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2014년 3월 1일
☞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19km / 7시간 30분 소요
☞ 참석인원: 나홀로 산행
☞ 산행코스: 깃재-320봉-NO68 송전탑-NO67 송전탑-선산재-460봉-월랑산-군감뫼-편백나무숲-NO70 송전탑오랫만에 황금연휴(?)를 맞아서 이틀간 영산기맥 2구간을 하기위해 계획을 세웠다.
5년을 넘게 매주 산에 미친탓에 친구들한테 약간 맛이 간 넘(?) 취급을 받으며 거의 왕따 수준이라 동창회를 모임을
![](http://i2.media.daumcdn.net/svc/image/U03/news/201402/28/hani/20140228140013020.jpg)
![](https://blog.kakaocdn.net/dn/nKtQ7/btqFnPfnWG1/R9eMvsHNDBiUuNzBzNQTB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PPV2t/btqFnPsY4b9/Xxhpc66tzzFi7itrZ1SebK/img.jpg)
서울발→ 장성행 KTX 열차표
오늘은 무궁화호 열차가 아닌 KTX 열차를 타고 오랫만에 몸뚱아리가 호강을 할듯싶다.
오늘이 이삿날이라 조그만 현장 하나가 조금 늦을것 같아 아무래도 저녁 7시 03분에
출발하는 무궁화호를 탈 수 없을 것 같아서 부득히 비싼 열차를 타는 호사를 누린다
용산역에 도착을 하니 저녁 9시 20분 정도가 된듯싶다.
오랫만에 친구들과 저녁을 먹으면서 막걸리 2병을 마셨더니만
소변이 자주 마려워 온다...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본 후에 풀렛홈으로 향한다
용산역 KTX 풀렛홈
호남선 KTX 523호에 올라 장성으로 향한다.
장성은 이번이 4번째이자 오늘이 마지막 구간이다.
영산기맥 구간은 워낙 길이 잡목과 잡풀로 인하여 험하고 등로가 없기에
풀이 자라기 시작하는 4월 이전에 끝내려니 참으로 맘이 급하기만 하다
장성역(00시 25분)
호남선 KTX 열차는 가격에 대비해 빠르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정차하는 역이 몇개 안돼서 그러지... 가격대비에 비해 장성에 도착하는
시간대가 별차이가 없어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찜질방(00:35~04:50)
늦게 도착해서 그런지 찜찔방는 불이 꺼진채 적막강산같은 느낌이다.
갑자기 영업을 하지않나 하는 불안한 생각이 들었는데 다행히 문은 열려있고
쥔장은 오늘은 늦으셨네요 하면서 락카키 2개를 넘겨준다.
부지런히 샤워를 마치고 수면실로 향한다
오늘은 예전보다 훨씬 손님이 적다... 수면실은 아침까지 달랑 나혼자다
전기 판넬의 온도를 올리고 집에서 가져간 커다란 타올로 이불삼아 편하게 잠을 잤다.
7,000원을 투자(?)하여 저녁과 아침까지 2번 샤워하고 잠까지 편하게 잤으니 얼마나 득이야?
새벽 4시에 일어나 40분간의 여유로운 목욕으로 몸상태를 최상으로 만든 다음에 04시55분
식당문을 여는 시간에 맞춰 찜질방을 나서니 쥔장이 조심해서 다녀가시라고 인사를 한다
식당(05:00)
장성 경찰서 옆에 있는 식당으로 간다... 이른 아침에 장성읍내에서 유일하게
식당문을 여는 곳이라 나같은 산꾼에겐 참으로 편하다
택시기사 분에게 30분 후에 와달라고 예약을 하고 오늘은 오징어 덮밥을 시킨다
오징어 덮밥을 시켜 먹는데 배고프면 더 드시라 하면서 공기밥 한그릇을 더 주신다.
이른 아침부터 산을 타려면 든든하게 먹어야 한다면서... 돈도 더 받지 않고(4,500원)
거기다가 커피까지 한 잔 얻어 마시고 있으니 예약한 기사분이 식당으로 들어온다.
그러면서 비가와서 큰일이란다... 20분전 찜질방에 나올때는 비가오지 않았는데...
그리고 기상청이 오늘 남부지방에 오후부터 5mm미만으로 비가 온다고 예보를
했는데 참으로 난감하네... 밖으로 나오니 비는 꽤나 많이 내린다
갑자기 고민이 밀려온다. 오늘은 비가 조금 온다고 해서 무게를 줄이려고 레인코트가
아닌 1회용 우의를 가져왔는데 어떡하나... 비가 그치겠지 하는 바람으로 깃재로 향한다
나를 태우고 온 장성택시
그런데 택시가 삼계면 사창리를 지나 상무대 동문을 지나는데 빗줄기는 더 굵어진다
그렇다고 여기까지 와서 포기할 수는 없잖은가 기상청은 오늘 산꾼 범여에겐 구라청이 되버렸다.
깃재(06:05)
장성군 삼계면 부성리에서 함평군 대마면 성산리를 잇는 816번 지방도가 지나며
우측에는 깃대산장이란 식당이 있고 들머리에는 장성추모공원 들어가는 도로와
필암서원 표지판 뒤로 올라서면서 영산기맥 4구간의 산행을 시작하려는데 장비를
점검하고 산행을 준비하는 동안 택시기사는 나를 우산으로 받쳐 주면서 걱정스런
모습으로 나를 바라보는 모습이 측은해 하는 모습이다
그러면서 호주머니에서 따끈한 박카스 한병과 피로회복제 한 병을 건네주는데
너무나 고맙기만 하다... 그러면서 잘 다녀 가시라고 하면서 장성읍으로 향한다.
훈훈한 남도 인심을 느끼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월랑산 410.0m 와 고성산 사이에 있는 깃재는 장성군 삼계면 부성리와 영광군 대산면
복평리를 넘나드는 人馬가 왕래하였던 교통수단의 고갯길이며, 임진왜란 · 병자호란시는
왜병이 서해안을 따라 영광쪽에서 장성지방을 진격할때는 이 고개 옆 고성산성의 아군과
격전장이 되기도 하였다.
일제시에는 이 고장 장성인들이 영광 법성포항까지 공출(세금)을 갖다 바치는
애환을 같이 했던 수탈로의 고갯길이다. 이 재의 형국은 갯벌의 게모양을 닮았다
하여 겟재로 불리어오다가 지금은 깃재로 불린다
비가 오는 탓인지 06시가 넘었는데도 주위는 칠흙같은 어둠에 묻혀있다.
지난번 들머리 구간은 확인하긴 했지만 어둠속이라 어디가 어딘지 구분이 안된다.
그런데다 비닐 우의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시끄러워 상당히 신경이 쓰인다
한참을 헤맨끝에 희미한 등로의 들머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어둠속에 만난 NO67 송전탑(06:12)
이곳이 지도상에는 320봉으로 기록되어 있다
잠시후에 좌측 소나무에다가 입장금지라는 팻말이 있는데 어디를 입장금지라는지?
이곳에서 우측으로 약간 꺽어졌다가 오르막을 오르는데 어디가 어딘지 구분이 안된다
NO67 송전탑(06:20)
NO67 송전탑을 지나면서 좌측으로 꺽어져서 내리막을 내려가는데 이곳부터 심한 잡목구간이
초반부터 태클을 걸기 시작하면서 1회용 비닐우의는 초반부터 찢겨 나가기 시작한다.
할 수 없이 우의를 벗어 버리고 베낭의 레인커버를 단단히 고정하고 다시 베낭을 메는데
오늘은 이틀동안 갈아입을 옷과 장비를 준비하니 베낭 무게가 17kg 가량 되다보니 꽤나 무겁다.
거기다가 이곳부터 어둠속이라 길이 거의 보이질 않는다... 이럴 줄 알았으면 1시간 늦게 출발할껄
이틀간 산행을 할 예정이라 첫날 지경재까지 가려면 약32km 정도 거리라서 일찍 출발했는데
비라는 돌발변수로 인하여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지금 시간이면 사물이 보일 시간이지만
빗줄기는 굵어지고 짙은 안개가 끼여 아직까지 짙은 어둠이 계속되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 길은 보이질 않고 잡목으로 인해 어디가 어딘지 구분이 안된다
선산재(06:35)
NO67 송전탑에서 좌측으로 꺽어져 잡목사이로 미로처럼 보이지 않는 길을 이리저리 헤쳐 나오니
희미한 등로가 보이기 시작하고 잠시후 빨간 안테나가 서있는데 이곳이 지도상의 선산재이다
다시 우측으로 살짝 꺽어져 오르막을 오르는데 비가 온 탓인지 낙엽이 상당히 미끄럽다.
조그만 암릉구간을 치고 오르니 좌측으로 장성추모공원의 불빛만 희미하다.
안부에 올랐다가 다시 내리막을 내려선 다음 다시 힘들게 오르막으로 치고 오른다.
안개가 더욱 더 기승을 부리고 습기가 안경에 끼여 아무것도 볼 수가 없어 안경을 벗어 버린다
암봉(06:50)
월랑산(月朗山:458m)
전남 장성군 삼계면 부성리와 함평군 대마면 월산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다랑산이라고도 부르며 월암 남쪽이 있는 산이라 붙혀진 지명이라 하기도 하며
산중턱에 옥황월형의 명당이 있으며, 특히 달빛이 밝게 비치는 산이라서 월랑산이 되었단다.
이곳 영산기맥을 걸으면서 느끼는 건 다른 기. 지맥에 비해서 길이 험해서
산꾼들이 많이 찾지않아 그런지는 몰라도 자료 수집이 참으로 힘든 곳이다.
해당 지자체 홈페이지에 들어가봐도 아주 유명한 곳 아니면 자료수집이 힘들고
해당 지자체 단체장의 홍보만 있지... 산꾼들이 필요한 자료를 구할 수가 없다.
좁고 밋밋한 정상 소나무에 ‘영광.장성 월랑산 458M’ 팻말 하나만이 이곳이
월랑산임을 알 수 있고 바로 옆에는 표식이 없는 삼각점만이 정상을 지키고 있다.
계속해서 비는 주적주적 내리지만 지금으로선 비를 피할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
월랑산 정상에서 우측 삼각점이 있는 등로를 버리고 좌측 급경사로 내려선다
급경사로 내려서니 이곳은 지금 간벌중인데 나무를 베어서
등로에 마구 방치한 탓에 걷기가 상당히 불편하다
무명 묘지 한 기를 만나 간벌한 나무를 피해서 내려가는데
이제사 날이 밝아지면서 헤드렌턴을 벗어 베낭에 넣는다
능선 좌측으로 하얀 지붕이 나무사이로 보이는데 장성추모공원이다
조금을 더 내려서니 길은 좋아지고 좌측으로는 편백나무 숲이 나온다
조금을 내려가니 무명묘지 3기가 나오고 다시 2분후에 2기의 묘지를 끼고 직진한다
장성군 삼계면 부성리에서 영광군 대마면 남산리 내동을 잇는 고개롤
안부에는 이정표(태청봉3.4km)가 있고, 우측의 넓은 임도에는 태청산등산로
안내판도 있다. 군감뫼(군관매)의 지형이 군인이 현장을 지휘하는 형국이라
붙혀진 지명이라고 한다.
군감뫼 안부에서 직진으로 올라서니 무명묘지 한기가 있는데 조금전에
멧돼지가 파헤쳐 그랬는지 흙이 젖은 상태이다 조금을 더 오르니 좌측으로
편백나무 숲이 니오는데 장성하면 편백나무가 떠오를 장성쪽은 편백나무가 많다
넓은 임도를 따라 10분정도 오르다가 우측으로 90도 꺽어져 걸어가니
무명묘지가 나오고 조금을 더 내려가니 이정표가 있는 몰치재가 나온다
이정표(←0.8km 군감뫼 ↓ 산림도로 0.1km →태청봉 2.6km) 를 만나 태청봉으로 향한다
카메라에 습기가 가득차서 화면이 자꾸만 흐려져 융으로 렌즈를 닦아 보지만 계속 습기가 찬다
송전탑을 지나 내리막을 내려가니 등로에 문패없는 묘지 한기가 있고
등로 좌측으로는 편백나무 숲이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다
몰치재(351m:07:35)
영광군 대마면 남산리에서 대화관광 농원이 있는 장성군 삼계면 화산리를
잇는 고개로 이정표(←1.4km 군감뫼 →태청봉 2.0km 봉정사 2.5km ↑ 대화관광농원 0.8km
↓산림도로 0.4km)와 영광 04-01 구조목이 있으면 몰치재로 부르게 된 이유는
고개 아래에 있는 삼계면 부성리에 있는 몰치마을에서 따온 지명이 아닌가싶다.
좌.우의 편백나무 숲을 끼고 직진을 하는데 이곳은 차량이 다닐만큼 임도가 넓다
넓은 임도를 따라 직진으로 태청봉을 향해 걸어간다
등로 우측에는 바위로 인해 힘들게 살아가는 나무의 모습
다시 조금을 더 올라가니 멋진 암릉이 우측에 보이고...
넓은 임도를 따라서 계속 올라가니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는 우측으로
데크목 계단이 설치되어 있고 이곳 정상이 537.1봉이다
그리고 좌측으로는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지 길이 전혀없다
이제 빗줄기는 조금씩 가늘어 지고 특별한 의미도 없을것 같아 데크목 계단으로 간다
537.1봉 안부 갈림길(07:50)
이곳부터 우측으로 태청봉을 향해서 걸어가는데 비는 그친다
그러나 아침부터 2시간 정도 계속 비를 맞은탓에 상당히 춥다.
태청봉이 보이기 시작하나 짙은 안개로 인해 전망이 그리 좋을 것
같지는 않다... 힘들게 걸어온 길을 보상이라도 받는 듯 이곳부터는 편한 길을 걸어간다
가끔씩 보이는 산죽길
헬기장(08:05)
헬기장 이정표
이곳 헬기장에서 300m 정도를 가니 태청봉 바로 아래에 또다른 헬기장이 있다.
태청봉 아래 헬기장(08:10)
이곳 헬기장은 조금전과는 달리 관리가 잘되어 있고 태청산 등산 안내도와
이정표(↓봉정산 1.9km → 태청봉 0.15km)가 있고 벤치도 있다.
그리고 헬기장 좌측으로는 태청지맥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太淸枝脈 지도와 개념도
태청지맥(太淸枝脈)은 榮山岐脈 太淸山(△593.3m)에서 분기해서 三峰山(163m. →0.5km). 太山(207m),제당산(△158.8m),月岳山(△168m),屛風山(161m).외치재.만중산(101m).가암산(△151.3m),사랑산(獅恨山.186. →0.6km),屛風山(△265.4m),
望山(289m),구절봉(△297.0m),國士峰(△281.6m),白龍山(△347.0m),大朴山(55m).靑林山(187.2m)을 지나고
고막원천과 영산강이 합수하는 나주시 다시면 동당리 석관정나루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50.6km에 달하는 산줄기로
고막원천의 우측 분수령이된다.
공작산 아우님의 흔적인 연두색 꼬리표가 보인다
태청봉으로 오르니 우람한 근육질을 자랑하는 암릉들이 보인다
육군보병학교에서 설치한듯한 593관측소도 보이고...
정상에 오르니 또다시 가랑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날을 잘못 잡은 것 같다...구라청의 엉터리 예보로 죽을 맛이다
전남 영광군 대마면과 장성군 삼계면과 삼서면의 경계에 있는 봉우리으로
영광에서 제일 높은 산으로 큰 바위가 있다고 해서 석태산(石太山) 이라고도 한다.
정상에 오르면 서쪽으로는 대마면과 묘량면의 평야 및 구릉 너머로 영광읍이
내려다 보이고 멀리 염산과 백수 앞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으며 북으로는
월랑산 줄기 너머로 대마면 소재지를 지나는 지방도 816호선과 그 뒤로 국도
23호선이 실날처럼 이어진다. 동으로는 장성 방면의 부드러운 산릉 너머 멀리담양의 높고 낮은 산들이 가물거리고 오른쪽으로는 광주 무등산도 시야에 와
닿으며, 남으로는 삼서면 학성리 분지에 상무대가 자리하고 있으며 남서 방면으로
장암산을 지나 함평 방면으로 이어지는 능선 너머로 불갑산 줄기가 뚜렷하게
다가온다고 하는데 오늘은 아니올씨다이다
태청산의 명물로는 정상 밑 절벽 큰 바위에 다른 바위가 얹혀 있는 형태로
영광팔괴(靈光八怪)의 하나인 때깍바위(딸깍바위)가 있다.
바위에 올라서면 때깍하는 소리가 났다고 하며 바위 사이로 실을 넣어
당기면 빠져 나왔다 하여 부석(浮石)이라고도 불리운다.
그 바위에 뭔 의미지는 모르나 하얀 십자가가 그려져 있다
정상 부분은 3개의 봉우리로 매끈히 이어지면서 북쪽과 오른쪽으로 월랑산과
남서쪽으로 장암 산을 거느리고 오른팔을 수평으로 늘어 뜨리고 손은 위로
뻗치고 왼팔은 수평에서 약간 내린 영광의 우도 농악에 맞춰 춤추는 듯한 모습과
어머니가 자식을 두 팔 벌려 감싸 안으려는 듯한 친근미가 느껴지기도 하는 곳이란다
동쪽으로 무등산이, 서쪽 방향으로 영광읍 시가지와 물무산, 원불교 성지가 가까운 구수산
(351m), 서남쪽으로 불갑산(516m)이, 북쪽으로 장성의 고성산과 담양의 여러 산들이
다 보이며 바로 아래로 상무대가 훤히 내다보인다는데 짙은 안개로 인해 아쉬움이 많다.
발 아래에 있는 상무대에는 훈련중인지 군인들의 구령소리만 들린다
『장성군읍지』에 태청산(太淸山)은 삼서면(森西面) 북단으로
고성산(古城山)에서 유래하며 영광(靈光) 경계에 위치한다고 하였다.
산에 기우단(祈雨壇)이 있고, 산 아래 봉서동(鳳棲洞)이 있다.
장성에서 4번이나 이용한 탓인지 정말 정감이 갔던지 오늘이 마지막이라
하니까... 조심해서 가시라고 하면서 건네준 이것을 먹는다.
비를 너무 맞은 탓인지 가야할 길이 너무 많이 남았는데 잠깐사이에 으시시 추워온다.
이곳부터 남쪽으로는 여태껏 암치재에서 부터 같이 걸어온 장성군 삼계면과 이별을 고하고
새로운 장성군 삼서면을 맞이하지만 북쪽은 영광군 대마면과 계속 같이간다.
마치(馬峙:330m:08:50)
장성군 삼서면 학성리에서 영광군 대마면 삼효리의 경계능선에 있는 고개로
장성쪽으로는 육군보병학교가 자리를 잡고있다.
이곳부터 우측으로는 영광군 대마면에서 묘량면으로 面界가 바뀌는 곳으로
이정표(작은마치 0.6km 태청산1.3km) 영광 04-05표시목과 보병학교 이정표도 있다
장암산과 태청산은 몇 개의 무명봉을 사이에 두고 산릉으로 연결돼 있다.
날씨가 좋은 날 장암산에서 태청산이 보이고, 태청산에서도 장암산을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가깝다고 한다.
하지만, 긴 산릉은 마치(馬峙)재를 경계로 분명하게 나뉜다.
장암산에서 3시 방향으로 바라보면 산릉이 갑자기 'V'자 형태로 가라앉는다.
이 안부가 바로 마치다... 옛날 영광 대마에서 장성 삼서로 넘나들던 큰 고개였다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지금은 잡목수림으로 뒤덮여 버려 잊어진 옛고개로 변해 버렸다
마치재를 경계로 산세도 확연히 다르다.
장암산은 부드러운 곡선을 이룬 육산인데 반해, 태청산은 정상 주위로
바위들이 뾰족하게 솟아 닭벼슬 모양이다.
작은마치재(330m:09:00)
마치에서 10분정도를 걸으니 작은 마치가 나오는데 마치재와 고도가 똑같다
우측으로는 석정.모정가는 희미한 임도가 보이는데 짙은 안개로 사야가 짧다
이곳은 산불이 난 흔적이 보이고 나무들이 이리저리 넘어져 안쓰럽기만 하다
주위에는 고사리가 많이 보이고 잡풀들이 많아서 여름에는 걷기 힘들겠다.
정상에는 샘터정이란 사각정자가 있고 이곳에서 영산기맥은
좌측으로 꺽어지는데 직진을 하면 장암산으로 연결되는 장암지맥이다.
이곳에서 200m 정도 떨어진 장암산으로 향한다
장암지맥(場岩枝脈)지도와 개념도
우리봉(185m),노인봉(255m). 함평읍.서금산(90m0.백두기재,수리봉(354.4m), 갓봉(344m),
샘터정이란 사각정자가 있고 주위에는 등산객을 위한 의자를
비롯한 편의 시설들이 많이 보이고 등로도 고속도로 수준이다
그런데 이곳도 조금전에 그랬는지 멧돼지들의 횡포로 등로는 쑥대밭이다
전남 영광군 묘량면과 장성군 삼서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정상에는 표시석과 정자 그리고 삼각점과 이정표가 서있다
펑퍼짐하게 초원을 이룬 정상에 너럭바위가 있는데 덩그러니 올려 놓은 듯한 바위는 기이한 느낌을 준다. 마주보고있는 태청산은장암산은 바람을 타고 비행하는 행글라이더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는 주변경치가 아름답고 행글라이딩에 적당한
부잣집 도련님과 가난한 농부의 딸에 얽힌 애틋한 전설이 남아있다.
부잣집 아들과 가난한 농부의 딸이 가족의 박해를 피해 이곳으로 도망쳐
3일 동안 진달래로 연명하며 견뎌낸 뒤 부부의 연을 맺었다고 한다5분도 안되어 온 산이 짙은 안개로 뒤덮여 진한 아쉬움을 남긴다
이곳에서 샘터정으로 가질않고 우회하여 사동고개로 향한다
우회길로 오니 숯가마터라는 곳이 나오는데 숯가마는 관리가 안된 채
방치되어 있어 흉물스럽다...그리고 등산객을 위한 의자가 있다.
그 아래에는 숯가마샘이라는 약수터가 있는데 물맛이 참으로 좋다.
영산기맥 산꾼들은 이 곳을 이용해 베낭 무게를 줄여 보심이 어떨런지?
水量도 꽤나 많아서 중간에 물걱정을 안해도 될성싶다
오늘같은 날씨에도 라운딩을 즐기는 사람들이 간간히 보인다.
나도 이번달부터는 연습을 좀해야 되는데 3월7일에 첫 라운딩이 있는데
올해는 산에 너무 미쳐서 겨울에 전지훈련도 못갔다왔고 클럽을 한번도
안 잡아 봤는데 걱정이다... 시즌초부터 호갱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 ㅋㅋㅋ
사동고개(沙東峙:205m:10:00)
영광군 묘량면 월암리 사동마을에서 장성군 삼서면 학성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덤바위재라고 지명은 고개 아래에 있는 사동마을에서
따온 지명으로 사동은 대밭과 모래가 많아 사동(沙東)이라 칭하였다.
그런대로 호사스런 길을 정말 편하게 왔는데 여기서부터 행복 끝~ 고생 시작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이곳이 영산기맥임을 알려준다
좌측 부대에서 올라오는 길인듯 희미한 등로가 보이는데 이곳에서 우측으로 꺽어진다
얼굴과 손등이 상처투성이다... 조금을 지니니 아예 등로는 보이지도 않는다.
거기다가 잡목에다 가시나무... 간벌한 나무까지 등로에서 태클을 건다
전남 장성군 삼서면 대도리와 영광군 묘량면 월암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바로 아래은 상무대 골프장이 있고 정상에는 커다란 느티나무 한그루와
넓은 공터위에 앙증맞은 표시석이 서 있고 산봉우리 아래는 군벙커가 있는지
굴뚝 하나가 보이는데 이곳 지명유래의 자료는 어디에도 보이질 않는다
조금 오래된 지도에는 분성산이란 지명은 아예 기록조차도 없고 장암산이라
표기가 된 곳도 있는 걸 보면 장암산의 한 능선으로 보는 모양이다
이곳에서 월암산으로 이어지는 뚜렸한 직진 등로를 버리고 좌측으로
90도 꺽어져서 내리막길을 내려가는데 이곳도 넘어진 나무들로 걷는데
애를 먹는다... 소강상태이던 빗방울이 다시 굵어지기 시작하는데 이제 옷이
완전히 다 젖은 상태라 체념한 상태로 걷는다... 다행이라면 스패치를
착용하고 한달전에 구입한 등산화가 방수가 잘되는지 비가 들어오질 않는다
내리막길 옆에는 서낭당을 연상케하는 돌무덤이 보이고...
나무를 간벌하였으면 길가로 좀 치워놓던지 베어낸 그 자리에다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어 걷기가 대단히 불편하다... 놀부같은 괘씸한 심보하고는...
길이 참으로 난해하다... 띠엄띠엄 보이던 선답자들의 시그널도 보이질 않고
이곳저곳을 두리번 거리다가 뚜렸한 내리막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가니 시그널이 보인다
등로를 내려오는데 등로 옆에는 맥주와 생수 팻트병이 어지럽게 널려있다
머물다 가려면 뒷끝도 깨끗해야 하는 법이거늘... 고얀 넘들
넘어진 밤나무에다가 가시나무 ... 영산기맥 정말 싫다
연정재(225m:11:25)
함평군 묘량면 연암리 연정마을과 장성군 삼서면 월계리 관동마을을
잇는 고개로 시멘트 포장도로가 있는데 도로를 건너 기맥길을 이어간다이른 아침에 밥을 먹은 탓인지 배가 고파오는데 점심때 끓어 먹으려고
떡라면을 가져왔는데 비가 계속 내리니 버너를 피울수가 없고하여
가져온 두유 하나에다가 앙꼬빵 하나로 허기를 면하고 다시 능선으로 접어든다
철딱서니 없는 봄비는 계속내리니 오늘따라 구라청(기상청)이 한없이 밉다
조리봉, 가재봉 등이 위치하여 산지를 이루고 있으며 대부분의 지역은 낮은 산지와 평지로 되어 있다.
자연마을로는 팔암, 신계, 연정 등이 있다. 팔암은 마을 주변 산봉우리에 매바위, 쟁기바위,
조리바위 등 8개의 바위가 있는 것에서 유래된 지명이다.
신계는 마을 일대가 계곡으로 형성된 지대로, 신월평의 신자와 연계의 계자를 합하여 신계라 칭하였다.
연정은 마을 앞에 연못이 있는데 연꽃이 많아 연정이라 불린다.
부지런히 내려가서 연정재에 도착하니 조금전 베낭을 벗어놓고 빵을 먹었던 자리에
카메라는 비를 맞으며 쥔장을 원망하는 눈치로 기다리고 있다... 얼마나 반갑던지
요즘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다시 베낭을 벗어놓은 자리로 되돌아오니
황금같은 20분을 허비하고 말았다
이곳부터 남쪽으로는 영산기맥 시작부터 산꾼 범여와 같이 길을 걸어논 장성군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새로운 함평군 월야면으로 郡界와 面界가 바뀐다
갑자기 장갑사이로 축축한 느낌이다... 오늘은 날씨도 그리 춥지않고 비올땐
카메라 셧터를 누르기 위해서 반장갑을 끼었는데 아마 연정재로 카메라
찾아러 허겁지겁 내려가다가 가시에 할키었는 모양이다... 피가 많이 난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꺽어져 내려선다
문패없는 무명묘지를 지나 2분정도 내려오니 커다란 봉분이 나오는데
이곳이 석계공묘인데 특이한 점은 비석이 산소에 있는게 아니라 산소 바깥에 있다
광산김씨 세장비(12:07)
장성군 묘량면 연암리와 함평군 월하면 월계리를 잇는 고개인데
콘크리트로 포장된 도로가에는 광산김씨 세장비가 서있다.
많은 산을 다니면서 수많은 묘비를 봐왔지만 비서감승이란 호칭은 처음 접한다.
궁금하여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보니 조선시대 왕명출납을 담당하는 승정원의 벼슬이란다.
거기다가 통정대부는 정3품은 요즘으로 말하면 1급무원에 속하는 직위이다
우측으로 꺽어져 내려서니 이곳부터 또다시 영산기맥의 악명높은 잡목지대가 기다린다
영광군 묘량면 연암리에서 함평군 월야면 월계리로 넘어가는 옛고개로
수많은 잡목들이 고개를 완벽하게 점령을 해버려 길이 잘보이지 않는 고개이다
월계리의 지명유래는 현재로서 알 수가 없다. 자연마을로는 석계, 용강, 덕산, 월계 마을이 있다.
석계(石溪)마을은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마을의 지형이 배(舟) 형국으로 마을 뒷산에 큰 뱃재,
작은 뱃재라 불리는 고개가 있으며 이 마을은 배의 밑 부분에 해당되므로 배밑이라고
불러 왔는데 대야면의 관할구역 때, 석계리(石溪里)라 하였다고 한다. 용강(龍江)마을은
전하는 바에 의하면 고려 말 표현대사가 주변 일대를 살펴보고 이 지역은 후세에 강이 됨과
동시에 용이 승천할 것이라 하여 마을 명칭을 용강(龍江)이라고 지어 주었다고 전해오고 있다.
덕산(德山)마을은 원래 이 마을은 서당(書堂)이 많이 있는 곳이라 해서 서당골이라 했으며
후에 덕산(德山)이라 부르게 된 연유에 대해서는 전래되어 오는 이야기가 없어 알 수 없다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느낌인데 비는 계속내려 뭘 먹을수도 없고
하는 수 없이 홍삼 엑기스 하나와 바나나 한개, 초콜렛 하나를 걸으면서 먹는다.
생강나무가 벌써 꽃을 틔우고 있다... 다시 내리막길로 내려선다
호랑가시나무의 가장 뚜렷한 특징은 육각 꼴의 잎결각 끝에 붙은 날카로운 가시다.
호랑가시나무는 우리나라의 남부지방의 해안가에 자생한다. 남부지방에서는 정원수나 가로수 또는 울타리용으로
구골목은 갖가지 뼈질환에 양약이다. 골절, 골다공증, 류머티스 관절염, 요통 등에 신기한 효력을 발휘한다.
빨갛게 익은 열매, 잎, 줄기, 뿌리 등 전체를 약으로 쓴다.
호랑가시나무 열매네는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정신을 맑게 하며 양기를 늘려 주는 성분이 들어 있어
한방에서도 자양강장제 또는 해열제로 더러 쓴다.
호랑가시나무에는 카페인, 사포닌, 탄닌, 쓴맛 물질 등이 들어 있다. 성질은 평하며 맛이 달고 간, 신장, 폐에 작용한다.
흰바위재(13:10)
오늘 구간 가장 지독한 잡목 지대인데 도저히 치고 오를 수 없어 우회하여 올라선다.아마 이곳이 옛날에는 헬기장이었던 모양이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꺽어져 잡목과 사투를 벌이며 기맥길을 이어간다
마지막 봉우리의 잡풀과 잡목은 상상을 초월한다.
도저히 정상에 오를수가 없어서 우회를 하여 좌측 암릉 아래로 내려선다.
그러나 이 봉우리를 깃점으로 함평군 월야면에서 해보면으로 面界가 바뀌는 곳이다
『지승』에는 동쪽 함평과의 경계에 뚜렷이 선치(蟬峙)가 기재되어 있다.
『광여도』에는 위치는 동일하게 나타나나 선치(禪峙)로 한자를 달리해 표기하고 있다.
좌측으로는 해보면 문장리롤 연결되는 길인데 밀재 아래 문장리에는 국군통합병원이 있다.
이곳 버스 정류장에서 바람을 피해 뭘 좀먹고 오늘 계획했던 지경재까지 갔다가
영광으로 와서 잠을자고 내일 아침부터 건김재까지 끊고 서울로 상경하려 했는데
옷은 다 젖어 버리고 너무 추워서 오늘은 여기서 산행을 접고 아무래도 서울로 가야겠다.
이곳에서 베낭을 정리하고 나니 갑자기 오한이 오기 시작한다... 비를 너무 많이 맞은 탓이다.
하는 수 없이 지나가는 차량을 상대로 히치를 하는데 첫번째로 지나가는 카니발이 세워준다.
40대 초반의 부부로 광주에 사는데 영광에 볼 일을 보고 광주로 가는 중이란다
그러면서 새앙쥐꼴의 내 몰골이 안쓰러워 보였는지 식사는 하셨냐고 묻길래
못했다고 하니까... 자기가 조금전에 산 부침개라면서 이거라도 드시라면서
건내는데 따끈따끈한 게 어찌나 맛나던지 ... 부침개 2개 먹는 사이에 문장리에 도착한다
정말 복 받을깁니다... 그리고 부침개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옷을 갈아입기도 해야겠고 차량시간도 알아볼 겸 식당으로
갔는데 첫번째 들어간 식당에 들어서서 식사되느냐고 물어보니
처음에는 몇명이냐고 물어보더니 혼자라고 하니 비맞은 모습이
귀찮은지 식사가 안된다고 거절을 한다.
하는 수 없이 앞에 있는 식당에 들려 내장탕에다가 이 지역에서 유명한
대마막걸리 한병을 시키니 이곳은 함평지역이라 영광 대마 막걸리는
없다고 한다... 하는 수 없이 다른 막걸리를 한 통 시켜먹고 밥을 먹은
다음에 옷을 갈아입고 베낭을 정리하는데 안경이 없다.
베낭을 3번이나 뒤졌는데도 안경이 없기에 마침 이 식당 남자분이
택시기사이라 서둘러 밀재로 가서 20분이상을 헤맸는데도 없다.
아마 산에서 분실을 한 모양이다... 난 안경이 없으면 앞사람 얼굴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데 환장하겠다... 모든 걸 체념한 체 영광으로 향한다
영광까지 오는데 대기 요금까지 택시요금 15,000원 지불하고 영광 터미널에서 내린다
그리고 주변 잡화점에서 급한대로 10,000원을 주고 돋보기 하나를 구입한다
영광 버스터미널은 상당히 크다... 군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왠만한 시 지역보다도 크고
서울가는 고속버스도 하루에 15차례나 운행되고 그 밖에 성남, 안양, 부천, 인천등 버스도 많다.
영광에서 출발한 버스는 3시간 20분 걸려서 서울 강남고속버스 터미널에 도착한다.
집에오자마자 마눌이 안경은 어쨌냐고 묻길래 잊어 버렸다고 하자 자기 눈을
잊어 버리냐고 나무란다... 비 때문에 습기가 안경에 끼는게 정말 싫다... 우중 산행은..
집에 도착하여 저녁을 먹은 다음 모든 걸 잊고 깊은 잠에 빠진다
'♣ 9기맥 자료및 산행후기 ♣ > 영산기맥(終)'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산기맥 제6구간 - 사간고개에서 옥산고개까지 (0) | 2014.03.31 |
---|---|
영산기맥 제5구간 - 밀재에서 사간고개까지 (0) | 2014.03.17 |
영산기맥 제3구간 - 추암마을 갈림길에서 깃재까지 (0) | 2014.02.17 |
영산기맥 제2구간 - 장성갈재에서 추암마을까지 (0) | 2014.01.20 |
영산기맥 제1구간 - 영산기맥 분기점에서 장성갈재까지 (0) | 2013.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