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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 佛 敎 ♣/부처님 같이

佛記 2567年 燃燈 祝祭

by 범여(梵如) 2023. 5. 21.

 

국가무형문화재 및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연등회(燃燈會)의 기원은

현우경(賢愚經)에서 나오는 ‘빈자일등(貧者一燈)'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등은 향과 함께 부처님전에 올리는 중요 공양물 중에 하나로 향이 자신의 몸을 태워 세상에

자비의 향기를 퍼뜨린다면 등은 어둠을 물리쳐 밝음을 가져온다.

그래서 향은 자비를, 등은 지혜를 상징한다.

 

불교에서 ‘등'을 이야기 하면 현우경에 나오는 ‘가난한 여인의 등 공양(빈자일등-貧者一燈)'에서 찾을 수 있다.

부처님이 영취산에 계실 때 난타라는 가난한 여인이 지극한 정성과 발원으로 밝힌 등불이 밤이 깊도록

밝게 빛나고 있었는데 이것을 본 부처님께서 ‘이 여인은 등불공양의 공덕으로 성불할 것이며

수미등광여래(須彌燈光如來)라 불릴 것이다'라고 수기(授記)를 주었다.

이 일화 속엔 사밧띠(舍衛城)의 파세나디왕이 석달동안 부처님과 스님들에게 옷·음식·침구·약

등을 공양하고 수만 개의 등불을 켜 연등회(燃燈會)를 열었다는 기록도 함께 나온다.

 

*현우경(賢愚經)은 위나라의 혜각 등이 번역한 것으로서, 《현우인연경》이라고도 하며 전13권이다.
69품으로 나누어 성현과 범부의 인연사적을 말하며, 악한 일을 그치고 선한 일을 행하도록 권하여

불교를 믿는 기회와 인연에 대해 다루었다.

1년만에 다시 찾은 모교 후문

25년전에 佛心 하나로 뻔질나게 들락거렸던 이 문...이제는 내 몸뚱아리처럼

부처님을 향한 信心도 자꾸만 옅어져 가는건 어쩔수 없나보다

연등축제를 준비중인 대운동장이 아닌 모교 중앙광장으로 향한다

중앙광장에 있는 코끼리상

불교에서는 보현보살을 상징하는 코끼리가 성스러운 동물로 대접을 받는다.

특히 흰코끼리는 가장 성스러운 동물로 대접을 받는데 석가모니 부처님이 태어나기 전에

마야부인이 여섯개의 상아(象牙)가 달린 흰코끼리가 겨드랑이로 들어오는 꿈을 꾸었다는 

전승이 있기 때문이다.

 

불교는 동물은 코끼리, 식물은 연꽃을 상징하며, 석가모니 부처님을 가리켜 상왕(象王)이라고

부르는 것도 여기서 유래됐다.

 

* 보현보살(普賢菩薩)은 이치와 명상과 실천을 관장하는 보살로 문수보살과 함께 석가모니의

협시보살(脇侍菩薩) 하얀 코끼리를 타고 부처의 오른쪽에서 보필하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또 이 두 보살은 모든 보살들의 우두머리로서 항상 부처가 중생을 구제하는 일을 조성하고 선양한다.

중앙광장 청동대불상 앞에는 연등축제를 준비하는 어느 단체에서 사물놀이 연습이 한창이다

학생인듯한 농악패들이 추임새를 넣어가면서 하는 모습이 부럽기만 하다

 

팔정도(八正道)를 상징하는 중앙광장은 동국대 캠퍼스에서 가장 상징적인 장소다.

캠퍼스 중심부의 넓은 광장에 불교에서 깨달음을 얻기 위해 행해야 하는

여덟 가지 수행 방법을 상징하는 ‘팔정도’(여덟 개의 길)가 있다.

청동 불상과 불교의 상징적인 동물인 흰 코끼리상이 세워져 있다

동국대의 심장인 명진관

명진관은 1956년 건축가 송민구 선생이 설계해 동국대에서 제일 처음 건립된 건물이다.

대한민국 건축상을 받았으며, 근대 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으며, 현재는 문과대학이

사용하고 있다.

인증샷

중앙광장에 잠시 머물다가 정각원으로 향한다

정각원(正覺院:서울시 지방유형문화재 제20호)은 원래 이름은 경희궁 숭정전이었다

경희궁(慶熙宮)은 조선 광해군 9년(1617)부터 12년(1620) 사이에 지어진 궁궐로

임금이 항상 머무르던 곳이 아니라 본궁을 떠나 잠시 머무르던 이궁(離宮)이었다.

 

광해군 10년(1618)에 지어진 숭정전(崇政殿)은 경희궁(慶熙宮)의 정전으로, 임금이 신하들의

조례를 받고 공식적인 행사를 하던 곳이다. 그러나 1910년 일본인들에 의해 강제로 철거되어

1926년 조계사로 옮겨 세워졌다가 현재는 동국대학교 안의 정각원이라는 법당으로 쓰이고

있는데, 내부가 불교 의례를 행하기에 알맞게 변형되어 있다.

 

앞면 5칸·옆면 4칸 규모로, 지붕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으로, 지붕을 받치면서

장식을 겸하는 공포가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의 건물로 정전다운 품격을 갖추고 있다.

경희궁(慶熙宮)에 있던 건물 중 가장 크고 화려하게 지어진 장엄한 건물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정각원의 현판의 왼편에 보면 '一中 金忠顯'이라는 글귀가 보이는데,  일중 김충현 선생은 

궁중에서 쓰던 궁체(宮體)를 연구하여 한글 서예의 보급에 노력하였고, 1947년에 쓴 해방 이후

최초의 한글 비문인 「유관순 기념비」를 쓰기도 하셨던 분이다.

정각원의 주불단에는 아미타 부처님이 독존불로 모셔져 있고, 뒤에는 목각후불탱화가 걸려있고

탱화의 네 귀퉁이에는 오른쪽 위 아래, 왼쪽 아래 위 순서로 지국천왕, 증장천왕, 광목천왕,

다문천왕의 모습이 보이는데, 현재는 정각원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으나 정면 내부 상단에는

아직도 숭정전 현판이 그대로 남아 있다

 

정각원 입구의 답도(踏道)

월대(月臺:궁궐의 정전(正殿), 묘단, 향교와 같은 주요 건물 앞에 설치하는 

넓은 기단 형식의 ()로 오르는 계단 가운데에 설치되어 있는 석상을

답도라고 하는데 숭전전의 답도는  2단으로, 숭정문의 답도는 1단으로

되어 있는데, 답도에는 봉황이 새겨져 있고, 그 주위에는 당초문양이

새겨져 있으며, 답도옆 계단끝에 있는 석물은 소맷돌(돌계단의 난간 부분)

이라 하는데 해치(獬豸)가 앙증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다

 

 

* 당초문양은 중국 전래의 덩굴무늬를 통 털어서 부르며 같은 덩굴무늬라도

  인동과 결합되면 인동당초, 보상화와 결합되면 보상당초 등으로 부르며,

  덩굴인 당초의 속성은 오래도록 끊이지 않고 이어지기 때문에 “쉬지 않고

  살아간다”의 의미를 갖는다

* 해치(獬豸)는 시비(是非) 선악(善惡) 판단하여 안다는 상상의 동물로

  고대 사회 때부터 등장하여 봉건 군주의 기강과 위엄을 나타내는 상징물로 

  자리잡았으며, 시대마다 약간씩 다르게 변형되어 왔으나 사자의 모습과 

  비슷하고 머리에 뿔이 하나 있다.

연등축제를 즐기려고 온 외국인 젊은이들이 나보고 사진을 하나 찍어 달라고 한다

정각원을 참배하고 연등축제가 열리는 대운동장으로 향한다

동국 백년비

동국대가 2006년 5월 8일 건학 100주년을 기념해 건립했으며, 비석 뒷면에는 100년의

역사와 건학 초기에 참여한 사찰에 대한 감사, 새로운 100년에 대한 기대와

염원을 담은 비문이 새겨져 있으며 비석 앞쪽에는 2006년 타임캡슐을 봉안했다.

타임캡슐에는 동국대의 100년 역사를 담은 기록과 자료, 2006년 당시 총장이

100년 후 총장에게 보내는 편지 등 물품 117종 553점이 들어 있으며, 타임캡슐은

건학 200주년인 2106년 5월 8일에 개봉될 예정이다.

연등축제가 준비중인 대운동장에 설치된  포교사단 부스에 들려서 출석 체크를 하니

빵과 생수를 준다...내가 조계종 포교사로 활동한 지가 20년이 훨씬 넘었다.

남들보다 비교적 이른 나이에 포교사 고시에 합격하여 활동을 했는데 그 당시

나와 활동했던 분들이 대부분이 6~70대의 분들이라 그 당시는 내가 막내라서

맨날 나이많은 도반들의 심부름과 궂은일을 도맡아서 했는데 지금에는

그 분들이 많이 작고(作故)하시기도 했고, 고령이라 활동을 중단하는 바람에

난 포교사단에 오면 꼰대아닌 꼰대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지금 활동하는 후배들은 나와 활동시기가 20년 가까이 차이가 나다보니 원로아닌

원로 취급을 하여 궂은일은 대부분 열외시켜 주는데 좋은지 나쁜지 모르겠다

행사가 시작되고 봉축위원장인 총무원장님 필두로 관불식을 하고 개회사와, 기념사

큰스님들의 축사가 끝난 다음에 동국대 총장의 행진을 알리는 축포를 터트리며

거리행진이 시작된다

코로난가 지랄인가 하는 역병으로 인하여  3년간 중단했다가 지난해는

마스크를 쓰고 하는 바람에 흥도 나질 않았는데 올해는 연등축제다운

축제가 열리니 참으로 기분이  좋다.

조계사까지 이어지는 연등축제 거리행사가 진행됐다.

마스크를 벗고하니 훨씬 좋아 보인다

조계사까지 갔다오려면 밤11시나 되어야 끝나기에 요즘 몸상태가

그리 좋지 않아서 초반에 집으로 향하는데 많이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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