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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갑천(식장)지맥(終)

갑천(식장)지맥 제3구간 - 태조대왕 태실에서 곤룡재까지

by 범여(梵如) 2020. 12. 26.

☞ 산행일자: 2020년 12월 26일

☞ 산행날씨: 흐린날씨에 차가운바람 / 미세먼지 심함

산행거리: 도상거리 15.1km(들머리 0.3km, 날머리 0.8km포함 / 6시간 25분 소요

☞ 참석인원: 나홀로 산행

☞ 산행코스: 만인산 자연휴양림-태봉재-태조대왕 태실-갈림길-363m봉-만인산 학습림갈림길

                 추부갈림길-유인밀양박씨 묘-쉼터-정기봉-안부-지봉산-청소년수련원 갈림길

                 501m봉-안부-무명봉-435m봉-갈림길-502m봉-안부-472.2m봉 갈림길-안부

                 무명봉-안부-508.2m봉-안부-541.4m봉-안부-496m봉-유인김해김씨 묘-483m봉

                 안부-상소동 산림욕장 갈림길-413m봉-마달령-373m봉-388.1봉-402m봉-410.4m봉

                 406.2m봉-무명봉-안부-명지봉-무명봉-445m봉-난부-국사봉-쉼터-무명봉-묘지

                밀양박공 묘-닭재-임도-안부-계현산성-안부-312.6m봉-NO19송전탑-304m봉

                꼬부랑재-무명봉-무명봉-340.8m봉-무명봉-망덕봉-쉼터-암봉-NO15송전탑

                산내초교 갈림길-안부-379m봉-곤룡재-곤룡터널

소 재 지: 충남 금산군 추부면 / 대전직할시 동구 하소동, 상소동, 삼괴동 / 충북 옥천군 군서면

 

코로나 19인가 지랄인가하는 역병 때문에 온 세상이 마비가 된 느낌이다.

5인 이상은 모이지도 말라고 하고, 식당에서 가서 밥먹는 것도 힘이든다.

년말이면 흥청되던 그 풍경은 찾아볼 수도 없고 그야말로 적막강산이다.

보고싶은 친구들과 송년회도 못하고 사무실로 자주 찾아오던 친구들도 내가 기저환자라는 걸

알고 찾아오는게 조심스러운 지 발길을 끊은지도 오래됐다...내가 갈라파고스에 갇힌 느낌이다

왠지 서글퍼지는 느낌이 드는 건 나만의 감정일까?...사람이 그립다

 

전 세계가 코로나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난리법석이고, 국민의 안전을 위해 조기에 백신을

확보하여 예방 접종을 하고 있는데 이 나라의 지도자들은 민초들의 건강은 眼中에도 없고

오직 내편 내편을 나누어 쌈박질하다가 하 세월을 다 보내는구나.

우리보다도 한참 후진국들도 백신을 확보하여 접종을 시작했는데 우리는 잘해야 내년 가을에나

접종이 가능하다고 하니, 참으로 한심하고 울화통이 치미는구나...답답하다

코로나로로 인해 사망한 자가 800명이 넘었는데 이번 12월달이 1/3이상이란다.

마스크 벗어 제치고 친구들과 광장시장에서 파전에다 탁배기 한잔 할 날은 내 생애에 정녕 오지 않으련가

이런저런 생각에 잠을 뒤척이다가 그래도 가장 안전한 곳이 산이 아닐까싶어 이른 아침에

일어나 간단하게 베낭을 챙긴 다음에 고속터미널로 향한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서울경부 → 금산행 버스표

버스를 타고 금산을 향하는데 고속도로는 이른 새벽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텅 비었다는 표현이

적절할 정도로 활력을 잃어가는 느낌이다... 경부고속도로 옥산 휴게소에서 15분을 쉬었다가

다시 출발하여 금산을 향한 다음에 추부I.C를 빠져나와 나는 금산이 아닌 마전(추부)에서 내린다.

이 버스는 추부버스 정류장으로 안 가고 버스 정류장 직전 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는데 5명의 승객중에

나혼자만 이곳에서 내리고 버스는 금산으로 향한다

 

버스에 내리자마자 코 앞에 501번 버스 종점이 보이는데 추부에서 대전으로 가는 501번

버스가 주차장을 빠져 나가는 중이다...저 버스를 놓치면 택시를 타야한다

0알에 요령소리가 나도록 달려 주차장을 출발하는 버스에 문을 두드리니 차를 세워준다.

이 버스는 추부에서 출발하여 만인산 휴양림, 대전역을 거쳐 대전 비래동까지 가는 버스이다

손님이라고는 나 혼자다...추부를 출발하여 추부터널을 통과하고 만인산 휴양림 입구에서 내린다

만인산 휴양림 입구 버스정류장(08:58)

버스에서 내리니 버스를 타려고 힘들게 달렸던 탓인지 목이 마르다.

물 한모금 마시고 심호흡을 한 다음에 산행 채비를 한다 

만인산자연휴양림의 모습

추부터널의 모습

산행을 시작하다(09:05)

태조대왕 태실을 접근하기 위해서는 만인산 휴양림이 아닌 맞은편 푸른학습원쪽이다

푸른학습원 입구를 통과하여 우측으로 가니 데크목 계단이 보인다

데크목 계단으로 올라간다

빡센 오르막

만인산 둘레길에 도착한다

태봉재(胎峰峙:09:12)

대전광역시 남서쪽 동구 하소동에서 충남 금산군 추부면으로 넘어가는 고개로 조선 초 태조 이성계의

어태()를 만인산에 모신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본래 이 지역은 전라도 진동현에

속했었는데 태실을 모신 후 진산군으로 승격되었고 만인산도 태실산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태봉재 윗쪽 구름다리를 통과하여 6일전에 내려왔던 태조대왕 태실에 도착한다

태조대왕 태실(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131호:09:13)

태조대왕 태실은 조선조 제 1대 왕인 태조 이성계의 태(胎)를 봉안한 석실이다.

조선 태조 5년에 건축 되었으며 태조 이성계의 태를 처음에는 함경도 본궁의 용연(龍淵)에

안치하였다가 무학대사의 지시로 금산군 추부면 만인산에 옮겨 안치하고, 태실비를 세웠다.

 

1928년 조선 총독부에서 태 항아리를 창경원으로 옮겨간 후 석비와 석조물만이 남아 원형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파손 및 산재되어 있었으나, 1993년 현 위치인 추부면 마전리 산 1-66번지에 복원하였다

나무계단을 따라서 구름다리쪽으로 올라간다

마루금에 복귀를 한 다음에...

본격적인 맥산행이 시작된다

등로 좌측 아랫에는 푸른학습원 건물들이 보인다

갈림길(09:21)

나무 계단으로 올라간다

363m봉(09:25)

좌측으로 내려간다

만인산 푸른학습원 갈림길(09:26)

길가운데 지적삼각 보조점도 보인다

오늘 산행은 시작부터 대전 근교의 보만식계(보문산, 만인산. 식장산, 계족산을 연결하는

제도권 등로라 그런지 마치 우리동네 뒷산인 대모산, 구룡산을 잇는 둘레길 같은 느낌이다

지난주 2구간을 걸으면서 개고생 한 것을 보상받는 느낌이다

추부 갈림길(09:29)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금산군 추부면소재지가 있는 마전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속칭 마전(馬田)이라고 불리는 추부면은 조선을 개국한 태조 이성계의 태실(胎室)이 모셔져 있는

지역으로 과거 한양과 금산을 오고갈 때 지나는 주요 교통로상에 있었다고 할 수 있다.

 

마전의 지명유래는 예전에 말을 사고 파는 말장터가 있었으므로 마전이라 불렀다는 설과 말채꾼이

매년 봄,가을을 제주도 말을 몰고 가는 중 머들령(馬達領)을 지날 때 사용하였던 마방이 있던

마을이라 하여 마방의 '馬'자와 마방에 딸린 밭전의 '田'자을 따서 마전이라 불렀다는 설이 있다.

쉼터 의자가 있고 등로 가운데 밀양박씨 묘지가 있다

유인밀양박씨 묘(09:33)

정기봉으로 향하는 빡센 오르막이 시작된다

나무 계단으로 오르고...

원 지맥길은 직진의 곧추선 능선으로 올라가야하나 엄청난 급경사에다가 낙엽으로

미끄러워 초반부터 개고생할 일이 없다싶어 급경사로 들어섰다가 포기하고 좌측의 우회길로 향한다

좌측으로 향하니 등로는 아주 좋다

데크목 계단을 따라서 룰루랄라...

쉼터의자가 있고 우측으로 꺽어져 올라간다

통나무 계단을 지나고...

데크목 계단으로 올라간다

쉼터(09:48)

또 다시 데크목 계단으로 올라간다

능선에서 나뭇가지 사이로 바라본 금산군 추부면의 모습

들판에는 대전이라는 대도시에 근접해 있어 공장들도 많이 보이지만 비닐하우스도 많다

흔히들 금산하면 떠오르는게 인삼이지만 이곳의 추부는 깻잎으로 유명한 곳이다

 

추부면을 주산지로 하는 추부깻잎은 잎이 두껍고 맛과 향이 뛰어난 특산물로 꼽히며, 전국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5년에 추부면을 비롯한 군내 10개 읍·면의 281만여㎡가

금산추부깻잎특구로 지정되어 있다다

급경사의 능선으로 올라오면 이곳인데 마루금에 복귀한 셈이다

정기봉 정상으로 올라간다

정기봉(正起峰:573.7m:09:52)

충남 금산군 추부면 마전리와 비례리, 대전광역시 하소동에 걸쳐있는 산으로 정상에는 돌탑과 쉼터의자,

이정표와 정기봉 봉화대터 안내판이 서 있고, 서쪽에 있는 밋밋한 만인산보다도 훨씬 멋있고 높이도

40여m정도 더 높은데 대전광역시에 걸쳐있는 산으로는 식장산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산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과 『대동지지』에는 만인산의 정기봉을 성봉으로 기록하고 있고

『신증동국여지승람』(진산)에 "군의 동쪽 20리에 있다. 성봉()이 있는데 땅이 두텁고 물이 깊으며

봉우리가 기이하고 빼어나게 우뚝 솟아 모양이 마치 연꽃같이 생겼다. 우리 태조의 태를 묻었다."고 하여

관련 기록이 처음 등장하며 『여지도서』(진산)에는 "태실산()은 군 동쪽 30리에 있다."고 하여 태조

이성계의 태실이 안치되어 있던 만인산을 '태실산'으로 기록하고 있다. 『1872년지방지도』(진산)에는

만인산 아래 태조대왕태실로 표기된 석실이 그려져 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그런 기록으로 봐서는

지금 부르는 만인산이 아닌 이곳 정기봉이 만인산 성봉(峯)으로 봐야 한다고 한다

 

이 지역의 사람들도 이곳 정기봉이 성봉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을 하고 있는데 정기봉으로 바뀐 이유는

이 산 아래에 조성된 푸른학습원에서 만인산 일대를 개발하고 개념도와 안내도를 만들 때, 근동(近洞)의

어느 노인이 정기봉이라 했다고해서 정확한 고증도 없이 모든 안내판에다 정기봉이라 기록하는 바람에

원래 지명인 만인산 성봉이 아닌 아무런 의미도 없는 정체불명의 산 이름이 되었다고 이 지역 사람들은

주장한다 

정기봉 정상에 있는 봉화대터 안내판

이곳 봉화대는 절구통 야식의 봉화자리와 봉화대 주위를 둥글게 단을 쌓아 봉화가 인근 산으로

번지는 것을 막도록 조성한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이 봉화대에서는 한성에서 보내오는 봉신(烽信)을 받아 영남으로 보냈으며 정기봉 서쪽으로

2km지점에 있는 만인산 봉화대에서는 호남으로 봉화를 전달했다고 한다(안내판 인용)

인증샷

잠시후에 걸아야 할 등로의 모습

오늘도 바람이 차갑다...잠깐사이에 너무 추워서 서둘러 길을 떠난다

미세먼지에 갇혀버린 대전시내는 흐릿하기만 하다...언제쯤 미세먼지에서 벗어날 수 있으려나?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내리막 등로는 상당히 미끄럽다

힘들게 내리막 능선을 내려와서 편안한 등로를 따라서 간다

무명봉에 올랐다가...

우측의 사면길로 내려간다

산악오토바이가 다녔는지 길은 상당히 패여있고 낙엽으로 인해 엄청 미끄럽다

안부(10:04)

등로가 좋으니 습관처럼 졸음이 밀려온다

오늘은 꽃길만 걸을라나...

뚜렸한 등로를 버리고 우측 능선으로 올라간다

지봉산(山:502.1m:10:12)

대전광역시 하소동과 충남 금산군 추부면 비례리 · 마전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정상에는

아무런 표시도 없이 맥산꾼들의 시그널만 바람에 휘날릴 뿐 명성에 비해서 초라한 산이다

 

지명의 유래는 산의 생김새가 마치 자색의 봉황같이 빼어났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또 옛날 봉황새가 울어서 지나가는 행인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는 전설 때문에 그렇게 불렸다고도 한다.

빛바랜 高手님의 흔적...요즘은 뭐 하시나?

북쪽으로 내려간다

조금전에 헤어진 사면길을 합류한다

안부(10:16)

땅바닥에 묻혀있는 한국동력 자원연구소 표지판

오늘 따라서 유난히 자주 만나는 구조표지판

계속되는 편안한 등로

청소년 수련원 갈림길(10:22)

Y자 갈림길이 나오고 좌측으로는 청소년수련원, 우측은 닭재로 가는 지맥길이다

이정표 뒷쪽 능선으로 올라간다

501m봉(10:23)

501m봉 우측으로 내려간다

조금전에 헤어진 등로로 내려선다

이곳도 산악오토바이가 다녔는지 등로가 많이 망가져 있다

안부(10:27)

무명봉(10:28)

다시 편안한 등로를 따라서 가는데 잔뜩 흐린 날씨에 바람이 차갑다

등로에서 바라본 금산군 추부면 비례리 마음동의 모습

마전(추부)에서 옥천으로 가는 지방도 북쪽으로 자리한 마을을 마랑골 또는 마음동(馬音洞)이라고 부르며

마을에서 마전리 미사기마을로 넘어가는 덕고개가 있으며 북쪽으로는 듬바우라고 부르는 산도 있다.

 

마을 서쪽에 있는 골짜기는 바람이 세다 해서 바람골이라고 부르고, 마을 앞에 펼쳐진 들은 보리가

잘된다 해서 보리내라고 부르며 마을 앞에 있는 산이 말의 형국이라 하는데, 말의 입에 해당하는 둠벙가라는

곳에서 물소리가 꼭 "말이 우는 형국"이라 해서 마음동(馬音洞)이라고 부르다가 변하며 마랑골이라고 부른다 한다.

 

주민들에 의하면 마음동 앞산은 말의 머리에 비정되고 뒤쪽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말의 몸체에 해당한다고 한다.

말머리 앞에는 말의 입에 비정되는 둠벙이 있는데 흐르는 물소리가 마치 말의 울음소리와 같다는 속설이 내려온다.

실제 마을 뒤편에 마음동의 지세를 살피면 영락없이 한마리의 말이 물을 마시면서 우는 형국이라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예부터 마음동의 지세를 살피면 영락없이 한마리의 말이 물을 마시면서 우는 형국이라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예부터 마음동이라 물렀으니, 1789년에 편찬된 [호구총수]에도 지명이 등장한다.

옛날에는 반남박씨(潘南朴氏)의 집성부락이 있었던 마을이다

완만한 능선으로 올라간다

소나무에 가려버린 구조안내판

435m봉(10:30)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막을 올라서니...

사면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이 보인다

갈림길(10:32)

502m봉(10:34)

좌측으로 이어지는 급경사의 내리막길

안부(10:36)

계속되는 좋은길...오늘은 꽃길만 걷자

다시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472.2m봉 갈림길(10:42)

우측 능선으로 가면 족보가 있는 472.2m봉으로 가는 길이고 맥길은 좌측 아래로 내려간다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무명봉에서 또한번 꺽어서 내려가는데 잠시후에 가야할 508.2m봉과 541.4m봉이 보인다

내리막길은 계속되고...

낙엽이 푹신한 등로는 생각보다 상당히 미끄럽다

안부(10:55)

좌측으로는 골냄이부락으로 가는 길이고, 우측은 장산 저수지 하산길이다

안부에 있는 이정표

오늘 산행을 하면서 산에서 처음으로 등산객을 만난다

빡센 오르막길

무명봉(11:00)

잠시후에 가야할 508,2m봉(좌)과 삼각점이 있는 541.4m봉이 보인다

안부(11:02)

맥길은 직진으로 가야하나 암릉구간이라 좌측으로 우회를 해야한다

암릉구간을 지나고...

뒤틀린 心思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올라간다

508.2m봉(11:14)

508.2m봉 정상에 있는 벤취

다음구간에 가야할 식장산은 미세먼지에 갇혀버린 느낌이다

대학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는 我是他非라고 한다

 

아시타비(我是他非)는 같은 사안도 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는 이중잣대를 한자어로 옮긴 것으로,

사자성어보다는 신조어에 가까운데 1990년대 정치권에서 이중잣대를 비판하는 관용구로 쓰이던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 최근 ‘내로남불’로 줄여 쓰이면서, 조국에 이어 추미애,

윤석열 기사들이 많았던 한해였는데 이들의 골자는 한 줄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한다.

 

'나는 깨끗하고 정당하다'

 

'나는 옳고 다른 사람들은 그르다'는 식의 판단과 언행이 정치권 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만연하고

있는 풍조로 아시타비라는 말이 2020년 한국사회를 적절하게 대변해주고 있는것 같은데 착잡한 느낌이다

잠시후에 가야할 541.4m봉을 바라보면서 내리막으로 내려간다

안부(11:18)

등로에서 바라본 대전광역시 동구 상소동(上所洞)의 모습

원래 공주군 산내면()에 속하는 지역으로 백제시대에는 우술군(), 신라시대에는

비풍군(), 고려 초기에는 회덕현(), 1018년(현종 9) 이후에는 공주부, 1895년(고종 32)

지방관제 개편 뒤에는 회덕군에 속하였다.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산적리를 합하여 상소리라 한 뒤 대덕군 산내면에 편입되었다.

1989년 대전시가 직할시로 승격함에 따라 상소동이 되어 대전직할시 동구 상소동이 되었고,

1995년부터는 대전광역시 동구 상소동이 되었으며, 행정동은 산내동이다.

 

동 이름은 하소마을보다 지위가 높은 사람이 산다는 뜻이라는 설과 원래 하소동보다 낮은 지역이었는데

권력자가 억지로 이름을 바꾸었다는 설이 있으며 벌말·산적말(산직말)·큰골·상정말·소전골 등의 옛마을과

꽃재봉·떡갈봉·삼봉·여섯봉(형제봉) 등의 야산, 가마바위·장수바위 등의 큰 바위가 있으며, 보호수로 큰골에

수령 약 350년 된 둘레 5m, 높이 20m의 느티나무 1그루가 있다. 산적말은 산지기의 집이 있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장수바위는 장수의 손바닥 자국이 남아 있었다고 해서 생긴 이름이다.

유적으로는 곡남산성(일명 골나미성:404m)이 전한다.

등로 동남쪽에 있는 충남에서 가장높은 서대산(905.3m)의 모습

완만한 오르막길로 올라간다

소나무숲을 지나지만 미세먼지로 인해 폐질환을 앓고있는 범여는 숨쉬기가 힘이든다

능선으로 올라간다

대전 둘레산길 잇기 안내판이 서 있다

좌측으로 내려가는 등로는 상소동 산림욕장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평상이 있는 능선을 따라서 맥길을 이어간다

또다른 상소동산림욕장으로 이어지는 이정표...맥길은 동남쪽으로 이어진다

541.4m봉(11:26)

541.4m봉 정상의 깨진 삼각점(△금산 420)

미세먼지가 상당히 심하다

돌이 많은 능선길로 내려간다

안부(11:32)

유난히도 자주 만나는 구조 안내판

험한 길만 다녀서 그런지...제도권 등로에 들어서니 웬지 낯설고 어색하기만 하다

등로에서 바라본 금산군 추부면 요광리()의 모습

추부면 소재지인 마전에서 옥천군 군서면으로 이어지는 37번 국도를 따라 3Km 남짓 달려가면

요광리를 구성하는 검한이, 장산, 행정리 등의 자연마을이 400~500m 가량 거리를 두고 도로변

양쪽에 옹기종기 모여있다. 요광리는 조선시대 제원역(濟原驛)에 딸린 원집 요광원이 있었으므로

요광원, 요광원촌, 원촌이라고 불렸던 지역이다

496m봉(11:37)

정상에는 원형 석축(?)이 있다

496m봉 정상에 있는 쉼터의자

북동쪽으로 내려간다

내리막길은 상당히 미끄럽다

등로 가운데 망두석이 비스듬히 쓰러져 있는 묘지로 내려간다

유인김해김씨 묘(11:44)

안부를 지나서 완만한 능선으로 올라간다

483m봉(11:45)

다시 내리막길

안부(11:46)

상소동산림욕장 갈림길(11:47)

트랭글 앱에서는 이곳 봉우리를 마달봉이라고 하는데 별로 믿음이 안간다

상소동산림욕장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내려간다

계속되는 내리막길

대전 삼괴동으로 이어지는 대전~통영간 고속도로와 17번국도 금산터널이 지나간다

413m봉(11:51)

나뭇가지 사이로 아침에 지나온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추부I.C가 보인다

급경사의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마달령으로 내려선다

마달령(馬達嶺:11:55)

대전광역시 동구 삼괴동과 충남 금산군 추부면 요광리를 잇는 고개로 금산쪽은 암릉사이로

좁은 길이 보이고 안부에는 이정표와 향토 시인 소정(素汀) 정훈(丁薰)의 머들령 시 팻말이

있고 이 고개 아래로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마달터널이 지나는 곳이다 

 

일제시대 초창기까지도 금산방면에서 대전을 통해 북쪽 한양으로 통하는 고개로 마달령(馬達嶺),

일명 머들령이라고도 불리며, 1946년 당시 일본인 금산 우체국장이 조선인들 고혈을 짠 돈이든

우편베낭을 메고 넘다 의병들에 의해 피살되었던 현장이기도 한 곳이라도 한다

마달령에 있는 이정표

머들령 / 정훈(丁薰)


요강원을 지나
머들령
옛날 이 길로 원님이 나리고
등심장사가 쉬어 넘고
도둑이 목 지키던 곳
분홍 두루막에
남빛 돌띠 두르고
할아버지와 이 재를 넘었다.
뻐꾸기 자꾸 우던 날
감장 개명화에 발이 부르트고
파랑 갑사댕기
손에 감고 울었더니
흘러간 서른 핸데
유월 하늘에 슬픔이 어린다.

빡센 오르막길

마들령 아래로 지나가고 있는 대전~통영간 고속도로의 모습

능선으로 올라간다

373m봉(12:02)

안부에서 능선으로 올라간다

예전에 산성터인 것 같은데 이곳의 자료는 찾을길이 없다

산성터의 모습

388.1m봉(12:05~20)

산성터의 정상이다

이른 아침에 집에서 간단하게 밥한술 먹고온 탓인지 조금 이른 시간임에도 배가 고프다.

이곳에서 과일과 빵, 우유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한다

다시 길을 나선다

편안한 등로를 따라서 간다

402m봉(12:28)

좌측으로 간 다음에 다시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410.4m봉(12:32)

트랭글 앱에서는 이곳을 명지봉이라고 하는데 실제 명지봉은 조금 더 가야한다

대전 마운틴 클럽에서도 이곳에다 명지봉이란 코팅지를 붙혀나서 헷갈린다

좌측으로 내려간다

406.2m봉(12:36)

다시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가야할 국사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무명봉(12:40)

안부(12:42)

다시 능선으로 올라간다

명지봉(404.2m:12:45)

대전광역시 삼괴동과 충남 금산군 추부면과 충북 옥천군 군서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지명의 유래는 알 길이 없다...이곳부터 남쪽은 분기점부터 같이해 온 충남 금산군과

작별을 하고 충북 옥천군으로 행정구역이 바뀌는 셈이다

등로 우측으로 가면 도덕봉(447.3m)가 나오지만 맥길은 좌측으로 이어진다

안부를 지나서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무명봉(12:50)

다시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445m봉(12:58)

좌측의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안부(13:00)

무명봉을 지난 다음에...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국사봉(國師峰:506.2m:13:10)

대전광역시 동구 삼괴동과 충북 옥천군 군서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산의 모양이 관처럼 생겼다하여 국사를 논하는 국사봉이라 하며 검한이 뒤에 있는 산이다

그러나 지도에는 동쪽으로 좀 떨어진 곳에 국사봉(391.0m)이 있어 헷갈린다

국사봉 정상에 있는 돌탑 표시석과 쉼터용 의자

좌측으로 내려간다

쉼터(13:15)

안부를 지나서 능선으로 올라간다

다시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무명봉(13:24)

이곳에서 우측으로 꺽어져 닭재까지 계속해서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닭재 가는길

계속되는 내리막길

묘지(13:34)

등로 우측에도 묘지가 보인다

맥길은 좌측으로 이어져 닭재로 내려간다

밀양박공&배부인 전주이씨 묘(13:37)

닭재에 도착한다

닭재(鷄峴:13:40)

대전광역시 동구 삼괴동과 충북 옥천군 군서면 사양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정상 양 옆에는

돌탑과 이정표, 사가정자 쉼터등이 어지럽게 널려있고, 늙은 고목 한그루가 정상을 지키고 있다.

닭이봉(닭산)에 있는 고개라 붙혀진 지명으로 『대동여지도』에 '계현()'으로 관련 지명이 표기되어 있다.

계현은 『조선지지자료』에 '계치()'로 기록되어 있고, 같은 책에 '계산()'이 따로 기록되어 있다.

 

지명의 유래는 풍수상 산세가 닭의 모양처럼 생겼다 하여 유래한 지명이라고 하는데 일설에 의하면

옛날부터 마을에 경사가 있으면 닭재에서 닭 우는 소리가 들리고 흉사가 있으면 소나무가 울었다고 전한다.

고개 북쪽 산봉우리를 중심으로 계현산성()이 있으며 『동여도』에 '계현()'으로 수록되어 있다.

닭재를 가로질러 사각정자 윗쪽으로 올라간다

대전 둘레산길 안내판도 보인다

임도(13:42)

좌측으로 내려가면 대전시 동구 삼괴동 덕산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다

임도를 가로질러 올라가니 육각쉼터가 보이고 우측에 계현산성 안내판과 대전둘레길 표지판이 있다

육각쉼터를 지나서 올라가니 우측에 묘지가 있다.

능선에 올라선 다음에 좌측으로 꺽어져 내려간다

안부(13:48)

계현산성으로 올라간다

계현산성(城:대전기념물 제24호:329.5m:13:54)

대전광역시 동구 삼괴동 송촌마을에서 충북 옥천군 군서면 금양리로 넘어가는 계현(닭재)

위의 북쪽 봉우리(325m)에 축조된 테뫼식 석축산성으로 둘레 220m, 면적 60,793㎡이다.

성벽의 동남쪽은 무너지고 서북쪽이 일부 남아 있는데, 자연석을 깨뜨려 높이 5.2m로 쌓았으며,

성의 네 모퉁이에 치성()·망대로 추정되는 높이 3.3m, 너비 6m의 돌출 부분이 있다.

남문·동문 터가 남아 있으며, 동문터에서 닭재로 통하는 길이 나 있다.

성벽은 서쪽 성벽으로 꺾여 해발 320m의 능선 부분으로 올라가면서 쌓여 있다.

북쪽 성벽은 계속 동벽으로 이어지나 중간 부분부터 다시 해발 315m 지점에서 남벽과 만나고 있다

축조방법은, 밑에서 1.8m까지는 약간씩 안쪽으로 오므리며 쌓다가 그 위 1.5m 정도는 거의

수직으로 쌓아 성벽의 단면이 규형()을 이루고 있으며 동북쪽 성벽 부분도 비교적 잘 남아

있는데 바깥 높이 4.2m, 안쪽 높이 0.8m, 성벽 아랫부분의 폭이 4.5m 정도이다.

성 안에는 남쪽 성벽 부분에 폭 6∼8m로 평탄지가 조성되어 있는데 이곳에서 백제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토기·기와 조각이 채집되었다. 비파산성(소호동 산성:대전광역시기념물 11)과 마주 보고 있고,

금산군 추부면 추정리·금성 산성과 서로 연락하면서 외적을 방어하도록 하였고, 동으로 성재산성,

서쪽으로 소호동 산성-사정성-보문산성으로 통하게 되어 있다

계현산성 표시석

무너진 계현산성을 내려가는데 갑자기 날씨가 어두워지면서 눈이 올것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안부(13:55)

312.6m봉(13:57)

내리막길로 내려가는데 송전탑이 보인다

NO19송전탑(13:58)

편안한 등로를 따라서 간다

304m봉(14:00)

등로 아랫쪽에는 17번 국도와 남대전물류센터가 보이고 그 옆으로 대전천이 흐른다

꼬부랑재(14:03)

좌측으로 내려가면 대전시 동구 삼괴동이 나오는 곳이다

꼬부랑재에서 나무 계단으로 올라간다

무명봉(14:08)

안부로 내려간다

안부에서 바라본 남대전 물류센터(파란지붕 건물)

다시 오르막 능선으로 올라간다

무명봉(14:09)

가야할 망덕봉을 바라보면서 맥길을 이어간다

등로 우측으로는 옥천군 군서면에 있는 향골산과 두루봉산이 보인다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340.8m봉으로 올라간다

등로에서 바라본 대전시 동구 삼괴동(洞)의 모습

원래 공주군 산내면() 지역으로 백제시대에는 우술군(), 신라시대에는 비풍군(),

고려 초기에는 회덕현(), 1018년(현종 9) 이후에는 공주부, 1895년(고종 32) 이후에는 회덕군에 속하였다.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소룡리와 마달리·소호리 일부와 외남면 덕산리를 합하여 삼괴리라

하였으며, 1935년 11월 대덕군에 편입되었다가 1989년 11월 대전시의 직할시 승격에 따라 대전직할시

동구 삼괴동이 되었고, 1995년부터 대전광역시 동구 삼괴동이 되었다. 행정동은 산내동이다.

동 이름은 느티나무 3그루가 마치 정자처럼 서 있다고 해서 붙여졌다.

 

집건말·점말·송촌말 등의 옛마을과 국사봉(509m)·떡갈봉·소룡산(368m) 등의 야산, 1982년 보호수로

지정된 느티나무 3그루가 있으며, 머들령 입구와 골짜기에는 각각 정자와 성황당이 있다.

송촌말은 송씨들이 많이 살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떡갈봉은 떡이 열리는 나무가 있었다고

해서 생긴 이름인데, 나무가 있던 집의 아들은 아내 덕분에 큰 벼슬을 지냈다고 한다.

340.8m봉(14:15)

능선으로 내려와서 망덕봉으로 향한다

안부를 지나서 무명봉으로 올라간다

무명봉(14:20)

안부를 지나 빡센 오르막이 시작된다

오늘 산행중에 가장 힘이 들었던 곳이나 다행히 낙엽이 별로없어서 미끄럽지는 않았다

계속되는 급경사 오르막길

능선에 올라서 한번 꺽어진 다음에...

다시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망덕봉(望德峰:439.0m:14:38)

대전광역시 동구 구도동과 충북 옥천군 군서면 사양리 경계에 있는 산으로

정상에는 대전시에서 설치한 이정표만 덩그러니 서 있으며 이 산에 대한

자료를 찿을길이 없어 아쉽기만 하다 

쉼터(14:40)

나무계단을 따라서 내려간다

안부를 지나...

까칠한 암봉으로 올라간다

다시 내리막길

암봉(14:45)

구조 이정표를 지나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식장산을 바라보면서 내려간다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좌측으로는 산내동으로 내려가는 길림길이 보인다

NO15송전탑(14:53)

산내초교 갈림길(14:54)

 

대전시 동구에 있는 산내동()은 본래 조선 시대 공주목 산내면에 속했던 지역으로 

『여지도서』에 사한리 · 소전리, 『호구총수』에 대별리 · 삼괴정 · 낭월 · 장척리 · 소호리 등이 확인된다

 

산내동이라는 명칭은 이들 동리가 속했던 산내면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데 낭월동은 풍수상 마을이

옥토망월형()의 형국이므로 망월낭이 · 망월랑리라 하던 것이 변하여 낭월이 되었으며,

구도동()은 옛날 이 마을에 과거에 급제하여 홍패()를 타 가지고 도문()한 사람이

아홉이나 되므로 구도문()이라 했던 것에서 유래하였다.

 

대별동은 못 속에 큰 자라가 있어 대별()이라 불리던 것이 대별()로 되었고, 삼괴동은 느티나무

세 그루에 정자가 있어 삼괴정이라 불렀다. 상소동은 소전골 아래에 해당하는데 한양 방향으로는

위쪽( 북쪽)이 되므로 상소전이라 부르고, 반대로 하소동은 소전골 위지만 남쪽(한양 방향 아래쪽)에

자리 잡고 있어 하소전이라 불렀다.

 

소호동은 강암산(상바우산) 안쪽에 있어 속울 · 소울 · 소홀 · 소리로 불리던 것이 변하여 소호리가 되었다.

이사동()은 보문산 안쪽에 있어 산안 · 산내라 하던 것이 변하여 사라니 · 사한리()라 하였는데,

1914년 상사한리와 하사한리를 합쳐 이사리라 하였다. 장척동은 새재 북쪽 밑에 자리 잡고 있어

새재 또는 장척이라 하였다

내리막길로 내려가는 등로의 작은 돌들이 마치 석탄가루처럼 새카맣다

안부(15:56)

나무 계단으로 올라간다

다음구간에 가야할 대전의 진산인 식장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손에 잡힐듯 가까운 거리에 있는 대전시내가 미세먼지에 갇혀버린 느낌이다

379m봉(14:58)

이 봉우리 아래로 대전에서 옥천군 군서면으로 이어지는 곤룡터널이 지나간다

다시 내리막길

등로 우측 아래는 천길 낭떠러지이다

곤룡재 가는 길

곤룡재(昆龍峙:15:03)

대전광역시 동구 낭월동에서 충북 옥천군 군서면 사양리를 넘어가는 고개로

곤룡티, 골링이, 곤룡고개 등 여러가지 지명을 가지고 있는 고개이다

 

지명의 유래는 산의 형국이 마치 용과 같다는데서 따와 붙혀졌다고 하지만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6.25동란 당시 양민들을 이곳에 데려와서 대량학살하여 죽은 사람들의

뼈가 산처럼 쌓여 있었으니 ‘골롱이’이는 ‘골령’의 예언적 지명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 곤룡재 아래로는 대전 낭월동에서 옥천군 군서면 사양리로 이어지는 왕복 2차선의

곤룡터널이 통과하고 있어 등산객을 제외하고는 인적이 드문이라고 한다

곤룡재 안내판

곤룡재이정표

우측 아래쪽에는 옥천군 군서면 사양리 마랑골 마을이 나뭇가지 사이로 희미하게 보인다

옥천읍내를 기준으로 옥천군 가장 서쪽에 있는 마을로 곤룡재를 넘으면 바로 대전시내로 접어든다

마랑골은 큰 전쟁에도 죽는 이 하나 없던 명당이었다고 한다

이곳에서 잠깐 망설인다...시간상으로는 좀 더 갔으면 좋으면만

그렇게되면 다음 구간의 접속구간이 애매하여 이곳에서 산행을 종료하기로 한다.

대도시 근교라 귀경하는데 큰 문제가 안될것 같아 바람이 없는 곳을 택하여

베낭을 베개삼아 한 20분정도 잠을 청한다... 몸이 훨씬 개운한 느낌이다

꿀맛같은 단잠을 즐긴 후 곤룡재에서 곤룡터널로 내려간다

사양리쪽으로 이어지는 능선과는 달리 대전쪽의 등로는 완만하다

곤룡터널(15:35)

곤룡터널로 내려와서 베낭을 정리하고나니 긴장이 풀리는 느낌이다.

이곳에서 도로를 따라서 가는데 대전으로 가는 버스를 타려면 2km이상을

걸어가야 하기에 지나가는 차량들을 상대로 앵벌이(히치)를 하자니

요즘같이 코로나가 극성하여 영 찜찜하여 그냥 도로를 따라서 걸어간다

밑져봐야 본전이라고 터널에서 내려오는 차량들을 상대로 손을 드는데

첫번째 승용차는 그냥 가버리고 2번째로 오는 무쏘스포츠 차량이 차를 세운다

대전역을 가시는 분인데 어디 가시냐고 묻길래 서울을 가려고 대전터미널로 가는데

미안하니 시내버스 타는데까지만 태워 달라고 하니 고맙게도 조금을 돌아서

대전터미널 앞에 내려주시고 대전역으로 가신다...고맙습니다...복받을깁니다 

대전복합터미널(16:15)

대전터미널에 도착하여 표를 예매하는데 16시 20분에 서울가는 표가 있는데 가격이 비싼차다

그 다음 차량은 가격이 좀 싸서 표를 예매하는데 그래도 비싼 느낌이다

대전보다 훨씬 아래에 있는 금산(12.700원)보다도 훨씬 비싸다...왜 비싸냐고 물으니

주말에는 할증이 되어서 그렇다는데 귀신 씨나락 까묵는 소리다...외지에서 왔다고 깐보는 겨

표를 예매하고 장애인 화장실로 가서 깔끔하게 씻고 의관정제를 한 다음에 귀경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