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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 백두 대간및 9정맥 후기♣/백두대간 3차 북진(終)

백두대간 제33구간 - 진고개에서 구룡령까지

by 범여(梵如) 2017. 9. 18.

          그래!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하지 않았던가 


 ☞산행일자:  2017년 9월 16일~17일(무박산행)
☞ 산행날씨:  산행내내 비를 맞다

산행거리: 도상거리 22km (GPS 23.5km)  / 9시간 40분 소요

☞ 참석인원: 경기 하나 산악회 따라서

☞ 산행코스: 진고개-동피골 갈림길-동대산-1,421m봉-1,330m봉-1,296m봉-차돌백이

              1,262m봉(H)-만월지맥 분기봉-1,234m봉(H)-신선목이-헬기장-1,372m봉

              한강기맥 분기봉-두로봉-1,234m봉-쉼터-1,121m봉-신배령-조개골 삼거리

              1,210m봉-복룡산 갈림길-만월봉-통마람 갈림길-응복산-명개리갈림길-안부

              1,281m봉-마늘봉-1,261m봉-암릉-1,280m봉-무명봉-안부-이정표-전망대

              약수산-쉼터-무명봉-폐헬기장-1,218m봉-생태통로 갈림길-구룡령

 소 재 지: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 강릉시 연곡면 / 양양군 현북면. 서면 / 홍천군 내면 

 

지난 6월인가부터 길이 없고 잡목이 심한 지맥길이 진절머리가 나서 발을 들여놓은 대간길

기왕 시작한 대간길...부지런히 걸어서 아그들과 같이 졸업을 하려니 왠지 자꾸만 조바심이 앞선다

더군더나 지맥길을 같이 다니던 진권아우가 3개월 일정으로 희말라야 로체 등정을

가버리는 바람에 지맥을 혼자 다니는게 조금은 부담스럽다.

범여도 이젠 슬슬 맥산행에 대한 野性을 잃어 가는 건 아닌지...

이번주 진고개에서 구룡령 구간은 대중교통과 차량을 가지고 가는게 엄청 불편한 곳이다

들머리인 진고개로 접근하려면 대중교통이 없어서 진부에서 택시를 타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차량을 가지고 진고개로 간다고 하면 날머리인 구룡령에서 진고개로 돌아와

차량을 회수하려면 택시비가 100,000원 이상 들어가기에 주머니가 가벼운 범여로선 왕부담이다

그러던 와중에 후배 산꾼인 공작산 아우님과 통화를 하던중 경기도에 있는 경기 하나산악회라는

곳에서 이 구간을 가는데 아우님도 간다기에 무조건 따라 붙는다

 

조금 일찍 저녁을 먹고 탑승지인 수원으로 향하는데 개포동역에서 수원으로 가는 신분당선

전철이 생각보다 시간이 엄청나게 걸리는 바람에 중간에서 내려 수원역이 아닌 수원시청역에서 탑승한다

이번주에는 추석밑이라 그런지 사무실 일이 생각보다 많아 휴식을 취하지 못한 탓인지 상당히 피곤하다

버스에 오르자마자 깊은 잠에 빠지는데 그 사이 산악회 버스는 영동고속도로 평창 휴게소 도착

잠에서 깨어나 정신을 차리는데 아우님이 버스에서 내리란다... 산악회에서 아침밥을 준다고 한다

새벽 1시에 야참도 아니고... 아침밥을 보긴 처음이다... 하였던간에 든든하게 아침밥을 먹고

버스에서 산행 채비를 하는데 버스가 진부 I.C를 빠져 나오니 비가 내리기시작한다.

구라청(기상청)에서는 오전 9시 전.후대에 강수량 60%라고 했는데 오늘도 구라를 치는구나

들머리인 진고개에 도착하여 버스에서 내리니 짙은 안개에 가랑비 수준의 비는 계속되고...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엄청 왕고민... 여기까지 와서 안 갈수도 없고...산행을 준비한다

 

그래!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하지 않았던가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진고개에 도착하여 버스에서 내리니 야심한 새벽에 한치앞도 안보인다

헤드렌턴을 켜고 판초우의를 입은 다음에 산행을 준비하는데 가량비가

생각보다 많이 내리는데 산행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엄청 왕고민...

그래!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하지 않았던가...가자! 까이꺼 어떻게 되겠지

진고개(泥峴, 960m:03:00)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와 평창군 진부면 병내리 사이에 고개로

6번국도가 지나며 지형적으로는 백두대간의 동대산(1,436m)과 노인봉(1,338m)

사이에 위치하며 진고개를 한자화해서 니현(泥 진흙니, 峴 재현)이라고 하는데,

『조선지도』와 『대동여지도』에는 이 한자식 지명이 나와 있다.

고개 이름은 비가 오면 땅이 질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또 고개가 길어서 긴 고개라 하다가 방언의 구개음화(ㄱ→ㅈ)로 진고개가 되었다고 한다.

산행을 시작하다(03:10)

진고개에서 나무 계단을 올라서니 좌측에는 수확이 끝난 고랭지 채소밭이 보이고

카메라 샷터로 사진 한 컷 찍는 사이에 성질 급한(?) 산꾼들은 어둠속으로 사라져 버린다

등산객을 체크하는 계수대를 지나 본격적인 숲으로 들어서니 어둠속에 데크목 다리를 만난다

어둠속에 훼손지 복구관리 모니터링 조사구 ‘동대산 -1’ 표지판을 지나 오르막을 오른다

진고개를 출발한 지 0.5km지점에 도착... 자꾸만 카메라가 쏙을 썩이기 시작한다

간간히 내리는 빗줄기인지 나뭇잎에서 내리는 빗물인지는 몰라도 빗줄기는 굵어지고...

이정목을 지나면서 나무계단으로 된 급경사의 오르막은 시작되고 진고개부터 맨 후미로 쳐졌는데

내 뒷쪽을 따르던 공작산 아우가 불편해 하기에 먼저 가라고 하고 천천히 오르막을 오르는데

안경에 짙은 성애가 끼고 카메라는 작동 상태에서 자꾸만 에러가 시작된다...雨中 산행은 참으로 불편하다

급경사의 데크목 계단으로 올라서니 동피골 갈림길이 나온다

동피골 갈림길(03:58)

동대산 오르기 100m전에 좌측으로는 동피골 입구 2.6km라는 이정표가 있는데 진부면 동산리에

있는 골짜기로 이곳으로 내려가면 대한불교 조계종 제4교구본사인 월정사와 문수보살좌상과

국보 제36호롤 유명한 상원사 동종이 있는 상원사로 내려가는 길이다

오대산 월정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의 본사로 강원도 중남부에 있는 60여 개의 절을 관리하고 있다. 

삼국유사권3 대산오만진신(臺山五萬眞身)에 따르면 643년(선덕여왕 12) 자장율사가

중국 당나라에서 문수보살의 감응으로 얻은 석존 사리와 대장경 일부를 가지고

돌아와서 통도사와 함께 이 절을 창건했다고 한다.

자장율사가 창건할 당시에는 초암(草庵)으로 엮어 만든 임시암자에 불과했지만,

그 뒤 신효(信孝)·신의(信義)·유연(有緣)대사가 차례로 이곳에 머물면서 점차 사찰다운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오대산의 동대· 서대· 남대· 북대· 중대에 각각 관음암· 수정암· 지장암· 미륵암· 사자암 등

암자가 있는데, 이 암자들은 월정사(月精寺)의 부속암자이다.

동대 만월산을 뒤로 하고, 그 만월산의 정기가 모인 곳에 고요하게 들어앉은

월정사는 사철 푸른 침엽수림에 둘러싸여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띤다.

그 앞으로는 맑고 시린 물에서 열목어가 헤엄치는 금강연이 또한 빼어난 경관을 그리며 흐르고 있다.

월정사를 품고 있는 오대산은 자연 조건이며 풍광이 빼어날뿐더러

예로부터 오만 보살이 상주하는 불교성지로서 신성시 되어 왔다.

 

그 오대산의중심 사찰로서 신라 때부터 지금까지 1400여 년 동안,

개산조 자장율사에서부터 근대의 한암, 탄허스님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름난 선지식들이

머물던 곳이려니와, 월정사는 오늘날에도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이 곳 전나무 숲의 그 곧음과

푸름으로 승가(僧伽)의 얼을 오롯이 지키고 있는  한국 불교의 중요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월정사의 팔각구층석탑(국보48호)

월정사는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되었으니 그 때가 신라 선덕여왕 12년(643) 이었다.
자장율사는 636년에 중국 오대산으로 유학을 가고 그곳 문수사에서 기도하던 중에 문수보살을 친견한다.

자장율사는 “너희 나라 동북방에는 일만의 내가 상주하고 있으니 그곳에서 다시 나를 친견하라”는

게송을 문수보살로부터 듣고 신라에 돌아오자 마자 문수보살이 상주한다는 오대산에 들어가 임시로

초가를 짓고 머물면서 다시 문수보살을 만나기를 고대하며 정진하였다. 자장율사는 문수보살을

친견하지 못하고 태백 정암사에 들어가 입적하게 된다. 비록 문수보살을 친견하고자 하는 뜻은 끝내

이루지 못했으나 이로부터 월정사는 오대산 깊은 계곡에 터를 잡게 되었다.

그 뒤로 유동보살 -석가모니가 전생에 보살로서 수행할 때 연등불(燃燈佛)에게 공양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 당시의 이름 - 의 화신이라고 전해지는 신효거사와 또 범일국사의 제자였던

두타승 신의 스님이 자장율사가 초가를 지었던 터에 다시 암자를 짓고 살았다. 

오대산은 신라의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귀국할 때 가져온 부처의 정골사리를 모셨다는 곳이다.

양산 통도사, 설악산 봉정암, 태백산 정암사, 사자산 법흥사와 함께 5대 적멸보궁에 꼽힌다.

오대산은 적멸보궁뿐만 아니라 월정사를 위시해 상원사 외에도 중대 사자암, 동대 관음암,

서대 수정암, 남대 지장암, 북대 미륵암 총 다섯 암자가 산중에 자리한 佛家의 산이다.

오대의 지명 또한 널찍한 다섯 암자 터에서 비롯됐다고도 하고, 비로봉(毘盧峰·1,563.4),

호령봉(虎嶺峯·1,561m), 상왕봉(象王峰·1,491m), 두로봉(頭老峯·1,421.9m),

동대산(東臺山·1,433.5m) 5개 봉우리에서 유래했다고 전하기도 한다

동대산 정상으로 오르면서 오늘 산행을 같이하는 일행을 처음으로 만난다

카메라 렌즈에 성애가 끼면서 계속해서 쏙을 썩이더니만 아예 작동을 멈춰 버린다

하는 수 없이 카메라를 베낭에 집어넣고 화소수가 낮아 밤에는 잘 찍히지 않는

비상용으로 갖고 다니는 세컨드 카메라를 꺼내서 사진을 찍는데 야간엔 거의 무용지물이다

범여의 습관은 산 정상에 오르면 가장 먼저 관심을 갖는게 삼각점인데 오늘은 모든게 귀찮기만

하고 안경에 낀 성애 때문에 모든걸 포기하고 서둘러 동대산을 빠져 나간다

동대산 (東臺山:1,433m:04:00))

강릉시 연곡면과 평창군 진부면, 도암면(현재 대관령면)의 경계 능선에 있는 산으로

오늘 산행구간중에 가장 높은 산인데 계속되는 비와 짙은 안개로 아무것도 안보인다

 

오대(五臺)산 국립공원의 주봉인 비로봉(1,563.4m)을 비롯하여 호령봉(1,560m),

상왕봉(1,491m), 두로봉(1220m), 동대산(1433m)을 오대(五臺)라 하는데

동대산은 사자암인 중대(中臺)의 동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정상에는 표시석과 삼각점, 헬기장이 있고 오대산 국립공원 안내판이 있다

 

동국여지승람, 증보문헌비고, 오대산월정사 사적기에 의하면 오대산 동쪽의

만월봉, 서쪽의 장령봉, 남쪽의 기린봉, 북쪽의 상왕봉, 중앙의 비로봉 등이

평평한 大地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붙혀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그 만월봉(滿月峰)이

지금의 동대산이라고 한다.

 

동대산 일대의 山界 발달 양상은 배두대간이 북에서 남으로 뻗어 내려오다가

동대산을 거친 이후, 동쪽으로 이동하여 진고개와 노인봉, 소황병산과 매봉을 거쳐

남으로 진로를 바꾸는데 동대산 동쪽 사면으로 흐르는 水界는 연곡천이고, 서남쪽

사면으로 흐르는 수계는 남한강의 상류인 오대천과 송천의 水原을 이룬다.

1,421m봉(04:22)

동대산을 지나마자 어둠속에 잡목을 헤치면서 걷는데 어디가 어딘지 구분이 안된다

거기다가 비에 젖은 陸山의 등로에 계속되는 내리막길...동료산꾼들은 아무도 보이질 않고

등로는 미끄럽고, 부지런히 가야하는데 산행 속력은 나질않고 정말 미치겠다

멀쩡한  집나두고 야심한 강원도 산속에서 비맞으면서 뭔 지랄인지?...

어둠속에서 만난 꼬부랑 나무도 예전 그대로이다

1,300m봉(04:43)

어둠속엔 무용지물인 똑닥이 카메라의 한계이다

다시 미끄러운 급경사의 내리막으로 내려섰다가 다시 오름길은 시작되는데

마치 지옥으로 뚝 떨어졌다가 극락으로 가는 느낌...극락길이 왜 이리도 힘이 드는지...

2013년 7월 28일(백두대간 남진때의 사진)

1,296m봉(04:57)

미끄러운 암릉길을 올라서니 1,296봉 이정표가 나오고 급하게 우측으로 꺽어진다

이정표에서 10분정도 걸어가니 탐방로 안내 표지판이 있는 차돌백이가 나온다

차돌백이(1,200m:05:07)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과 평창군 진부면 신선골 위의 능선에 있는데

집채만한 하얀 바위가 어림잡아 대엿섯개가 보이는데 우리나라에서 제일 커다고 한다

 

차돌백이라 불리는 규암은 눈처럼 흰색을 띠지만 가끔 분홍색이나 회색을 띠기도 한다.

보통 미세하게 각이 진 절리(節理)를 가지며, 동결작용에 의해 각력(角礫)으로 깨진다.

또한 얇고 매우 척박한 토양을 만들며, 매우 서서히 풍화되므로 구릉이나 산맥을 형성한다.

 

애팔래치아 산맥에 돌출되어 있는 많은 산등성이들은 풍화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고 경사진

규암층으로 구성되어 있다.규암이라는 말에는 경화도나 밀착도가 높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석영의 함량이 높다는 뜻도 담겨 있다. 다른 광물이나 암편(岩片)을 상당량 함유하는 유사한

암석은 불순규암, 좀더 적절하게는 잡사암·리타레나이트·사암 등으로 부른다.

 

규암은 대부분 90% 또는 그 이상의 석영을 포함하고 있으며, 어떤 것은 99% 함유하고 있는데

이것은 지각에서 실리카의 농도가 가장 크고 가장 순수한 물질이다.

순수한 규암은 야금(冶金)과 실리카 벽돌 제조에서 실리카의 원료로 사용된다.

규암은 포장용 벽돌, 사석(捨石), 도로포장용 자갈, 철도용 자갈, 지붕용 자갈로도 사용된다. 

또다른  것은 쇠고기의 양지머리  뼈속에 희고 단단한기름진 살이 차돌백이이다.

차돌백이 이정표

차돌백이 안내판도 희미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갈림길(05:28)

어둠속에 갈림길을 지나 우측으로 향한다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꺼어져 2분정도 오르니 폐헬기장이 나오는데 이곳이 지도상 1,260m봉이다

이곳에도 1,260m봉 삼각점(△연곡449 / 2005 재설)이 있는데 어둠속에 찾는걸 포기하고 그냥간다

1,260m봉 삼각점(△연곡449 / 2005 재설)...2013년 7월 28일 남진때의 사진

1,260m봉(05:30)

이곳은 백두대간에서 동쪽으로 뻗어나가는 만월지맥 분기봉이기도 한다

올여름 장마비에 등로가 휩쓸려 계곡으로 변해버린 미끄러운 등로를 따라서 걷는다

1,260봉에서 한참을 내려섰다가 다시 약간의 오르막으로 오르니 지도상 1,234봉 그냥 지나간다 

만월지맥(滿月枝脈)은

만월지맥(滿月枝脈)은 백두대간 오대산 두로봉(1422m) 남쪽 2.5km,(동대산.1434m)북쪽 3.7km지점인 1260m봉에서
북서쪽으로 가지를 쳐 전후재,△철갑령(1012.6m), △만월산(628.1m) , △한천산(333.3m) 오산봉(20m) )을 거처
양양 남대천 낙산대교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45km되는 양양 남대천의 왼쪽 분수령을 만월지맥이라 칭한다.

신선목이(1,127m:05:52)

오대산 상원사에서 평창군 진부면으로 넘어가는 고개로 신선골

맨 마갈(골짜기 끄트머리를 가리키는 강원도 사투리)에 있다.

옛날 오대산의 신선들이 다니는 길목이라해서 붙혀진 이름이다.

숲속이라서 그런지 아직까지 어둠이 짙게 깔려있고 짙은 안개가 음습하게 산을 휘감고 있다

다시 계속되는 오르막길...가랑비는 그칠줄 모른다

새벽에는 비 소식이 없고 아침 9시경에 비가 올것이라는 구라청(기상청)의 예보는 오늘도 여지없이

빗나가는데 저러고도 꼬박꼬박 월급은 타갈것이고... 민간 기업이라면 진작에 망했던지 해고감일텐데

무던히도 잘 버티는구먼...신의 직장인지 철밥그릇인지...

두로봉으로 향하는 오르막길...날이 밝았는지 드디어 사물이 보이기 시작한다(06:12)

예전에 없었던 새로운 이정표가 보인다

오대산은 벌써 가을준비에 들어가는 느낌

구조 이정목(오대 02-18)(06:25) ...2분정도 지나니 헬기장이 나온다

헬기장(06:27)

1,372m봉(06:32)

구조이정목(오대 02-19):←두로봉 0.5km 동대산 6.2km)이 설치되어 있다

매자나무 열매

소얼(小櫱)·황염목(黃染木)이라고도 하며 줄기는 곧게 서고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턱잎이 변한

길이 5~10mm의 가시가 있고 작은 가지에 세로로 홈이 있는데 2년생 가지는 짙은 갈색 또는 적색을 띤다.

우리나라 특산종으로 유사종으로 잎이 거꾸로 된 댓잎피침형인 것을 좁은잎매자, 열매가 긴 타원형인 것을 연밥매자라 한다.

매자나무는 꽃이 아름답고 개화기가 길며 붉은 열매가 잎이 떨어진 뒤에까지 남아 있어 관상적인 가치가 크다.

생울타리용·관상용·식용·약용으로 이용된다. 봄에 어린순을 나물로 먹을 수 있으며 또한 줄기의 속껍질은

황갈색의 천연 염료로 쓸 수 있고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거나 산제로 하여 사용한다.

눈병에는 잔가지·잎·뿌리를 달여서 쓰고 피부 질환에는 생즙을 내어 쓴다

멧돼지가 신성한 佛家의 산인 오대산을 발칵 뒤집어 놨다

나쁜 넘의 쉬끼들

오늘 등로에는 투구꽃이 유난히도 많이 보인다

비를 쫄딱 맞으며 능선으로 올라서니 한강기맥 분기점인 두로령 갈림길이 나온다

한강기맥 분기봉(06:45)

한강기맥 지도

 

한강기맥(漢江岐脈)이란

 

남한강과 북한강의 수계를 가르는 도상거리 162 km 의 산줄기이며 백두대간 오대산에서 갈라져 큰 산을 두루

섭렵하고 용문산을 거쳐 양수리 강가에서 끝이 나는 산줄기를 말한다. 금남정맥이 계룡산을 거치게 하려고

부여 금강 나루에서 끝이 난 것과는 달리 순수하게 양 강을  합치는 두물머리에서 그 끝을 마침에 한 점

부끄러움 없는 큰 줄기인데도 산경표에는 언급이 없다.

 

한강기맥은 공식명칭은 아니고 조석필 님께서 그의 저서 '태백산맥은 없다. 이 땅의 산줄기는 백두대간이다

(도서출판 사람과 山 간행)' 에서 산경표를 좀더 윤택하게 쓰기 위해 명칭이 없는 몇몇 산줄기를 기맥으로 부르자고 했고 

그 중 북한강과 남한강을 가르는 산줄기를 '한강기맥'이라 하였다.

 

다시 말하여 한강기맥이란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양수리에서 시작하여 동쪽으로 올라가며 청계산(685.4 m),

옥산(577.9 m), 소구니산(790 m), 유명산(866 m), 용문산(1157 m), 문례봉(992 m), 비슬봉(657.6 m),

단월봉(670 m), 갈기산(685.4 m), 금물산(791 m), 오음산(930 m), 응곡산(603.7 m), 덕구산(635 m),

대학산(875.4 m), 수리봉(959.6 m), 보래봉(1324 m), 계방산(1577 m), 등을 두루 지나 백두대간 상의

오대산, 두로봉(1422 m)에서 마감하는 제법 긴 구간의 산줄기를 말한다. 

한강기맥은 한중(漢中)기맥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북한강과 남한강을 가르는 양상이라서

한편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 결국 북한강이나 남한강이 같은 한강으로 합치므로 한강기맥이라고

부르는 것이 그 중 적절한 것 같다. 이 한강기맥은 우리나라 중부권을 가로지르며 여느 정맥이나

대간 못지않게 많은 명산이 있고 그 길이도 만만치 않아 등산성 측면에서는 일부 정맥보다 앞선다고 할 수 있다.

이곳 오대산은 나에겐 비와 연관이 참으로 많은 곳인가 보다

2013년 5월 20일 한강기맥 첫구간을 걸을때도 비를 허벌나게 맞았는데...오늘도 빗속을 걸으니 말이다

뒤돌아 본 한강기맥 분기봉

예전에는 출입금지 표지판과 로프시설이 전혀 없었는데, 국공파들은 왜이리 하지 말라는게 많은지?

그렇다고 목적산행하는 맥 산꾼들이 안가는거 봤어...목책을 넘으니 두로봉 정상인 헬기장이 나온다

비에 젖은 두로봉 정상의 모습

두로봉(頭老峰:1,421m:06:48)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과 홍천군 내면, 평창군 진부면에 걸쳐있는 봉우리로

오대산의 다 섯봉우리중에 하나로 노인봉의 뒤에 있어서 두로봉이란다.

두로령(예전에 446번 지방도)에서 1.6km 떨어진 곳으로 정상에는 표시석과

삼각점및 헬기장이 있으며, 자연휴식년제로 출입금지구역이다.

 

산의 동사면으로는 연곡천이 흐르고 있고 서사면으로 흐르는 물은

홍천강으로 흘러들어 간다.  봉우리아래에는 상원사와 미륵암이 자리잡고 있다.

홍천군, 평창군, 강릉시를 가름하는 꼭지점이자 한강기맥 분기점이라 비로소

167km의 대장정이 시작되는 분기봉이기도 하다

오대산 (五臺山 1,563.4m)은 비로봉(毘盧峰,1563m), 효령봉(1560m), 상왕봉(象王峰,1493m), 두로봉(頭爐峰,1421m), 동대산(東臺山,1433m) 다섯 봉우리가 각각 대(臺: 사방을 멀리 바라 볼 수 있게 솟아오른 곳)를 이루고 있어 오대라 하였다.

이 다섯 봉우리가 연꽃처럼 연꽃처럼 둘러싼 수술자리에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는 적멸보궁이 있다.

원래 오대산은 중국 산서성 청량산의 별칭으로, 신라시대 지장율사가 당나라 유학 당시 공부했던 곳이다.

 

그가 귀국하여 전국을 순례하던 중 백두대간의 한가운데 있는 오대산을 보고 너무 흡사하여 오대산이란

이름을 지었다 하며 자장율사가 이곳 오대산을 지혜의 상징인 문수보살을 상주하는 곳이라 지목하여

개산(開山)한 이후 불교계에서는 성산(聖山)으로 받들고 있다.

이 산은 신라시대에서 부터 오대산으로 불리웠고 삼국유사에서는 국내의 명산중에 이곳이 지세가 가장

승하니 불법(佛法)이 길이 번창할 곳이라 하면서 각 대(臺)에서는 부처님의 진신이 상주한다고 씌여있다.

 

오대산은 봉우리(臺)마다 유서깊은 암자가 자리를 잡고 있는데 중대에는 규모가

가장 큰 사자암이 있고 동대에는 관음암, 서대에는 우리나라 유일한 굴피집 암자인

염불암(예전에 수정암), 남대에는 오대산속에 유일한 비구니 사찰인 지장암이

그리고 북대에는 미륵암(북대사)이 있다.

두로봉 정상 삼각점(△연곡317 / 2005 재설)

출입금지 팻말이 있는 곳 뒷쪽을 넘는데 마이크에서 당신은 지금 산림법 제28조를 위반하고 있으니

들어오지 말라고 경고방송이 나오지만 그러던지 말던지 상관않고 목책을 넘어 禁線의 길로 들어선다

흰진범꽃(꽃말: 끊임없는 사랑)

육산이라 그런지 급경사의 내리막길은 엄청나게 미끄럽다

한참을 내려서니...

신배령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등로가 시작되고...

특이하게 생긴 나무도 만나고...

1,234m봉(07:22)

편안한 능선길 주변에는 일반 등산로에서는 잘 볼 수없는 야생화가 참으로 많다.

두로봉에서 신배령까지 고도를 200이상을 내려 오지만 에스컬레이트처럼

이어지는 이 길은 부처가 중생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지듯

부드럽고 유순한 길이 계속되는데 世俗에서 힘들고 지친 심신을 풀기에는최적의

구간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참으로 편하게 길을 걷는다.

 

완만하게 고도를 내려오니 참으로 편하게 걸으면서 야생화 감상에 취하는데

이곳부터는 가평에 있는 명지산 이북에서나 볼 수있는 금강초롱이 많이 보이고

투구꽃, 흰송이풀이 많이 보이는데 아쉽다면 우거진 숲 때문에 주변 조망을 볼 수 없다는 점이다.

먼지버섯

자실체의 지름은 2-3㎝로 처음엔 편평한 구형으로 반이 땅속에 묻혀 있으나 성숙하면 두껍고 단단한

가죽질인 외피는 7-8개의 조각으로 쪼개져 바깥쪽으로 뒤집히고, 내부의 얇은 껍질로 덮인 공 모양의

주머니를 노출하며 주머니 속에는 포자가 가득 차 있으며 꼭대기의 구멍에서 포자를 날려 보낸다.

별 모양으로 갈라진 외피는 습기를 빨아들이면 안쪽으로 세게 감기고, 이때 외피 끝은 주머니를 눌러서

포자의 방출을 돕는데 포자의 지름은 8-11㎛로 구형이고 표면에 알맹이들이 있으며 갈색이다.

 

발생은 여름부터 가을까지이며 숲속 등산로의 길가 또는 무너진 낭떠러지 등에 군생한다.

분포는 한국에서는 가야산,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연도), 두륜산, 방태산, 발왕산, 변산반도국립공원,

소백산, 만덕산, 속리산 오대산, 지리산, 한라산, 남산, 백두산, 어래산 등 전국에 걸쳐 자생하며 일본,

유럽, 북아메리카, 전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한다.

투구꽃(꽃말:밤의 열림)

꽃 모양이 병사가 쓰는 투구를 닮아 붙여진 이름으로 몸에 강한 독성이 있으며 어렸을 때

모양이 취같은 산나물처럼 생겨 봄이면 사람들이 잘못 뜯어먹다가 곤욕을 치르기도 한다.

영명은 꽃모양처럼 '수도승의 두건'을 뜻한다

계속 내리는 비에다가 짙은 안개로 인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 참으로 무의미한 산행이다

신배령으로 가는 등로에는 돌배나무들이 간간히 보인다

완만한 능선에 올망졸망한 무명봉 서너개를 넘어도 신배령은 보이질 않고...지루하게 걸으니 졸음이 쏟아진다

쉼터(07:50)

검은비늘버섯

활엽수의 고목나무에서 군생하며 반구형에서 점차 편평형으로 되며 갓은 8~12cm 정도이다

조직은 담황색~백색이며 주름살은 완전붙은형으로 약간 빽빽하다

표면에는 점성이 있고, 황색~주황색 바탕에 흰색 또는 갈색의 삼각형 인편에 덮혀 있으며

식용버섯으로 인공재배가 가능하다

1,211m봉(07:55)

완만한 등로를 따라서 내리막길로 내려선다

내리막길에는 흰색 금강초롱이 많이 보인다

금강산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었기 때문에, 금강산에서 자라는 초롱꽃이라는 뜻에서 금강초롱이라고 하였다.

겉으로 보기에는 초롱꽃같이 생겼으나 꽃밥이 붙어 있고 잎에 털이 없으며 윤채가 있는 것이 다르다.

 

높이는 30∼90㎝ 정도이고 근경은 굵으며 갈라진다. 줄기의 밑부분에는 비늘 같은 잎이 있다.

보통 4∼6개의 잎이 호생하지만, 윗부분의 것은 마디 사이가 짧기 때문에 총생(叢生)한 것같이 보인다.

잎은 긴 난상타원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밑이 둥글며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높이는 30∼90㎝ 정도이고 근경은 굵으며 갈라진다. 줄기의 밑부분에는 비늘 같은 잎이 있다.

보통 4∼6개의 잎이 호생하지만, 윗부분의 것은 마디 사이가 짧기 때문에 총생(叢生)한 것같이 보인다.

잎은 긴 난상타원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밑이 둥글며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엽병은 길이 2∼6㎝이며 밑의 것일수록 길다.

꽃은 8, 9월에 피며 길이 4.5∼4.8㎝, 지름 3㎝ 내외로 짙은 자주색이며 윤채가 있다.

 

꽃이 순백색인 것을 흰금강초롱, 흰바탕에 자주빛이 도는 것은 설악초롱,

붉은빛이 도는 것은 오색금강초롱, 붉은빛이 도는 자주빛인 것은 붉은금강초롱이라고 한다

신배령(辛梨嶺:1,173m:08:10~25)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와 홍천군 내면 명개리를 잇는 고개로

옛날 이곳에 배나무가 많이있어 신배령(辛梨嶺)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지금도 곳곳에 신 맛이 나는 돌배나무가 있다고 하는데 예전에는 많았던 모양이다.

이 고개는 예전에 민초들이 넘나드는 꽤나 큰 길이었으나 지금은 인적이 드물어 잡초들만 무성하다.

매년 4월 초파일 홍천, 평창, 주문진 3개 지역 사람들이 모여 성대하게 서낭제를 지냈다는 곳이다

신배령에 도착하니 선두로 가던 공작산 아우님을 비롯한 일행들이 후미일행을 기다리다

곧이어 구룡령으로 향하고 이곳에 나 이외 3명과 함께 선 채로 약간의 휴식을 취하면서

아침을 먹으려 했지만 청승맞게 내리는 빗속에 싸온 도시락  먹는걸 포기하고 떡 한개와

쥬스 하나로 허기를 면하고 다시 구룡령으로 향한다 

비에 젖은 금강초롱

조개골 계곡 갈림길(08:32)

홍천군 내면 명개리에 있는 계곡으로 오대산국립공원 계곡중에

동피골, 신선골과 함께 골짜기가 가장 긴 계곡중에 하나라고 한다.

오대산 국립공원 내면분소에서 2.3km 떨어진 곳에 있는데 인적이 아예없는 원시림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다.

다시 오르막을 오르니 다시 禁線...그런다고 산꾼이 안 가냐

등로에서 살짝 우측으로 벗어난 곳에 있는 정상으로 오르는데 등로는 좌측의 편안한 길로 안내한다

언제 범여가 편안한 길을 따랐던가...어차피 꼴찌로 가는데 구경할 거 다하고 가야제

뚜렸한 등로를 버리고 희미한 등로를 따라서 올라가니 아무도 찾지 않는 비에젖은 삼각점이 나를 반긴다

1,210m봉 정상(08:32)

정상에 올라서니 숲속에 파묻힌 삼각점(△연곡433 / 2005재설)이 있고 올라서 다시 대간길로 접어든다

복룡산(山) 갈림길(08:42)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법수치리에 위치한 산으로 기룡산(起龍山)으로 와룡산(臥龍山)으로도 불리웠다.

우측으로 분기하는 능선은 뱀처럼 구불구불하여 마치 용이 엎드려 있는 모습처럼 보여 명명된 「복룡산」으로 이어진다.

강릉시와 양양군을 경계하며 삼형제봉을 지나 동해안까지 이어지고, 대간길은 이곳에서 여태껏 같이 걸어온 강릉시

연곡면과 이별을 하고 우측으로 새로운 양양군 현북면을 맞이하고측으론 아직도 홍천군 내면과 같이 동행을

하는데 홍천군이 과연 넓기는 넓은 모양이다

각시취같기도 하고...약간은 헷갈리는데 자세히 보니 분취같다

큰잎쓴풀

용담과에 속하며 약용식물로서 전초는 약재로 쓰이며

쓴풀이라는 이름은 맛이 쓰다는 의미로 쓴 것이 입에는 이롭다는 옛말도 있듯,

쓴풀 종류들은 대개 약초로 이용된다.

그러나 큰잎쓴풀의 경우는 우리나라 멸종위기식물이므로 채취가 금지되어 있다.

쓴풀에는 꽃잎이 4장인 네귀쓴풀, 큰잎쓴풀이 있고 5장인 쓴풀, 자주쓴풀, 개쓴풀이 있다.

큰잎쓴풀은 다른 쓴풀에 비하여 잎이 커서 붙여진 이름이며 이 꽃은 대관령권이나

설악산, 오대산 등지에서만 볼 수 있는 귀한 꽃이다

다시 만월봉으로 향하는 오르막길...비는 그칠줄 모르고...

암봉을 지나고...

쉼터도 지나... 만월봉에 도착한다

만월봉(滿月峰,1281m:09:05)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과 홍천군 내면의 경계 능선에 있는 봉우리로 약200년 전

어느 시인이 이 봉우리를 바라보고 시를 읊었는데 바다에 솟은 달이 온 산에 비침으로

만월(滿月)이 가득하다 하여 만월봉(滿月峰)이라 한다.

만월봉에서 내려서 1분만에 좌측에는 통마름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만난다.

통마름 계곡 갈림길(09:06)

강원도 홍천군 내면 명개리에 있는 계곡으로 56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명개리 삼거리에서 오대산 방향으로 꺽어지면 나오는 계곡으로

오지중에 오지로 ‘통마름’이란 지명의 유래는 겨울이면 계곡을 따라서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서 통바람이라 했던것을 ‘통마름’이라 변음이 되어

부른것이 지명이 되었다고 한다. 이 지역 사람들은 아직도 ‘통바람’이라 부른다.

멋진 朱木 한 그루도 비에 젖은체 외롭게 서 있다

잡목을 헤치며 미끄러운 등로로 내려서니 속새 군락지가 나온다

속새 군락지

속새는 목적(木賊)·절골초(節骨草)·주석초·상자풀이라고도 하며, 땅속줄기가 옆으로 뻗으며

地面 가까운 곳에서 여러 개로 갈라져 나오기 때문에 여러 줄기가 모여나는 것처럼 보인다.

줄기는 속이 빈 원통형인데 짙은 녹색이고 가지가 없으며 뚜렷한 마디와 마디 사이에 10~18개의 능선이 있다.

같은 속새과의 쇠뜨기와 달리 영양줄기와 생식줄기의 구별이 없다.

 

줄기의 능선에 규산염이 많이 축적되어 딱딱하기 때문에 나무의 면을 갉아내는 목재의 연마에

사용했으므로 목적이라는 별칭이 생겼으며, 주석으로 만든 그릇을 닦는 데 쓰여 주석초라고 부른다.

또 수많은 곁가지가 상자처럼 서로 겹쳐 속새의 줄기를 이루고 있어 상자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아울러 뼈·뿔·목재로 만든 기구를 문질러 닦는 데 쓰였고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거나 산제 또는 환제로 하여 사용한다

약효는 연골을 재생시키는 관절에 좋으며 또한 위암, 간암, 혀암, 설사, 치질, 요로결석, 탈항, 출혈, 시력증진에 효험이 있다

멋진 노거수가 산꾼 범여를 반기지만 오늘은 모든게 귀찮기만 하다

만월봉에서 안부까지 뚝 떨어졌다가 다시 오르막길... 참으로 힘이든다

산박하꽃과 개미취꽃이 滿開한 폐헬기장같은 넓은 공터에서 오르막으로 오른다

비에 젖은 산부추도 만나고...

응복산(鷹伏山:1,359m:09:45)

강원도 홍천군 내면과 양양군 현북면의 경계 능선에 있는 산으로

의 모양이 매가 엎드린 형국이라 하여 매복산 또는 응복산이라고 한다.

산 정상에는 공터와 1등 삼각점과 바닥에 동판으로 된 표지판이 있다. 

 

응복산 정상은 사방으로 깊은 원시림을 품고 있는 오지중에 오지의 산으로서

북쪽의 미천골은 80리 계곡으로 알려진 깊은 계곡이고, 남쪽의 통마름 계곡 역시

미천골 못지않은 깊은 계곡이며, 동쪽의 법수치 계곡은 양양 남대천의 상류로서

보기드문 청정계곡이라고 한다.   맑은 날에는 정상에서 동쪽으로는 복룡산과 동해가

보이고, 북쪽으론 설악산이, 남쪽으로는 한강기맥 줄기로 이어지는 오대산 주능선이

다 보이는 곳이라고 하는데 오늘은 모든게 오리무중이다.

응복산 정상 1등 삼각점(연곡11 / 1991 재설)

산을 오를 때면

먼 정상을 바라보지 말라.

발끝만 쳐다보며

한발 한 발 내딛으라.

숨이 턱까지 차오를 때면

포기하고 싶어도

온 길을 생각하며
되돌아가지 마라.


오르다 지칠 때면
그 자리에 잠시 멈추라.
팔 다리에 힘이 솟고
의지는 되살아나리라.
산을 즐기며
산과 대화를 나누라
바람소리 새의 노래에
산과 하나가 되라.

 
삶이란 산을 오르는 일
언제나 가파르지만
저기 정상이 보인다.
조금만 더 힘을 내라

 

박인걸 시인의 등산과 삶

명개리 갈림길(09:55)

홍천군 내면 명개리는 홍천군의 맨 북동쪽에 위치한 마을로 한국의 알프스로 불린다.

원래 이곳은 양양군 서면에 속해 있었지만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조개동, 명지거리, 갈천리의 각 일부와 인제군 군내면 광현리 일부가

병합되면서 조개리로 명명되었다가 1954년 명지거리와 조개리의 명칭중

한자씩을 따서 명개리로 불리고 있으며 1974년 홍천군 내면으로 편입되었다.

 

홍천군 동쪽 맨끝에 위치한 마을로 동해안에서 내륙으로 진입하는 첫 관문

역할을 하는 곳으로 열목어 마을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는 멸종위기인 희귀종인

열목어가 서식하고 있고  강원도 문화재 보호지역으로 청정지역의 대명사가 됐다.

다시 내리막길

苦行은 시작되고 배는 고픈데 계속 내리는 비로 인해 밥상을 펼 엄두가 안난다.

이제 허기가 지면서 다리가 풀리는데 하는 수 없이 초코렛 하나로 허기를 면한다

안부를 지나...

넓은 공터를 만나고...

계속되는 내리막길 상당히 미끄럽다

뫳돼지 쉬끼가 온 산을 난도질을 해놨다

안부(10:25)

안부 이정표

한국의 수목 안내판도 있다

다시 오르막길은 시작되는데 비는 그칠줄 모른다.

비교적 완만한 능선으로 올라서니 마늘봉이 나온다

마늘봉(1,127m:10:35)

강원도 홍천군 내면과 양양군 서면의 경계능선에 있는 봉우리로 

1261봉에서 보면 마늘쪽 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표식은 없고

삼각점만 있는데 나홀로 호젓하게 걷다보니 삼각점을 놓친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가면 샘이 있다고 표시가 되어 있건만 여태껏 물한모금 마시지 않았다

넓은 공터를 지나니...

점점 체력은 소진되고 구룡령으로 향하는 몸뚱아리는 천근만근이다

앙증맞은 긴뿌리끈적버섯

갓은 빵 모양으로 길이 3~6㎝이고 표면은 중심부가 피부색이며 주변부는 습기가 있을 때 끈적끈적해진다.

주름살은 흰색이고 성글며, 자루는 속이 비어 있고 윗부분에 막질의 고리가 있고 포자는 넓은 타원형 또는

유구형이고 매끄러우며 여름에서 가을까지 활엽수림의 말라 죽은 줄기에서 뭉쳐나며, 식용할 수 있다.

한국·일본·중국·유럽·북아메리카 등에 분포한다

다시 오르막길... 체력 안배를 위해 약간의 휴식을 취한다

이건 누가 달았지?

힘들게 능선으로 오르니...

1,261m봉(11:05)

다시 급경사의 내리막길

地.水.火.風

텅빈 충만

암릉(11:10)

잠깐 비는 그쳤으나 짙은 안개가 몰려오기 시작하고...

산박하 군락지를 지나니 이정표가 있는 1,280m봉이 나온다

1,280m봉(11:20)

1,280m봉에서 급하게 좌측으로 꺽어져 약수산으로 향한다

다시 급경사의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산부추

부추와 비슷하고 마늘, 부추 냄새가 난다고하여 산부추라 부르며 뿌리와 줄기는 식용으로 쓰인다

산부추 잎과 비늘 줄기에는 연한 마늘 냄새가 나는데 이것은 알리신(Allicin)이라는 향의 성분

때문에 나는 향기로 줄기와 순은 식용으로 사용되며, 봄에 갓자란 어린잎과 뿌리는 생채로 먹으면

달래와 흡사하여 부침개의 원료로도 사용되고, 성질이 따뜻하고 독이 없으며 날 것으로 먹으면

아픔을 멎게하고 독을 풀어주며 익혀 먹으면 위장을 튼튼하게 해주고 설정(泄精)을 막아준다

일명 기양초(起陽草)라고 부르며 비늘 줄기를 강장, 이뇨, 구충, 해독, 소화, 등의 약재로 쓰인다

엉터리 이정표

구룡령까지 3.16km 남았는데 2.16km라고 되어 있다

무명봉(11:30)

안부(11:40)

엉터리 이정표에서 10분이나 지난 안부 이정표에 구룡령 2.8km라고 되어 있다

다시 약수산으로 향하는 오르막길

계속되는 五里霧中

이정표(11:50)

약수산 0.5km라고 하는데 허기진 배를 움켜지고 걷는데 너무나 힘이든다

약수산은 보이질 않고...

또 다시 비는 시작되고...

금강초롱아! 너는 왜 그리도 무심하니...난 이렇게 힘이 드는데...

만월봉에서 이 곳 약수산(해발1306m) 고도편차가 얼마나 심하고 힘이 드는지...

다왔다 싶으면 또 걸어야 하고 이리저리 약을 올리면서 정상을 밟게하는구나 그래서

약수산이라고 부르는가 보다(범여의 생각 中에서)

힘들게 올랐건만 아직도 약수산 정상은 보이질 않고 0.5km가 아닌 5km정도 되는 느낌이다

전망대(12:05)

전망대에 서면 점봉산, 한계령, 대청봉이 한 눈에 보이는 곳이련만 오늘은 모든게 하얀 여백이다

약수산 정상에서 바라본 구룡령길(2009년 9월 13일:1차 북진때의 사진)

약수산은 아직도 보이질 않고...

약수산 (藥水山:1,306m:12:12)

강원도 홍천군 내면 명개리와 양양군 서면 갈천리의 경계 능선에 있는 산으로

산이름은 남쪽 골짜기에 있는 명개약수에서 생겨났다고 전해지며, 명개약수

외에도 이 산의 북쪽 발원하는 미천골계곡에 불바라기약수(미천약수)가 있고,

갈전곡봉(葛田谷峰:1,204m)과의 사이에 있는 구룡령계곡에 갈천약수가 있다 .

산 정상에는 삼각점과 바닥에 동판으로 된 이정표가 있다.

삼각점(△연곡315 / 2005 재설)

뒤돌아 본 약수산의 모습

하늘마음님이 걸어셨나?

미역냄새가 난다고해서 이름붙은 미역취

정상 아래에는 예전에 없었던  약수산 안내판이 보인다

구룡령으로 향하는 계속되는 내리막 돌계단... 도가니에 불이나는 느낌이다

쉼터(12:20)

무명봉(12:23)

폐헬기장(12:25)

참! 곱구나

군 시설물이 보이고...

1,218m봉(12:32)

비에 젖은 나무계단 상당히 미끄럽다

평지길이 나왔다가 다시 내리막길로 내려선다

생태통로 갈림길(12:40)

생태통로 방향으로는 출입금지란다... 산꾼들의 시그널만 잔뜩 걸려있다

드디어 구룡령으로 내려선다

우측으로는 홍천국유림관리소가 운영하는 산림박물관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자동기상관측소가 보이는데 제발 좀 이제 구라청의 오명을 벗어시길...

하루종일 비를 맞고 걸으니 왠지 모르게 기상청 관계자들이 원망스럽기만 하오

구룡령으로 내려서면서 산행을 종료하는 스틱을 접는다

구룡령(九龍嶺:1,013m:12:50)

강원도 양양과 홍천을 연결하는 옛길로 산세가 험한 진부령, 미시령, 한계령보다 산세가

평탄하여 양양, 고성 지방 사람들이 한양을 갈 때 주로 이 길을 이용하였다고 한다.

강원도의 영동과 영서를 잇는 중요한 상품 교역로였고, 양양, 고성 지방 선비들이 과거를

치르러 한양으로 갈 때 명칭에서 유래하듯 용의 영험함을 빗대어 과거 급제를 기원하며

넘나들던 길이라 하며, 구룡령이라는 이름은 ‘아홉 마리 용이 고개를 넘어가다가 지쳐서

갈천리 마을 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고갯길을 넘어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전하고 있다.

 

이 고갯길이 아홉마리 용의 이름을 갖게 된 것은 지세(地勢)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깎아지르듯 험준하지는 않지만, 넘실넘실 구릉이 첩첩이 이어지는

산마루금의 형상이 용이 그려낸 형상과 닮아 있다.

렇다면 왜 용이 꼭 아홉마리일까.

그건 바로 전설 속에서 용이 한번에 아홉마리의 새끼를 낳는다고 알려진 때문이라고 한다.

용은 아홉마리 새끼를 낳는다. 산이나 폭포에 유독 ‘구룡’이라 이름 붙은 지명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아홉마리 용은 저마다 품성이나 특징이 다르다.

이를 테면 맏이인 비희는 거북같이 생겨 무거운 짐을 잘 져 빗돌을 받치는 거북돌에 새겨지고,

둘째는 바라보기를 좋아해 지붕의 머리에 앉히는 문양으로 새겨지고,

셋째는 울기를 잘하며 넷째는 범과 비슷하며, 다섯째는 먹는 것을 좋아하는 식이다.

 

이처럼 각각의 특성에 따라 저마다 다르니 다리나 비석, 지붕, 그릇에 새겨진 용이 다 같은 용이 아닌 셈이다.
구룡령은 사실 아홉마리가 아니라 90마리가 산다고 해도 믿겨질 정도로 계곡이 크고 또 깊다.

 

구룡령 안내판

오늘 산행을 종료하면서 인증샷을 남기고...

산림박물관 앞에 있는 통합기준점(10114)

이 통합기준점은 모든 측량의 기준이 되는 국가의 중요 시설물입니다.

위도 37도52분44초, 경도 128도 30분50초, 높이 1006m

2010년 10월 국립지리정보원장

 

기준점 (control point) 이란?
국토지리정보원에 의해서 설치된, 위치 ·표고 등이 표시된 점을 말한다.

좁게는 삼각점, 수준점, 다각점 등을 총칭하며, 넓게는 중력점 자기점이 이에 포함된다.

국토에 관한 각종 개발 및 이용계획 등의 입안을 위한 지도 제작 또는 건설․토목공사용의

도면 작성이나 측량에는 그 뼈대가 되는 기준점이 필요하다.

오늘 산행은 시작부터 끝까지 비와 짙은 안개... 범여가 가장 싫어하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어쩌랴!... 자연에 순응하면서 살아야제...

산행을 종료한 다음에 간단하게 씻고 버스를 타고 삼봉약수터 방향으로 내려와

산악회에서 닭백숙에다 소주...오랫만에 공작산 아우와 술 한잔 나누건만 너무나 힘이

들었던 탓인지 밥맛이 별로없다... 커피한잔 마시고 귀경하는 버스에 올라 깊은 잠에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