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지장(노목)지맥(終)

지장(노목)지맥 제4구간 -쇄재에서 지장천/조양강 합수점까지

by 범여(梵如) 2023. 6. 30.

☞ 산행일시: 2203년 06월 25일

☞ 산행날씨: 맑고 엄청나게 더운 날씨...오후에 흐림

 산행거리: 도상거리 13.3km / 7시간 57분소요

☞ 참석인원: 나홀로 산행

☞ 산행코스: 쇄재-이동통신탑-안부-682.5m봉-국수봉-안부-묘지-암봉-지르메재

                     지르메봉-안부-무명봉-834.5m봉-무명봉-안부-무명봉-795.7m봉

                    안부-719.2m봉-안부-무명봉-문두치-무명봉-791.7m봉-안부-안부

                    816m봉-안부-무명봉-암봉-기우산 갈림봉-무명봉-조망바위-안부

                    안부-무명봉-안부-1.022.7m봉-무명봉-무명봉-무명봉-웃너툰이재

                    무명봉-878.2m봉-암봉-아래너툰이재-안부-무명봉-안부-858.3m봉

                    암봉-무명봉-안부-암봉-안부-830.6m봉-암봉-무명봉-왕재산

                    녹슨 TV안테나-강릉유공묘-무명묘지-수미마을 갈림길-안부

                    373.5m봉-안부-강릉유씨 가수리 종중묘-수미마을-정선초교 가수분교

                    지장천/조양강 합수점

☞ 소 재 지: 강원도 정선군 남면, 정선읍

 

뭔 넘의 날씨가 아직 7월도 되지 않았는데 폭염 주의보가 내릴 정도로 덥다.

벌써부터 더위에 지쳐 버리면 한 여름에는 어떻게 지내란 말인가?.

지난주에 이어서 이번주에도 강원도 정선으로 향한다...마지막 남은 지장(노목)지맥

마지막 구간이다...이 지맥길은 빨리 끝내고 싶기도 하고...

지장(신산경표상:노목)지맥은 등로도 까칠하고 난이도도 높을 뿐 아니라 이곳을

올때마다 개고생을 좋지않은 기억 때문에 빨리 끝내고 싶다.

 

첫 구간은 지독한 잡목으로 인해서 개고생을 했고, 지난주에 진행한 3구간은

급체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인해 개고생을 한 좋지않은 추억을 갖고있는 지맥이다.

지맥의 전체 거리는 40km 조금 넘는 거리라, 4번에 거쳐서 진행하기에 큰 고생을

안하리라 생각을 했지만, 막상 산속으로 들어서니 내 예상은 어김없이 빗나갔다.

오늘 그 마지막 구간을 나서는데 무사히 마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갖고

동서울터미널로 향한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동서울발 → 고한,사북행 버스표

오늘 걷는 지장(신산경표상:노목)지맥 마지막 구간도 그리 만만치가 않고,

날머리인 정선쪽은 고한쪽과는 달리 서울로 다니는 교통편이 좋지 않아서

평소보다 30분 먼저 출발하는 06시 첫 차를 타고 고한으로 향한다.

버스 승객이 첫 차임에도 불구하고 카지노에서 한방을 노리는 사람들 때문인지

28인승 버스에 15명 가까이 탑승하여 13명이 고한터미널에서 내리고, 종점인

태백으로 향하는 승객은 2명밖에 없다.

고한사북공영버스 터미널(08:40)

아침에 예약한 택시로 곧바로 들머리인 쇄재로 향하는데 이른 아침이건만

고도가 높은 정선지역의 날씨도 그리만만하지 않을 정도도 덥다.

쇄재(鎖嶺:650m:09:08)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과 남면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예전에는 사북에서

정선으로 이어지는 59번 국도가 지나는 곳이었으나, 지금은 이 고개 아래로

쇄재터널이 뚫리면서 59번 도로가 폐쇄되는 바람에 지맥꾼이나 지나는

잊혀진 고개로 변해버렸다...지명의 유래는 고개 좌측 아래의 정선군 남면

낙동리 남창(南倉)마을에 있는 선평역에서 판유리에 들어가는 原石을 싣고,

인천에 있는 한국유리에 실어가기 위해서 이곳에서 일정한 크기로 쇄정하였던

곳이라하여  쇄재 또는 쇄령이라 부른데서 유래된 고개라고 한다.

1주일만에 다시온 쇄재고개... 이른 아침부터 더워도 너무 덥다

서둘러서 산행 채비를 하고 길을 떠난다(09:15)

좌측의 이동통신탑 윗쪽으로 이어지는 넓은 도로로 올라가는데

등로 좌측에 잘 꾸며진 묘지가 지맥 마루금을 지키고 있다

이동통신탑을 포스트 삼아서 올라가는데 퇴악볕이 엄청나게 따갑다

곤드레로 유명한 정선땅이라 그런지 등로 주변에는 곤드레가 지천으로 널려있다

정선덕우 이동통신탑(09:20)

동남쪽으로 바라보니 아침에 내가 택시를 타고온 지장천이 흐르는 계곡이 보이고

지장천 뒷쪽의 선평역 윗쪽으로는 배거른산과 백이산...그 뒷쪽으로 흐릿하게 보이는

옥동(두위)지맥 능선이 아련하게 보인다...바로 아래는 정선산업이라는 폐기물 처리업체가

깍아지른 산 속에 붉은 속살을 드러내고 있다. 

이동통신탑 윗쪽으로 올라가서 숲속으로 들어선다.

근데 이게 뭐여!...들머리인 쇄재에서 산행을 시작하면서 켠

스마트폰의 오룩스앱과 트랭글앱이 작동을 하지 않는구나.

여태껏 이런적이 없었는데 작동이 되지 않으면서 GPS의

수신이 안된다고만 하는 화면이 뜬다

이동통신탑을 지나서 숲속으로 들어선다

안부(09:31)

안부에서 완만한 능선으로 올라서면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등로가 전혀 안보이는 능선을 따라서 오르는데 갈림길이 없어서 무작정 걷는다.

주중에는 온 몸이 쑤시면서 아프다는 핑계로 집에서 ‘이것저것 시켜면서

냉장고 문도 한번 안열고 사는 인생’이지만 주말만 되면 눈이 반짝거리면서 이번주에

어디 산을 갈까하고 생각하면서 그렇게 산 지가 벌써 엄청난 세월이 지나버린 탓인지

집에서는 식구들이 아예 포기를 하고 사는 모양이다...그게 편한겨...

우산나물들이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완만한 능선을 지나니...

암릉이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서 걷는데 숲속인데도 무쟈게

더운지 산행을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옷이

땀으로 범벅을 되어 버린다

682.5m봉(09:45)

암릉구간의 칼날 능선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걷다보니 국수봉이라 하는 734.2m봉이 나온다

국수봉(國守峰:734.2m:09:48)

강원도 정선군 남면 낙동리와 정선읍 신월리의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잡목에

둘려쌓여 조망은 거의 없으며, 2개의 산패가 걸려 있는데 백두사랑 산악회의

산패는 국수봉, 부뜰이님의 산패는 그냥 734.2m라고 적혀 있다.

 

다음 지도에는 국수봉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국토정보지리원의 지도에는

734.2m봉으로 표기되어 있고, 정선군의 어느 자료에도 이곳 국수봉에

대한 기록이 없어서 아쉬움이 남는 봉우리이다

나무가지 사이로 얼굴을 빼꼼히 내밀면서 인사를 하는 봉우리가  보이는데

아마도 7월중에 계획하고 있는 어천(금대)지맥에 있는 고양산인듯 하

국수봉 정상에서 남서쪽으로 방향을 바꿔서 편안하게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세월이 가면 / 박인환
 
지금 그 사람의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오늘도 초반부터 칼날 능선의 암릉구간이 보이기

시작하는돼 산꾼의 발걸음을 더디게 하는 주범(?)이다

잡목에 갇혀서 옴싹 달싹도 못하면서도 도도함을 잃지않는 금강송

등로가 보이지 않은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아직까지 스마트폰의 GPS는 작동을 하지 않고, 

선답자들의 시그널에 의지한 채 감각적으로 길을 걷고 있다.

안부(09:52)

欲罷不能(욕파불능)하고 樂以忘憂(낙이망우)라... 論語에서 본 듯한 문구이다.

 

그만 두려고 해도 도저히 그만둘 수가 없고

너무 좋아서 근심도 잊혀졌네

 

그렇다

산을 아니 오르려 해도 아니 오를 수가 없다

 

모든 상념 잊고 즐거움 이 있고

함께하는 산사랑 벗이 있고 山水가 있으니

이아니 좋을소냐

 

마음이 한량없이 즐겁고 행복해 지는데

아니 오를 수가 없는것이다

 

그런데 난 불행하게도 동행할 山友가 없다.

내가 인생을 잘못 살아온 것은 아닌지

뒤돌아 보는 계기가 된다

숲속이긴 해도 오늘따라 바람 한 점이 없어서 그런지 땀이 비오느듯 흐른다

묘지(10:02)

하늘도 보이지 않은 이 疊疊山中에 외로이 누워있는 亡者

저 분도 前生에 맥꾼이었을까...괜한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

완만한 암릉구간으로 올라간다

암봉(10:06)

지르메재(667m:10:08)

정선군 정선읍 신월리에 있는 고개로 좌.우로 이어지는 등로는

인적이 끊어진지 오래인 듯 등로는 전혀없고, 이 고개 아래로는

선평역에서 정선역으로 이어지는 정선선 쇄령 제1터널이 

지나가고 있는 고개이다

지르메재를 통과한 이후에는 곧추선 급경사의 오르막길을 치고 오르는데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의 힘든 구간...가다서다를 반복하면서 천천히 걷는다.

 

그래!...입에 단내가 날 정도의 빡센 산을 타면서 개고생을 해봐야 산에 대한

오묘한 妙味와 희열을 맛보지,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듯 둘레길 걷듯 밋밋한

산행을 하려면, 지맥길을 탈 필요야 없제하는 스스로의 위안을 삼으면서 올라간다

등로는 보이지 않고, 잡목의 강력한 태클에, 선답자들의 흔적마져도 없다.

거기다가 통신사에 뭔 문제가 있는지 GPS마저도 먹통이라 산행 조건은

최악이지만 그렇다고 맥꾼의 열정마져도 꺽이면 안되겠지...

그저 운명이려니 하면서 주어진 현실에 충실하면서 맥길을 걷고있다

잠시 나뭇가지 사이로 등로가 열리면서 지난주에 急滯로 인하여

惡戰苦鬪하면서 지나온 보리산과 서운산이 물끄러미 쳐다보면서

산꾼 범여를 훈계하는 듯 하다...지난주에 고생했으면 이번주에는

쉬시지...또 산에 왔냐고...

동남쪽으로는 선평역이 있는 낙동리와 그 뒷쪽으로 백이산이 보인다

강원도 정선군 남면 낙동리 · 광덕리 · 유평리에 걸쳐 있는 백이산(白夷山:972.5m)은

옛날에 큰 홍수가 나서 천지가 물에 잠겼는데, 산꼭대기가 감투만큼 물 위로 보였다고 해서

감투봉이라고도 불렀으며, 산의 명칭은 홍수가 났을 때 산 위에 배가 걸려 있었다고 해서

배이산이라 불렀다가 와전(訛傳)되어 백이산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한편, 세조가 단종을 몰아내는 것을 보고 크게 분개한 이가 이 산속에서 굶어 죽었는데

그 절개가 중국 은나라의 백이와 같다고 하여 백이산(伯夷山)이라고 불렀다고도 한다.

『조선지지자료』에는 남면 북천리에 있는 것으로 쓰고 있다.

GPS가 작동이 안되니 장님 문고리잡는 기분으로 바짝 긴장하면서 걷는데

오늘은 이 산꾼의 덕을 많이 보는 편이다...오늘 산행중에 유난히도 많이

만나는 이 산꾼의 흔적을 보면서 안심하면서 걸어간다...감사합니다

조심스레 암릉구간을 치고 오르니 백두사랑 산악회의 이 대장이 걸어논 산패가

있는 지르메봉 정상에 도착하는데 지르메재에서 이곳까지 워낙 급경사라

그랬는지 아주 짧은 거리인데도 25여분이나 걸렸다.

지르메봉(827.4m:10:33)

정선군 정선읍 신월리와 남면 낙동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대한민국의

오지중에 오지에 있는 지르메봉...맥꾼이 아니고서야 찾아올 일도 없고, 찾는

사람도 없을듯한 산으로 그저 밋밋한 특색없는 산이다.

 

다음 지도에는 분명히 지르메봉이라고 표기가 되어 있지만, 지명을 부여하는데

유난히도 인색한(?) 국토정보 지리원의 지도에는 그냥 827.4m라고 표기되어 있는

무명봉에 불과하다.

 

지명은 길마처럼 생겼다하여 기르마봉이라고도 하며, 지르메는 말안장의 뽀족하게 나온

부분을 말하는데, 산봉우리가 안장처럼 뾰족하게 나온 봉우리같이 생겨 붙여진 이름처럼

보여서 지르메봉이라 부르는 모양이나, 여름 산행에 숲이 우거져 확인할 길이 없다.

지르메봉 정상에서 남서쪽으로 방향을 바꿔서 내려가는데 길은 보이지 않으나,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선답자들의 시그널을 등불 삼아서 조심스레 내려간다

심심할까봐서 양념으로 간간히 나타나는 암릉이 그저 고맙기만 하다

강원도의 정선땅도 오늘은 덥기는 더운 모양이다.

산속임에도 불구하고 땀을 그리 많이 흘리지 않는 

나도 엄청나게 땀을 흘리는데, 오늘 따라서 시원한 

바람조차 불어주지 않으니 오늘 산행도 그리 쉽지

않음을 예감한다

비비추가 슬슬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다

안부(10:38)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에 취해서 무심코 걷고 있는데

갑자기 후다닥하는 소리에 놀라서 앞을 쳐다보니...

등로에서 잠을 자고있던 뫳돼지 한마리가 혼비백산을 하면서

도망을 가는데, 정작 놀란건 뫳돼지가 아니라 나였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면서 올라서니 우측으로 뚜렸한 사면길이 보이나

행여 뭔가 있을듯한 예감에 길이 전혀없는 직진의 봉우리로 올라간다

무명봉(10:48)

gps가 작동되지 않으니 어디가 어딘지 알 길이 없고 엄청나게 불편하다.

사람들이 편안함을 추구하기 위해 만든 앱들이 자꾸만 인간들을 바보로

만드는구나...문명의 利器가 꼭 좋은것만은 아닌듯 하다.

 

10년도 훨씬 넘은 시절에는 맥길 한구간을 걸으려면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달달 외우고도 모잘라서 A4용지에 적어가지고 다녔고, 지맥 산꾼들은

나침판 독도법도 필수였는데 지금은 그런 산꾼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으니

隔世之感을 느낀다. 

무명봉에서 우측으로 꺽어져 내려선 다음에 다시 능선으로

올라가니 부뜰이님의 붙혀논 산패가 나온다

834.5m봉(10:50)

834.5m봉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바꿔서 내리막으로 내려간다

834.5m봉에서 내려서자마자 조그만 암릉을 만나고 좌측으로 우회를 한다

갑자기 나타나는 뚜렸한 등로...

그러다가 이내 등로는 사라지고 마치 보물찾기하는 기분으로 걷는다

무명봉(10:55)

안부(10:58)

암릉구간을 통과하니 밋밋한 봉우리가 나온다

무명봉(11:02)

좌측으로 이어지는 선답자의 시그널을 바라보면서 걷는다

795.7m봉(11:06)

등로는 북서쪽 방향으로 향하는데 수시로 맥길 방향이 바뀌는 바람에 상당히 헷갈린다

등로의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기우산 삼거리봉과 좌측으로는 낙동산이라고도

부르는 1,022.7m봉이 까칠하게 보이는데, 저길 오르려고 생각하니 숨이 막히는 기분이다

근데 지맥길은 한없이 내려간다...산행을 하면서 한없이

내려가면 늘 겁이 나는데 그만큼 다시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에...

안부(11:13)

안부에서 5분정도 걷다보니 삼각점이 있는 719.2m봉에 도착한다

 719.2m봉(11:18)

719.2m봉 정상 삼각점(△정선430 / 2004복구)

문두치를 향한 내리막길은 북서쪽으로 이어진다

안부(11:22)

開花를 준비하는 나리꽃은 마치 수줍은 새색시처럼 청순하게 보인

무명봉(11:24)

보이는 것이라곤 짙은 숲일뿐...그냥 뚜버기처럼 홀로 고독을 꼽씹으며 걷는다.

이 짓거리를 한 지도 10년하고도 한참을 지났으니 포기할만도 한데

아직도 산에만 들어서면 生氣가 돋아나니 정상은 아닌듯 하다. 

선답자들의 흔적이 안보여서 바짝 긴장하면서 걷는데

무영객님의 시그널을 만나니 정상적으로 잘가고 있다는

생각에 안심이 된다

급경사로 내려서니 안부 골짜기에 서낭당의 흔적이 보이는 문두치로 내려선다

문두치(文斗峙:646m:11:28)

정선군 남면 낙동리 남창마을에서 정선읍 신월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고개에는

민초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서낭당의 돌무더기와 노거수 한그루가 고개를 지킨다.

좌,우로 이어지는 등로는 뚜렸하나, 사람들이 다닌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지명의 유래는 남면의 관문이라는 뜻에서 생긴 이름이고 문두치(門杜峙)라고 하며

정선읍지에는 ‘문두치(文斗峙)로 나오고 군 남쪽 25리에 있다’고 쓰여 있고,  조선지지자료에는

‘문두치’로 나오는데 남면 북천리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남면 낙동리에서 정선읍 북실리를 잇는 6.8 Km구간에 3시간 30분 걸리며 ‘남면 낙동리의 뒷내

건너편 북쪽에 있는 해발 640미터의 고개’다 라는 기록이 보이며, 집의 문처럼 마을의 입구에 있는

고개라는 뜻이고 남면의 관문이라는 뜻에서 문두치라고 불리며 이 지역사람들은 단방귀재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다.

문두치에서 오르는 등로는 초반부터 곧추선 느낌이 들 정도의 급경사 오르막이다

나무와 돌이 어우려져 있는데 상생인지 고행인지 모르겠다

잛은 구간의 빡센 오르막길...힘들게 올라서니 펑퍼짐한 무명봉이 나온다

무명봉(11:34)

오늘 산행구간은 워낙 오지인데다 綠陰에 묻혀버린 산이라 아무것도 볼 게 없다.

그렇다고 야생화가 그리 많은것도 아니 산꾼에게는 별 감흥이 오지 않는

산이지만 지맥을 마치기 위해서는 이런길도 마다않고 걸어야 한다

급경사를 올라와서 가쁜숨을 몰아 쉬는데 나리꽃은 응원한다...힘 내시라고...

고삼(苦蔘)...꽃말:보물

콩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로 ‘도둑놈의 지팡이’라고도 부르며,

학명은 Sophora flavescens AIT. 이며, 고삼이라는 이름은 맛이 몹시 쓰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고, ‘도둑놈의 지팡이’라는 이름은 뿌리의 형태가 흉칙하게 구부러져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높이는 1m에 달하고 녹색이지만 어릴 때는 검은 빛이 돌며, 잎은 어긋나며, 잎자루가 길고

기수우상복엽(奇數羽狀複葉)이며, 6∼8월에 연한 황색의 꽃이 피는데, 원줄기의 끝과 가지

끝의 총상화서(總狀花序)에 많은 꽃이 달린다. 뿌리는 한약재로 쓰인다.

 

약효성분으로는 마트린이 함유되어 있으며, 동물실험에서는 해열작용과 이뇨효과가

인정되었으며, 건위작용이 있어서 위장염·장염·세균성 이질에 목향(木香)·감초와 같이

달여서 복용하면 치유되며, 또, 피부의 화농증과 습진에도 유효하며, 부인의 외음부에

가려움증이 심할 때도 달여서 환부를 세척하여 치료하며, 피부 백선균(白癬菌)에는

고백반(枯白礬) 등을 배합하여 연고를 만들어 환부에 붙여서 치료한다.

 

맛이 쓰기 때문에 세척제나 환약으로 사용하고 전탕제로는 쓰지 않으며, 발열성 질환에

쓰이고 있어서 복부와 몸이 찰 때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민간에서는 변소에

넣어두면 구더기가 성장할 수 없게 된다고 하여 많이 이용하였는데, 이것은 고삼에

살충력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표시가 거의 나지않는 안부를 지나서 조금씩 고도를 높이기 시작한다

791.7m봉(11:42)

다시 빡센 오르막이 시작된다...하기사 산이 그저 밋밋하면 뭔 재미겠냐?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어야 산의 묘미를 느끼지만, 오늘은 초반부터 알파벳의

W자로 이어지는 빨래판의 구간이라 체력 소모가 많은 편이다

산과의 술래잡기?...간간히 보여주는 능선이 너무 좋다

가야할 기우산 갈림봉을 바라보면서 부지런히 걷다가 너무 목이 말라서

베낭을 내려놓고 이온 음료로 수분을 보충하고 다시 길을 떠난다

안부(12:08)

아직까지 gps는 작동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예전에는 선답자의 산행기를 달달 외우시피 하고

산으로 들어섰지만 요즘은 스마트폰에 깔려있는 앱을 믿고

공부를 안하고 다니다가 오늘처럼 낭패를 당한 일은 처음이다.

늘 산이란 것은 돌발 변수가 생기는 법...그나마 위안이라면

선답자의 시그널이 많은 도움을 준다...고맙소 다들 복받을깁니다

우산나물꽃도 예쁘구나

더워도 너무 덥다...이곳에서 베낭을 내려놓고 약간의 휴식을 취한다

철쭉 군락지 사이로 보이지 않는 등로를 따라서 숨박꼭질하듯 걷는다

등로가 갑자기 사라졌다가 나타나고 또 사라지기가 연속되는 오늘의

마루금 산행...gps가 작동되지 않아 긴장을 하지만 나름 묘미도 있다

암릉구간을 치고 올라선 다음에 조금을 더가니 밋밋한 안부가 나온다

안부(12:15)

갑자기 나타나는 넓은 공터...아무런 의미를 두지않고 무작정 걸어간다

816m봉(12:18)

816m봉에서 지맥길 등로는 또다시 북동쪽으로 바뀐다

안부(12:21)

안부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오르막길이 시작되는데 얼마나

급경사인지 코가 땅에 닿을만큼 힘든 급경사로 올라야 한다

급경사의 오르막을 섰다 가다를 반복하면서 오르다보니

부뜰이님의 응원 메세지가 산꾼을 반긴다...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이곳에 응원메시지가 있다는 건 잠시후에 오를 능선이 급경사라는 얘기겠다

빡세게 한번 치고 오른 후 다시 숨을 돌린 다음에...

또다시 급경사를 치고 오르는데 이런 곳만 만나면

나에게는 아킬레스건처럼 발생하는 수술 부위의 통증...

이 통증은 내가 안고가야할 業報이련가...

 

인간이 지고 가야 할 고통은 이미 정해져 있다고 한다

다만 그 고통이 언제 어떻게 닥칠지 모르고 있을 뿐이다라고

했지만 내가 산행을 하면서 그걸 감내하기에는 너무나 힘이 드는구나

 고통은 피하는 것이 아니라 싸워서 이기는 것이다

이기지 못할 고통이라면 돌아서 가라고 했던가...

계속되는 오르막의 암릉구간...그에 비례하는 산꾼의 발걸음은 느려진다

자꾸만 체력은 떨어지고 발걸음은 무거워진다.

열정은 예전 그대로인데 몸이 따라주지 않으니

우짜면 좋노...

무명봉(12:35)

힘들게 올라서 무명봉에 도착하여 이곳이 기우산 갈림봉인줄 

알았는데 아직도 한참을 더올라가야 하는가 보다...

힘든 구간을 올라선 다음에 뒤돌아보니 2년전에 걸었던 옥동(두위)지맥과

석항(죽렴)지맥 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데 이곳에서 보이는 것이라곤

산밖에 보이지가 않보이는구나

우측의 나뭇가지 사이로는 7월중에 걸어볼 예정인 어천(금대)지맥의 고양산,

상정바위봉. 남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이는데 저 곳은 중간에 짤라 갈 수

있는 곳이 없어서 전날에 정선이나 고한에서 자고 이른 새벽에 출발해야만

내 걸음으로는 해결될 것 같은데  걱정이 앞서는구나...

암봉(12:38)

조금전에 힘들게 지나온 능선을 바라 보면서 능선으로 올라서니...

회양목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급경사의 암릉지대 조심스레 통과한다

기우산 갈림봉(12:43)

문두치에서 아주 고난도의 급경사 능선을 1시간 15분에 걸쳐서 올라서니

우측으로는 정선군 정선읍 신월리에 있는 기우산으로 이어지는

곳이고 지맥 마루금은 좌측으로 꺽어져 맥길길을 이어가고 있다.

 

기우산(祈雨山:873.7m)은 정선읍 신월리와 북실리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상 아래에 석이바위라는 조망처가 있는데 옛날에 기우제를 지내던 장소로

산 이름은 여기에서 유래하며, 주민들은 물비리산 또는 물빌이산이라고 부른다.

 

『조선지지자료』에는 물비리산으로 표기되어 있으며 군내면 어천리에 있는

것으로 나온다...기우산성과 산자락을 따라 삼국 시대 말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14개의 신월리 고분군이 남아 있으며, 기우산성은 통일신라 때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일명 신월리성이라고 부르며 길이 400m, 폭 6m

정도이고 애산리 산성을 마주보고 있다. 자연석 난층(亂層) 쌓기로 지은 석성인데

허물어져 윤곽만 남아 있다. 임진왜란과 한말 의병항쟁에서 정선읍 방어에 큰 몫을

했다고 한다.

 

『여지도서』에는 "남쪽으로 30리에 위치하고 산세가 고준(高峻)하며 기우단(祈雨壇)이

있어 가뭄이면 치제를 하여 비를 기원한다."고 쓰여 있고, 『정선읍지』에도 "높고 험한

산으로 몹시 가물면 제사드린다."고 기재되어 있다.

오늘 최고 난이도의 봉우까지 올랐으니 더 이상 걱정할 것도 없다 

좌측으로 이어지는 고도차가 없는 능선을 따라서 맥길을 이어간다

고도차가 없는 구간은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서 제철에 오면 환상적일 듯 싶다

무명봉(12:45)

등로가 보이지 않는 곳을 따라서 서쪽으로 향하니 멋진 소나무가 있는 조망처가 나온다

뭔 꼬라지가 났는지 배배꼬인 소나무가 환상적이다

조망바위(12:50)

오늘 처음으로 조망다운 조망을 보지만 좌측의 정선읍내 방향의 산들은

여전히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나무 뒷쪽으로 숨어 버렸다.

엄청나게 힘들게 저곳을 치고 오르며 肉身의 고단함으로 얻은 果實이라 

그런지 성취감은 두배로 up되는 느낌이다...아직도 갈 길이 멀어서

대충 둘러보고 서둘러 길을 떠난다

우리 그러려니 하고 살자 / 혜민스님

 

인생길에 내 마음 꼭 맞는

사람이 어디있으리

난들 누구 마음에 그리

꼭 맞으리?

그러려니 하고 살자

내 귀에 들리는 말들

어찌 다 좋게만 들리랴?

내 말도 더러는 남의 귀에

거슬리리니

그러려니 하고 살자

세상이 어찌 내 마음을

꼭 맞추어 주랴?

마땅찮은 일 있어도

세상은 다

그런거려니 하고 살자

사노라면 다정했던 사람

멀어져갈 수도 있지 않으랴?

온 것처럼 가는 것이니

그저 그러려니 하고 살자

무엇인가 안되는 일 있어도

실망하지 말자

잘 되는 일도 있지 않던가?

그러려니 하고 살자

 

더불어 사는 것이 좋지만

떠나고 싶은 사람도 있는 것이다

예수님도 사람을 피하신 적도

있으셨다

그러려니 하고 살자

사람이 주는 상처에 너무

마음쓰고 아파하지 말자

세상은 아픔만 주는 것이 아니니

그러려니 하고 살자

누가 비난했다고 분노하거나

서운해 하지 말자

부족한데도 격려하고

세워주는 사람도 있지 않던가?

그러려니 하고 살자

 

사랑하는 사람을 보냈다고 너무

안타까워하거나 슬퍼하지말자

인생은 결국 가는 것

무엇이 영원한 것이 있으리

그러려니 하고 살자

컴컴한 겨울 날씨에도

기뻐하고 감사하며 살자

더러는 좋은 햇살 보여 줄 때가

있지 않던가?

그러려니 하고 살자

그래, 우리 그러려니 하고 살자

닉이 세르파 아마다블람...가방꾼이 짧아서 뭔 뜻인지 모르겠고,

오늘은 이 산꾼의 혜택을 톡톡히 보는 셈이다...복받을깁니다

안부(12:57)

사초와 고사리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안부를 따라서 가는데...

지도상에 표기된 오늘의 최고봉은 아직도 gps의 불통으로 어딘지 확인이 안된다

답답한 마음에 오룩스맵과...

트랭글앱을 확인하지만 gps 신호만 기다리고 있다는 표식만 나온다.

봉사 문고리잡는 기분으로 무명봉과 안부를 지난다

안부(13:05)

동물의 이동을 추적하는 카메라도 간간히 보인다

무명봉(13:08)

안부(13:10)

안부에서 능선으로 올라서니 선답자의 시그널이 많이 보이고

이곳이 오늘 산행중에 가장 높은 봉우리인 1,022.7m봉에 도착한다

1.022.7m봉(13:15)

정선군 정선읍 북실리와  남면 낙동리의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오늘 산행중에

최고봉이며, 정상에는 국립건설연구소에서 설치한 대삼각점과, 서울 마운틴

산악회에서는 낙동산이라 표기를 해놨는데 정상 남쪽에 있는 낙동리의 지명에서 

따온듯 하다.

 

낙동리란 지명은 옛날 관곡 창고인 남창(南倉)이 있었기 때문에 일명 남창이라

불렀으며, 1940년경 남창, 음촌, 거칠현, 의평, 맷둔, 둔내 등 자연부락을 합쳐

낙동리라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하며, 낙동이란 지명은 여민동락(與民同樂)의

뜻으로 주민이 온순하여 서로 협동하였을을 나타낸 말이라고 한다.

인증샷

1.022.7m봉 정상에 있는 국립건설연구소 대삼각점

1.022.7m봉 정상에서 서쪽으로 내려간다

선답자의 흔적들이 없다보니 조금은 헷갈린다...정신을 차린 다음에 좌측으로 내려간다

조금을 더 진행하니 준.희 쌤의 흔적이 보이니 안심이 된다

무명봉(13:20)

암릉구간을 따라서 가는데 가도가도 철쭉의 군락을 피할 수는 없다

똥벼락이라니 닉이 특이하다...말못할 사연이 있겠지...

산행도 시기를 잘타야만 멋진 꽃을 구경할 수 있을 터인데 오늘은 모든게 꽝이다

무명봉(13:25)

직진으로 이어지는 뚜렸한 내리막 등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꺽어져 내려간다

자주 만나는 동물이동카메라 추적장치...

넓은 초지같은 곳을 따라서 편하게 걸어간다

싸리가 꽃을 피우는 넓은 초지같은 곳을 혜쳐 나간다

무명봉(13:33)

무명봉을 지나서 직진의 뚜렸한 등로를 버리고 우측의 사면길로 향하는데...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우측 사면길로 걸려 있다,

gps도 안되는데다 이 시그널만 없으면 대형 알바를 할 구간이다

바짝 신경을 쓰면서 빠져나오니...

예전에 목장의 초지였는지 넓은 초지가 펼쳐진다

지도상에는 신흥목장이라는 지명이 보이나 지금은 가축도 안보이고

관리가 안된 草地에 잡풀만 무성하다

임도로 올라서면서 바라본 병방산(丙方山:861.4m)의 모습

병방산은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귤암리 · 북실리에 위치한 산으로 정선읍에서

병방(정남에서 동으로 15도 각도 안의 방향을 뜻함)에 있어 병방산이다.

북실리는 앞으로는 강물이 깊게 흐르고 뒤로는 병방산이 있어 외침을 당할 때 화를

면할 수 있는 피난지로 알려져 있고, 적이 들어오면 독 안에 든 쥐격이 된다고 한다.

초지 가운데의 넓은 임도로 올라서니 잠시후에 오를 878.2m봉이 보인다

올괴불나무(꽃말:사랑의 희열)

괴불나무 종류에는 올괴불나무 이외에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울릉도에서

자라는 섬괴불나무, 붉은 꽃이 피는 홍괴불나무, 흰 꽃이 피는 괴불나무,

각시괴불나무, 산괴불나무, 청괴불나무 등도 있으며, 이들을 식물분류학적으로

살펴보면 잎의 생김새나, 열매가 달리는 모양과 과실자루(果柄)의 길이가 서로

다르다고 하며, 꽃의 모양도 제각각이고, 꽃이 피는 시기도 열매가 익는 기간도

각각 차이가 난다고 한다.

병방산 너머로 펼쳐지는 평창(신산경표상:주왕)지맥 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5년전 홀로 걸었던 청옥산과 성안산, 접산은 미세먼지 탓인지 흐릿하기만 하다

웃너툰이재(880m:13:41)

웃너툰이재에서 우측의 임도를 따라서 편하게 가는 방법도 있지만 지맥길은

좌측으로 이어지기에 편안한 임도를 버리고 좌측으로 올라간다

 

임도를 따라서 가면 정선군 정선읍 북실리로 이어지는 길이다

웃너툰이재는

정선군 정선읍 북실리에 있는 고개로 망해버린 듯한 신흥목장으로 이어지는 임도에

있는 고개로 특이한 지명이라 정선군의 자료를 검색해 보지만 너툰이재라는 지명의

유래는 찾을길이 없고, 1983년 귤암리, 신동으로 통하는 길이 뚫려 버스가 들어오기 전

까지는 가수리 주민들이 이 고개를 넘어 정선읍내와 영월로 오가는 고개였다고 한다

 

북실리는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에 있는 리로서 조양산과 병방산이 동남으로 뻗어 삼면이 산으로

둘러 싸였고 북쪽으로 조양강이 굽이쳐 흐르며 앞에는 비봉산이 우뚝 솟아 용담(龍潭)들이 옥토를

이루었고 남으로 너투재를 넘어 남면 광덕리와 가수리(佳水里)로 가는 지루한 산길이 있으며

병방치를 넘어 귤암리(橘岩里) 가는 험한 길이 있다.

 

북실(北實)리는 옛날에 죽실(竹實)이라고도 했는데 이는 정선읍 뒤 비봉산(飛鳳山)이 봉황새

형국이어서 봉황은 대나무 열매를 먹고 산다해서 봉황새가 먹이를 찾아 날아드는 모습 같다 해

서 죽실이라고도 부르기도 했으며,  지금은 地勢가 북(北)으로 향하고 있다 하여 북실리로

바꿔 부르는데, 지형적 특징으로 인해 6.25 전쟁 때도 주민들의 피해가 없었다고한다

초지같은 곳으로 올라서는데 스마트폰의 오룩스맵과 트랭글앱이

동시에 작동하면서 경로를 이탈했다는 경보가 울린다...휴!...살았다.

무명봉(13:50)

마루금은 무명봉 우측으로 이어진다

등로는 아주 뚜렸하다

878.2m봉(13:55)

878.2m봉 정상에서 완만한 능선으로 내려서는데,

우측으로는 망가진 철사줄이 있는걸로봐서는 예전에

목장의 경계지였던 모양이다

간간히 보이는 기린초들이 산꾼을 격려한다

암봉(13:57)

급경사로 내려온 다음에 우측으로 올라서니...

조금전에 웃너튼이재에서 헤어진 임도를 다시 만난다.

곧바로 직진의 임도를 버리고 우측으로 가야하나 그냥 임도를 따라서 간다

임도 우측 능선이 지맥길이나 눈팅이질 하면서 그냥 임도를 따라서 간다

우측에서 내려오는 마루금에 복귀한다

아래너툰이재(815m:14:05)

제도권 등로인 동강 녹색 모험의 숲 트래킹 등로를 버리고 숲으로 들어선다

늪지대로 올라서는데 지맥의 본색을 드러내면서 꼬라지를 부릴 모양이다

잡풀의 강력한 저항을 헤치고 내려서니 우측으로는 습지가 보인다

다시 오르막길

나무에 박힌 철사줄을 바라보면서 걷는다

대단혀요...

암릉을 지나고...

글씨가 다 지워진 경고판 위로 올라간다

암릉을 올라선 다음에...

등로는 보이지 않고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우측 아래를 내려다보니 넓은 임도가 보이기에 우측으로 내려간다

족보있는 봉우리도 아닌데 뭔 개고생 할 일이 있겠나...

안부(14:22)

안부에서 우측으로 꺽어져서 합수점으로 향한다

무명봉(14:24)

안부(14:26)

웃너툰이재에서 이곳까지 편하게 왔다가 빡센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858.3m봉(14:32)

국토정보지리원의 지도에는 아무런 표식도 없는

봉우리인데 족보있는 봉우리처럼 산패가 걸려있다 

858.3m봉에서 남쪽인 좌측으로 향하는데 암릉구간이라

나의 忍耐를 테스트 할 모양인지 본격적인 苦行이 시작된다

자꾸만 발걸음이 느려진다

안 그래도 느린 발걸음이 암릉을 만나니 더느려지는데 

지금이 오후 2시 반이 조금 지난 시간인데 합수점까지 남은 거리가

3.5km정도 이고, 합수점(가수리) 위인 수미쉼터에서 정선터미널까지

버스는 16:00, 18:30분에 있는데 16시 버스는 아무래도 힘들것 같다

어쩔 수 없이 택시를 불러서 정선터미널로 가서 동서울로 가는 버스를

타야 하는데 16:10분 버스는 힘들것 같고, 19:00 버스를 타면 되겠다 

암봉(14:35)

칼날 능선이라 좌측으로 우회하면서 걸어간다

무명봉(14:40)

아주 급경사의 내리막길인데다 등로가 젖어있어 상당히 미끄럽다

안부(14:42)

안부에서 능선으로 올라서니 칼날능선의 암릉구간이 길을 막는다

좌측의 사면으로 가면서 올려다 본 암봉

전라도 광주의 백계남님의 빛바랜 흔적을 보면서 미끄러운 길을 조심스레 걷는다

이런곳에서 만난 선답자의 흔적은 왜그리도 반가운지... 감사합니다

까칠한 암릉을 피해서 사면길을 걷는데 미끄러운 마사토 위에 깔려있는 낙엽,

늑대를 피하려다 호랑이를 만난 격으로 그리 호락호락 길을 내어주지 않는구나.

한참을 돌아서 지맥 마루금으로 복귀를 한다

암릉구간이 끝난줄 알았는데 암봉이 길을 막는다

암봉(14:55)

슬랩구간인데 오름길은 보이지 않고...

좌측으로 뚜렸한 등로가 보이기에 苦行보다 安樂을 택해 편안 길로 간다

안부(14:58)

830.6m봉(15:03)

10년전에 저 산악회를 따라서 기맥길을 걸었을때가 전성기였는데.

이제는 몸뚱아리는 말을 안듣고, 세월은 무심하게도 자꾸만 흘러가니

流水같이 빠르게 흘러가는 세월이 원망스럽기만 하는구나.

합수점으로 향하는 남쪽으로 이어지는 뚜렸한 맥길을 따라서 걷는다

암봉(15:12)

암봉구간이 나오지만 조금전에 지나온 구간과는 비교가

안 될정도로 완만하여 정공법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男似靑山(남사청산)이면

女如淸水(여여청수)라 했거늘

 

뜻을 풀어보면

“산이 푸르면 남자가 깨끗하고

물이 맑으면  여자가 깨끗하다”고 했는데

 

末法時代에 사는 衆生들이라 그런지 남자나 여자나 사람다운

행실을 하지 못하고, 짐승보다도 못한 인간들이 너무나

많은것 같아서 안타깝다...그 業報을 어찌하려나...

 

* 말법(末法)이란 佛家에서 말하는 삼시(三時)중 하나로  석가모니가  입멸(入滅)  

  정법(正法), 상법(像法다음에 오는 만년(萬年) 시기로 곧 불법이 다하여 구제를 

  받을  없는 어지러운 세상을 말한다.

암봉구간을 지나면서 맥길은 남서쪽으로 바뀌어 내리막길로 향한다.

오전에 비해서는 맥길은 훨씬 양호한데 맑았던 날씨가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하늘이 어두워지기 시작하는데

지금으로서는 비가 안오길 바랄뿐  별 방법이 없다

안부를 지나면서 완만한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무명봉(15:30)

등로 우측에는 녹슨 TV 안테나가 보이고 맥길은 좌측으로 꺽어진다

등로 주위에는 뫳돼지 쉬키들의 횡포로 온 산이 뒤집어진 느낌이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에 취해 걷다보니

백두사랑 산악회 이대장이 걸어논 왕산재라는 산패가 나온다

왕재산(817.5m:15:36)

정선군 정선읍 귤암리와 가수리 경계에 있는 산으로  지명 표기에 관한한

상당히 인색한 국토정보지리원의 지도에는 817.5m로만 표기되어 있지만

다음 지도에는 왕재산으로 표기되어 있다...하지만 맥꾼들이 활용하는

지도에는 모두 다 왕산재로 표기가 되어있어 상당히 햇갈리는 곳이다

 

거기다가 정선군의 어느 자료에도 “왕산재”나 “왕재산” 에 대한 유래는

알 길이 없어 답답하지만 해결할 방법도 없다...정선군의 산에 대한

무성의에 유감을 표한다

인증샷

왕재산(?)에 대한 아쉬움을 남기고 내리막길로 향하는데 갑자기 뚝 떨어지는

급경사가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지는 느낌이 들 정도의 내리막길이다

등로가 전혀 보이지 않는 맥길...국민학교에 소풍가서 보물찾기

하는 심정으로 천천히 아주 천천히 내리막길로 향한다.

등로는 좌측으로 이어지고...

폐묘(廢墓:돌보는 사람이 없어 황폐해진 묘)로 변해버린

亡者의 천년주택이 나오고 내리막길은 끝없이 이어진다

조금전에 지나온 급경사는 맛보기하고 본격적인

급경사 내리막길이 시작되는 곳에 선답들의 흔적이 반갑기만 하다

그리고 웃너툰이재부터 작동되기 시작하는 gps때문에 큰 걱정은 없다

급경사에다 아기자기한 암릉구간이라 아주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산행이나 권좌에 있을때나 늘 조심해야 할게 내려갈 때 조심해야

하는데 산꾼들은 이해도가 빨라서 잘하는데, 권좌에서 단물을 맛본

자들은 그걸 잘못해서 말년에 개망신당한 자들이 어디 한둘이던가... 

솔갈비가 깔려있는 등로는 상당히 미끄럽다.

좌측 아래로 민가들이 간간히 보이고 지장천 선상에 있는 

미리내폭포가 있는 곳이지만 숲에 가려서 잘보이지가 않는구나.

급경사의 까칠한 암릉구간이 끝이나고 평지같은 곳을 내려오니

녹슨 폐 TV 안테나가 보인다

녹슨 TV안테나(16:10)

암릉구간은 지났으나 급경사의 내리막길은 계속된다

TV 안테나 선과 맥길이 나란히 가기에 걱정할게 별로없다.

급경사도 거의 끝나는듯 한 곳에 선답자들의 흔적으로 따라

맥길은 살짝 좌측으로 꺽어지는데, 바닥에 깔려있는 안테나선과

같이 가다보니 통정대부(通政大夫)를 지낸 강릉유씨(江陵 劉氏)

묘지가 나온다

강릉유공(江陵 劉公)묘(16:20)

통정대부(通政大夫:조선시대 문신 정3품 상계(上階)의 품계명)를

지낸 강릉유공과  배숙부인 정선전씨 묘지 아래에는...

후손인 듯한 통덕랑(通德郎:조선시대 문신 정5품 상계(上階)의 품계명)을

지낸 또다른 강릉유공과 숙부인 영월신씨 묘지가 있다.

 

* 숙부인(淑夫人)은 조선시대 외명부(外命婦) 중 문무관처가 내린 정3품의

  당상관(堂上官)인 통정대부(通政大夫)·절충장군(折衝將軍)의 적처(嫡妻:본처)에게

  내린 작호(爵號:관직이나 작위의 칭호)이다.

묘지 아래로 내려가는 등로는 흐릿하다

비가 온 뒤라서 그런지 싸리버섯들이 보인다

거친 등로를 헤치면서 나오니 문패없는 묘지가 나온다.

무명묘지(16:23)

조금전에 지나온 통정대부, 통덕랑을 지내신 분의 묘지나

이곳에 문패없는 묘지나 죽음 앞에서는 다 공평한가보다.

아둥바둥 살지말고 살아 생전에 이룬 富는 베풀고 가는게

제대로 사는거겠지.

등로는 뚜렸하고 완만한데 맥길과 안테나선은 계속 같이간다.

이 더운날에 어디로 가시나이까...

정선읍 가수리 수미마을로 향하는 안테나선과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노루발꽃 한그루가 합수점으로 향하는 범여를 응원한다

수미마을 갈림길(16:30)

직진의 내리막길로 이어지는 수미마을 가는 길에서 뚜렸한 등로를 버리고

우측의 숲속으로 들어서서 맥길을 이어가야 하는데 독도에 상당히 주의해야

할 구간이다...안테나선을 따라서 무심코 내려가는데 오룩스맵에서  트랙을

벗어났다고 경고가 울린다...30m쯤 내려가다가 되돌아서 올라오니 우측으로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걸려있다...오후에 gps가 작동이 안 되었으면 알바할뻔 했다

30여m 정도 내려 갔다가 되돌아와서 우측의 숲속으로 향한다

등로도 전혀 보이지 않고...

살짝 우측으로 꺽어져서 내려가니 안부가 나온다

안부(16:48)

안부 좌측에는 가수리 수미마을에 있는 농장이 보이고 지장천 건너에 있는 

매봉산에서 내려오는 산줄기가 내가 가고있는 지장천과 조양강이 합쳐지고

있는 곳으로 향하고 있다

선답자의 흔적을 만나고 마지막을 힘을 내어서 합수점으로 향한다

완만한 능선을 따라서 지장(노목)지맥의 마지막 봉우리로 향한다

373.5m봉(16:54)

지장(노목)지맥의 마지막 봉우리이고 지도상에는 아무런

표식도 없는 무명봉인데 준.희쌤은 373.5m봉 산패를 달아 놓으셨다

373.5m봉에서 내리막길로 내려서니 무명묘지 한 기가 나온다

합수점이 거의 다온 모양이다

안부(16:57)

직진을 하면 봉우리가 나오는데 지맥 맥길이 아니고 맥길은 좌측으로 꺽어진다

안부에서 내려서니 지장천 건너에는 매봉산에서 내려오는

산줄기가 동강으로 향하고 있고,마치 초지처럼 보이는 넓은

곳에 묘비들이 보이는데 이곳은 강릉유씨 가수리 종중묘이다

잡초에 묻혀버린 묘지 사이로 활량나물, 엉퀑퀴, 솔나물, 으아리 등

야생화들이 많이 보인다

솔나물

잎의 생김새가 솔잎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혀진 지명으로

꼭두서니목 꼭두서니과 갈퀴덩굴속에 속하는 식물로 키는 약 1m이고

윗부분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잎은 길이 2~3㎝, 너비 1.5~3㎜로

선형이고 8~10개씩 마디에 돌려 나며, 잎가장자리는 매끈하고 뒤로 굽는다.

 

잎의 뒷면과 줄기, 그리고 꽃차례에 털이 있으며,  6~8월에 지름 2.5㎜ 정도의

노란색 꽃이 가지 끝의 잎 겨드랑이에 원추(圓錐)꽃차례로 피며, 꽃받침과 꽃잎,

수술은 네 개인데, 꽃받침은 흔적만 남아 있으며 꽃잎은 긴 난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암술대는 두 개로 갈라지고, 열매는 매우 작고 둥글다.

 

당뇨 완화에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으며, 아토피와 같은 피부염에도 도움이 되고,

신장결석 등의 신장 관련 질환에도 효과가 있으며, 이뇨작용을 촉진하는 데에도 좋다.

열을 내리는 성분이 들어있어 해열에도 효과가 있다.

 

같은 종(種)에 속하는 식물로서 흰색 꽃이 피는 흰솔나물, 연한 황록색 꽃이 피는 개솔나물,

연한 황색 꽃이 피고 씨방에 털이 있는 흰털솔나물, 잎에 털이 많이 난 털잎솔나물 등이 있다.

다른 종으로는 솔나물과 같으나 모든 부분의 크기가 작은 애기솔나물이 있는데, 이는 한라산

정상에서 자라는 한국 특산종이다

강릉유씨 가수리 종중묘(17:00)

강릉유씨 가수리 종중묘를 지나자 우측으로 임도가 보이고

트럭 한대가 있다...그곳으로 갈까하고 생각하다 그냥 도로를

따라서 내려가는데 오룩스맵에서 경로를 이탈했다고 난리부르스다

걍~~~그냥 무시하고 내려간다

내리막길 앞에는 교회십자가가 보인다

수미마을(17:04)

가수리에서 남면 낙동리로 이어지는 도로가 나오고 우측으로 꺽어져

합수점으로 향한다

정선초교 가수분교(17:10)

가수분교에서 합수점으로 향하는데 지금은 공사판으로 변해 버렸다.

나즈막한 기존 교각과 도로는 철거중이고, 그 윗쪽으로 정선읍에서

정선군 신동읍으로 이어지는 신설교각이 개통되었다.

합수점에서 바라본 지장천(地藏川)의 모습

동남천으로 불리는 지장천은 함백산에서 내려오는 하천과 금태봉에서 내려오는 하천이

정선군 고한읍에서 합류하여 사북읍과 남면 문곡리와 낙동리를 거쳐 조양강과 합류하여

동강을 이루는 하천으로, 이 물줄기가 바로 남한강의 근원으로 본류 하천이 하류 쪽으로

내려가면서 합류하는 지류 하천들은 본류에 비해 규모가 훨씬 작다.

 

본류 하천은 세 구간으로 구분되는데

첫째 구간은 고한읍에서 사북읍을 거쳐 남면 중심 취락인 문곡리에 이르는 구간으로 대체로

북서서 방향으로 흐르고...

 

둘째 구간은 문곡리로부터 낙동리 남창 마을에 이르는 구간으로 북북서 방향으로 흐르며

셋째 낙동리 남창 마을에서 지장천이 조양강에 합류되는 지점까지의 구간으로 대체로

서쪽을 향해 흐르며,  문곡리로부터 상류쪽으로는 하상 경사가 매우 급한데 하천 곡류(曲流)가

가장 심한 구간은 지장천 본류 하천의 가장 하류 쪽 구간이다

지장천 / 조양강 합수점(17:12)

금대봉 근처 고목나무샘 위에서 출발하여 千辛萬苦끝에 지맥이 물속으로 入水하면서

나도 산행을 종료하는 스틱을 접는다...지맥의 거리는 그리 길지 않으나, 지독한 잡목에다

높은 고도에 W자 형태가 계속되는 빨래판 구간에 이상하리만큼 지장(노목)지맥을 오기만

하면 급체(急滯)와 몸뚱아리의 통증 등으로 참으로 힘들게 산행을 마치는 것 같아서

더 오랜 여운이 남을것 같은 느낌이다.

인증샷

이곳에서 지장천은 정선읍내 쪽에서 내려오는 조양강에 합수되어

동강(東江)이란 새로운 이름을 달고 남한강을 향해서 달려간다.

 

쥔장을 잘못만나 개고생을 하면서 단한번도 싫은 내색없이 동반자로

충실한 내 두다리(足)와 베낭, 스틱에게도 고맙기만 하다.

기왕 고생한 것...2년만 더 참아다오

공사장이 되어버린 합수점으로 올라와 동강 12景중 제1景이라는

가수리 느티나무 방향으로 향한다

가수분교앞에 있는 이정표

정선초교 가수분교 담벼락(휀스) 사이에 있는 통합기준점(統合基準點)

통합기준점이란 

국내 모든 측량의 기준이 되는 기준점들은 평면위치 기준점인 삼각점, 지적기준점 등과

높이의 기준이 되는 수준점이 이원화되어 관리되고 있어서 활용과 관리적인 측면에

있어서 GNSS 측량에 의한 디지털 정보화시대에 맞지 않는 면이 있었다.

 

또한 삼각점은 주요 산의 정상에 설치되어 있어서 접근이 어려워 관리는 물론 관측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에 국가에서는 평면위치와 높이 기준점이 통합된 새로운 개념의

3차원 기준점을 2008년 8월부터 전 국토에 걸쳐 관리와 활용이 편리한 평지에 설치하기에

이르렀고, 우리나라 통합기준점 1번은 수원시청 정문광장에 설치하였다.

통합기준점은 3차원 위치의 기준점 역할은 물론 중력기준점, 지자기기준점, 도시기준점,

지적기준점 등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는 다기능의 국가측량기준점이다.

또한 항공사진측량을 실시할 경우 기준점에 대공표지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할 수 있는

모양과 크기로 제작하여 보다 활용성을 높였으며, 일부 고해상도 위성영상에서도 기준점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전국을 10km 간격의 격자를 구성하여 그 격자점 주변에 위치한 관공서,

학교 등에 설치하였으며, 기준점에는 무선주파수인식칩(RFID)를 내장하여 유비쿼터스 시대에

맞는 다양한 위치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가수리 느티나무

이 나무는 높이 30m, 둘레 7m에 수령(樹齡)이 600년이 넘는다고 하는데, 700년전

강릉유씨가 이곳에 처음 들어와 마을을 형성하면서 심은나무라고 라고 하는데,

옛날에 한 청년이 디딜방아를 훔쳐 가다가 느티나무를 지키는 신령의 현신(現身)에게

들켜서 디딜방아를 내평개치고 달아났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대표적인 당산목으로

매년 3월3일에 이 나무 아래에서 마을의 안녕을 비는 “안수재”와 “풍신재”를 지내며,

가수리 느티나무와 마을 풍경을 합쳐서 이곳에서 지장천과 조양강이 합쳐져 동강이란

이름으로 시작되는 돟강 12景중에 제1景이라고 한다

 

동강 12경은 동강이 본격 시작된다는 곳 정선읍 가수리에서 예전 동강 떼꾼들이 떼죽음을

당할 만큼 뗏목 부리기가 가장 어려운 대목이었다는 황새여울(평창군 미탄면 마하리)을

거쳐 된꼬까리와 만지(거운리)까지를 말하는데, 가수리가 12경에 든 것은 7백년 묵은

느티나무 때문이다.

 

제8경인 황새여울(평창군미탄면 마하리)은 가수리에서 영월읍에 이르는 동강의

중간쯤에 있는데 물살이 센여울목에 뾰족한 바위들이 널려 있어 바위에 부딪치는

물고기 먹이를 얻기 위해황새들이 몰려들었다고 전해지는데 다양한 크기와 색깔의

바위들이 절경을 이루지만예전엔 영월 거운리의 된꼬까리와 함께 떼꾼들에게

가장 위험한 곳이었다고 한다.

 

가슴조이며 황새여울을 지나고 한참 뒤 다시 어라연 아래 된꼬까리에서 살아난

떼꾼들은 물살과의 싸움에서 이긴 축배를 거운리 전산옥이나 덕포주막에서

들고자했고, 서울까지 떼를 한두 번 타면 떼꾼들은 1년은 먹고 살 `떼돈을 벌었다"고한다.

 

동강 12경이란

1경-가수리 느티나무와 마을풍경, 제2경-운치리 수동(정선군신동읍) 섶다리, 제3경-나리소와

바리소(신동읍 고성리~운치리),제4경-백운산(고성리~운치리, 해발 882.5m)과 칠족령

(덕천리 소골~제장마을), 제5경고성리 산성(고성리 고방마을)과 주변 조망,

제 6경-바새마을 앞 뼝창(절벽),제7경-연포마을과 홍토담배 건조막, 제8경-백룡동굴

(평창군 미탄면 마하리),제9경-황새여울과 바위들, 제10경-두꺼비바위와 어우러진 자갈,

모래톱과 뼝대(영월읍문산리 그무마을), 제11경-어라연(거운리), 제12경-된꼬까리와 만지(거운리)

등이다.

북쪽의 조양강을 바라본다...정선읍내로 이어지는 동강로 주변의 뼝대(바위로

이루어진 높고 큰 낭떠러지)는 산꾼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고, 그 뒷쪽으로

보이는 만지산(716.2m)은 구름을 이고 조양강(朝陽江)을 내려다 보고 있다

 

조양강(朝陽江)은 강원도 정선군 북면 여량리에서 발원하여 평창군 오대천으로 합류하는

하천으로 삼척시 하장면 판문리 대덕산에서 발원하여 동쪽에서 들어오는 골지천과 강릉시

 석병산에서 발원하여 북쪽에서 들어오는 임계천이 북면 여량리에서 만나고 다시 오대천과

합류하여 만난 하천이 비로소 강의 이름을 얻어 조양강으로 바뀐다... 이후 남쪽을 향해

흐르다가 정선읍 시가지 부근에서 정선군 화암면 백전리에서 흘러내리는 어천(漁川)과 합류하고,

다시 고한읍과 사북읍을 거쳐서 남면에서 흘러드는 지장천이 합류한 다음 동강으로 지명이

바뀐다

정선군 신동읍으로 이어지는 신설 교각 우측으로 지장천물과, 조양강물을

모두 받아서 동강이란 이름으로 유유히 흐르는데 뒷쪽으로는 유지등산이

얼굴을 내민다.

 

동강(東江)은 하천의 길이가 65km로 지장천과 조양강이 합류되는 가수리부터

그 하류는 동강인데 동강은 영월 쪽으로 빠져나가 평창군에서 흘러내리는 평창강과

합류하여 남한강을 이룬다.

 

정선읍지에는 동강이라고 표시하고 있으며 군 남쪽 안산 아래에 있고 본래 이름은 대음이었는데

동강이라고 바꿨으며 그 음자를 싫어했기 때문이다 라는 기록을 통해 대음강이라고도 불렀음을 알 수 있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대음강으로 나오고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군의 남쪽 2리에 있고 세상에서

전하는 말에 강릉의 금강연이 대음산 아래에 흘러와서 이 강이 되었으며 또 다른 한 원류는 삼척부

죽현에서 나와서 여기에 와서 합류한다고 적고 있고, 정선읍지와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에는 군 동쪽

6리에 있으며 대지산에서 발원하여 끊겼다 흐르다 하면서 대음강으로 들어가는 고천, 군 북쪽 13리에

있으며 대음강 상류에 위치한 광탄진, 군의 서쪽 16리에 있는 대음강 하류인 용암연 등이 함께 소개되어

있으며, 여지도서에도 같은 내용이 실려 있고 조선지지자료에는 동강으로 표기하고 군내면 읍내 중동에

위치한 하천으로 기재하고 있다.

가수리 느티나무 앞에서 지장천과 조양강이 합쳐져 동강으로 흘러가는 

강물을 한없이 바라보다 정신을 차리고 베낭을 정리하고 나니 17시 30분이다

가수리 느티나무옆 수미쉼터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다.

이곳에서 정선터미널로 운행하는 농어촌 버스는 하루 5회 운행하는데

막차가 18:30분이고 정선터미널까지 30분 이상이 걸리니 19:00시에

동서울터미널로 향하는 버스는 죽었다 깨어나도 탈 수가 없을것 같아서

정선읍에 위치한 택시번호를 호출하는데 뭔 조화인지 한군데도 전화를

받지 않는다...돌린 전화만도 50통이 넘었는데도 한결같이 먹통이다.

슬슬 짜증이 나고, 부화가 치밀기 시작하면서 택시회사를 검색하는데

정선 아리랑콜택시가 뜬다...이곳에다 전화를 하니 전화는 받고는 

가수리 주변에 택시가 없으니 다시 연락을 달라는 문자가 뜬다.

아리랑콜택시에다 전화를 10번도 더했는데 한결같이 주변에 택시가

없어서 연결해 줄 수가 없다는 답변의 문자 메시지만 온다

이곳에는 다니는 차량도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거의 없어서 히치를

할 수도 없고, 간간히 트럭이 왕래하여 손을 들어보지만 근처에서

농사일을 끝내고 집으로 향하는 마을 사람들이라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갑자기 불안한 마음이 엄습해온다.

魂이 나간 상태로 멍하니 앉아 있는데 정선읍으로 향하는 막차가 지나가기에

손을 드니 차를 세워준다...여차여차하여 이렇게 되었다고 얘기를 하니 지금

정선으로 가봐야 차편이 다 끊어졌고 하니 어르신께서 사북이나 고한으로

가시라고 하는게 아닌가?...

 

이곳에서 1시간 이상을 택시회사 전화번호와 씨름을 하다가 포기를 하고 아침에

들머리까지 태워줬던 기사에게 전화를 했던니만 시간이 3~40분 걸린다고 하면서

출발하겠다고 한다...정확하게 35분 정도 지나니 택시는 도착하고 기사 양반이

어르신 산행을 하시면서 糖도 많이 떨어졌을텐데 하면서 달달한 젤리 서너개와

박카스 한병을 주시면서 마시라고 한다...그러고는 터미널에 도착하는데 

정선택시의 서비스 부재를 대신 사과한다면서 요금을 절반정도 밖에 받질 않는다.

이러면 안된다고 하면서 요금을 정상적으로 주니 결코 사양하면서 다음에 

더 받겠다고 하면서 다음 손님을 모시러간다면서 간다...복받을깁니다

사북고한공영버스터미널(19:52)

정선택시의 무성의에 잔뜩 화가 나는데 정말 불쾌하다.

앞으로 어천(금대)지맥을 마무리하려면 2번이나 더 정선읍내의

택시를 이용해야 할터인데 유의해야 할 사항인듯 하다.

 

터미널에 도착하니 19:40 동서울가는 버스를 가버렸고, 하는 수 없이

21:20 버스표를 예매하고는 화장실에 가서 깔끔하게 씻고 의관정제를

한 다음에 길건너 식당에서 김치찌게로 저녁을 해결하고 난 다음에도

50분이라 시간이 남아있다.

고한발 → 동서울행 버스표

고한터미널 시외버스 시간 안내표

기다림이란 참으로 지루하다.

터미널 내의 대합실은 직원들이 퇴근을 하는지 불이 꺼지고 터미널밖

의자에 멍하니 앉아 있는데 태백에서 넘어오는 버스가 도착할 즈음이 되니

카지노에서 일확천금을 꿈꾸던 부나방들이 하나.둘씩 몰려들기 시작한다

잠시후 버스는 도착하고 버스에 오르자마자 깊은 잠에 빠졌다가 일어나니

동서울터미널...자정이 넘은 시간에 집에 도착한다.

 

정선군수 나리!...정선5일장, 동강레프팅이니 뭐니 하면서 놀러오라고

홍보하시지 말고, 관광객들이 불편하지 않나, 와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가게 하는게 우선이 아닌가요...정선 택시의 횡포 두고 두고 불쾌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