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지맥이란
한강기맥 상에 있는 삼계봉(1,065m)에서 남동쪽으로 분기한 산줄기가
태기산(1,261m), 덕고산(705m), 봉화산(670 m), 풍취산(699m), 매화산(1,085m), 치악산 비로봉(1,288m),
향로봉(1,043m), 남대봉(1,182m), 감악산(954m), 감악봉(886m),석기암(906m), 용두산(871m), 왕박산(598m),
가창산(820m), 삼태산(876m), 국지산(626m), 영월의 태화산(1,027m)을 거쳐 남한강에서 가라 앉는 산줄기를 말한다.
[삼계봉(1,065m)은 홍천군, 평창군, 횡성군 등 3개 군이 만나고홍천강, 평창강, 섬강 등 세 강이 갈리는 곳이나
이름이 없어 신산경표 저자 박성태님이 종주한 후 셋의 경계가 되는 봉우리란 뜻으로 "삼계봉"으로 부르기로 했다고 한다.]
신산경표 저자 박성태님이 영월지맥과 춘천지맥을 종주한 후 지맥이 갈리는
한강기맥의 청량봉~장곡현~구목령~삼계봉 구간 11km를 합하여
약 272여km를 "영춘지맥"이라고 불렀다.
영춘지맥은 지맥중에서 가장 긴 지맥이다.
신산경표에는 영월지맥, 춘천지맥이 따로 이면서도 일반적으로는 ‘영춘지맥’으로 더 알려져 있다.
‘영춘지맥’은 십수년전 남한 100지맥의 원조(!)이신 박성태님이 한강기맥에서 남과 북으로
가지를 친 영월지맥과 춘천지맥을 보태 ‘영춘지맥’으로 월간지에 소개하면서 일반에 알려졌다.
박성태님의 고견을 요약해 보면,
한강을 가두는 큰 울타리는 한북정맥-백두대간-한남정맥이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하여 본류를 이루는 팔당댐 이후는 한강하류로 따로 두고,
그 윗부분을 한강기맥이 횡으로 남과 북으로 나누고, 영춘지맥이 종으로 상류와 중류로 나눈다고 봤다.
즉, 횡으로 나누는 한강기맥은 북한강과 남한강을 구분짓고,
종으로 나누는 영춘지맥은 한강의 중, 상류를 구분 지으면서 위쪽(춘천)은 강원도와 경기도를,
아래쪽(영월)은 강원도와 충청도를 나누는 큰 줄기로 보았다.
(박성태의 두발로 읽은 산경표: http://user.chollian.net/~park56eh/index.htm)
왜 영춘지맥인가?
영춘지맥은 영월지맥과 춘천지맥 그리고 이 두 지맥을 잇는 한강기맥의 일부을 합쳐서 부르는 이름이다.
월간 '사람과 산'에 연재를 하면서 이 두 지맥을 합쳐서 '영춘지맥'이라고 소개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아래 그림에서 보면 임진강을 제외한 한강유역의 울타리는 한북정맥-백두대간- 한남정맥이다.
천마지맥과 앵자지맥을 경계로 하는 팔당댐 이후의 한강하류를 제외하면 남북으로는 한강기맥을 경계로
북한강과 남한강이 구분되고 동서로는 영춘지맥을 경계로 한강상류와 한강중류가 구분된다.
이는 북한강 상류와 중류의 경계는 북한강이 처음으로 경기도계를 만나는 지점을 거쳐 한북정맥으로 이어가는
것으로 봤고 남한강 상류와 중류의 경계는 남한강이 처음으로 충청북도계를 만나는 지점을 거쳐
백두 대간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그래서 춘천지맥이 홍천강의 끝으로 가지 않고 춘성대교로 가서 화악지맥을 따라 한북정맥에 이르러
북한강 상류와 중류의 경계가 되고, 영월지맥이 평창강의 끝으로 가지 않고 태화산아래 샘골로
내려가서 마대산과 형제봉을 지나 백두 대간에 이르러 남한강의 상류와 중류의 경계가 된 것이다.
따라서 영춘지맥은 영월지맥+한강기맥 일부+춘천지맥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이는 한강의 상류와 중류를
구분하는 산줄기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알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춘천지맥과 영월지맥을 따로 구분한다면
춘천지맥의 끝이 홍천강의 끝으로 갈 수 있으나 영춘지맥의 춘천지맥이라면 춘성대교로 가야 할 것이다.
현재로서는 산줄기의 구분이나 명칭에 관한 정답은 없다.
구분기준이나 명칭을 정한다 해도 예외는 있기마련이다. 산줄기의 명칭은 그 산줄기를 답사하거나
또는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하기위한 공통어이므로 가능한 한 간단하고 명료한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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