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2013년 8월 18일
☞ 산행거리: 도상거리 13.6km+어프로치 1.6km / 7시간 30분 소요
(휴식시간 2시간 포함)
☞ 참석인원: 동료산꾼 붕어잡이, 산과스키, 벙글님과 함께
☞ 산행코스: 화방재-489봉-덕구산-635봉(H)-군 철조망-532봉-개고개-응곡산
578봉-517봉-먹방임도-만대산-741.1봉-소삼마치
☞ 소 재 지: 강원도 홍천군 동면 / 횡성군 갑천면, 공근면
지난주 내내 밤마다 다리에 쥐가나는 고통을 겪어서 이번주 산행을 해야하나
말아야 심한 갈등을 겪어야만 했다. 거기다가 너무 더워 밤낮으로 에어컨과
선풍기 바람을 쏘인 탓인지 냉방병으로 인한 감기 몸살로 1주일내내 고생을
했지만 동료 산꾼들과의 약속 때문에 양재역에서 봉고차에 올라 경춘고속도로
가평 휴게소에서 국밥 한그릇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오늘 들머리인 화방재에 도착한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오늘 산행구간의 고도표(서울백두클럽 카페에서 인용)
화방고개에 핀 무궁화꽃
홍천군 초입에 보면 ‘무궁화의 고장 홍천’ 이란 표시석이 가끔씩 보인다
國花인 무궁화를 잘 가꿔논 것을 보면 참으로 잘하는 것 같다.
흔히 일본 국화인 벚꽃(사쿠라)축제는 온 국민이 즐기면서 정작 우리나라 국화인
무궁화는 화장실 옆 모퉁이에서나 피는 꽃인줄만 알고 관심이 없는 국민들...
일찌기 “단재(丹齋) 신채호” 선생께서는 “역사를 잊은 민족은 매래가 없다” 라고 하였다.
국가 역사가 200년밖에 되지 않은 미국과 캐나다는 목숨을 걸고 역사를 가르치며,
중국은 자기들의 방대한 역사도 모잘라 세계역사까지 꼼꼼히 가르치며, 일본과 유태인은 어떠한가?
그런데 우리는 어떠한가... 수능의 부담을 덜어준다면서 역사교육은 아예 교과서에서 조차
빼버리는 멍청한 대한민국의 교육 책임자들... 그러니 쪽발이들이 대한민국 수도에서 열리는
축구경기에 욱일승천기를 휘둘러대고, 지속적으로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 우기며,
종군위안부를 부정하며 군국주의의 극우로 치닫고 있는 일본에 제대로 대응을 못하고 있는 건
대한민국의 지도층의 역사의식 부재에서 오는 건 아닌지... 속된말로 알야야 면장을 하지.
중국 또한 어떠한가? 엄연한 우리 선조들의 역사인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를 자기네 역사로
둔갑시키며 동북공정을 진행에도 찍소리도 못하고... 못하는 건지 안하는 건지 모르지만
이러다가 예전처럼 조공이라도 받쳐야 되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기만 하다..
그나마 다행인건 박 근혜대통령이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아는것 같아... 안심은 되지만
화방고개의 무궁화를 보면서 착잡한 마음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화방고개(450m:08:50)
강원도 홍천군 동면 노천리와 좌운리의 경계에 있는 능선으로
노천리 새목이 마을에서는 새목이재로, 좌운리 화방이 마을에서는
화방고개로 부르는데 홍천과 횡성을 잇는 406번 지방도가 지나는 곳으로
지형도에는 장승재로 표기가 되어있다.
동료산꾼들과 인증샷을 남기고...
도로를 가로질러 들깨를 잔뜩 심어논 밭을 가로질러 오늘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 들머리에서 만난 당귀
들깨밭을 가로질러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오이꽃 버섯(일명;꾀꼬리 버섯)도 산꾼을 반기고...
489봉(09:00)
화방고개에서 빡세게 치고 오르니 조그만 봉우리가 나오고 초반에
벌써 옷을 다 젖어 버리는데 바람한 점이 없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꺽어진다.
내리막길을 내려 오는데 좌측으론 장뇌삼 단지가 보이고...
편안 안부가 나오다가...
오르막길을 올라서니...
오늘 아침에 출발한 화방재가 보인다.
등로에서 바라본 홍천군 동면 노천리의 모습
예전에 궁지기 마을이라 불리기도 했던 노천리는 지왕동과 왕터 등
이곳 노천리에는 왕들과 관련된 지명들이 많이 보이는데 신라의 마지막 왕자였던
마의태자가 인제 갑둔리에 자리를 잡기전에 이곳 노천리의 지왕동을 거쳐 왕터에
머물다가 갔다는 기록은 있으나 얼마나 머물렀는 지에 관한 기록은 없다고 한다.
초반부터 빡세게 입에 단내가 나도록 고도를 200이상을 치고 오르는데
입에서 헉헉소리가 날 정도로 숨이차게 치고 오르니 덕구산이 나온다.
덕구산(德丘山:656m:10:05)
강원도 홍천군 동면 노천리와 좌운리의 경계 능선에 있는 산으로
‘德’이 있어 보인다고해서 붙혀진 이름이라고 한다.
여느 이름없는 봉우리와 별반 다를게 없는 봉우리지만 어엿한 이름을 가진 산이다.
정상에는 표지판이 두개나 걸려있지만 주변의 잡목들로 인해 조망은 막혀있다.
4인방중에 유일한 홍일점인 벙글이 아우
덕구산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원추리도 산꾼을 반기고...
말징버섯
흰가시 광대버섯(일명: 닭다리 버섯)
덕구산에서 휴식을 취한후에 20분만에 무명봉에 도착하고...
광대그물 버섯
봉우리를 내려오니 움푹파인 웅덩이 하나를 만나는데 용도를 알 수 없다.
다시 내려오니 안부를 만나고...
다시 오르막을 치고 오르는데 잡목과 잡풀이 태클을 걸며 엄청나게 저항(?)을 한다
아직도 일제시대의 아픔이 남아 있는곳...
이곳에서 건강한 적송지대를 만나 무척이나 반가웠는데 엊그제가 해방을 맞이한 지가
68년이 지났건만 이곳 적송에서 70여년이 지난 아픔을 만난다.
일제 침략기에 커다란 소나무에서 송진을 채취하기 위해 낸 칼자국이 아직도 선명하다.
민족이 힘이 없으면 산에 사는 소나무도 지켜주지 못하니... 참으로 미안하구나.
3년전 낙동정맥길 경북 영양군 수비면에서 만난 소나무처럼 곳곳에 칼자국이 선명하다
다시 힘들게 잡풀과의 사투를 벌이면서 오르막을 오르니...
635봉(10:35)
봉우리 정상에는 폐헬기장이 있고 잡풀만 무성하다
사람 키보다도 더 큰 잡풀과의 사투를 벌인다.
질경이 넝쿨을 헤치면서 635봉 폐헬기장을 빠져 나오니 등로가
보이면서 이곳도 일제시대의 아픔이 가득한 손나무들이 보인다
이곳에서 또다시 바람이 시원한 등로를 잡아서 휴식을 취한다
일제시대의 아픔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赤松들
잡풀에 포위된 산불감시초소(10:50)
길이없는 잡풀지대를 이리 할키고 저리 할키면서 헤치고 나가는데
내가 왜 이 짓거리를 하고 있는지 나 자신도 이해가 안된다
군부대 철조조망을 끼고 계속 걸어간다
칡넝쿨에 개옻나무, 아카시아, 땅까시, 거기다가 두릅나무까지
있는대로 다 덤비는데 몸뚱이는 온통 상처투성이다.
그런데 이곳이 온 천지가 두릅밭이다... 내년 5월에 두릅이나 채취하러 와야겠다.
15분간을 군부대 철조망을 따르면서 할키고 긁키고 한 뒤에 그곳을 빠져 나온다.
멧돼지 넘은 엄청나게 똥을 싸놨다
봉우리에서 내려서니 적송지대가 나오고...
이곳은 이정표는 없으나 간간히 보이는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반갑기만 하다
내리막길을 내려서니 이곳도 잡풀이 장난이 아니다.
이름모를 야생화가 산꾼을 반기고...
조금을 내려오니 y자의 길이 나오는데 우측길은 뚜렸하나 좌측의 희미한 길이 기맥길이다.
멋진 적송지대를 지나간다.
대체적으로 소나무들이 참으로 건강하다.
벌목지대가 나타나면서
오늘 처음으로 마을이 보인다
벌목지대가 나오면서 오늘 아침 들머리였던 화방재와 노천리가
보이고 아침에 지나왔던 육군 제1야전 수송교육대가 보인다
노천리 마을의 전경
좌측으론 공작산도 보이고...
간벌지대를 지나간다.
마치 화장실가서 볼 일보고 뒷처리 안한 것처럼 이리저리 넘어진 간벌목으로 걷기가 힘이든다.
무명봉에 힘들게 올라 좌측으로 꺽어진다
등로에 떨어져 있는 털귀신버섯
힘들게 간벌지역을 지나 다시 오르니...
촘촘히 붙은 나무가 나오고... 조금 올라서니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532봉이 나온다.
532봉(11:35)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532봉에서 우측으로 내려서서 기맥길을 이어간다.
이곳에서 조금 내려와 시원한 바람을 즐기면서 이른 점심을 먹는다.
개고개(蓋峙:12:10)
개현(蓋峴) 또는 애고개라고도 부르면 좌운리 북쪽에서 노천리 악바터로 넘어가는
고개로 고개가 가팔라서 고개를 넘는데 애를 먹는다고해서 붙혀진 이름으로
고려 고종때 추밀원부사 허구와 그의 아들 증찬홍이 개(蓋)를 받고 다녔다고 한다.
1961년부터 좌운리에 좌운리 장이 생겼는데 개고개에 하도 도둑들이 득실되어
좌운리와 노천리를 연결하는 개고개 때문에 주민들이 궁여지책으로 십시일반으로
정성을 모아 장터(좌운1리 마을회관 옆)를 개설하였다고 한다.
갯고개로도 불리는 개고개는 한자로 개치(蓋峙)라고 하는데, 고려 고종 때 추밀원부사
허구와 그의 아들 중찬홍이 개(蓋)를 받고 다녔다 하여 유래된 이름이라고 하는데,
덮다, 뚜껑 등의 의미가 있는 개(蓋)가 정확히 어떤 물건인지는 알 수가 없다.
개고개에서 다시 오르막을 오르는데 오늘은 일반 산행처럼 너무 자주 쉰다.
마치 일반 산악회의 안내 산행처럼... 동료 산꾼들이 나를 많이 배려해주는 느낌이다.
화려한 망태버섯도 만나고...
쌍둥이 원추리
한강기맥 이 구간 산행기에 어김없이 나오는 스타 소나무
소나무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고...
동료산꾼들은 오늘은 능선만 보면 쉬고, 바람만 불어오는 곳이면 베낭을 내려 놓는다
희안하게 생긴 소나무
응곡산(應谷山:603.7m:12:45)
강원도 홍천군 동면 노천리와 좌운리의 경계에 있는 풍수지리상 매봉 역할을 하는 산으로
나무를 하러 오다가 골짜기에서 소리를 지르면 이 산에서도 같은 소리로 응한다고 하여
응곡산이라 불려졌다고 한다. 응곡산 아래 사방으로는 갈래갈래 지능선들이 뻗어있는
것으로 보아 골골을 돌아나온 메아리가 그렇게 울려퍼졌을 법도 하다.
이곳 응곳산 아래 좌운리에는 선바위에는 오래된 전설이 있다
응곡산 삼각점(△청일315 /1989복구)
선바위는
응곡산 아래에 있는 좌운리 마을 경계석 옆에 있는 바위로 옛부터 내려오는 전설이 있는데
조선조 인조때 명천부사를 지낸 허성보 장군과 그의 애마에 얽히 사연인 즉, 선바위에서
무예를 익히던 허 장군은 그의 말을 시험해 보기로 했다.
‘20리 밖에서 활 시위를 당길 즉인즉, 만약 화살보다 먼저 도착하지 못하면 너의 목을 칠것이다’
허 장군은 20리 떨어진 곳에서 화살을 쏜 후 말을 몰았다.
선바위에 도착하니 화살은 보이지 않고 약속대로 허 장군은 칼을 뽑아 말을쳤다.
그러나 그제서야 화살이 도착하여 선바위에 꽂히것이였다.
자신의 말이 名馬였음을 알고 탄식을 햇으나 이미 엎지러진 물이 되어 버렸으니...
허 장군은 말을 정성껏 장사지내고 선바위 아래 큰 동굴에는 말의 안장이 보관되었단다.
그 일이 있은 이후에는 좌운리는 비가 적게오는 건촌(乾村)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응곡산 주위는 온통 간벌을 해 놓아 걷기가 무척이나 힘이든다.
정상에서 삼각점을 지나서 우측으로 꺽어서 기맥길을 이어간다
간벌을 하고 정리가 안된 등로가 시간이 많이 지체가 된다.
‘山’가 쓰여진 있는 콘크리트 말뚝도 만나고...
그물버섯
묵방산 갈림봉(517m:13:25)
이곳 능선에서 우측으로 묵방산(墨方山:596m)이 있다
묵방산’은 그리 높은 산이 아니다. ‘응곡산’과 후동리 ‘만대산’과 함께 삼각형을 이루는 산이다.
골이 깊고 숲이 우거져 낮에도 컴컴하다 하여 먹 묵(墨)자를 붙여
‘묵방산’이라 하였는데 마을사람들은 ‘먹방’이라 부른다.
‘먹방’은 아직도 심마니들이 목욕재개하고 산신제를 지내는 산이다.
산신령이 점지하여 천종산삼을 만난다고 할 만큼 영험한 산이라 한다.
묵방산 갈림봉에서 급경사의 내리막길을 내려간다.
급경사의 내리막길을 내려서니 잡풀에 쌓여있는 무명묘지 1기가 나오고...
다시 편안한 안부까지 내려왔다가 다시 오르막으로 오른다.
오르막길 좌측 낙엽속에 예쁜 싸리버섯 한 넘을 만난다.
다시 안부 능선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묵방산 갈림길에서 만난 대전에서
오신 한강기맥팀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소삼마치로 향한다.
노란밤그물버섯도 만나고...
먹방 임도(14:15)
동면 좌운리 희수대 마을에서 먹방마을 잇는 임도이다.
이곳에서 또다시 대전에서 오신 기맥팀을 만나는데 그 중에
한 분이 쥐가 나서 상당히 고통을 받는것 같아 근육이완제
2알을 드리고 먼저 만대산으로 오르는데 나중에
그 분은 중간에 탈출을 한 모양이다.
여름 산행은 체력관리를 잘못하면 참으로 힘이든다.
다시 고도를 높이기 시작하는데 먹방 임도에서 꽤나 많은 땀을 흘린 다음에 만대산에 오른다
만대산(萬垈山:670m:14:50)
강원도 홍천군 동면 좌운리와 후동리, 그리고 횡성군 공근면 상동리에 걸쳐있는
산으로 옛날 산 중턱에 만사람이 살 수 있는 집터가 있다하여 불리우게 된
이름이라고 하는데, 첩첩산중에 그만한 집터가 있을까 싶다.
정상에는 정장 대여섯명이나 앉을까말까 할 정도로 좁으며 주위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그저 그냥 밋밋한 산일뿐이다
오음산, 공작산, 대학산이 밖으로 둘러싸고 덕구산, 응곡산, 먹방산이
안으로 감싸안은 산이 만대산이다.
만대산에 내 두번다시 올일이 있을까싶어 이곳에서도 인증샷을 남긴다
차량을 렌트해오니 이런게 참으로 좋다. 다들 여유가 있는지
바람이 조금만 시원하게 불기만 하면 미니의자를 펴놓고 먹고 웃고 즐긴다.
다시 편안한 안부 능선을 걷다가 오르막을 치고 오르니 암릉지대를 만난다.
암릉을 내가 맨 먼저 오르는데 생각보다는 그리 어렵지는 않다.
공수특전사 출신인 산과스키님이 암릉타기 시범을 보일 모양이다
자세는 정말 죽여준다.
등로 사이로 보이는 홍천군 동면 좌운리의 모습
혹이 붙은 갈참나무들
계속해서 암릉구간이 나타나고...
암릉구간이 끝나며서 편안한 안부가 나온 다음에 지도상 741.1봉이 나온다.
741.1봉(15:45)
오늘 산행구간 중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지만 아쉽게도 이름이 없다.
어느 산꾼이 이곳에 만대산이라고 메직으로 써놨지만 이곳은 만대산이 아니다
741.1봉 삼각점(△홍천 307 / 1988 재설)
741.1봉에서 바라본 다음 구간에 가야할 산인 오음산도 보이고...
741.1봉에서 조금을 더 진행하니 좌측 능선 아래로 벌목이 된
능선이 나오고 이곳에서 오음산을 바라보며 내리막길로 내려선다
4인방중에 막내이자 홍일점인 살림꾼 벙글이
마타리의 요염한 유혹도 물리친 채 소삼마치로 향한다.
또다시 암릉구간이 나타난다.
집채만 암릉을 우회하니 좌측으로 편한 옆사면길이 나오고 능선으로 암릉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반드시 능선 암릉길로 올라서야만 한다. 편한 옆사면길로 가게되면
좌측 어둔리로 내려가는 길이 좋게 보이는데 이곳은 한강기맥길이 아니다
이곳에서 뚜렸한 좌측 임도를 따라가면 어둔리 가는 길이니 독도에 주의할 것
어둔리(於屯里)는 높은 산들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다고 해서 붙혀진 지명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엄청나게 고도를 낮추면서 내려오는데 길이 미끄러워 애를 먹는다.
급경사를 10여분 정도 걸려서 내려오니 넓은 군사도로에 잡초만 무성하다
소삼만치로 내려오니 용도페기된 군사도로에는 사람키보다 큰 잡풀만 무성하다
소삼마치(小三馬峙:16:20)
오음산과 관련된 전설이 있으며 홍천군 동면 월운리에서 횡성군
공근면 어둔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삼마치의 동쪽에 있는 고개이다.
1974년에 야전공병대에 의해 개통된 군사도로는 지금은 용도폐기된 채
잡풀과 잡목들이 밀림을 연상케할 만큼 우거져 있고 주위에는 콘크리트로
만든 탱크와 탱크 방호벽이 방치된 채 산꾼을 맞이한다
소삼마치에서 오늘의 마지막 인증샷
다음구간의 들머리를 확인하고...
이곳에서 대전의 기맥팀들은 횡성쪽으로 내려가고 우린 홍천쪽으로 차량을 세워놓아
방향이 서로 달라서 작별 인사를 하고 월운리로 내려가는데 길은 완전리 밀림지대를 연상케 한다
밀림지대(?)에서 만난 탱크
어프로치 1.6km 는 마치 오지 탐험대 같은 느낌이다
복분자와 산딸기, 아카시아, 칡넝쿨이 산꾼을 괴롭혀 완전히 녹초로 만든다.
간간히 한봉 벌통도 보이고...
드디어 밀림지대를 벗어나 오음산 군부대 오르는 도로를 따라 월운리로 향한다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서 기사를 콜하니 미니 버스가 비포장 도로로
올라와서 끝까지 내려가는 수고로움을 들고 30여분만 걸어서 내려와
도로옆 계곡에서 알탕을 한다.
소삼마치 아래 청정한 계곡에서 산삼과 약초썩은 물에 션하게 알탕을 하고나니
정말 기분이 그렇게 쿨할 수가 없다... 이 맛에 기맥, 지맥에 미치는가보다.
오늘 산행시간이 총 7시간 20분에 휴식시간이 2시간 40분... 참으로 여유로운 산행을 했다
홍천읍내 들어오다가 해물찜에 들어와서 푸짐한 음식에다가
소주+맥주 말아서 션하게 5잔을 들이키니 정말 살것만 같다
4인방(한 분은 기사아저씨)이 또 한구간을 끝내면서 자축 파티를 열고
서울로 향하는데 휴가 막바지라 그런지 도로가 엄청나게 밀린다.
밤 10시가 다 되어서야 집에 도착한다
오늘의 전리품 당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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