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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 일반산행 ♣/梵如의 山行記

불,수,사,도,북 - 18시간의 긴 여정

by 범여(梵如) 2009. 11. 26.

지난 9월에 설악산 무박 갔다오면서 멤버 4명이 10월에 쫀쫀하게 맛있게 산을 한번 타자는

의기가 투합되어 서울근교 5산 종주에 포커스를 맞춰 실행하여 25일 오후 8시 30분

지하철 4호선 상계역 1번출구에 만나기로 약속 정확하게 칼같이 8시 25분에 출발

베낭과 식수, 행동식, 스틱, 렌턴, 베낭 무게를 점검하고 정확하게 9시 불암산 산행 시작

30분쯤 산행을 하니 오늘 온 비 땜에 습기로 상당히 더웠다. 깔닥고개를 통과하면서

식수로 목을 축인 후에 출발하려니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안와야 될텐데

불암산 정상을 네발로 겨우겨우 기어서 정상에 도착 기념 사진 한 컷 찍고 부지런히 하산 시작

불암산 정상에서

이번엔 갑자기 안개가 시야를 어지럽히기 시작했다. 10m 앞이 보이질 않았다.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면서 양주시 별내면 쪽 수락산을 향했다. 2시간 반만에 불암산 종주 수락산으로 접어

들기 시작했다. 칠흙같은 어둠 속에 부지런히 걸어서 수락산 철모바위까지 도착하니 시장끼가

돌았다. 마침 오늘이 산행대장인 설악반달의 생일이란다. 즉석에서 초코파이로 케잌을 만들고

성냥개비로 양초를 대신하고 이슬이를 축하주로 생일파티를 벌였다.

수락산 정상에서

생일음식을 맛있게 나눠먹고 부지런히 수락산 정산에 도착 사진 한장 찍는데 어찌나 강풍이 세든지

정상에서 몸을 가누기가 힘이 들 정도였다. 부지런히 홈통바위(일명: 기차바위)를 지나 부지런히

동막골을 향해 하산을 재촉했다. 수락산 하산 시점이 새벽 3시 20분경 이젠 의정부 시내를 거쳐

회룡역으로 가는데 내 여자동창 친구 아파트 집을 지나가는 것이 아닌가 어찌나 반가운지...

홈통바위(일명:기차바위)에서 하산준비)

 여기서 아침 식사를 해결해야 사패산을 갈 수 있는데 전에 갔던 24시간 해장국집이 문을 닫아버렸네

주위를 아무리 찾아봐도 식당은 보이지 않고 할 수 없이 24시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햇반으로

아침식사를 대신하고 부지런히 사패산을 향했다. 지금 시간이 새벽 5시간.. 밤골 매표소에 들어서자

벌써 약수터로 갔다 오는 사람을 만났수 있었다. 호림사를 거쳐 사패능선을 향했다.

이젠 서서히 등산화에 무거운 느낌이 오기 시작한다.(아직이르면 안 되는데)

사패산 정상에서

서서히 서울의 여명이 열리기 시작한다. 부지런히 걸어서 사패산 정상에 도착하니 동녁에 해가

보이기 시작하고 정상의 산불 감시 카메라가 우리들을 맞이한다. 감시자가 아닌 반가운 손님으로...

사패산 정상찍고 600m 다시 되돌아 사패능선의 계단을 만났다. 이런 코스가 젤 싫다.

힘겹게 649봉에 도착하니 갑자기 추위가 엄습해온다. 몸을 보호하기 위해 독주인 이과두주를 한잔씩

하고 부지런히 자운봉을 향했다.

우이능선에서 바라본 오봉

신선대를 지나 우이능선을 타고 오봉을 배경으로 기암절경을 구경하면서 우이암을 거쳐 원통사에 도착

산행 13시간째 서서히 체력의 한계를 느끼기 시작한다. 원통사에 도착 대웅전에서내 여친의 고3짜리를

 위해 기도를 하고 부지런히 우이동으로 하산했다.

북한산 초입에서 청국장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션한 생맥주 500cc짜리 한 잔을 걸치고 나니 갑자기

졸음이 밀려오기 시작한다. 일행의 막내인 댕구리는 잠을 못이는지 벤치에 드러 누어버렸다.

북한산 국립공원

부지런히 길을 재촉하여 도선사 옆 능선을 따라 하루재로 향했다.

정말 단풍이 곱게 피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 하산하는 등산객이 하도 많아 산행을 할 수가 없을 정도

부지런히 걸어서 위문에 도착 백운대를 쳐다보니, 등산객이 개미새끼처럼 바위에 몰려있다.

滿秋의 인수봉

위문에서 백운대 갔다오는데 정확히 2시간이 걸렸다. 사진도 한장 못찍고 시간이 없어 노적봉으로

가는 시간도 길이 막혀 1시간 반을 허비 용암문에 도착하니 오후 4시(산행 18시간 30분째)

점점 베냥의 무게는 무거워지고 발길은 안 떨어지고 쏟아지는 졸음에 눈껍풀은 무거워지고....

부지런히 걸어서 대동문에 도착 행동식과 이슬이를 한 잔씩하고 대남문을 향해 행군시작

대남문에 도착하니 벌써 해는 서산으로 기울기 시작 이젠 얼마남지 않았다는 안도감에....

발걸음은 자꾸만 무거워지고

얼마나 길을 재촉했는지 대남문에서 구기동까지 내려 오는데 30분만에 하산.

원래 계획은 내려와서 사우나하고 산행대장 생일빵하기로 했는데 모두 다 그로기 상태로 포기.

각자 Let go home 그때 시간이 오후 6시 정확하게 21시간만에 5산종주 마감.

몸을 힘들었지만 해냈다는 성취감과 희열, (니들이 게맛을 알어) 정말 굿 이었다.

동반자인 3명의 山友님(꽃집남자, 설악반달, 댕구리) 정말 고마웠습니다

5산종주를 마감하는 대남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