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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 일반산행 ♣/100대名山 山行記

홍천 가리산

by 범여(梵如) 2015. 7. 6.

☞ 산행일자: 2015년 7월 5일

☞ 산행날씨: 맑은 날에 산행하기 딱 좋은 날씨

산행거리: 도상거리 11.5km / 4시간 40분 소요

☞ 참석인원: 오랫만에 친구들과 함께

☞ 산행코스: 가리산 휴양림 주차장-잣나무 군락지-능선 삼거리-등골산 갈림길-안부-원동고개-새덕이봉-가삽고개

                 뱃터갈림길-가리산 갈림길-가리산 3봉-2봉-암릉계곡-가리산-휴양림 갈림길-석간수-공터-무쇠골재

                 연리목-계곡-계곡삼거리-폔션-휴양림 주차장

☞ 소 재 지: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 화촌면 / 춘천시 북산면

 

참 오랫만에 친구들과 맥산행이 아닌 호젓한 힐링(?)산행을 나선다

사연은 이렇다... 한 열흘쯤인가 항상 모이는 불알친구 생일빵을 하는데 산행을 같이 하자고

하는데 거절할 수도 없고 조금은 미치겠다... 왜냐하면 맥산행을 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산행 스케줄을 1~2년을 잡아서 실행을 하는데 요로콤 중간에 펑크를 내면 계획이 무리가

올 수 있어 한참을 망설인 다음에... 그래 한번만 같이 가주자 하고 나선게 홍천 가리산이다

왜 가리산을 택했냐하면 2주전에 춘천지맥을 타면서 가리산의 등로를 살펴보니 휴양림도 있고

등로도 완만하지만 다름대로 정상도 멋지고 원점회귀 산행이라 차량을 가져가도 괜찮기에

가리산 산행을 나선다

 

 가리산 산행지도

친구가 집앞에 까지 차를 가지고와서 오랫만에 호사(?)스럽고 편안하게 가리산으로 향하지만

난 아무래도 이런 산행보다는 열차와 버스를 타고 하는 산행이 편한한 듯 싶다

친구가 싸온 김밥으로 달리는 승용차 안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중간에 휴게소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휴식을 취한 다음에 가리산 휴양림에 도착하여 산행을 준비한다

 

가리산의 산행은 홍천군 두촌면에 있는 가리산 휴양림이나 춘천시 북산면 물노리에서

시작하는데 춘천쪽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소양강 배를 타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으나

교통이 상당히 불편하여 이곳 홍천군 두촌면쪽에서 산행을 시작하는게 대세이다

산행을 시작하다(09:40)

가리산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

관리소를 지나 등산로 표시 방향으로 좀 빡세게 고도를 높인다

산림의 기능과 이용 안내판

초반의 급경사 오름길 좌우에는 홍천의 명물인 잣나무 군락지가 있고 친구들의 거친 숨소리만 들린다

오랫만에 여유있는 힐링산행을 하지만 범여의 머릿속엔 온통 맥산행을 하지 못하는 아쉼움만 가득하다

원래 계획대로면 오늘은 지난번 컨디션 저하로 탈출했던 춘천지맥길을 이어가야 하는데 말이다

7월에 춘천지맥을 마무리하고 8월부터는2년 계획으로 혼자서 십승지 산행을 시작하려 했는데...

급경사를 치고 오르다가 한번 꺽어지는 곳에 오르는데 친구들은 보이질 않고

그러나 난 초반에 몸뚱아리를 예열하기 위해서 내 페이스대로 계속 걸어간다

등로 우측으로는 일본산 잎갈나무들이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며 쭉쭉 뻗어있다

예전에 전봇대나 건축자재를 쓰기위해  인공림으로 수입해 강원도 지역에 조림해놨다

골등골나물

고도를 더 높이니 잣나무와 일본 잎갈나무는 보이질 않고 갈참나무가 온 산을 점령하고 있다

시그널

이 코스는 가리산자연휴양림에서 시작하여 회귀하는 코스로는 가장 긴 코스라

그런지 등로에는 등산객은 커녕 개미새끼 한마리 보이질 않을만큼 호젓한 곳이다

등산객들은 대부분 휴양림을 지나 계곡 삼거리에서 우측 가삽고개 코스로 오르기에

등로가 긴 이곳은 상대적으로 호젓하고 여유로운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빡세게 서너번 꺽어서 올라서니 부드러운 육산의 등로가 보이기 시작하고...

너럭바위에서 10분 이상의 휴식을 취하고나니 저 아래 등로에서 친구들의 말소리가 들린다

친구들과 이곳에 모여 물한모금 마시고 휴식을 취한 다음에 다시 길을 걷는다

까치수영(꽃말:잠든별)

휴식을 취하다

어제 조금 내린 비로 인하여 등로의 공기는 상당히 상큼하다

조금전에 쉬었는데 같이온 바람친구가 자리를 잡고 베낭을 푼다

이곳에서 과일을 안주삼아 막걸리 2통을 게눈 감추듯이 해치운다

그런 다음에 맥산행에서는 상상도 못할 30분이상의 휴식을 취한다

다시 길을 나서다

가뭄에 콩나듯이 보이는 소나무와 함께 잎갈나무 군락지를 만난다

開花를 준비하는 하늘나리

가리산의 나무들은 참으로 건강해보인다

힐링 산행지로서는 최적의 코스이다

뿌리에서 노루 오줌  냄새와 비슷하다고 해서 불려지는 노루오줌

계단을 따라서 고도를 높혀간다... 정말 편한 마음으로 여유롭게

모든 살아있는 것들이여 지상에 사는 것이든 공중에 사는 것이든

다들 기쁘하라 그리고 마음을 가다듬고 내 말을 들어라

                                   숫타니파타 中에서

 

진리에 귀를 기울이라는 부처님의 말씀이다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들이 그렇게 하고 심지어

천상에 있는 존재들 까지 그렇게 하라는 말씀이다

돈이 많고 가진것이 많으면 진리에 귀기울이기가 힘든다

젊고 욕망이 많으면 귀기울이기가 힘든다

그래 욕심을 버리자... 가리산의 순수함처럼 말이다

희안하게 생긴 소나무

물레나물

해가 잘 비치는 산기슭에서 흔히 자라며 줄기는 네모지며 키가 1m까지 자라는데, 윗면은 초록색이나 아랫면은 갈색이다.

잎은 마주나고 잎끝이 줄기를 싼다. 잎에는 투명한 점들이 있으며 꽃은 노란색이며 6~8월에 줄기 끝에 1송이씩 핀다.

꽃잎은 5장으로 낫처럼 굽었으며, 암술대는 가운데까지 5갈래로 나누어져 있으며 열매는 삭과로 익는다.

봄에 어린 잎을 따서 나물로 먹으며, 한방에서는 식물 전체를 구충·부스럼·연주창에 쓴다.

암술대가 길이가 1cm이고 위쪽에서 1/3 정도 갈라지는 큰물레나물이 있다

엉겅

화전민 집터의 흔적

가리산 오름길에는 낙엽송들이 울창하다

이곳 가리산 중턱에는 60년말까지 화전민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었는데

정부에서 화전민을 이주시키고 그10,000여평의 광활한 산지에 낙엽송을 심었다고 한다

청순 이미지의 하얀꽃이 피는 민백이꽃은 좋은 시절 다보내고 씨방만이 보인다

등골산 갈림길(11:10)

하늘말나리

연동고개 갈림길(11:25)

새덕이봉(937m11:28)

홍천군 두촌면 원동리와 천현리의 사이에 있는 봉우리로 홍천과 춘천의 경계를 이루는

새덕고개 위에 있으며 멀리서 보았을 때는 꽤나 뾰족한 봉우리였으나 정작 봉우리

정상은 가리산 휴양림에 올라오는 뚜렸한 임도에 있어서 봉의 높이를 가늠하기가 힘들다

무심코 걷다가는 표지기를 놓치기 쉬운곳에 있는데 봉우리 옆에는 나무의자가 있다 

가리산으로 향하는 바람친구의 발걸음은 가벼워보인다

가삽고개(11:17)

홍천군 두촌면 천현리에서 춘천시 북산면 물노리를 잇는 고개로 가리산 정상으로 향하는

등로에 자리잡고 있으며 가삽고개를 고지도에는 “평내현(平內峴)”이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국토지리정보원의 유래에는 “홍천군 두촌면을 넘어 다니는 고개로 평내고개라 부름”으로

해놓고 고시지명은 ‘가삽고개’다

 

가삽이란 지명은 가리산 아래 있는 마을이라는 가협리()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가삽이란 지명은 가리산 아래에 있는 마을의 지명에서 유래되었으며 가협리(加峽里)라고도

부른다

가삽고개에서 선 채로 휴식을 취한다

바람친구와 민박사

등로에서 바라본 소양댐... 가뭄탓인지 황토색 속살을 보이고 있다

가리산 가는길은 참으로 편하다

산꿩의 다리

뱃터삼거리11:40)

우측으로는 소양강 선착장으로 향하는 물노리(춘천시 북산면 소재)방향이다

물노리는 소양강 다목적댐이 있는 호수 주변에 잇는 산간마으로 원 지명은

무로골 또는 무로곡(無老谷)이었는데 변음(變音)이 되어 물노리(勿老里)가 되었다고 한다

화전민을 이주시키고 심었다는 가리산 중턱의 낙엽송은 참으로 건강해 보인다

가리산 갈림길(12:05)

2주만에 다시 가리산으로 오른다

어제내린 비로 인하여 등로는 살짝 젖어있어 미끄럽다... 조심. 또조심

오름길에서 계속 만나는 노루오줌

가리산 2봉 오르는 길에서 바라본 홍천군에 속한 춘천지맥 능선들

대한민국 지자체중에 가장 면적이 넓다는 홍천(너브내)

1,000만 인구가 산다는 수도인 서울보다 3배나 넓은 면적이고 골짜기에서

흘러내린 물길이 굽이굽이 돌아 ‘넓은 내(洪川:너브내)’를 이뤄 한강으로 흘러든다

홍천땅이 얼마나 넓냐하면 2년전 한강기맥을 걸을때 오대산 두로봉에서 신당고개까지

132km가 홍천의 산길을 걸었고 지금 내가 걷고있는 춘천지맥 8구간중 6구간이 홍천땅에 접해있다

2.3봉으로 가는 갈림길에서 2.3봉으로 향한다

2주전에 올랐던 이 능선을 친구들과 또다시 오른다

가리산 2봉의 모습

가리산 2봉에 전해져 내려오는 큰바위 얼굴에 대한 내용

2봉에서 3봉으로 가는 길

가리산 3봉(12:20)

가리산 3봉에서 바라본 홍천군 두촌면의 모습

춘천의 가리산 중턱에는 "천자묘"라 불려오는 무덤이 있다.

소양호변에 자리한 춘천시 북산면 내평리는 한때 매우 번성했던 마을이었다.

댐 건설로 수몰되기 전에는 400호 안팎의 가구가 모여 살던 면소재지로 춘천에서 양구,

인제로 들어가던 길목이었는데 이제는 아홉 가구만 사는 쓸쓸한 산골마을로

쇠락한 이 마을에서 천자묘 이야기는 비롯된다.


옛날에 한(漢)씨 성을 가진 머슴이 이 마을에 살았다. 하루는 두 명의 스님이 찾아와 하룻밤 묵어가기를 청했다.

주인은 방이 없으니 머슴방이라도 괜찮으면 자고 가라ꡓ고 했다. 방에 들어간 스님들은 머슴에게 계란을 구해달라고 했다.

머슴은 스님들이 고기를 못 먹으니 달걀이라도 먹으려는 줄 알고 계란을 삶아다 줬다.

 
그날 밤 머슴은 잠결에 스님들이 나누는 대화를 들었다. 그들은 가리산에 있다는 명당 터를 확인하러 온 것이었다.

가리산에 있는 묘 터에 계란을 파묻고 축시(丑時)에 부화해 닭이 울면 천자가, 인시(寅時)에 울면 역적이 날 자리라고 했다.

엿듣는 처지라 머슴은 차마 삶은 계란이라는 말을 못했다.

 
이튿날 머슴은 그들을 몰래 뒤 따라 갔다.
소양강을 건너 물로리로 들어가더니 산세가 좋은 곳에 이르러 계란을 파묻었다.

그들은 밤을 지새며 닭이 울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축시는커녕 인시가 지나도록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스님들은 역적도 천자도 아니 나겠다. 닭이 축시에 울어도 금으로 관을 쓰고 황소 100마리를 잡아

제를 지내야 하니 웬만한 사람은 묘를 쓸 수도 없을 것이라며 산을 내려갔다.

 집에 돌아온 머슴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시신을 그곳에 묻기로 했다.
천자가 되든 역적이 되든 종놈의 신세보다는 낫겠다 싶어서였다.
그는 꾀를 내어 금관(金棺) 대신 노란 귀리 짚으로 시신을 싸서 묻었다.

하지만 제 몸보다도 귀한 황소를 잡는 것은 엄두도 못 낼 일이었다.

 그런데 무덤을 다 쓰고 쉬고 있자니 몸이 가려웠다. 머슴은 옷을 걷고 이를 잡기 시작했다.

토실토실한 이를 100마리도 넘게 잡았다. 황소 대신 황소만한 이로 제를 지낸 셈이었다.

 며칠이 지나 밤중에 뇌성벽력이 치는데, 어디선가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짐을 싸서 빨리 집을 떠나라는 소리였다. 머슴은 처자를 데리고 산 위로 올라갔다.

얼마 후 폭우에 내평강이 마을을 치고 나가 새로운 강을 만들었다.

목숨을 구한 머슴은 북으로 발길을 재촉한 끝에 중국에 닿았다.

그때 중국에서는 천자가 죽고 후대가 없어 새 천자를 구하고 있었다.

관리들이 짚으로 된 북을 매달아놓고 오가는 이들에게 쳐보라고 했다.

천자만이 소리를 낼 수 있다고 했다. 머슴이 북을 쳤으나 소리가 나지 않았다.

그냥 지나치려는데 관리는 머슴의 어린 아들더러 너도 사내니 한번 쳐보라ꡓ고 했다. 아

들이 북을 치자 "쿵"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결국 머슴의 아들은 천자에 올랐다.

 
이 이야기는 물로리의 박치관씨(65)가 구술한 것이다. 그 뒤 한씨 머슴이 살던 마을은 "한터"가 되고,

그 묏자리는 "한천자(漢天子)묘"가 됐다. 그러나 내평리 한터마을은 수몰됐고,

지금은 한터라는 지명만 지도 위에 겨우 남아 있다.

중국에서 그 묘를 단장하려고 왔지만 산이 깊어 묘를 찾지 못하고 돌아갔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천자묘 전설은 삼척에 있는 준경묘 전설과 비슷하다.

준경묘는 이성계의 4대조인 이안사가 그의 부친을 모신 곳. 이안사는 왕손을 얻게 될

명당터라는 스님의 말을 엿듣고 금관 대신에 보리짚을 쓰고, 100마리 황소 대신에 흰소(白牛)를 제물로 썼다.

 
천자묘는 아직도 신성하게 여겨져 개고기나 비린 고기를 먹고 이곳에 오면 화를 당한다는 속설이 있다.

지금도 해마다 천자묘를 가장 먼저 벌초한 사람은 산삼을 캔다는 얘기가 있어 심마니들이 성지로 여긴다.

 그 때문에 천자묘는 떼가 자랄 날이 없다.

 

 
천자묘 아래쪽에는 부서진 옥개석(屋蓋石)과 탑신을 돌탑처럼 쌓아둔, 옛 영화를 알 길이 없는 절이 있다.

고려시대에 창건된 연국사인데, 시멘트 벽돌건물의 처마 밑에 대웅전 현판을 목걸이처럼 걸고 있다.

연국사 아래에 있는 고깔바위는 무속인들의 기도처로 이름난 곳. 잘 단련된 근육질 몸매를 연상케 하는

거대한 바위 앞에 어른 키만한 바위가 벗어놓은 고깔처럼 놓여 있다. 고깔바위 위쪽에는 여근(女根)바위도 눈에 띈다.

바위틈에서 사철 마르지 않는 물이 흐르고, 군데군데 구멍이 파져 있어 70명쯤이 온전하게 몸을 피할 수 있다고 한다.

가리산 3봉에서 바라본 가리산 정상의 모습

가리산 2봉에서의 범여의 忙中閑  

바람친구와 함께

가리산 2봉에서 민박사는  저 산을 바라보며 뭘 생각할까?

가리산 2봉의 고사목

가리산 맞은편 봉우리에는 강우레이더 공사가 한창이다

도도함을 잃지 않은 낙락장송

가리산 정상가는 길에서 바라본 가리산 2봉과 3봉

가리산 정상 이정표

가리산 (加里山:1,051m:12:40)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과 화촌면, 춘천시 북산면에 걸쳐있는 산으로 정상에 올라서니

주위의 산들을 다 조망할 수 있는 그야말로 일망무제이다... 바로 앞에는 가리산 휴양림이

보이고 뒤로 돌아보니 가뭄으로 인해 강수량이 확 줄어든 소양댐도 아련히 보인다

 

가리는 단으로 묶은 곡식이나 장작 따위를 차곡차곡 쌓은 더미를 뜻하는 순우리말로서

산봉우리가 노적가리처럼 곡식을 쌓은 모양으로 생긴데서 유래한다.

멀리서도 솟은 봉우리가 ‘뫼 산(山)’자처럼 세 개의 암봉으로 된 가리산은 남쪽에서부터

1,2,3봉이라 이름을 붙였는데 1봉이 가장 높은 정상이고 1등삼각점이 있다.

홍천군의 소개처럼 강원도를 가장 넓게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이라는데

그 말이 틀림이 없을 정도 전망은 뛰어나며 뾰족한 암봉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다른 지명으로는 예전에 이곳에 가래나무가 많아서 가래산으로도 불리웠다

해병대 가리산 전투

1951년 국군  해병대 제1연대와 미군의 합동작전으로 인민군 제6사단

정예부대 1,500여명을 물리치고 가리산을 탈환했다고 한다

샘터앞 공터(13:00)

가리산 정상에서 로프를 잡고 힘들게 내려오니 넓은 공터가 나오고 우측에는 샘터가 있다

이곳에서 베낭을 내려놓고 샘터쪽으로 간다

가뭄탓인지 바위사이에서 흘러 나오는 石間水의 양은 그리많지 않으나

한그릇을 마시고 다시 공터로 돌아와서 친구들과 함께 늦은 시간에 밥상을 펼친다

오늘은 시간과 거리에 구애를 받는 목적산행도 아니고 독립군(나홀로 산행)도 아닌 친구와 함께

차도 가져왔으니 교통편도 구애를 받지 않기에 여유로운 산상 만찬을 1시간 벌인 다음 하산을 준비한다

참으로 부드러운 초원같은 길을 걷는데 얼마만에 누려보는 여유로운 길인가...

이정표

꿩의 다리

길 잃어버릴 일은 없겠다

참으로 오랫만에 여유로운 길을 걸어본다

무쇠말재(14:25)

옛날 이 일대에 큰 홍수가 나서 물바다가 됐을 때 무쇠로 배터를 만들어

배를 붙들어 놓았다하여 붙혀진 지명으로 그 당시 모든 사람들이 다죽고

송씨성을 가진 오누이만 살아남았다고 한다

급경사이다... 인생이나 산행이나 내려갈 때 조심하랬지

산행기에 자주 등장하는 스타나무

가리산의 숲은 건강하다

가리산 연리목(14:40)

연리목이란 뿌리가 다른 두 나무의 몸통이 합쳐져 하나가 된 것을 말하는데,
부부간의 금슬이 좋거나 남녀간의 애정이 깊은 것을 비유한다고 한다.
OO대학교  OO교수는 연리목은 보통 수종이 같거나 유사한 나무끼리 결합하여 이루어지고,
소나무의 경우 송진이 있어 소나무외에 특히 활엽수가 달라붙을 경우에는 활엽수가 고사하기 마련인데, 가리산 연리목은 생물학적으로 종(種) 자체가 다른 침엽수인 소나무와 활엽수인 참나무가 한번도 아닌 세번씩이나 감아올라 한 몸을 이룬 우리나라에서 찾아보기 힘든 희귀목이라고 했다.

 

가리산 연리목은 새천년이 시작되던 2000년 5월 서로 사랑하면서도 부모의 반대로 결혼하지 못한 커플이 우연히 가리산 등반을 왔다가

발견하고, 연리목을 서로 두 손으로 껴안고 입맞춤을 한 후 부부의 연을 맺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전국적으로 갖가지 사연으로

정상적 커플이 되지 못한 수많은 남녀가 함께 등산을 와서 사랑을 비는 명소가 되고 있다

연리목 안내 표시판

오늘은 맥산행이 아니라 山自分水嶺을 위배해도 아무런 부담이 없고...

저 여인은 누굴까?

가리산 정상으로 향하는 가장 가까운 등로

구름다리를 건너고...

가리산... 이쪽 많이 가물었는지 물은 거의 보이질 않는다

소양강 선착장 안내판

가리산 등산로 입구에 도착한다

강우레이더 공사장으로 연결되는 곤도라

가리산 휴양림

산림문화 휴양관

호젓한 길로 걸어가니...

홍천9경 안내판을 만나고...

원점회귀

아침에 오랐던 길을 다시 돌아와서 화장실에 설치된 샤워장에서 깔끔하게

씻고 의관정제를 한 다음에 바람 친구의 차를타고 귀경을 준비하는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고... 차가 밀리는 바람에 고속도로를 포기하고  국도를

따라서 설악... 대성리...마석을 지나 서울에 도착하여 저녁을 먹고 친구들과 헤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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