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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 백두 대간및 9정맥 후기♣/호남정맥 (終)

호남정맥 제23구간 - 논실마을에서 토끼재까지

by 범여(梵如) 2011. 9. 18.

 

 

○ 산행일자 : 2011. 09,17~ 18(무박산행)

○ 산행날씨 : 초여름 못지않은 무더위, 짙은 안개로 인해 조망은 제로상태

○ 참석인원 : 봄.여름.가을.겨울산악회 41명과 함께
○ 산행거리 : 도상거리 : 약20km +어프로치 2.4km / 10시간 25분소요      
○ 산행코스 : 논실마을-청기암골-참새미재-따리봉-한재-1201봉-철계단-신선대 삼거리-백운산-1115봉-1016봉

                  매봉-588봉-511봉-천황재-갈미봉-쫓비산-토끼재
○ 소 재 지 : 전남 광양시 봉강면, 옥룡면 다압면
/ 구례군 간전면

 

산이 신령하고 아름다운 것은

어느 나무든 분별하지 않고

비벼대는 바람은 바람대로

천둥은 천둥대로, 눈이오면 눈을 맞으며

모든 동물들은 사람까지 포용하며

인내와 용서와 사랑을 우리에게

보내주시기 때문이다.

 

  개포동 ‘쌍계 한의원’에 걸려있는 글 中에서

 

處暑, 入秋도 지나고 몇일후면 秋分인데도 뭔 미련이 그렇게도

많은지 여름을 갈 기미도 보이지 않고 30도가 넘는 불빛 더위에

열대야에 잠 못이루는 이 밤 이 범여만 겪는 것일까.

9월 찌는듯한 찜통 더위에 한전이란 회사가 예고도 없이 정전이 되는 바람에

 民草들이 겪은 고통은 저 높은 자리에 않은 나으리들은 알기나 할까?

 

MB께서 한전에 찾아가서 한 말씀이 오랫만에 가슴에 와닿는구나.

세계적인 국영회사라고 자랑하는 한전이 하는 형태는 아프리카

오지국가의 수준조차 안되다니... 참으로 나쁜자들... 지들은

잘먹고 잘자고 하면서 맘대로 전기를 끊다니... 그 바람에 병원의 수술실과

엘리베이트에 갇혀있는 사람들, 식당들...전기로 작업하는 중소기업에 막심한

피해는 누가 보상할 것인가. 대통령께서는 지경부 장관을 비롯한 책임자들을

당장 파면하여 일벌백계의 위엄을 보이시길 바랍니다.

참으로 한심한 자들 같으니... 정말 나사가 풀려도 한참이 풀렸다.

 

어젠 청와대 홍보수석이 로비스트에게 뇌물 받은 형의로 검찰에 불려갔으니

악취보다도 역겨운 비리가 고구마 줄기처럼 얼마나 나올런지...

이 더운 날씨에 잠못 이루는 나으리들이 꽤나 많을것 같으니 안쓰러워 어쩐단가.

 

이런저런 잡생각을 버리기 위해 산으로 떠난다.

 오늘이  실질적으로 남도길의 마지막구간인 백운산 코스에는 버스가 만차이다.

호남정맥길에서 가장 높은 백운산의 정기를 받기 위함인지 평소에 보이지 않든

낯선 얼굴이 많이 보인다.  오늘은 버스도 맘이 급한가보다 휴게소도 한번만 쉬고

부지런히 달려 전주~ 순천간 고속도로에 들어서서도 쉼없이 내달려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백운산 아래 봉강면과 옥룡면의 좁은 골짝길 도로를 30분이나 족히

달린 후에 정확하게 새벽 3시에 버스가 논실마을에 도착하여 산꾼들이 하차한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와 고도표

논실마을(03:00)

논실마을 주차장에서 산꾼들이 장비 점검을 하고 산행준비를 한다.

다행히 새벽까지 내리던 비는 그쳐 우의는 입지 않아도 되기에

천만다행이다. 그러나 짙은  안개로 인해 아무래도 백운산을 조망하긴

그리 쉽지 않을것 같다. 백운산에서 지리산의 멋진 조망을 한건 건지기

위해 카메라 망원렌즈까지 준비했는데 말이다. 모든건 백운산 신령님께

맡겨야지...

서울대 남부 자연 학습림(03:15)

논실마을 서울대 학습림 앞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논실마을은 깊은 잠에 빠져있고  어느 한집 개쉬끼만 짖어댄다.

산꾼들은 약 1km의 콘크리트 임도를 부지런히 걷는다. 오늘은 임도와

너덜길을 포함하여 마루금 접속구간인 참새미재까지 약 2.4km가 문제이다.

초반부터 빠르게 치고 오르는데 벌써부터 도가니에 불이나는 느낌일 들 정도로

무릎에 무리가 오기 시작한다.  그래도 초반에 뒤로 처지면 힘들기에 선두로 간다

도솔봉 갈림길(03:45)

이곳부터 접속구간까지는 커다란 바위群으로 형성된 너덜길이다.

초반에 너무 힘이들고 후미가 처진 탓인지 도 강재 대장님이 휴식을

취하란고 한다. 잠깐 베낭을 내리고 물한모금 마시고 휴식을 취한다.

참새미재까지 연결되는 이 청기암골은 꽤나 깊고 높은 골짜기다.

잠시 후에 후미가 도착하는 것을 확인하고 후미를 위해 자리를 비워주고

짙은 어둠속에 헤드렌턴에 몸을 의지한 체 힘들게 고도를 높인다.

들리는 거라곤 거친 숨소리만 들린다. 이젠 겨우 1.5km 정도 왔는데

벌써 옷은 땀으로 범벅이 되어 버렸다. 참으로 힘이든다.

샘이재(04:15)

산행시작 1시간 15분만에 참새미재에 도착한다. 이곳 고개는 등로가 뚜렸하다.

광양시 옥룡면 논실마을과 구례군 간전면 금산리를 연결하는 재이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부지런히 올라간다.  급경사에 로프를 매달려 있고 철계단도

곳곳이 만들어 두고 이정표도 자주 보인다. 광양시의 새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역시 전남지역에 재정 자립도 제1의 도시다운 발상이다.

광양시의 새벽 야경

광양시는 백제시대에는 "우두머리"라는 뜻을 가진 마로, 통일신라시대에는

 "밝은 햇살"이라는 뜻의  희양으로 불리어졌고 고려 태조 23년(940년)부터 

오늘날의 지명인 광양으로 불리어지고 있다. 

 

한반도의 남단 중앙부에 자리잡은 광양시는 북쪽에는 웅장한 백운산, 남쪽에는 

드넓은 바다로 통한는 광양만, 동쪽에는 깨끗한 섬진강이 흐르고 있어 풍수지리에서

 흔히 명당의 기본요건으로 꼽는 남수북산동천의 형국을 갖춘 천혜의 고장이다. 

이처럼 수려한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최산두, 강희보, 강희열, 매천 황현선생 등 

뛰어난 역사인물을 배출하였으며, 한말에는 백낙구,황순모, 황병학 등을 주축으로 

항일항병 항쟁이 가장 치열하게 펼처진 지역 가운데 하나로 호국항쟁의 고장이기도 하다

 

주요행사와 민속놀이로써는 시민화합 한마당, 백운산고로쇠약수제, 숯불구이축제,

버꾸놀이농악, 매화문화축제, 전어축제. 용지큰줄다리기가 있다.

광양시 특산품으로는 광양장도, 백운산고로쇠, 광양매실, 광양궁시, 백운산작설차,

오감이 통한 쌀, 백운 곶감, 광양죽필, 광양밤, 고로쇠 된장, 고추장, 간장이 있다.

 

관광명소는 백운산, 백운산 휴양림, , 섬진강, 동곡계곡, 어치계곡, 금천계곡, 성불사계곡, 

매화마을, 망덕포구와 배알도,  등이 있다.

문화유적으로는 성불사, 중흥사, 옥룡사지, 유당공원, 이팝나무, 김시식지, 광양향교, 

중흥산성, 불암산성, 마로산성, 봉암산성 등이 있다.

따리봉(1127.1m)

전남 구례군 간전면과 광양시 올룡면의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서

선박의 키에서 물속에 잠겨있는 널직한 나무판을 ‘따리’라고 하는데

이 봉우리가 따리 모양의 형상이라고 하여 ‘따리봉’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국립지리원 지형도에는 '도솔봉'으로 표기되어 있다.

이곳 따리봉에서 약간의 휴식을 취한다.  이곳에는 데크목으로 멋진 전망대도 꾸며놓아

오늘 같은 코스는 낮에오면 정말 끝내주는 코스일 것 같다.  이곳에서 약간의 휴식을

취하는 사이에 항상 선두를 고수하는 산꾼들은 뭣이 그리도 급한지 어둠을 뚫고

사랴져버린다.  잠시후 한재를 향해 길을 걷는다.  고도 1127에서 800으로 낯추는데

마치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지는 느낌이 한재가는 길이다. 로프로 내려가는 곳을

해놓기는 했지만 미끄러운 마사토로 형성되어 조심해서 내려간다.

한재(863m : 05:15)

광양시 옥룡면과 북쪽 구례군 간전면을 잇는 고개인데

흔히들 이곳을 큰 고개라고 하여 한재(大峙)라고 하였다고 부른다고

많이들 알려져 있으나 다른 일설은 백운산 아래에 하도 춥운 곳이라고 하여

한재(寒峙)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지나가는 산꾼 범여는 어느것이

맞는지 알 길이 없다. 논실마을에서 이곳까지는 사륜구동 지프차가

올라올 정도로 길이 넓고 좋은 편이다. 그러고 보면 큰고개라는

말이 맞을것 같기도 하다. 이곳에서  구례쪽으로 쭈욱 내려가면 그 유명한

화개장터로 이어지는 섬진강이 나온다고 한다.

이곳에서부터는  백운산 구간에 들어간다. 이곳 백운사은 우리나라에서 식물과

동물의 수가 가장 많은 곳이라고 하여 생태계의 보고이다. 산이 높아 한류계의 식물이

있는가 하면 남쪽의 산이라 남쪽의 아열대 식물들도 상당히 분포되어 있는 곳이다.

 그런 까닭에 서울대 남부 자연학습림도 이곳에 있다.

신묘년 팔월 스무 하룻날의 달은 저물어만 가고...

짙은 구름속에 아침해는 벌써 저만치 떠올라 버렸다.

백운산 정상에서 일출을 맞이하여 氣를 받아 멋지게 살아보려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 버렸다. 3代가 發福을 해야만 백운산의

기를 받으련가... 이것도 탐욕이고 집착이겠지, 비우자 그리고 또 비우자.

1201봉(06:10)

백운산 1201봉에서 휴식을 취한다. 편안 능선의 안부를 걷는길이 솔솔하다.

백운산은 식물群의 寶庫답게 각종 야생화가 지천으로 깔려있다.

 

백운산에는 옛부터 3가지 정기가 있었다그만 .

하나는 봉황의 정기요 ,하나는 여우의 정기요,

하나는 돼지의 정기라. 이셋을 싸잡아 3정이란 했단그만. 

근디 첫 번째의 봉의 정기를 탄 사람은 이미 났어. 최 산두가 그 어른이여. 

그래서 최산두를 봉양허고 강학도 허던 서원이름이 봉양서원(鳳陽書院 )이 아닌가. 

그리고 호( 狐 ) 의 정기를 탄 사람 , 그런깨 여우 정기를 타고 난 사람이 월애(月涯 )여.

 

월애는 고려조때 옥룡 초암부락에서 났다는디 에리서부터 조행이 엄허고 그 자태가

 빼어나드란그만. 가이 화용월태 (花容月態 )요 군방지란 (群方之蘭 )이라. 

때는 고려조라. 원체 용모가 빼어난깨  그랬든지 몽고왕이 기냥 월애헌태 빠져 뿌리드란그만. 

그래서 월애가 몽고 조정에서 상당허니 세력을 잡았드라네. 

 

그래서 고려 조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븐 청탁을 넣을라먼 월애를 통하게 되었는디 

월애가 나라 사랑허는 맴을 버리지 않고 이것 저것 좋은 일을 참 많이 했단그만. 

그래서 초암 부락 월애촌이 생겼지. 세 번째 정기인 저 (猪 )의 정기는 아직 받은 

사람이 없어. 돼지 정기는 옛날 중국의 석숭 (石崇 )과 같은 부재가 날 기운이라는디 어디 

우리 광양에서 그런 사람이 날란지 기다려보세 (광양시 홈페이지 인용) 

1201봉에서 약간의 휴식을 취한 후에 다시 정상을 향해 길을 떠난다.

참으로 안타깝기만 하다. 날은 밝아졌건만 이 전망 좋은곳에 안개만이

자욱하니... 저 멀리 지리산이 나를 애타게 찿건만 나는 볼 수 없으니...

신선대 정상에서(06:25)

정상가기 전에 커다란 암릉이 나타나고 철계단을 만들어 놨다.

이곳이 神仙臺이다. 신선이 놀았다는 신비로운 곳에  신비로움을

더해 주려는지 안개만 자욱하다. 멋진 조망을 가진 백운산을 보기위해

평소에도 오지 않던 산꾼들이 많이도 왔건만 도 강재 대장은 신선대

바위위에 걸터앉아 긴 한숨을 내쉰다. 내가 德이 모자람을 탓하는 듯...

너무 걱정하지마소. 님의 덕이 모자람이 아니오... 대장님 당신이 쌓은 공덕이

수미산만큼이나높고 갠지스강의 항하사 만큼이나 많거늘...

이 많은 산꾼을 이끌고 남도길 1400리를

무탈하게 와준건만 해도 그 공덕이 얼마인데...  참 고생 많이 하셨소

안개속에 살짜기 보여준 다압면의 전경

다압면(多鴨面)은 우리나라 面중에서 가장 크다고 한다.

남.북간의 길이가 자그만치 28km나 된다고 하니 말이다. 

'다압(多鴨)'이란 지명이 뜻하는 바는 다사(多士)의'선비가 많이

나는 고을'이란 의미와 압척(鴨尺)의 '오리가 많은 고을'이란 의미가

 합쳐'선비가 많이 배출되고 오리가 많은 고을'이란 의미가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지역이 800m 내외의 험준한 산지로 되어 있다.

매봉서쪽 경계를 따라 백운산(1,218m)을 비(865m)매봉(865m)갈미봉(520m)·쫓비산(537m) 등이 솟아 있다.

섬진강이 면의 북동부 경계를 흐르며, 그 양안에 발달한 충적지를 중심으로 논농사가 행해진다.

특용작물로 참깨·들깨·두충·매실 등이 재배되며,

 도사리에는 밤나무 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신선대 정상에서 산악회 원로이신 북악산님께서 전남 신안에서

가져 오셨다는 인삼 막걸리로 飮福을 한다. 맛이 정말 기가 막히다.

신선대에서 神仙처럼 럭세리하게 한잔하고 커대한 암릉을 타고 아래로

내려오니 야생화가 지천으로 널려있다. 가끔씩 불어주는 알싸한 바람도

참으로 신선이 놀기에는 적당한 곳인것 같다. 서서히 정상인 동봉이

구름에 가린채 신비스러움을 더해준다.

흰구름이 감도는 낭만의 백운산

흰구름이 늘 끼어 있다고 하여 백운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백운'이란 이름을 가진 산은 전국에 수십여 개가 있다. 그 중에서도 광양의 

백운산(白雲山·1,218m)은 예로부터 군계일학 형태의 뛰어난 산세를 자랑하는 명산이다. 

백운산은 호남정맥의 최고봉이다. 호남지역에서는 지리산과 덕유산 다음으로 높다. 

산이 높은 만큼 산세가 만만치 않고 규모도 커 웅장한 면모를 지니고 있다. 

산이 높고 골이 깊다 보니 예로부터 산삼을 비롯하여 각종 약재와 산나물들이 많이 채취되었다.

 특히 백운산이 품고 있는 광양지역은 우리나라에서 밤 생산량이 가장 많은 곳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백운산은 이름이 좋은지 국립지리원에 지도에 기록된 것만 50개가 넘는다고 한다.
전국의 그 많은 백운산도 높이로 치면 강원도  영월과 정선의 경계에 있는

두위지맥의 백운산이 1426m로 가장 높고, 1278.6m의 백두대간상에
있는 백운산이 다음이고, 그 다음은 고로쇠로도 유명한 이 곳
호남정맥상의 백운산(1217.8m) 이라고 한다.

 

백운산 기슭에는 4개의 계곡이 있다. 산이 높은만큼 계곡도 깊다.

다압면 금천리로 흐르는 금천계곡과 진상면 수어 저수지로 흐르는 어치계곡,

도솔봉 남쪽 봉강면으로 흐르는 성불계곡, 옥룡면의 젖줄이라 부르는 동곡계곡을

품고있다. 그중 동곡계곡은 또아리봉과 한재사이에서 발원하여 광양만을 흘러들며

길이가 자그마치 10km나 된다. 교통이 편리하여 피서지로 안성맞춤인 곳이다.

호남정맥 최고봉 백운산(白雲山:06:40)

백운산은 전라남도 광양시 봉강면, 옥룡면, 진상면, 다압면 위치해있는 호남정맥 최고봉이다.

주봉인 상봉을 중심으로 따리봉과 도솔봉, 매봉, 억불봉 등

 산세가 웅장하며,

백두대간의 영취산에서 분기되어 뻗어내려온 호남정맥을 완성하고

 섬진강 540리 물길을 마무리한다. 지질은 변성암과 화강암, 충적층이 주를 이루고 곳에

 따라 화산암 등도 분포되어 있다. 섬진강사이에 두고 지리산과 남북으로 마주하고

있으며, 1, 080여종이 넘는 식물이 분포하고 있는데,이는 한라산 다음으로 많은 식물이

분포되어있는 실정이다.

여암 신경준님의 산경표에 의하면 호남정맥은 진안의 조약봉에서 시작하여 이곳

백운산에서 마침표를 찍는다. 그런데 박 성태님의 신산경표는 물에서 끝나야 한다는

 논리로 외망포구까지 가는 것으로 한다. 그래서 백운산 이후구간은 호남정맥이라

 하지 않고 호남기맥이라고 부른다.  이 구간 대도시 외곽구간인 한남,한북정맥처럼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마구 파헤처져  아무런 의미가 없는 곳이다.

범여도 이곳이 호남정맥의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백운산 산신에게 香, 果, 茶를 놓고

간단하게 禮를 올리고 이곳까지 무탈하게 보살펴주심을 감사히 여기며 飮福을 한다. 

 

예로부터 백운산에는 세가지 영험한 동물의 기운을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세 영험한 동물은 봉황의 정기와 여우의 정기, 그리고 돼지의 정기이다.

그래서 광양처녀가 시집을 갔다가 아기를 출산할 때는 백운산의 정기를 받기위해

친정인 광양에 와서 출산을 한다고 한다.

  그와 더불어 광양사람들은 제 땅에 광양제철이 들어선 것은 돼지의 정기를 받았기

때문이라 여긴다고 한다. 1974년 정부에서 제철공장을 세울것을 계획했을 때

 그 후보지에 오른곳이 아산만, 광양만, 낙동강 하구등 세곳이었는데.. 몇 차례의 조사를 거처

아산만이 최적지라는 결론이 나왔지만 여러 이유를 들어 그 후보지를 광양만으로 확정했다고 한다.

그래서 아직도 이곳 광양사람들은 돼지의 정기를 받아서 그리되었다고들 생객한다고...

백운산 정상에서  산신에게 간단한 예를 올리고 음복을 한 다음에 혹시나

안개가 거칠것 같은 예감에 한 30분을 머물러도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는 사이에 동료 산꾼들은 다들 도망(?)을 가버리고 후미에 7~8명 이왼

아무도 없다. 도 강재대장님과 정말 둘이서 오붓하게 산행을 하며 이런저런

세상사를 논하면서  처음으로 긴 산행시간을 가져본다. 참으로 고맙기만 하다.

그 많은 인원을 통솔하면서 모나지 않게 그리고도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

가끔가다가 유모스런 대화에 동료 산꾼들이 존경하고 따르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이젠 한 구간 남았지만 이 양반하고는 실질적으로 이별 산행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다음구간엔 해단식 준비로 정신없이 바쁠테니까.

그러면서도 후미그룹이 걱정이 되어 자꾸만 연락을 취하건만 연락이 잘 되지

않아 안전부절하는 모습이 역시 대장답다. 편안한 능선길은 계속되고...

여인네의 히프처럼 생긴 나무

내회마을 갈림길(07:35)

백운산에서 참으로 편한 내리막길을 내려온다. 등로는 마치 양탄자를

깔아논 것처럼 낙엽으로 뒤덮혀 있어 걷기는 최상의 코스이다.

이런길이면 하루 40km정도는 걷지 않을까. 이곳은 많은 식물群이 분포되어

있지만 다른 산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노각나무가 유난히도 많이 보인다.

매봉능선의 내회마을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계속간다. 백운산 정상에서

고도를 1230에서 750으로 떨어진다. 원래 매봉에서 이침을 먹기로 하긴

했지만 지금 시간이 식사시간이다. 그러나 정상에서 음복을 한탓인지

배는 고프지 않고하여 계속 도대장님과 같이 걷는다.

노각나무

나무껍질이 해오라기 다리(노각)를 닮앗다고 해서 노각나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 남부지방에 많이 분포되어 있는 차나무과의 "노각나무"
흰색꽃이 아름다우며 적갈색 비늘 모양의 무늬의 수피는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다.

 

전남북, 경남의 산 중턱 이상에서 자라는데 흑갈색의
나무껍질이 큰 조각으로 벗겨져 오래 될수록 배롱나무처럼
미끈해진다. 꽃은 6∼7월에 백색으로 피며 새가지의 밑동
겨드랑이에 달리고 열매는 10월에 익고 5각뿔형이다.
내한성과 내음성이 강하여 나무 밑이나 그늘, 해변가에서도
잘 자란다. 목재는 장식재, 고급가구재 등으로 사용되며,
수피가 비단과 같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심는다.

세계적으로 7종의 노각나무가 자라고 있으나 한국의 품종이
가장 아름답지만 생장속도가 느려서 심기를 꺼려한다고 한다.

상상은 자유?

매봉 정상을 완전 접수하고 아침 만찬을 즐기고 있는 동료산꾼들

매봉 (865.3m :08:20)

전남 광양시 다압면과 진상면의 경계에 있는 매봉은 정상에는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헬기장에는 잡초만이 무성하고 가운데는삼각점(△하동421) 이 있다.

 

이곳에 도착하니 30여명의 헬기징을 완전히점령하여 아침 만찬을 즐기고 있다.

우리도 같이 동참하여 느긋하게 만찬에동참한다.

정말! 그것도 아주 오랫만에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

동료 산꾼들도 나와 같은 생각일까? 모두들 이별의 아쉬움을 예감하는 듯...

동료산꾼인 원일님’께서 멋진 프랑카드를 만들어 오셨다. 그것도 아주 멋진...

백운산 정상에서 찍어야 하는데... 그래도  꿩대신 닭이라고 매봉정상에서

폼을 한번 잡고 다시 느긋하게 편안한 능선을 걸어간다.

가을의 꽃 구절초

늘 우수에 찬 모습으로 누구를 기다리시는지?

항동마을 가는길 이정표에서

매봉을 지나면서 호남정맥은 오늘 날머리 토끼재를
향하여 남남동쪽으로 방향을 잡고 광양시 진상면과 다압면의
경계 능선을 계속해서 걷는다.  이곳은 마치 둘레길 숲을 걷는 느낌이다.

좌,우 양쪽은 숲으로 우거져 있고 숲 사이로 보일듯말듯 섬진강이 보이고

저 넘어 하동땅이 살짝 보일듯 말듯 범여의 애간장을 다 녹인다.

511봉 삼각점

511봉 정상(09:55)

조그만 잔봉우리 몇개를 오르락 내리락 하고 암릉 몇군데를 지나가가

갑자기 다가선 헬기장 이곳이 511봉 정상이다. 정상에는 더운 날씨와는

아랑곳없이 가을을 재촉하는 억새가 산꾼들을 반긴다.

이곳에서 다시 휴식을 취한다. 오늘은 이상하게 실세(?)들이 느긋하다.

도 강재 재장님, 렌 총무님, 그리고 이 산악회 초창기 대장을 역임하셨다는

돌쇠 대장님 난 사실 첨 봤다. 닉에서 풍겨나는 것과 같다. 흔히 돌쇠하면

의리의 상징을 떠올리듯... 산에 대한 전문성이 묻어나는 분같다.

 그리고 나를 가장 많이 배려해 주시는 낡은모자님

대간 동기 도리깨님 다들 고마운 분이다. 거기다가 다른 산악회에서

대간을 뛰고 있다는 수평선님이 넉살좋게 이스리와 소고기를 내놓고 행님

하시죠 하면서 술을 한잔 권한다.  그래 아우님이 주시면 마셔야지...

천황재(10:20)

광양시 진상면 어치리와 다압면 고사리를 잇는 고개로서 지금은 옛 영화를

잊어 버린듯 인적이 뜸한듯 하다.  희미한 등로만이 겨우 보인다.

다시 조그만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을 계속한다.

걸상버섯도 보이고...

게밭골(11:05)

지도상에는 관동마을 사거리라고 표시한 게밭골이란 이정표가 나타난다.

관동마을 내려가는 곳이다. 숲길을 걷는 것 같은데도 날씨가

꽤나 더운 모양이다. 땀을 계속해서 흘러 내린다. 하긴 어제

순창의 날씨가 34도가 넘었고 서울도 31도가 넘었으니...

며일이면 추분인데도 말이다. 날씨사 이상기온이라도 한참은

이상하다. 하긴 인간도 그런데 날씨인듯 한그러랴.

다 모든게 인간이란 동물이 탐욕과 욕망때문에 얻은 업보가 아닐까?

갈미봉(513m:11:20)

진상면과 다압면의 경계 능선에 있는 봉우리이며

우측에 유명한 어치계곡이 흐르건만 우거진 숲으로 인해

조망할 수 없다는 점이 정말 아쉽기만 하다.

갈미봉 정상에는 국립 건설 연구소가 설치한 소삼각점이 있고

갈미봉 아래에서 치고 오르면 마루금에서 좌측으로  살짝 비켜난

지점에 있기에 수박 겉핱키로 산행을 하는 사람은 볼 수없을것

같은 곳이다. 또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과일로 원기를 보충하고

갈미봉 정상에서 내려와 우측 능선을 걷는다. 참으로 편하게...

갈미봉 등로에 붙어있는 시그널들

갈미봉에서 내리막길에 내려오니  통정대부를 지낸 영산 신씨와 창원 황씨 합장묘가

방치된 채 흉물스럽게 있다. 통정대부면 예전에 하가락 하신 분인데 후손들은

뭐 하시는 분인지 ... 참으로 안타깝다.

 

통정대부(通政大夫)란

통정대부는 조선시대 문신 정3품 상계(上階)의 품명이다.

정3품 상계부터는 당상관이라 하였고 하계이하를 당하관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건국직후인 1392년(태조1년) 7월 문산계가 제정될 때 정3품 상계는 통정대부.

하계는 통훈대부로 정하여져 경국대전에  그대로 수록되었다.

정3품 당상관에 해당되는 관직으로는 도정(都政), 부위(副尉), 참지(參知), 참의(參議), 

 도승지, 좌승지, 우승지 좌부승지, 우부승지, 동부승지, 판결사(判決事), 대사간, 참찬관(參贊官),

 부제학, 규장가직제학,  대사성 수찬관(修撰官),제주(祭酒), 보덕(輔德)등이 있다. 

아울러 정3품 당상관에는 65결의 직전이 지급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1556년(명종11년) 직전법이 완전히 폐지되었고 이런한 정3품에 지급되던 녹봉은

속대전에서는 당상관에는 매달 米1석9두, 황두 1석5두를  지급하도록 규정하였다.

물개바위

이곳 광양만에서 올라온 물개가 바위가 되었나?

갈미봉에서 내려와 다시 442봉을 치고 오르니 오늘 산행중에

처음으로 하늘을 본다. 이제 시간이 지나니 안개가 박무현상으로

나타난면서 서서히 하늘이 보이니 말이다. 전망바위 같은데

오르니 저 멀리 지나온 백운산이 보이고 좌측에는 섬진강과

하동땅이 보이고 우측에는 백운산 능선에 있는 억불봉이 보인다.

억불봉(億佛峰: 1008m)

전망대 바위에서 우측으로 보니 억불봉이 보인다.

광양시 진상면 어치리와  황죽리 경계능선에 있는 억불봉의 예이름은

업굴봉(業屈峰)이라고 한다.  또한 동,남,부 삼방에서 바라보면 커다란

바구니를 엎어 논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바구리봉이라고 부르기도 했단다.

옛날에 천지개벽 당시 이 산봉우리까지 물이 차올라 바구니 하나 앉을 장소밖에

없다하여 바구니봉이라고 부르다가 후에 부처같이 생긴 봉우리가 억개나

되었다고 해서 억불봉이라고 부르는 신령스러운 산이라고 한다

섬진강이 보인다.

전라북도 진안의 팔공산 중턱 데미샘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전남과 경남의 경계를

지어며 540리를 돌고돌아 지리산과 백운산 사이를 흐르는데  전라도 구례와

경상도 하동 사람들은 섬진강을 넘나들며 강가에 세운 장이 가수 조 영남이

불러서 유명해진 ‘화개장터’이다.  그러나 화개장은 광복전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다섯 손가락안에 들 정도로 큰 5일장이었다고 한다.

1948년에 김 동리 선생이 발표한 소설 ‘역마’의 배경이 되기도 한 화개장은

지리산 화전민들이 장날이면 더덕, 도라지, 두릅, 고사리들이 화갯골에서

내려오고 전라도 황아 장수들의 실, 바늘, 면경,가위, 허리끈등이  구례길에서

넘어오고  하동길에서는 섬진강 하류의 해물장수들이 김, 미역, 청각, 명태,

자반조기, 자반 고등어들이 올라오곤 하여  산골에 있는 장치고는 꽤나

큰 장이었으나 장이 장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곳 사람들의 진정한

삶의 터라고  작가 김 동리 선생은 ‘역마’에서는 기술하고 있다.

 

이곳 화개장터에서 그리 멀지 않은 평사리에는 박 경리 선생의 대하소설

‘土地’의 무대가 되는 악양벌판이 펼쳐진다. 지리산 기슭에 위치한 하동군

남면 악양골이었는데 1970년대 박 경리 선생이  친구집을 찾아와 이곳을

거닐다가 악양들의 넓은 들판을 바라보고 영감을 얻고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소설을 읽은지가 10년이 넘어 기억이 좀 가물가물

하긴 하지만 SBS의 드라마로 기억이 새롭다.

길상이가 거주했던 행랑채,  최참판댁의 마지막 당주인 최치수가 기거한 사랑채,

이복동생인 김환과 야반도주한 별당아씨가 머무른 별당...소설속의 기억이 새롭다.

전망대 아래에 마가목 나무가 커다란게 하나 있다.

마가목을 따서 오늘 산행의 전리품으로 챙기고 싶지만

너무 아래에 있고 너무 높아서 따기 쉽지 않을 것 같아서 포기를 하고

쫓비산으로 향한다.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 평사리와 악양들, 영호남을 가르는 섬진강의

물줄기를 바라보며 오르는 경남 하동 성제봉(형제봉)은 산세도 특출하지만

 조망이 멋진 곳이다. 최근에는 소설의 배경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최참판댁이

 단장을 하고 여행객들을 맞이하고 있고, 최참판댁 뒤로 고소성 군립공원이

있어섬진강의 굽이굽이를 내려다보기에 더없이 좋다.

  평사리 일대에는 지리산 능선이 남으로 내달린 끝인 성제봉 아래 넓은

평야지대와 섬진강가의  동정호까지 펼쳐져 있다.
  평사리가 있는 악양은 중국의 악양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모래밭

 안에 있는 호수를  동정호라 했다. 악양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것 중에 소상팔경이

 있으며, 평사리 들판에 위치한  동정호와 악양의 소상팔경은 이곳 사람들의 자랑거리다.

이제 이곳에서 부터는 거의 내리막길이다.

쫓비산이 있긴 하지만  거의 평지수준이나 다름이 없고

고도편차가 없어서 그런지 길을 걷는데 또 이상한 버릇이

나온다. 졸리는 현상 말이다. 그나마 다행인게 동료 산꾼들

때문에 대화를 나누는 탓인지 졸음 현상을 막을 수 있다.

나홀로 산행이면 또 졸면서 걸어갔을 것이다.

쫓비산 1등 대삼각점

쫓비산 정상에 오르니 앞서가던 동료산꾼 일행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오랫만에 이렇게 많이 보이긴 처음이다. 여기서 마지막 베낭 털기를 한다.

막걸리, 소주, 맥주, 육포, 과일 등을 꺼내서 모두 먹고나니 베낭이 훨씬

가볍다.  여유롭게 20여분을 휴식을 취하고 하산길을 재촉한다.

쫓비산(536.5m)

쫓비산은 호남정맥이 끝나는 백운산에서 동쪽 섬진강 쪽으로 쫓비산과 갈미봉을

일으켜 광양의 매화마을을 둘러쌓인 고장인 다압면에 위치해 있으며 다압면의

길이가 28km나 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面으로 꼽히고 있다.

쫓비산의 이름이 좀 특이하다.  내려오는 전설에 의하면 산이 뾰족하고 섬진강의

푸른 물빛을 빗대어 파란하늘을 뜻하는 쪽빛에서 유래되어 쫓비산이라 부른다고 한다.

청매실농장 가는길(13:05)

호남정맥 쫓비산 동쪽 기슭의 섬진마을은 우리나라 최고의
매화 생산지로서, 흔히 '매화마을'로 불리며 매년 매화꽃 피는
봄마다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고 한다.

 

1930년경에 김오천씨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매화나무 집단재배를 시작하였고 지금은 국가지정 매실 명인인

홍쌍리 여사가 17세에 시집온 후 지금까지 매화의 언덕을 지키고 있는 청매실 농장이 있다.

그 대문에 ‘흙수선’과 ‘취화선’과 그리고 드라마 ‘다모’ 등의 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된 곳이며

광양시에서는 3월 중순이 되면 광양 섬진강변에서 매화축제를 연다고 한다.

 

청매실 농장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기수를 돌려 토끼재로 향한다.

길은 부드러운데 여태껏 광양시에서 관리해온 등로와는 전혀

딴판이다. 지난번 태풍에 넘어진 나무들로 인하여 마치 허들경기

하는 기분이기도 하고 낮은 포복을 하기도 한다. 이곳에는 소나무가

많은 지역이다보니  바람에 약한 소나무가 집중적으로 피해를 입은 모양이다.

좌측에 임도가 보이고 편백나무도 꽤나 많이 보이면서 공사 차량인듯한

트럭도 보인다. 철조망이 끝나면서 뚝 떨어지는 곳에 휴양림 공사를 만

현장이 나오면서 토끼재가 나타나고 오늘 산행을 종료한다.

휴양림 공사를 한다면서 山河를 마구 파헤져저 있는  느랭이골 휴양림  현장

토끼재(228m :13:40)

광양과 하동을 잇는 863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곳으로 광양시 진상면과

다압면을 연결하는 곳이다. 이름한번 특이하다. 예전에 토끼가 이 고개를

올라가다 굴러 떨어져서 죽었다 우째다나 해서 토끼재라고 불렀다는데

오늘은 이 고개에서 다음 마지막 한구간을 남겨놓고 이곳에서 오늘 산행을 종료한다.

수어 저수지

토끼재 아래의 수어 저수지와 주변의 꼬부랑 도로가 환상적이다.

이곳에서 버스로 약간 이동하여 멋진 식당에가서 식당옆 어치계곡에서

알탕을 하고  식당에서 능이버섯을 넣은 닭백숙에다가 이스리에다

맥주를 말아서 서너잔을 연속으로 원샷을 하고 나니 속이 시원하다.

식당 주위에 핀 상사화는 곱기만 하고... 그 후론 깊은 잠에 빠져

어케 서울로 귀경을 했는지 알 수가 없다. ㅋㅋㅋ

상사화 [Lycoris squamigera]

키는 60㎝ 정도 자라며 비늘줄기는 지름 4~5㎝, 길이 30㎝이다. 너비가 2.5㎝ 정도인

잎이 비늘줄기에 모여나지만 여름에 꽃이 나오기 전에 말라 죽는다.

홍자색의 꽃은 8월에 비늘줄기에서 나온 꽃자루 위에 4~8송이씩 무리져 핀다.

 꽃은 길이가 약 8㎝이며, 꽃 덮이조각[花被片] 6장, 수술 6개, 암술 1개로 이루어져 있다.

일본이 원산지이나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의 정원이나 화분에 심고 있으며 양지 바르고

배수가 잘되는 토양에서 잘 자 란다. 꽃이 필 때는 잎이 없고, 잎이 달려 있을 때에는

꽃이 없어 꽃과 잎이 서로 그리워한 다는 의미로 상사화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상사화와 비슷한 식물로, 백양꽃(L. koreana)은 전라남도 백양산, 흰상사화(L. albiflora)는

 제주도를 비롯한 남쪽 지방의 바닷가, 개상사화(L. aurea)는 남쪽 섬에서 자라고

있으며, 석산(L. radiata)은 절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미리 예행 연습을 함 해보고...

</P01. 칠갑산 02. 가야지 03. 어디로 가야하나 04. 어부의 노래 05. 한 오백년 06. 송학사 07. 황포돛대 08. 가버린 사랑 09. 사모곡 10. 홀로 아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