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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섬강 서(성지)지맥(終)

섬강서(성지)지맥 제5구간 - 당고개(여주온천)에서 남한강/섬강 합수점까지

by 범여(梵如) 2019. 3. 24.

산행일자: 2019년 03월 24일 

☞ 산행날씨: 맑은 날씨에 차가운 바람

산행거리: 도상거리 9.5km+어프로치 2.5km  / 4시간 45분  소요

☞ 참석인원: 나홀로 산행

☞ 산행코스: 당고개(여주온천)-194.8봉-235봉-안부-253.6봉 갈림길-261.3봉-갈림길-농업폐기물 처리장

                 190봉-y자 갈림길-푸른산-226봉-제주양씨 묘지-임도-안부-영동고속도로 지하-창남이 고개

                 217봉-암봉-망재산-안부-닷둔리 고개-안부-190봉-무명봉-섬강교 갈림길-안부-자산-안부

                 246.2봉-165.2봉 갈림길-안부-무명봉-조망바위-남한강/섬강 합수점

소 재 지: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옛날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 ‘나이 먹으면 체력이 작년 다르고 올해 다르다’는 그 말요즘 절실하게 느끼는 중이다...

날마다 펑펑 놀다가 요즘 갑자기 일이 좀 많아지는바람에 휴식을 취하지 못한 탓에 오후쯤 되면 체력이 고갈되어

그로기 일보 직전까지 간다.그렇다고 해서 예전처럼 인력을 쓰면 이 정권들어서 최저 임금제를 실시하는 바람에

건설 인력의 노임이 너무 올라버려 일을 안하는것 보다 못하니 사람을 많이 쓸수도 없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몸뚱아리를 굴려야하고 체력 저하로 인해 죽을 맛이다

거기다가 지난해 친구와 함께 차마고도를 가기로 약속을 했다가 갑자기 몸뚱아리에 칼을대는 바람에

친구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여 올해 가기로 한 날짜가 다음 주이다.

토요일 늦게 사무실에서 퇴근하여 감기 기운도 있고하여 내일은 휴식을 취하려고 산행을

준비하지 않았는데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쳐다보니 날씨가 좋아도 너무 좋다.이런 날 집에 있다는 건...

산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서둘러 밥한술 뜨고 지난번 아껴 두었던 성지지맥 짜투리 구간을 마치기 위해 집을 나선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양재시민의 숲 지하철역(08:00)

작년에 임시로 이사온 집에서 150m 거리에 있는 지하철역에서 판교로 가서 여주역으로 가기로 한다

판교역에서 여주로 가는 경강선 열차 시간표

집앞 지하철역에서 열차를 타고 판교역에 도착하는데 여주가는 열차가 출발해 버린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08시 35분 열차를 타고 여주역으로 향한다

여주역(驪州驛:09:30)

여주역에 도착하여 택시로 오늘의 들머리인 당고개(여주온천)로 향한다

당고개(堂峴:09:50)

여주시 강천면 간매리와 부평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정상에는 여주온천이 자리잡고 있으며 

예전에 당집이 있어서 당고개라 부르며, 또다른 지명으로는 삿갓봉 아래에 있다고 하여 삿갓재라고도

부르는데 이 고개에 있는 여주온천을 삿갓재 온천이라고도 한다...당고개는 옛날엔 산적들이

들끓던 험한 고개로 산적들이 덤벼들지 못하도록 최소한 50명이 모인 다음에야 고개를 넘었다는

얘기가 전해오는데, 이 때문에 “50명 고개”라 부르기도 한다.

 

여주온천은 지하 750m에서 산 정상으로 용출하는 약알카리성 나트륨 온천으로 국내에서

보기 드문 마실수 있는 온천수라고 하며, 특히 국내 최초의 천연옥 노천탕과 노천옥 황토방,

아로마소금탕이 있다고 한다.

당고개 문막가는 쪽의 모습

당고개(여주온천)에서 마감산 가는 등로

2019년 2월 17일 4구간을 할때 날머리를 내려왔으니 벌써 1개월이 지났구나.

참으로 세월이 빨라도 너무 빠르구나...가는 세월 잡을수도 없고...할 일은 너무 많은데... 

오늘 온천에 손님이 많은 차들이 주차장에 가득 차있다.

산행을 시작하다(09:55)

여주온천 뒷쪽으로 올라가니 공사를 하다만 듯한 넓은 공터가 나오고 공터를 지나 능선으로 올라간다.

뒤돌아 본 여주온천의 모습

194.8봉(09:58)

초반인데 등로는 아주 좋다

등로가 나오고 좌측으로 사면길이 나있다

알겠심더...

235봉(10:00)

좌측으로 꺽어져 내려가 조금전에 헤어진 사면길로 내려간다

안부(10:02)

강천리에서 부평리로 넘어가는 고개인듯 좌.우로 뚜렸한 등로가 보인다

253.6봉 갈림길(10:05)

좌측에는 여주 썬밸리 뒷산인 족보있는 253.6봉이 있으나 그냥 우측으로 향한다

지난 구간처럼 이곳도 산악 오토바이가 다녔는지 등로가 많이 파여 있다.

살짝 우측으로 꺽어지고...

약간의 내리막길

등로 좌측 아랫쪽에는 여주썬밸리 C.C가 보인다

등로 곳곳에 삼각점이 아닌 지적도근점이 여러개가 보이는데 골프장 경계 표시인 듯 하다.

진달래도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다

261.3봉(10:18)

고도를 조금씩 낮추면서 편안한 길을 걷는다

계속되는 내리막길

갈림길(10:25)

뚜렸한 직진길을 버리고 희미한 우측 능선으로 맥길은 이어지는데 독도에 주의해야 할 구간이다

능선 아랫쪽에는 여주 재활용 폐기물처리장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인다

희미한 등로로 내려서니 선답자들의 흔적들이 보인다

낙엽이 수북한 내리막길이지만 그래도 등로는 살아있다.

생강나무도 봄을 준비한다

여주군 농업 종합폐기물 처리장 입구(10:32)

여주군 농업 종합폐기물 처리장  표시석 뒷쪽으로 올라간다

다시 능선으로...

190봉(10:35)

반가운 준.희님의 흔적

이쁘구나

뒤돌아 본 여주군 농업 종합폐기물 처리장의 모습

Y자 갈림길(10:42)

좌측 능선이 실하여 맥길처럼 보이나 맥길은 우측으로 이어지는데 독도에 주의해야 할 구간이다.

우측으로는 벌목지가 보인다

완만한 오름길

능선에서 좌측으로 한번 꺽어진 다음에...

다시 힘들게 능선으로 치고 올라간다

이곳을 넘으니 헬기장처럼 생긴 넓은 공터가 나온다

푸른산(227.1m:10:57)

지도에는 푸른산이라 표기되어 있는 헬기장처럼 생긴 넓은 광장이 나오고 우측에는 농장이 있다

엄연히 지도상에는 존재하는 산이다마는 지명의 유래는 알 길이 없어 아쉬움이 더한다

농장에서 설치한 듯한 녹슨 철조망

농장 정문인듯한 시멘트 기둥쪽으로 내려간다

자동차가 다닐정도의 넓은 도로를 따라서 맥길을 이어간다

넓은 도로를 버리고 좌측의 등로로 오른다

도로로 올라서니 쇠받줄이 산꾼의 앞길을 가로 막는다...그런다고 산꾼이 안가는거 봤어...

226봉(11:02)

226봉 아래에는 안동김공 가족묘가 있다.

226봉에서 바라본 남한강의 모습

안동김공 묘지 뒷쪽으로 지맥길을 이어간다

능선에서 직진으로 향하다가 ...

우측의 급경사로 내려선다.

잘 조성된 묘지쪽으로 내려간다

양창만&최무인 묘지(11:06)

임도(11:07)

희미한 능선으로 내려서니...

희미한 등로 우측에 또다른 묘지를 만난다.

잡목을 헤치면서 내려간다

우측에 조금전에 헤어진 도로가 보이고...

안부(11:10)

능선에서 올라선 다음에 우측으로 향한다

희미한 등로를 따라서 가다가...

또다시 우측으로 꺽어져 내려서니...

수로(水路)가 보이고...

수로 아랫쪽으로 영동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있다.

수로를 따라서 가다가...

수로에서 우측으로 내려오는데 급경사에서 미끄러져 10여m정도 구르는 바람에 개고생을 한다

다시 조금전에 헤어진 도로로 내려서는데 후답자들은 개고생 하지말고 그냥 도로를 따르셔요

임도에서 바라본 영동고속도로 강천터널의 모습

비포장 도로에서 바라본 둔터골의 모습

여주시 강천면 강천1리에 있는 둔터골은 다리골 북쪽에 있는 마을로 남이장군이 둔을 쳤다 하여 생긴 지명이다

영동고속도로 지하(11:28)

영동고속도로가 맥길을 짤라먹어 ⊂형태로 빙 돌아서 지맥길을 이어간다.

좌측 아래에는 다리골 마을이 있다.

창남이고개 가는 길에서 바라본 강천터널의 모습

조금전에 10m 미끄러지면서 내려온 곳의 모습

창남이 고개에 올라서니 다리골 마을 표시석이 보인다

여주시 강천면 강천리에 있는 교동(橋洞:다리골) 마을은 원래 다리가 없었는데 영동고속도로를

확장하면서 많은 다리가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다리골 또는 다락골이라고도 한다

창남이 고개(11:35)

여주시 강천면 적금리에 있는 고개로 바로 옆으로는 영동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있으며

다리골마을 표시석과 방범초소, 버스 정류장이 있다...예전엔 여주에서 원주로 가는 주요

도로였는데 지금은 교통량은 뜸하고 자전거 라이더족만이 간간이 오가는 곳인데 창남이 고개란다

 

조선조 세조시대에 약관 28세의 나이에 병조판서가 된 남이장군이  진을 치고 무예 연습을 한 곳이란다

창남이 고개의 ‘남이’는 ‘넘어’가 변음된 것이란다

창남이 고개에 있는 버스 정류장

컨테이너로 되어 있는 방범초소 뒷쪽으로 향한다

넓은 농로를 들어서자마자 우측 능선으로 오른다

이곳부터 본격적인 지맥길의 本性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지나간 지 오래된 듯한 현오님의 흔적을 만난다.

등로는 갈수록 꼬라지를 부리고...

간벌을 했으면 뒷정리를 제대로 해놔야지...이게 뭐람

힘들게 능선으로 올라선 다음에...

217봉(12:09)

맥길 능선은 우측으로 꺽어지고...

암봉(12:10)

등로에서 바라본 오갑지맥 능선과 여강(驪江)의 모습

망재산(234m:12:11)

여주시 강천면 강천리 풀무골 윗쪽에 있는 그저 밋밋한 산으로 맥길을 걷는

산꾼 이외는 올 일이 없는 산인 듯 싶고 지명의 유래도 알 길이 없다.

정상에는 망재산이란 아무런 표식도 없으나 지도상에는 엄연히 족보가 산이다.

정상에 잠깐 서 있는 사이에 세찬 바람으로 인해 너무 추워 서둘러 길을 나선다

능선 우측 아랫쪽에는 강천리 풀무골과 여강이 보인다

강천리에 있는 풀무골은 풀뭇간(대장간)이 있었다 하여 붙여진 지명이라고 한다

정상에서 11시 방향으로 내려서니 급경사가 나온다.

음지에는 아직도 잔설이 보이고 등로는 얼어있어 상당히 미끄럽다.

급경사의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능선 우측 아랫쪽에 묘지가 있는데 이곳은 바람도 없고 햇빛이 따스하다.

어차피 갑자기 나선 산행이기도 하거니와 거리도 짧아 점심은 준비하지 않았다.

보온병의 따뜻한 물에다가  커피한잔을 타고 오렌지 하나로 점심을 대신한다.

그리고 시간적 여유도 있고해서 베낭을 베고 잠깐 누웠는데 잠이 들었는지 얼마나

피곤했던지 30분이상 잠을 잔 모양이다...몸이 개운하다

능선 사이로 여주 시내가 보인다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 웅덩이 같은데를 기웃거리다가
한 눈 좀 팔고 싸움도 한판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들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비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이성부 시인의 봄

안부(13:00)

안부를 지나 잣나무 숲으로 들어선다

잣나무 숲길을 지나는데 머리가 상쾌하다

묘지로 내려서니 풀무골로 이어지는 도로가 나오고 도로 건너 능선으로

올라서야 하는데 농장에서 철조망을 쳐놨어 부득이 좌측으로 우회를 해야 한다.

닷둔리 고개(13:10)

여주시 강천면 강천면 교동(다리골)에서 풀무골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산이 돌아 닷돈이가 되는 경우 (닷(達,山)+ 돈(廻)+이(里))가 변음이 된 이름이다

닷둔리 표시석이 있는 표시석 윗쪽으로 올라간다

농장의 철조망이 산꾼을 가로 막는다.

철조망 능선으로 내려가니...

안부(10:17)

자산으로 이어지는 편안한 길을 걷다가...

편안한 등로를 버리고 우측 능선으로 올라선다

농장으로 인해 끊어진 마루금으로 복귀한다(13:23)

급경사의 오르막길

자산 안내판(13:25)

급경사의 능선으로 올라서니 ‘「紫山」은 해치도강형’ 팻말이 떨어져 있다.

해치도강형이란 해치(해태)가 강을 건너는 모양이란 뜻으로, 인근에서는 자산(紫山)의 기운이

가장 강하다는 것이다.

 

해치(해태):는사자와 흡사하게 생겼으나 머리 가운데 부분에 뿔이 있다고 한다. 중국 문헌인

‘이물지(異物志)’에는 “동북 변방에 있는 짐승이며 성품이 충직하여 사람이 싸우는 것을 보면

바르지 못한 사람을 뿔로 받는다”라고 설명되어 있으며 한국에서는 대사헌의 흉배에 가식(加飾)되기도

하였고, 화재나 재앙을 물리치는 신수(神獸·신령스런 길짐승)로 여겨 궁궐 등에 장식되기도 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지 등로는 양호하다.

등로에서 바라본 여주시 강천면 강천1리의 모습

강천면 강천리(里)는 개울물이 땅속으로 스며 흘러서 늘 건천이 되므로 간천 또는 강천이라 하였다.

섬강이 마을을 휘돌아 흐르며 자연마을로는 교동, 둔터골, 상동, 새말, 중간말, 풀무골이 있다.

교동은 원래 다리가 없었는데 영동고속도로를 확장하면서 많은 다리가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다리골 또는 다락골이라고도 한다. 둔터골은 다리골 북쪽에 있는 마을로 남이장군이 둔을 쳤다 하여

생긴 지명이며 상동은 중동 동쪽에 있는 마을이라서 이름 붙여졌고, 새말은 평촌 위쪽에 새로 생긴

마을이라는 뜻이며중간말은 새말과 본말 중간에 있는 마을을 말하며, 풀무골은 풀뭇간(대장간)이

있었다 하여 붙여진 지명이다.

190봉(13:27)

무명봉(13:35)

조금전에 지나온 영동고속도로와 둔터골의 모습

섬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상당히 차갑게만 느껴진다

생강나무꽃도 피기 시작한다...능선에 올라서니 섬강이 보이기 시작한다

능선에서 바라본 섬강(蟾江)과 원주시 문막읍의 모습

섬강의 유래는 송강 정철(조선 중종-선조)의 관동별곡( 선조 13년인 1580년)중 "평구역(양주)에서

말을 타고 흑수(지금의 여주땅)로 돌아드니 " 섬강(蟾江)이 어듸메뇨 치악(雉岳)이 여기로다"

소양강 흘린물이 어디로 흘러 간단 말인고...

관동별곡에 등장 하는걸 봐서 옛날부터 섬강 이란 이름이 쓰였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며,

그외 달강 달래강 으로도  불렀으며 섬강의 섬(蟾:두꺼비 섬)은 두꺼비를 뜻하며 달을 의미 한다고 한다.

 

섬강을 지나는 원주시 간현리 절벽위에 "토정 이지암"(1559년-1633년)이 썼다는 병풍바위를 뜻하는 

병암(屛岩)이란 글씨가 있는데 그위에 올라앉은 바위 모습이 두꺼비를 닮았다고 섬강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는데 하지만 송강 정철이 관동별곡을 지었을 당시 1580년대 이 당시 토정 이지암 선생은

21세 였으니 토정선생의 썼다는 병암(屛岩)과 섬강의 유래는 맞지 않은듯하다

 

그리고 서거정이(1420년 세종때 출생-1488 성종 19년 ) 쓴 "신증 동국여지승람에

"동쪽에는 치악이 서리고 서쪽에는 섬강이 달리니 천년고국(千年古國)이다" 라고 했으며

또하나 그의 시에는 "치악산은 푸른 빛을 모아서 조령에 있었고 섬강은  흰빛을 끌어서

여성(驪城: 지금의여주)에 닿았네" 라고 하였다

섬강의 유래는 두꺼비를 닮았다는 유래는 조선 전기 아니면 그 이전부터라고 봐야 할듯하다

섬강교 갈림길(13:47)

섬강교 갈림길에서 우측 능선을 타고가니 지난해 5월에 걸었던 백운지맥과 남한강이 보인다

저멀리 영월지맥길에 걸었던 치악산이 아련히 보인다

안부(13:48)

좌측으로는 천길 낭떠러지...오금이 저려온다

자산(紫山:245.6m:13:50)

여주시 강천면 강천리 섬강 윗쪽 절개지 위에 있는 자산(紫山)은 남한강 주변의 풍경에서 백미라고 한다.

예로부터 신선이 사는 곳은 좋은 약을 제조하기 때문에 불그스름한 구름과 같은 연기가 떠있다고 보았다.

그래서 신선이 사는 곳을 자운동천(紫雲洞天), 단산(丹山), 단구(丹丘)라고 하였는데 아마 자산은 이러한

연유에서 비롯되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의 선조들은 남한강을 삼등분해 상부를 단강(丹江), 중앙을

여강(驪江), 하단부를 기류(沂流)라고 불렀다. 자산은 단강이 시작되는 곳이다.

 

자산 아래를 휘돌아나가는 길을 해돋이 산길이라고 하는데 남향으로 남한강의 흐름은 물론 햇살을

느낄 수 있는 아늑한 길이다.이 산에는 임경업 장군의 이야기도 있다.

임경업장군은 인조반정에 따른 논공행상 불만으로 난을 일으킨 이괄을 진압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장군은 자산 꼭대기에 장군마당을 만들어놓고 수련하였다고 하며, 바위에도 말발굽 자국이 새겨져 있다고 전한다.

2009년 여주군은 제64주년 광복절을 맞아 자산 중턱에 일제(日帝)가 박아놓은 쇠말뚝을 제거했다.

일제는 한반도의 기맥을 끊으려고 곳곳의 길지(吉地)에 혈침을 박았는데 이곳이 그만큼 명산이고 절경이기

때문일 것이다.

인증샷

자산에서의 내리막길...앙증맞은 돌탑들이 많이 보인다

안부(13:55)

완만한 능선으로 올라간다

246.2봉(14:05)

뚜렸한 내리막길로 내려가다가...

165.2봉 갈림길(14:10)

직진으로 가면 강천리 풀무골로 이어지는 뚜렸한 길로 삼각점이 있는 165.2봉이

있고 지맥길은 좌측으로 꺽어져 급경사의 내리막길로 내려가야 한다

165.2봉 갈림길의 모습

급경사의 내리막길

안부(14:13)

무명봉(14:15)

우측으로 뚜렸한 등로가 보이고 오룩스앱의 맥길은 직진으로 가리킨다.

성지지맥의 마지막 봉우리이고, 우측 아랫쪽에 멋진 조망처가 있어서 내려간다.

조망바위(14:18)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성지지맥 합수점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점동면 삼합리

다시 마지막 봉우리(14:25)

대머리 무명 묘지를 지나...

끄트머리 절개지에서 좌측 능선으로  내려간다

급경사에다 낙엽이 많아 엄청나게 미끄럽다

곡예를 하듯 능선으로 내려오니 섬강이 산꾼 범여를 반긴다

섬강을 따라서 합수점으로 향한다

뒤돌아보니 영동고속도로 다리와 강천과 문막을 있는 섬강교가 보인다

합수점 앞에 있는 뚝바위

성지지맥 마지막 봉우리에서 우측에 내려왔는데 내가 우회해서 내려온

뚝바위를 바라보니 그야말로 한 편의 산수화를 보는듯한 착각이 든다.

강천면 강천2리에 속하는 자산 뚝바위다.


 

뚝바위 위에 있는 자산(紫山)은 신선들이 노닐던 곳이다
무릉도원, 지리산 청학동 전설, 제주도 이어도 전설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신선사상에는

붉은 복사꽃, 붉은 구름(자운동), 푸른학 등이 등장하곤 하는데 여강일대 역시 그러한 신선사상에서

비롯된 전설들을 가득 품고 있는데 자산 역시 예외는 아니다.

앞서 흥원창에서 바라보는 자산이 아름답다고 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섬강 깊은 물에 비친 풍광 때문이기도 한데,

뚝바위와 푸른숲으로 어우러진 산이 유독 섬강에 비치면 붉은 복숭아나무가 가득 심어진 산으로 보인다고 한다. 
신선들이 양식으로 삼기 위해 심어놓은 복숭아 나무들이어서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그 산이 투명한

강에 비치면서 그림자로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물에 비친 온 산이 붉어 산 이름도 자산(紫山)이라 했다.

어느날 신선의 복숭아를 따먹으면 자신도 신선이 될 것이라는 욕심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물속에 비친

복숭아로 뛰어들면서 결국 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는 이야기인데, 이러한 전설과 함께 영월로 유배가던 단종의

슬픈 이야기들을 담은 부론과 충주 등지의 지명들인 단정(端井)이니 단산, 단강 등이 뒤섞이면서 자산에서

이호리까지의 여강을 단강(丹江)이라고 불려왔다.
뚝바위는 여전히 사람들이 잘 모르는 은둔지이다.

부론땅 흥원창지에서 바라보는 멋스러움이 많은 언론에 등장한 바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한적한 곳이다.

산행을 종료하다(14:40)

지난해 커다란 수술이후 나 자신이 살아있음을 확인해보려고 시작한 성지(섬강서)지맥길

5번에 걸친 긴 여정끝에 이곳에서 스틱을 접는다...수술 이후에 무던한 노력끝에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힘이 많이 부치는데 몸뚱아리에 칼을 댄 이후 많이 꺽어졌다.

그래도 이만큼이라도 걸을 수 있는게 얼마나 행복한 지... 부처님의 가피 덕분이 아닌가.

3월 26일부터 7박8일간 메리설산과 차마고도를 가는데 내 체력이 버텨줄지...

지난해 5월에 끝냈던 백운지맥 능선을 바라 보면서 강가의 길을 따라서 강천쪽으로 향한다

예로부터 한강은 남한강을 말했다
옛 문헌들은 남한강이 아닌 한강을 말했는데 정선과 영월을 에둘러 흐르는 남한강이 바로

한강(漢江)이었고, 춘천에서 내려오는 북한강은 다만 한강의 지류로 여겨졌을 뿐이다.

세종실록지리지에서도 “서대(西臺) 아래 수정암(水精庵) 옆에서 우리샘(檻泉)이 솟아나는데, 물의 빛과

맛이 여느 물과 다르고, 그 무게도 또한 그러하므로 우통수(于筒水)라고 하며, 곧 금강연(金剛淵)은

한강물(漢水)의 근원이 된다. 봄,가을에 그 고을 관원으로 하여금 제사 지내게 한다”라고 적혀있다.
한강의 발원지를 오대산 아래 우통수로 삼은 셈인데, 현재는 그보다 흐르는 길이가 더 먼 태백의 검룡소를

발원지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성지지맥 합수점을 뒤로하고 좌측의 해돋이산길이란 둘레길을 따라서 간다

뒤돌아 본 합수점의 모습

집으로 가는길

강 건너로는 조만간 걸어야 할 오갑지맥 합수점이 보인다

우리의 선조들은 남한강을 삼등분해 상부를 단강(丹江), 중앙을 여강(驪江), 하단부를 기류(沂流)라고 불렀다.

자산은 단강이 시작되는 곳이고 자산 아래를 휘돌아나가는 길을 해돋이 산길이라고 하는데 남향으로 남한강의

흐름은 물론 햇살을 느낄 수 있는 아늑한 길인데 옛 사람들은 여강 100리길을 보고 평양의 대동강, 춘천의 소양강,

여주의 여강을 우리나라 3대 강촌으로 꼽기도 했다.

여강(驪江)의 모습

여강(驪江)은 여주를 라말려초(羅末麗初)때부터 부르던 이름이었던 황려(黃驪)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이규보는 황려가 여주의 이름이 된 유래를 ‘웅(雄)하고 기특한 쌍마(黃馬,驪馬)가 물가(마암,馬巖)에서

나오매 이로부터 황려(黃驪)라 하였다고 한다

목은(牧隱) 이색(李穡, 1328∼1396)불사이군(不事二君)으로 유배당해 이곳에서 사약을 받고  귀신이 된 역사까지 

품고 있는 여강은 섬강과 청미천이 남한강에 몸을 담그는 세 물머리부터 이포대교 전북리에 이르기 까지 100리의

물길을 말한다.

여강을 끼고 있는 해돋이산길을 따라서 오다가 풀무골 마을쪽으로 향하는데 전원주택이 많이 보인다

자산 아랫쪽의 풀무골의 모습

마을 도로를 따라서 창남이 고개 버스 정류장을 향해서 걸어가는데 망재산 아래에 있는

절에서 자가용 한대가 나오길래 손을 들었더니 어디에 가느냐고 묻는다

서울을 가야 하는데 버스 타는데 까지만 태워 달라고 하니까...여주  시내를 나간다고

하면서 터미널이나 역까지 태워 주겠단다...그러시면 역에 내려 달라고 하니까

역에 나를 내려주고 인사도 하기전에 재빨리 가신다...세세생생 복받을깁니다

여주역(15:40)

이곳 편의점에서 우유 하나를 사서 마시고 집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