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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 일반산행 ♣/梵如의 山行記

억새를 찿아서- 영남 알프스 1박 2일중에 첫째날에...

by 범여(梵如) 2012. 10. 15.

☞산행일자:  2012년 10월 13일(제 1일차)

☞산행날씨: 맑은 날씨에 약간 쌀쌀한 날씨

산행거리: 도상거리 28.6km / 11시간 35분 소요

☞산행코스: 언양 터미널-운문령-760m봉-귀바위-상운산-임도 전망대-쌀바위-가지산-중봉

                 석남고개-석남터널-813.2m봉-능동산-쇠점골 약수터-헬기장-1,058m봉-샘물상회-필봉

                 천황산(사자봉)-천황재-주암계곡 갈림길-재약산(수미봉)-주암계곡 감림길-억새밭

                 죽전마을 갈림길-죽전삼거리-죽전마을-배내골-배내산장

소 재 재:  경북 청도군 운문면 /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밀양시 산내면, 단장면 / 양산시 원동면

 

예전에 같이 산행을 했던 동료산꾼들이 늘 혼자 다니는 범여에게 늘 산행을 한번 하자고

하는 바람에 오랫만에 목적산행이 아닌 여유로운 마음으로 영남 알프스를 1무1박3일의

일정으로 잡아서 산행을 떠난다. 서로가 서로를 잘 아는 사이이긴 하지만 어떻게 될 지

약간 불안하긴 했지만 마음을 맞쳐서 가기로 하고 언양가는 버스에 오른다.

 

영남 알프스는 영남 동부지역에 위치한 해발 1,000m 이상의 산악군을 유럽의

알프스 산맥에 빗대어 이르는 말로서 고헌산(1,032m), 가지산(1,240m), 능동산(983m)

운문산(1,188m) 천황산(1,189m), 재약산(1,108m), 영축산(1,059m) 신불산(1,208m)

간월산(1,083m) 등으로 그 중에서 가장 높은 가지산의 이름을 따서 가지산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낙동 정맥의 남쪽 끝자락인 경북 경주와 청도, 울산광역시, 경남 밀양과

양산에 걸쳐서 5개 시.군에 걸쳐있는 山群이다.

영축산에 있는 불보종찰 통도사를 비롯하여, 가지산에 있는 석남사와 운문산 아래에

있는 운문사 등등 이곳이 불교의 성지라 할 만큼 골짜기 곳곳에 사찰들이 많다.

 

이곳을 영남 알프스라고 부르게 된 연유는 일제시대 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자국에 있는

북 알프스를 닮았다고 해서 불렀다는 설과, 1971~72년에 일본의 북알프스를 등반한

부산의 원로 산악인인 성산씨와 곽수웅씨가처음 불렀다는 설도 있고, 영남산악연맹

회장을 역임하신 김동인 회장이 1978년에 처음 언급하였다는 설도 있다.

 

 

알프스(Alps)는 스위스,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에 걸쳐있는 산군으로서

평균 2,500m이며 최고봉인 몽블랑(4,807m)은 이다

Alp, Alb라는 겔트어는 산이란 의미이며 빙설로 뒤덮인 희고 높은 산이라는 의미이다.

2차 포에니 전쟁때에 한니발 장군이 넘고 1786년 몽블랑을 정복한 것이

근대 산행의 효시라고 한다.

 

순서 지명 고도(m) 거리(km) 누적거리(km) 소요시간 식수
1 운문령 620m        
2 귀바위 1,117m 2.5 2.5 70분 20분 휴식 
3 상운산 1,114m 0.5 3.0  20 분  
4 쌀바위 1,105,8m 2.0 5.0  40 분 매점 
5 가지산 1,240 m 1.3 6.3 50 분 매점 
6 석남터널 720 m 3,1 9.4 90 분 중봉매점 
7 능동산 982 m 3.5 12.9 70 분 20분 휴식 
8 쇠점골약수터 908 m 1.0  13.9 10 분
9 얼음골 케이블카 1,058m 3.5 17.4  70 분 점심식사휴식




 

 

 

 

 

 

 

 

 

 

 

 

 

 10       샘물상회             960m         1.5            18.9          25분         매점 

 11       천황산               1,189 m       1.8            20.7         30 분     천황재매점 

 12       재약산               1,108m        1.8            22.5         50 분     식수보충

 13       죽전마을            492m          7.4            70 분  

 14       배내산장        1.228.6m    28.6                15분 11시간45분휴식포함

 

 

식수보충 가능한 곳: 쌀바위 대피소, 가지산 정상 매점, 중봉 매점, 쇠점골 약수터, 얼음골 케이블카,

                          샘물상회, 청황재(털보매점), 죽전 갈림길 매점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영남 알프스 1일차 산행지도 (운문령에서 배내골까지의 지도)

10월 19일 밤 11시 30분발 동서울 터미널에서 언양(彦陽)가는 버스

 

오늘은 정말 정신없이 하루를 보낸다. 하필이면 오늘이 매달 2주에

열리는 골프 월례회라서 새벽6시에  집을 나와 참석하고 오후 3시경에 사무실에

와서 업무를 잠깐 보고, 저녁 7시에 있는 지인의 자녀 결혼식에 봉투를 보내고

학교 임원회의에 참석하고 부지런히 집에오는데  한동네에 살면서 누님,

동생하면서 지내는 사이인 누님 손주 돌찬치라고 압구정동 뷔페에

와서 저녁을 먹고 가라면서 전화가 온다... 이런 제기럴 가족끼리 초촐하게 하지...

학교에서 오는 길에 얼른 차를 돌려서 뷔페에 들려 인사를 하고 집에

오니까 저녁 9시가 넘는다. 부지런히 베낭을 챙기고 1시간정도의 휴식을

취한후에 동서울 터미널에서 동료 산꾼 3명과 함께 밤 11시 30분발 버스에 오른다.

 

버스기사의 멘트가 죽인다.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로 멘트를 하는데

마치 나훈아 리사이틀의 사회자같은 느낌이다.  얼마나 피곤했던지

중간에 쉬는 휴게소에도 내리지 않고 잠에 빠진다.

새벽 03시 35분에 우리가 내려야 할 언양 터미널에 내리니 잠이 덜 깬 탓인지

어디가 어딘지 방향감각을 모르겠다. 

동서울에서 언양가는 버스표

언양 터미널앞 이정표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에 난생 처음 와본다.

하이엔드 카메라가 고장이 나서 고치지 않고 똑닥이를 가지고 왔더니만

정말 맘에 안든다. 특히 야간 촬영은 정말 꽝이다.

2010년 8월 29일 낙동정맥길을  지났던 운문령

사진이 잘 안나와 지난 사진을 인용하였음.

 

03시 50분에 언양읍에서 택시를 타고 운문령에 도착한다.

택시비는 할증료를 포함하여 19.600원이 나오는데 80이 다되어 가는

어르신이 운전을 하는데 참으로 친절하시고 이 지역 이야기를 잘 해주신다.

20여분만에 운문령에 도착하는데 날씨기 꽤나 쌀쌀하다.

운문령(04:20)

낙동정맥길에 들려서 맛있게 먹었던 국수집 아줌마는 아직도 한 밤중인 모양이다.

국수집(일호집) 아줌마 비닐하우스집을 바람막이로 해서 식당에서 나오는 물을 받아

라면과 누룽지를 끓여서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사과에다 커피를 후식으로 즐긴

다음에 여유롭게 날이 밝기를 기다리다가 05시 50분에 산행을 시작한다.

운문령(雲門嶺)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에서 경북 청도군 운문면으로 넘는 69번 도로가
지나는 고개로서 옛날에는 가슬치(嘉瑟峙) , 가사현(加士峴)이라 불렸는데,
구름이 자주 끼여서 '구름재'라 불리기도 하였다고 한다.(낙동정맥길 때의 사진)

운문령에 어둠이 걷히려면 아직도  더 있어야만 하기에 임도의 능선으로 올라선다.

헤드렌턴 불빛을 따라 포장도로로 올라선다. 2년전에 걸었던 기억이 새롭기만 하다.

조금가니 임도에 바리게이트가 처져있고 정맥꾼들의 시그널이 반갑게 맞아준다.

오늘은 목적 산행이 아니기에 편안한 포장도로를 걸어도 좋으련만 고집스럽게

습관적으로 등로로 계속 올라간다. 도로와 만났다 헤어지기를 여러차례 한다. 

산불감시초소(06:05)

주위의 사물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감시초소 아래의 마을 불빛은

아직도 어둠이 남아있음을 의미한다.  감시초소를 지나니 헬기장이 나타난다.

언양읍내의 불빛

언양의 유래를 알아보니

고헌산(1,033m)은 언양읍의 다개리(茶開里)·상북면의 궁근정리(弓根亭里)·덕현리(德峴里)·

소호리(蘇湖里) 및 두서면의 차리(次里) 사이에 있는 산으로 예로부터 언양 고을의 진산(鎭山)으로

 쳐서 이로인해 고을이름을 헌양(窟陽) 또는 헌산(窟山)이라고도 하였다.

고음(古音)에 헌(窟)은 <언>이라 하였으니 이 산의 옛 발음은 <고언산> 또는 <고언뫼>였던 것이며

언양(彦陽)이라 하는 것도 이 고언산에서 유래하여 고언산 아래(남쪽)의 양달진 곳이라는 뜻이란다.

석남사 갈림길

쌀바위로 올라가는 포장도로와 숲을 오가며 숨바꼭질하듯

계속 걸어간다. 이제 서서히 날이 밝아오는 모양이다.

고헌산 너머 울산 앞바다쪽이 벌겋게 보이기 시작한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日出

그러나 산에서 일출을 볼 때마다 느끼는 감정. 참으로 새롭기만 하다.

도로와 숲을 오가는 것을 이곳에서 마치고 본격적인 등로로 접어든다.

바로 앞에 보이는 고헌산에도 여명은 시작되고...

날이 밝으면서 언양에서 청도로 넘어가는 운문령 고개길이 보이고...

가야할 가지산도 단풍으로 물들고...

이곳에는 해발 800m고지 이상에는 벌써 낙엽이 다 떨어졌다.

조금후면 도착할 귀바위도 보이기 시작한다.

참으로 곱기도 하다.

내일에 밟을 배내봉과 간월산, 신불산도 아련히 보이고...

우측으로는 상북면을 감싸고 있는 오두산도 보인다.

귀바위로 가는 등로는 벌써 겨울을 준비한다.

귀바위 오르는 길에 갑자기 뱃속에서 밀어내기 신호를 보낸다.

등로에 약간 벗어나서 시원하게 버리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나오니까.

벌써 설알반달, 크놀프 아우님은 귀바위 정상에서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귀바위(07:00)

운문령에서 놀며, 쉬면서 여유로운 산행을 한 끝에 1시간 10분만에

귀바위에 도착한다. 귀바위는 와불(臥佛)의 귀를 닮았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귀바위 정상에서 바라본 울주군 상북면과 언양읍의 전경

귀바위 정상에서 바라본 가지산의 모습

연리지를 연상케 하는 갈참나무의 모습

상운산 정상에서 바라본 문복산의 모습(경북청도군 운문면 소재)

상운산(上雲山:1,114m:07:20)

경북 청도군 운문면과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이 지역 사람들에게 상운산 그 이름은 늘 시비거리란다.

2년전에 낙동정맥길에 멀쩡하던 정상석이 두동강 난 채로 아슬아슬하게 서있다.

고증된 유래 설명이 제시되지 못한 탓이다.   그걸 ‘상운산’이라고 마치 별개 산인 양 지칭하는 것도 거부감을 준다.

 물론 옛날에는 봉우리 하나만을 두고도 ‘산’이라 했다. 하지만 지금은 깊은 재에 의해 인접 산과

뚜렷이 갈라진 덩어리라야 별도의 산이라 한다. 봉우리 여럿을 포괄하는 보다 넓은 범위의 산덩이가 산인 것이다.

 반면 1,114m봉은 틀림없이 가지산의 한 봉우리이자 그 일부일 뿐이다.

 '운문에서 화악까지'를 취재한 대구매일신문의 박종봉 편집위원은 이러한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 볼 때

 1,114m봉을 ‘귀바위봉’이라 지칭한다고 했다.

  그런 중에 그 일대 산덩이를 ‘귀산’이라 불러왔다는 증언도 공존했다. ‘귀를 닮은 산’이란 뜻이다

지도상에도 상운산이란 존재하지도 않는다. 정확한 정리가 필요할 것 같다.

상운산(?)에서 내리막길을 내려간다. 낙엽이 떨어진 길 주위에는

 가끔씩 조금만한 조릿대도 보이기 시작한다

오늘 산행중 가장 연장자인 꽃남님이 여유로운 마음으로 내리막길을 내려간다.

임도 전망대(07:40)

데크목 전망대에 서니 그야말로 온 천지가 다 보이는 느낌이다.

전망대 바로 아래에는 석남사가 보이고 울주군 언양읍 상북면 덕현리와 궁근정리가 보인다.

그 너머로는 울산 앞바다가 안개로 인해 신비롭기까지 하다.

울님만큼이나 순박하고 이쁘게 보이는 쑥부쟁이

임도 옆에 있는 능선을 계속 걸어가다가 다시 임도로 올라서는데

쌀바위 휴게소 마당으로 접어든다. 2년전에 만난 백구넘이 엄청 반가워 하는데

그 사이에 백구의 남친이 한 넘 생긴 모양이다. 짖지도 않고 반갑게 꼬리를 친다.

쌀바위 대피소

새천년 가지산 정상석

새천년의 위대한 태양을 가장 먼저 볼수 있는 곳

그대 이 가지산에서

사랑을 약속하자

가슴을 열고

사랑할수 있는것은

모두 사랑 하면서

진정 조국만은

더 사랑한다고

가슴에 새기자!

울주군 상북면민의 정성을 모아  이 비를  세웁니다

새천년 가지산  해맞이 2000년 1월 1일

영남 알프스의 산중에서 가장 높은 가지산의 山群

쌀바위(08:10)

쌀바위 전망대 앞에서 가지산을 배경으로...

울산 12경중의 하나인 가지산의 사계 안내판

쌀바위의 유래

쌀바위 전설의 교훈은 佛家에서 말하는 貪.嗔.痴를 버리라는 얘기 즉 욕심을 버리라는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쌀이 나왔다는 바위 사이에는 석간수가 나오는지 플라스틱 통에호스가 연결되어 있다.

다시 데크목을 따라서 우측으로 돌아 나온다.

쌀바위를 돌아서 올라 정상으로 올라서니 산악인의 추모비가 있다.

지나온 상운산과 귀바위 능선의 모습

북쪽으로 보니 좌측으로 지룡산과 우측으로 문복산이 아련히 보인다.

가지산이 서서히 가까이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쌀바위 정상에서 우측으로 나와 편안한 등로로 걸어간다.

2년전에 비해서 길은 많이 좋아졌고 예전에 없던 데크목이 많이 보인다.

여기도 예전에 걷던 호젓한 길이 아닌 고속도로같은 기분이다.

학심이골 갈림길

가지산 북능을 중앙에 두고 우측에 학심이골이다. 학심이골은 학이 노닐던

깊은 계곡이라 학심이골이라 하며 여기에는 학소대 폭포와 배바위 등이 있으며

영남 알프스의 천개의 봉우리외 만개의 계곡이 비경을 자랑하고 있으나

그중에 가장 아름다운 계곡이 학심이골이라고 한다.

가지산으로 올라가는 길에 단풍나무가 곱게 물이들고 있다.

이곳의 단풍은 그리 이쁘지는 않다.  그 원인은 산림 분포도가

침엽수와 활엽수가 섞여 있어서 그런 모양이다.

가지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마지막 발걸음.

가지산 정상의 이정표

드디어 가지산 정상에 오른다. 그야말로 一望無際이다.

산이란 내가 지나온 구간을 뒤돌아 볼 때  가장 멋있는 것 같다.

가지산(加智山:1,240m:09:00)

울산 광역시 울주군 상북면과 경북 청도군 운문면과 경남 밀양시 산내면에 걸쳐있는

산으로 해발1,000m 이상의 고산으로 이어져 영남 알프스의 산 중에서 가장높다.

석남산(石南山)이라고 부르며, 봄에 진달래, 여름에 녹음, 가을 단풍, 겨울 설경을

연출하며 울산 12경중 하나로 지정되어 있다. 석남사와, 쌀바위, 귀바위 등 기암괴석과

억새밭이 어우러져 산꾼들의 마음을 빼앗고 있다.

가지산은 울산의 석남사쪽보다는 청도의 운문사쪽이 더 깊다. 청도쪽에서 유서깊은

비구니 사찰인 운문사를 비롯해 사리암, 학소대, 삼계리 계곡 등이 있다.

기반암은 화강암이며, 쌀바위에서 산 위를 잇는 능선은 기암괴봉과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남쪽을 제외한 전사면이 비교적 완경사이며, 남·북서 사면에서는 산내천·무적천이 각각 발원한다.

 

가지산의 원래 이름은 석남산(石南山)라 하다가 그 기슭에 있는 석남사(石南寺)가 중건되면서 가지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이밖에도 이 산이 화산의 분화구 지대라 해서 천화산(天火山)이라 하였고, 이 산에 실혜촌 또는 부요(富饒)마을이

 있었기 때문에 실혜산(實惠山), 돌이 어지럽게 많다 해서 석면산(石眠山)이라고도 하였다.

가지산의 옛 이름은 ‘까치산’이었다. 그래서 이 산을 한자어로는 작갑산(鵲岬山)이라 한다.
 이 ‘작갑산(鵲岬山)’이 가지산(加智山)이라는 지명으로 바뀌게 된 것은 이두식 표기에서 왔다는 것이다.

이두식 풀이로는 ’가(加)‘는 까치의 ‘까‘, ’지(智)‘는 ’치‘의 음차(音借)에서 왔다는 것이다.
 이두(吏讀)란 신라와 고려 시대에 한자의 음(音)과 뜻(訓)을 따서 우리말의 ‘소리’를 적던 문자이기에

 위와 같은 설이 가능한 것이다. 가지산(加智山)의 옛 이름이 ‘가치메’인 것은 까치의 옛말이 「가치」였기 때문이다. 
                -‘해동고승전’, ‘삼국유사’ 등 참고

운문지맥 분기점

운문지맥(雲門枝脈)은 영남알프스 최고봉인 낙동정맥 가지산(迦智山·1,241m)에서 분기하여 운문산, 억산, 구만산, 용암봉, 중산, 낙화산, 보담산, 비학산을 거쳐 밀양강변에 이르는 도상거리 약 33.7km의 산줄기로서, 밀양강의 제1 지류인 단장천의 북쪽 울타리 임과 동시에 운문호가 있는 동창천의 남쪽 울타리가 되어 밀양강까지 이어진다.  ▲운문지맥 주요지점낙동정맥 가지산(△1241m)→(백운산 분기점)→운문산(雲門山:△1195m)→억산(億山:△962m)→구만산[-0.8km]→육화산[-0.8km]→용암봉(△686m)→중산(△643.5m)→낙화산(△625m)→보담산(△560m)→비학산(△317m).

 

[운문지맥 개요도]

 

우측으로는 운문지맥길이고 우리는 좌측으로 내려서서 중봉을 지나

석남터널쪽으로 향한다. 이곳에서부터는 등산객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

가지산 정상 삼각점(△ 언양 11/ 1993 복구)

영남 알프스의 최고봉인 가지산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운문지맥 너머로 오늘 가야할 천황산과 재약산이 아련히 보인다.

가지산 정상을 선 기념으로 같이온 꽃남님과 반달. 크놀프 아우님과

어제 골프장에서 먹은 막걸리가 너무 맛있어서 지평막걸리 한병과

4홉들이 소주 한병을 나눠 마시고 주위의 멋진 仙景을 감상하며

독립군(나홀로 산행)으로 활동할 땐(?) 상상도 할 수 없는 30분간의

여유로운 휴식을 취하고 중봉으로 향한다.

계곡 아래 산속에는 유서깊은 석남사가 고즈늑이 자리를 잡고 있다.

하산길에서 만난 용담.

그리운 님 기다리듯 외롭게 피어있다.

암릉으로 연결되어 있는 加智山群은 빼어난 관능미를 자랑한다.

길가에 피어있는 꽃향유는 서서히 이별을 준비하듯 시들어 가고 있다.

世上事 모든게 諸行無常이요 諸法無我인데... 너무 서러워 하지마소.

뒤돌아본 가지산군의 모습

나무사이로 쌀바위가 보이고...

예전에 없던 낯설은 시설물들이 많이 보이고 이곳도 자꾸만 사람들이 늘어난다.

경상도 지역의 산을 타다가보면 한가지 아쉬운 점이 라디오나 MP3를 크게

틀어놓고 산행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데 리시버를 꽂고 들으면 좋으련만

볼륨을 크게 올려서 듣는건 조금은 아쉽다. 그건 본인에게는 좋은 음악일지는

몰라도 상대방에게는 공해가 될 수도 있기에...  

지나온 상운산과 귀바위 능선

중봉(10:10)

이곳 우측에는 매점이 있고 식수보충이 가능한 곳이다.

이 지역은 가뭄이 심했는지 등로에 먼지가 많이 일어서 목이 아프다.

가지산 품에 푹싸인  석남사의 모습  

 석남사(石南寺)란 이름은 가지산(迦智山)을 석면산(石眼山)이라고 하는데

이 산의 남쪽에 있다해서 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습니다.

헌덕왕(신라제41대憲德王 서기809-826)에 한국에 최초로 禪을 도입한 도의국사 (道義國師)가

일찌기 영산 명지를 찾다가  이 곳 가지산의 법운지를 발견하고 터를 정한 뒤, 신라의 호국을

 염원기도하기 위해 창건한 이 사찰은 울산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에 위치한 절로서

 대한불교 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의 말사이다.

청도 운문사, 수덕사 견성암(見成庵), 화성 봉녕사와 함께 우리나라 최고 비구니 도량이다.

낙동정맥길에 걸었던 고헌산과 그 너머 문복산이 서서히 이별을 준비한다.

나무사이로 보이는 가지산의 모습

석남터널(10:40)

이 산아래로 석남터널이 지나간다.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에서 밀양시 산내면 얼음골로 넘어가는 길이다.

조금전에 지나온 석남고개길은 조선시대에 암행어사 박문수가

울산에 민정을 살피고 밀양으로 넘어가면서 이 곳 산수에 감탄하며

시를 읊어면서 넘었다는 고개라고도 한다.

터널에서 다시 완만한 등로를 치고 올라가니 석남사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10분 정도의 휴식을 취한 다음에 능동산으로 향한다.

길가에는 눈에 익은 반가운 시그널이 보인다.

조금후면 도착할 능동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등로에는 멋진 소나무가 보이고 고도차가 그리 크지않은 안부 능선을 걷는데

또다시 이상한 버릇이 나온다. 일행들과 떨어져 혼자 걷는데 잠이 쏟아진다

5분정도를 졸면서 걷다가 나무뿌리에 걸리면서 잠에서 깬다.

813.2m봉과 삼각점(△ 언양 450 1982 재설:11:30)

또다른 삼각점도 있고...

석남터널에서 얼음골가는 도로가 보이고...

졸면서 가기에는 기가막힌 길이다.

참으로 오랫만에 호강스러운 길을 걸어본다.

능동산 올라가는 데코목 계단

능동산 갈림길(11:50)

운문령에서 이곳까지 낙동정맥길에 걸었던 길이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내일 산행 날머리인

배내고개이고 우리는 이곳에서 우측으로 가야만 한다.

능동산 가는 길

능동산(陵洞山:981m:11:55)

울주군 상북면과 밀양시 산내면의 경계능선에 있는 산으로 영남 알프스의

山群중에 하나이며 가지산과 천황산, 재약산의 유명세에 가려서 그 이름을 잊어버렸다.

영남 알프스의 요충지인 능동산은 북쪽으로는 가지산, 문복산, 상운산 북서쪽으로는

운문산, 억산, 구만산, 북동쪽으로는 고헌산이 있고, 남서쪽으로는 태극모양의 천황산과

재약산, 코끼리봉, 향로산으로 이어지고, 남쪽으로는 가지산에서 낙동정맥을 이어받아

 간월산,신불산, 영축산과 시살등, 오룡산 등을 거쳐서 그 맥을 전해주는 분수령이다. 

 

특히 이 산에서 천황산과 배내봉 방향의 능선이 갈라지고 있으므로 영남 알프스 종주길에

반드시 거치게 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고, 영남 알프스 중앙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정상에 오르면 전망을 두루두루 관망할 수 있다.

능동산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능동산 정상 삼각점(△ 언양 312 1982 재설)

능동산에서 가지고 간 말벌주(노보방주) 한잔씩을 나눠 마신다.

남자의 거시기에 좋다나 뭐하다나 하면서...ㅋㅋㅋ

20분간의 휴식을 취한후에 다시 천황산을 향한다.

쇠점골 약수터(12:25)

영남 알프스 종주에 가장 큰 장점은 식수를 구할 수 있는 곳이 너무 많아서

좋은것 같다. 그리 덥지는 않은데 1L짜리 날진 수통이 다 비어 버린 바람에

이곳에서 약수물 한통을 가득 채우고 한바가지를 마신다.

 

그런데 약수물을 받는데 울산에서 왔다는 등산객 한 넘이  약수물 받는

물통에서 머리를 감는 것이 아닌가... 이런 나쁜 자식, 산에다닐 자격도 없는 놈

그냥 꽉 한대를 쥐어 박았으면 좋으련만...

쇠점골이란 이름은 석남재를 오르내리던 말들의 말발굽을 갈아주고

술도 팔던 주막 ‘쇠점’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옛날 밀양 산내면쪽 사람들이 지금의 석남터널이 뚫리기전에  언양장을

보러 다니던 옛길이었으며 어사 박 문수가 넘었다고 전해지는 길이다.

 

쇠점골 물길따라 내려가면 애기호박소, 와폭, 형제폭포, 오천평반석, 호박소 등

크고 작은 소(沼)와 담(潭)이 심심찮게 있으며 오랫 세월에 걸쳐 계곡은 천상의

석공들이 빚은 것처럼 보인다고 한다.

약수터에서 계단을 따라 5분 정도를 내려가니 커다란 트럭이 다닐정도의

커다란 임도가 나타나고 이곳을 따라 1시간 30분 이상을 걸어간다.

배도 고프고 반달이 아우가 컨디션이 썩 좋아 보이질 않아서

커다란 임도 그늘에서 누룽지와 라면을 끓여서 소주를 마시고 나니

자꾸만 잠이 밀려온다. 이곳에서 1시간 정도의 휴식을 취한후에

다시 길을 나선다. 따가운 햇살이 얼굴을 내리쬔다.

임도에서 다시 숲속으로 접어드는데 산꼭대기에 흉물스러운

건물이 보인다. 멀리서봐도 산의 경관을 완전히 망가트려놨다

1,058m봉(14:30)

임도에서 다시 산으로 올라 숲을 빠져 나오니 커다란 건물 하나가

산꾼의 숨통을 막아 버리는 느낌이다. 한달전에 개통한 케이블카 탑승장이다.

밀양 산내면 얼음골에서 이곳 1,058m봉까지 케이블카를 설치하여 등산객과

관광객을 실어 나른다. 밀양시에서 지자체 수입을 올려 보겠다고 설치한

모양인데 이곳 천황산과 재약산에 걸쳐있는 억새밭에 수입을 좀 올릴지

모르겠으나  좋은 산을 망가트리는 것은 시간 문제일것 같다.

케이블카를 쳐다보니 인간의 오만함에 역겨움을 느낀다.

자연은 자연 그대로 있을때가 가장 멋있는데 말이다.

밀양시장 나으리! 아무래도 케이블카 설치는 실수한 것 같소.

 

옛 동화에 하루에 한개씩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한번에 몽땅 잡아서

챙길려다가 망한 농부의 이야기가 나오는 이솝우화는 읽어보지도 않았는지?

케이블카 전망대에서 밀양 얼음골을 내려다보니 온 천지를

개발이란 미명아래 파헤쳐 있다. 기후와 환경변화로 얼음골은

제대로 보존이 될려는지 참으로 걱정스럽기만 하다.

케이블카 전망대에서 바라본 운문산의 모습

전망대 난간에서 착잡한 마음으로...

이름한번 좋다. 얼음골 하늘공원이라니...???

백운산과 운문산의 모습

전망대에서 바라본 얼음골과 밀양시 산내면의 모습

케이블카 전망대에서 착잡한 마음을 가지고 천황산을 향하는데

데크목으로 계단을 만들어 놓고 그 주위에 FRP로 만든 조잡스럽기

그지없는 조형물을 숲에다 설치해놨다. 어느 위인의 발상인지?

정말 유치하기 그지없다. 이 조형물도 필경 민초들의 세금으로

설치했을 터인데... 자기 돈 아니라고 이렇게 함부로 쓰다니...

1058m봉 삼각점

오늘 가야할 재약산이 보인다.

샘물상회(15:15)

얼음골 하늘공원에서 망가진 자연경관을 보고 기분이 상당히 잡쳐진 상황에서

조금을 오니 이정표에 샘물상회란 곳에 도착을 한다. 이곳은 상당히 넓은 공터가

있고 이곳도 뭔 공사를 하려는지 자재가 어지럽게 널려있고 좌측에는 샘물산장이란

매점과 대피소 같은 건물이 보인다. 이곳에서 완만하게 천황산으로 향한다.

사자평을 출입하는 문 서쪽으로 직진하는 임도가 있으며, 오른쪽으로 가는 길에 '천황산 40분거리, 샘물상회 100m'라는 간판이 있으며, 목조건물인 샘물상회에서, 간단한 음식을 사서 먹을 수 있다

이곳부터 천황산과 천황재 재약산 구간을 사자평전이라고 하는데

억새밭이 자그만치 125만평이나 된다고 한다.

샘물상회 이정표

서서히 천황산 아래의 억새밭이 보이기 시작한다.

내일 걸어야 할 신불산과 간월산의 산군이 보인다.

저 건너 운문산과 서서히 이별을 준비한다.

천황산의 주봉인 사자봉을 올라가는 길에 황금빛 억새밭이 장관을 이룬다.

천황산 필봉의 모습

오늘 내가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본다.

천황산( (天皇山1,189m:15:30)

경남 밀양시 단장면과 산내면,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上北面) 경계에 있는 산이다.

영남알프스의 중앙에 위치하여 산 정상에 서면 영남알프스의 거대한 산줄기와 사자평 억새밭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세가 아름다워 한반도의 영산, 또는 삼남의 금강으로 불린다.

천황산의 주봉은 사자봉으로 정상에 있는 서쪽 바위 부분이 사자의 머리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사자봉 아래의 사자평에는 사자암이라고 하는 절이 있었다고 한다.

신라 화랑들과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가 이끈 승병들이 훈련하던 곳으로  우리 민족의

씩씩한 기상이 넘치던 곳이다. 해발 700~800m의 고도에 펼쳐진 고산평원은 습기를 많이 머금은

지형적인 요인과오랜 벌목, 화전,방목 등 인위적인 요인이 겹쳐 국내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독특한

경관을 연출하는 곳이다.  사자봉 아래 북쪽 산비탈에 있는 밀양 얼음골은 여름날 피서객들이

즐겨 찾으며, 3월에 얼음이 얼기 시작하여 삼복더위가 지나 처서가 되면

바위 틈새의 냉기가 점차 줄어드는 신비한 곳이라고 한다.

천황산 정상 이정표

흔히들 천황산을 일제 강점기에 일본 천황을 위해 천왕산을 천황산으로

바꿨다는 주장이 있는데 이곳 천황산은 아닌것 같다. 조선시대의 문헌에도

천황산이 나오는 걸로 봐서는 예부터 천황산(사자봉)으로 불린것 같다.

가야할 재약산과 그 너머로 영축산과 신불산도 보인다

천황산에서 주위의 멋진 仙景을 감상하고 천황재로 향한다.

천황재 내려 가는 길에는 곳곳에 돌탑들이 보인다.

천황재 이정표

등로에서 바라본 천황재의 모습

천황재(15:45)

이곳에서 우측으로 꺽어지면 표충사 가는 길이고 직진을 하면 재약산과

배내골로 가는 길이다. 이곳 천황재는 야영, 비박하는 산꾼들로 붐빈다.

부럽기만 하다. 내년에는 이곳에서 텐트치고 하룻밤을 꼭 묵어야지...

125만평의 광활한 사자평전의 억새밭

뒤돌아 본 천황산의 주봉인 사자봉의 모습

좌측으로는 샘물상회와 얼음골 케이블카 타는 곳이 보인다.

‘자연이 살아야 우리가 산다’ 참 좋은 말이다... 실천이 문제지.

재약산 가는 길

곱게 물든 단풍과 기암괴석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재약산으로 가는데 해는 서산으로 기울기 시작한다

주암삼거리 갈림길(16:15)

이곳에서 우측으로 200m 떨어진 재약산의 주봉인 수미봉에

들렸다가 다시 배내골을 가기 위해서는 이곳으로 와야 한다.

내일 걸어야 할 배내봉, 간월산, 신불산 능선이 아름답게 보인다.

재약산(載藥山:1,119m:16:05)  

울산 광역시 울주군 상북면과 경남 밀양시 단장면의 경계에 우뚝 선 준봉으로 산세가 부드러우면서

정상 일대의 거대한 암벽들은 장관을 이룬다. 주변에는 표충사, 층층폭포, 흑룡폭포 등의 명소와 함께

영남알프스 명산들과 이어지는 광활한 억새능선이 산의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다.

 

흥덕왕의 셋째 아들이 이 산의 영정약수를 마시고 고질병이 나은 뒤‘약수를 가지고 있는 산’이라 하여

재약산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재약산 동쪽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억새평원인 사자평이

있고 서쪽 기슭에는 명찰인 표충사가 자리를 잡고 있다.

 

표충사는 귀중한 문화유산의 보물 창고로 국보, 보물, 중요 민속자료등 수많은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다.

재약산 남쪽의 옥류동천과 북쪽 금강동천에 있는 폭포들은 아름다우면서 신비로워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며,

재약산 산들늪은 7부 능선 자락에형성된 고산습지로 환경부에서 지정한 습지보호지역이다.

진퍼리새, 오리나무, 복주머니난, 큰방울새난, 노랑무늬붓꽃과 멸종위기동물인 삵, 하늘 다람쥐가 살고 있는 곳이란다.

 

재약산 정상에서 바라본 코끼리봉과 향로산의 모습

영남알프스의 산자락에도 서서히 석양이 비치기 시작한다.

다시 주암삼거리 갈림길로 와서 죽전마을로 향한다.

함몰된 등로를 따라 내려오니 고사리분교 이정표가 나오고

 

이곳에서 우측으로 계속 내려간다.

다시 조금 더 내려가니 데크목이 나오고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간다.

 

좌측 데크목으로 올라가면 간이 매점이 있고 다시 길은 만난다.

도로옆 개울은 지난번 장마로 도로가 상당히 유실되었다.

도로가 유실되고 조금을 더 지나니 다리가 붕괴되고

이곳을 지나서 삼거리가 나오는 이정표에서 좌측으로

가야 죽전 삼거리가 나온다. 근데 꽃남이, 반달이,크놀프 아우가

이곳에서 직진을 하는 바람에 표충사까지 가는 알바를 한다.

자기들은 사명대사의 부름을 받고 갔다나 뭐하나...ㅋㅋㅋ

억새가 장관인 억새밭을 지나니 숲이 나오고 이내 억새밭이 또 나온다.

건너편 신불산에도 해는 저물기 시작한다

생태계의 보고인 재약산 산들늪지대

죽전 삼거리가 600m나 남았다.

산들늪지대에서 바라본 재약산의 모습

죽전마을 삼거리(16:45)

이곳에서 1.8km의 급경사를 40여분을 내려가는데 숲이라

그런지 엄청나게 빨리 어두워진다. 하는 수없이 중간에

헤드렌턴을 꺼내서 켠 다음에 내려온다.

죽전마을(17:20)

배내골에 있는 죽전마을에는 온갖 펜션과 음식점으로 가득하다.

이곳에서 15분정도 걸어 내려가 숙소인 배내산장에 도착한다

배내골

배내골은 울주군 상북면에서 경남 양산시 원동면에 걸쳐 있는 게곡으로

배내골(梨川洞)의 지명유래는 몇 가지가 전해지고 있는데,그 중 '맑은 개울가에 배나무가 많이 자란다' 하여

 梨川洞, 우리말로 배내골이 되었다는 유래와 옛날 밀양부사가 이곳을 유람하다 '마신 물이 달고 시원한

배맛과 같다'하여 梨川 (이천/배내)이 되었다는 유래가 전해진다.

 

향로산, 재약산, 신불산, 가지산, 간월산, 능동산이 연결되는 산줄기가 배내골을

둘러싸고 있으며 산자락을 타고 흘러 내리는 배내천의 계곡미가 뛰어나다.

배내산장(17:45)

도로를 걸어서 15분정도를 내려오니 양산과 밀양의 경계인

배내산장에 도착한다. 숙소에 도착하여 꽃남님에게 전화를

하니 표충사가 나온단다. 이거 큰일났네 기다려서 같이 올걸.

일단 숙소에 들어가서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 입은 다음에

맥주 한 병을 마시고 전화를 하니 아무래도 일찍 올것 같지는 않다.

피곤하여 따뜻한 방에 누우니 금방 잠에 빠진다. 1시간 정도를

자고 난 다음에도 오지 않는다. 9시가 다 되어서 동료 산꾼들이

도착하는 바람에 늦게 닭백숙에 맥주에다 소주를 말아서 먹은

다음에 잠자리에 든다. 아~~~피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