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1년 4월 28일
코스: 잠실 운동장-새만금 방조재-부안 내소사-곰소항-채석강-서울
월말에 일상의 찌든 때를 벗어 버리고 머리를 식히기 위해 2003년도에
국제 라이온스협회 FY03~04 회장을 지냈던 회장 동우회에서 야유회를
갔다. 회장을 지낸지도 어언 10년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도 돈독한 유대관계로
참으로 잘 지내고 모임도 잘되는 편이다. 잠실에서 출발하여 총재님을 모시고
아침부터 시작된 술판이 서울 도착할 때까지 시작됐다. 그만큼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느낌이다. 가볍게 머리를 식힌 유익한 시간이 이었다.
원래는 을릉도를 2박3일 가기로 했지만 새벽 4시에 집결지에 도착해야
하는 불편함과 여행 내용에 비해 경비가 너무 많이 들어가는 불편함 때문에
취소하고 새만금으로 향했다.
새만금방조재
군산에서 부안을 연결하는 33km에 이르는 세게 최장의 방조재란다.
길이도 엄청나지만 국토가 늘어나고 수익 창출은 많을지는 모르나
그로 인해 서해안 천혜의 갯벌이 사라지는 안타까움이 많다.
방조재 중간에 있는 야미도에 있는 군산횟집에서 점심을 먹는다.
이곳은 우리 지구에 있는 고 석봉 前사무총장의 초등학교 동기라서
싼 가격에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
방조재 차창에서 카메라에 잡은 서해바다
한적한 부안의 부안의 농촌마을
내소사 가는길
관광 안내도
내소사
소재지 :전북부안군 진서면 석포리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인 선운사의 말사이다.
내소사는 백제무왕때 (633) 혜구두타스님이 창건한 내소사는 처음에는 소래사라 하였다언제부터 내소사가 되엇는지는 확실하지 않치만 나당연합군이 백제를 공격할 때 중국에서온
소정방이란 장수가 이곳 바다가에 상륙한 후 절에 보시한 인연때문이라 한다 대웅전불사와
관련한 신비스런 이야기도 전해온다 청민스님이 목수에게 대웅전 불사를 부탁하자
목수는 3년동안 똑같은 목침만을 만들어 숫자를 채우고는 끼워 맞추어 나가는데
이때 사마승이 목침 하나를 감추었다 공사가 끝날 무렵에 숫자를 혜아려본 목수가
목침 하나가 모자라는 것을 알고 일을 포기하려하자 사마승은 감추었든 나무토막을
내놓았지만 목수는 부정탄다며 그 한토막을 빼놓고 일을 마쳤다고 한다 또다른 이야기는
한 화공이 단청공사를 지원하며 당부하기를 100일 동안은 절대로 법당문을 열지 말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99일 동안은 잘 진행되다가 한사미승이 법당문을 열자
금빛 새한마리가 입에 붓을물고 천정을 날라다니며 그리다 그만 날라가 버렸다는
이야기도 전해왔다
내소사 일주문 앞에 있는나무 둘레가 7.5m, 나무 높이가 20m, 나이는 약 1000년이나 되었다고 한다
일주문을 지나니까 울창한 전나무 숲길이 펼쳐졌다. 하늘을 뚫을 듯 치솟은 전나무들은
승천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700여 그루의 전나무들 나이는 110년 정도 되었다고.
전나무 숲길은 천왕문에 이르기까지 약 600m 이어지는데 침엽수 특유의 맑은 향내음은
속세의 찌든 때가 모두 씻겨내려는 것 같았으며 숲길을 걸으면서 사색에 빠져보는
것도 좋고,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았다.
부처님을 믿든 안믿던 간에 이런곳은 심신 치료에 보다 효과적일 같다.
내소사 경내에서 바라본 능가산(내변산)
내변산은 최고봉인 의상봉(509m)을 비롯해 쌍선봉, 옥녀봉, 관음봉, 선인봉 등
기암봉들이 여럿 솟아 있고 개암사, 내소사, 월명암 등 유서 깊은 고찰이 있으며
직소폭포, 봉래구곡, 낙조대 등 승경이 곳곳에 산재하고 있다.
산은 낮아도 첩첩이 이어진 산줄기들의 품이 깊고 넉넉한 변산은 석가모니가 설법을 했던 능가산,
또는 신선이 사는 봉래산으로도 불렸다. 5년전 내 친구 바람과 함께 내소사에서
직소폭포, 월명암까지 산행했던 기억이 아련하다.
운제 다시 함 와야하는디 그 친구가 병석에서 빨리 쾌차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내소사 대웅전
경건한 마음으로 봉래루 밑 계단을 오르면 내소사 가람건축의 정점을 이루는
대웅보전(보물 제291호)이 조용히 모습을 드러낸다. 대웅보전은 쇠못을 하나도
쓰지 않고 나무를 깎아 끼워 맞추는 결구 기법으로 조성된 게 특징이라고.
인조 11년(1633)에 건립된 대웅보전은 높게 쌓은 기단 위에 정면 3칸, 측면 3각,
단층 팔작지붕으로 되어 있으며, 공포는 외 3출목, 내 5출목, 살미 끝이 심한
양서형미에 연봉형이 조각되어 있다.
내소사 대웅전 삼존불
관세음보살이 파랑새로 화현(化現)하여 단청을 했다는 전설이 담긴 대웅보전은
화려하면서도 담백한 목조건물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었는데, 연꽃과 수련으로
장식된 화사한 꽃살문과 뒤로 길게 이어지는 능가산 봉우리들과의 조화는 일품이었다.
수많은 목재로 화려하게 결구된 공포와 대들보, 천정의 각종 문양으로 가득한 법당
안에는 3존불(우: 보현보살좌상, 본존: 석가여래좌상, 좌: 문수보살좌상)이 봉안되어
있는데 후불벽화는 '백의 관음보살좌상'으로 국내 제일이라고 한다.
정면의 분합, 사분합 창호에는 연화, 국화, 모란화 등의 꽃문양이 사실적으로 정교하게
새겨져 있었다. 들보 위 눈을 부릅뜬 용이 물고기 한 마리를 물고 있는데,
이는 물고기를 안락한 곳으로 옮겨주려는 자비를 상징한다고.
대웅보전은 원래 화려한 단청으로 채색되어 있었으나 수 백년 세월이 흐르는 동 비바람에
씻겨나가 발가벗겨진 나뭇결을 드러내놓고 있었다. 그래도 본연의 나무색은 친근감과 세월의
깊이를 더욱 느끼게 했다. 부처의 은은한 미소처럼.
내소사 경내의 자목련
내소사를 참배하고 나가는 길에...
부처님 오신 날이 다되어 가니 사찰도 바빠지기 시작한다.
내소사의 사천왕상
사천왕문에 들어서니까 나라를 지키고 백성을 편하게 한다는 동방지국천왕,
선·악을 살펴 죄지은 자를 벌로 다스린다는 서방광목천왕,
중생의 이익을 증대시켜준다는 남방증장천왕,
어둠에서 방황하는 중생을 제도한다는 북방다문천왕 등이 고개를 절로 숙이게 했다.
사천왕문에서는 내소사에서 가장 뛰어난 풍광을 만날 수 있다.
눈앞에 천 년 고목(느티나무)이 우뚝 서 있고, 뒤로는 내소사 전각들과 뒤편의
능가산이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사천왕문 서쪽에는 작은 연못이 있고,
그 너머 언덕에는 부도전이 자리하고 있었다.
사천왕문을 지나면 내소사 경내 대웅전 앞마당으로 들어가는 봉래루가 보인다.
봉래루는 조선 태종 때 자연석을 초석으로 하여 건립한 2층 누각의 맞배지붕 건축물을
말하는데, 무채색이지만 무게가 있었으며 고풍스럽게 느껴졌다.
내소사앞의 유명한 전나무 숲길
내소사앞 전나무 숲을 헤치고 곰소만 앞 바다의 푸른 어둠을 향해 퍼져가는 내소사의
은은한 저녁 종소리는 ‘소사모종(蘇寺暮鐘)’ 이라고 해서 변산8경의 하나로 손꼽힌다.
내소사 유래의 안내판
곰소항에 들려서 쇼핑을 하다.
집행부에서 사 준 마른멸치와 차기 회장님이 사 준 다시마를
들고 곰소항 한바퀴 휘~익 돌고 차에 오르다.
말린 까나리
곰소항의 모습
채석강의 유래
채석강은 변산반도 채석강에서 닭이봉 일대를 포함한 1.5km의 층벽 암벽과바다를 말한다.
선캄브리아대의 화강암, 편마암을 기저층으로 한 중생대의 백악기(약 7천만년 전) 지층으로
바닷물에 침식되어 퇴적한 절벽이 마치 수천만권의 책을 쌓은 것처럼 보인다.
강도 아닌 바다의 절벽이 왜 채석강이 왜 강이란 이름을 가지게 되었을까?
이곳 채석강이 중국 당나라 시대의 시인 이 태백이 배를 타고 술을 마시며
노닐다가 물에 비친 달빛에 반하여 그 달을 잡으려고 물에 뛰어 들었다는
중국의 채석강과 비슷하여 붙게 된 이름이라고 한다.
채석강에서 바라본 서해 바다
변산반도의 落照
채석강은 변산 8경중의 하나로 서해안의 초고의 절경지로 꼽힌다.
채석강은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늦게 지는 곳으로 일몰이 아릅답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격포 해수욕장
채석강에서 독립문 라이온스 클럽 회장과 함께
채석강 중간 중간에 동굴처럼 구멍이 있는데 이를 해식동(Sea Cave)이라고 부른다.
해식동은 해안가에 위치한 해식절벽이 해수, 조류, 연안류의 침식작용을
받아 발달한 동굴이다.
해식동이 생성되기 위해서는 산지가 해안까지 연결되어 절벽을 이루고 있어야 하며
충분한 세기의 파도가 지속적으로 침식작용을 해서
폭에 비해하여 높이가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바다는 살아있다
채석강에서의 여유
부안 변산 마실길
채석강 해식동굴
격포 해수욕장 입구
5년전 바람 친구와 같이 왔던 곳
아직도 그 건물은 그대로인데 친구는 없고...
'♣ 梵如의 日常 ♣' 카테고리의 다른 글
五月愛... 어느사이 중간을 넘어 (0) | 2011.05.16 |
---|---|
삶의 길목에서... (0) | 2011.05.12 |
나의 작은 소망하나 가슴에 담고... (0) | 2011.04.21 |
초딩이 동창들과 1박2일간 춘천가는 길 (0) | 2011.03.25 |
또다시 이렇게 한 해가 흐르는데... (0) | 2010.1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