힘들게 내려서니 안부 능선이 나온다
단풍 / 용혜원
누구를 사랑했을까
봄에는 그토록 열렬히
사랑에 빠져들더니
가을엔 여름날의
열정을 잊지 못해
고독으로 온몸에
피멍이 드는가
나도 이런 사랑에 빠져들어
온몸이 빠져들어
온몸이 화끈
달아올랐으면 좋겠다
안부(10:18)
멋진 낙엽송들이 많이 보인다
능선 우측으로 가야할 능선들이 까칠하게 보인다
암릉 구간을 우회하고...
계속되는 까칠한 오르막길...등로의 낙엽이 미끄러워 산행 속도가 나질 않는다
능선에 올라선 다음에 숨을 한번 크게 쉰다.
오늘은 초반이긴 하지만 바람도 불지않고 춥지도 덥지도 않아 산행을 하기엔 최적의 날씨이다
811.8m봉(10:28)
올해 처음으로 제대로된 단풍을 구경한다...강원도의 오지중에 오지의 골짜기에서...
칼날 능선이 시작된다
이 길을 우리말고도 가신분이 계셨는가 보다
두 다리가 아닌 네발(?)로 기다시피하면서 암릉구간으로 올라간다
암릉구간이지만 그런대로 걸을만하다
배창랑 선생의 시그널을 자주 만난다
능선에 오른 다음에...
영월의 오지답게 등로는 상당히 까칠하다...계속되는 오르막길
북동쪽으로 등로가 열리면서 지난 여름에 걸었던 예미산과 질운산 너머로 백운산이 아련히 보인다
우측 아랫쪽 능선은 천길 낭떠러지이다
수헌아우님은 뭐 그리 급한지 도망을 가버려서 만날 길이 없다.
힘들게 능선으로 올라서니 잡목이 빽빽한 봉우리에 띠지들이 많이 보이는데
이곳이 오늘 산행중에 가장 높은 935.9m봉이다
935.9m봉(11:00)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연하리와 중동면 연상리 경계를 이루는 봉우리로 미구마을에서 보면 정말
멋진 산인데 실제 정상에는 조망도 없고 잡목이 가려 별 볼품없는 산이다
고고산’과 연하재 사이에 있는 봉우리로 지형도상의 고고산 보다 높아 이곳 주민들은 935.9m봉을
큰 고고산 정상이라고 부르며 특히 연하리 노인들은 강원도 방언으로 “고꼬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935.9m봉을 날개를 펼친 나비의 몸통에 비유해 보면, 오른쪽 날개에 비유되는 코스는 정선땅 고성리에서
원점회귀하는 고고산 코스와, 왼쪽 날개에 비유되는 완택산도 연하재를 경계로 서쪽 동강변인 문산리나
정상 남쪽 연하리 방면 코스다.
우측으로 꺽어져 내려가는데 등로는 낙엽에 묻혀 버렸고 길은 상당히 미끄럽다
안부쪽으로 내려간다
안부를 지나서...
암릉구간의 능선으로 올라간다
멋진 암릉을 우회한다
등로는 상당히 까칠하고 힘들게 올라서니...
조망바위에 먼저 도착한 수헌아우님은 멋진 조망을 구경하고 내려오는 중이다
조망바위(11:10)
조망바위 정상에서 바라본 잠시후에 가야할 916.3m봉의 모습
조금전에 지나온 고고산 너머로 지난 여름에 걸었던 죽렴산과 곰봉...맥길에서 떨어진 닭이봉(계봉)도 보인다
질운산과 예미산...맨 뒷쪽으로는 강원랜드를 품고있는 백운산도 보인다
닭이봉 너머로는 억새로 유명한 민둥산과 그 뒷쪽으로는 내년 봄에 걸어볼
예정인 지장(노목)지맥 능선이 아련하게 보인다
지나온 큰고고산(935.9m)의 모습
잠시후에 가야할 916.3m봉...이곳 조망바위가 오늘 산행중에 가장 조망이 좋은 곳이다
조망바위에서 내려와 사면길로 가는데 등로는 상당히 미끄럽다.
안부(11:18)
다시 급경사의 암릉구간으로 올라간다
913.6m봉(11:21)
암봉인 913.6m봉 정상으로 올라가야 하나 너무 까칠하여 그냥 사면길로 간다
다시 내리막길
등로에서 바라본 영월읍 거운리(巨雲里) 계곡의 모습
거운리(巨雲里)는 천상면(川上面)지역으로 아랫말(거운분교), 중말(마을회관), 윗말(송어장 부근)로 구분되며
지금은 영월읍 거운리출장소가 있는 곳으로 옛날에는 '거탄소(居呑所)라는 천민 집단 구역이 있어서
고리짝이나 치등을 생산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거운리는 남한강 상류로 정선 조양강에서 내려오는 골뗏목으로 유명한 곳이며, 행정1개 리에 64가구
219명(1992년 기준)이 벌메, 장화동, 노가리, 만지, 마차, 길운 등지에서 담배, 옥수수, 고추, 콩 등
밭농사를 주로하고 있다.
등로 건너편으로는 신산경표상의 죽렴지맥 능선과 그 너머로 청옥산의 풍력 발전기가 보인다
忍苦의 세월
올해 처음으로 단풍 산행의 진수를 맛본다.
안부(11:32)
무명봉으로 오르는 등로는 까칠하다
능선에 오른 다음에...
까칠한 능선을 따라서 간다
간간히 지맥(?)스러움을 나타내는 등로가 나오나 그런대로 걸을만 하다
급경사의 오르막길에는 회양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조금전에 지나온 916.3m봉의 모습...뒷테가 아름답구나
916.3m봉 뒷쪽으로 큰고고산은 숨어 버렸고 좌측으로는 고고산이 보인다
823.5m봉(11:48)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가야할 능선과 봉화대 옛터가 있는 908.6m봉(우)과 완택산(좌)이 보인다
급경사의 내리막이다.
서서히 지맥길의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계속되는 내리막길
群木一松
연하재(12:05)
좌측으로는 영월읍 연하역에서 올라오는 뚜렸한 등로가 보인다.
아마도 완택산으로 오르는 제도권 등로인 모양이다
완택산 방향으로는 등산로 표지판도 보인다
오르막이 시작되고...
안부를 통과한 다음에...
안부로 내려섰다가...
오르막이 시작된다
무명봉(12:10)
서서히 지맥길의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등로가 사라졌다
대간과 맥길에서 간간히 만나는 분...반갑다.
빡센 오르막길
갑자기 고도를 높이니 통증이 시작되는데 미칠것만 같다
심하게 밀려오는 통증...언제쯤 극복할 수 있을런지...
암릉(12:25)
능선에 올라서서 숨을 한번 크게 내쉬고 다시 오르막으로 오른다
그래!...피힐 수 없으면 즐기라고 했던가
안부(12:35)
완택산으로 가는 길에 급경사의 빡센 오르막이 시작된다
우측으로 사면길이 있지만 직진의 급경사 능선으로 치고 올라간다
무명봉(12:46)
앞에 보이는 암릉구간으로 향한다
잡목을 헤치고 올라서니 헬기장이 나온다
헬기장(12:48)
헬기장을 지나니...
등로가 전혀 보이지 않는 빡센 오르막이 시작된다
조금전에 지나온 능선과는 비교가 안 될정도의 급경사 오르막길...오늘 산행중에 가장 힘든 코스이다
맞은편에는 지난 여름에 산행을 하면서 핸드폰이 물에젖어 먹통이 되는 바람에
큰 일날뻔 했던 망경대산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목골 갈림길(12:58)
힘들게 능선으로 올라선다.
우측으로는 영월군 영월읍 거운리 목골 방향으로 가는 길이고 맥길은 좌측 완택산으로 이어진다
완택산을 향해서 좌측으로 향한다
안부(12:59)
다시 오르막길
봉화대 옛터(908.6m:13:03)
정상에는 이동통신탑이 있고 넓은 공터에 봉화대 옛터라는 안내판과 이정표가 있다
봉화대 옛터 안내판
봉화대 옛터에 있는 이정표
완택산은 일반 등산객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산이란다
사면길을 따라서 완택산으로 향한다
안부 좌측 아랫쪽은 천길 낭떠러지라 조심해야 할 곳이다
안부에서 올라서서 완택산 가기 직전에 등로가 열리면서 멋진 조망이 펼쳐진다.
건너편에는 망경대산이 보이고 그 뒷쪽으로 옥동(두위)지맥에서 분기되는 두위봉,
그 앞쪽의 고랭지 채소밭이 보이는 곳이 질운산이다
조금전에 고고산에서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 본다
영월과 정선에 걸쳐있는 산들은 대체적으로 까칠하고 험한 산들이다
건너편에는 신산경표상의 죽렴지맥 능선이 멋진 모습으로 다가오고
그 너머로 공룡능선을 연상케 하는 암산은 닭이봉(鷄峰)이다
완택산(浣澤山:917.6m13:15~35)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연하리와 동강변인 거운리, 삼옥리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산세는 동고서저, 즉 주능선을 경계로 동쪽 연하리 방면은 급경사에 절벽이 많고, 서쪽 동강방면은
전체적으로 완만한 산세를 이루고 있다. 산세가 이렇듯 완택산성이 자리하고 있어 지형지세를 이용한
선조들의 지혜가 숨어 있다. 옛날 예맥땅이었다고 전해지는 이곳엔 지금도 퉁구스식 방법으로 축성한
산성 흔적이 산자락 곳곳에 조금씩 남아 있기도 하며, 주능선 동쪽은 대부분 수직 절벽이어서 자연성곽을
이루고 서쪽은 동강 물줄기가 자연적인 방어선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완택산성은 〈동국여지승람〉의 기록에 의하면 산성의 둘레가 3,477척(약 1.05km)이며, 고려 충렬왕
16년(1,290년) 원나라 반군이었던 합단의 무리가 침입했을 때, 고을 사람들이 이곳으로 피신했다는
기록이 나오며, <여지도서>, <증보문헌비고>등의 고문서에도 완택산성의 기록이 남아있다.
산성의 동,남, 서면은 성벽 단애이고 북쪽도 대분부이 급경사를 이루고 있어 서북편 능선을 따라서만
진입할 수 있어 천혜의 요새를 이루고 있는 곳이며, 성의 동남쪽인 영월읍 연하리 꽃밭머리가 내려다
보이는 800m 능선위 망대자리로 추정되는 곳에서 기왓장과 토기 조각및 강돌무더기가 출토되었으며
이곳에서 서남쪽 방향의 능선의 따라서 토성의 흔적도 략간 남아 있다.
능선을 따라서 서쪽으로 가면 경사지 아래에 작은 분지가 있고, 이곳에 강돌무더기가 넓게 널려져
있는데 본영지가 있었던 흔적인 곳으로 추정되는데 산성은 현재 거의 붕괴된 상태이다.
* 퉁구스(영어: Tungusic peoples)는 퉁구스 언어를 사용하는 민족을 통틀어 가리키는 말로,
동시베리아와 동아시아 동부에 주로 분포한다.
완택산 정상 삼각점(△예미302/2003재설)
인증샷
완택산 정상에서 가져온 떡과 과일, 우유로 점심을 겸한 20분과의 휴식을 취항 다음에...
다시 길을 떠난다
내리막길은 상당히 까칠하다
조망바위(13:38)
조망바위에 서니 조망은 참으로 좋다
좌측으로 망경대산이 보이고 바로 내리막에는 아침에 지나온 영월에서 태백을
넘어가는 31번 국도와 연하역이 보이고, 도로를 따라서 석항천이 흐르고 있다.
골짜기의 옴팍 파인곳이 유명한 연하계곡이며, 우측으로 신산경표상의 능선에
있는 응봉산(나뭇가지 뒤)이 보인다
계곡처럼 보이는 절개지 내리막으로 내려간다
안부(13:45)
좌측으로 살짝 꺽어진다
내리막으로 내려간다
봉우리를 지나고...
사면길로 향한다
897.0m봉(13:51)
트랙을 따라서 897.0m봉을 오르니 갑자기 등로가 사라진다.
897.0m봉에서 당겨본 영월읍 삼옥리에 있는 탑스텐리조트와 동강시스타 C.C의 모습
내리막으로 내려서니 등로가 전혀 안 보인다
돌틈 사이로 내려서니 암릉구간의 천길 낭떠러지이다.
발한번 삐꺽하면 황천으로 향하는 직행길 같은 절개지이다
동강시스타C.C 좌측으로는 영월 별마로 천문대가 있는 봉래산이 보이고
그 뒷쪽으로는 2019년 7월에 나홀로 걸었던 평창(주왕)지맥 능선이 보인다.
그 앞으로는 구비쳐 흐르는 조양강(동강)이 유유히 흐르는 동강 비경의 백미인 어라연(魚羅淵)이 보인다.
어라연이라는 지명은 영월로 유배 왔다 죽은 단종의 혼령이 이곳의 뛰어난 경치에 반해 이곳서 신선처럼
살고자하자 물고기들이 줄을 지어 반기는 바람에 그 일대가 고기비늘로 덮인 연못처럼 보였다 하여
붙은 이름으로 강 한 가운데 떠있는 세 바위섬들은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으로 불린다.
동남쪽으로는 시원스레 달리는 31번 국도가 보이고 그 윗쪽으로는 신산경표상의
응봉산(좌측)과 계족산(우)...그 뒷쪽으로는 영월지맥의 맨 마지막 산인 태화산이 보인다
생각보다 까칠하다
한참을 버벅거리다가 우측으로 내려서니...
완택산에서 내려오는 등로가 보이기 시작한다
안부(14:03)
무명봉에서 내려오는 길을 뒤돌아 본다...내려올 수가 없는 길이다
능선으로 올라선 다음에...
봉우리를 오르지 않고 사면길을 따라서 걷는다
사면길을 따라서 편하게 오니 너덜길의 안부가 나온다
등산로 표지판이 있으나...
등로는 잘 보이지 않는다.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능선을 통과한다
다시 오르막길
등로가 뚜렸해지기 시작한다
암봉이 보이고...
로프가 나오고...
망가진 로프를 부여잡고 올라서니 877.2m봉 정상이 나온다
877.2m봉(14:33)
정상에는 망가진 이정표가 있는데 이곳에서 우측으로는 완택산으로 연결되는 등로가 있는
영월읍 거운리 작골로 내려가는 길이고, 맥길은 등로가 보이지 않는 좌측으로 향한다
조금전에 지나온 완택산(나뭇가지 뒷쪽)과 큰고고산이라 부르는 935.9m봉이 보인다
좌측으로 향한다
제도권 등로를 벗어난 탓인지 등로는 희미하다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산꾼을 반긴다
좌측의 천길 낭떠러지 아래로는 31번 국도와 연하역이 보인다
연하리(蓮下里)는 영월군 상동면에 속했던 지역으로 1914년 3월 1일 행정 구역 조정으로 초리,
숯가마(두릉), 새마을, 남정골, 반송, 꽃밭머리, 연못골, 상타련, 하타련, 복덕원, 바람부리, 계사동,
오미를 병합하였으며 연못골 아래를 연하리, 연못골 위를 연상리라 하였다.
881.6m봉(14:38)
계속되는 내리막길
오늘따라 대전홀산아 시그널이 많이 보이는데 이 분들은 석항지맥이 아닌
영월 십승지라는 명목으로 걸은 모양이다.
간간히 만나는 띠지들이 그저 반갑기만 하다
희미한 등로를 따라서 간다
넓은 공터가 나오고 뫳돼지의 종합운동장인지...이렇게 큰 뫳돼지 운동장(?)은 첨본다
이 넘의 쉬끼들이 온 산을 뒤집어 놨다
안부(15:00)
뫳돼지 체력단련장들이 많이 보인다.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넓은 공터를 지나서 749.2m봉으로 올라간다
749.2m봉(15:17)
이곳이 영월 십승지란다...내가 3년 이내에 지맥길을 끝내고 예정한게 십승지이다.
영월 십승지 지도
십승지지(十勝之地)란 한국인의 전통적 이상향의 하나로 『정감록(鄭鑑錄)』에 근거한 역사적 용어이며,
십승지라고도 하는데 십승지지에 관한 기록은 『정감록』 중에 감결(鑑訣), 징비록(懲毖錄), 유산록(遊山錄),
운기귀책(運奇龜策), 삼한산림비기(三韓山林秘記), 남사고비결(南師古秘訣), 도선비결(道詵秘訣),
토정가장결(土亭家藏訣) 등에 나타난다.
대체적으로 공통된 장소는 영월의 정동(正東)쪽 상류, 풍기의 금계촌(金鷄村), 성주(합천) 가야산 남쪽,
부안 호암(壺巖) 아래, 보은 속리산 아래의 증항(甑項) 근처, 남원 운봉 지리산 아래의 동점촌(銅店村),
안동의 화곡(華谷, 현 봉화읍), 단양의 영춘, 무주의 무풍 북동쪽 등이다.
십승지지는 조선 후기의 이상향(유토피아)에 관한 민간인들의 사회적 담론이었다.
십승지 관념은 조선 중․후기에 민간계층에 깊숙이 전파되어 거주지의 선택 및 인구이동, 그리고 공간인식에
큰 영향력을 주었다. 십승지지는 조선후기의 정치․사회적 혼란과 민간인들의 경제적 피폐라는 역사적
배경에서 생겨났다. 십승지의 입지조건은 자연환경이 좋고, 외침이나 정치적인 침해가 없으며, 자족적인
경제생활이 충족되는 곳이었다.
749.2m봉 정상 삼각점(△440재설/77.7건설부)
749.2m봉에서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합수점 가는길에서 바라본 계족산의 모습...그 뒷쪽의 위압적(?)인 산이 태화산이다
영월군 영월읍 정양리에 있는 계족산(鷄足山:889.6m)은 산의 모양이 마치 닭의 발처럼 생겼다고 하여
'계족(鷄足)'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계족산의 다른 이름은 정양산이며, 영월 정양산성과 정조대왕
태실 비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영월 정양산성은 400m 고지에 포곡 형으로 축조된 석성으로 인근 대야 산성과 태화 산성과 더불어
고구려가 미천왕 때 방어기지로 쌓은 성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성내에 우물이 남아 있고, 기와와 토기의
파편이 곳곳에 흩어져있음을 볼 수 있다.
정조대왕 태실 비는 정조가 사망한 이후에 세워진 비석으로 1997년에 복원된 바 있다.
등로는 희미하나 1, 2구간과는 달리 그런대로 걸을만하다
벙커봉(15:20)
우측으로 내려간다
철쭉 군락지를 통과하고...
가느다란 소나무가 도열해 있는 능선을 따라서 간다
무명봉(15:35)
사면길로 내려선다
약간 헷갈리는 곳이다...뚜렸한 직진 등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내려간다
등로는 뫳돼지들이 난도질을 해놨다.
안부(15:35)
안부에서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뚜렸한 등로를 버리고 직진 능선으로 올라간다
등로를 찾기가 難解하다
철딱서니 없는 넘들...
무명봉을 내려서니...
대머리(?) 묘지가 나온다.
조금전에 헤어진 사면길을 다시 만난다.
다시 우측으로 이어지는 뚜렸한 등로를 버리고...
직진 능선으로 올라간다.
440.9m봉(16:02)
등로가 전혀없는 우측으로 향한다
안부를 지나서...
완만한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463.7m봉(16:13)
석항지맥의 마지막 봉우리로 정상에는 깨진채 방치되어 있는 삼각점이
있는데 판독이 불가능 하다...먼저 도착한 수헌아우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판독이 불가능한 463.7m봉 정상의 삼각점
463.7m봉 정상에서 우측으로 내려간다
등로가 전혀 보이지 않은 곳에서 내가 길을 만들어서 내려간다
뚜렸한 등로가 나온다
다시 등로는 난해하고...
제대로 등로를 찾았다.
다시 길이 없는 곳에서 우측으로 내려간다
양봉장(16:40)
양봉장으로 이어지는 도로로 내려서서 좌측으로 내려간다
계속되는 내리막길...도로 좌측으로 영월읍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
영월읍내가 보이고 읍내와 31번 국도 사이로 석항천이 흐르고 있다.
합수점 가는 길에서 바라본 영월읍의 모습
충절의 고장이자 단종의 애환과 김삿갓의 발자취가 서려있는 영월의 모습
강원남부 내륙의 관문인 영월은 1970년대까지 곳곳에 산재한 탄광이 호황을 누리며 번성했던
사실상 탄전도시였으나1970년 12만3000여 명에 달하던 인구는 석탄산업 합리화 조치 이후 급격히
줄기 시작해 2000년대 들어서는 겨우 4만 명 선에 턱걸이하고 있다.
영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비운의 왕 단종의 애사가 서려있는 장릉(莊陵)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장릉은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청령포에 유배됐던
단종(조선 제6대)이 17세 되던 해(1457년) 사약을 받고 묻힌 곳이다.
대부분의 조선왕릉군이 서울, 경기 일원 평지에 있는데 반해, 거리가 먼 강원 영월의 언덕배기 위에
외롭게 자리 잡고 있는 것이 이채로운데 무신상이나 석호등이 없는 점은 조선왕실의 법도에 따라
모셔진 다른 왕릉들과는 달리 유배라는 특수상황에서 조성됐음을 쉽게 짐작케 한다
양봉장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빠져 나간다
도로에서 바라본 별마로 천문대가 있는 봉래산(逢來山:802.6m)의 모습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와, 삼옥리 사이에 있는 산으로, 영월읍의 북동쪽에 있으며 사육신의
한 사람인, 성삼문(成三問)이, 단종 복위에 실패 한 후, 처형장으로 끌려가면서, 읇은 시조(時調)에,
나오는 산으로도, 유명하며, 또 영월팔경(寧越八景)의 하나인, 봉래채운(蓬萊彩雲)은, 봉래산 기슭을
휘감아 도는 운무(雲霧)모습을 말 하는 것으로 봉래산 아래로는, 어라연(魚羅淵)을 거처, 흘러온, 동강의
물줄기가 유유히 흐르고 있으며, 봉래산 아래 동강변(東江邊)에 있는, 금강정(錦江亭)과 낙화암은(落花巖),
단종애사(端宗哀史)를 고이 간직한, 장소( 場所 )이기도 하다
봉래산 기슭인 속골에는, 송산사(松山寺)라는 절이 있으며 이 절이 있는 곳에, 소나무가 울창하여,
절 이름을 송산사라고 하였다고 하였으며 또한 일본 강점기 시절, 영월의 신사(神社)를 관리하던,
일본인 후쿠다(福田)가, 봉래산에다 쇠못을 박아, 영월의 혈(穴)을 끊기도 하였던 산이다.
봉래산가(蓬萊山歌) / 성삼문
이 몸이 죽어 가서 무엇이 될고 하니
봉래산(蓬萊山) 제일봉(第一峯)에 낙락장송(落落長松) 되야 이셔
백설(白雪)이 만건곤(滿乾坤)할 제 독야청청(獨也靑靑) 하리라
도로를 따라서 내려간다.
나무가지 사이로 우측 아랫쪽으로는 조양강(동강)의 물길이 보인다
합수점 가는 길 우측으로는 31번 국도가 통과하는 봉래터널이 보인다
도로 좌측으로는 영월 에너지...
우측으로는 아리랑래프팅 주차장이 보인다
덕삼교(16:48)
덕삼교를 건너기 직전에 우측의 합수점으로 내려간다
계족산 아래로 흐르는 석항천(石項川)의 모습
석항천(石項川)은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조동리에서 발원하여 영월군 영월읍 덕포리 조양강(동강)으로
합류하는 지방하천으로 한강수계의 지방하천으로 동강의 제 1지류이며, 하천연장 26.5km, 유로연장 33.28km,
유역면적 128.06㎢이다.
석항천의 끝줄기 너머로 영월읍의 아파트가 보인다
석항천/조양강(동강) 합수점(16:55)
드디어 석항천이 조양강(동강)에 入水를 하면서 범여도 석항지맥을 종료하는 스틱을 접는다
합수점 윗쪽으로는 봉래터널로 이어지는 31번 국도 다리가 지나가고 있다.
합수점에서 바라본 조양강(동강)의 모습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지식으로는 조양강을 동강이라 부르고 서강을 평창강이라 부른다
조양강(朝陽江)은 강원도 정선군 북면 여량리에서 발원하여 평창군 오대천으로 합류하는 하천이다.
삼척시 대덕산에서 발원하여 동쪽에서 들어오는 골지천과 강릉시 석병산에서 발원하여 북쪽에서
들어오는 임계천이 북면 여량리에서 만나고 다시 오대천과 합류한다.
그렇게 만난 하천이 비로소 강의 이름을 얻어 조양강으로 바뀌고 이후 남쪽을 향해 흐르다가 정선읍
시가지 부근에서 동면 백전리에서 흘러내리는 어천과 합류하고, 다시 고한읍 · 사북읍을 거쳐 남면에서
흘러드는 지장천이 합류하며, 지장천이 조양강에서 합류되는 지점부터 그 하류는 동강(東江)이다.
동강은 영월 쪽으로 빠져나가 평창군에서 흘러내리는 평창강과 합류하여 남한강을 이룬다.
『정선읍지』에는 동강(桐江)이라고 표시하고 있다. "군 남쪽 안산 아래에 있다.
본래 이름은 대음(大陰)이었는데 동강이라고 바꿨다. 그 음(陰)자를 싫어했기 때문이다."라는 기록을
통해 대음강이라고도 불렀음을 알 수 있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대음강으로 나온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군의 남쪽 2리에 있다. 세상에서 전하는 말에 강릉의 금강연(金剛淵)이 대음산
아래에 흘러와서 이 강이 되었으며 또 다른 한 원류는 삼척부 죽현에서 나와서 여기에 와서 합류한다."고 적고 있다.
『정선읍지』와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에는 군 동쪽 6리에 있으며 대지산에서 발원하여 끊겼다 흐르다
하면서 대음강으로 들어가는 고천(蠱川), 군 북쪽 13리에 있으며 대음강 상류에 위치한 광탄진(廣灘津),
군의 서쪽 16리에 있는 대음강 하류인 용암연(龍巖淵) 등이 함께 소개되어 있다. 『여지도서』에도 같은
내용이 실려 있다. 『조선지지자료』에는 동강으로 표기하고 군내면 읍내 중동에 위치한 하천으로 기재하고 있다.
인증샷
미구마을 목장(17:30)
합수점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다시 덕삼교로 되돌아와서 만경산사 신도인 택시기사를 호출하여
미구마을 목장으로 와서 애마를 회수하여 귀경길에 오른다...동행한 수헌아우에 고마움을 전하면서
어렵고 힘든 지맥 하나를 끝냈다는 짜릿한 희열감에 기분은 정말 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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