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11년 1월1일 이른 새벽 신년 해돋이 산행
산행구간: 옛골-봉오재-군부대-이수봉-청계사 가는 갈림길- 제1헬기장- 제2 헬기장
만경대-혈읍재-매봉-매바위-헬기장- 정토사- 상적동-엣골 토성
거리및 시간; 약 8km정도/약 3시간 정도 소요
오랫만에 청계산에 와본다. 정확하게 지난 여름에 왔다가 처음이니 4개월 정도이다.
친구들과 새벽 6시에 약속을 했는데 시간이 되도 오질않아 전화를 했더니만 친구 둘다
아직도 이불속이다. 대간, 정맥길 타면서 혼자 다닌게 익숙하고 편안터라 지체없이
산으로 오른다 봉오재에 올라서니 벌써 꽤나 많은 등산객들이 많이들 올라간다.
그 와중에 아이젠도 없고 렌턴도 없이 운동화 차림으로 겁없이 올라가는 등산객도
꽤나 보인다. 전문 산꾼이 보기엔 어린애 물가에 혼자 내보낸 심정이다.
산이란 0.0001%만 방심해도 사고가 나는 법인데 사람들은 낮은 산이라고 너무 우습게
보는 느낌이라 씁쓸하다. 추운탓에 만경대까지 논스톱으로 걷는다. 그리고는 매봉에서
해돋이 보려는걸 포기하고 만경대에서 일출을 기다린다.
매년 매봉에서 봤는데 이번에 만경대에 오르니 훨씬 전망이 좋다. 그런데 뚜꺼운 雲海로
인해 일출은 기대하기 힘들 정도이다. 하는 수 없이 08시경에 매봉으로 향하는데
추운 날씨 탓인지 양말을 3컬레를 신었는데도 발가락이 떨어져 나가는 기분이다.
조금 있으니 늦게 올라온 친구가 매봉에서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매봉으로 가니
친구는 벌써 옛골로 내려가고 있다. 정토사에 들려 은사스님에게 세배를 올리려고
갔는데 은사스님은 출타중이고 부전스님들이 신년법회를 시작하고 있다.
법당에 들러 예를 올리고 요사채에 들려 연잎차 한잔을 대접받고 나오는데 정토사에서
봉사하고 있는후배 포교사들이 반가게 맞아준다.
인사를 마치고 옛골 토성에 들려 인테리어 협회 회원들과 떡국 한그릇을 얻어먹고 막걸리
한사발을 마신뒤 옛골토성 회장과 새해 인사를 나눈 뒤에 10시경 각자 집으로 헤어진다.
이수봉 정상(06:40)
제2 헬기장에 설치된 태양광 전지판과 산림청 마스코트
모 대기업 계열회사에서 신년 단배식겸 수주 안전 기원제를 올린다.
동짓달 스무이렛날의 그믐달은 뭣이 아쉬운 지 아직도 하늘에 떠있고...
저 아래 서울대공원과 과천정부청사에도 서서히 아침을 맞이하고 있다.
망경대 정상에도 여명이 밝아오고
이수봉과 저너머 국사봉에도 여명이 밝아오고 있고
하이얀 눈이불을 덮은 청게산의 마루금
청계산 협읍재에서
혈읍재의 유래
매봉 정상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저 너머 옥녀봉 지나 범여가 사는 개포동에도 눈으로 폭싸여 있고.
짙게 드리워진 구름사이로 게으른 해가 이제사 나타난다.(08:10)
구름위로 햇살이 비치기 시작하고...
정토사에 들러 은사스님에게 새배를 올릴 예정이었으나 출타중이어서 법당에 들러
예를 갖추고 나온다. 이곳은 주불이 약사여래 부처님이라 내 아픈 친구 바람과 내동생
용판이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 바람행님이 빨리 나아야 그넘 갈구는 맛에 내가
사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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