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2015년 5월 10일
☞ 참석인원: 진권이 아우랑 둘이서
백암산-문내치-1090봉-1071.6봉-도로공사 현장-가마봉갈림길(왕복)-가마봉-1100봉
황병고개-1000봉-임도-1127.7봉(H)-군부대 도로-안부-1080봉-안부-소뿔산-소뿔바위
이정표-암릉-범의터갈림길-1076.4봉-1044봉-860봉-신흥동 안부-가마봉-730봉-604봉
갈림길-무명묘지-벙커-거니고개
☞ 소 재 지: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 내촌면, 두촌면 / 인제군 상남면, 남면, 신남면
이번주 일요일은 새로 이사갈 사무실 수리를 좀 하려고 했는데 백두대간을 같이 걸었던
진권이 아우님이 춘천지맥을 같이 가고 싶다고 하여 이틀만에 다시 춘천지맥 3구간을 나선다
요즘 계속되는 현장의 과중한 업무로 인하여 춘천지맥중에 코스 끊기가 애매하여
거리가 만만찮은 오늘구간...무박으로 나서야하니 체력적으로 무리가 될 것 같지만
오랫만에 진권이 아우가 동행한다고 하니 거절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도저히 못 갈것 같으면 중간에서 탈출하기로 맘 속으로 결정하고 진권이 아우의 요청을 승낙한다
지난해 8월 백두대간 남진을 마무리하고 거의 매주 독립군(나홀로 산행)으로 활동하다가
같이 산행을 하려니 조금은 어색하고 불편할 것 같은 느낌에 조금은 부담스럽지만 지난해 봄에
영산기맥을 2번이나 따라 나서줬던 아우님이기에 큰 부담은 없다
토욜 낮에 휴식도 취하지 못한 채 업무를 마감하고 서둘러 베낭을 챙겨서 동서울 터미널로
나가니 밤 9시가 조금 넘었고 아우님과 조우한 다음에 21시 20분발 홍천행 버스에 오른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21:20분발 홍천행 버스표
주말 저녁이라 그런지 28인석 리무진 버스에 승객이 滿車다
거기다가 28인승 리무진 버스임도 불구하고 요금은 똑 같으니 조금은 편하게 간다
낮에 휴식을 취하지 못한 상태라 그런지 피로가 몰려와 차에 오르자마자 잠에 떨어지는데
1시간 정도의 꿀맛같은 단잠을 잤는데...홍천터미널이다... 잠깐사이지만 몸은 상당히 개운하다
홍천터미널(22:40)
주말이라 그런지 평소보다 조금 늦게 홍천 터미널에 도착하여 내일 아침 식사할 장소를
확인하고 홍천읍내에서 조금 떨어진 찜질방으로 택시를 타고 간다 (택시요금 4,000원)
24시 불한증막 찜질방(23:00~05:00)
2년전 한강기맥을 마치고 이곳에 와서 샤워를 한 경험이 있는 찜질방이다
아마 우리나라 찜질방중에서 가장 시설이 낙후된 곳이 아닐까
뭔 넘의 찜질방에 탕이 하나도 없고 샤워기만 하나 달랑 있는데다가 시설은
왜 그리 지저분하고 불결한지... 하기야 우린 어차피 샤워가 목적이 아니고
싼 돈으로 하루잠 잠을 자러 왔으니 간단하게 샤워를 마치고 찜질방에 들어가
잠을 청하는데 여기저기서 코고는 소리로 초반에 조금은 힘들었지만 잠시후에
내가 워낙 피곤했던지 이내 잠이 들어서 일어나니 아침 5시이다
서둘러 샤워를 마치고 콜택시를 불러서 터미널 근처의 식당으로 향한다
어젯밤에 봐둔 식당에 가서 순대국으로 아침 식사를 든든하게 한 다음에 집에서 가져온
빈도시락에 밥 한공기와 순대를 사서 베낭에 넣고 홍천 버스 터미널로 향한다
홍천 버스터미널 모습
어젯밤에 매표 창구에서 아홉사리 고개가는 첫 차가 몇시에 있냐고 매표원에게 물으니
06시 10분에 있다고하여 확인을 하고 버스표를 샀는데 아무래도 조금은 이상하다
대책없는 버스표
식당을 나와서 내가 화장실을 간 사이에 진권이 아우가 버스표를 끊어놨는데 아무래도 이상하다
구간 요금으로 인하여 버스요금이 비싸기로 유명한 이곳 홍천에서 1시간이상 걸리는
아홉사리고개까지가 기본 요금이라니... 다시 매표 창구에 가니 분명이 이게 맞다고 한다
다시 탑승창구로 와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출발시간이 06시 10분인데 06시 20분이 지나도
버스는 오질않고 매표소 창구로 가니 조금을 더 기다리라고 하고 주위에 있는 버스 기사에게
물으니 모르겠다고 퉁명스럽게 대답하고... 금강고속의 불친절과 무성의에 초반부터 김이 샌다
나중에 알고보니 07시 10분에 상남가는 완행버스가 있다고 한다... 개쉬끼들
홍천 터미널 버스 시간표
이러다가는 날머리인 거니고개까지는 아무래도 무리일 것 같아서 버스표를 환불하고 택시 승강장으로
가서 택시를 타고 가는데 아홉사리 고개까지 요금은 45,000원이고 거리도 꽤나 멀다
아홉사리 고개에 도착하니 날씨가 엄청 춥고 바람이 새차게 분다
아홉사리재(650m:07:15)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 와야리(瓦野里) 가령골에서 인제군 상남면 상남리로 가는 길에 위치한 고개이다.
『홍천군지』에 의하면 고개가 높고 험해서 길이 아홉사리로 되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가령골(加靈谷, 加驛谷)은 와야리 북동쪽에 있는 마을로 조선 시대 역(驛)이 있었다고 한다.
아홉사리재에서 산행장비를 점검한 다음에 산행을 시작한다
지형도상에는 내촌면에서 상남면으로 넘어가는 451번 지방도가 지나는 고개이며
실제 아홉사리재는 이곳에서 내촌면 방향으로 한참 내려가 백암산 들머리에 있다
아홉사리재에서 홍천 방향으로 조금 가다가 우측 능선으로 올라 산행을 시작한다.
능선에 올라서자마말자 무명 묘지 하나가 나오고 묘지 좌측에 엄나무가 초반부터 산꾼 범여를 유혹한다
아이구~~~ 이쁜넘... 베낭을 내리고 엄나무 순을 채취한다
능선 분기점(07:35)
T능선 분기점에서 좌측으로 꺽어져 지맥길을 이어간다
등로에는 계속해서 엄나무들이 보인다NO132 송전탑(07:45)
능선 우측으로는 간벌지역이 보인다
산죽이 가득한 등로에 자동차가 지나간 흔적처럼 두갈래 길이 계속 같이하고 있다
등로 우측으로는 약간의 박무가 낀채 가득봉이 보인다
응봉산 분기점(08:10)
이곳에서 좌측으로 50m정도 벗어난 지점에 응봉산(935.5m)이 있고 4등 삼각점(△어림460)이
있는 것을 놓치는 憂를 범한다... 앞서가는 진권이 아우를 따라 가다가... 조금은 아쉽다
930봉 분기점(08:35)
우측으로는 가득봉이 보이고 잠시 후 직진으로 개념도상 930봉이 있지만 정상은
오르질 않고 우측으로 약간 꺽어져 가는데 간벌지역 너머로 가득봉이 보인다
가득봉 갈림길(可得峰 1,059m:08:42)
가득봉(1,059m)은 안북천의 발원지로서 가득봉에서 발원하여 17.7km 남쪽으로 흐르다가
인제군 서화면과 북면의 경계지점에서 폭이 넓어지며, 인제군 인제읍 합강리에서 소양강으로 흘러든다.
인근에는 소재골 계곡, 대암산, 대우산 등 천연보호구역이 있으며 이 지역 일대 산나물이 많다고 한다
가득봉 갈림길에서 편안한 내리막길을 내려서니 우측에 부부인듯한 나물 채취꾼을 만난다
산죽이 우거진 편안한 등로를 걷는다안부(08:50)
임도(08:55)
가득봉 갈림길에서 편안한 내림길을 지나 안부를 지나니 공사중인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지나 백암산으로 오르는 등로에서 진권아우가 자기의 시그널을 걸어놓고 즐거워하고 있다
다시 백암산으로 오르는 등로에 접어든다
안부를 지나 고도를 높이는데 약간의 허기가 찾아와 물 한모금에 초콜렛 하나로 허기를 면한다
오름길에 선답자들의 산행기에 자주 등장하는 노거수를 지나 힘들게 올라서니 백암산 갈림길이 나온다
백암산 갈림길(1,092m:09:12)
이곳에서 베낭을 벗어 나무에 걸어놓고 스틱만 챙긴 채 백암산으로 향한다
백암산(白岩山:1,099.1m:09:17)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과 인제군 상남면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정상에는 멋진 정상석과
나무 의자 그리고 홍천군에서 설치한 이정표와 삼각점이 있는 평평한 넓은 공간이 있다
고개 아래에는 아홉사리재가 있고, 산 중턱에 "개령폭포"라는 높이 50m가 넘는 수준급의
폭포가 있는 멋진 산이지만 죽기 살기로 맥길만 고집하는 산꾼들에겐 그저 그림의 떡일 뿐이다
백암산 정상에서의 인증샷
홍천의 백암산은 자연속에 숨겨져 있던 오지의 산이었으나 근래에
잡지에 소개되면서 오지산행을 즐기는 마니아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해발 900m를 중심으로 많은 종류의 산나물과 약초, 야생화들이 자생하고
있으며 키 작은 산죽이 산 전체를 뒤덮고 있어서 원시림이 잘 보존되어 있다
백암산 정상의 모습
백암산 정상 삼각점(△어론427 / 2005재설)
다시 백암산 갈림길(09:25)
백암산 갈림길로 되돌아와서 산죽이 비단처럼 깔린 편한길을 따라서 문내치(슬치)로 향한다
문내치(門內峙 930m:09:45)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 광암리에서 인제군 상남면 상남리를 넘는 고개로 예전의 모습은 사라지고
지금은 군부대 통신탑 공사로 인해 흙먼지 풀풀 날리는 공사장으로 변해 버렸다
문내치에서 바라본 지나온 백암산의 모습
우측 절개지로 올라서야 하는데 도로 공사를 하면서 중장비로 밀어버려 너무
급경사라 도저히 오를수가 없어서 조금을 더 진행하다가 우측 능선으로 올라선다
능선으로 올라서니 단풍취가 지천으로 보이고 우측으로 간 다음으로 고도를 높인다
우측으로 왔다가 능선으로 올라서니 멋진 암릉이 나타나고...
큰개별꽃
1,090봉(10:10)
1,090봉 아래에는 거대한 군부대 통신탑 공사가 한창이다
통신탑 공사 현장 너머로는 오늘 가야할 홍천(춘천)지맥 구간에서 가장 높은 1,122.7봉이
보이는데 이곳의 홍천(춘천)지맥 지형은 ⊃형태로 빙 둘러서 가는 능선이다
1,090봉에서 우측으로 산죽길을 따라서 가는데 갑자기 짐승소리인지 사람소리인지
구분이 안 되는 소리가 들려서 본능적으로 몸을 움추리는데 자세히 보니 사람이다
나물 채취하시는 분들
인제군 상남면에 사시면서 나물을 채취하여 생활을 영위하는 분들이다
싸리지골 안부(10:25)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홍천군 내촌면 광암리 싸리지골이 나온다
이곳 안부에는 속새 군락지를 이루고 있는데 싸리지로 향하는 등로는 길이
전혀 보이질 않는걸로 보아서 사람들의 왕래가 끊어진 오래인 모양이다
속새 군락지
속새는 높이가 30~60cm정도이며 늘 푸른 여러해살이 풀로 줄기는 가늘고 긴 기둥 모양으로
가지를 치지 않으며, 줄기 속은 비어있고 많은 마디와 새로 방향으로 패인 가느다란 능선을
가지고 있으며 잎은 퇴화되어 각 마디마다 둘러싸고 잇는 짧고 검은 막질의 잎집으로 되어
있으며 잎집에는 갈색의 톱니처럼 생긴것이 10~18개씩 달린다.
꽃은 왼줄기 끝에 원뿔 모양의 포자낭 이삭이 달리는데 녹갈색에서 노란색으로 변하며
뿌리는 땅속 줄기가 옆으로 옆으로 뻗으며 마디에서 잔뿌리가 나온다
같은 속새과에 속하는 쇠뜨기와는 달리 영양줄기와 생식줄기의 구별이 없다
속새의 잎은 정의상으로는 작은 가지가 납작하게 겹쳐져 잎맥이 많은 대옆이지만
실제로는 극히 축소되어 줄기 마디에 비늘잎의 형태로 남아있다
줄기는 속이 비어 있으며 가지를 전혀 치지 않는다
홀씨가 싹터 자라 배우체가 되어 수정이 이루어진 뒤에는
암컷 배우채의 장란기 안에서 어린 배가 발달한다
배는 상당기간 배우체로부터 양분을 받다가 싹이트고,
광합성을 하면서 영양적으로 독립하게 된다
속새가 습진곳을 좋아하는 사실로 미루어 속새가 자라는 곳에
수맥이 있을 확률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알고 옛 선조들은 우물을
팔 곳으로 속새가 자라는 곳을 선택하기도 하였다
줄기 전체를 약재로 쓰는데 탈항증과 악성 종기의 치료에 사용하며
부종에도 효과가 있고, 속세의 줄기에는 규산염이 축적되어 딱딱하므로
나무의 면을 갈아내는데 사용을 한다
속이 비어서 풀물이 들지않아 에전에는 거친 물건을 닦을 때
이용하였는데 속새가 없으며 지푸라기를 이용하기도 하였다
속새는 석영의 성분이 그릇을 문지르면 부드러워지고 윤이난다
말린 속세 줄기로 공예품을 문질러서 부드럽게 광택을 냈기 때문에
도자기를 만드는 장인들은 속새를 중요하게 여겼다
방아(배초향)
경상남도와 전라남도 지역에서는 추어탕이나 매운탕, 장어탕, 보신탕등에 넣어
먹으며, 육류를 먹을 때 쌈을싸서 먹으면 육류 특유의 누린내가 없어진다
만성위염에 방아잎 전체를 말려 적당한 양으로 물에 달인 즙으로
차 대용으로 오랫동안 장복하기도 하며 건위약, 구풍약, 소화약, 해열제로도
사용하며, 더위를 먹거나, 먹은것을 체했을 때, 감기,두통과 구토 설사에도 특효다
간장과 된장 등 식료품에도 좋은 향신료이며 벌레가 생기지 않는다
다시 안부에서 고도를 높혀서 동쪽을 바라보며 걷는다
백작약
1,071.6봉(10:35)
등로사이로 바라본 한강기맥 능선... 계방산이 아련히 보인다
참나물
산형과의 다년생 쌍떡잎 식물인 참나물은 숲 속에서 드물게 볼 수 있는데
포기 전체가 짧은 털이나며 줄기는 곧추서며 밑부분에 붉은 잎이 돌고 높이는
50~100cm 정도이다...잎은 3장의 작은 잎이 나오며 밑에서는 잎자루가 잎몸
길이의 2배 정도이지만 위로 올라가면서 짧아지며 원줄기를 감싸는 잎집으로 된
작은 잎은 달걀모양이고 이 모양의 톱니가 있으며끝이 뾰족하고 밑은 넓은 쐐기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이 모양의 날카로운 톱니가 있다.
꽃은 8월에 붉은 빛을 띤 자주색 또는 흰색으로 줄기와 가지끝에 산형꽃차례 형태로
피고 열매는 분열과로서 납작한 타원형 모양이고 가장자리에 얇은 날개가 있다.
참나물은 상쾌하면서도 독특한 향기가 있어서 입맛을 잃기 쉬운 봄철에 미각을
되찾아주는 나물반찬으로 식용하고 참나물과 같이 전초를 혈압강하, 간염, 대하,
간장, 빈혈, 폐렴, 정혈, 지혈, 해열, 중풍예방, 신경통 등에 약용한다
또 민간요법으로 간염, 고혈압, 해열에 잎과 잎자루의 즙을 내어 공복에
복용하거나 콩나물과 같이 즙을 내어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지나온 백암산의 모습
임도(10:50)
인제군 상남면 상남리에서 홍천군 내촌면 광암리를 연결하는 고개에 도로공사가 한창이다
조금전에 지나온 문내치(슬치)는 군부대 송신탑 공사 때문에 도로를 개설한다지만 여기는 모르겠다
임도를 건너서 다시 능선으로 올라선다
미나리 냉이
흐미 이쁜 넘... 쑥영감님 올핸 곰치 구경은 하셨는지 모르겠다?
가끔씩 만나는 곰취를 따면서 걷는 산행의 묘미도 솔솔하다
가마봉 갈림길(1,130m:11:15)
이곳에서 베낭을 벗어놓고 스틱만 가진 채 지맥길에서 400여m 떨어진 가마봉으로 향한다
가마봉가는 길에서 바라본 홍천(춘천)지맥에서 인제쪽의 모습
이 구간은 게속해서 홍천과 인제의 경계를 이루는 참으로 오지중의 오지이다
그 옛날 103보충대에서 불렀던 ‘인제가면 언제오나 원통해서 못살겠네’ 하였던
그 인제군이고 원통은 인제군 북면에 있는 마을로 설악산 가기전 미시령휴게소 부근의 마을이다
당시만 해도 인제와 원통에 있는 부대에 면회한번 가려면 서울에서 한번에 가질 못하고
군이나 면소재지 여관방에서 하룻밤을 묵고서야 위병소에 도착했으니 그 노래가 나올만하지만
지금은 서울에서 홍천까지는 고속도로이고 홍천서 부터는 4차선 도로라 뚤려 그야말로
桑田碧海가 되버려 이제는 노래 가사도 바뀌었다고 한다
‘인제는 괜찮다... 양구가 있으니까’ 그 만큼 양구가 오지라는 이야기다
가마봉 가는 길에는 이목구비가 뚜렸한 얼굴바위가 나뭇가지 사이로 보인다
가마봉 가는 길에서 만난 암릉
가마봉(可馬峯 1192m:11:25)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 상남리와 김부리에 걸쳐있는 봉우리로 춘천지맥에서는
약400여m 벗어나 있으며 정상 아래에는 얼굴바위가 정상을 지킨다.
정상에는 약간 넓은 공터에 군삼각점과 앙증맞은 암릉에 누군가 가마봉이라는 팻말을 세워놨다
가마봉은 결코 낮은 산은 아니다.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을 비롯하여 온갖 야생화가 만발하고
산기슭은 산나물로 나물밭을 이룬다 하지만 아쉽게도 가마봉일대가 군 작전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마을이 사라지고 있으며 산행도 일부 통제를 받고있다
가마솥처럼 생겼다는 정상에 서면 전망이 매우 좋아 북쪽 멀리 설악산 자락까지 눈에 들어온다.
마을 지명 김부리는 신라 마지막 왕인 경순왕의 이름인 김부에서 유래 되었고 황병골도
역시 병사들이 모이는 장소라는 뜻을 담고 있다
동남쪽으로는 계방산과 청량봉, 태기산, 백암산이 보이고 북동쪽으로는 설악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각종 야생화와 산나물들이 많은 곳으로,솔봉계곡으로 이어지는 상남천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산동네님 요즘 수입이 솔솔한 모양입니다... 꼬리표까징 만들고...ㅋㅋㅋ
운제 광장시장에서 빈대떡에 탁배기 한잔 하입시더...
가마봉 정상의 군삼각점
가마봉 아래에 있는 용소폭포는 가마봉(1191.5m)과 대바위산(1091.4m) 사이를 흐르는 상남천 중하류의
바위계곡에 자리잡고 있는데
전설에 의하면..... 옛날 용소폭포 아래의 소에는 용이 살고 있었다.
가뭄이 들면 마을 사람들은 이 소에서 기우제를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엄수동에 살던 한 할망의 꿈에 백발 할방이 나타나
'내일 일찍 용소로 오면 나를 볼 수 있다'고 하였다.
이튿날 일찍 할망이 손녀를 앞세우고 용소로 가보니
엄청나게 큰 황구렁이가 폭포를 칭칭 감싸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할망은 무서워서 손녀와 함께 상남까지 도망쳤다
그때 갑자기 천둥 번개가 치고 안개가 자욱한 골짜기 위로
무지개가 뜨더니 용이 하늘로 올라갔다
가마봉에서 바라본 설악산의 모습
(가마봉 조망도)... 조은산님 블로그에서 인용서쪽으로 바라보니 홍천(춘천)지맥길에서 가장 높은 1,122,7봉 정상의 군 통신탑과
그 너머로는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명산중의 하나인 가리산도 아련히 보이고...
진권 아우
다시 가마봉 갈림길(11:40)
이곳에서 음료수와 초콜릿 하나를 먹으면서 휴식을 다음에 황병고개로 향한다
다시 내리막길을 내려서니 안부로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막으로 올라선다
암릉 좌측으로 우회하여 걷는다
1,100봉(12:10)
한 학문 회장님도 벌이가 괜찮은 모양이죠?
황병고개로 이어지는 도로가 뚜렸히 보인다
저 멀리 어디쯤이 설악산 귀때기청쯤 되겠지
1,100봉에서 바라본 홍천군 내촌면 광암리의 모습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에 있는 광암리(廣岩里)는 대부분의 지역이 높은 산지로 이루어진 산촌이다.
서쪽으로 장남천으로 흘러들어가는 작은 하천이 흐르며 자연마을로 가족이, 군네미, 느와터, 황철골이 있다.
가족(可足)이는 올바른 사람만이 발을 들여 놓을 수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군네미는 가족이 서쪽에 있는 마을이다. 느와터는 능와집이 많아 붙여진 지명이다.
황철골은 황철나무가 많았다 하여 생긴 이름이다
황병고개 내리막길에서 만난 앵초
요염한 자태로 산꾼 범여를 유혹하는 얼레지
안부(12:30)
황병고개 내려서는 등로에서 만난 홀아비바람꽃
드디어 황병고개로 내려선다(12:40)
황병고개(930m)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 광암리에서 인제군 상남면 김부리 경계에 있는 고개로
김부리 남쪽 골짜기에 황병나무가 무성하여 연유하여 명명된 지명이라고 하나
갑둔향토사적연구회에서는 싸움에서 항복한다는 뜻으로 풀이하고 김부대왕
통치 체제에 의한 싸움으로 유래된 지명일 것이라고 추측하는데 원래는 황병골이란다
시멘트 포장도로가 군사용 도로인지 군사용어들이 표기가 되어있고 주위에는
두릅과 엄나무들이 꽤나 많이 보인다
우측 고개 아래에 있는 김부리(金富里)는 신라 56대 경순왕의 아들이 이곳에 와 머무르면서
신라 재건을 이룩하고자 김부대왕이라 칭하고 군사를 모집 양병(養兵)을 꾀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김부(金富)는 신라의 마지막왕인 경순왕(56대)의 이름으로 신라가 패망하자 마의태자가
이곳에서 신라의 국권수복운동을 벌이면서 이곳의 지명이 “김부리”가 되었다고 한다
흔히 마의태자가 금강산으로 가서 은둔했다고 역사적으로 알고 있으나 이는 왕건이
마의태자의 세력을 무력화하기 위해서 지어낸 소문이며 실제로 마의태자는 이곳 김부리로
들어와 군대를 양성했으며 설악산의 한계산성에서도 주둔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마의태자(痲衣太子:912~?)는 신라의 마지막왕인 경순왕의 황자로서
성이 김(金), 휘가 일(鎰), 자가 겸용(謙用)인 태자는 신라56대 경순왕과 죽방왕후(竹房王后) 朴氏사이에서 왕의 9남 3녀중첫째 왕자로 917년에 태어났으며경순왕의 5남인 김분과 함께 고려에 귀순하려는 아버지 경순왕을
만류하다 받아들여지지 않자 신라의 수도인 경주를 떠나 금부리에서 충신,지사, 일민들과 함께
조국 광복의 숭념을 발의하였다
國之存亡必有天命只合與忠臣義士收合民心自固力盡而後已豈冝以一千年社㮨一旦輕以與人
마의태자는 경순왕에게 나라의 존망의 천명에 달려 있기는 하지만 충신(忠臣), 의사(義士)와
민심을 수습해 스스로 지키다가 힘이 다한후에 그만 두어도 늦지 않습니다
어떡게 천녀의 사직(社稷)을 아루 아침에 남에게 넘겨줄 수 있답니까 (三國史記에서)
결국 경순왕의 뜻대로 나라는 왕건에게 넘겨지만 마의태자는 어머니 죽방왕후를 모시고 자신을 따르는 충신
열사들과 처자를 거느리고 개골산에 들어가 망군대와 한계산성을 쌓고 조국 신라의 광복 투쟁에 전념하였다.
신라 유민들에 의해 대왕으로 추대된 태자는 나라가 망한 것을 자책하고 조국광복의 결의를 굳게 하기 위하여
삼베옷을 많이 입었으므로 마의태자 또는 마의대왕이라 하였다.
항려 유적지 한계산성, 갑둔의 5층 석탑, 김부리의 옥새바위, 대왕각, 대왕정, 술구미재, 다물 장병총등이
지금까지 남아 공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마의태자가 승하하시자 유민들은 신전대왕각을 세워 위패(新羅敬順大王太子金公鎰之神位)를
모시고 해마다 음력 5월5일과 9월9일에 제사를 지냈는데 천년이나 계속됐다.황병고개에서 진권아우와 점심상을 펼치다
실로 오랫만에 혼자가 아닌 진권아우와 둘이서 홍천식당에서 산 순대와 밥으로
점심상을 펼치고 막걸리 한사발하니 이 세상 뭐하나 부러울게 없다... 니들이 게맛을 알어
시원한 바람이 부는게 寒氣를 느낄 정도라 자켓을 입고 점심을 먹은 다음에 다시 길을 나선다
아우님! 고마우이... 오랫만에 독립군이 외롭지 않게 산행하게 해줘서...
다시 길을 나서는데 주위에는 보드러운 두릅이 산꾼을 유혹한다
나물에 눈이 어두운 범여는 베낭을 내려놓고 두릅을 딴다
物慾... 아직 범여는 수행이 한참이나 덜 된 모양이다
무명봉을 오르니 조그만 암릉이 나오고 좌측 능선으로 우회하여 내려선다
다시 편하게 길을 걷다가 올라서니 1,000봉이 나온다
1,000봉(13:20)
이곳의 좌측은 홍천군 내촌면이나 우측은 인제군 상남면에서 남면으로 바뀌는 삼면 경계봉이다
황병고개에서 이곳까지 올라온 만큼 다시 내리막길을 내려서니 한창 공사중인 임도를 만난다임도(930m:13:27)
남쪽은 홍천군 내촌면 광암리인데 내려가는 임도따라 내촌면과 두촌면계가 갈린다
북쪽은 오매자골인데 예전에 커다란 농장이 있었던 곳이고 그 너머로 숯구네미 고개가
있는데 김부대왕이 수레를 타고 넘었다고해서 붙혀진 지명이란다
능선으로 올라서면서 오늘의 고행길은 시작된다... 지금까지 걸었던 길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만큼...
군부대에서 훈련후 아무렇게나 버려진 삐삐선이 능선에 버려져 있다
저것도 민초들이 낸 세금일진데... 국방부에 근무하는 나리들 제발 정신좀 차리쇼
무명봉(13:35)
임도 갈림길(13:47)
좌측으로는 광암리 싸리지골로 내려가는 길이 나오나 지맥길은 우측으로 이어진다
이곳부터는 군부대 철조망이 나타나나 철조망을 무시하고 1,122.7봉으로 향한다
암릉구간을 우회하여 힘들게 암릉구간을 올라서니 헬기장이 나타난다
임도에서 홍천(춘천)지맥 구간중에 가장 높은 1,122,7봉을 오르는데 그리 만만하게 오를 구간은 아니다
헬기장 오르면서 바라본 설악산의 모습
헬기장(14:15)
헬기장에서 조금을 더 진행하니 홍천(춘천)지맥중에서 가장높은 1,122.7봉이 나온다
헬기장에서 바라본 1,122.7봉
1,122.7봉에서 바라본 오매자골의 모습
오늘 동행한 진권아우
1,122.7봉 삼각점(△어론430 / 2005재설)
1,122.7봉(14:17)
홍천(춘천)지맥의 최고봉임에도 불구하고 지명을 부여받지 못했다.
정상에는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 기지가 정상을 점령하고 있고 경고판도 붙어있다.
1,122.7봉을 지나는데 갑자기 지나가는 우리가 센서에 잡혔는지 접근하지 말라는 경고방송이 나온다
이보시게 우리는 접근하는게 아니라 지나가는 산꾼이라오
1,122.7봉을 내려서자마자 시멘트 도로를 버리고 좌측 산속으로 들어선다다시 급경사의 내리막길을 내려서는데 먼지가 너무 많이나서 목이 아플지경이다
안부(14:28)
급경사를 내려서니 안부가 나오고 다시 오르막을 오르는 일종의 빨래판 구간을 만난다
1,080봉(14:32)
안부에서 20여분간 빡세게 치고 오르니 앙증맞은 암릉으로 된 1,080봉을 만난다
1,080봉에서 내려섰다가 또다시 오르는데 이곳에서 나물을 채취하는 주민 서너명을
만나 인사를 나눈 다음에 또다시 산죽이 무성한 등로를 빡세게 치고 올라간다
소뿔산(1,118m:14:40)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 괘석리와 인제군 남면 갑둔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산 아래
마을에서 보면 소의 뿔과 같이 2개 봉우리가 봉긋 솟았다 해서 그런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정상에는 홍천군에서 설치한 이정표가 있고 1시 방향으로는 갑둔리로 향하는
뚜렸한 임도가 있지만 홍천(춘천)지맥길은 좌측으로 이어진다
산행을 시작한 지 9시간이 지나면서 슬슬 체력이 고갈되는지 자꾸만 피로가 밀려온다
진권 아우와 이곳에서 베낭을 내려놓고 물 한모금 마시면서 휴식을 취한 다음에 다시 길을 나선다
1,122.7봉 이후 계속해서 만나는 군 부대 경고판
안부에서 다시 내리막길은 시작되고...
능선에서 바라본 블루마운틴 C.C의 모습(홍천군 두촌면 소재)
소뿔바위(14:55)
가까이서 보니 소뿔처럼 보이기보다는 마치 돛단배의 돛대처럼 보인다
노랑무늬 붓꽃
범의터 안부(15:02)
범의터는 홍천군 두촌면 괘석리에 속해있는 자연부락으로 범의동(凡義洞)이라고도 하며
이곳에서 약 2.1km로 떨어진 곳이며 괘석리(掛石里, 掛夕里)는 두촌면 지역으로 많은
바위들이 층을 이루고 괴어 있는 것 같다 하여 괘석이라 하였는데, 1961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다름재, 벌의터, 샛골, 영수터, 탑거리를 병합하여 괘석리라 였다
범의터 안부 이정표
계속해서 군부대 경고판이 지맥길과 같이한다
다시 키 작은 산죽이 군락을 이루는 등로에서 급격하게 고도를 높이니 점점 힘은 들고...
급경사의 능선에 오르니 암릉이 나오고 암릉 우측으로 우회해서 오르니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암봉(岩峰:1,305m:15:10)
능선에서 5m정도 비켜 있다가 보니 대다수 산꾼들이 우회해서 다시 내려가 버리는 곳이다
악착같이 정상에 올라서니... 백두사랑의 이 대장 시그널이 달려있다... 하여간 대단한 친구야!
이보시게! 젊은이... 아직도 가야할 산이 무지 많을터인데 도가니 좀 보호하시게나
암봉 정상에 올라서니 동남쪽으론 지나온 백암산과 가마봉이... 남서쪽으론 공작산과 가리산이 보인다
바로 아래는 범의터를 비롯한 괘석리 일대가 보이고, 괘석리에 자리잡고 있는 블루마운틴 C.C에는
오늘이 일욜이 그런지 골프장에는 라운딩하는 골퍼들이 많이 보인다
암봉에서 바라본 블루마운틴 C.C
담주에는 나도 오랫만에 필드에 나가야 하는데 맨날 이렇게 산에만 다니니 이번에도
내 지갑 먼저 보는 넘이 임자겠지...인도어 연습장에 가서 몸을 풀고 가야겠는데...
이젠 골프에 관심이 없으니 동네북 안될란가 모르겠다... 그래도 20년이 넘는 구력인데 ㅋㅋㅋ
뒤돌아 본 소뿔산과 1,122.7봉
잠깐 오르막을 치고 오르는 순간에 젊은 진권 아우는 벌써 도망(?)을 가버리고
난 이곳에서 너무 힘이들어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저 너머에서 진권아우가 날 부른다
야그야! 행님 죽것다 좀 천천히 가자... 그러나 시간이 늦어지니 부지런히 가는 수 밖에....
저 멀리 가리산이 보이는데 담 구간에 걸아야할 산으로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이다.
긴 능선으로 이어진게 마치 ‘뫼 산(山)’ 자 처럼 보이는데 두촌면에는 가리산 자연휴양림이 있다
춘천과 홍천의 경계에 있는 산이지만 홍천 가리산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고, 홍천에서
인제가는 44번 국도에서 가리산으로 가는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바로 앞에 1076.4봉과 1,044봉이 연달아 보이는데 자꾸만 체력은 바닥을 드러낸다
다시 급경사의 능선 봉우리로 올라서니 암릉을 만나 우측으로 우회하여 걷는다
또다시 안부로 내렸섰다가 힘들게 오르막을 오르니 삼각점이 있는 1076.4봉이 나온다
1076.4봉(1:25)1076.4봉 정상 나뭇가지에 있는 선답자들의 시그널
1076.4봉에서 바라본 응봉산의 모습
지난 2구간에도 응봉산이 있었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응봉산도 있으니...
1076.4봉의 정상의 군부대 경고판
1076.4봉에서 조금 진행하니 이정표(←달음재 2.9km, ↑가마봉4.8km(등산로 없음)이라
적혀 있는데 이정표 없음이란 곳으로 급하게 내려서는데 지금 시간이 오후 3시가 넘었고
거니고개까지는 8km 가까이 남았다고 생각을 하니 괜스레 맘이 급해진다
달음재는 두촌면 괘석리 서쪽에 있는 마을에 있는 재로서 사방이 산으로 둘러 있고 다음재, 다음동(多陰洞),
월림동(月林洞), 월음동(月陰洞), 월림골 등 여러개의 지명으로 불린다
급경사를 내려오니안부가 나오고 이곳부터는 조금전 지나온 등로에 비해서는 그리
업다운이 심하지 않아 베낭을 바짝 조여메고 산악마라톤 하듯이 달리기 시작한다
1,044봉(15:40)
이곳부터는 등로 바닥에 낙엽이 수북하여 자꾸만 등산화가 푹푹 빠지는 바람에 꽤나 시간이 지체된다
거기다가 뫳돼지들이 낙엽을 마구 헤쳐놔서 걷기가 힘이들지만 등로는 무지좋다
귀한 백색철쭉
860봉(15:53)
1,040봉을 지나면서 한참을 고도를 낮춘 다음에 다시 치고 오르는데 자꾸만 힘이 부친다
젊은 진권아우도 힘이 드는지 ‘행님아! 좀 쉬어가자’고 하여 860봉에 올라서 잠깐동안 휴식을 취한다
신흥동(新興洞) 안부(16:05)
신흥동은 홍천군 두촌면 괘석리에 있는 마을로 달음재 북쪽에 마을을 형성하고 있는데
대명의-터라고도 부르며 큰뱀이 많았다 하는데, 대명 광산이 생긴 뒤로 큰 마을이 되었다고 한다
등로에서 신흥동으로 통하는 곳은 골이 깊게 파인 계곡으로 되어 있지만 사람의 흔적은 보이질 않는다
836봉(16:10)
신흥동 안부에서 7분정도를 지나니 836봉 정상이 나오는데 Y자의 등로에서 우측으로 꺽어진다
가마봉 가는길은 생각보다도 멀고 지루하다...25분정도 힘들게 걸은 다음에야 가마봉에 도착한다
가마봉(925m:17:00)
홍천군 두촌면과 인제군 남면의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이 산 아래는 대명광산이 있었다고 한다
일제시대에 이 산아래에 대명광산이 있었는데 1940년에 개광하여 해방을 맞이하면서 페광되었다고 하며
그런 연유로 볼 때 예전의 지명은 대명산이었던 모양이다
산 정상에는 무인감시 카메라거 산꾼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듯 하고 인식할 수 없는 삼각점이 있다
지나온 가마봉에 비해서 볼품도 없고 모든게 뒤떨어진 느낌도 느낌이지만 한 구간에 2개가 있으니 헷갈린다
표식을 알 수 없는 가마봉 정상의 이정표
사진찍기 좋아하는 진권아우가 포즈를 잡으면서 사진을 찍어 달란다
행님이 니~~~씨다발이가... 그래도 오늘은 진권아우가 있어서 산행이 즐겁다
가마봉 정상의 무인 감시카메라
가마봉에서 바라본 가리산을 비롯한 담구간에 가야할 홍천(춘천)지맥의 모습
가마봉에서 거니고개 내려가는 등로는 계속해서 내리막길이기는 하지만
아직도 3km나 있기에 빠른 속도로 간다... 가마봉에서 내려서자마자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는데 가마봉에서 거니고개까지는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거의 없어 약간은 혼란스럽지만 무조건 계속 내려간다
730봉(17:20)
낙엽이 푹신한 내리막길 등로는 잘 정리된 임도 수준이라 빠른 속력을 낼 수 있다
넘어진 콘크리트가 있고 암릉이 있는 730봉을 지나서 계속 내리막길이다
거니고개로 내려가는 길
604봉(17:30)
군 교통호가 있는 604봉에 오르니 실로 오랫만에(?) 반가운 선답자의 시그널을 만난다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내려오니 Y자 갈림길이 나오고 이곳에서 우측의 급경사로 내려선다
급경사로 내려서니 묘지 한기를 만난 다음에 편안한 안부길을 걷는다
군 교통호를 만나고 다시 묘지 한기를 만난 다음에 능선을 내려서니 44번 국도가 보인다
거니고개(建伊峴:332m:17:50)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 원거리 북쪽에서 인제군 남면 어론리로 가는 길에 위치한 고개로
홍천에서 인제로 가는 44번 국도가 지나며 조선 시대에 고개 아래에 '건이원(巾伊院)'이라는
원집이 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건이치 · 건률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한국지명총람』에 "낮은 고개이므로 사람들이 다니기 편안하여 '넘기 좋기는 거니고개,
놀기 좋기는 합강정'이란 노래도 있다."고 전한다. 합강정은 인제군 인제면 합강리에 있다.
건이치(建伊峙) 건이현(建伊峴)으로 표기하기도 한다. 산경표에는 建移山으로 나온다.
거니고개 정상에 있는 청정조각공원 광장에는 남성의 성기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많이 설치되어 있는데 난 처음 이곳의 지명이 거시기 공원인줄 알았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남성의 거시기를 만지면서 깔깔거리고 사진 촬영하는 사람들도 있다
거시기 앞에서의 진권아우
조각공원 휴게소를 지나서 군부대앞 신호등을 건너니 식당이 하나있고 이곳에서 커피 한잔을
얻어 마시고 수건에 물을 묻혀서 몸을 대충 닦은 다음에 지나가는 차량을 상대로 히치를 시도한다
그런데 이곳 44번 국도는 4차선인데다가 차량의 대부분이 속초에서 놀다가 서울가는 차량이라
히치가 쉽질 않다... 거기다가 차량들이 너무 세게 달려서 약간의 위험성도 따르고...
30분정도를 내가 히치를 시도하다가 너무 지쳐서 잘 생기고 젊은 진권 아우가 앵벌이(히치)를
해보지만 별 무소득이다... 일몰시간이 되니 이곳은 상당히 춥다
그런데 건너편 군부대까지 군 장병을 태워주고 나오는 빈 택시를 잡는다
인천 택시인데 서울가는 버스타는데 까지 태워주면 얼마냐고 하니까 아예 서울까지 가잔다
그래서 흥정을 하는데 우린 어차피 당신은 인천까지 빈 차로 갈것이고, 둘이서 40,000원 줄테니
서울까지 테워 달라고 하니 한참을 생각하더니 미터 요금을 달라고 한다
이보시요! 산꾼이 뭔 돈이 있다고 고로큼 말하요 하면서 가라고 하니 가버린다
뒤에 있던 아우가 ‘행님 저 쉬끼 또라이 아녀’ 지는 어차피 인천서 부대까지 왔을때는
고객에게 왕복요금 받았을 터이고 갈때 빈 차로가니 가스요금(LPG)요금만 받아도
손해가 아닐터인데 ‘빙신같은 쉐이’ 하면서 저만치 떠나버린 택시 뒤를 향해 소릴 질러댄다
1시간 가까이 도로변에서 오뉴월 개떨듯이 떨면서 히치를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19:05분
신남에서 홍천가는 완행버스가 오기에 버스를 타고 홍천으로 향한다
신남→홍천행 버스(19:05)
청정조각공원 건너편 도로에서 버스에 올라 홍천으로 향하는데 이 버스는 두촌면의
동네방네 구석구석을 다 돌아 다닌끝에 1시간 가까이 걸려서 홍천 터미널에 도착한다(요금 4,150원)
홍천→동서울행 버스표
저녁 8시가 다 되어서 홍천터미널에 도착하여 버스표를 예매하는데 동서울로 직통으로 향하는
20: 30분 버스표는 다 매진되어 버리고 다음 버스는 22:00버스란다... 진권아우 집이 용인이라
그러면 서울가서 다시 용인까지 가야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이곳 홍천은 군부대가 많아(사단만 3개나 있다고 함) 주말 오후 서울가는 버스는 항시 그렇다고 한다
그 이외 버스는 없냐고하니까 20시 35분 버스가 있기는 있는데 이 버스는 용문, 양평 등을 거쳐
가기에 시간이 1시간 50분정도 걸린다고 한다 (직통은 1시간정도 소요)
일단 버스표를 예매한 다음에 직통가는 버스앞에 서 있는다
혹 결원이 생기면 타려고... 다행히 빈 자리 3개가 남아 직통 버스에 올라 잠을 청한다
일찍 서울에 도착하면 오랫만에 만난 아우와 저녁이나 같이 하려고 했는데 조금 힘들겠다
동서울 터미널에 도착하니 21시 40분경... 강남 고속터미널에서 용인가는 막차가 22시 10분이라
지하철에서 아우와 헤어져서 집으로 향한다
오늘 산행중의 전리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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