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2021년 01월 01일
☞ 산행날씨: 맑은날씨에 간간히 부는 바람...오후에 흐리고 약간의 눈방울
☞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14.5km / 6시간 15분소요
☞ 참석인원: 나홀로 산행
☞ 산행코스: 대천고개(곡돌내재)-307.3m봉-안부-327.6m봉-갈림길-묘지-갈마리재-무명봉-안부
달성서공 묘-300m봉-안부-갈림길-304m봉-295.1m봉-갈림길-NO67송전탑
광주안씨 가족묘-갈고개-삼성마을 입구-257.7m봉-450.8m봉-430m봉-471m봉
542m봉-안부-대왕산-안부-595.7m봉-무명봉-안부-643.9m봉-안부-582m봉-벗고개
경주최공 묘-515.7m봉-암봉-안부-무명봉-묘지-무명봉-488.4m봉-463.2m봉-임도
잉어재
☞ 소 재 지: 경북 청도군 금천면, 매전면 / 경산시 용성면, 남산면, 남천면
多事多難했던 2020년을 보내고 辛丑年 새해를 맞아 새로운 다짐도 할 겸 새해 첫날 산행에 나선다
원래는 서울에서 그리 멀지않은 갑천(식장)지맥 4구간을 가려고 계획을 세웠는데 일기예보에
충청과 호남지방에 눈이 내린다고 하여 산행구간을 갑자기 변경하여 밀양(비슬)지맥을
나서기로 하고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가 일어나 집앞에서 서울역까지 곧바로 가는
버스에 올라 서울역에 도착하니 05시 20분쯤 되었다.
최근에 밀려온 寒波로 인해 날씨가 엄청 춥다.
예년같으면 발디딜 틈이 없을정도로 북적일 서울역은 코로나란 역병의 영향인지
대합실은 적막감이 들 정도로 한산하기만 하다...너무 추워서 따뜻한 커피 한잔을
사서 마시고 열차를 타러 플렛홈으로 향한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서울발→경산행 열차표
열차를 타자마자 습관처럼 깊은 잠에 빠진다
얼마나 잤을까 잠에서 깨어나니 동대구역이다
이 열차는 포항과 진주로 가는 열차가 한 몸으로 동대구역까지 같이 왔다가 이곳에서
몸통을 분리하여 포항과 진주로 각기 다른방향으로 향하는데 나는 진주행에 몸을 실었다
다시 열차를 출발하고 출발한 지 얼마되지 않아서 경산역에 도착한다
경산역(07:50)
난생 처음으로 경산역에 와본다...이곳은 생각보다 그리 춥지 않다
역을 빠져나와 아침을 해결할 식당을 찾는데 역앞 도로를 건너니 문을 연 식당이 있어서
식당에 들어가서 굴국밥을 하나 시키는데 역시 경상도 음식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밥이 나왔는데 밥인지 꿀꿀이죽인지 모르겠고, 맵고 짜고 입에 전혀 맞지 않는구나
오늘 귀경하는 열차편이 어쩔지 몰라 산행을 조금 짧게 하려고 점심을 싸오지 않아서
아침을 든든하게 먹으려고 했는데 도저히 먹을수가 없어서 절반만 먹고 숟가락을 놓으니
밥집 아지매가 하는 말 ‘손님! 입맛이 없는가뵈요’ 하는데
‘입맛이 없는게 아니라 음식맛이 없어요’ 하고 싶은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 왔지만 꾹 참고 식당밖을 나와 옆에 있는
편의점에서 빵과 우유를 하나를 사서 베낭에 넣고 버스 정류장으로 향한다
농협앞 버스정류장(08:30)
경신시 서부1동 동사무소 버스 정류장에서 자인면 버스종점까지 가는 버스를 기다린다
이곳에서 자인면까지 가는 버스는 자주 있는 편인 모양이다...5분정도 기다리니
자인면으로 가는 399번 버스를 오기에 버스를 타고 자인면으로 향한다
경산에서 자인면으로 가는 버스는 399번과 990번이다
버스는 경산시내 아파트 단지를 뱅뱅 돌다가 40여분정도 걸려 자인버스장에 도착한다
너무 늦은것 같아서 버스종점에 내리자마자 서둘러 택시를 타고 대천고개로 향한다
대천고개 정상에 있는 삼성현(三聖縣)의 고장 표시석
경북 경산은 원효대사(元暁大師 : 617-686),설총(薛聰- 655/태종무열왕 2∼? 신라 중대의 대학자),
일연선사(一然禪師:1206~1289:삼국유사 저술)를 비롯한 3명의 성현(聖賢)을 배출한 고장이다.
특히 설총은 용성면 용전리 116번지 일원의 구룡산 자락인 반룡사에서 태어나셨다고 전한다.
대천고개(大川峴:210m:09:25)
경산시 용성면 곡란리에서 청도군 금천면 소천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919번 지방도가 지나는 고개이다
산꾼들은 이 고개를 대천고개라 부르지만, 지형도는 곱돌내재, 랜덤지도에는 곡들내재로 표기되어 있다
이 고개를 곱돌이재라고도 부르는데, 곱돌이라는 말은 '도로나 물길이 굽어 돌기를 곱으로 한다'는 의미이다.
고개의 양편에 봉우리가 있어서, 고갯길은 두 개의 봉우리를 피하기 위해 먼저 반원을 그리면서 하나의 봉우리를
돌아간 후 또 하나의 봉우리를 돌아가기 위해 다시 반대로 반원을 그리며 돌아가는 '곱돌이'를 하기 때문에
곱돌이재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고개 아래에는 곱돌지라는 저수지가 있다.
산꾼들이 부르는 대천고개는 청도군 운문면 대천리에서 따온 듯 하며 대천리는 운문면의 중심지였는데
대천리의 옛터에 운문댐 건설로 인해 수몰되어 현재의 대천리는 수몰민들의 이주 단지로 운문면 대천리와
방지리로 갈라졌다... 운문산과 가지산, 문복산에서 내려온 물들이 무척천을 이루고, 마일리와 정상리에서 내려온
물이 합처쳐 봉화천과 경주시 산내면 지역에서 내려온 물이 또다시 만나 ‘큰내’를 이룬다고 해서 大川이라 부른다고 한다
대천고개 정상의 버스 정류장
산행을 시작하다(09:30)
이곳은 꿩사육 농장이 참으로 많이 보인다
남쪽인 이곳에 2~3일전에 눈이 좀 왔다고 한다
꿩 사육농가 도로를 따라서 올라간다
정겨운 모습
꿩 사육장의 모습
꿩사육 마지막 농가를 지나서...
능선으로 올라간다
능선에 올라서서 우측으로 향하는데 건강한 숲사이로 맥길을 이어간다
307.3m(09:45)
소나무숲 사이에 운동기구와 쉼터의자가 있다
소나무 숲사이를 빠져나와 좌측으로 내려간다
가야할 능선이 보이기 시작하고...
오늘 처음으로 선답자의 흔적을 만난다
등로 북서쪽으로는 용산이 보인다
용산(龍山:434.6m)은 경산시 용성면 곡란리에 있는 산으로 용(龍)과 관련된 전설이 있는
산으로 용산산성 으로 더 잘알려진 산인데 전설에는 용성 어느 마을의 아낙이 이른
아침에 빨래하다안개 속에서 걸어오는 산을 보고 놀라 기절했다가 깨어보니 걸어가던
산이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용산이 됐다고 한다.
인근 구룡산의 전설에는 구룡산 정상 무지개터에서 10마리 용이 승천했는데 그중 한 마리
용이 떨어진 곳이 지금의 반룡사 구룡산 자락 이며 추위와 배고픔에 떨다 굶어 죽어 생긴
곳이 용산이라 한다.
눈이 쌓인 임도를 걷는데 싸리나무가 극성이다
임도에서 좌측 능선으로 올라간다
임도 우측아래로는 채석장이 보이고 우측 아래로는 용성면 곡란리(谷蘭里)가 보인다
곡란리는 대부분의 지역이 평지로 이루어져 있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로 남쪽에는 번답들이
넓게 펼쳐져 있으며, 서쪽에는 용산지, 갈리지자, 버들못, 죽곡지, 가전지 등이 분포하고 있어
수원이 풍부한 지역으로 자연마을로는 곡란, 남역, 수동 마을 등이 있다.
곡란 마을은 골짜기 안에 위치한다 해서 골안 또는 고란이라 불리다가 후에 곡란 마을이라 개칭되었다.
남역 마을은 곡란 남쪽에 있는 마을이며, 수동 마을은 냇물 동쪽에 자리한다는 의미에서 수동 마을이라
불리며 문화재로 시도유형문화재 80호인 난포고택 (蘭圃故宅)이 있다
안창산업이란 곳에서 운영하는 채석장... 많이도 파먹었구나
등로는 희미하다
누가 지나 갔는지 등로가 뚜렸하다
오르막 능선
채석장에서 걸어둔 접근금지 표지판
안부(10:00)
능선에서 올라가서 맥길은 우측으로 이어진다
327.6m(10:02)
우측으로 내려간다
등로가 조금 미끄러우나 아이젠을 착용할 정도는 아니라 그냥 걸어간다
계속되는 내리막길
갈림길(10:10)
맥길은 좌측으로 내려간다
등로가 잘 안보인다
잘가고 있다는 얘기이다
이노무쉬끼들...체력관리 열심히 하는구먼
부지런히 내려간다
등로 좌측으로 커다란 과수원이 보인다
갈마리재(199m:10:28)
경산시 용성면 용산리와 청도군 금천면 갈지리 갈마마을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넓은 공터에
맞은편에는 커다란 과수원이 있고, 이정표가 있는데 우측으로는 용산으로 가는
길이라서 그런지 용산재라고도 부르는대 지명의 유래는 갈마리에서 따온듯 하다
갈마리재 이정표
농로 좌측으로 내려간다
우측의 과수원 앞길로 걸어간다
과수원 끄트머리에서 좌측으로 올라간다
선답자의 흔적이 반갑기만하다
우측에 묘지가 있고 능선으로 올라간다
무명봉(10:35)
등로가 보이지 않고 좌측으로 내려간다
농장에서 올라오는 뚜렸한 등로를 만나는데 반가운 나산적님의 흔적을 만난다
안부(10:40)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등로 우측에는 커다란 굴뚝이 있는 건물이 보인다
좌측 아래에는 삥둘러온 과수원이 보이고 묘지가 나온다
달성서공&배경주이씨 묘(10:43)
문패없는 묘지를 지난다
과수원 철망을 끼고 좌측으로 올라간다
등로에서 바라본 학일산쪽의 능선
300m봉(10:47)
300m정상에는 물탱크가 있고 철망을 끼고 우측으로 내려간다
철망 끄트머리를 지나...
우측으로 내려간다
안부(10:52)
완만한 오르막길로 올라간다
갈림길(11:00)
304m봉(11:02)
다시 되돌아 내려가니...
이정표가 나오고 갈고개방향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조금전에 헤어진 사면길을 다시 만난다
희미한 등로를 따라서 간다
다시 뚜렸한 등로는 사면길로 이어지고 살짝 떨어진 295.1m봉으로 올라간다
295.1m봉(11:15)
295.1m봉 정상 삼각점(△영천 487/1982재설)
등로가 없는 좌측으로 내려간다
조금전에 헤어진 사면길 등로로 내려선다
등로는 무쟈게 좋다
갈림길(11:20)
좌측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NO67 송전탑(11:22)
등로는 아주 편하다
문패없는 무명묘지를 지난다
희미한 등로를 따라서 간다
묘지(11:28)
평탄한 봉우리에 올라섰다가...
다시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묘지로 내려간다
광주안씨 가족묘(11:36)
묘지 아래로 내려가면 바라본 청도군 금천면 갈지리와 그너머 학일산의 모습
등로에서 바라본 청도군 금천면 갈지리의 모습
청도군 금천면 갈지리(葛旨里)는 조선 말까지 밀양군 고미면에 속해 있었고, 1896년 청도로
이관되면서 일위면에 속했고 1914년 행정 구역 통폐합 때 삼성(三聖)과 갈지(葛旨) 그리고
구복(龜伏)을 합해서 갈지동이라 하여 종도면에 편입되었다. 1919년 종도면이 폐지되어 금천면에
편입되고, 금천면 갈지동이 되었으며, 1988년 갈지동에서 갈지리로 이름을 바꾸었다
갈지리는 삼성과 갈마리라고 부르지만 표기는 갈지(葛旨)라고하며 산이 높지 않아 계곡이 깊지
않으며, 따라서 땅이 메마르다고 해서 갈지(渴地)라고 한다고도 전하고 있다.
경상북도 경산시 남산면에도 갈지리가 있는데 옛날에 면리제가 실시되기 전에는 이곳이
한 마을로 불렸다고 전한다
묘지앞에 모텔이 보이고 우측으로 꺽어진다
주택을 끼고 좌측으로 내려가니...
발리무인텔이 보이고 갈고개를 통과하는 69번 도로를 무단횡단한다
갈고개 경산쪽의 모습
갈고개(葛峴:180m:11:42)
경북 경산시 남산면 평기리와 청도군 금천면 갈지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69번 일반국도
4차선 도로가 지나며 주변에는 모텔과 공장, 갈고개휴게소라는 구멍가계도 보인다
갈고개는 청도군에서 경산시 남산면으로 가는 두 개의 주요 고개 중 하나로 대왕산 동쪽 금천면
갈지리에서 오르면 갈고개이고, 대왕산 서쪽 매전면 금천리에서 오르면 복고개이다.
갈고개를 두고 마을 사람들은 ‘대구서도 줄곧 오르고 밀양서도 줄곧 올라야 하는 두 지역간
가장 높은 고개’라고 칭하지만 실제적으로 그리 높지 않아 높이는 해발 고도 180m에 불과하며
갈령(葛嶺), 갈마루[葛峴] 또는 갈재라고도 부른다.
갈지리 마을 앞산이 풍수상으로 목마른 말이 물을 먹는 갈마음수형국(渴馬飮水形局)이라 하여
마을이름을 갈(渴)지리라 하고 고갯마루를 갈(渴)고개라 불렀다고 하며, 또한 고갯길을 닦을
당시 칡이 하도 무성하여 갈(渴)을 갈(葛)로 하여 갈고개[葛峙]라고 불렀다고도 한다
도로를 무단횡단하여 경산쪽으로 내려간다
좌측의 삼성마을쪽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삼성마을 입구(11:48)
청도군 금천면 갈지리에 있는 삼성마을(三性洞)은 과거에 우씨(于氏), 김씨(金氏),
박씨(朴氏)가 처음 거주하였고 삼성인(三性人)이 살았다고 하여 붙은 마을이름이다.
미끄러운 마을길을 올라가는데 잠시후에 가야할 대왕산이 보인다
과수원을 지나...
계속 오르막길이다
마지막 민가를 지나고...
갈림길에서 납골당이 있는 좌측 도로로 올라간다
도로는 얼어있어 생각보다 상당히 미끄럽다
257.7m봉(12:04)
그냥 밋밋한 봉우리가 지도상에는 257.7m봉으로 표기가 되어있다
정상에는 묘지를 관리하는 가건물과 영양천씨(潁陽千氏) 가족묘와 과수원이 있고
길건너에는 펜타뷰G.C 골프장이 보이는데 오늘은 휴장을 했는지 라운딩하는 골퍼들은 안보인다
257.7m봉에서 바라본 펜타뷰G.C의 모습
영양천씨((潁陽千氏) 선전공파 제단
영양천씨((潁陽千氏) 본관은 영양(潁陽) 단본으로 전해지며 경상북도 영양군과는 아무 관계없다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에 따르면 영양 외에도 개성(開城) ·강화(江華) ·광주(廣州) 등
무려 97본이 있으나, 모두 영양천씨의 세거지(世居地)를 나타내는 데 불과하다.
《영양천씨세보》에 따르면 시조는 명(明)나라 초기의 조신(朝臣)인 암(巖)이며, 그의 후손이
영양에 세거하였다고 하며 중시조 천만리(千萬里)는 명나라 조정의 무신으로 있다가 1592년
임진왜란 때 명나라 장수 이여송(李如松) 휘하의 영량사 겸 총독장(領糧使兼總督將)으로 아들
상(祥) ·희(禧)와 함께 조선에 들어와 참전하여 평양 · 곽산(郭山) 등지에서 대승을 거두었다.
그는 정유재란 때에도 많은 전공을 세웠는데, 명나라 군사가 철수한 뒤에도 그대로 남았다가
귀화하여화산군(花山君)에 봉해지고, 후일 충장공(忠壯公)의 시호를 받았는데 그의 저서도
《사암선생문집(思庵先生文集)》 2권이 전하고 있으며, 전북 남원시 금지면(金池面) 방촌리(芳村里)에
있는 그의 묘는 세칭 '천장군묘(千將軍墓)'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병자호란 이후 중국혈통 들은
다 잡아들이라고 명령했고 결국 은둔생활을 했다고 한다.
은둔을 하면서 계속 밑으로 남하를 했고 영남쪽에서 번성을 하였다고 한다
257.7m봉 정상에 있는 감나무밭
커다란 느티나무와 소나무사이 뒤로 올라간다
고도를 높이기 시작한다
등로가 좋은 사면길을 버리고 길이없는 등로를 택한다
등로는 없고 낙엽에 쌓인 눈길은 상당히 미끄럽다
계속되는 급경사 오르막길...이곳에서 상당히 시간을 허비했다
나만큼 독한분도 계셨구나
힘들게 능선으로 올라선다
우회길을 만나고...아! 힘들다
450.8m봉(12:39)
우회길을 택했으면 15분정도면 올라올 시간이 미끄러워 35분이나 걸렸다
450.8m봉 정상 삼각점(△동곡305)
눈에 묻혀버린 삼각점을 찾느라 힘이 들었다...한참을 헤매다가 찾았다
이 양반은 이곳을 불당골봉이라 별로 믿음이 안간다
이 능선 우측 아래가 불당골이기는 하지만...
북동쪽으로 내려가는데 고도를 확 높혀서 그런지 눈의 양이 많아진다
아이젠을 꺼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이다
430m봉(12:47)
안부에서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얼마나 아팠을까
471m봉(12:52)
내리막길로 내려갔다가 다시 오르막길로 올라간다
눈 아래에 있는 낙엽으로 인해 상당히 미끄러워 시간이 많이 지체된다
542m봉(13:08)
좌측으로 내려가는데 대왕산은 아직도 멀었다
다시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대왕산이 살짝 보이기 시작한다
안부(13:11)
조그만 봉우리를 지나서...
안부를 지나서 오르막길로 올라간다
대왕산 가는길
힘들게 대왕산 정상에 올라선다
대왕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대왕산 정상의 선답자들 시그널
대왕산(大王山:615.7m:13:24)
경북 경산시 남산면 흥전리와 청도군 금천리, 김전리 경계에 있는 산으로 정상은
움푹파여 있는데 예전에 성터와 봉수대가 있었던 곳이란다...경산시 남산면의 진산이다
정상에는 오석(烏石)으로 된 정상석이 2개나 있고. 이정표와 쉼터의 의자도 보인다
이 산에는 백두대왕 혹은 팔공대왕과 같은 대왕이 있다고 하여 대왕산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대왕은 산신의 별칭으로 추측되며, 대왕이 산자락에 있는 마을을 수호해주기 때문에 마을이
흥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마을 이름을 흥정(興政)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 마을에서는 가뭄이 들면 대왕산 봉우리에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정상석 우측에는 대왕산의 유래비와 항일의거했던 주요 인물들의 명단이 적혀있다
대왕산의 유래비 내용은 정상에 한개의 봉수대가 있고, 산 허리에는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7개의 절터가 있으며 일제때 남산면의 항일 죽창의거활동 중심지였으며
대왕산 아래에 분포한 여섯개의 자연부락 寺林, 興政, 安心, 墨室, 蓮荷, 尤劍의 이름을
유추해 볼 때, 하나의 작은 부족국가가 존재한 것으로 추정된다
뒤돌아 본 대왕산의 모습
450.8m봉을 올라오면서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기도 했고 대왕산에 잠깐
머무는 사이에 날씨가 생각보다도 너무 추워 서둘러 길을 나선다
바람의 영향탓인지 능선에는 눈이 무릎까지 차오르니 시간이 조금씩 지체된다
학일산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모습
무명봉을 오르는데 자꾸만 눈의 양이 많아진다
그나마 다행인게 싸락눈이라 등산화에 붙지않고 그리 미끄럽지 않아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았는데도 아직까지는 걸을만하다
새해 새아침 / 이호연
솟아오르는 새해를
환호성으로 맞이하듯
하루하루를 맞이하게 하소서
아침 햇살에
소원을 빌듯
자신을 가꾸며 살아가게 하소서
공정하고 평등한 사회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사회
꿈을 꾸고, 꿈을 가꾸고
서로 서로 북돋워주어
풍요로운 삶을 가꾸는
넉넉한 사회를 이루게 하소서
모두가 중심을 잡고
미래에 대한 확신과 희망으로
웃음을 지닌 채 약속을 지키고
따스한 눈길로
포근한 가슴으로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기도하며
새해 새 아침의 눈빛으로
서로서로 사랑하게 하옵소서.
내리막으로 내려간다
안부(13:38)
오르막길로 올라간다
595.7m봉(13:38)
능선에는 바람의 영향으로 눈이 너무 많아서 우회하면서 맥길을 이어간다
눈 아래에 깔려있는 낙엽으로 많이 미끄럽다
무명봉(13:58)
능선 아래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상당히 차갑다
안부(14:00)
오르막으로 오른 다음에...
능선을 따라서 걸어간다
등로는 희미하고...
고도가 높을수록 눈의 양은 많아지고...
643.9m봉에 도착한다
서래야님은 이곳을 분기봉이라 표기해놨는데 트랭글 앱에서는 삼면봉이라 한다
청도군 매전면과 경산시 남산면, 남천면이 만나는 봉우리로 이곳부터 북쪽은
경산시 남산면에서 남천면으로 面界가 바뀌는 셈이다
643.9m봉 이정표
직진으로가면 큰골산과 학일산으로 이어지는 뚜렸한 등로가 보이고 지맥길은 우측 아래로 내려간다
643.9m봉(14:10)
643.9m봉 정상 삼각점(△동곡412)
우측 아래의 급경사로 내려간다
등로가 조금씩 거칠어지기 시작한다
안부(14:14)
희미한 등로를 따라서 내려가다가...
급하게 우측으로 내려간다
눈의 양은 점점 많아지고...
뚜렸한 등로가 희미해지기 시작한다
582m봉(14:25)
다시 급경사의 내리막길
신경수 선생님의 흔적...뵌지가 오래됐습니다
우리나라 지맥 아래인 분맥, 단맥산행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시는 분이죠
뚜렸한 좌측 등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내려간다
잠시후에 가야할 515.7m봉의 모습
우측으로 편안한 우회길이 있으나 정통 맥길로 간다
철쭉 군락지를 헤치며 내려간다
암릉구간을 내려서는데 낙엽이 쌓인 등로라 상당히 미끄럽다
조금전에 헤어진 우회길을 만나는데 정통 고집을 하다 개고생을 했다.
후답자들은 좀 돌더라도 편안한 우회길을 권장합니다
사면길을 내려가니...
이정표가 서있는 벗고개에 도착한다
벗고개(420m:14:42)
경상북도 청도군 매전면 금천리에서 경산시 남산면 사림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벗곡재 또는
복고개라고도 부르며, 청도군 매전면에서 경산시 남산면으로 가는 유일한 고개로 민초들의
애환이 깃들어 있는데, 이 고개에서부터 각각 30리의 거리에 있는 경산 자인장과 청도
동곡장을 넘는 고개이다
구동창에서 동창천의 지류인 관하천을 거슬러 올라 금천리의 동쪽 계곡을 택하면
마당 마을이 있고, 여기서 산길을 오르면 해발 고도 420m의 복고개에 이르는데, 옛날
경산 자인장을 내왕할 때 이용하던 고개였는데 좌측 아래에 있는 금천리는 베틀노래로
유명한 마을이다
벗고개는 목고개, 복고개, 비곡재, 벅곡, 벅곡재 등의 다양한 지명으로도 불리우며
옛날부터 이 고개를 넘어 다닐적에 옷을 벗지 않고서는 더워서 다닐수가 없다고
해서 벗고개라고 불렀다고 하며 조선 지형도에는 복치(伏峙)라고 기록되어 있다
벗고개 우측에는 자동차가 다닐만큼 넓은 임도가 지나고 있다
부실하게 아침을 먹고 이곳까지 물 한모금 안 마신채 걸어왔더니만 허기가 진다.
베낭을 내려놓고 초코파이 하나에 밀감 2개, 우유로 허기를 면하고 휴식을
취한 다음에 다시 길을 떠난다
경주최공 묘(14:52)
오르막 능선에는 오래된 묘지들이 여러개 보인다
판독이 잘 안되는 묘비도 만난다
뒤돌아보니 지나온 대왕산과 학일산 분기봉(643.9m:우측)이 보인다
힘들게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515.7m봉(15:06)
515.7m봉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니 선답자들의 흔적과 준.희선생의 산패가 보인다
산패의 높이는 예전에 제작한거라 그런지 지금의 높이와는 차이가 많다
다음구간에 가야할 선의산의 모습
등로에서 바라본 청도군 매전면 금천리(金川里)의 모습
매전면 금천리는 해발고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며 내륙 산지에 위치한 산골마을이다.
자연마을에는 이사리, 가재골, 마당, 잉어태가 있다. 이사리(伊士里)는 임진왜란 전에
임씨(林氏), 방씨(方氏), 백씨(白氏)의 삼성(三性)이 동기를 열고 초명을 정할 때 임공의 휘가
이사라 임공의 공헌 후에라도 망각치 않게끔 임공의 이름을 그대로 마을 이름으로 한 것이며,
가재골은 마을의 산등성이가 가재의 모습이므로 붙인 이름이며, 마당은 넓은 등성이에 마당
같은 곳이라 하여 붙은 이름이고 잉어태는 마을 뒷산이 잉어모습과 같으므로 지어진 이름이다.
다음구간에 오를 선의산의 모습도 보인다
515.7m봉을 지나면서 등로가 거칠어지기 시작한다
암봉(15:12)
암봉 아래로는 암릉구간이 계속되고 조심스럽게 맥길을 이어간다
암릉구간이 끝나고...
조그만 봉우리에 준.희님의 격려문구가 붙어있다
다시 내리막길
안부(15:18)
조그만 봉우리를 지나고...
평탄한 능선을 따라서 간다
무명봉(15:23)
사면길로 내려간다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은 탓인지 상당히 미끄럽다
묘지(15:26)
간간히 보이는 선답자의 흔적이 반갑기만 하다
라디오 소리에 흘러나오는 음악소리에 취해서 걸어간다
뭣에 쓰는 물건인고?
등로 우측 아래에는 임도가 보인다
산속에 웬 벌통?
벗고개에서 이어지는 임도와 나란히 맥길을 이어간다
임도와 작별을 한다...임도파들은 그냥 계속가도 되겠다
저 멀리 학일산 능선이 보인다
488.4m봉 오르는 길에 빛바랜 나산적 두목님의 흔적을 만난다.
잘 계시는지 궁금하다...군이님도 우째 지내시는지?
등로 우측 아래의 나뭇가지 사이로 경산시 남산면 사림저수지가 보인다
남산면에 있는 사림리(沙林里)는 신방산 자락에 위치하며 마을 앞으로 사림천이 흘러나간다.
송내지, 반곡지, 독자지, 약수지 등 크고작은 연못이 매우 많으며 자연마을로는 사림(새림,사름),
바끝사림(외사리), 안사림(내사리), 양달, 음달 등이 있는데 사림은 본래 신림사(新林寺)가 있었으므로
새림, 사림, 사름이라 하였는데, 후에 사림리가 되었다. 바깥사림은 사림 바깥쪽에, 안사림은 안쪽에
위치한 마을이고, 양달은 사림 서북쪽 양지에, 음달은 동남쪽 음지에 있는 마을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무명봉(15:43)
잠시후에 가야할 488.4m봉의 모습
안부를 지나 오르막길
암봉을 만나고...
암릉구간으로 올라간다
488.4m봉(15:53)
정상에는 준.희님의 깨진 산패와 4등 삼각점이 있다
언 넘의 쉬끼가 깬거여?
눈덮힌 488.4m봉 정상 삼각점
488.4m봉 정상 삼각점(△동곡411/1982재설)
좌측으로 내려간다
조심스럽게 암릉구간을 지나고...
다시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무명봉을 지나는데 날씨가 갑자기 어두워지면서
눈이 한방울씩 내리기 시작하는데 불안하다.
463.2m봉(16:00)
우측으로 내려간다
급경사의 희미한 등로를 따라서 내려가니...
벗고개에서 헤어졌던 넓은 임도를 다시 만난다
임도(16:03)
임도를 따라서 간다
임도와 작별을 하고 다시 산속 능선으로 들어간다
등로 우측 아래에 있는 송백지(큰 저수지)와 신방2지(작은 저수지)가 보인다
간간히 주택이 보이는데 남천면 신방리는 생각보다 상당히 오지이다
간간히 차량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봐서는 잉어재가 다온 느낌이다
경산시 남천면에 있는 신방리(新方里)는 신방산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는 전형적인 산촌 마을이다.
고도가 낮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으며, 평탄한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마을 북쪽에 집뒷들과
신방소류지가 자리해 있으며 자연마을로는 신방, 못안 마을 등이 있다. 신방 마을은 새로 이룩되었다
하여 새방이라 불리다가 후에 신방 마을이라 개칭되었으며, 못안 마을은 못 안쪽에 위치한다는 뜻에서
못안 마을이라 불린다.
절개지 아래로 잉어재가 보이기 시작한다
절개지 좌측으로 조심해서 내려간다
잉어재(373m:16:15)
경북 경산시 남천면 신방리와 청도군 매전면 금천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지명의 유래는
고개 아래 있는 잉어못에서 잉어떼가 골짜기를 따라서 올라온다고 해서 붙혀진 이름이라고 하며
고개 아래에 있는 금천리 이현재 마을 이름을 따서 이현재라고도 부른다
청도군 매전면과 대구광역시를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고개로, 옛날 이 지역 사람들이 대구 약령시에
약재를 판매하러 갈 때 주로 이용하였던 고개이다. 이어재 혹은 잉애재로 불리기도 한다
고개 좌측의 청도에 있는 조선시대에 매전면 동산리에는 매전역이 있었다.
잉어재 청도쪽의 모습
고개 좌측 아래에 있는 이현재 마을은 금천리에서 가장 오지에 속했으나,
현재는 지방도 925호선이 해발 고도 373m에서 고개를 통과하고 있다.
다음 구간의 들머리를 확인하고...베낭을 정리하는데 화물차가 지나간다
참고로 이곳은 차량 통행이 뜸한 편이라 재빨리 손을 흔드니 고개로
내려가다가 차를 세워준다...요즘같은 시대에 남의 차를 얻어타기도 찜찜하지만
이 오지에서 찬밥 더운밥 가릴텐가...재빨리 마스크를 착용하고 0알에 요령소리가
나도록 달라가서 화물차에 오른다
한참을 가다가 트럭을 세워주신 분...세세생생 복받을깁니다
60대중반쯤 되어 보이시는데 경산에 볼일을 보러 가는 중이란다
미안해서 서울을 가야하는데 경산시내로 가는 버스타는데 까지만
태워 달라고 하니 이곳은 경산에서도 오지중의 오지라 교통이 엄청 불편하다고
하면서 어치피 경산역 근처에 가니 역까지 태워주시겠다고 하니 그저 고맙기만 하다
경산역(16:50)
트럭으로 태워주신 분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시간이 되시면 차한잔 대접하겠다고 하니
괜찮다고 하면서 조심해서 올라가라고 하곤 쏜쌀같이 가버린다...고마웠습니다
경산발 → 동대구행 열차표
이곳에서 서울가는 KTX 열차는 없다...하행선만 아침에 타고온 07시 46분차 한 대 뿐이다
서울로 편하게 가려면 동대구로 가야하기에 17시 23분 표를 예매하고 장애자 화장실에
들려서 깔끔하게 씻은 다음에 옷을 갈아입고 플렛홈으로 향한다
경산역 플렛홈
이곳도 저녁이라 그런지 상당히 춥다...잠깐사이에 귀가 떨어져 나가는 느낌이다
경산에서 출발하여 14분만에 도착한다는 열차는 20분이 넘어서야 동대구역에 도착한다
동대구역 광장의 모습
동대구역(17:45)
이곳에서 서울역으로 가는 KTX가 아닌 집이 가까운 수서역으로 가기위해 SRT열차를 예매한다
조금 빠른 시간대에 KTX열차표가 있긴 하지만 서울역에서 집으로 가는 시간이 멀어서
조금 늦더라도 SRT표를 예매하고 역구내 식당에서 따뜻한 국물이 있는 유부우동으로 저녁을 먹는다
동대구발 → 수서행 SRT열차표
18시 20분에 출발한 열차는 잠깐 잠이 든 사이에 수서역에 도착한다
표는 2자리가 있는 좌석을 창가쪽에만 예매를 하고있어 편하게 서울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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