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큼이나 부드럽고 德裕스런 백두대간 북덕유능선
☞ 산행일자: 2016년 7월 31일
☞ 산행날씨: 흐린날씨에 높은습도... 상당히 더운날씨
☞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13.5km + 어프로치 4.2km / 6시간 47분소요
☞ 참석인원: 나홀로 산행
☞ 산행코스: 안성탐방지원센터-문덕소-칠연폭포 삼거리-970봉-샘터-동엽령-안성계곡 삼거리
야생화 군락지-백암봉-1,406봉-귀봉-횡경재-1,230봉-싸리덤재-못봉-삼각점봉
달음재-대봉-안부-암봉-갈미봉-소나무 쉼터-폐헬기장-1,039봉(빼봉)-951봉
빼재터널 위-이동동신탑-빼재
소 재 지: 경남 거창군 북상면, 고제면 / 전북 무주군 안성면, 설천면
이번주부터 휴가를 갈 계획을 잡고 지난 목욜(7월 28일)에 친구들과 오랫만에 골프를 치면서 휴가를
같이 가지고 약속을 했는데 단골 고객이 운영하는 식당에 방수문제로 인해 물이 샌다고 하면서 8월1일부터
5일까지 공사를 해달라고 하기에 친구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휴가를 취소한다
휴가야 나중에 가면 될것이고 민생고가 우선이지... 대다수 친구들은 퇴직하고 마눌 눈치보며 사는데
아직까지 현직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만해도 복이라면 복이겠지.
갑자기 일정이 바뀌다보니 딱히 갈데가 없어 이리저리 검색을 하다가 덕유산 구간을 하기로 하는데
당일 산행으로는 조금 무리일 것 같아 무주쪽의 찜질방을 검색하는데 대다수의 찜질방들이 평일에는
영업을 하지않고 금.토.일요일만 영업을 하는데 그것도 저녁 9시에 영업을 종료한단다
그런 찜질방이야 나에겐 있으나마나 하지...
내가 찜질하러 가나, 숙박비 아끼려고 찜질방 가제하는 수 없이 ktx첫차를 타고 가기로 한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서울역→대전역 ktx티켓
새벽 3시반에 일어나 샤워하고 베낭을 챙겨 새벽 4시 20분에 집앞에서 버스를 타고 을지로에서 내려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서울역에 도착하니 5시 10분... 등산도 부지런해야 다닐 수 있는 모양이다
ktx열차는 정확하게 정시에 출발하는데 이른 새벽에 집을 나온 탓인지 얼마나 잠이
쏟아지는지 열차에 오르자마자 깊은 잠에 빠졌는데 금방 대전역에 도착한다
서울역에서 출발한 열차는 정확하게 1시간 3분만에 대전역에 도착하는데... 비싼차가 좋긴 좋구먼
대전역 대합실에는 대전역 가락국수란 식당이 보이는데 예전 생각이
나서 들리니 예전에 대전역에서 열차가 잠깐 정차한 사이에 먹던
가락국수는 아닌 상업적인 냄새가 너무 많이 난다
이곳에서 국수 한그릇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대전역 밖으로 나온다
대전역 광장앞에는 벼룩시장이 성업중이다
이곳에서 택시를 타고 대전복합시외버스 터미널로 향한다(3,800원)
대전복합시외버스 터미널(07:05)
터미널에 도착하여 안성(무주군)가는 버스를 물으니 첫차가 8시에 있단다
무주구천동으로 가는 버스는 07시 20분이다... 8시 차를 타고가면 늦을 것 같아
무주에 가면 해결되겠지하고 07시 20분 버스를 타고 무주로 향한다
무주 버스터미널(08:05)
무주 터미널에 도착하여 안성가는 차편을 알아 보려는데.. 궁하면 통한다 했던가
무주에서 안성을 거쳐 장계, 장수로 가는 08시 10분에 출발하는 버스가 있는게 아닌가
대전에서 안성가는 버스가 08시 10분에 출발하니 30분은 줄인 셈이다
무주에서 안성가는 버스표(요금 2,400원)를 예매한 다음 버스에 오르자마자 버스는 출발한다
안성버스 터미널(08:30)
무주에서 출발한 버스는 20분만에 안성터미널에 도착하고 이곳에서 택시를 타고
덕유산 안성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는데 도로옆 계곡에는 피서 인파들이 가득찼다
덕유산 안성탐방지원센터(08:50)
택시에서 내려 화장실에 들려 볼일을 본 다음에 스틱을 펴서산행을 시작한다(09:00)
1주일만에 다시 내렸왔던 곳으로 올라가 백두대간 능선을 이어간다
문덕소(問德沼:09:10)
옥황상제에게 혼이 났다는 도인의 흔적은 보이질 않고 용추폭포의 물소리만 시원하게 들린다
칠연폭포 갈림길(09:20)
이곳에서 300m밖에 떨어지지 않은 폭포에 들려지 않고 그냥 동엽령으로 향한다.
행여!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향적봉이라도 갔다 와야겠다는 욕심으로...
큰비단그물버섯
나무 계단으로 부지런히 오르는데 지난주와는 달리 조금은 덜 더운 느낌이다
運命(?)
970봉(09:55)
계곡물은 시원하군만... 높은 습도에 바람한 점이 없다
이정표(10:10)
배초향(排草香:꽃말 향수)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하며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양지 바른 전석지나 들에서 자란다.
집 근처에 심어 식용, 약용, 관상용으로 이용한다. 근경에서 나온 원줄기는
높이 60~120cm 정도로 가지가 갈라지고 네모가 진다.
마주나는 잎의 잎몸은 길이 5~10cm, 너비 3~7cm 정도의 난상 심장형으로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7~10월에 피는 윤상꽃차례에 달리는 꽃은 자주색이다. 열매는 길이 2mm 정도의 도란상 타원형이다.
‘벌깨덩굴’과 달리 위쪽 수술이 밑을 향하고 밑의 것은 위를 향한다. 봄여름에 연한 잎을 생으로 먹거나
생선 등과 같이 먹고 나물로도 먹으며 튀김이나 국거리, 매운탕에도 이용한다
동엽령 오르기 0.2km우측 지점에...
나무 계단 옆으로...
지난주 하산할 때 보지 못했던 약수터가 보인다... 물맛이 괜찮다
약수터(10:20)
민자주방망이 버섯
한국에서는 덕유산, 속리산, 덕유산 등지에서만 자생하며 갓은 6~10cm로
처음에는 둥근 산모양이다가 나중에 평평해지며 가장자리가 안쪽으로 감긴다
버섯 갓 표면은 처음에는 자주색이다가 나중에 색이 바래서 탁한 노란색 또는
갈색으로 변하며 살은 빽빽하며 연한 자주색으로 식용가능하다
박새나리과에 속하는 다년생 풀인 박새(Veratrum patulum Loes. fil.)의 뿌리와 뿌리 줄기를 말린 것이다.
박새는 높은 산의 습지, 산골짜기, 나무숲의 그늘진 곳에서 자라며 가을 또는 봄에 뿌리를 캐서 줄기를
다듬어 버리고 물에 씻어 햇볕에 말린다. 맛은 맵고 쓰며 성질은 차고 독이 있다.
폐경, 위경, 간경에 작용하며 토하게 하거나 살충한다. 약리실험에서 강압작용이 밝혀졌다.
옴, 악창, 두창(頭瘡) 등에 외용약으로 쓰는데 가루내서 기초제에 개어 바른다.
파리, 구더기, 곤두벌레를 죽이는 구충약으로도 쓰며 옛날에는 박새뿌리를 법제하여 중풍(中風)에 담이 성한 데,
전간, 가래가 있어 기침이 나고 숨이 찬 데, 후두염 등에 내복약으로 썼으나 지금은 주로 외용약으로만 쓴다
동엽령(冬葉嶺:1,320m:10:30)
경남 거창군 북상면 병곡리와 전북 무주군 안성면 용추리를 잇는 고개로 덕유산에는 빼재(신풍령), 동업령,
육십령 등 3개의 큰 고개가 있는데 다른 두 고개와는 달리 동엽령(冬葉嶺)은 깊은 산중에 있는 德에 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동엽령 이정표
동엽령에서 바라본 병곡리 계곡(거창군 북상면 소재)
우측으로 보이는 제비봉은 짙은 안개에 가려있고 진양기맥 능선도 오리무중이다
안성탐방지원센터에서 용추계곡을 지나 동엽령까지 올라오는데 1시간 30분 걸렸다.
이곳에서 백암봉으로 향하는 등로는 참으로 편하다...여유로운 발걸음으로 오늘 대간길을 시작한다
개당귀
말나리
갑자기 핸드폰이 울린다... 산에서는 전화를 잘 안받는 편인데...
급한 전화인거 같아 전화를 받았는데 동료 원우의 모친이 별세했다고 한다.
이걸 어쩌나 내가 이 모임에 총무인데...전화를 걸어온 원우에게 대신 연락을
부탁하고 평소 이용하는 꽃집에 조화를 주문하고... 갑자기 맘이 급해진다
쉼터를 지나고...
안성계곡 갈림길(1,308m:10:53)
가야할 백암봉은 짙은 안개에 휩싸여 있고...
등로에서 바라본 병곡리 계곡
경남에서 가장 오지라는 뜻으로 함경도의 산수갑산에 빗대어 경상도의 산수갑산으로 불릴만큼 오지이라고 한다
원추리와 오이풀의 同巨
암봉(10:55)
야생화 군락지(11:00)
이곳을 서너번 지났지만 여름 산행은 처음이다...여름 덕유는 사람이 그리울 정도로 등산객이 뜸하다
이곳에도 지난주 지나온 무룡산처럼 야생화 군락지를 조성해놨는데 이곳은 박새꽃과 원추리가 대세이다
지나온 능선의 모습
지난주에 걸었던 남덕유와, 삿갓봉, 무룡산은 안개에 살짝 가려져 신비롭기만 하다
조금전에 지난 야생화 군락지의 모습
뒷태가 멋진 암릉을 지나...
백암봉의 지명유래가 된 암릉으로 올라서니 백암봉이다
백암봉(白巖峰:1,490m:11:30)
경남 거창군 북상면과 전북 무주군 안성면의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송계사 삼거리라고도
부르는 곳으로 안성방면으로 하얀 암봉을 내리고 있어 붙혀진 이름이다
안성방면으로 피라밋처럼 삼각형으로 솟아오른 기세봉이 그 아래 망봉처럼 지.능선 꼬리를 늘어뜨리고 서 있다
향적봉과 중봉, 덕유평전의 남쪽에 있는 봉우리로 덕유산의 한 가운데이다
백두대간은 이쪽에서 동쪽으로 꺽어졌다가 북향하고 남쪽으로는 지리산으로 뻗어 내린다
구천동으로 내려가려면 중봉 못미쳐 삼거리에서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오수자골을 경유한다
흰바위봉이란 뜻인데 바위의 색이 엄격하게는 회색에 가깝다고 한다
백암봉 정상에서 마산에서 왔다는 등산객에게 인증 샷을 부탁하여 사진한장 찍고 갈등이 생긴다
원래는 이곳에서 향적봉을 갔다가 다시 되돌아와서 빼재로 향하려고 했는데 오늘은
당일 산행에다가 여러가지 정황으로봐서 향적봉을 갔다 온다는 건 무리일 것 같아서
오늘은 덕유산의 주봉을 포기하한다... 이곳에서 시작되는 덕유지맥때 다시 걸어봐야겠다
중봉을 바라보니 향적봉을 오르지 못하는 한없는 아쉬움만 남는다
덕유산 지도
"예부터 '덕(德)이 많아 넉넉한 산, 너그러운 산'으로 불리고 있는 덕유산은
향적봉(香積峰)을 주봉으로 삼고 달리는 덕유연봉(德裕蓮峰)들이 장장 100리길의 대간(大幹)을 이루며
영·호남을 가르는 우리나라 12대 명산중 하나다.
삼남을 굽어보는 덕유연봉의 최고봉인 향적봉에 오르면 북으로 가깝게는
적상산(赤裳山, 1,038m)을 아래에 두고 멀리 황악산(黃岳山), 계룡산(鷄龍山)이 보이며,
서쪽은 운장산(雲長山), 대둔산(大屯山), 남쪽은 남덕유산을 앞에 두고
지리산(智異山), 반야봉(般若峰)이 보이며 동쪽으로는 가야산(伽倻山), 금오산
(金烏山)이 보인다.
향적봉 정상에서 발원한 옥수가 흘러 내리며 구천동 33경을 만들고, 북사면의
무주리조트, 서남쪽의 칠연계곡을 이루어 수많은 탐방객들을 맞이하는 덕유산은 두문산(斗文山, 1,051m),
칠봉(七峰, 1,161m),거칠봉(居七峰, 1,178m) 등의 고봉(高峰) 등을 거느리고 봄철이면 칠십리 계곡에
빨간 철쭉꽃을 피우고 여름이면 짙푸른 녹음으로 피서객을 손짓하며, 가을이면 붉게 타는 단풍으로
만산을 물들이고, 겨울이되면 하얀 눈이 뒤덮인 설경속에 설화를 피워 신비경을 이룬다."
-국립공원덕유산 홈페이지 참조-
백암봉 정상 이정표
덕유지맥(德裕枝脈)개념도
백두대간 덕유산 백암봉에서 북쪽으로 분기하여 덕유산 향적봉(1614m), 두문산(1051.2m). 안성재,
어둔산(679m) ,봉화산(884.5m), 버드산(512m), 구리골산(658m), 시루봉(500m),마향산(731m)을 거처
무주 남대천/금강합수점인 무주읍 대차리 서면나루 에서 그 맥을 다하는 31.9km의 산줄기로
무주, 남대천의 우측 분수령을 덕유지맥이라 한다.
백암봉에서 향적봉 왕복을 포기하고 우측 능선으로 내려서니 비박장소로 끝내주는
넓은 공터에는 비비추를 비롯한 야생화들이 저마다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백암봉을 지나서부터는 개미새끼 한마리 구경하기 힘들정도의 호젓한 산길이다
간간이 등로에 보이는 멧돼지의 흔적 때문에 갖고 다니는 라디오를 켜고 걸어간다
백두대간길이라 등로는 아주 좋고 호젓하게 나홀로 지맥길을 걷는다
가야할 귀봉과 지봉(못봉)의 등로도 보이기 시작하고...
우리나라의 높은 산에는 어김없이 등장하는 산죽들
번식력이 워낙 강하여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주범으로 자리 잡은지 오래이다
조문과 조의금 문제를 의논하기 위해 원우님들의 전화는 계속 오는데 전화 통화가 잘 안된다
德裕라는 이름답게 지난주에 걸었던 남덕유와는 달리 북덕유는 참으로 유순하다
거기다가 백암봉에서 빼재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은 일반 등산객이 걷지 않은 한적한 길이다
이정표(12:00)
흰우산버섯
여름~가을에 활엽수와 침엽수림 내 지상에 단생 혹 산생한다
조직은 비교적 얇고 부드러우며 육질형이고 백색이며 맛과 향기는 부드럽다
뒤돌아서 본 백암봉
문득 언젠인가 지하철에서 본 詩가 생각난다.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 정말 아름다운 사람이다”라고 하면서 “시냇물이나 각종 나무들도 뒷모습이 있을까?”라고
의문을 제시하고 있다. 뒤 모습을 특히 강조하고 있는 것은, 앞모습이 진짜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즉 앞모습은 자연스럽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그러고 보니 요즘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영화배우 혹은
탤런트들도 뒤태를 특히 강조하고 있다.
미안한 말이지만 앞모습은 성형 등으로 인해 자연스러운 모습이 아니라는 뜻이 담긴 것이 아닌가 싶다.
남덕유산도 아련히 보이고...
1,406봉(12:05)
칼날 능선의 정상에는 구조 이정목(덕유 04-11, ←횡경재 1.7km, 백암봉1.5km→)이 있다
1,406봉을 내려서자 마자 안부 쉼터가 나온다
忍苦의 세월을 접고 地, 水, 火, 風으로 돌아가려나 보다...
귀봉(1,370m:12:20)
귀봉 또는 거봉(居峰)으로도 불리는데 눈이 많이 쌓인 탓인지 별 특징이 없어서그냥 지나치기
좋은 곳으로 구천동계곡 끝에 있어 계곡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이곳 이정표는 '남덕유분소(송계사) 4.2Km / 송계삼거리 2.3Km / 향적봉(대피소) 4.3Km‘라 적혀있다.
철쭉 터널을 지나...
조그만 무명봉에 올라섰다 내려서는데 그래도 지난주만큼 덥지는 않다
내려서니 횡경재 0.2km 남았다는 구조 이정목을 만난다
횡경재(橫徑峙:1,350m:12:32)
거창군 북상면과 무주군 설천면으로 이어지는 고개로 백련사방향은 ‘ 등산로 아님’표지판이 서있고
덕유산도 안내도와 구조 이정목, 송계사와 그 이외 이정목이 서 있어 조금은 혼란스럽다 횡경재의 뜻은
'가로질러 넘어가는 고개'란 뜻이다.
송계사에서 오르는 길과 백련사에서 오르는 길이 만나 교차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10여년 전 내 친구 淸眼과 추석 다음날 덕유산 산행길에 이곳으로 내려가 송계사에
들른 기억이 나는데 그 친구는 잘 있는지... 같은 서울 아래 살면서 얼굴 보기가 힘들다
북덕유산 골짜기를 따라가는 송계사 계곡은 청정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늘 슬픔에 가득 쌓인듯한 동자꽃
송계사 대웅전
거창군 북상면 남쪽 덕유산의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조그만 사찰로서 대한불교 조계종
제12교구인 해인사의 말사로서 신라시대 원효와 의상대사가 652년(진덕여왕 6년) 영취사(靈鷲寺)를
창건한 뒤 5개의 부속 암자를 세우면서 송계암이라고 이름지어 창건하였다고 한다
그 뒤에 이곳에서 수많은 고승대덕들이 배출되었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영취사를 비롯하여 5개의 암자가 모두 소실된 뒤 폐허로 있다가 숙종때에
진명(眞溟)스님께서 송계암만 중건을 하였는데, 6.25 전쟁때에 다시 전소된 것을 1969년에 중창하였다
.1995년 원정(圓靜)스님이 1969년 중창때에 건립한 영취루가 기울어진 것을 해체하여 다시 짓고
문각(門閣)이라 이름을 바꾸었으며 현존하는 건물로는 극락보전을 중심으로, 대웅전, 문각, 요사채가 있다.
유물로는 아미타여래좌상과 소종(小鐘) 탱화 3점등이 있고 전통사찰 제57호로 등록되어 있다.
송계사(松溪寺) 전경산의 정기가 강할수록 많은 사찰이 자리 잡는다고 한다. 덕유산이 그러하다.
덕유산의 강강한 기세를 받아 옛날 무주구천동에 일곱 개의 사찰이 있었으며 북상면 일대에도
일곱 개의 사찰이 있었지만 지금은 송계사만이 고찰로 남아 있다.
1,230봉(12:45)
1,230봉을 지나자마자 바람이 살짝부는 등로에 베낭을 내려놓고 땀에
범벅이 된 웃도리를 벗어 말리고 가져온 미숫가루에 우유를 타서 점심을 대신한다
후식으로 캔 커피를 하나 마시고 잠시동안 휴식을 취한 다음에 다시 길을 나선다
광대아재비버섯(식용불가)
노란띠 끈적버섯(?)인가... 아리까리하다... 버섯은 야생화와 달리 봐도봐도 모르겠다
잠깐의 휴식을 취했는데도 肉身은 훨씬 개운하다... 다시 완만한 오르막으로 오른다
무명봉에 올라섰다가 다시 내려서니 싸리덤재가 나오는데 잡풀에 점령당해 고개의 흔적조차 찾을수가 없다
싸리덤재(1,300m:13:05)
거창군 북상면 송계사와 무주군 설천면 오수자골을 지나서 백련사로 이어지는고개로
싸리덤재라 고 부르기도 하는데 '덤'은 경상도 방언으로 바위나 벼랑을 뜻하는데
'싸리덤재'에는 바위가 없고 송계사에서 오르다보면 '수리덤'이라는 바위지대를 만난다.
여기서 우측은 횡경재, 좌측은 지봉(못봉)안부로 올라서는 길이다.따라서 지봉안부로 올라서는 길을
'수리덤에서 넘어가는 길'이라 하여 수리덤재라 하던 것을 잘못 발음해서 '싸리덤재'로 불렸을 것으로 추정한다.
우측의 송계사 가는 길은 내 키보다 더 큰 잡풀에 등로가 파묻혀 어디가
어딘지 구분조차 안되고 좌측의 오수자골 방향으로는 등로는 뚜렸하다
비늘말불버섯
활엽수림속 낙엽층 땅속에서 자생하며 자실체의 지름과 높이는 30~50mm에 이르며
꼭대기는 혹이 있고 사마귀같은 점이 표면에 드문드문 덮고 있지만 곧 떨어진다
헬기장 오르는 길에서 바라본 송계계곡의 모습(거창군 북상면 소재)
헬기장(13:15)
헬기장에서 바라본 덕유의 주봉인 향적봉과 중봉의 모습
향적봉(香積峰:1,614m)은 전북 무주군 설천면과 안성면의 경계에 있는 덕유산의
주봉으로 향기가 쌓여 있는 봉우리'라는 뜻으로 이곳에서 가까운 곳의 적상산
'향로봉'에서 향을 피우고 제사를 지내면 그 향기가 이곳에 와서 쌓이고, 그 향기를
찾아 온 산신들이 기도를 들어줬다고 하여 유래된 지명으로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에
이어 남한에서 4번째로 높으며 옛적에 광려산(匡慮山) 또는 여산(廬山)으로 불렸다.
이 후 이성계가 고려 명장시절 이 산에서 수도 전념할 때 수많은 맹수들이 우굴 거렸으나
덕유산의 최정상인 향적봉(香積峰)은 향나무가 많았다한다.
헬기장 아래에 있는 고사목 방향으로 대간길을 이어간다
아무도 없는 호젓한 등로를 따라 음악이 흘러 나오는 라디오를 친구삼아 길을 걷는다
지봉(池峰:1342.7m:13:20)
무주군 설천면과 거창군 북상면의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정상석이 2개가 있는데
하나는 “덕유산 지봉”이고 또하나는 거창군에서 세운 “못봉”이 있는데 庶者 취급이다
지봉(池峰)의 연못 ‘池’를 따서 우리말로 못봉으로 해 놓았다.
지봉은 우리말로 못봉인데 옛날에 이 근처에 큰 연못이 있었다는 유래에서 지어진 이름으로
이정표에는 송계삼거리 4,9km 신풍령 6,1km가 가리키듯 어느 쪽을 보아도 갈 길이 멀기만 하다.
덕유산에는 지봉이 두 곳이나 있어 서로 혼돈하기 쉽다.
셀카로 인증샷을 남기고...
정상석 뒷면에 새겨진 지봉의 유래
지봉에서 바라본 거창군 북상면의 모습... 저 너머 보이는 곳이 수도지맥 능선이다
오늘 내가 걸었던 백암봉과 귀봉 능선을 다시 한번 뒤돌아 보고...
삼각점봉(13:30)
지봉에서 10분정도 오다가 좌측으로 우회하는 등로가 나오는데 우회하지 않고 직진으로 향하니
1983년 건설부에서 설치한 삼각점이 나오는데 무심코 등로를 따르다가 보면 놓치기 쉬운 곳이다
달걀버섯
삼각점봉을 지나면서 급경사의 내리막길에 로프가 처져있다
달음재/월음령(月陰嶺:1,079m:13:45) 경남 거창군 북상면과 전북 무주군 설천면 무주 구천동 계곡으로
이어지는 고개로월(月)을 '달'로 바꿔 표기해서 달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고개’라는 뜻이다.
달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려면 북서쪽의 백련사에서나 가능한데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백련사의 스님이 지어 붙인 것 아닌가 추측할 뿐이다. 월음령의 순우리말이 달음재다.
무주 방면인 북쪽의 월음계곡으로 내려서면 만나는 곳이 구천동 구월담(九月潭)이다.
월음(달음)은 '달 그림자'를 뜻하는 데, 구천동 33경 중 하나인 구월담에 달밤이면 이 능선 그림자가
비쳐진다는 것인데 이곳도 지나온 싸리덤재와 마찬가지로 잡풀이 고개를 덮고 있고
이정표(←신풍령4.7km, →횡경재삼거리 3.1km, 송계삼거리 6.3km)가 있다
달음재 정상 구조 이정목
무주구천동으로 내려가는 등로는 뚜렸하나
국공파들이 세운 출입금지 표지판만 덩그러니 서 있다
대간꾼들의 야간 산행을 위해 설치한 야광판도 보인다
단색구름버섯
침엽수및 활엽수의 고목 또는 그루터기에서 자생하며 지름은 1~5cm, 두께는 0.1~0.5cm정도다
반원형으로 얇고 단단한 가죽처럼 질기며, 표면은 회백색 또는 회갈색이며 짧은 털이 덮혀 있다
다시 오르막을 오르는데 내 키보다 더 큰 잡풀을 헤치면서 대봉 정상으로 향한다
조금전에 지나온 대간길과 우측으로 중봉, 향적봉 등 덕유 주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대봉(大峰:1263m:14:25)
억새밭 등로를 헤치고 올라서니 이정표(←신풍령3.6km, 횡경재 4.2km ,송계삼거리 7.4km→)
아래에 ‘대봉 1,263M, 3050알파 산악회, 백두대간 3기 종주대’ 아크릴 팻말이 붙어있다
3기 종주대라면 MK대장 시절이었던가...예전에는 메직으로 표기가 되었는데...
대봉에서 좌측의 북쪽으로 뻗어가는 산줄기는 투구봉(1247.7m)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흔히 대봉을 '지봉(투구봉) 삼거리’라 부르기도 하는데 독도에 유의해야 할 지점이다.
대봉에서 물한모금 마시고 심호흡 한번 한 다음에 빼재 방향으로 향한다
대봉에서 또 다시 내리막이다. 그리고 또 갈미봉을 올라가야 한다.
흔히들 등산은 곧잘 인생에 비유되곤 하는데 인생도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다.
이 이치만 알고 있으면 내리막으로 내려갈 때도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이면 된다.
안부(14:30)
다시 오르막을 오르는데 오늘은 지난주와는 달리 컨디션이 괜찮은 편이다
암봉(14:35)
콘크리트로 된 부러진 건설부 말뚝 하나가 있기에 갈미봉인줄 알았는데 조금 더가야 한다
갈미봉(葛嵋峰:1,210.5m:14:38)
거창군에서 설치한 정상석과 이정표가 보이는데 아마 이곳 우측 능선아래에 있는
거창군 고제면 칡목마을이 있어서 붙혀진 지명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어느 선답자의 산행기에는 봉우리의 형상이 갈모(雨帽:비에 젖지 않기 위해 갓 위에 덮어쓰는
작은 우산 모양의 비 가리개)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혀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갈미봉 정상 아래에 이정목이 서 있고 좌측으로 꺽어져 내려간다
갈미봉을 지나면서부터는 건설부 표시석이 많이 보인다
다시 급경사의 내리막길로 내려선다
소나무 쉼터(14:50)
갈미봉에서 급경사의 내리막길을 내려오니 안부가 나오고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 ‘ ♬야~~~ 내 나이가 어때서♪♩’를 흥얼거리며 가는데
갑자기 사람소리가 들린다... 순간적으로 몸을 움추리며 주변을 살핀다
백암봉을 지나면서 처음으로 사람소리가 들리는데 자세히 보니 대간꾼인듯 하다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춘천 호반산악회 소속 대간꾼인데 컨디션이 안 좋아
일행들과 많이 처진 모양이다... 다시 급경사의 오르막을 올라선다
로프가 처진 내리막길을 내려서 안부에 도착하고 잠시후 폐헬기장에 도착한다
폐헬기장(15:05)
고도를 1,000고지로 내려서니 등로는 상당히 유순하다
다시 급한 오름길이 나오고 봉우리가 곧추 세운듯한 등로로
오르는데 오늘 산행중에 마지막 봉우리인 빼봉으로 올라선다
빼봉 가는길에서 바라본 투구봉(지봉)의 모습
빼봉(1,039m:15:25)
지도상에는 1,039봉으로 표기가 되어 있는데 지금은 빼봉으로 부르고 있다.
아마 빼재에서 따온듯한 명칭 같아보이며 정상에는 이정목(←빼재 1.0km, →횡경재삼거리6.8km,
송계삼거리 10.0km)과 정상 바로옆에 삼각점 안내판과 삼각점이 있으나
삼각점이 너무 마모되어 판독이 불가능하다
빼봉 삼각점(△무풍 438)이라는데 실제 삼각점은 판독불가
빼봉 삼각점 안내판
빼봉에서 빼재로 가는 능선은 양넘 지갑줏듯이 편안 길이다
951봉(15:32)
정상에는 구조이정목 (덕유07-01, ←신풍령 0.6km 횡경재 7.2km→)이 서있다
간벌지역이 나오고...
좌측으로는 무주군 설천면 지역이 보인다... 버스를 타려면 저기까지 가야하나?...
무주군 설천면은 전북 무주군의 변두리에 위치함으로써, 충북과 경북의 양쪽 간에 접경을 이룬다.
이곳에 자리한 삼도봉(三道峰)은 ‘세 개의 도를 경계 짓는 봉우리’란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삼도봉을 비롯하여 수많은 고산준령으로 이어지면서, 도경계를 이루므로 800~1,000m의
고도로 솟은 고지대가 바로 여기에 해당되며 다만 금강의 지류로서 서쪽으로 흐르는 남대천(南大川)
유역만이 300~600m의 고도를 유지하는 저지대일 뿐이다. 기온은 고도에 따라 낮아지므로 눈과
얼음으로 덮인 하천의 모습을, 이곳에서 계절 따라 찾아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여기에 ‘눈 덮인 하천’이란 의미로서 설천이 등장하고, 설천은 기상 변화가 큰 산악 환경을 상징하는 지명으로 드러난다.
더욱이 남대천은 급류를 이루는 까닭에 소용돌이에 의해 기반암이 파여 수많은 소담(沼潭)이 형성된다.
인월담과 비파담 등 수많은 소담은 이른바, 무주구천동의 수려한 중심 경관을 이룸으로써, 여름철의 피서지와
관광 명소를 이루는 데 기여한다. 뿐만 아니라, 부근에는 나제통문(羅濟通門)이 있어 삼국시대에 신라와 백제가
문물을 교류했던 역사 현장으로 의미를 더해 주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설천 [雪川] - 눈 덮인 시내 (땅 이름 점의 미학, 2008. 5. 15., 부연사)
빼재 터널 위(15:40)
빼재터널 위를 지나 우측으로 급하게 꺽어지니 빼재가 보이고 차량소리가 간간이 들린다
이동통신탑(15:45)
드디어 빼재로 내려서면서 산행을 종료한다(15:47)
빼재(920m)
전북 무주군 설천면과 경남 거창군 고제면을 있는 37번 국도가 지나는 고개로
이름이 셋이나 된다.
빼재(수령 또는 신풍령)에 세워져 있는 『백두대간 안내비』 적힌 빼재의 유래를 보면
『빼재』는 삼국시대부터 각 국의 접경 지역이었기에 전략적 요충지로서 수많은 민관군이
이곳에 뼈를 묻어야만 했고 임진왜란 시 이곳의 토착민들은 산짐승들을 잡아 먹어가며 싸움에 임했다.
그 산짐승들의 뼈가 이곳저곳에 널리게 됐다고 해서 “뼈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지며 뼈재가
경상도 방언으로 빼재가 되었다고 한다.
험준한 산길을 넘나들던 시절 고개를 넘던 사람들의 재물과 목숨을 빼앗아 죽은 사람의 뼈가 산을 이루어 뼈재요,
이 고개를 넘나들던 주민, 사냥꾼 혹은 산적들이 동물 및 가축들을 잡거나 약탈하곤 하면서 뼈를 버려 둔 곳이라 하여
뼈재라고 불렀으며 ‘빼재’는 ‘추풍령’을 본뜬 ‘신풍령’이라는 휴게소가 고개 아래쪽에 들어서면서 ‘신풍령’이라고도
불리기도 하나, 일제강점기에 고개 이름을 한자로 바꾸는 과정에서 ‘빼’를 ‘빼어나다’로 해석하는 바람에 지금은
어울리지 않는「수령(秀嶺)」즉 빼어난 고개라는 뜻의 표지석이 세워지게 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현재 휴게소는 페업 상태고 이곳 주민들은 옛 이름인 ‘빼재’로 불리기를 원하고 있고 앞으로 이곳을
관통한 터널 이름 또한 ‘빼재 터널’이다
빼재 정상석 뒷면에 적힌 빼재의 유래
덕유산권의 마지막 고갯길이자 덕유산국립공원의 경계를 이루는 빼재이다.
빼째 이후부터는 국립공원 밖으로 벗어나며 빼재는 수령 또는 신풍령이라고도 한다.
빼재에 세워져 있는 ‘백두대간 안내비’에 적힌 내용이 빼재의 유래에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빼째는 삼국시대부터 각 국의 접경지역이었기에 전략적 요충지로서 수많은 민관군이 이곳에
뼈를 묻어야만 했고, 임진왜란 시 이곳의 토착민들은 산짐승들을 잡아 먹어가며 싸움에 임했다.
그 산짐승들의 뼈가 이곳저곳에 널리게 됐다고 해서 뼈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지며,
뼈재가 경상도 방언으로 빼재가 됐다고 한다.’
빼재에 도착하니 백두대간을 종주한 춘천 호반산악회 회원들이 뒷풀이를 하고 있다
빼재에 내려서면서 스틱을 접으니 자기 산악회 회원인줄 알고 얼른 오라고 한다
전 독립군(나홀로 산행)입니다라고 하니까... 그래도 괜찮으니 와서 막걸리 한잔 하라고 한다
춘천 호반산악회 회원들과 어울려 막걸리에다 오징어 무침으로 커다란
대접으로 연거푸 5잔을 얻어 마시니 기분도 얼얼하고 배도 엄청 부르다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고 택시를 타고 설천까지 와서 서울 남부터미널로
가는 교통편을 알아보니 여의치가 않아서 일단 무주로 가려고 교통편을
알아보다가 지나가는 차량을 히치하여 무주로 나가는 길이면 태워 달라고
하니 타라고 하기에 무작정 자가용에 올라 무주 터미널에 도착한다
오늘은 참으로 운이 좋다... 산악회를 만나 배불리 얻어먹고 차도 편하게 얻어타고...
무주공용버스 터미널(17:05)
자가용으로 태워 주신분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네고 17시 45분 무주발→서울 남부버스 터미널
버스표를 예매한 다음에 화장실에 들어가서 간단하게 씻고 옷을 갈아입은 다음에 서울행 버스에 오른다
17시 45분 서울가는 버스표
무주에서 서울오는 막차가 17시 45분차다
무주 시외버스 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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