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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 佛 敎 ♣/經典講解

묘법연화경 제1 서품편(2)

by 범여(梵如) 2022. 12. 28.

 

 

묘법연화경  제  일권
妙法蓮華經 第 一卷



묘법연화경  제  일  서품(2)
妙法蓮華經  第 一  序品

 

 

[10] 다음에 또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또한 이름이 일월등명이시며,

다음에 또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또한 이름이 일월등명이셨습니다.

 

   이와 같이 이만 부처님께서 모두 동일하게 명호는 일월등명이시며,

또한 같은 성씨이니 성(姓)은 파라타이셨나이다.

 미륵보살이여, 마땅히 아소서. 처음 부처님과 뒤의 부처님께서 모두 동일한 글자로 이름은

일월등명이시며, 십호(十號)를 구족하시고, 설하신 법도 처음과 중간과 뒤가 훌륭하셨나이다.

 

   그 가장 뒤의 부처님께서 출가하지 아니하셨을 때, 여덟 왕자가 있었으니,

첫째는 유의(有意)요

둘째는 선의(善意)며

셋째는 무량의(無量意)요

넷째는 보의(寶意)요

다섯째는 증의(增意)며

여섯째는 제의의(除疑意)요

일곱째는 향의(響意)며

여덟째는 법의(法意)라 이름했습니다.

 

   이 여덟 왕자는 위엄과 덕이 자재하여 각각 사천하를 다스렸습니다.

 

   이 모든 왕자가 아버지께서 출가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셨다는 말을 듣고는,

모두 왕위를 버리고 또한 따라 출가하여 대승의 뜻을 일으켜 항상 깨끗한 범행을 닦아

모두 법사가 되어 이미 천만 부처님 처소에서 착한 근본을 심었나이다.


[11] 이 때 일월등명 부처님께서 대승경을 설하시니, 이름이 무량의(無量義)라,

보살을 가르치는 법이며 부처님께서 깊이 간직하시는 바이었습니다.

 

   이 경을 설하시고는 곧 대중 가운데서 가부좌를 맺으시고 무량의처삼매에 드시어

몸과 마음이 움직이지 아니하셨습니다.

 이 때 하늘에서는 만다라꽃 마하만다라꽃 만수사꽃 마하만수사꽃을 비오듯이 내려

부처님 위와 모든 대중에게 흩으니, 넓은 부처님 세계는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습니다.

 그 때 모임 가운데서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하늘 용 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 인비인과 모든 작은 왕과 전륜성왕 등의 이 모든 대중은 일찍이 없던 일을

만나 환희하여 합장하고 일심으로 부처님을 우러러 보았습니다.

 그 때 여래께서는 미간(眉間)의 백호상(白毫相)으로부터 광명을 놓으시어 동방으로

일만 팔천 부처님 국토를 비추시니, 두루 미치지 않은 데가 없어서 지금 보는 바의

이 모든 부처님 국토와 같았습니다.

 미륵보살이여, 마땅히 아소서.

 

   이  때 모임 가운데에 이십억 보살이 있어 즐거이 법을 듣고자 하였는데, 이 모든 보살은 이 광명이

부처님 국토에 널리 비침을 보고 일찍이 없던 일을 만나 이 광명이 비치는 인연을 알고자 하였습니다.

 이 때 보살이 있었으니 이름은 묘광(妙光)이며 팔백 제자가 있었습니다.

 

   이 때 일월등명 부처님께서는 삼매에서 일어나시어 묘광보살로 인하여 대승경을 설하시니,

이름은 묘법연화인데 보살을 가르치는 법이며, 부처님께서 깊이 간직하시는 바이었습니다.


[12] 육십 소겁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아니하시거늘, 이 때 모여 듣는 자도 또한 한 곳에 앉아서

육십 소겁 동안 몸과 마음을 움직이지 아니하고 부처님의 설하심을 듣기를 밥 먹는 사이와 같이 생각했습니다.

 

   이 때 대중 가운데서 혹은 몸이나 혹은 마음에 게으름과 권태를 내는 이는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일월등명 부처님께서 육십 소겁 동안 이 경을 설하시기를 마치시고 곧 범천(梵天) 마(魔)

사문(沙門) 바라문(婆羅門) 천인(天人) 아수라의 무리 가운데서 이러한 말씀을 펴시되,

「여래는 오늘 밤중에 마땅히 무여열반(無餘涅槃)에 들리라.」고 하셨습니다.

 이 때 보살이 있었으니, 이름은 덕장(德藏)이라 하며, 일월등명 부처님께서 곧 그에게

수기를 주시고 모든 비구에게 이르시되, 「이 덕장보살이 다음에 마땅히 부처님을 이루리니,

명호는 정신(淨身) 다타아가도 아라하 삼먁삼불타라 하리라.」 부처님께서 수기 주시고

문득 밤중에 무여열반에 드셨습니다.


[13]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 묘광보살은 묘법연화경을 지니고

팔십 소겁이 차도록 사람들을 위하여 연설하였습니다.

 

   일월등명 부처님의 여덟 왕자도 모두 묘광보살을 스승으로 섬기고, 묘광보살은 교화하여

그들로 하여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튼튼히 하게 하였습니다.

   이 모든 왕자는 한량없는 백천만억 부처님께 공양하고 모두 불도를 이루었으니,

그 가장 뒤에 성불하신 분은 이름이 연등(燃燈)이셨습니다.

 팔백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 있었으니, 이름은 구명(求名)이라 하였는데, 이익을 키우는데

탐착하여 비록 많은 경을 읽고 외워도 이에 통리하지 못하고 잊어버리는 바가 많았으니,

그러므로 이름을 구명이라 하였습니다.

 

   이 사람도 모든 선근을 심은 인연의 연고로 한량없는 백천만억의 부처님 만남을 얻어

공양하고 공경하며 존중 찬탄하였습니다.


[14] 미륵보살이여, 마땅히 아소서.

 

   그 때 묘광보살이 어찌 다른 사람이리오. 내 몸이 곧 그 사람이요, 구명보살은 그대의 몸이었습니다.

 

   이제 이 상서를 보니 옛날과 다름이 없습니다.

 

   이러한 까닭으로 깊이 헤아리건대, 오늘 여래께서 마땅히 대승경을 설하시리니,

이름은 묘법연화라, 보살을 가르치는 법이며 부처님께서 깊이 간직하시는 바입니다.』


[15] 그 때 문수사리보살이 대중 가운데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되, 

내가 생각하니 지난 세상 한량없는 오랜 겁에 존귀한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명호는 일월등명이시라.

   세존께서 법을 연설하시어 한량없는 중생을 제도하시고 수없는

억만의 보살들을 부처님 지혜에 들게 하시었소.

 부처님께서 출가하시기 전에 낳으신 여덟 왕자는 거룩하신

성인의 출가하심을 보고 또한 따라 범행을 닦았소.

 그 때 부처님께서 대승경을 설하시니, 경의 이름은 무량의라, 

모든 대중 가운데서 널리 분별하시었소.

 부처님께서 이 경을 설하시고는 곧 법좌에 오르시어 가부좌를 맺으시고 삼매에 드시니,

이름이 무량의처삼매라, 하늘에서 만다라꽃 비오듯 하고 하늘북은 저절로 울리고, 

모든 하늘과 용 귀신들은 세존님께 공양하며 일체 모든 부처님의 국토는 즉시 크게

진동이 일어나고 부처님께서 미간 광명을 놓으시어 희유한 일 나타내시었소.


[16]이 광명이 동방으로 일만 팔천 불국토에 비추시니 일체 중생의 나고 죽는 업보처가 보였으며,

모든 부처님의 국토가 여러가지 보배로 장엄되고 유리와 파려색으로 보였으니, 부처님의 광명 때문이었소.

   또 보니 모든 하늘과 사람과 용 신 야차의 무리와 건달바 긴나라 등이 각각 부처님께 공양하고,

또 보니 모든 여래께서 자연히 불도를 이루시니, 몸빛이 금산과 같으시며 단정 엄숙하여 심히

미묘함이 마치 깨끗한 유리 속에 진금상을 나타낸 듯 하였소.

   세존께서 대중 속에 계시면서 깊은 법의 뜻을 베풀어 설하시고 한 분 한 분 부처님 국토마다

성문대중이 수 없는데 부처님의 광명으로 인하여 저 대중을 다 볼 수 있었소.

   혹은 여러 비구들이 산림 속에 있으면서 정진하며 청정한 계를 지녀 마치 밝은 구슬을 지킴과 같았소.

 또 보니 여러 보살들이 보시와 인욕 등을 행하니  그 수는 항하 모래같아 이는 부처님의 광명 때문이었소.

 또 보니 여러 보살들이 모두 깊은 선정에 들어 몸과 마음 고요히 부동하여 위없는 도를

구하고또 보니 여러 보살들이 법의 적멸상(寂滅相)을 알아 각각 그 국토에서 법을 설하여 불도를 구하였소.


[17]그 때 사부대중은 일월등명 부처님께서 큰 신통력을 나투심을 보고 그 마음 다 환희하여 

각각 서로에게 묻기를 이런 일은 무슨 인연인가 하더니, 천인의 공경받는 세존께서 때마침

삼매에서 일어나시어 묘광보살을 찬탄하시되, 너는 세간의 눈이 되어서 일체가 믿고

귀의(歸依)하리니, 능히 법장(法藏)을 받들어 지니되, 나의 설한 법과 같이 하여 오직

너만이 능히 증지(證知)하리라.

   세존께서 찬탄하시어 묘광보살로 하여금 환희케 하시고 이 법화경을 설하시되,

육십 소겁이 차도록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으시고 설하신 바 가장 미묘한 법을 

이 묘광법사는 모두 다 받아지니었소.

   부처님께서 이 법화경을 설하시어 대중으로 하여금 환희케 하시고, 곧 이날 부처님께서

천인 대중에게 이르시되,ㅜ 모든 법의 실상의 뜻을 이미 너희들을 위해 설했으니, 

나는 오늘 밤중에 마땅히 열반에 들겠노라.

   너희는 일심으로 정진하여 마땅히 방일(放逸)하지 말지니라.

 모든 부처님은 심히 만나 뵙기가 어려워서 억겁에야 한 번 만나느니라.

 세존의 모든 제자들은 부처님 열반에 드신다는 말씀 듣고 각각 슬픔을 품고

부처님 멸도하심 왜 이리 빠르실까 하였소.


[18]성주이신 법왕께서 무량 중생을 편안히 위로하사, 내가 만약 멸도할 시에도

너희들은 근심하지 말지니라.

 

   이 덕장보살이 무루(無漏)의 실상에서 마음이 이미 통달하여 다음에 마땅히 성불하리니, 

이름은 정신(淨身)이며 또한 무량 중생을 제도하리라.

 부처님께서 이날 밤에 멸도하시니, 섶(薪)이 다해 불 꺼진 듯 하였소.

 모든 사리를 나누어 한량없는 탑을 일으키고, 항하 모래 수와 같은 비구와 비구니들이 

배나 더 정진을 하여 위없는 도를 구하였소.

   이 묘광법사는 부처님의 법장을 받들어 지니어서 팔십 소겁 동안에 널리 법화경을 펴니, 

이 여덟 왕자 모두는 묘광법사의 교화받고 무상도를 튼튼히 하여 마땅히 수없는 부처님을 뵙고는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며 큰 도를 순히 따라 행하고 서로 이어서 성불함을 얻어 차례차례로

수기하니, 최후의 천중천(天中天)은 명호가 연등(燃燈)부처님이시라,

   모든 신선 도사(導師)로서 한량없는 중생을 건지셨소.

   이 묘광법사에게 한 제자가 있었으니, 마음에 항상 게으름을 품고 명리(名利)에 탐착하여 

명리 구하기를 싫어하지 않아, 명문집에 드나들며 많이 놀고 외우고 익힌 것 그만두니 잊어버려

통리하지 못하고 이런 인연의 까닭으로 이름이 구명(求名)이라 하였소.

   그래도 여러가지 선업을 행하여 수없는 부처님을 만나 뵙고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며

큰 도를 순히 따라 행하고 육바라밀을 구족하여 지금 석가세존을 만나 뵙고 그 뒤에 마땅히 성불하리니,

이름을 미륵이라 하고 모든 중생을 널리 제도하여 그 수가 한량없을 것입니다.


[19]저 부처님 멸도하신 후에 게으른 자는 그대요, 묘광법사란 자는 지금 곧 나의 몸입니다.

   내가 본 등명 부처님의 광명 상서가 이와 같으니 지금의 부처님께서도 법화경을

설하시고자 하심을 알겠습니다.

 지금과 옛날의 상서의 모양이 같으심은 이는 모든 부처님의 방편이며, 지금 부처님께서

광명 놓으심은 실상의 뜻을 도와 밝히시렴이요.

 모든 사람은 이제 마땅히 알지니, 합장하고 일심으로 기다리시오.

   부처님께서 마땅히 법비를 내리시어 구도자를 흡족하게 하시리니, 삼승을 구하는 모든 사람이여,

만약 의심이 있다면 부처님께서 마땅히 모두 끊어 남음이 없게 하시리라.

 

부처남 찾아 떠나는 여행(https://cafe.daum.net/buddhismtra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