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 백두 대간및 9정맥 후기♣/백두대간 3차 북진(終)

백두대간 제27구간 - 화방재에서 피재까지

by 범여(梵如) 2017. 6. 12.

☞ 산행일시: 2017년 6월 10일~11일(무박산행)

☞ 산행날씨: 아주 맑은 날씨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22.5 km / 9시간 22분 소요

☞ 참석인원: 봄.여름.가을.겨울 산악회 따라서

☞ 산행코스: 화방재-수리봉-1.238m-묘지-공군부대-헬기장-만항재-함백산 휴양림

               NO87송전탑-무명봉-창옥봉-도로-NO91송전탑-폐건물-함백산 기원단

               도로 삼거리-할딱고개-함백산-헬기장-주목군락지-제1쉼터-만항재갈림길

               제2쉼터-중함백-조망바위-제3쉼터-적조암 갈림길-은대봉-옛두문동재길

               두문동재(38번국도)-불바래기-헬기장-고목나무샘 갈림길-금대봉-쉼터

               1,256m봉-1,233m봉-수아밭령-비단봉-이정표-풍력발전단지-바람의 언덕

               갈림길-매봉산 갈림길-매봉산(천의봉)-다시 갈림길-고랭지 채소밭

               낙동정맥 분기점-삼대강꼭지점-삼수령 목장-피재(35번 도로)

소 재 지: 강원도 태백시 혈동, 황지동, 삼수동, 창죽동, 화전동 / 영월군 상동읍 / 정선군 고한읍


이번주에 부용지맥을 마치려고 했는데 같이 다니는 진권아우가 로체가는 준비 때문에 일정이 맞지 않다

이곳은 충주 기업도시가 조성되어 있는 탓에 맥길이 많이 망가져 있고, 그나마 맥길이 살아있는 곳에는

가시나무를 비롯한 잡목이 많아 여름 산행에 애를 먹는 곳이라 빨리 끝내고 싶은데 내 맘대로 되질 않는다

하는 수 없이 만만한게 홍어 거시기이라고... 또 다시 대간길을 따라 나서게 된다

오늘 산행 구간의 지도

조금 이른 시간에 사당동에 도착하여 친구의 스크린 골프장에 들려 소+맥으로 말아 간단하게 1병을 마시고

탑승장소인 사당역 1번 출구에 도착을 하니 같이 동행할 산꾼들이 벌써 다 나와 있다

오늘부터 출발 시간을 30분을 앞당겨 출발하는 바람에 약간의 혼란이 생겨 깜박하면 버스를 못탈뻔 했다

죽전과 용인휴게소를 거치는 사이에 술김에 깊은 잠에 빠졌다가 일어나니 버스는 들머리인 화방재에 도착한다

화방재(花房嶺:03:00)

강원도 태백시 혈동에서 영월군 상동읍의 경계 능선에 있는 고개로 31번 국도가 지나가며 어평재라고도 불린다.

고개에는 어평휴게소가 있고 고갯마루 서쪽 기슭(상동읍)의 ‘어평’이라는 마을 이름에서 유래했다.

어평(御坪)이라는 말은 태백산신이 된 단종의 혼령이 이곳에 이르러 ‘여기서부터 내 땅(御坪)’이라 했다는 전설에서

비롯된 지명으로 <태백의 지명유래>에는 고갯마루 기슭에 진달래와 철쭉이 많아 화방재라 불렀다고도 전한다.

어린 단종의 哀歡이 묻어있는 어평재 들머리에 있는 푸른 지붕의 쥔장은 깊은 잠에 빠져있다

지난 1월에 이곳에서 나홀로 산행을 하면서 영하 20도의 강추위에 개고생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산행을 시작하다(03:05)

화방재에서 버스에 베낭을 내려놓고 빈 몸으로 만항재로 향한다

그 대신에 버스 기사님께서 만항재에서 우릴 기다리며 1시간을 죽쳐야 하는데 피곤하여

깊이 잠들어 있을 시간에  산꾼들의 편리를 위해 1시간 늦게 주무셔야 하니 미안하다

무명묘지(03:10)

이곳은 지난해 8월 도립공원에서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었지만 시스템은 아직도 도립공원 수준이다

등로 곳곳에 넘어져 있는 나무들은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데...국립공원에서 볼 수 없는 광경이다

수리봉(鷹峰:1,214m:03:28)

전국의 산 지명에 무수히도 등장하는 수리봉이라는 지명 대다수가 독수리를 닮았다고해서

붙혀진 지명인데 이곳은 모르겠다...2009년도 대간 북진길에는 없었는데 지금은 어였하게 수리봉 행세를 하고 있다.

베낭이 안 메었으니 산행 속도는 엄청나게 빠른 느낌인데 어둠속에 사진 몇 컷 찍는 사이에 오늘도 꼴찌다

태백산이 국립공원 되고나서 예전에 있었던 이정표가 새것으로 교체됐다

산행대장을 비롯한 선두팀들은 어느듯 도망을 가고...

1,238m봉(03:35)

이곳에 4등 삼각점(△태백433 / 2004 재설)이 있는데 어둠속에 그냥 지나친다

주변의 풀섶에는 간 기능 활성화에 효험이 있다는 속새풀이 많이 보인다

일본 잎갈나무 군락지를 지나는데 중 진하게 풍겨오는 풀향기가 코 끝을

자극하는데 도시에서 공해에 찌든 산꾼들의 몸을 한결 가볍게 하는 느낌이다 

후미팀 동료 산꾼들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걷다보니 좌측으로 무명묘지

2기가 보이고 대낮처럼 훤하게 전등이 켜져있는 공군부대 아랫쪽에 도착한다

공군부대(04:03)

6개월만에 다시온 공군부대... 철조망을 새롭게 했고 모든것이 다 바뀌었다

정권이 바뀌니 이곳도 바뀌었나?

부대를 삥돌아 시멘트 도로를 따라서 내려오다가...

예전에 없던 안내판이 새롭게 보이고 이곳에서 도로를 버리고 좌측으로 내려서 버스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두위지맥 (斗圍枝脈)은 ?

두위지맥 (斗圍枝脈)백두대간 함백산 아래 만항재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남으로 옥동천, 북으로

지장천을 가르며, 서강(평창강)이  동강(남한강)에 합류하는 영월군 영월읍 덕포리에서
주왕지맥과 마주보며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48.4km의 산줄기로 동강의 우측 분수령이 된다.

 

지나는 산은 백운산(1427m), 두위봉(1471m). 질운산(1174m), 예미산(990m), 망경대산(1088m), 응봉산(1013m),
계족산(890m)으로 시종 1000m대의 산들을 지나고 최고봉은 철쭉산으로  유명한 두위봉(1471m)이다.

만항재(晩項嶺:1330m:04:15)

강원도 태백시 혈동과 정선군 고한읍 그리고 영월군 상동읍의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국내에서 차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고개로 태백과 영월, 정선 3개 시군의 경계선이다.

높은 고지에도 불구하고 잘 닦여진 2차선 포장도로는 그야말로 하늘로 달리는 천상의 드라이브 코스나 다름 없다.

만항재라는 지명은 원래 동네말로 능목재(늦은목이재)라고 불리던 이름을 한자로 ‘晩項(만항)’이라고 붙인 데서 비롯됐다

만항재에서 선두팀과 합류하고 버스에서 베낭을 내려 잠깐의 휴식을 취한 다음에 함백산으로 향한다

예전에 도로를 따라서 갔는데 오늘은 새로 생긴 이정표를 따라서 걷는다

공터(04:25)

다시 도로로 내려 섰다가 우측의 능선으로 올라선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산행하기 딱 좋은 날씨에 음력 오월 열여샛날 하현달은 아직도 중천에 떠있고

하늘의 별들은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만 같은데 대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 너무 좋다

NO87 송전탑(04:30)

쉼터(04:31)

무명봉(04:35)

창옥봉(04:39)

유래나 그 외 다른 자료는 찾아볼 길도 없고 그냥 밋밋한 봉우리인데 트랭글 앱에서 창옥봉이란다

내리막길에 간간히 만나는 나무말뚝 이정표에는 한결같이 두문동재로만 표시가 되어 있다

NO91 송전탑(04:45)

폐건물(04:46)

날은 밝아오고 이마에서 헤드렌턴을 벗어 베낭에 넣고 함백산으로 향한다

넓은 공터(04:48)

만항재에서 헤어졌던 414번 지방도로를 다시 만나는데 고한과 황지로 연결되는 도로이다

다시 공터에서 함백산을 바라보면 우측 능선으로 대간길을 이어간다

함백산기원단(04:50)

태백산 천제단은 국가의 부용과 평안을 위해 왕이 천제를 지내던 민족의 성지인 반면

이곳 함백산 기원단은 옛날 백성들이 하늘에 제를 올리며 소원을 빌던 민간 신앙의

성지였다고 전해오며 과거에는 함백산 일대에 석탄이 많아 광부 가족들이 함백산 주변으로

이주하게 되었으며 광부들이 지하막장에서 석탄을 생산하던 중 잦은 지반 붕괴사고로

목숨을 잃자 가족들이 이곳에 찾아와 무사안전을 위해 정성을 다해 기도하던 곳이란다.

함백산 기원단 팻말

등로에서 바라본 함백산

편안한 등로를 따라 내려오니 도로가 나오고 산림보호감시초소가 보인다

414번 지방도(04:54)

도로에서 내려서서 고한방향으로 향하다가... 

바리게이트가 처져있는 함백산 시멘트도로를 따른다

시멘트 도로에서 우측 등로로 접어든다

쉼터(05:05)

등로 주위에는 자주색 병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너덜길을 지나 급한 깔딱고개로 오르니... 능선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대기 시작한다

함백산 오름길에서 바라본 운탄고도와 두위지맥의 모습

남쪽으로는 대한체육회 태백분소와 지난구간 태백산의 모습

함백산 유래 안내 표시석

함백산 정상 이정표

함백산 정상으로 올라선다

함백산 정상에는 군부대와 방송국 중계기지가 쥔 행세를 하고 있다

함백산 (咸白山:1572.9m:05:23)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과 태백시 소도동의 경계 능선에 있는 산으로 남한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산이다.

여암신경준 선생이 저술한 <山經表>에는 대박산으로 기록되어 있다.

<정선총쇄록>에는 ‘상함박, 중함박, 하함박 등의 지명이 나오는데, 왜 함백으로 바뀌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태백(太白), 대박(大朴)과 함백(咸白)이라는 말은 모두 크게 밝다는 뜻’이라고

기록하고 있고 <삼국유사>에서는 ‘함백산을 묘범산(妙梵山)으로 기록했는데, 묘범산은 묘고산(妙高山)과 

같은 말로, 불교에서 말하는 수미산과 같은 뜻이다’고 전하고 있다

 

 

이 산의 지하에는 무진장의 석탄이 매장되어 있어 유명한 함백탄광이 있었다.

고원전지 훈령장인 대한체육회선수촌(태극분촌)이 있고 동쪽에 맑은 산소를 뜻하는

O2 스키골프리조트가 생겨서 영업중이며 하이원 스키장과 정선쪽 스키장과 더불어

강원도의 유명한 스키골프장이다. 함백산은 예부터 천제단이 있는 태백산(1567m)에

딸린 산으로 쳐왔지만, 높이는 함백산(1573m)이 더 높다.

함백산은 국내 5대 적멸보궁의 하나인 정암사를 품고 있는 산으로도 유명하다.

함백산 정상에서의 인증 샷

해는 이미 저만큼 올라와 버렸다

만항재에서 고한으로 이어지는 414번 도로의 모습

함백산 정상에는 야생화 촬영에 나선 찍사들이 많이 보인다

범여도 야생화와 산그리메 촬영에 여념이 없다 (하늘마음님 사진 인용)

함백산 정상에서 내려서 은대봉, 금대봉으로 이어지는 대간길 능선으로 향한다

함백산 내림길에는 철쭉을 비롯한 야생화들이 지천이다

함백산 정상에서 헬기장으로 내려서는데 전국에서 온 찍사들이 무리를 이루고 있다

함백산 헬기장(05:37)

중함백으로 향하는 길

朱木

살아 천년... 죽어서도 천년이라는데...도도하기 그지없다

주목군락지(05:43)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朱木)은 주목과에 속하는

상록침엽교목으로 한국, 중국 북동부, 일본이 원산지이다.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주목에서 자연의 위대한 순리와 이치를 깨닫는다.

심재의 색이 홍갈색을 띠어 '붉은나무'라는 뜻의 주목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수피(樹皮)를 삶은 물에 백반을 첨가하여 염색하면 붉은빛으로 염색된다

주목군락지 내리막길에는 그야말로 야생화가 가득한 산상의 화원이다

이 넘은 참좁쌀풀 같기도 너도냉이 같기도한데 야생화 이름은 돌아서면 잊어 버리니...

쥐오줌풀(꽃말:허풍쟁이)

쥐가 오줌을 눈 풀이라는 이름은 이 식물의 뿌리에서 쥐 오줌 냄새가 나서 붙여졌다.

땅속에서 가는 뿌리줄기가 옆으로 뻗으면서 번식하는데, 뿌리는 수염뿌리이다

졸방제비꽃(꽃말: 순진무구한 사랑)

졸방제비꽃은 꽃들이 올망졸망 피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경상도에서는 올망졸망을

올방졸방이라고 하는데, 작고 조그만 꽃들이 고르지 않게 벌어져 있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또 강원도와 경상도에서는 조리를 졸방이라고도 하는데 꽃과 화경이 조리를 닮긴 했다.

졸방제비꽃은 우리나라 각처의 산과 들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양지 혹은 반그늘에서 잘 자라며,

 키는 20~40㎝으로 제비꽃 중에는 드물게 줄기가 곧게 서고, 잎은 길이가 2.5~4㎝, 폭이 0.3~0.5㎝로 어긋난다.

줄기 윗부분의 잎은 폭이 길이보다 짧고 끝이 뾰족해지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턱잎은 긴 타원형으로 빗살 모양의 톱니가 있다

눈개승마(꽃말: 산양의 수염)

눈개승마는 누워 자라는 개승마라는 뜻으로 승마의 한 종류이고, 승마는 약초로 마의 성질이 승한다고 해서

승마인데,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며 잎이 어긋나고 잎자루가 길며 3개씩 1~2회 갈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개승마는 잎이 단풍잎과 유사하게 5~9갈래로 갈라지며 끝이 뾰족하고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눈개승마는 이 개승마와 비슷하나 줄기가 옆으로 누워 벋는다.

눈개승마는 전국 각처의 고산지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낙엽이 많은 반그늘이나 음지에서 자라며, 키는 30~100㎝이다.

뿌리줄기는 나무처럼 단단하고 굵다. 잎은 길이가 3~10㎝, 폭이 1~6㎝로 광택이 나는 긴 잎자루를 가지고 있다.

깃털과 같은 모양으로 2~3회 정도 갈라지는 깃꼴겹잎으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파고드는 모양의 톱니가 있다.

1쉼터(05:45)

대간길이 예전과 달리 많이 변행이 되어버린 느낌이다...예전엔 이정표 뒷쪽 오르막으로

올랐는데 지금은 좌측으로 가겠끔 등로를 만들어 놨다

좌측으로 꺽어져 가니 함백산으로 가질 않고 만항재로 이어지는 갈림길이 나오고

조금을 더 가서 우측 너덜겅으로 올라서야 하는데 그냥 뚜렸한 직진길로 대간길을 이어간다 

제1쉼터에서 내려서 좌측의 만항재로 이어지는 이정표가 있다

만항재 갈림길에서 만난 시그널

간간히 만나는 주목을 벗삼아 나홀로 한동안 호젓하게 걷는다

너덜길도 지나고...

중함백가는 길에서 바라본 운탄고도(雲炭高道)

한국의 차마고도라 불리는 운탄고도는 1960~70년대에 석탄차가 지나는 길로서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신동읍과 영월군 상동읍,중동면에 있는 백운산과 두위봉

일대에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임도중에서 해발 1000m  높이로 이어지는 백운산과

두위봉 7부능선을 휘감는 둘레길을 개발하여 운탄고도라고 이름을 붙혔다.

운탄고도 지도

등로에서 만난 산함박꽃

 ‘산에 자라는 목련’이라는 뜻으로 ‘산목련’이라고도 부르며, 북한에서는 ‘목란’이라 부르며, 국화(國花)로 지정하고 있다.

산함박꽃(꽃말:수줍음)

2쉼터(05:54)

멋진 주목 한그루가 제2쉼터를 지키고 있고 다시 중함백 정상으로 올라선다

조팝나무(꽃말:매력)

꽃핀 모양이 튀긴 좁쌀을 붙여놓은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조팝나무라고 한다

힘들게 오름막을 치고 오르니 무명봉이 나오고 다시 중함백으로 향한다

중함백(中咸白:1,505m):06:03)
높이로 봐서는 남한의 열손가락 안에 드는 봉우리이지만 바로 옆에있는 함백산이란

형님산의 명성에 가려 그냥 밋밋한 산에 불과하다... 산이나 인간이나 위치 선정이 중요한가 보다

전망암에서 바라본 정선 카지노가 있는 강원랜드의 모습

오늘 이곳을 지나면서 우리 선조들의 지은 지명(地名)에 대한 선견지명에 그저 감탄사가 나온다.

지금 내가 가고있는 함백산의 옛 지명이 대박산(大朴山)이다.

여암선생이 쓰신  산경표에 의하면 태백산 북쪽에 大朴山이라는 곳이 있는데

지금의 함백산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크게 밝다’는 뜻의 大朴과 ‘밝음이 두루 미친다’는 咸白은 같은 뜻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현 세대에서는 대박은 ‘크게 한건 터트린다’라 통용되고 있으니

큰 돈을 벌다’라는 뜻의 同音(동음)인 대박이 더욱 널리 보편화되어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대박은 오늘 가는 함백산 주변과 깊은 연관이 있기도 하다.

이 땅의 개발 초기 농업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던 시절 석탄을 비롯한 지하자원이 풍부한 이곳에 광부들이

큰 돈을 만지던 시절이었고 전국 농촌에서 대박을 쫓아 여기 태백산 아래 그리고 함백산 주변에 모여 들었다. 

예전엔 장성, 철암, 황지라 불리던 이곳에 커다란 탄광들이

즐비하여 우리나라 술집 색시들이 가장 예쁜데가 이곳이 었다고 한다.

 

최근에는 또 어떤가. 대박(잭팟)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는데,

함백산 주변에는 대박의 꿈을 부추기는 카지노들이 들어서 있다.

대박’에는 항상 ‘쪽박’이 따르는 법. 날마다 불야성을 밝히던 탄광촌은 시대가 변하고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쪽박이 되어 폐허로 변했으며, 잭팟(대박)의 온상(?)인 카지노 주변에는 쪽박을 차고 거리에 나가 앉은

사람 또한 적지 않다.

대박과 쪽박 그리고 大朴(함백)이라는 지명은 결코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일희일비(一喜一悲)

하지 않는 사람만큼 듬직한 사람이 없음이다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만 그게 어디 쉬운가 말이다

사소한 말 한마디에 쉬 변할 수 있는게 사람일진대 말이다

 

앓고나면 그때서야 뒤돌아보게 된다

건강한 몸으로 자유로운 걸음이 얼마나 행복했던지를...

생각 언저리에 늘 머물던 사람은 또 얼마나 그리워했던지를...

며칠 앓고나면 개운한 몸짓으로 일어나 그때 느낄것이다

보이는 모든것이 얼마나 얼마나 아름다웠던가를... 

조망바위(06:10)

제3쉼터(06:14)

사상자(蛇床子:꽃말:결백)

뱀도랏이라고하는 사상자(蛇床子)의 이름은 뱀이 이 식물 옆에 서식한다고 붙혀졌으며

한방에서 식물인 벌사상자 또는 사상자의 열매를 한약명으로 사상자(蛇床子)라 부른다.

〈방약합편〉의 방초(芳草, 향기 나는 한약) 편에 사상자가 수재되어 있으며 특유한 향기가 있고

맛은 약간 맵고 혀를 자극한다.

 

진틀개미나리라고도 부르며 2년생 초본으로 종자로 번식하고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들에서 자란다.

원줄기는 높이 40~80cm 정도이고 가지가 갈라지며 전체에 짧은 복모가 있고 어긋나는 경생엽은

3출엽이고 2회 우상으로 갈라지며 소엽은 난상 피침형으로 잎자루의 밑부분이 원줄기를 감싼다.

6~8월에 개화하며 복산형꽃차례에 피는 꽃은 백색이며, 매는 4~10개씩 달리고 길이 2~3mm 정도의

난형으로 다른 물체에 잘 붙는 짧은 가시 같은 털이 있으며, ‘개사상자’와 달리 소과경이 없거나 짧다.

사료용으로 심기도 하고 어린잎과 순을 생으로나 데쳐서 쌈 싸먹고 간장이나 된장에 무쳐 먹기도 한다.

 

사상자의 효능은 부인의 음부가 부어서 아픈 것과 남자의 음위증(陰痿證), 사타구니가 축축하고 가려운 데 쓴다.

속을 덥히고 기를 내린다. 자궁을 덥게 하고 양기를 세게 한다. 남녀의 생식기를 씻으면 풍랭(風冷)을 없앤다.

성욕을 세게 하며 허리가 아픈 것, 사타구니에 땀이 나는 것, 진버짐이 생긴 것 등을 낫게 한다.

줌이 많은 것을 줄이며 적백대하를 치료한다

그네나무 (범여의 생각中에서)

적조암 갈림길(06:28)

이곳에도 예전의 이정표 대신에 국립공원 승격 기념(?)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좌측으로는 고한읍 적조암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우측으로는 샘터가 있는 삼수동 길이다

오늘은 산악회의 가장 연장자이신 노바형님이 선두로 도망(?)가지 않고 후미팀으로 동승한다

저 연세에 백두대간... 참 부러움의 대상이다... 나도 저 나이때까지 산행을 할 수 있으려나

요강나물(꽃말:깨끗한 마음)

꽃받침대의 검은 꽃봉오리가 요강처럼 생겨서 요강나물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나물이라는 말이 붙긴 했지만 독성이 강한 식물이므로 거의 먹지는 않는다.

요강나물은 선종덩굴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꽃과 잎이 종덩굴을 닮았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종덩굴은 덩굴식물이므로 기본적으로 감아 올라가는 특성이 있는 반면 요강나물은 곧게 서서

자라므로 서 있는 종덩굴이라고 해서 선종덩굴이라고 한다.

요강나물은 설악산 이북의 높은 지대에서 자라는 낙엽반관목으로, 주변습도가 높거나 안개가 많아

공기습도가 높고 부엽질이 많은 양지에서 자란다. 키는 30~100㎝이다. 잎은 어긋나는데,

작은 3개의 잎으로 구성되거나 단엽으로 깊게 3개로 갈라져 단풍잎처럼 되는 것도 있다.

잎의 표면과 뒷면 맥 위에는 잔털이 나 있다

산수국(꽃말:변하기 쉬운 마음)

수국은 수많은 작은 꽃들이 모여 하나의 꽃을 완성하며 수국의 학명 Hydrangea는

그리스어로 '물'이라는 뜻이며, macrophylla는 '아주 작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산수국은 가운데 스팡클 모양을 하고 자잘한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이 양성화(진짜 꽃)이고

하얗게 피어있는 꽃(헛꽃)은 가짜 꽃인데 양성화만으로 벌과 나비를 유인하기 어려우니까

화려한 헛꽃으로 벌과 나비를 유인한다...꽃의 색도 여러가지로 변하기에 꽃말이 변하기 쉬운 마음이다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서 느긋하게 걷다보니 어느새 은대봉에 도착한다

은대봉 정상에 오르니 먼저 도착한 노루 아우님과 노바형님이 휴식을 취하고 있고,

요즘 새로 나오는 산꾼들의 모습은 보이나 조급증병이 심각한 선두는 흔적도 없다

이곳에서 선 채로 휴식을 취하는데 어느 여성산꾼이 준 사탕하나가 참으로 맛이 있다

은대봉 정상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미나리아제비

은대봉 정상 이정표

은대봉(銀臺峰:1442.3m:07:08)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과 태백시 삼수동의 경게 능선에 있는 봉우리로

금대봉과 마주보고 있으며 상함백산이라 부르기도 하며 지명의 유래는

정암사의 금탑, 은탑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이곳은 금대봉, 대덕산, 두문동재에서 이곳으로 이어지는 야생화 군락지로 유명하면

천상의 화원이라는 곰배령보다도 야생화 종류가 더 많다고 한다.

정상에는 헬기장과 삼각점이 있으며 봉우리 남서쪽 사면에는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의

하나인 정암사(淨巖寺)가 자리잡고 있으며 저멀리 하이원 스키장과 장산콘도가 보인다.

은대봉 정상 삼각점(태백 305 / 2004재설)

 은대봉 좌측 능선 아랫쪽엔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의 하나인 정암사가 있는 곳이다

정암사(淨岩寺)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태백산(사실은 함백산) 기슭에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의 말사로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 하나로 갈래사(葛來寺)라고도 한다.

신라 선덕여왕 5년(636년)에 자장율사가 당나라 오대산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석가모니의

진신사리와 가사를 전수받아 643년에 귀국한 뒤 금탑, 은탑, 수마노탑3기를 세우며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정암사에는 적멸보궁과 수마노탑(보물 410호)이  있다.

 

 사적기(事蹟記)에 의하면 자장율사는 말년에 강릉 수다사(水多寺)에 머물렀는데,하루는 꿈에 이승(異僧)

나타나 내일 대송정(大松汀)에서 보리라.”라고 하였다. 아침에 대송정에 가니 문수보살(文殊菩薩)이 내현하여

태백산 갈반지(葛磻地)에서 만나자.” 하고 사라졌다.

자장율사는 태백산으로 들어가 갈반지를 찾다가, 어느 날 칡넝쿨 있는 곳에 구렁이가 똬리를

틀고 있는 것을 보고 이곳이 갈반지라 이르고 구렁이를 제도한뒤

석남원(石南院)을 지었는데, 이 절이 정암사이다.

 

그후 산정에다 불사리탑(佛舍利塔)을 세우려 하였으나, 세울 때마다 붕괴되므로 간절히 기도했다.

기도가 끝나는 날 밤, 눈 덮인 산위로 칡 세 줄기가 뻗어 내려와 지금의 수마노탑(水瑪瑙塔적멸보궁·

사찰터에 멈추었으므로 그 자리에 탑과 법당과 본당(本堂)을 세우고, 이 절을 갈래사라 하고 지명을

갈래라고 했다고 전한다.

 

 

* 5대 적멸보궁

佛家에서 적멸보궁이란 석가모니불의 진신사리를 모셔둔 건물을 말하며 따라서

적멸보궁은 일반 사찰에서 볼 수 있는 불상이 없다.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가져와 다섯곳의 사찰에

봉안했는데 이를 5대 적멸보궁이라고 한다.

설악산 봉정암(인제),  오대산 상원사(평창),  사자산 법흥사(영월), 태백산 정암사(정선),

영축산 통도사(양산)이며 부처님 생전에는 별도의 법당과 경전이 필요없었고 부처님이

머물고 설법하면 그곳이 법당이고 경전이었다.

따라서 부처님의 진신사리이야말로 최고의 신앙대상이다.

수마노탑적멸보궁 뒤쪽의 수마노탑은 보물 제410호로 지정되어 있다.

자장율사가 643(선덕여왕 12) 당나라에서 돌아올 때 서해 용왕이 자장율사의 신심에 감화되어

마노석(瑪瑙石)을 배에 싣고 동해 울진포를 지나 신력으로 갈래산에 비장해 두었다가, 자장율사가

이 절을 창건할 때 이 돌로써 탑을 건조하게 했다고 하여 마노탑이라 하였다 한다. 

또한, 물길을 따라 이 돌이 반입되었다고 해서 수 자를 앞에 붙여 수마노탑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이 탑을 세운 목적은 전란이 없고 날씨가 고르며, 나라가 복되고 백성이 편안하게 살기를 염원하는 데 있다고 한다.

현재 있는 탑은 고려시대 양식의 탑이다 

우리나라의 탑은 대부분이 돌탑(石塔)인데 비해 중국은   벽돌로 쌓아올린 전탑(塼塔)이다.

수마노탑은 전탑처럼 쌓아 올렸지만 전(塼)은  아니고  물속의 마노라고 불리는 수마노로벽돌처럼 쌓은 탑으로

가까이서보면 두께 4~7cm, 가로 5~70cm, 세로5~50여cm다양한 크기로 정교하게 쌓은 탑으로 돌의 색깔도

옅은 회색에서 짙은 회색, 옅은 황토색까지 다양하며, 햇살에 따라 하얗게도 보이며 아주 신비스럽다. 

은대봉에서 동료 산꾼들과 선 채로 약간의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두문동재로 내려선다

은대봉 내리막길 아래에는 우리나라에서 철길 터널로는 제일 길다는 정암터널(1505m)지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높은 위치한 해발 855m에 위치한 추전역이 태백시 화전2동 싸리골에 있다

태백지역에 오면 최대 최고 말이 자주 쓰인듯 하다

최대의 탄광지 최고로 높은곳에 위치한 추전역  최고의 만항재 최고의 정선카지노 최고의

정암터널 최고의 고냉지 겨울이 가장 긴 고장 최고의 고원 휴양도시 모두 태백에 관한 내용이다

범꼬리(꽃말:키다리)

꽃대가 쭉 올라온 것이 마치 호랑이 꼬리처럼 생겨서 범꼬리라고 하며, 범꼬리 종류는 상당히 많다.

산에서 만나는 것은 대부분 그냥 범꼬리이지만, 한라산에는 가늘고 키 작은 가는범꼬리와 눈범꼬리가

자라고 있고, 깊은 숲에는 잎의 뒷면에 흰 털이 많아 은백색이 되는 흰범꼬리가 있다.

또 백두산 등 북부지방에만 자라는 씨범꼬리와 호범꼬리 등도 아주 귀한 범꼬리들이다

 

범꼬리는 한방에서는 권삼(拳蔘)이라 하는데, 혈열(血熱)을 없애고 해독하며 설사를 멎게 하고,

청열, 해독, 소종, 지혈, 장염, 이질, 간염에 쓰며, 외용으로는 입안이 헐거나 인후궤양에 쓴다고 한다.

 

 6~7월에 개화하며, 화경 끝에서 길이 4~8cm 정도의 원주형 화수가 발달하고 연한 홍색 또는 백색의 꽃이 핀다.

 ‘가는범꼬리’와 달리 잎은 창모양의 타원형 또는 장타원형이고 심장저이다. 밀원용이나 사료용으로 이용한다.

린잎과 줄기를 생으로 먹어도 되고 데쳐서 무치거나 묵나물로 먹는다.

두문동 갈림길(07:25)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정선군 고한읍 두문동이 나오고 이 능선 아래로 두문동재 터널이

지나가는 곳인데 이곳이 본래의 두문동재이다... 지금 바로 아래에 있는 가짜 두문동재에 모든

영화를 내주고 산꾼들만 지나는 잊혀진 고개이니...소박맞은 본처의 심정이랄까

하기사 나라를 빼앗기고 개경에서 이곳으로 숨어던 고려의 충신들과 이 고개가 똑같은 심정이겠지 

 

두문동재에서 ‘두문불출(杜門不出)’을 그냥 지나갈 수 없다.

고사성어가 대개 중국에서 유래하는데 토종인 듯해서 반갑다. 그

러나 반가워하기에는 얘기가 묵직하다. 고대 중국의 백이숙제(伯夷叔齊) 설화에

불사이군(不事二君, 두 임금을 섬기지 않음) 정신이 깔려서다.

고려가 망하고 조선조가 개국하는 무렵 송도(개성) 두문동에서 칩거해 새 왕조의 부름에

응하지 않다가 선비들이 화를 입었고 그 일부가 정선땅으로 피신했다.  

 

우리의 대표 민요라 할 아리랑 중에 정선아리랑이 가장 오래됐다고 한다.  

정선아리랑(아라리)의 시원(始原)이 바로 600여 년 전 두문불출한 사람들 사건이라고 한다.

그들 나름의 의(義)를 생각해서 부귀영화 대신 초로에 묻혀 살다 죽은 사람들 얘기.

거기다가 남녀 간의 사랑 얘기, 민초들의 온갖 애환을 버무린 것이 정선아리랑인 듯하다.

야들도 나라를 잊어버린 고려의 선비들과 같은 마음일까

아침만찬(07:30~08:00)

두문동재가 있는 금대봉과 대덕산 구간은 우리나라 야생화의 보고이다

이곳은 사전예약제로 국공파 직원들이 일일이 체크를 하고 예약이 안되어 있으면 출입이 안된다

 

백두대간 설악산권이 남방식물과 북방식물의 교차구역으로 대표된다면,

남쪽으로 내려온 태백산권은 야생화와 주목으로 대표되는 구간이다.

함백산과 그 주변 금대봉을 중심으로 한 인근지역은 한국 최고의 야생화 군락지로 꼽힌다.

금대봉과 대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자연생태경관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주목 군락지인 태백산은 2011년 산림유전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천연기념물 주목군락지로 유명하다.

주목은 특히 ‘산림행정 3.0’ 정책 일환으로 추진하는 산림생태축 복원 관련 보호 수종이다


백두산에서 뻗어내려 온 백두대간 태백산권은 아직 강원도 고산의 위력을 그대로 과시한다.

남한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함백산(1,573m)을 기점으로 북쪽으로는 금대봉(1,418m),

남쪽으로는 태백산(1,567m)이 버티고 있다. 태백산과 함백산 사이에는 화방재, 함백산과

금대봉 사이엔 두문동재(싸리재), 금대봉 북동쪽엔 낙동정맥이 갈래를 치는 피재(삼수령)가 있어

이 높은 산봉들이 백두대간을 이어주고 있다. 특히 태백산권의 피재는 백두대간에서 분기하는

낙동정맥의 결절점으로서 중요한 의미와 특징을 지닌다.(月刊 山에서 기사 인용)

두문동재(杜門洞嶺:1268m:08:05)

강원도 태백시 삼수동과 정선군 고한읍을 잇는 38번 국도가 지나는 고개로 우리나라에서 자동차가

다니는 재로서는 만항재 다음으로 높은 고개이다.예전에는 차량왕래가 꽤나 많았으나 지금은

이 재 아래로 터널이 뚫리는바람에 나처럼 대간꾼이나 찾는 한적한 고개가 되고 말았다

 

정선땅에 두문동(杜門洞)이라는 자연부락이 있어 이곳 이름에서 연유된 것이다.

두문동재는 화전동 호명골에서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두문동마을로 넘어가는 고개로

경기도 개풍군 광덕면 두문동에 있던 고려 유신(遺臣)들이 넘던 고개에서 지명이 유래했다.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들어서자, 불사이군(不事 二君)을 외치던 고려 유신들은 두문동으로

들어가 과거 시험에 응하지 않는 등 사회와 단절, 신왕조에 출사하기를 거부했었다.

조선이 이를 강력하게 핍박해오자

전오륜(全五倫),  변귀수(邊貴遂), 김위(瑋) ,이수생(李遂生) 신안 (申晏) 김충한(沖漢) 고천우(高天佑) 등 7명은

이곳으로 피신했었다. 이에 조선왕조는 군사를 풀어 두문동을 포위하고 모두 불살라 죽였다고 전한다.

이후 세인들은 이들 72명의 충신들을 일러 두문동 72현이라 부르며 두문불출(杜門不出)이란말로 그들의 충절을 기렸다.

 

두문불출이란 말의 유래가 이곳이라는 설이 있어 유래한 이름이다.

일명 '불바라기' 또는 '싸리재'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잘못된 이름이라는 주장도 있다.

호명골 안쪽에서 싸리밭골로 넘어가는 싸리재라는 고개가 따로 있기 때문이다.

 

고려 유신 7 명이 은거해 있던 정선군 남면 낙동리 마을은 거칠현동(居七賢洞)으로 불렸으며

이들이 한맺힌 심정으로 지어부르던 한시는 <정선아리랑>으로 전승됐다.  

두문동재 정상에서 인증샷

미나리아제비(꽃말:천진난만)

미나리아재비는 우리나라 산이나 들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햇볕이 잘 들어오는 곳의 약간 건조한 땅에서 자란다.

잎은 길이가 2.5~7㎝, 폭이 3~10㎝로 뭉쳐서 난다. 잎자루는 길고 오각상 원심장형으로서 3개로 갈라지고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없다.

꽃은 6~7월에 짙은 노란색으로 줄기 끝에 여러 송이가 붙는다. 열매는 8~9월경에 길이가 2~2.5㎝ 정도로 달리는데,

약간 편평하며 끝에 짧은 돌기가 있다. 특이한 것은 꽃으로 마치 유화로 그린 그림처럼 반짝거린다.

미나리아재비과는 전 세계에 1,500종이 분포하는데, 우리나라에도 106종이나 살고 있을 정도로 대가족을 이루고 있다.

잎은 어긋나거나 마주나며 흔히 갈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미나리아재비과의 대표종으로 놋동이, 자래초, 바구지, 참바구지라고도 한다.

줄기는 식용, 전초는 약용으로 쓰이며 미나리아재비는 우리나라와 일본에 분포한다.

두문동재를 건너니 국공파 직원들이 검문을 한다

이곳은 야생화 보호구역으로 사전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출입을 할 수 없는 곳이다

우리야 백두대간을 타는 사람이니 해당 사항이 아니지만...

직원들이 커피를 마시고 있기에 커피 한잔을 달라고 하니 친절하게 한잔을 준다

맛있게 커피 한잔을 얻어 마신 다음에...

금대봉과 두문동재 그리고 은대봉으로 이어지는 이곳 야생화는 유명한 곰배령에도 뒤지지 않는다.

환경부와 전문학자 조사단은 1993년 금대봉·대덕산 일대를 조사한 후 이 곳이 우리나라 자연생태

자원의 보고임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이 지역 126만평을 자연생태보전지역으로 지정하고,

무분별한 출입과 산림 훼손을 막기 위해 현재는 '사전 예약제'로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 지역에는 꿩의다리, 기린초, 터리풀, 금강제비꽃, 당단풍, 도라지모시대, 홀아비바람꽃, 종덩굴 등

한국특산식물 15종과 모데미풀, 가시오갈피, 미나리아제비, 양지꽃, 쐐기풀 등 희귀식물 16, 고려엉겅퀴,

도둑놈의갈고리, 박쥐나물, 층층나무, 갈퀴나무, 짚신나물, 흑느릅, 동자꽃, 호랑버들, 모시대 등 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봄부터 가을까지 많은 식물들이 자생하면서 꽃을 피워 '산상화원'이란 이름으로 불린단다.

두문동재에서 금대봉으로 올라가는 능선을 '불바래기 능선'이라 부르는데

이는 과거 화전을 일구기 위해 사면에 불을 지르고 그 불을 끄기 위해

반대사면에 맞불을 놓은 후 이 능선에서 그 불들을 바라본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헬기장(08:12)

예전엔 헬기장  가운데가 대간길이었는데 지금은 좌측의 등로로 가게한다

젓가락 나물같기도 한데 잎은 아닌듯 하고 아리까리하다... 아! 몰라몰라...

고목나무샘 갈림길(08:20)

'신증동국여지승람'이나 '택리지' '대동여지도' 등에 오대산의 우통수가 한강의 발원자라 기록하고 있지만,

실제 한강 하구에서 가장 긴 물줄기 끝에 위치한 지점이 태백시 창죽동 금대봉 북쪽 계곡 최상단 정상

가까이에 있는 고목나무샘이다. 물이 나는 샘 근처에 고목인 수령 200년된 신갈나무 고목이 있어 붙인 이름이다. 

공식적으로는 고목나무샘과 인근의 제당굼샘(제당궁샘)에서 흘러나온 물길이 땅속으로 잦아들었다가

다시 솟아나는 검룡소를 한강의 발원지로 보고 있지만 진정한 한강발원지는 최상단 물길이 열리는 고목나무샘이다.

오대산에서 흘러내리는 오대천, 황병산에서 흘러 내리는 송천(松川), 금대봉에서 흘러내리는

골지천(骨只川) 등 세 물줄기의 합수점에서 길이를 계측한 결과 금대봉에서 흘러 내리는 골지천이

가장 길고 그 골지천의 최상단 물길이 열리는 곳이 고목나무샘이다.

고목나무샘 갈림길 이정표

갈림길에서 우측의 숲속의 등로를 따라서 완만하게 오르니 금대봉 정상이다

금대봉(金臺峰:1418.1m:08:33)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과 태백시 삼수동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금대봉이라는 이름의

어원은 그 옛날 정암사를 세울 당시 모셨던 금탑에서 나온 것이라는 설도 있다 

그러나 또다른 설은 옛사람들이 이곳을 '신이 사는 곳'이라 하여 금대봉이라 하였다고 한다.

 '금'은 '검'이고 '검'은 '신'(神)을 의미하고 '금대'는 곧 '검대'와 같은 말이란다.

'검대'는 '신이 사는 곳'이라는 뜻이고 그러니까 금대봉은 '신(神)이 사는 대(臺)'라는 뜻이다.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가 있고 야생화 온 산에 흐드러져 산 아래에서는 볼 수 없는

천상의 화원을 이루고 있다

낡아빠진 금대봉 정상 삼각점

금대봉은 자연 생태계 보고로 약26만평의 산상의 야생 화원 으로 환경부가 자연 생태계 보존지역 으로

지정 되여 있다  한강과 낙동강 발원지 금대봉 정상 에서 좌측 으로 내림길에 자리한 고목나무 샘 에서

흘러 내린 물이 북동쪽 검릉소로 모인다 검릉소로 모여든 수온9c물은 하루에 200톤 씩 분출 된다고 한다

이 물은 정선군 임계면과 충주을 거쳐 장장 515km흘러 한강으로 흘러들고 동남쪽 너덜샘 에서 흘러든

물은 강원도 태백시 黃池에 모여 낙동강 발원 하는 양강 발원지이다

금대봉 정상은 백두대간에서 갈라지는 금대, 노목지맥의 분기점이기도 하다

금대지맥(金台枝脈)

한강과 낙동강이 발원하는 백두대간 금대봉(1,418.1m)에서 서쪽으로 분기한  금대지맥(金台枝脈)은 

0.9km떨어진 1,348m봉에서 어천과 지장천의 경계를 이루는 노목산,지억산으로 가는 노목지맥을 내보내고,
북진하여 한강의 최상류인 골지천과 그 지류인 어천의 경계를 이루면서 대덕산(1,310.2m), 오두재.비슬이재.

각희산(1,083.2m →0.5km), 소리재.다래재.승두치를  지나서 고양산(1,152.4m)에 이른다.

고양산 에서는 송천이 골지천에 합류하는 아우라지를 바라보며 끝나는 반론산(1077m).염장봉(676m) 줄기를

내보내고, 마치(910m)에 이르러 정선읍내와 어천의  끝으로 가는 철미산(634.3m) 줄기를 내보내고 ,
계속 북서진하여 상정바위(1,006.2m), 남산(953.6m), 오음봉(446m)을 지나 오대천과 한강의 합수점을 

바라보는 남평대앞까지 이어지는 도상거리 약 56.9km의 산줄기를   말한다.

노목지맥(櫓木枝脈)은 ?
백두대간 금대봉에서 서쪽으로 가지를 친 금대지맥이 0.9km 떨어진 우암산(1346m)에서
금대지맥은 동북진하여 대덕산으로 또 한줄기는 서북진하여 노나무재, 노목산(櫓木山.1148m),
지억산(芝億山.1116.7m),거칠현치,쇄령(鎖嶺),문두치(文斗峙)를 지나  지장천이 한강(동강)에 합류하는
정선읍 가수리까지 이어가는  도상거리 40.5km의 산줄기로 지장천의 좌측 분수령이 된다.

금대봉에서 잠깐 지체하는 동안에 동료산꾼들은 또 다시 사라지고... 부지런히 뒤쫒아 간다

음지에는 아직도 철지난 앵초가 보인다

쉼터(08:38)

1,256m봉(08:48)

1,256m봉 내리막으로 내려서니 먼저간 산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나도 이곳에서 베낭을 내리고 가져온 과일을 나눠 먹으며 휴식을 취하는데

독립군으로 다니는 지맥길에서는 상상도 못할 호사를 누린다

다시 길을 나서고...

1,233m봉(09:02)

이곳에는 4등 삼각점이 있는 곳인데 숲속에 묻혔는지 잘 보이질 않아 그냥 통과한다

편안 등로를 걷는데...

산죽길을 조금 걷다가보니 쑤아밭령이 나오는데 이 구간이 태백산 국립공원으로 바뀌면서

새로 생긴 이정표에는 쑤아밭령이 아닌 창죽봉으로 표기를 해놔서 조금은 어색하고 헷갈린다

수아밭령(水禾田嶺:1115m:09:25)

수아밭령은 한강 최상류 마을 창죽과 낙동강 최상류 마을인 화전을 잇는 백두대간 상의 고개다.

옛날 화전에서 벼를 재배한 관계로 수화전(水禾田)이라는 지명이 생겼다가 다시 줄여서 화전(禾田)이 됐다.

 지역민들은 ‘쑤아밭’이라고 불렀다고 안내문에 소개하고 있다.

수화밭고개라도 하는데 옛날 화전으로 밭벼를 재배하던 관계로 생긴 지명이라고 한다.

그런데 수화밭령이 구개음화 현상에 의해 수아밭령이 되었다는 견해가 있다.

쑤아밭령에서의 휴식

선달아우가 인증샷도 남겨주고...

발원지 탐방길이라는 둘레길이 새로 생겼다...대한민국이 온통 둘레길 천지이다

비단봉으로 오르는 길...꽤나 땀을 쏟아내는 수고로움이 있어야 한다

호젓한 산죽길을 걷다가...

박새잎도 만나고...

개당귀도 많이 보인다

苦行

급한 오름길이 올라서니 오늘 산행중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이 나온다

오늘 내가 지나온 대간길이 한 눈에 다 보인다 

지난 구간이 태백산이 한 눈에 보이고...

오랫만에 아주 멀리까지 산그리메가 다 보이고... 오늘 어쩌면 난 행운아인지도 모르겠다

비단봉(緋緞峰;1,279m:10:08)

태백시 창죽동에 위치한 봉우리로 오늘 산행중에 전망이 가장 멋진 곳이긴 하지만 진짜 정상은

이곳에서 100여m 윗쪽에 있지만 태백시 한마음 산악회에서 이곳에다 정상석을 세우는 바람에

이곳이 비단봉으로 굳어진 상태이다

가짜 비단봉에서의 인증샷

진짜 비단봉 정상(10:15)

연리지처럼 생긴 갈참나무가 있는 급경사의 내리막을 내려서니...

이정표가 나오고...

예전에 없던 양대강 발원지 탐방길 안내판이 서 있다

숲속을 빠져 나오니...

고랭지 채소밭과 풍력발전기... 가야할 바람의 언덕이 보인다

이정표(10:28)

창죽동 능선에 있는 풍력발전기

山自分水嶺을 위배(?)하며 다리를 건너고...

바람의 언덕 방향으로 대간길을 이어간다

지나온 비단봉 정상의 모습

이곳도 고랭지 채소밭으로 인해 예전의 대간길과는 달리 약간 변형되어 있다

채소밭 가운데로 걸어가다가...

우측으로 꺽어지니...

마을 농기계 보관창고가 나온다

바람의 언덕을 향해서 걷는데...

심각한 가뭄탓인지 심어논 고랭지 채소가 클 생각도 하지 않는다

바람의 언덕 명성에 걸맞게 여태껏 불지않던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고랭지 채소밭 우측으로는 마가목 재배단지가 보인다

짝뚱 매봉산(10:55)

이곳의 원 지명은 바람의 언덕인데 이곳에다가 매봉산 정상석을 세워 놨는데 짝뚱이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오리지널보다 이미테이션이 대접을 받고 있는 길을 걷는다

지나온 두문동재가 그랬고, 조금전에 지나온 비단봉이 그랬듯이 이곳 역시 짝뚱이 대접을 받는다

매봉산 가는길엔 풍력발전기들이 많이 보이는데 한 기의 가격이 20억정도라고 한다

오리지널 매봉산으로 향한다

매봉산풍력발전단지(1,271m:11:05)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려면 연평균 풍속이 초속 5~6m는 되어야 경제성이 있는데 매봉산 바람의 언덕은 평균 8.3m라고 한다.

현재 매봉산에 설치된 풍력발전기 하나의 용량은 850kW급으로 태백시의 1,000여 가구가 쓸 수 있는 전기를 만들고 있다.

태백시에서 초기에 설치한 8개의 바람개비는 덴마크에서 제작한 것이고, 나머지 효성이라고 쓰인 바람개비는 효성그룹이

자체 개발해 설치한한국형 풍력발전기인데 태백시에서 인수했다고 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효성 외에도 두산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해양조선-유닉슨 등이 그린에너지인

이 풍력발전기 시장에 직간접으로 뛰어든 상태라고 한다,

바람의 언덕(11:06)

이 곳을 한국관광공사가 가볼 만한 관광지로 꼽은 곳이라고 하여 2009년 백두대간 북진길에는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바람개비 모형물이 있었는데 지금은 철거를 한 모양이다...보이질 않으니...

바람의 언덕에서 바라본 태백의 산그리메

매봉산 가는 길에서 만난 고랭지 채소밭... 가뭄으로 큰일이다

갈림길(11:08)

숲속으로 들어선 다음에...

능선으로 올랐다가 내려서니...매봉산 갈림길이 나온다

매봉산 갈림길(11:14)

이곳에서 50m 떨어진 지점에 매봉산(천의봉) 정상이 있다

매봉산(鷹峰山:1303.1m:11:15)

강원도 태백시 삼수동과 삼척시 하장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천의봉(天誼峰)이라

부르는 매봉산 아래 대명광업소가 있던 아래쪽에 작은 연못이 하나있고 그 윗쪽에

영일 정씨 묘지가 하나 있는데 금계포란형의 명당이라 하여 그곳에서 바라보면

천의봉이 (매(鷹)처럼 보이고 이렇 때 매나 수리가  이곳 명당을 노려보고 있어야

된다는 풍수론 때문에 인위적으로 천의봉이 매봉산으로 불리웠다고 한다.

 

또다른 설은 옛날 어느 때인가 강릉 일대에 해일이 일어 산봉우리에 매 한 마리만

앉을 수 있는 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침수되었다고 한다.

그 후 이 봉우리의 이름이 매봉산이 되었다고 한다

 

여암 신경준 선생의 山經表에는 수다산(水多山)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매봉산 산줄기에서 3개의 강줄기가 흐르고 있으니 수다산이란 이름이 어울린다.

 

 

하늘의 봉우리라는 천의봉은 영남에서 산을 거슬러 올라와  황지로 접어들면

북쪽에 가장 높이 솟아 있는 산이 천의봉이라고 한다.

 정상석 앞면에 매봉산이라 표기되어 있고 뒷쪽은 천의봉으로 기록되어 있는

일봉이명(一峰二名)으로 정상석 옆에는 삼각점과 통신탑이 있고 통신탑 뒤로는

데크목으로 만든 넓은 전망대가 있는데 황지읍의 야경과 두문동재 터널이 보인다

천의봉(天誼峰)

일명 매봉산이라고도 불리는 천의봉은 낙동강과 남한강의 근원이 되는 산이기도 하다. '하늘봉우리'라는

뜻을 가진 천의봉은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의 분기점을 이루는 산으로 그 의미가 깊다.

천의봉은 백두산에서 뻗어 내린 산맥
이 금강, 설악, 오대, 두타산을 만들고 그 맥이 남쪽으로 달리다가

이곳에서 이르러 두 가닥으로 갈라진다. 서쪽은 금대봉,함백산,태백산으로 이어져 백두대간이 되고

멀리 지리산까지 뻗어나간 산줄기는 해남반도의 땅끝(土末)까지 이어진다.

그 줄기는 다시 남해안을 따라 김해 구지봉까지 이어지며
동쪽 가닥은 백병산, 면산, 일월산으로 이어져 멀리 부산의 용두산까지 뻗어가는

 낙동정맥의 등마루가 된다.

천의봉이야말로 백두대간, 낙동정맥이 갈라지는 분기점이 되는 산으로 한민족의 기상이 담겨 있는 산인 것이다.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를 품고 있는 금대봉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깊고 넓은 한강의 탄생을 알리는 곳이기도 하다.

 

천의봉은 중국의 천의무봉에서 따온 것으로 고대 중국 郭翰이라는 사람이 어느 여름 밤

하늘에서 내려 온 선녀와 여러 밤을 함께 지내며 즐기다 우연히 그녀의 옷을 보니

바느질 자국이 없어 그 연유를 물은 데에서 유래된 것이라 한다

매봉산 정상 삼각점

매봉산 정상석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데크목에서 후미팀들이 베낭을

풀어놓고 마지막 베낭털이를 한 다음 기념 사진을 찍고 피재로 향한다

다시 매봉산 갈림길(11:40)

급하게 내려서니...

고랭지 채소 모종을 심어논 비닐하우스가 나온다

이정표를 지나고...

시멘트 도로를 따라서 내려가니...

사거리가 나오는데 대간길은 밭 갓길로 이어지고 임도파들은 도로를 따라가도 된다

밭 갓길로 걷다가 뒤돌아보니 엄청나게 큰 고랭지 채소밭이 보인다

매봉산 고랭지 채소밭(11:50)

이곳은 강릉 안반데기와  다음 구간의 귀네미골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고랭지

채소밭으로 규모가 엄청날 뿐 아니라(약 20만평) 풍력발전기와 함께 태백시에서

바람의 언덕이란 걸 만들어 관광자원화 하고 있는데 꽤나 성공을 거두고 있단다

밭길을 따라서 내려가다보니 낙동정맥 분기점이 나온다

낙동정맥 분기점(12:00)

낙동정맥 개념도

백두산에서 남으로 뻗어내려 지리산까지 내려가는 백두 대간이 피재에 이르러 양분되면서

대간은 서쪽으로 꺽어지며 함백산(1573m)으로 맥을 잇고, 또 한가닥은 동남쪽으로 갈라져

나가면서 백병산(1259m)으로 맥을 이어나가는데 바로 이 줄기가 동해와 나란히 달려

다대포 몰운대 낙동강 하구까지뻗어 나가며 낙동정맥을 일구게 된다.

 

낙동정맥은 국내 제일의 오지를 포함하고 있으며 낙동강의 발원지인 강원도 태백의 황지연못과

한몸이 되어 남쪽으로 이어지는 장대한 산줄기로 낙동강의 수계를 형성하는 유역권 전체가 낙동강

물줄기를 중심으로 한쪽은 백두대간이고 한쪽은 낙동정맥이 된다.

 

낙동정맥은 경상도 전체를 가로 지르는 거대한 산줄기로 아직까지 제대로 조사나 연구된 바 없는

산줄기로 우리의 인식에서도 '미지의 세계' 로 남아있는 자연의 보고다. 지도상의 능선 거리만도

약 410km이고 고도와 기복을 감안한 실제거리는 약 700km가 넘는다

낙동정맥 분기점을 지나 좌측으로 내려서니...

임도가 나오고...

삼대강 꼭지점(12:05)

이곳이 한강, 낙동강, 오십천의 꼭지점이란다.

한강은 이곳에서 흘러 서해로 가고, 낙동강은 남해로, 오십천은 동해로 간단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삼해(동해, 서해, 남해)로 흘러드는 곳이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20m 정도가다가 좌측 능선으로 오른다

3대강 꼭지점 조형물

붉은 토끼풀

붉은 토끼풀은 쌍떡잎식물 장미목 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유럽이 원산지이며
홍차축조(紅車軸草), 붉은토끼풀꽃, 홍삼엽(紅三葉), 금화채(金花菜)라고 부르기도 한다.

풀밭에서 높이 30∼60cm까지 자라며 전체에 털이 있어며 잎은 어긋나고 3개로 갈라진 겹잎으로
표면에 흰색 무늬가 있고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고 일반적인 클로버의 잎 모양과 거의 비슷한데
좀 더 크고 지면에서 많이 올라와 있다.

 

꽃은 6∼7월에 피고 홍색빛을 띤 자주색을 띠며 잎겨드랑이에 공 모양으로 둥글게 모여 달려있다
꽃받침은 통 모양으로 끝이 5개로 갈라지고 뾰족하며 털이 많고 긴 꽃자루가 있고, 사료용으로 심는다

삼수령 목장 입구(12:18)

도로를 따르니 삼수령 목장 초입을 만나는데 이 목장은 예수원의 소유인 모양이다.

대부분의 산행지도에는 주로 예수원 목장으로 표기가 되어있다. 

목장앞 도로에서 우측 숲속으로  들어선다

이정표를 따라서 내려서니...

계단이 나오는데...

예수원 목장 철조망을 끼고 내려서니...

매봉산에서 내려오는 도로를 만나고...

우리를 태우고 왔던 愛馬가 보이면서 산행을 종료한다

피재(980m:12:25)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에서 태백시 삼수도으로 넘어오는 고개로 35번 국도가 지나고 있다.

예전에 삼척 사람들이 난리를 피해 이상향으로 알려진 황지(지금의 태백)로 넘어온 고개란 뜻에서

피재라고 알려진 이 고개는 지금은 삼척을 거쳐 동해로 빠지는 오십천과 낙동강과 한강의 분기점에 있어

삼수령(三水嶺)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데 태백시가 피재의어감이 좋지 않다며,

한강·낙동강·오십천 세 물길이 갈리는 곳이란 뜻의 삼수령으로 바꿨다

피재라는 지명이 붙기전에는 사람의 왕래가 없는 고독한 산이란 뜻에서 고적령(孤跡嶺)이라 했다고 한다

피재라 불리는 삼수령에서 도착하니 먼저 도착한 산꾼들이 건내주는 션한 맥주 두잔을

연거푸 마시고 바로 위에 있는 조형물에서 인증샷을 남긴 다음에 태백으로 향한다

삼수령 조형물

김서방네 닭갈비

하필이면 이 집이야... 태백에 내려와서 목욕탕에서 깔끔하게 씻고 의관정제를 한 다음

식사를 하러 가는데 2013년 10월 남진길에 들렸던 닭갈비집이다

그때의 기억으로 아주 불친절하여 내가 혹평을 했던 집에 대장이 식사 장소를 잡아놨다

기분도 그렇고하여 이 식당 건너편에서 복권장사하는 친구한테 들려서 甲질하여

박카스 3박스를 얻어서 식당으로 갔는데 예전과는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오늘은 그런대로 봐줄만하다... 오랫만에 산행에 동참한 보스 아우가 한턱을 쏜다... 복받을겨

식사를 끝내고 근처 황지 연못에 들렸다가 서울로 향하는 버스에 오른다

 

 

정선 아라리 (구전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