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2013년 3월 3일(무박산행)
☞산행날씨: 맑은 날씨
☞산행거리: 도상거리약22km + 6.2km(어프로치) / 16시간소요
☞참석인원: 백두사랑 산악회와 함께
☞산행코스: 싸리터재-547.8봉-550봉-684봉-693봉-956봉-996봉-1,068봉
미녀봉 갈림길-오도산-891봉-두산지음재-헬기장-통시바위-두무산
너덜길-아델코스트C.C(게스트하우스)-88고속도로(합천터널)-산제치
616.2봉-나무골 갈림길-너덜지대-비계산-구름다리
조망바위-1,095봉-뒤뜰재-헬기장-1,094봉-노르재-마장재-석문바위
의상봉-우두산-죽전 삼거리-작은 가야산-매화산 분기점-큰재-고불암
☞소 재 지: 경남 거창군 가북면, 가조면 / 합천군 가야면, 묘산면, 봉산면
요즘 참으로 마음이 답답하다... 어디가 꽉 막힌듯한 내 마음을 어디서 풀어야 할지?
다가오는 5일이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날 정도로 날씨가 풀린다는 날인
경칩(驚蟄)이건만 뭐하나 제대로 풀리는게 없으니...마치 요즘 새로 대통령에 취임한 박 대통령의 심정과 같은 느낌일까
정치인들의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전혀없고 자기들을 뽑아준 民草들은 眼中에도 없는지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사사건건 발목만 잡으니...
경기는 최악이고 물가는 줄줄이 오르는데 북쪽의 젊은 지도자란 자는핵무기란 장난감(?)을 가지고
장난치고 주변의 강대국들은 호시탐탐우리를 노리는데 여의도의 저 멍청이들은 국민의 녹으로 살면서 하는 일없이
맨날 저짓거리만 하니 나만큼이나 답답할것 같은 느낌에 측은지심이 든다.
오랫만에 무박 산행을 나서는데 오늘 거리가 만만찮아 조금은 부담이되지만 1년 산행계획중에 4.5월에
부득히 빠질일이 생겨서 무리하게오늘 산행을 나선다.
평소보다 서울에서 1시간 먼저 서울서 출발하는데오늘낮에 부평에 있는 동료산꾼 젠틀맨님의 사위를 보는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오후 2시에 강남에서 지인의 결혼식 참석후에 사무실에들려 잔무를 마무리 하느라고 휴식을 전혀 취하지
못하고 산행을나서는 탓에 저녁부터 눈꺼풀이 무겁다.
서둘러 저녁을 먹고 도시락을 준비한 다음에 시간이 촉박하여 아들이 양재역까지 차를 태워준 바람에
간신히 합천가는 버스에 오른다차에 올라서 1년만에 만난 동료산꾼들과 조우를 하고 잠에 빠진 사이에
새벽 2시 30분에 버스는 오늘 들머리인 합천군 봉산면에 도착한다.
내가 산을 오른 것은 우연이었을지라도
산이 나를 품은 것은 필연이었을 것이다.
천년의 세월을 기다려 안았을 것이다.
어디 하찮은 나뿐이랴.
거센 눈보라를 거느리는 일이며,
벼랑 끝 꽃 한송이를 피우는 일이 그러했으리. / 박두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