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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 백두 대간및 9정맥 후기♣/한남정맥 (終)

한남정맥 제5구간 - 지지대고개에서 목감초등학교까지

by 범여(梵如) 2012. 5. 14.

산행일자 : 2012. 5.13

☞ 산행날씨 : 오전에 흐린 날씨에 박무, 오후에 맑음, 바람 한점없음

☞ 참석인원 : 나홀로 산행

 산행거리 : 도상거리: 22.7km + 어프로치 약2km  G.P.S / 24.48km   8시간 20분 소요
☞ 산행코스 : 지지대 고개-167봉-165봉-의왕,고색간 고속화도로-공동묘지-배수지-고고리(이동)고개-오봉산 갈림길-오봉산

                  갈림길-고인돌-종가집-큰말고개-한세대정문-군포노인복지관-신기천-안양베네스트C,.C정문-용호골 낚시터

                  감투봉-정자쉼터-무성봉-사거리 쉼터-슬기봉-451봉-헬기장-수암봉-335봉-수색정찰교장-205봉-수인산업도로

                 믿음 주유소-장군재 마을입구-목감대로지하차도-목감사거리-목감초교

☞소 재 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의왕시 / 군포시 / 안양시 만안구 / 안산시 상록구 / 시흥시

 

 

며칠전 승려들의 도박사건 기사를 보면서 불자로서의 마음이 착잡하다.

어느 누구보다도 도덕적으로 자기 관리를 엄격하게 해야하는 스님들이

이 무슨 해괴망칙한 짓거리인지... 이런자들은 衆도 아니야

머리깍고 먹물옷(가사장삼) 입고 절밥만 먹는다고 스님은 아니죠.

어느 누구보다도 처절하게 수행하고 엄격한 윤리규정을 지키며 살아야 스님이죠.

‘스님’이란 뜻이 무엇인가요? 스승님의 준말, 아닌가요?

그러면 배울게 있어야죠? ... 술 담배, 도박 그런게 하고 싶으면 파계하셔야죠.

사회에서도 그런 짓거리를 하면 그냥 매장되는 판에...

 

대다수 스님들이 처절하게 수행하는데... 미꾸라지 몇마리가 불교를 망치다니.

제발 부처님 팔아 허튼짓 하지 마시길... 부처님! 정말 참회합니다.

 

생명을 가진 모든것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돌아가는 운명의 소유자다.

그래서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란 말도 생겼다.

그러나 그렇게 살아가기는 쉽지가 않는구나...이치는 명백하지만 살아있는 동안

무소유를 실천하는 것은 중생들에겐  막연한 추상이나 뜬구름처럼 보인다.

 

완전한 무소유로 살아가기는 쉽지않은 세상이다.

입어야 하고 자야하고 먹어야하고 사회활동을 해야하니 말이다.

그래서 무소유란 가지지 말란 뜻이 아니고 필요이상의 탐욕을

경계하는걸 마라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물질은 거품덩어리 같고 지각은 아지랑이 같다

라고 하셨다... 보름후면 석가탄신일이다... 제발 부처님 가르침대로 삽시다.

 

한남정맥 제6구간 개념도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양재역에서 아침식사(05 :20)

이제 정맥길이 서울근교인 한남정맥 5구간만 남은터라 무박 산행을 하지않아

한결 마음이 여유롭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샤워를 하고 베낭을 챙긴 다음에

도둑 고양이처럼 아파트를 나선다. 버스를 타고 양재역에서 내려 해장국집에

들려서 아침을 해결하고 산에서 라면 끓여 먹을 때 먹을 김치를 좀 얻고 인근

 편의점에 맥주 500L 맥주 2캔을 산 다음에 양재역에서 광역버스를 타고 수원 지지대 고개로 향한다.

수원가는 버스

버스 정류소에서 30분을 기다린 끝에 버스에 올라탄다

수원가는 광역버스 3000번은 이른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출근하는 젊은이로 만원이다.

좌석버스임에도 불구하고 양재역에서 타는 10여명 가까이는 서서 간다.

이 버스는 지지대 고개는 서지않고 수원시내 들어가서 경기인재개발원 앞에서

내려주는 바람에  지지대고개까지 2km 이상을 도로를 걸어서 효행공원까지 온다.

오는 길에 갑자기 배가 아프기 시작하여 근처 주유소 화장실에서 시원하게 버리고나니

몸도 가볍고 아픈 배는 씻은듯이 나은 느낌이다.

지지대(遲遲臺) 고개(06:55)

느릴 지자 두 자를 쓴 특이한 지명의 지지대(遲遲臺) 고개는,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에서 서울 쪽으로 갈 때 의왕시 왕곡동의 경계가

 되는 고개로, 옛날 사근현(沙斤峴)이라고 불렀으나, 효심이 지극한 정조가 매년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인 현륭원(顯隆園) 참배를 위해 한양에서 수원까지 행차를
하지만 환궁하는 길에 서럽게 죽은 아버지를 두고 돌아가기 아쉬워
가마꾼에게 '천천히 가라 천천히 가라' 라는 말을 몇 번이나 했다고 해서
느릴 지(遲)자 두 자를 붙여 지지대(遲遲臺)고개라 했다고 한다.

산행을 시작하다(07:10)

한남정맥의 절반을 지나는 구간이다. 의왕, 군포, 시흥으로 이어지는 5구간 마루금은 수리산을

중심에 놓고 오봉산, 감투봉을 지나 슬기봉을 넘어 수암봉과 군부대를 지나 목감초교로 이어진다.

경부선 철도와 47번 국도, 수인산업도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넘나들고 지방도로와 시가지

지나친다. 그만큼 맥이 끊어지는 곳이 적지 않고 그때마다 에돌아가야 하는 등 정확한 마루금 찾기가

쉽지 않을 듯 싶어 가뜩이나 신경이 쓰인다.

선답자들의 산행기와 지도를 참조하는데도 자꾸만 겁이난다.

차라리 산이라면 괜찮은데 완전히 정맥길이 끊어지고 도시화 된 탓에...

지지대 하마비(遲遲臺下馬碑)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내려야 한다는 하마비

지지대 비각 올라가는 급경사의 계단옆에 세워져 있다.

 지지대비각(遲遲臺 碑刻)

아버지 사도세자(思悼世子)의 억울한 죽음을 애도하는 이산(후에 조선 22대 정조대왕)

의 애뜻한 思父曲의 지지대비... 조선시대에 노론,소론, 남인, 북인의 사색당파의 붕당정치의

희생양이 된 사도세자, 할아버지(영조대왕)에게 억울한 죽임을 당한 아버지(사도세자)에  

대한 그리움... 후에 왕위에 올라  수원 용주사 옆에 있는 ‘융릉’ 을 자주 찾았으며  화성에

들렸다가 한양으로 환궁할 때 이 고개를 넘어 화성을 바라보면서 느릿느릿 걸었다고 해서

지지대 고개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리고 정조대왕의 효행을 기리기 위해 비각을 세웠는데

이것을 지지대비라고 부른다.

지지대 고개에는 높이 150㎝, 너비 60㎝의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4호인 '지지대비'가 있는데 비문을 통하여 정조의 부왕에 대한
사모의 정을 엿볼 수 있다. 비문의 내용 중 “우리 전하께서 능원을
살피시고 해마다 이 대를 지나며 슬퍼하시고 느낌이 있어 마치 선왕을
뵙는 듯 하시어 효심을 나타내시어 여기에 새기게 하시니, 선왕께서
너그러운 교훈을 내리시는 정성과 우리 전하께서 선대의 뜻과 일을 이어
조상의 근본에 보답하고 받으시는 아름다움을 여기에 그 만의 하나로
상고했도다.”라는 사실에서 정조의 애틋한 심정이 드러난다.

정조대왕의 효행에 대해 생각하며 지지대비를 참배한 다음에 한남정맥 5구간을 시작한다.

34번 송전탑(07:30)

20여분을 걸어서 송접탑에 도착하여 노트에 시간을 기록하려고 보니

노트가 없어졌네... 한참을 생각해보니 지지대 비각에서 빠진 느낌이다.

베낭을 벗어놓고 달려가니 비각에 입구에 떨어져 있다.

왕복 10분이 걸렸다. 그러나 서울근교라서 마음의 여유가 있다.

범여의 나와바리(なわばり구역이란 참 좋다. 늦게까지 대중교통이 연결되니 말이다.

지지대비각 옆에 떨어져 있는 노트.

에공 이제 범여도 늙어가는 징조인가? 자꾸만 흘리고 다니니

멋진 소나무도 지나고...

갑자기 뭐가 휘~익 지나간다.

뭔가 쳐다보니 M.T.B 타는 친구 2명이 자전거를 타고 쏜살같이 지나간다.

수원시 경계비(07:35)

165봉(07:40)

이곳에서 우측으로 가다가 다시 좌측 급경사의 길을 내려간다.

경사지대를 내려오니  의왕~고색간 고속화도로가 나온다.

의왕~고색간 고속도로(07:50)

수원에서 의왕,과천을 거쳐 남태령을 넘어 서울 사당동으로 연결되는 312번 도로이다.

나 역시 평소에 이 도로를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왕복 4차선 도로가 교통량이 많은

관계로 도로 확장공사를 하는 중이다. 선답지들의 산행기에는 동물이동통로를 이용해

도로를 건넜는데 동물이동통로를 철거중이라 고속화도로를 따라 과천쪽 1번 국도를

향해서 걸어가는데 차량들이 어찌나 빠른지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이다.

고속화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의왕I.C 아래로 내려와서 차도밑으로 건넌다.

우측에 가옥 몇채가 있고 텃밭처럼 생긴 밭을 지나 절개지로 올라선다.

동물이동통로가 있으면 2분이면 건너올 길을 20분 이상을 에둘러 돌아온다.

개발이란 미명아래 한남정맥길은 망가지고 있는 슬픈 현상이다.

과연 이 길을 걸어야 할 의미가 있는지 점점 회의를 느낀다.

절개지 안부 능선으로 올라오니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보이면서 이곳이

정맥길을 확인하고... 묵묘처럼 관리가 안 된 ‘경주김씨’ 묘비를 끼고 올라간다.

능선 안부로 올라서니 이곳이 사유지인지 관리가 안된 철조망이 처져있다.

의왕시 누리길(08:20)

조금 내려가니 의왕시 누리길이 나오고 좌측으로 의왕시 교동마을로 이어지는

고개가 나오고 이곳에서 우측으로 돌아서 부곡과선교 가는길이 정맥길이다.

공동묘지(08:23)

편안한 안부능선을 지나오니 갑자기 길이 끊기면서 공동묘지가 나타난다.

이곳의 묘비에는 기독교인이 많은지 십자가가 많이 보이고 묘지사이로

이리저리 꼬부랑길을 따라 정맥길을 이어가고 좌측으로 의왕철도물류기지와

신부곡I.C가 보이는데 아직까지 이곳은 짙은 안개가 끼여있다.

팔뚝에 떨어진 벌레

봄은 봄인가보다 이곳저곳에서 울어대는 홀딱벗고새(검은등 뻐꾸기)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전설에 의하면 공부는 하지않고 게으름만 피우다가 세상을 떠난 스님들이 환생하였다는

전설의 새라고 하는데 홀로가는 산꾼의 귀에는 너무나 처량하게 들린다.

그리고 나무에서 떨어지는 벌레가 베낭위에 가득하고 팔뚝과 심지어 입안으로도 들어온다.

공동묘지를 지나니 좌측으로 배수지가 나오고 배수지 철조망을 따라

내려오는데 길도 좁은데다가 걷기가 굉장히 불편하기 그지없다.

이쁘고 소담스럽게 핀 애기똥풀도 보이고...

배수지 철조망에 걸린 선답자들의 시그널을 따라 우측으로 내려서니

고고리 고개라고 불리는 이동고개 삼거리가 나타난다.

이동고개 삼거리 버스 정류소

이동고개(고고리 사거리:08:30)

경기도 의왕시 고천동과 이동의 경계 능선에 있는 도로의 삼거리로서

좌측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화물 컨테이너 터미널이 있고 우측으로는

의왕시청 가는 길이고 좌측 10시 방향으로는 시흥시로 연결되는 도로이다. 

이곳에서  도로 신호등 2곳을 건너서  다시 좌측 시흥시 방향으로 걸어간다.

망가져가는 한남정맥길을 이어려고 안간힘을 쓰고있는 선답자의 시그널

신호등 2개를 건너서 좌측 시흥시 방향 도로로 걸어간다.

100여m 정도를 걸어가다가 우측 절개지를 타고 능선 안부로 올라선다.

능선 안부로 올라서니 애기똥풀이 홀로가는 산꾼을 반기고 청순한 찔레꽃도

피기 시작하고 아까시아꽃이 흐드르지게 피었건만 향기는 나지 않는다.

조금을 올라서니 묘지 3기가 나타나고 정맥길은 이곳에서 좌측으로 이어지고

우측으로 올라가면 오봉산 가는 길이다. 내 이제 이곳을 다시올 일은 별로

없을것 같아 기왕지사 오봉산을 들렸다 가야지 하는 마음으로 오봉산을 향한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등산객을 만난다.

오봉산 갈림길(08:45)

오봉산 가는길은 등로는 뚜렸하다. 오름길에 멋지게 생긴 바위들도 있고

정상 갈림길에 오르니 우측으로는 의왕시청 가는 길이고 좌측은 오봉산이다.

오봉산 산불감시초소

이곳 감시초소는 사방이 숲으로 가려져 제 역할도 못한체 흉물스럽게만 보인다.

오봉산(五峰山 : 204m : 08:50)

경기도 의왕시 고천동에 있는 조그만 산으로 5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오봉산이라고 부르는데  산 주위가 도시화가 되어 버렸다.

전망바위 앞에서 내려보니 의왕 내륙 컨테이너 기지가 한눈에 보이고

바로 아래에는 시멘트 회사들의 물류기지들이 들어차서 답답함을 느낀다.

오봉산 삼각점(안양 431 1987 재설)

묘지 3기(08:55)

한남정맥길에 중요한 포인트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이 묘지를 소홀히 하거나 무시를 하면 대형 알바를 하기 쉬운 곳이다.

이 곳 묘지에서 우측으로 내려간다. 오봉산을 갔다오는데 왕복 15분 정도 소요된다.

묘지 3기를 지나니 편안한 임도가 나오고... 계속해서 걸어간다.

정맥길엔 고인돌도 보이고...

묘지 주위에 피어있는 찔레꽃과 청색 원추리도 산꾼을 반기고...

묘지를 지나니 주말 농장 텃밭과 함께 커다란 느티나무가 있는

민가를  끼고 우측으로 가니 다시 텃밭들이 나온다.

다시 텃밭이 나타나고 아까 이동고개에서 만났던 군포로 이어지는 도로 건너편에는

의왕 I.C.D 터미널이 보이고 동양시멘트, 쌍룡, 천마표, 현대시멘트 물류기지가 보인다.

이곳을 쳐다보면서 텃밭사이의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가니 굴다리가 나온다.

굴다리를 지나서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꺽어지니 다시 텃밭이 나오고

아이들을 비롯한 온 가족이 모여서 들깨와 고구마를 심고있다.

좌측의 텃밭을 끼고 먼지나는 길을 무작정 걷는다.

이곳도 한남정맥 길이기에... 아마 몇년 지나서 후답자들이 지날땐

또다시 이 길은 아파트 단지로 변해 있을지 모르지... 의미없는 길을 걷는다.

종가집(09:15 )

한남정맥길에 있는 산꾼들의 이정표에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는 식당이다.

큰말고개(09:17)

경기도 의왕시 이동에서 군포시 당정동으로 넘어가는 왕복 2차선의 구도로이다.

이곳부터 지금까지 정맥길을 같이 걸어온 의왕시와 이별을 하고 군포시로 접어든다.

이 고개 좌측의 원주민 마을이 큰말이라서 큰말고개로 부르는 모양이다.

고개를 넘어서 조그만 텃밭을 지나 안부로 올라서니 인공 조림된 느타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고 터널처럼 생긴 곳의 우측에는 푸르지오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좌측으로 POSCO 철송물류기지를 운용하는 창고가 보이고 그 옆에는 한일시멘트 기지가 있다.

좌측의 물류기지와 우측의 당정동 푸르지오 아파트 사이의 손바닥만한 길을 걷는다.

오봉산을 내려서면 군포 시내길을 지나는데 가뜩이나 신경이 곤두선다.

산길이야 마루금에만 신경쓰면 되지만, 시내로 내려오면 등고선이 사라진

 곳이라 여간 신경이 쓰이는게 아니다. 특히 한남정맥 구간이 가장 심하다.

선답자들의 산행기에는 대형 알바를 많이 하는곳이라 악명 높은 곳이다.

특히 나홀로 가는(독립군) 산행은 여간 신경이 쓰이는게 아니다.

알바 자체가 맥빠지는 산행이기에... 그래서 한남정맥을 하지 않은 산꾼도 있고.

산악회들도 돈 안되는 곳이라 거의 이곳은 하지 않는 편이다.

군포시 당정 푸르지오 아파트(09:20)

손바닥만 정맥길이 끊어지고 우측으로 내려서니 푸르지오 아파트가 보인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나가면 아파트 단지를 통과하는 2차선 도로가 나타나고

이곳을 한참이나 걸어야 한다. 

성원 상테힐 아파트 정문

푸르지오 아파트와 한솔 아파트를 끼고 도로를 무작정 걸어오니

성원 상테힐 아파트 정문이 나타나고 다시 조그만 사거리를 지나서

직진으로 계속해서 걸어간다. 우측에 한세대 뮤직홀이 보인다.

계속해서 걸어 좌측으로 꺽어져 내려오니 한세대 정문이 나온다.

한세대학교 정문 (09:30)

경기도 군포시 당정동에 위치한 한세대학교는 순복음신학대에서 이름을 바꿨었다.

교회 규모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인 여의도 순복음교회 조 용기 목사가

설립한학교이며 근좌에 조 목사 부인과 사돈지간에 분쟁이 일어난 학교이기도 하다.

요즘보면 스님이나 목사들이 너무나 물질문명에 젖어던 느낌이다.

요즘같이 힘든 삶에 찌든 민초들의 맘과 영혼에 빛과 소금이 되야할 성직자들이

물질의 포로가 되어 사회의 이슈가 되는건 결국 바람직하지는 않는듯 싶다.

 

제발 제자릴 찾아서 빛과 소금이 되는 본분에 충실하기를...

한세대  정문에서 좌측으로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끼고 좌측으로 가면

당정지하차도가 나온다. 지하차도와 나라히 가는  지하보행도를 걷는다.

지도와 GPS에 의존해 당정역을 통과하여 경부선 철길을 넘는데

산이 아닌 망가져버린 정맥길을 도시를 따라 걷는건 산꾼으로선 여간 고역이 아니다.

당정지하차도 옆 보행자들이 다니는 토끼굴 같은 보행도로를 따라 경부선 철길을 넘는다.

당정지하차도 옆 보행자 도로

이곳을 빠져 나와 좌측 철길 옆으로 돌면 굉장히 큰 규모의 군포노인복지회관이 나온다.

 

군포노인복지회관(09:40)

군포노인복지회관을 끼고 당정역을 바라보면서 100여m를 걷다가 우측으로 돌아선다.

저기 화단뒤로 보이는 건물이 당정역이고 승용차가 서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돌아서니 이곳에 지금 공원조성이 한창이다. 그곳 아래로 내려서서 신기천으로 간다.

신기천

당정역 앞에 흐르는 조그만 실개천으로 군포시민들의 트레킹 코스인지

간이의자와 각종 시설이 잘되어 있고 운동하는 사람들도 꽤나 많다.

이른 아침에 밥을 먹은 탓인지 배가 고파온다. 이곳에서 앙꼬빵 하나와

오렌지 주스로 간식을 먹은 다음에 5분정도의 휴식을 취한다.

당정역앞에서 47번 국도가 나오는 신기천은 10분정도의 시간이 소모된다.

47번 국도(10:05)

군포에서 산본을 거쳐 인덕원 사거리와 과천을 지나 남태령을 넘어 사당동으로

연결되는 도로로 수도권 인근 도로라 그런지 교통량이 상당히 많다.

거기다가 이곳 주위에 아파트 공사로 인하여 먼지 투성이다.

오봉산 아래에서 부터 이곳까지 계속 도시만 걷다보니 다리가 무척 아프고

매연으로 인해 목이 아려오기 시작한다... 빨리 벗아나고 싶다.

안양 베네스트 골프장 (10:10)

가평베네스트와 부산 동래베네스트와 함께 삼성그룹에서 운영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골프장이다.

이곳은 아무나 부킹할 수도 없고 하기도 어려운 곳으로 나는 몇년전 지인과 함께

딱 한번 가 본 곳이다.

 

원래 안양컨트리클럽이란 이름으로 불린 이곳은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과 박정희 전 대통

령이 다녔던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지금은 코스 리뉴얼 작업인지 영업을 중단하고 한참 공사중이다.

골프장앞 신호등에서 47번 국도를 건너니 이곳은 LH 공사에서 아파트를 짓고있어

 온 천지가 먼지투성이다. 아마 2~3년 후에 후답자들은 길을 찾는데 애를 먹겠다.

골프장 도로를 건너서 우측으로 가면 이곳은 단독주택과 상가주택 공사로 한창이다.

이곳에서 다시 좌측으로 올라서니 이곳의 아파트 공사장에 6.25전사자 유해발굴장이 나온다.

LH 공사에서 짓는 군포 당동 보금자리 공사 현장을 끼고 가다가 우측으로 꺽어진다.

우측으로올라가다가 조금 가면 비포장 도로가 나오고 잠시후에 용호골 낚시터가  나온다.

용호골 낚시터(10:20)

낚시터에는 일요일이라 그런지 꾼들이 꽤나 많이 보인다.

그런데 여성들이 낚시하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평생 낚시를

해보지 않은 범여로서는 그저 신기할 뿐이다.

이곳에서 300여m를 올라간다. 우측에는 주말농장이 있고 그것이

끝나는 싯점에서 좌측으로 올라서니 넓은 임도가 나타나고 조금 더 올라가다

묘지에서 좌측으로 올라서니 등산객들이 많이 있고 길은 마치 우리동네

뒷산인 대모산 도로처럼 되어있다. 이곳부터는 이정표가 잘되어 있지만

사람들이 많은 곳은 그저 어색하고 불편하기가 그지없다.

낚시터를 지나서 이 길을 따라 올라간다.

감투봉 가는 길 이정표

이렇게 만든 계단길을 몇개를 지나야 감투봉이 나타난다.

감투봉(185m:10:35)

군포시 당동에 위치한  조그만 봉우리로  주위가 아파트 단지화 되는 바람에

완전히 동네 뒷동산이 된 느낌이다. 산 정상에는 산불 감시탑이 서있고

감투봉 아가씨에 대한 전설의 표지판과  의자 등의 편의 시설이 있다.

이곳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갈길이 먼 산꾼이기에 서둘러 길을 떠나는데

자꾸만 등산객들이 많아서 걷기가 호젓하게 걷던 버릇 때문에 불편하기가 그지없다.

감투봉 아가씨의 전설

감투봉 정상에서

감투봉을 지나면서 슬기봉을 향하는 수리산 자락으로 접어든다.

능내정 쉼터(10:50)

능내정 사각정자가 이곳 아래에는 능내터널이 있는데

이곳 터널은 군포 환경관리소(오물처리장)만의 터널이라고 한다.

이 아래로 차량들이 많이 다니는지 산위에서 차량소리로 시끄럽다.

산불감시탑(11:15)

군포 수리산역과 여러 루트에서 올라오는 등산객들이 자꾸만 많아지고

지정된 등로만을 다니는게 아니고 여기저기 길을 만들어져 있어 많이

훼손되어 있어 안타깝다. 마치 도봉산 북한산의 망가진 모습과 같다.

좀 미안한 얘기지만 입장료도 받고 등산객도 외국처럼 산이 수용할 수

있는 한도내에서 제한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 같다.

자연은 내것이 아니라 후손들에게 잠깐 빌려쓴다는 생각에 소중히

해야하고 그리고 이곳은 도립공원인 만큼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야할 것 같다.

임도 오거리(11:20)

본격적인 수리산으로 접어든다. 자꾸 등산객은 많아지고...

임도 오거리를 지나니 재난 감시탑이 보이고 수리산 향하는 본격적인 오름길이 시작된다.

좌측으론 슬기봉 정상에 있는 군부대로 연결되어 있는 P.V..C 파이프가 보인다.

군부대로 연결되어 있는 P.V.C 파이프

전망대에서 바라본 군포시내

전망은 좋지만 안개로 인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겨우 바로앞에 있는 아파트만 보이고 그 너머로 지난

구간에 지나온 광교산, 백운산은 오리무중이다.

슬기봉 아래에 설치되어 있는 데크목

[수리산 명칭의 유래]수리산의 지명과 관련해서는 세 가지 설(說)이 있다.

첫째로 안산의 진산(鎭山)인 취암(鷲岩·수리봉) 유래설이다.

지금은 '수암봉'이라 부르는 취암의 '취(鷲)'자는 '독수리 취'다.

안산시 부곡동 방면에서 북쪽의 취암을 바라보면 언뜻 수암봉 정상에

거대한 독수리가 남쪽  향해 날개를 펼친 듯한 형상이다.

 

1.대동지지(大東地志·1864)에도 "자못 크고 높은 취암봉(수암봉)이 있는데

독수리 취자를 일컬어 수리(修理)라 한다 " 고 기록돼 있다.

 

2. 슬기봉과 수암봉 사이에 위치한 수리사(修理寺)에서 유래했다는 고려 때 기록이 남아

  있고, 신라 진흥왕 때 창건했다고도 전해지는 이 사찰에서 수리산의 지명이 생겼다는 것이다.

 

3. 이중환의 택리지(澤里誌·1756)에는 이(李)씨 성의 왕족이 이 산에서 수행을 했다고 하여

    '수리(修李)산' 이었다는 설이 있다.

 

이러한 설들과 함께 동국여지승람(1481) 등에는 수리산의

원래 이름이 견불산(見佛山)이라고 나와 있기도 하다.

데크목을 타고 슬기봉 정상에 올라오니 공군 제8249부대가 자리를 잡고잇어 정상을 밟을수가 없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아침 일찍 시작한 산행으로 인하여 피곤하여 휴식할 장소를 찿는다.

슬기봉에서 좌측으로 300여m를 지나니 이곳은 아무것도 찿지않는 한적한 곳이다

이곳은 사람들이 전혀 오지 않는 곳이다. 이곳에서 매트를 깔고 휴식을 겸한 오침을 35분간을 즐긴다.

낮잠을 자고나니 피로가 싹가신 느낌이다. 나홀로 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베낭을 추스리는데

갑자기 주위에 이상한 소리가 나서 쳐다보니 독사 한마리가가 놀라서 도망을 간다. 나도 놀란다.

군부대 근처라 그런지 아무도 찿는곳이 아니라   앙꼬방에다가 바나나 우유하나

거기다가 시원한 맥주 한캔에다가  오렌지까지 집나온 산꾼이 이 정도면

진수성찬 아닌가?  맛있는 오찬과 수면을 취한후에 수암봉을 향한다.

슬기봉(429m:11:50)

슬기봉 정상은 군부대가 점령하고 있어 갈 수 없는 아쉬움이 남는다.

수원 광교산까지 뻗어온 한남정맥은 이곳 슬기봉에서 방향으로

서북진으로 틀어서 맥을 다하는 보구곶리로 향한다.

 슬기봉 정상에서 우측으로 돌아서니 삼각점이 나타나고 공군부대가 점령하고 있어

미안했던지 그 옆에 정상 표시식판을 세워 놓고 우회 데크목에다가 지붕으로

케노피를 설치해놨지만 과잉 친절인지 자연과의 언발런스로 부자연스럽게만 보인다.

데크목으로 우회도로를 지나고...

가야할 수암봉이 아련히 보이고...

수리산 담배골의 모습

경기도 과천(현재의 안양이 예전에는 과천지방에 속해 있었음) 수리산 속에 있었던 '뒷듬이'

 마을은 푸른 소나무 숲속에 숨겨진 작은 마을이었다.
양지 바른 산비탈 여기저기에 드문드문 집을 짓고, 담배밭을 일구고, 옹기를 구워가며

살아가던 이 마을은 20여호 밖에 안되는 작은 마을이었지만, 기해박해(1839년) 때

천주교인들이 들어와 신앙 공동체를 이룬 오래된 교우촌이다.
신도들이 조정의 천주교 박해로 인하여 이곳에 정착 이주하면서 생계를 이어가기 위하여

 담배를 경작했다고 하여 담배촌이라 칭한다.  이 마을을 유서깊은 교우촌으로 개척한

사람이 바로 최경환 프란치스꼬 성인이다.
현재는 안양시 만안구 안양9동 소재로 중앙성당 관할구역 내에 있다.

슬기봉에서 바라본 수리산 정상 태을봉(太乙峯:489m)의 모습

'태을'은 도교(道敎)에서 천제(天帝)를 가리키기도 하지만,

십간의 하나였던 '태을'을 옛 사람들은 부귀의 근원으로 보기도 했다.

 

가뭄이 들면 태을봉에서 기우제를 지냈다는 얘기도 있고 정상 표지석에는

 '안양천과 수리산이 산태극 수태극의 형세와 같아서 태을풍수의 명당처로

꼽혀 산 이름이 자연 태을봉이 되었다'고 적혀 있다.

지나온 수리산 슬기봉의 모습

슬기봉 부대를 우회해서 돌아 나오니  공군부대 정문으로 나오는

도로를 나와서 우측으로 내려가니  주차장이 나온다.

주차장에서 좌측으로 올라서니 수암봉가는 편안한 길이 나온다.

슬기봉(475m)을 지나 수암봉(秀巖峰, 395m)으로 향한.

슬기봉에서 북쪽에 있는 태을봉(太乙峰,489m)수리산의 주봉이지만 정맥길에서 많이 벗어나 있어 생략이다.

수리산 슬기봉 이름도 본래는 수리의 한 종인 솔개에서 생긴 이름이라 전해지고,태을봉과 마주보는 수암봉도

예전에는 독수리바위 봉우리라는 뜻인 취암봉이었다고 하는데, 구한말 때 일제가 쓰기 편한 한자로 개명하면서

편의대로 수암으로 바뀌었다 한다.

 

주차장에 있는 조그만 미니트럭으로 장사하는 막걸리 집을 만난다.

출출한 터라 이곳에서 거금 2,000원을 주고 막걸리 한잔을 마시는데

맛이 기가 막힌다. 막걸리를 마신 다음에 수암봉으로 향한다.

막걸리를 마신 탓인지 발걸음이 훨씬 가볍게만 느껴진다.

능선 정상에는 군부대가 자리를 잡고 있어서 부득히 우회를 하여

다시 급경사로 내려서며 멀리 보이는 수암봉을 향한다.

군부대 좌측  철조망을 끼고 계속 내려서는데 수리산의 이름을 붙이게 한

요인을 제공한 수리사 가는 길이 좌측으로 나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안산 수암동으로 가는 길이다.

이 길에도 안산에서 올라오는 등산객이 꽤나 보인다.

부대옆봉(13:10)

슬기봉에서 부대 철조망을 끼고 계속 내려오다가 보니 조그만

봉우리에 등산객들이 쉬고 있는데  이정표에는 ‘부대옆봉’이란

표식이 있다. 부대옆이라 부대옆봉이라... 좀 성의가 없어 보인다.

헬기장서 바라본 수암봉의 모습

헬기장에서 조금 올라와 수암봉 오르는 길에 대금 소리가 울린다.

이곳에서 4~5년전에 청계산에서 대금을 불면서 CD를 팔고있는

박 재봉님을 만난다.  이 분도 나를 알아보고 무척이나 반가워하신다.

서로간 안부를 묻고 사진 촬영을 하려 했지만 촬영금지라고 붙여놔서

예의상 촬영을 하지 않고 수암봉 정상으로 향한다.

수리산 도립공원의 모습

경기도는 3개의 도립공원이 있다.

첫째는 1971년도에 지정된 남한산성 도립공원이 있고

둘째는  2005년도에 지정된 가평의 연인산 도립공원이 있고

셋째가 2009년도에 지정된 이곳 수리산 도립공원이다.

태을봉(太乙峰:489.2m)

경기고 군포시 산본동과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서

수리산의 주봉으로 또는 하나의 독립된 산으로 태을산으로 부르기도 한다.

“太乙”의 의미는 동양사상에서 우주의 본체, 즉 천지만물의 출현및 성립의

근원을 뜻하며 풍수지리에서는 큰 독수리가 날개를 펼치고 내리는 형상으로

삼았는데 그러한 현상을 ‘태을봉’ ‘천을봉’이라고 한다.

그 아래로 수리산 터널이 지나고 있다.

수암봉(秀岩峰:395m:13:35)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수암동과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경계능선에 있는

봉우리로 현재 ‘빼어날 秀’ ‘바위 岩’으로 해서 수암봉으로 부르는데

이것 아닌것 같다. 조선시대에 간행된 세종실록지리지에 보면 취암산(鷲岩山)

으로 기록되어 있고, 동국여지승람에는 수리산 또는 견불산(見佛山)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대동지지(大東地志)에는 태을산 또는 견불산이라고도 했으며

취암봉(수리봉)이라고도 했는데  ‘수리 鷲’字를 일컬어 사투리로 수리(修理)

라고 했다는 기록이 있다.

 

수리산(修理山)은 독수리 모양이라 수리산이라고 하는데, 수암봉으로 표시되어 있는 '독수리

바위'안산의 부곡동에서 쳐다보면 크나큰 독수리가 하늘을 바라보고 앉아 있는 모습과도

같다. 한편 이 '수리산'이란 이름의 유래를 보면 신라 진흥왕 때 창건했다는 '수리사'가 위치해

있어 절 이름이 산 이름으로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조선조 어느 때 어느 왕손이 이 산에서

수도를 했기 때문에 이씨가 수도한 산이라 해서 '수리산(修李山)'으로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수암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안산시 수암동과 서해안 고속도로 조남 분기점의 모습

수암봉 전망대에 설치되어 있는 안내판

수암봉 정상에서 주위를 조망하고 우측으로 내려오니 편안한

등로가 나타나고 사람들이 무척 많이 다닌다. 홀로걷는 산꾼에겐

상당히 불편하고 어색하기만 하다, 그런데 이곳은 중간, 중간 막걸리

장사들이 많이 있어... 참새가 방앗간 그냥 지나가랴... 가까운 곳에

3번에 걸쳐 막걸리를 마신다. 거금 6,000원을 투자하고...

시원한 막걸리 때문인지 기분이 쿨하다.

소나무 쉼터(339m:13:45)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수암동과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의 경계 능선에

있는 봉우리로서  이 소나무 쉼터 아래로 서울외곽순환도로가 지나는 곳이다.

이곳에도 막걸리 장사가 있다. 이곳에는 꾹 참고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간다.

소나무 주위에 흐드르지게 피어 있는 노린재 나무

희한하게 생긴 소나무... 상상은 자유?

소나무 쉼터에서 8분을 지나오니 이곳의 넓은 공터에는 막걸리 장사가 3명이나 있다.

이제 마지막이다 싶어 이곳에서 마지막 막걸리 장사에게 한잔을 마신다.

맛은 기가 막히는데 벌써 수리산을 지나면서 막걸리를 5잔이나 마신다.

그리고는  난고(蘭皐) 김삿갓의 흉내를 낸다. 죽장에 삿갓쓰고 방랑 삼천리...

 

이곳에서 등산객들은 좌측 안산으로 다 내려가고 정맥 산꾼인 출입금지인

335봉으로  향한다. 이곳부터는 아무도 오지않고 나홀로 군부대

철조망을 타고 정맥길을 걷는다.

수색정찰교장 출입금지 철문

 막걸리 장사가 3명이나 있는 봉우리를 지나서 3분 정도를  오면 우측으로는 안양 창박골

내려가는 길이 나오고 다시 야트막한 봉우리가 나타나는데 제212연대 보병연대장 명의로

들어오지 말라는 경고문이 붙어있는 철문이 나타나고...(들어오지 말라고 하지만 이곳을

통과해야만 한남정맥길을 이어가기에 법을 위반하면서 맥길을 이어간다.)

이동고개 이후로 처음으로 이곳에서 선답자들의 시그널을 만난다.

철문 좌측으로 우회하여 다시 능선으로 올라오니 핼기장이 있는 335봉이 나타난다.

335봉 헬기장과 삼각점(14:00)

군부대 안에 있는 봉우리로서 일반인들은 출입할 엄두도 못내는 곳이다.

유독 고산자의 후예를 자처하는 정맥꾼들만 이 길을 걸어간다.

헬기장이  정상에는 4등 삼각점(△안양 437 1990 재설)이 있다.

335봉 정상에서 좌측으로 돌아서면 참호가 있고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출입금지라고 해놨지만 정맥꾼들은 다들 지나가는 모양인지 등로는 철조망과

나란히 하면서 아주 잘나있고 나홀로 편안히 수리산을 하산한다.

이곳에서도 김해 백두 산악회 홍길동 아우님의 시그널을 만난다. 무척이나 반갑다.

지난해 가을 금남정맥길 계룡산에서 만났는데 잘있는지 궁금하다

212 보병연대 철조망을 끼고 계속 같이 내려오다 전망바위를 만나고

이곳 벙커를 끼고 좌측으로 돌아선다. 산 아래에서 들려오는 차량소리가 시끄럽다.

전망대 바위에서 바라본 서해안 고속도로와 서울외곽 순환도로가 만나는 조남분기점

안개가 끼여 잘 보이지 않으며 그 옆의 마을은 안산시 수암동이다.

 

군포시 속달동에서 안산시 수암동에 속하는 산길은 다시 시흥시 목감동 마을로 내려간다.

목감(牧甘)동은 단감나무가 많다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전망대 바위를 내려서니 로프와 철계단이 있는 암릉지대를 만나고...

등로에서 군 시설물을 만나고...

계속해서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조그만 봉우리를 오르내린다.

223봉(14:25)

조그만 봉우리를 올라서니 이곳은 산불이 난지가 얼마되지 않은 모양이다.

아직 불탄 흔적이 시커멓게 보이고 이곳부터는 철조망이 원형으로 바뀐다.

이곳에 올라 지나온 수암봉을 바라보며 좌측 능선으로 내려선다.

군부대 경고판을 끼고 희미한 등로를 계속 내려간다. 

18번 송전탑 아래를 지나서...

계속 내려오니 아카시아 군락지가 나타나고 아카시아꽃이 만발한다,

그런데 예년처럼 짙은 향기는 나질 않는다. 기후변화 탓인가?

양봉업자들의 말에 의하면 요즘은 예년처럼 아카시아 꿀의 수확량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

조금 내려오니 텃밭과 민가가 나타나고 텃밭사이를 지나서 민가가기 전에 우측으로 꺽어진다.

다시 밭고랑 사이를 지나서 조그만 고개를 넘어서니...

텃밭과 함께 토종닭을 키우는 사육장 우리가 나타나고 타이어뱅크란 간판이 보인다.

목감대로(牧甘大路:14:45)

수원과 인천을 연결하는 42번 국도 수인산업도로가 지나가는 8차선의 목감대로가 나타난다.

이곳은 안산시 수암동과 시흥시 조남동의 경계지역으로 차량들이 엄청난 속도로 달린다.

 

목감(牧甘)이라 부른 이유는 조선중엽 목암사(牧岩寺)라는 사찰이 있었는데 사찰 경내에 감나무의

 개량품종인 단감나무가 유명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그 후 사찰 인근에 민가가 생기면서부터 마을이름을 목암사의 '목(牧)'자와

단감나무의 '감(甘)'자를 따서 '목감(牧甘)'이라고 부른 데 연유한다고 한다.
목감동은 시흥시 농촌문화의 근간이라는 평을 받고 있듯이 시 승격 전에는 목감동, 연성동 및

안산시 안산동으로 분리된 수암면의 가장 중심지로 수암면사무소가 소재하였던 지역이다.

한샘가든 옻닭집

이 음식점이 유명한 모양이다. 도로 이정표에 한샘사거리로 표시되어 있다.

이곳에 우회를 하여 여기서부터 목감초등학교까지 45분간을 목감대로 8차선

 도로를 따라 계속해서 하염없이 걸어 가야만 한다.

타이어 뱅크를 지나면서부터는 길건너에는 고물상을 비롯한 건자재 창고등이 있지만

이쪽을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을 지나야만 한다. 우측 군부대 담장을 빼고는...

나눔주유소(14:55)

나눔 주유소를 지나니 장군재 마을 입구가 나오고 법련사 가는길이 나온다.

건너편  서해안 고속도로에는 차량들이  통행량이 많아 보인다.

조남동 버스 정류소를 지나니... 서해안 고속도로 목감I.C 진입로가 있는 목감지하차도가 보인다.

목감지하차도(15:10)

서해안 고속도로를 지나서 계속해서 직진하며 도로를 걸어간다.

자동차보다도 더 비싼 오토바이 수십여대가 경적을 울려대며

도로의 무법자처럼 질주를 하는데 당신네들은 스트레스를 풀릴지

모르지만 홀로가는 산꾼이 보기에는 썩 유쾌하지는 않는다.

목감 사거리(15:20)

목감사거리에서 좌측으로 꺽어지니 S.K 주유소가 나타나고 다시 3분정도를 걸어간다.

S.K 주유소를 지나서 200여m를 내려가다가 우측으로...

주유소를 지나서 조금가면 가보공인중개사 건물을 따라 우측 골목으로 올라가니...

목감초등학교(15:30)

오늘의 날머리인 목감초등학교 후문이 나타난다.

오늘 산행은 여기서 종료를 한다.

목감초교 우측 도로에 있는 시그널을 보면서 다음 구간을 확인하고...

오늘 산행구간의 G.P.S 기록표

목감초등학교 교정으로 들어가서 쉼터에서 베낭정리를 하고 화장실로 들어가서

좀 씻어려고 했지만 모두 문을 잠가 버렸다. 다행히 바깥에 수도가 있어서 거기서

씻고 옷을 갈아입은 다음에 후문옆 쉼터에서 짬뽕 쌀국수 하나를 끓여서 캔맥주

한캔과 함께 늦은 점심을 먹고는 서울가는 버스를 타려고 정류장을 향한다

목감초교앞 버스 정류장(16:10)

이곳에서 15분을 기다린 끝에 구로디지탈역까지 가는 5602버스를 탄다

목감초등학교 버스 정류장 안내판

목감초등학교에서 구로디지탈역으로 가는 5602버스를 타자마자

잠에 골아 떨어진다. 얼마나 피곤했던지... 역에 도착하여 옆사람이

깨우는 바람에 일어난다.  얼마나 잤는지도 모른다... 꿀맛같은 잠을

이곳에서 지하철 2호선으로 갈아타고 선릉역에서 내려 집에 도착하니

친구넘이 전화가 온다... 저녁이나 먹자고 그 바람에 만두전골을 안주삼아

소주에다가 맥주말아서 꽤나 많이 마셨다... 쿨하게 집에와서 샤워를 끝내고

잠을 잤는데 일어나니 아침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