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2021년 11월 28일
☞ 산행날씨: 맑은 날씨에 약간의 미세먼지
☞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12.9km + 날머리 1.9km / 5시간 50분소요
☞ 참석인원: 나홀로 산행
☞ 산행코스: 원명고개-534.5m봉-529.1m봉-안부-563.9봉-안부-510.5m봉-암봉-마령산-유인경주이씨 묘
마령치-안부-507.2m봉-송전탑-556.2m봉-수복산-582.7m봉-묵묘-평택임씨 가족묘
비티재-갈림길-331m봉-NO2송전탑-무명봉-NO2송전탑-359.2m봉-y자 갈림길-무명봉
조망바위-안부-341.4m봉-352m봉-송전탑-방골재-371m봉-안부-묘봉산-499.3m봉
441m봉-통짐이재-398.9m봉-362.3m봉-밀양박공 묘-광산재-월봉저수지
☞ 소 재 지: 경북 청도군 풍각면 / 경남 창녕군 성산면
지난 화요일(23일) 3년만에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엄격히 말하면 수술이 아니라 시술인 셈이다.
사연인즉, 지난 3년전에 암 수술을 하면서 건드렸던 성대 결절 부분이 나이가 먹고 체력이
저하되면서 힘이 없다보니 목소리가 탁하고 쉰목소리가 나다가 오후만 되면 체력 저하로
인해 목소리가 잘 안나오다 보니 본인으로는 상당한 스트레스이다.
그래서 행여 후두쪽이 의심이 되어 계속 다니는 아산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해도 특별한
징후는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찜찜하여 다시 정밀 검사를 하니 성대에 힘이 떨어져서 그러니
수술을 하자고 하기에 난 이제 몸뚱아리에 칼을 대는거 절대로 안된다고 하니 담당 의사가
좀 난감해 하다가 그러면 목에 구멍을 뚫어서 성대에 실리콘 같은 것을 넣어 보강하는
방식을 취하자고 하여 동의를 하여 수술대에 올랐다.
그 대신에 이 방식은 보톡스 맞는것과 같은거라면서 1년에 한번씩을 반복해야 한다고 한다.
산행을 하는대야 지장이 없다마는 목에 구멍을 뚫어서 실리콘같은 것을 주입하는 방식이라
시술 당시야 마취를 해서 몰랐지만 하루 이틀을 지나고 나니 통증이 상당히 고통스럽다.
주치의의 소견으로는 3주동안은 말도 하지말고, 운동도 하지말며 안정을 취하란다.
의사말 못 믿어서도 안 되지만, 다 믿게되면 죽은 목숨이나 마찬가지이라 그래도 낙이라고는
산에 가는게 유일한 낙인데 죽을때 죽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일 하다가 죽는것도
행복이라 생각하고 이른 새벽에 일어나서 대충 베낭을 챙겨서 몰래 집을빠져 나온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서울역(04:55)
가족들 몰래 집을 나서다보니 너무 일찍 집을 나왔나 보다...집 앞에서 04시 05분 첫 차를 타고
한번에 서울역까지 버스를 탔는데 이 버스 노선은 하도 빙빙 돌아가기에 시간을 종 잡을수가 없다.
그런데 오늘은 생각보다 빨리 서울역에 도착했다
서울발 → 동대구행 열차표
05시 30분에 출발하는 ktx 동대구행 열차에 올라 늘 습관처럼 깊은잠에 빠졌다가 잠에서 깨니
열차는 구미쯤을 지나고 있다...정신을 차려서 잠시후 동대구역에 도착한다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07:28)
열차에서 내려 동대구역을 빠져나와 바로옆에 있는 동대구 버스 터미널로 향한다
동대구발 → 풍각행 버스표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에서 풍각(청도)으로 가는 첫 버스는 07시에 출발하여
탈 수가 없었고 2번째 출발하는 버스가 08시 20분이다보니 너무 여유가 많다.
하는 수 없이 버스표를 예매하고는 근처 식당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는 버스를 기다린다
08시 20분에 풍각으로 가는 0번 버스
이 버스는 대구 시내 구석구석을 헤매고 다니다가 가창을 지나 팔조령 터널을
넘어서야 청도땅으로 들어서는데 1시간 10분 이상이 걸리는 셈이다
풍각버스 터미널(09:35)
풍각 버스정류장에 내리자마자 맞은편에 대기하고 있는 택시를 타고 들머리인 원명고개로 향한다
원명고개(元明峴:427m:09:55)
경북 청도군 풍각면 화산리와 경남 창녕군 성산면 대산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원명마을에
있는 고개라 원명고개라는 지명을 붙혀졌다...원명(元明) 마을은 우멍이, 움미이라 부르며
임진왜란 당시 곽재우 장군이 비슬산에서부터 포진을 해오다 이곳에 당도하자 동이 밝아지므로
여명(黎明)이라 했는데 세월의 흐름에 따라 원명(元明)으로 변했다는 설이 있고 우밍이도 역시 음의
변화로 볼 수 있다
산행을 시작하다(10:00)
멋진 소나무 한그루를 지나서...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요 며칠동안 날씨가 상당이 추워서 옷을 잔뜩 껴입었는데 남쪽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날씨가 따뜻하다
534.5m봉(10:18)
준.희님의 산패와 오룩스맵의 지도의 고도 차이가 난다
534.5m봉 아래에 있는 묘지
묘비에는 가전당처사 임공지묘(可田堂處士 林公之墓)라고 해놨는데
저러면 후손들이 나중에 뿌리(본관)는 어떻게 찾지?...
534.5m봉에서 내려와 안부를 지나 능선으로 올라간다
529.1m봉(10:20)
534.5m봉에서 2분 거리에 삼각점이 있는 529.1m봉...정상에는 4등 삼각점이 있고
트랭글 앱에서는 자료에서 찾을 수 없는 예복산(월곡봉)이라고 알려준다.
월곡봉이라는 것은 우측 아래에 창녕군 성산면 월곡마을이 있어서 붙혀진 지명같은데
예복산의 지명 유래는 알 길이 없다
529.1m봉 정상 4등 삼각점(△청도 461 / 2000재설)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잠시후에 오를 마령산이 보이고...
등로에는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있다
안부(10:25)
나뭇가지 사이로 창녕군 성산면 대산리 백촌마을은 육안으로 보이나 똑닥이로는 잘 안잡힌다.
백촌(白村) 마을은 옛날에 백씨(白氏)가 많이 살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안부를 지나서 사면길로 올라간다
오르막길의 낙엽은 상당히 미끄럽다
지난달 10월 4일 6구간에 걸었던 능선을 뒤돌아 본다
무명봉에 올라선 다음에...
내리막으로 내려간다
지저분한 안부를 지난 다음에...다시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563.9m봉(10:38)
이곳은 준.희 선생의 나와바리 구역인데 선생님의 산패는 커녕 맥꾼들의 시그널 한장도 안보인다
살짝 우측으로 꺽어서 내려간다
키는 커지만 굵기가 가는 소나무들이 많이 보인다
암릉구간을 지나니 안부가 나온다
안부(10:45)
서서히 맥길은 지맥스러움을 나타낸다...오르막길로 올라간다
510.5m봉(10:51)
어느 선답자의 낡은 표지기 하나가 외롭게 정상을 지키고 있다
완만한 능선을 따라서 걸어간다
산딸기 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여름철이면 힘들겠다
등로 근처에는 유난히 송전탑이 많이 보인다
완만한 능선을 지나서...
약간의 내리막길로 내려섰다가...
암봉(11:00)
빡센 오르막길로 올라간다
능선으로 올라서니 다시 완만하고 편안한 능선이 나온다
무명봉에서 살짝 우측으로 꺽어져 맥길을 이어간다
엄청나게 큰 송전탑 좌측으로 올라간다
오르막길은 비슬산에서 이어지는 산줄기라 그런지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좌측의 사면길은 음지라 그런지 살짝 얼어있어 생각보다 등로가 미끄럽다
조금전에 내가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본다
등로 우측의 송전탑 너머로는 창녕군 성산면 대산리 월곡저수지가 보인다
힘들게 능선으로 올라와 조금을 더 진행하니...
지도상에는 그냥 610.0m봉으로 표기가 된 마령산이 나온다.
마령산(馬嶺山:610.0m:11:15)
경남 창녕군 성산면 연당리와 경북 청도군 풍각면 금곡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국립지리정보원의 지도에는 마령산 지명은 없고 그냥 610.0m봉으로 표기가 되어있다
정상에는 청도산악회에서 설치한 마령산 정상석과 정상석 뒤에는 판독이 불가능한 삼각점이 있다.
지명의 유래는 이 산 아래의 마령치에서 따온 것 같은데 산의 모양이 말처럼 생겼고,
산 아래에 있는 마령치가 말의 등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혀진 지명이다.
인증샷
판독이 불가능한 마령산 정상 삼각점
마령산 정상에 있는 선답자들의 흔적들
마령산에 내려와 우측으로 꺽어진다
약초 재배지인가?...
내리막길은 낙엽으로 인해서 상당히 미끄럽다
계속되는 내리막길...갑자기 등로가 좋아진다
암릉구간은 살짝 우회를 하고...
급경사의 내리막길...낙엽으로 인해 엄청 미끄러워 발한번 헛디뎌 처음으로 꼬꾸라진다
또한번 더 쳐박히면서 내려서니...
묘지가 나온다
유인경주 이씨 묘(11:32)
또 다른 묘지를 지나니...
임도 끄트머리인 마령치가 나온다
마령치(馬嶺峙:405m:11:33)
경상북도 청도군 풍각면 금곡리에서 경상남도 창녕군 성산면 연당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청도군에서 창녕군으로 가는 다섯 개의 주요 고개인 비티재, 마령치, 배고개, 통짐이 고개, 매봉재 중 하나이다.
명칭에 대한 정확한 유래는 전해지지 않지만, 마치(馬峙), 말치, 마령(馬嶺), 마령치, 마랑재 등의 이름으로 불렸다.
주변 마령재에서 금곡리로 이어지는 골짜기 이름이 말치골로 전해지는 것으로 보아 말과 관련이 있는 지명으로
추정되며, 『오산지(鰲山志)』[1673]에서는 “비판산[비슬산]의 지맥이 남쪽으로 가서 마치협(馬峙峽)을 지난 뒤
굽이쳐 갑을령(甲乙嶺)이 됐다가는 동쪽으로 굽는다.”라고 기록한다.
여기서 마치협은 마령재를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마령치는 창녕쪽은 자동차가 다닐만큼 넓은 임도이지만 청도쪽은 막혀있다
마령치는 송서리에서 청도천의 지류인 풍각천을 거슬러 올라 봉기리를 지나 금곡리 입구에 이르면
마령치를 넘게 되며 청도와 창녕을 잇는 다섯 개의 고개가 있었지만 마령치는 그 중 가장 많은 통행량을
자랑하였다고 한다.
마령치의 동쪽에 위치한 청도의 풍각면은 일찍이 고추와 땅콩이 유명하고, 송서리는 큰 규모의 우시장으로
알려져 있는데 풍각 시장에서 구입한 소와 작물들은 금곡리를 지나 마령치를 넘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금곡리에는 과거 주막이 성행했다고 전해지며, 주막을 이용한 소장수들은 여러 개 박아둔
말뚝에 소를 매어 놓고는 주막에서 숙식했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일제 강점기 이전까지 오가는 사람들로 번잡했던 마령치가 인적이 드문 곳으로 바뀐 것은 아래 비티재를
따라서 신작로가 생기하면서부터이다. 비티재는 청도군 풍각면과 창녕군 성산리를 연결하는 국도 20호선이
지나는 고개이다. 이 길을 따라 일제 강점기 때 자동차가 오갈 수 있는 신작로가 생기고, 버스가 다니기
시작하면서 마령치에는 인적이 드물게 되고 비티재의 통행량이 높아졌다.
6·25 전쟁 기간에 남북 방향의 낙동강 물길을 지키던 미군 방어선이 무너지면서 1950년 9월 창녕과 달성 쪽의
수많은 피란민들이 마령치를 넘어서 청도 풍각천과 청도천 등에 움막을 치고 전쟁 기간 동안 버텼다.
당시 패배했던 미군 부대가 자동차로 비티재를 넘어 온 후 마령치 초입과 금곡리 입구 마을 숲에 진을 치고
전선을 지켰다고 전해지며 당시를 기억하던 마을 주민들은 줄줄이 비티재를 넘어 오던 미군의 자동차 행렬과
마령치를 넘어 오는 피난민들의 행렬을 잊지 못한다고 한다.
2013년 현재 마령치는 더 이상 행인들이 오가는 도로로 남아 있지 않으며, 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이용하는
등산로 역할을 한다. 과거 마령치가 담당했던 역할을 비치재가 대신하고 있으며, 통행량의 증가로 인하여
비치재 또한 도로 확장을 위한 공사가 시행되고 있다
밀양(비슬)지맥을 걸으면서 지나온 고개의 이름은 유난히도 겹쳐지는 지명이 많다.
대체적으로 고개라는 지명의 개념으로는 치(峙), 티, 령(嶺), 현(峴), 곡(谷), 재, 라는 단어가
모두다 고개를 나타내는데 지나온 고내곡재, 남성현재, 헐티재, 마령치와 가야할 비티재, 건티재,
밤티재 등 한결같이 고개라는 개념으로 2번이나 강조하고 있는 셈이다.
이곳만 하더라도 마령(馬嶺)이나 마치(馬峙)라고 하면 될 걸...왜 마령치라고 할까,
마치 서울역앞이라고 하면 될 것을 서울역전(驛前)앞이라 하는 개념일까.
나홀로 걸으면서 할 일이 없으니 씰데없는 생각도 해본다
마령치를 가로질러 능선으로 올라간다
한달음 치고 올라서니 편안한 등로가 이어진다.
갑자기 잡목이 등로를 가로 막는다
안부(11:43)
안부 우측으로는 엄청나게 큰 송전탑이 지나가고 있다
안부의 잡목을 헤치고 우측으로 올라간다
낙엽이 수북한 사면길로 올라간다
뒤돌아 본 마령산의 모습...오늘 산행중에 가장 높은 산이다
507.2m봉(11:48)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송전탑 뒷쪽으로 잠시후 오를 수복산이 보인다
뚜렸한 등로로 내려간다
송전탑(11:52)
송전탑 우측으로 올라간다
철쭉 군락지인 희미한 등로 올라간다
556.2m봉(11:58)
오룩스맵에서는 표기가 안되어 있는데 준.희선생의 산패가 있다.
이곳은 조망바위가 있는 곳으로 오늘 산행중에 가장 조망이 좋은 곳이다
556.2m봉(조망바위)에서 바라본 연화봉(連華峰:433.8m)의 모습
연화봉은 창녕군 성산면 연당리 연화 서쪽에 소재한 산으로 지명은 산의 형세가 연꽃 모양인 것에서 유래한다.
지명은 동서남북 산줄기마다 지명을 달리하는데 서남쪽 줄기는 제비가 나는 형국이라 하여 연봉(燕峰)·
연비산(燕飛山), 서쪽은 웃줄기·매방산·응방산, 남쪽은 남방을 가린다고 하여 가림산·가남산, 북쪽은
홰학골산[學鷄山]이라 부르는데 산 하나에 여러 이름이 생긴 것은 마을과 문중에서 묘를 조성하고,
그곳의 지형에 따라 작명하여 부른 때문이라고 한다.
지나온 마령산과 창녕군 성산면 대산리(垈山里)의 모습
대산리는 수봉산 골짜기 안쪽에 위치하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로 마을 앞으로 황새말들이 넓게
펼쳐져 있으며, 대산천이 흐르고 있다. 연당저수지, 대산못이 있어 수원이 풍부한 지역이다.
자연마을로는 대산, 백촌, 양달 마을 등이 있다. 대산 마을은 산에 집터를 마련하였다 해서 대뫼라고
불리다가 후에 대산 마을이라 개칭되었다. 백촌 마을은 옛날에 백씨가 많이 살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양달 마을은 양지에 위치하고 있다 해서 명명되었다.
556.2m봉(조망바위)에서 바라본 창녕군 성산면 연당리(蓮塘里)의 모습
연당리는 대부분의 지역이 평지로 이루어져 있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로 동쪽, 남쪽, 북쪽으로 각각 앞들,
뒷들, 큰들이 넓게 펼쳐져 있으며 동쪽의 앞들 너머로 수봉산이 자리하고 있으며, 대산천이 흐르고 있다.
자연마을로는 연당, 굽, 연화 마을 등이 있다. 연당 마을은 앞산이 연꽃 모양으로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굽 마을은 굽논이 많았다 해서 굽 마을이라 불린다.
연화 마을은 연화봉 밑에 위치하고 있다 해서 이름 붙여지게 되었다.
좌측으로는 성산면 냉천리에 있는 소시랑등봉이 보이고 얼굴만 내밀고 있는 달창저수지
너머로는 달성군 구지읍의 아파트촌이 보인다...저 쪽이 내고향(의령)으로 가는 길인데...
맞은편으로는 올 겨울에 걸어볼 예정인 토평(왕령)지맥 능선이 보인다
송전탑에서 비슬산에서 이어지는 지맥능선이 보이고 지나온 경산공원묘지가 아련하기만 하다
바로 아래에는 청도군 풍각면 금곡리 마을들이 보인다
금곡리(金谷里)는 청도군에서 제일 서쪽에 위치한 마을로 동쪽을 제외한 세 방향은 산으로 에워싸여 있으며,
서쪽으로는 창녕으로 접하는 길이 트여 있다. 6·25 전쟁 때 이 길이 인민군의 지도에 그려져 있지 않아서
인민군이 창녕까지 점령하고도 청도 비티재는 넘지 못했다고 전한다.
1709년 이전에는 밀양군에 속해 있다가, 1709년 이후로는 대구진(大邱鎭)으로 이속되었으며, 1895년에
청도군 현내면으로 이관된 지역이다. 1914년 행정 구역 통폐합에 따라 금곡동이라 하여 풍각면에
편입되었으며, 1988년에 금곡동에서 금곡리로 이름을 바꾸었다.
쇠골, 즉 금동 또는 금곡동이라고 하는 마을은 마을 뒤에 쇠를 캤던 굴이 있다.
예전에 이 골짜기에서 쇠를 채취했다고 하여 금곡이라는 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주막은 모퉁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마을 입구 금곡리 마을 숲 내에 주막이 있어 주막걸이라 부르며,
마을 모퉁이에 위치한다고 하여 모퉁이라 부르기도 한다. 예전의 주막집이 이제는 작은 가게로
운영되고 있어 마을을 드나드는 사람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다
번번히 조그맣고 둥그스름한 어깨
치렁한 머리칼
작지만 맑고도 깊은 눈빛은
쉽게 나타나주지 않는다.
기다리는 시간은 짧아도 좋다.
저만큼 얼핏 눈에 익은 모습이 보이고
가까이 손길만 스치기만 해도
얼마나 나는 가슴 찌릿
감격해야만 했던가
혼자서 돌아가는 외로운 지구 위에서
언제나 는 기다리는 사람
그러나 기다리며 산 시간들
촘촘하고 질기고 아름다웠다고 말하리
나태주 시인의 기다리는 시간
조망바위에서 한참동안 주위의 선경을 즐기다가 수복산으로 향한다
아픔을 몸소 체험하는(?) 소나무를 지나...
철쭉 터널로 올라서니...
청도산악회에서 설치한 정상석이 있는 수복산 정상에 도착한다
수복산(592.7m:12:07)
경남 창녕군 성산면 연당리와 경북 청도군 풍각면 금곡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청도산악회에서 설치한 정상석과 2등삼각점이 있고 주위 전망도 멋진 곳으로
수복산 또는 수봉산이라고도 하는데 창녕군이나 청도군의 어느 자료에도 수복산이라는
지명의 유래를 알 길이 없어서 답답하기만 하다
인증샷
수복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각면의 들녘
새마을운동의 발상지인 청도땅은 한 눈에 보아도 풍요롭게 보인다
수복산 정상 삼각점(△청도22 / 1988복구)
반갑습니다
수복산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비티재로 향한다
암릉구간에 낙엽이 푹신하여 조심스럽게 걷는다
내리막길... 낙엽이 상당히 미끄럽다
안부에서 능선으로 올라선다
고도차가 없는 편안한 능선을 따라서 간다
넓은 공터를 지나서...
능선으로 올라간다
582.7m봉(12:20)
희미한 등로를 따라서 내리막길로 향한다
봉분이 잘 안보이는 묵묘도 만난다
갑자기 나타난 뚜렸한 등로
묵묘(12:32)
가을철에는 송이가 날것만 같은 곳이다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이 살기 힘든 사바세계에 뭔 미련을 가지시나?
등로를 벗어나 묘지쪽으로 내려서니..
20번 국도가 지나가는 비티재가 보인다
평택임씨 가족묘(12:40)
묘지 아래로 내려가서...
20번 국도로 내려간다
비티재(琵峙:272m:12:45~13:05)
경상북도 청도군과 경상남도 창녕군을 잇는 고개로 청도군의 서쪽 경계선이다. 주변 마령치와 방골재에
비해 이용 빈도가 낮았지만, 일제 강점기 때 신작로 개설과 더불어 청도군과 창녕군을 잇는 주요 도로가
되었으며, 국도 20호선이 지난다.
비티재는 비치재[琵峙]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비슬산맥에 연결되는 수봉산 자락의 고개라는 의미이다.
정확한 명칭 유래는 알 수 없으며, 다만 한자로 비슬산의 비파 비(琵)를 사용하여 비티재 또는 비치재로 불린다
수봉산(592.7m)과 묘봉산(514,0m)사이 수봉산의 동남쪽 줄기를 지나는 해발 고도 272m의 고개이다.
남쪽으로 덕시골이 위치하며, 주변에는 참나무와 소나무가 군락을 이룬다. 북동쪽으로 풍각면 금곡리를
지나며, 남서쪽으로 경상남도 창녕군 운봉천(雲峰川) 골 안과 연결된다.
청도군 쪽은 풍각천(豊角川)을 건너 풍각면으로 연결되지만, 창녕군 쪽은 운봉천 골 안 동네 방리에서
둘로 갈려 우측은 마령재, 좌측은 방골재가 지난다.
비티재 창녕쪽의 모습
도보로 고개를 오가던 시절 금곡리 사람들은 마령치를 방골 사람들은 방골재를 통해서 창녕읍과
풍각면을 오갔지만, 일제 강점기 때 신작로가 개설되고 6·25 전쟁 당시 탱크와 군용 차량이 지나기
위한 신작로 확장이 이루어지면서 청도군과 창녕군을 잇는 주요 고개가 되었다.
2012년 현재는 청도와 창녕을 연결하는 국도 20호선 왕복 2차선 도로가 지나고 있다.
비티재 정상 창녕군 방면 왼쪽에는 비티재 쉼터가 조성되어 있고, 비티재 쉼터 내에는 청도군 풍각면을
상징하는 석조 조형물과 함께 벤치가 조성되어 있다. 석조 조형물은 1998년 2월 조성되었으며 크기는
높이 4.3m, 너비 6.4m의 석조물로 전면에는 경상북도 청도군 풍각면이라 각석되어 있다.
우측으로 간단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휴게소도 운영되고 있다. 창녕군에서 청도군 풍각면으로 오가는
유일한 길이지만 고개가 험하고 길이 구불구불하여 적은 눈에도 교통이 통제되는 구간이기도 하다.
비티재에서 매식을 할 요량으로 오늘은 베낭을 가볍게 하기 위해서 점심을 준비하지 않았다.
나홀로 산행을 하다보니 늘 베낭의 무게에 신경을 쓰지 않을수가 없다
여름 산행에는 갈아입을 옷이 얇아서 옷의 무게는 적지만 식수가 무겁고, 겨울 산행에는
물의 양을 줄일수가 있으나 날씨가 어떻게 변할지 몰라 뚜꺼운 옷을 여러벌 준비하다가
보니 베낭 무게를 줄일수가 없으니 결국은 먹거리를 줄일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오늘같이 중간에 매식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으면 금상첨화이다
아침에 이용한 택시 기사를 통해서 이곳 정보를 미리 알아놓고 점심을 준비하지 않았다
포장마차같은 곳에 들려서 잔치국수 한그릇(5,000원)을 시키는데 완전히 머슴국수이다.
서울의 포장마차에서 파는 잔치국수 2그릇과 막먹는 양이다
든든하게 먹는다...근데 이곳은 국수집이 2군데인데 양쪽 다 손님들로 북적인다.
옆 좌석에서 막걸리를 마시길래 갑자기 막걸리 한잔이 생각나 막걸리 한잔씩 파는 잔 막걸리는
없냐고 물으니 쥔장에게 그렇게는 안 판다고 한다...그런데 옆에 계시는 분이 ‘어르신 막걸리 한잔 드릴까요’
하는데 난 처음에는 나한테 그러는 줄 몰랐다... 창녕군 성산면에서 왔다는 이 분도 60살은 되어 보인다
가만히 있는데 또 한번 얘기를 한다...이잉 나보고 어르신이라니...내 하얀 머리를 보고 나이가 많은 줄
알았던 모양이다...그러면서 자기들이 시킨 막걸리 한잔을 준다...맛있게 마셨다.
그러면서 한 잔을 더 권하는데 연거푸 3잔을 얻어 마셨다...잘 먹었습니다...복받을깁니다
막걸리를 주신 분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고 포장마차를 빠져 나온다
비티재 창녕쪽으로 가서 국기게양대 좌측의 시멘트도로로 올라간다
뒤돌아 본 비티재...저 멀리 비슬산 조화봉의 강우량 측정소가 아련하게 보인다
반바지님의 비티재 코팅지를 보면서 좌측의 시멘트 도로로 올라간다
시멘트로 포장된 임도로 올라간다
창녕군 성산면으로 이어지는 20번 국도의 모습
시멘트 도로를 지나니 비포장의 넓은 임도가 나온다
갈림길(13:12)
넓은 임도를 버리고 좌측 능선으로 올라간다
꽃이고 사람이고 다들 제 정신이 아니구먼...
코로나라는 역병이 좀 잠잠하여 사회적 활동을 하려는데 또 다시 그 넘보다
훨씬 쎈 오미크론이란 역병이 창궐하기 시작했다고 온 세계가 난리이다.
다 우리 인간들이 순리대로 살지 않았던 業報가 아닐런지...
자연의 이치대로 살았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텐데
완만한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예비군 벙커를 지나...지도상의 331m봉 정상으로 올라간다
331m봉(13:13)
331m봉 정상에는 삼각점이 있는데 자세히 보니 삼각점이 아니고 지적 도근점이다
등로가 잘 보이지 않는 곳으로 내려간다
엄청나게 큰 송전탑이 나온다
NO2 송전탑(13:15)
송전탑 사이로 지나온 수복산을 뒤돌아 본다
NO2 송전탑이 있는 안부 우측으로는 뚜렸한 등로가 보이고 맥길은 직진 능선으로 올라간다
무명봉(13:18)
무명봉에서 우측으로 내려간다
잡목의 저항을 뚫고 내려서니...
조금전에 헤어진 우측의 사면길을 다시 만난다
NO2 송전탑(13:21)
조금전에 만났던 NO2 송전탑과 또다른 NO2 송전탑을 만난다
조금전에 만났던 NO2 송전탑은 남.북으로 향하는 송전탑이고 이곳은 동.서로 이어진다
이곳은 유난히도 커다란 송전탑이 참으로 많다
NO2송전탑이 있는 안부를 지나서...
완만한 능선으로 올라간다
359.2m봉으로 가는 길
359.2m봉(13:27)
359.2m봉에서 우측으로 내려간다
등로는 비교적 뚜렸하다
y자 갈림길(13:32)
우측의 사면길을 버리고 직진으로 향한다
무명봉(13:33)
무명봉에서 우측으로 90도 꺽어져 내려가는데 막걸리병, 소주병, 캔커피 깡통등이
나딩굴고 있다...언 넘의 쉬끼가 이 짖거리를...
조금전에 헤어진 사면길을 다시 만난다
조금을 더 진행하니 우측으로 등로가 트이면서 조망바위가 나온다
조망바위(13:38)
조망바위 아래에는 변전소가 보이고 그 너머로 조금전에 지나온 수복산이 얼굴을 내민다
변전소 좌측의 계곡으로는 성산면 방리 안마실 마을과 안마저수지가 보인다.
창녕군 성산면에 있는 방리(芳里)는 수봉산 서쪽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는 전형적인 산촌 마을로 고도가
낮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으며, 마을 서쪽으로 대산천이 흐르고 있으며 평탄한 지대로 이루어져 있는 마을이다.
자연마을로는 안마실, 원, 음지 마을이 있다. 안마실 마을은 바골 안쪽에 있는 마을이며, 원 마을은
옛날에 원집이 있다 해서 원 마을이라 불린다. 음지 마을은 방골 음지쪽에 위치한다는 의미에서 명명되었다.
완만한 능선을 따라서 간다
안부(13:40)
등로가 희미한 능선으로 올라가니...
삼각점이 정상을 지키고 있는 341.4m봉이 정상을 지키고 있다
341.4m봉(13:48)
밀양(비슬)지맥의 능선에 걸려있는 준.희선생의 산패와 지도와 고도는 조금씩 차이가 난다
341.4m봉 정상 삼각점(△청도456 / 1982재설)
암릉을 지나니 넓은 공터처럼 352m봉 정상이 나온다
352m봉(13:53)
직진으로 조금을 더 진행한 다음에...
억새가 무성한 곳에서 좌측으로 90도 꺽어져 내려간다
저 멀리 지난해 걸었던 단장(운문)지맥 능선들이 아련히 보인다
송전탑이 억새밭에 묻혀 버렸다
송전탑(13:53)
745,000V짜리 송전탑은 워낙 커서 NO가 잘 보이지 않는다
송전탑 사이로 잠시후에 오를 묘봉산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송전탑 아래를 통과하는데 석축과 웅덩이 같은 곳이 있어 조금은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송전탑을 빠져나와서...
소나무 숲속으로 들어선다
방골재(296m:13:58)
경남 창녕군 성산면 방리와 경북 청도군 풍각면 안산리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넓은 임도가 지나가는 밋밋한 고개에 반바지님이 코팅지를 붙혀놨다...감사합니다
지도상에는 나타나지 않는 지명으로 방리 골짜기에 있어서 붙혀진 지명인 듯 하다
(범여의 생각 中에서)
넓은 임도를 따르다가...
곧바로 임도를 버리고 좌측의 능선으로 올라간다
등로는 보이지 않으나 선답자들의 흔적들이 많아 길을 잃어버릴 염려는 없다
감사합니다
생각보다 그리 급경사는 아니다
371m봉(14:11)
완만한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잠시후에 오를 묘봉산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안부(14:15)
오르막길의 등로는 희미하다
오르막 등로는 낙엽으로 인해서 생각보다 미끄럽다
능선에 올라서 숨을 한번 쉰 다음에...
편하게 길을 걸어간다
다시 오르막길이 시작되고...
준.희선생의 흔적이 생을 마감하고 땅에 나뒹굴고 있다
구멍이 떨어져 보수가 힘들다...수헌아우 하던대로 땅속에 묻는다
낙엽으로 인해서 미끄러운 오르막길...서서히 체력저하가 오기 시작한다
힘들게 올라서니 묵묘가 보인다
다시 오르막길
묘봉산(妙峰山:514.0m:14:42)
창녕군 성산면 가복리와 청도군 풍각면 월봉리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가복리 덕곡마을 북쪽에 소재한다.
모분재, 묘봉재라고도 하며 지명은 퉁짐이(銅店)에서 청도 풍각면 월봉리 묘봉으로 가는 고개라고 한데서
유래되었는데, '모분재'로 와전되었다고 하는데 고갯길은 묘봉산의 정상 동편에 있다.
밀양시 쪽의 산자락에 지명을 딴 마을이 있다고 한다.
인증샷
묘봉산 정상에서 살짝 우측으로 꺽어져서 내려간다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능선에 올라서 우측으로 꺽어지는데 좌측 능선 아래로 청도군 풍각면 월봉리가 보인다
오늘 산행은 시작부터 끝까지 경남.북의 도 경계능선을 걷는데 좌측발은 경북, 우측발은 경남땅을 밟는다
499.3m봉(14:50)
499.3m봉 정상 삼각점(△청도329 / 1982재설)
499.3m봉 정상 삼각점은 살짝 우측으로 떨어져 있어 무심코 걷다보면 놓치기 쉽다
삼각점이 있는 직진으로는 성산면 가복리로 이어지는 뚜렸한 등로가 보인다
삼각점에서 산패가 있는 곳으로 되돌아 나온다
다음 구간에 오를 천왕산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인다
빛바랜 사르리님의 시그널...잘 계시죠?
급경사의 내리막으로 내려가면서 바라본 청도군 풍각면 월봉리(月奉里)의 모습
월봉리는 월산동과 묘봉동을 병합하여 월봉동이라 하였는데 월산은 달산이라 해야 맞는데, 산 이름은 월은산이다.
산이 높아서 달이 산에 가려서 보이지 않아서 월은산이 된 것이다.
묘봉은 산봉우리가 묘하게 생겨서 묘봉이며, 요봉이라고도 한다.
묘봉의 쪼끔당산은 우리나라의 명당을 설명하는 책마다 등장하는 산으로, 워낙 뾰쪽하게 생겼기 때문에
촉금당(燭金堂), 족금당(足禁堂), 촉금당(鏃金堂) 등으로 표기하고 있다. 산의 위치는 천왕산(天王山)에서
동쪽으로 약 1㎞ 정도 떨어진 곳이다. 명당이라고 알려져서 명당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머리만 묻는 투장을
하거나 몰래 시신을 묻는 도장(盜葬)을 하기도 하였다. 이곳에 투장을 하면 가뭄이 들어서 덕양 마을 사람들과
대산 마을 사람들이 이곳에서 기우제(祈雨祭)을 지냈다.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왔으므로 1970년대까지만 하여도 해거리로 이곳에 기우제를 지냈다
본래 풍각현의 지역으로 고려 시대에는 밀양 도호부에, 조선 시대에는 대구부였다가 1895년(고종 32)에
청도군 이동면에 편입되었다.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당시 월산동과 묘봉동을 병합하여 월봉동이라 하고
풍각면에 편입하였으며, 1988년 월봉동에서 월봉리로 이름을 바꾸었다.
천왕산 바로 아래에 자리한 마을로 산서 지역에서는 가장 골이 깊은 곳이라 할 만하다.
마을은 동·서·남쪽 모두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북쪽으로 열려 있는 형상이다.
남쪽 천왕산에서 발원한 물이 묘봉과 거망을 거쳐 차산으로 흘러 차산 마을 끝에서 풍각천과 합류한다.
아직 경지 정리가 되지 않아, 논은 대부분 자연 그대로 이이며, 수원(水源)은 풍부한 편이다.
이 대장! 저친구 따라 다녔으면 10년전에 끝냈을텐데...
상당히 미끄럽다...이곳에서 오늘 3번째로 꼬꾸라진다
미끄러운 급경사를 다 내려왔다
소나무의 도열을 받으면서 맥길을 이어간다
암릉구간도 지난다
441m봉(15:03)
내리막 능선으로 내려간다
세월앞에 장사 없구나
계속되는 완만한 내리막길
능선 좌측 아랫쪽으로는 월봉저수지가 보인다
소나무숲 끄트머리에서 살짝 우측으로 꺽어져 내려간다
통짐이재(銅店峙:325m:15:15)
창녕군 성산면 가복리 하가복에서 청도군 풍각면 월봉리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지명의 유래는 하가복 통짐마을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하가복(下加福) 마을은 구리가 났던 곳이므로 동점(銅店)이라 한 것이 퉁짐이로 변하였다.
옛날 이곳에서 돌을 불에 달구어 통쇠(구리)를 재련하였다고 전해온다.
전에는 20여호가 살았는데 지금은 15여호로 서쪽에 둘레 두아름되는 정자나무가 있다.
상가복 동쪽 상가복소류지가 옆에 광산이라 지도상에 나와 있는 것이 그 흔적으로 최근에도 채굴하였다고 한다
희미한 등로를 따라서 능선으로 올라간다
총맞은 것처럼 생긴 연리지?
점점 체력은 고갈되고...
398.9m봉(15:25)
398.9m봉에서 좌측으로 90도 꺽어져 내려간다
나뭇가지 사이로 바라본 창녕군 성산면 가복리(加福里)의 모습
가복리는 성산면의 제일 동부에 있는 마을로 1914년에 덕곡리와 가복리가 합하여져 가복리가 되었다 한다.
그러나 호구총수에 보면 가복동, 방동만 나오고 덕곡은 나오지 않는 것으로 보아 언제인가 가복동에서
덕곡이 분동된 상태로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덕곡리의 존재를 부인할 수 없는 것은 해방 직전까지 덕곡리의
지번이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성산면의 가장 변두리 가장자리에 있는 가(邊) 마을이란 뜻으로 가골, 갓동이라 불리었는데 가골, 갓동이
음차로 [加谷]으로 썼다고 하며 이것이 뒤에 [복을 붙들었다]는 설화가 결 합하면서 가복(加福)이 되었다.
완만한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다음 구간에 오를 천왕산의 모습
능선 끄트머리에서 우측으로 내려간다
갑자기 날씨가 흐려지면서 하늘이 어두워지기 시작하니 괜스레 맘이 급해진다
부지런히 내려오는데 밋밋한 곳에 삼각점이 있는 363.2m봉에 도착한다
363.2m봉(15:37)
363.2m봉 정상 삼각점(△청도453 / 1982재설)
완만한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밀양박공& 배유인 김해김씨 묘(15:45)
송전탑 건설후에 심어논 묘목 사이로 걸어간다
잠시후에 광산재에 도착한다
광산재(305m:15:50)
청도군 풍각면 월봉리와 창녕군 성산면 가복리를 넘는 고개로 잡풀이 무성한 넓은 임도이다.
우측으로는 가복리의 맨 윗쪽 마을인 광산마을이 있는데 지명의 유래는 이 마을에서 따온듯 하다
광산이란 지명은 창녕군 성산면 가복리 상가복 소류지 근처에 광산이 있어서 붙혀진 지명이다
이곳에서 산행을 종료하는 스틱을 접고 좌측의 월봉리쪽으로 내려가면서 풍각택시를 호출한다
내려가는 임도는 잡풀이 무성하여 맥꾼들 이외는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길인듯 싶다
꼬부랑 임도를 내려가는데 호출한 택시는 월봉저수지쪽에 도착해 있다고 한다
뜀박질로 내달리니 주위에 감나무밭들이 많이 보인다...왜 청도가 감이 유명한 알것만 같다
풍각버스 정류장(16:20)
17시 10분에 동대구로 출발하는 버스표를 예매하고 지난 10월에 이곳에서 카메라를
잃어버렸던 것을 버스 정류장 소장이 찾아줘서 고마웠는데 오늘 인사를 하려는데
오늘이 쉬시는 날이란다...어쩔 수 없제...여유롭게 화장실에서 씻고 옷을 갈아입고
대합실 바깥의 벤취에서 한참 동안을 멍때리기를 한 다음에 버스에 오른다
풍각터미널 버스 시간표
풍각발 → 동대구행 버스표
17시 10분에 풍각을 출발한 버스는 팔조령 터널까지는 평소처럼 빠르게 왔으나 터널을
빠져 나오면서부터는 우록리와 정대리에서 나온 차량들로 인하여 도로는 주차장을 연상케 한다
이곳에서 시간이 많이 빼앗기고 가창면소재지에서 우회도로를 벗어나 대구 시내로
들어서면서 도로가 뚫리고 그 바람에 예상시간보다 한참 늦은 시간에 동대구환승센터에 도착한다
동대구 고속버스 터미널(18:42)
동대구 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18시 50분 표를 예매하고 화장실에 갔다오니 버스가 출발하기
1분전...죽기 살기로 뛰어가서 버스에 올라 서울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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