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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 佛 敎 ♣/經典講解

천수경 강해 50 - 제7장 깨달음의 마음에서 물러서지 않기를 원하옵니다(3)

by 범여(梵如) 2022. 10. 29.

제7장 깨달음의 마음에서 물러서지 않기를 원하옵니다(3)

 

 

발원이 귀명례삼보(發願已歸命禮三寶)

 

「나무상주시방불(南無常住十方佛)
  나무상주시방법(南無常住十方法)
  나무상주시방승(南無常住十方僧)」(3번)

〈발원이 귀명례삼보〉에서〈발원이〉는 관습적으로 염불로 외우지만 괄호 안에 넣어야 할 대목입니다.
그 뜻은 '발원을 마치고 삼보께 귀의하여 예배 드리옵니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첫번째의〈나무상주시방불〉은 '시방에 항상 계시는 부처님게 귀의하며 받드옵니다'가 되고 

두번째의〈나무상주시방법〉은 '시방에 항상 있는 법에 귀의하며 받드옵니다'가 되며, 

세번째의〈나무상주시방승〉은 '시방에 항상 계시는 승가에 귀의하며 받드옵니다'가 됩니다.


여기서〈상주〉라는 뜻을 잘 새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 세상에 부처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할 지 모르지만 사실은 도처에 항상 부처님이 계시는 것입니다.
가까이는 가족 부처님, 이웃 부처님에서부터 멀리는 온 인류가 모두 부처님이라는 차원에서 귀의하고

받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법(法)또한 특정한 장소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눈을 열고보면 곳곳에 스승이 있고 곳곳에 배울 것이 널려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사 속에 불법은 낱낱이 있는 것입니다.

정삼업진언(淨三業眞言)

「옴 사바바바 수다살바 달마 사바바바 수도함」(3번)

여기서부터는 불공을 올릴 때만 외우는 부분으로〈정삼업진언〉은 신(身).구(口).의(意) 삼업을 깨끗이

하는 진언으로 진언의 내용을 풀이해 보면,〈옴〉의 해석은 생략하기로 하고,〈사바바바〉는

'본성(本性)'이라는 뜻입니다.


〈수다〉는 '청정(淸淨)'이라는 뜻이며,〈살바〉는 '일체'의 뜻이 있습니다.
〈달마〉는 '법(法)'이라는 뜻이며,〈수도〉는〈수다〉와 같은 것으로 '본성, 자성'이라는 뜻이며,

〈함〉은 '자기 자신'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옴 사바바바 수다살바 달마 사바바바 수도함〉을 붙여서 뜻이 통하도록 해석해 보면,

'옴! 본성이 청정한 일체법이여, 내 자성도 청정하여지이다'라고 풀이할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이 세상 모든 법은 본성이 원래 청정하고 훌륭한 것이므로 자신 또한 이 법과

더불어 함께 청정하게 되어지며, 그렇게 될때 삼업도 깨끗하게 되는 것입니다.

 

개단진언(開壇眞言)

「옴 바아라 놔로 다가다야 삼마야 바라베 사야훔」(3번)

 

〈개단진언〉은 말 그대로 '제단을 여는 진언'입니다.

진언을 풀이해 보면,〈바아라〉는 '금강(金剛)'의 뜻이며,〈놔라〉는 '문(門)'의 뜻이며,

〈다가다야〉는 '열다'의 뜻으로, 〈삼마야〉는 '삼매'의 뜻이고,〈바라베 사야〉는 '두루 들어가다'의

뜻이며,〈훔〉은 '이구청정(離垢靑淨)'의 뜻입니다.

그래서〈옴 바아라 놔로 다가다야 삼마야 바라베 사야훔〉을 연결해서 풀이해 보면,

'옴! 금강의 문이여, 열어지이다. 삼매에 두루 들어가라'라는 뜻이 됩니다.

이 말이 의미하는 것은 예를 들어 우리가 법당에 들어가기 위해 법당문을 열었다고 하면

법당의 분위기 속에 하나가 되어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건단진언(建壇眞言)

옴 난다난다 나지나지 난다바리 사바하」(3번)

 

〈건단진언〉은 '제단을 세우는 진언'으로 진언을 풀이해 보면,〈난다〉는 '환희의 신(神)'이라는 뜻이며,

〈나지〉는 '건단무녀신'의 뜻이고,〈바리〉는 '가지고 오소서'라는 뜻입니다.

그래서〈옴 난다난다 나지나지 난다바리 사바하〉는 '환희신이여, 환희신이여,

단을 세우는 무녀신이여, 희열의 낙원을 가지고 오소서, 그 일이 성취되어지소서'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불단을 세워서 부처님과 보살들을 청해서 의식을 집행하려고 하니 기쁨과 환희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입니다.

 

정법계진언(淨法界眞言)  

 

라자색선백(羅字色鮮白)  공점이엄지(空點以嚴之)

여피계명주(如彼계明珠)  치지어정상(置之於頂上)

진언동법계(眞言同法界)  무량중죄제(無量衆罪除)

일체촉예처(一切觸穢處)  당가차자문(當加此字門)

 

「나무 사만다 못다남 남」(3번)

 

〈정법계진언〉은 앞에서 한번 나온 것으로 여기서는 주위를 다시 한번 청정하게 하는

의미에서 반복의 형식을 취한 것입니다.

그 풀이도 앞의〈옴 남〉과 관련지워 해석해야 합니다.

 

원래는〈옴 람〉이라고 해야 합니다.

 

첫째, 둘째 구절인〈라자색선백, 공점이엄지〉는 '〈라〉의 글자는 색이 곱고 흰데, 공의 점으로써 장엄했다'는 뜻입니다.

 

셋째, 넷째 구절인〈여피계명주, 치지어정상〉은 '글자 모양은 마치 상투 위에 둥근 구슬을 올린 것과

같으며 그것을 정상에 두었다'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 네 구절은 범서의 글자 모양을 설명한 것입니다.

 

다섯째, 여섯째 구절인〈진언동법계, 무량중죄제〉는 '정법계 진언은 법계와 같은데

그 진언은 한량없는 죄를 소멸케 한다'는 뜻이 됩니다.

 

일곱째, 여덟째 구절인〈일체촉예처, 당가차자문〉은 '일체의 더러운 곳에 닿을 때마다

마땅히 이 글자〈옴 남〉를 놓아 두라'는 뜻이 됩니다.

끝으로 부처님께 귀의하는 구절인〈나무 사만다 못다남〉은 '널리 두루 계시는 부처님게 귀의하며

받으옵니다'라고 해석할 수 있으며, 맨 끝의〈남〉은 보리문(菩提門)인 '불의 종자'라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