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2022년 04월 30일
☞ 날씨: 흐린 날씨
☞ 코스: 동국대학교-장충체육관-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동대문-종로가-종로3가-조계사 입구
해마다 개최되는 연등축제가 코로나 19라는 역병 때문에 2년간 중단되어서 많이 아쉬웠는데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올해부터 다시 시작되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축제가 시작되는 동국대학교
운동장으로 향한다...1999년부터 대한조계종 포교사로 활동하면서부터 한번도 빠짐없이 참석했고
진행요원을 했는데 몇년전 큰 수술이후로 활동이 많이 위축된 느낌이다
거기다가 코로나19로 인해 2년간 연등축제가 열리지 않다가 올해 다시 열리는데 올해는
진행요원이 아닌 그냥 참석만 하였다...자꾸만 나 자신이 위축되는 모습이다.
난 비교적 이른 나이에 포교사로 활동한 탓인지 예전에 불교대학을 나와서 포교사 시험에
합격하고 같이 활동했던 도반들이 나보다 10~20살 이상 많은 나이였다.
그 분들이 지금은 고령으로 인해 작고하신 분들도 많이 계시고, 활동을 못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포교사단에 나가면 내 도반들은 거의 없고, 집행부나 한참 왕성하게 활동하시는
분들은 나보다 한참 후배이다가 보니 이제는 은퇴를 생각할 싯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국가무형문화재 및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연등회(燃燈會)의 기원은
현우경(賢愚經)에서 나오는 ‘빈자일등(貧者一燈)'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등은 향과 함께 부처님전에 올리는 중요 공양물 중에 하나로 향이 자신의 몸을 태워 세상에
자비의 향기를 퍼뜨린다면 등은 어둠을 물리쳐 밝음을 가져온다.
그래서 향은 자비를, 등은 지혜를 상징한다.
불교에서 ‘등'을 이야기 하면 현우경에 나오는 ‘가난한 여인의 등 공양(빈자일등-貧者一燈)'에서 찾을 수 있다.
부처님이 영취산에 계실 때 난타라는 가난한 여인이 지극한 정성과 발원으로 밝힌 등불이 밤이 깊도록
밝게 빛나고 있었는데 이것을 본 부처님께서 ‘이 여인은 등불공양의 공덕으로 성불할 것이며
수미등광여래(須彌燈光如來)라 불릴 것이다'라고 수기(授記)를 주었다.
이 일화 속엔 사밧띠(舍衛城)의 파세나디왕이 석달동안 부처님과 스님들에게 옷·음식·침구·약
등을 공양하고 수만 개의 등불을 켜 연등회(燃燈會)를 열었다는 기록도 함께 나온다.
*현우경(賢愚經)은 위나라의 혜각 등이 번역한 것으로서, 《현우인연경》이라고도 하며 전13권이다.
69품으로 나누어 성현과 범부의 인연사적을 말하며, 악한 일을 그치고 선한 일을 행하도록 권하여
불교를 믿는 기회와 인연에 대해 다루었다.
지하철 동국대 입구역에서 에스컬레이트를 타고가면 처음 만나는 사명대사 동상
동국대학교 가는 길
동대출신인 신경림 시인의 목계장터 詩碑
동대출신의 문인들은 참으로 많은 편이다
만해 한용운 선사가 동대 1기 졸업생이고, 조지훈, 서정주, 신경림, 이범선, 조정래, 황석영, 문정희도 동대 출신이다
3년만에 다시 찾는 학교
예전에 참으로 많이 다녔던 길이다
중앙광장에 있는 코끼리상
불교에서는 보현보살을 상징하는 코끼리가 성스러운 동물로 대접을 받는다.
특히 흰코끼리는 가장 성스러운 동물로 대접을 받는데 석가모니 부처님이 태어나기 전에
마야부인이 여섯개의 상아(象牙)가 달린 흰코끼리가 겨드랑이로 들어오는 꿈을 꾸었다는
전승이 있기 때문이다.
불교는 동물은 코끼리, 식물은 연꽃을 상징하며, 석가모니 부처님을 가리켜 상왕(象王)이라고
부르는 것도 여기서 유래됐다.
* 보현보살(普賢菩薩)은 이치와 명상과 실천을 관장하는 보살로 문수보살과 함께 석가모니의
협시보살(脇侍菩薩)로 하얀 코끼리를 타고 부처의 오른쪽에서 보필하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또 이 두 보살은 모든 보살들의 우두머리로서 항상 부처가 중생을 구제하는 일을 조성하고 선양한다.
팔정도(八正道)는 동국대 캠퍼스에서 가장 상징적인 장소다.
캠퍼스 중심부의 넓은 광장에 불교에서 깨달음을 얻기 위해 행해야 하는
여덟 가지 수행 방법을 상징하는 ‘팔정도’(여덟 개의 길)가 있다.
청동 불상과 불교의 상징적인 동물인 흰 코끼리상이 세워져 있다
동국대의 심장인 명진관
명진관은 1956년 건축가 송민구 선생이 설계해 동국대에서 제일 처음 건립된 건물이다.
대한민국 건축상을 받았으며, 근대 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다. 현재는 문과대학이 사용하고 있다.
이곳에 잠깐 머물렀다가 연등축제가 준비중인 동국대학교 대운동장으로 향한다
코로나19라는 역병 때문에 2년간 중단되었다가 3년만에 재개된 연등축제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예전의 모습보다 많이 위축된 모습이라 불자로서 안타깝다.
식전 행사가 아직 일러서 그런지는 모르겠다.
운동장에 만난 인연이 있는 도반들과 지인스님을 만나서 안부를 전한 다음에 정각원으로 향한다
동대 교내에 있는 정각원의 모습
정각원(正覺院:서울시 지방유형문화재 제20호)은 원래 이름은 경희궁 숭정전이었다
경희궁(慶熙宮)은 조선 광해군 9년(1617)부터 12년(1620) 사이에 지어진 궁궐로 임금이 항상 머무르던
곳이 아니라 본궁을 떠나 잠시 머무르던 이궁(離宮)이었다.
광해군 10년(1618)에 지어진 숭정전(崇政殿)은 경희궁(慶熙宮)의 정전으로, 임금이 신하들의
조례를 받고 공식적인 행사를 하던 곳이다. 그러나 1910년 일본인들에 의해 강제로 철거되어
1926년 조계사로 옮겨 세워졌다가 현재는 동국대학교 안의 정각원이라는 법당으로 쓰이고 있는데,
내부가 불교 의례를 행하기에 알맞게 변형되어 있다.
앞면 5칸·옆면 4칸 규모로, 지붕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
지붕을 받치면서 장식을 겸하는 공포가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의 건물로 정전다운 품격을 갖추고 있다.
경희궁(慶熙宮)에 있던 건물 중 가장 크고 화려하게 지어진 장엄한 건물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정각원의 주불단에는 아미타 부처님이 독존불로 모셔져 있고, 뒤에는 목각후불탱화가 걸려있다.
탱화의 네 귀퉁이에는 오른쪽 위 아래, 왼쪽 아래 위 순서로 지국천왕, 증장천왕, 광목천왕,
다문천왕의 모습이 보인다
현재는 정각원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으나 정면 내부 상단에는 아직도 숭정전 현판이 그대로 남아 있다
정각원
동국대의 건학 이념인 불교 정신을 체득할 수 있는 생활 법당이다.
재학중에 매주 법회 참석을 하면서 환희심을 느껴던 법당이다.
정각원의 현판의 왼편에 보면 '一中 金忠顯'이라는 글귀가 보인다
일중 김충현 선생은 궁중에서 쓰던 궁체(宮體)를 연구하여 한글 서예의 보급에 노력하였고,
1947년에 쓴 해방 이후 최초의 한글 비문인 「유관순 기념비」를 쓰기도 하셨던 분이다.
정각원 계단의 연등
동국 백년비
동국대가 2006년 5월 8일 건학 100주년을 기념해 건립했다.
비석 뒷면에는 100년의 역사와 건학 초기에 참여한 사찰에 대한 감사, 새로운 100년에 대한 기대와
염원을 담은 비문이 새겨져 있으며 비석 앞쪽에는 2006년 타임캡슐을 봉안했다.
타임캡슐에는 동국대의 100년 역사를 담은 기록과 자료, 2006년 당시 총장이 100년 후 총장에게
보내는 편지 등 물품 117종 553점이 들어 있다. 타임캡슐은 건학 200주년인 2106년 5월 8일에 개봉될 예정이다.
학교에서 종로3가로 가서 표교사단 출석 체크만 하고 종로5가 광장시장에서 불알친구들과
저녁을 먹은 다음에 제등 행렬에 별로 관심이 없는 친구들은 집으로 가고 난 제등행렬이
올 때까지 공연을 보면서 기다린다
연등축제 행사
제등행렬(提燈行列)이 시작된다
기수단이 선두로 그 뒷쪽으로는 취타대가 따른다
취타대의 모습
사천왕상도 들어온다
사천왕상(四天王像)은 사대천왕·사왕·호세사왕이라고도 하며 인도신화에 나오는 야차를 기원으로 보고 있다.
인도의 사천왕상은 고대 인도의 귀인 모습을 하고 있으나 중국화되면서 무인형으로 변했다.
지국천왕은 수미산의 동쪽을 지키는 동방천왕으로 대개 몸에 갑옷을 걸치고 칼을 들고 있으며
오른손에 보주를 들고 있는 것도 있다. 광목천왕은 서방천왕으로 갑옷을 입고 새끼줄과 삼차극을 가지고 있다.
증장천왕은 남방천왕으로, 갑옷을 입고 왼손은 주먹을 쥐어 허리에 두고 오른손에는 칼을 들고 있다.
다문천왕은 북방천왕이며, 갑옷을 입고 오른손에는 창·막대기·보서를, 왼손에는 항상 보탑을 들고 있다.
우리나라는 통일신라시대에 크게 유행했으며, 사천왕사지의 녹유사천왕상전,
감은사지 3층석탑 금동사리기에 부착된 사천왕상, 석굴암의 사천왕상 등이 있다.
그 뒷쪽으로는 육법공양(六法供養) 조향물들이 들어온다
육법공양(六法供養)이란?
전통적인 불교의식으로 부처님전에는 일반적으로 (향, 등, 차, 과일, 꽃, 쌀)공양 으로, 이 여섯 가지
공양물은 그 상징하는 바가 정법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으므로 육법공양이라 하며,
부처님께서는 공양 가운데 으뜸은 법공양이라 하였다.
화엄경〉에서는 “법공양이란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수행하는 것이며, 중생을 이롭게 하고
구제하려는 보살의 뜻을 저버리지 않는 것이며, 보리심을 잃지 않는 것”이라 하였다.
예전에는 진행용원을 하고 집에가면 자정이 훨씬 넘었던 시간인데 이젠 체력이 받쳐주질 않는구나
2시간정도 서 있으니 저녁이라서 춥기도 했고, 피곤하기도 하여 중간에 집으로 향한다
'♣ 佛 敎 ♣ > 부처님 같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佛記 2567年 燃燈 祝祭 (0) | 2023.05.21 |
---|---|
제18회 팔재계수계대법회 (0) | 2022.09.26 |
상락아정(常樂我淨) (0) | 2021.07.10 |
이뭣고 (0) | 2020.03.12 |
인생은 구름이고 바람 같은거야 (0) | 2019.0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