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2022년 03월 06일
☞ 산행날씨: 맑은 날씨에 차가운 바람...생각보다 상당히 추움
☞ 산행거리: 도상거리 11.4km+들머리1.1km+날머리 0.5km / 7시간 17분 소요
☞ 참석인원: 낡은모자, 한울타리, 수헌님 그리고...나 범여
☞ 산행코스: 운암삼거리-무명봉-안부-만경 남(모악)지맥 분기점-390m봉-401.7m봉-무명봉
안부-377m봉-안부-무명봉-373.8m봉-안부-무명봉-무명봉-350m봉
전주이공&나주나씨 묘지-무명봉-엄재터널 위-260m봉-엄재-묘지-안부-무명봉
안부-파묘터-무명봉-안부-중시조 초계최씨 묘-독금산 갈림봉-암봉-안부-무명봉
무명봉-닭봉 갈림봉-닭봉-다시 닭봉 갈림봉-안부-무명봉-391m봉-벙커봉
403.1m봉-안부-434m봉-안부-493m봉-안부-국사봉-안부-상두산 갈림길-무명봉
국사봉?-무명봉-묘지-무명봉-무명봉-안부-무명봉-무명봉-갈림길-전주최씨 묘
밤티재-밤티터널
☞ 소 재 지: 전북 완주군 구이면 /임실군 운암면 / 정읍시 산외면 / 김제시 금산면
어제(3월5일)가 땅속에 들어가서 동면(冬眠)하던 동물들이 깨어나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무렵이라는 경칩(驚蟄)이다...경칩이란 일어난다는 '경(驚)' 자와 겨울잠 자는 벌레라는
뜻의 '칩(蟄)' 자가 합해진 말로 만물이 움트는 이때 옛부터 젊은 남녀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 은행 씨앗을 선물로 주고받고 날이 어두워지면 동구 밖에 있는 수나무
암나무를 도는 사랑놀이로 정을 다졌다는 날이건만 올해는 늦게까지 이어지는 추위로
인하여 경칩이란 절기가 무색하리만큼 추위가 계속되는 느낌이다.
원래는 날씨가 조금 풀리면 강원도쪽의 지맥 산행을 이어가려 했는데 엊그제부터
울진에서 시작된 산불로 인해 삼척까지 옮겨붙어서 지금까지 축구장 2만개 크기의
산림이 불탔건만 불길이 잡히지 않아서 피해가 막심한 모양이다.
산을 좋아하는 산꾼으로서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이번주는 어디로 산행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 후배인 수헌아우와 통화를 하는데 자기들은 만경 남(모악)지맥 첫 구간을
하는데 같이 깔꺼냐고 하기에 쨉싸게 이곳으로 산행지를 바꾼다.
일요일 아침 복정역에서 낡은모자, 한울타리, 수헌님을 만나서 차를 타고 간다.
수헌아우님과는 수시로 맥산행을 같이 했지만 럭세리 산행을 하는 낡은모자,
한울탈님과는 2018년 4월에 위천(보현)지맥 첫구간을 같이한 이후 처음이다.
한울탈님의 차량으로 가는데 정안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계속 가다가
호남고속도로 전주I.C를 빠져나와 1번국도와 27번 국도가 겹쳐지는
도로를 따라서 오늘의 산행 날머리인 완주군 구이면 안덕리에 있는 밤티터널
근처에 차를 세운다
만경 남(모악)지맥 개념도
만경 남(신산경표상:모악지맥:母岳枝脈 )은 호남정맥의 묵방산(x538m)에서 북쪽으로 약1.3km,
옥정호 초당골 에서 약 1km 떨어진 360m봉에서 북서쪽으로 분기해서 국사봉(x541m),
모악산(△793.5m), 매봉(249.9m), 천잠산(x153m), 승반산(x58.5m), 두악산(x57m), 이성산(△60.9m),
국사봉(x61m), 진봉산(△72.2m), 봉화산(△85m)을 일구고 김제시 진봉면 심포리에서 새만금간척지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75.6 km인 산줄기인데, 만경강과 동진강의 수계를 가르는 산줄기인데
수계를 기준으로 하는 대한산경표에서는 만경강의 우측 산줄기라 하여 만경 남지맥이라 부른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고안덕 마을 입구(10:00)
전북 완주군 구이면 안덕리 고안덕 마을로 들어가는 길가에 한울탈님의
愛馬를 세워두고 들머리인 운암삼거리로 가기위해 예약한 택시가
쏙을 썩이는 모양이다...예상한 시간보다 늦게 택시가 도착하여 운암삼거리로 향한다
오늘의 날머리인 밤티터널의 모습
운암삼거리(10:25)
전북 임실군 운암면 마암리와 완주군 구이면 백여리 경계에 있는 삼거리로 좌측에는 막은댐이라는
특이한 지명을 가진 버스정류장이 있고, 정류장 아랫쪽에는 1965년 12월에 우리나라 최초의
다목적 댐인 섬진강댐이 축조되면서 조성된 옥정호가 있으며, 고개에는 호남정맥을 종주하는
산꾼들에게 이정표가 되다시피한 어부집이란 횟집이 있으며, 이 지역 사람들은 운암삼거리란
지명보다는 초당골로 알려진 곳이다...운암(雲岩)이란 지명은 500여년 전에 이곳으로 낙향한
선비의 호가 운암이라 하여 마을 이름을 운암이라 하였다
호남정맥 산꾼들에게는 등대같은 존재 역할을 하는 어부집
2010년 10월 14일 나홀로 호남정맥길을 걸으면서 처음왔던 이곳
다시 맥길을 걸으면서 이곳을 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곳이라 감회가 새롭기만 하다
12년이란 세월이 흘렀는데도 어부집은 변함없이 그대로인데...나만 쪼그라던 느낌이라
다시 이곳을 찾은 범여의 맘이 착잡하기만 하다
초당골이라 부르는 운암삼거리의 모습
운암삼거리에 있는 막음댐 버스정류장
버스 정류장 뒷쪽으로 보이는 옥정호의 모습
산행을 시작하다(10:28)
어부집의 좌측에 있는 시멘트 도로로 올라간다
등로에서 바라본 옥정호(玉井湖)의 모습
섬진강 상류수계에 있는 인공호수로 또다른 지명으로는 운암호라 불리기도 한다.
총저수용량은 4억 6600만t이며 면적은 16㎢이나 만수위 때는 26.51㎢에 이른다.
지명의 유래는 섬진강댐의 근처에 옥정리(玉井里)가 있는데 조선중기에 한 스님이 이곳을
지나다가 ‘머지않아 맑은 호수, 즉 옥정이 될 것’이라고 예언하여 옥정리라 하였다고 한다.
여기에서 유래하여 옛날 운암호 또는 섬진호로 부르던 것을 옥정호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
1965년 12월 우리나라 최초의 다목적 댐인 섬진강댐이 임실군 강진면 용수리와 정읍시 산내면
종성리 사이의 섬진강 좁은 협곡에 축조되면서 생긴 저수지였는데 옥정호의 등장으로 최대 발전량
3만 4,800㎾의 전기를 생산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하류 지역의 만성적인 홍수 및 한발의 자연재해를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홍수조절량은 2,700만t이며 용수 공급량은 연간 3억 5000만t에 이르며 수력발전에 이용된 유수를
동진강으로 유역 변경시킴으로써 동진강 하류의 경지 1만 7890정보, 계화도 간척지 3,050정보,
부산 농지 확장지구 5,000정보 등 4만 5700정보에 관개용수를 공급, 연간 200만석의 식량을 증산하게 되었다.
농업용수뿐만 아니라 전주, 정읍, 김제 시민의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상수원의 기능도 하고 있다.
옥정호에는 붕어ㆍ잉어ㆍ가물치ㆍ쏘가리ㆍ메기ㆍ뱀장어ㆍ자라ㆍ눈치ㆍ꺽조기ㆍ피라미ㆍ납조기ㆍ
배불러기ㆍ초어ㆍ떡붕어ㆍ월남붕어ㆍ날치ㆍ빙어 등 다양한 담수어족이 풍부하지만 1999년 8월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낚시행위 등에 제한이 있다.
이곳은 12년전 호남정맥을 할 때는 어둠속에 지나가는 바람에 몰랐는데 등로가 상당히 지저분하다
농장같은 곳이 나오고 태양광 시설 좌측의 절개지로 올라간다
농장에서 뒤돌아보니 옥정호 뒷쪽으로는 27번 국도가 지나가는 운암대교가 보이고,
그 뒷쪽으로 뾰족하게 생긴 산이 나래산이다...옥정호는 진사들의 출사지역으로 유명한
곳으로 언제 한번 카메라를 메고 와야될 것 같다.
옥정호반을 가로지르는 운암대교는 1989년 준공되었으며, 특히 봄가을에는 일교차 때문에 옥정호에서
피어나는 물안개와 붕어마을로 불리는 호수안의 섬이 명소가 되어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되고 있다.,
임실군 운암면 운종리에 있는 나래산(543.9m)은 남쪽을 제외하고 주변이 옥정호로 둘러싸여 있다.
서쪽사면으로 27번 국도가 지나가는 운암터널이 있으며 익산(翼山)이라고도 부른다.
『여지도서』(임실)에 "익산(翼山)은 백련산에서 뻗어나온다. 관아의 서쪽 40리에 있다."고 수록되어 있다.
이후 『임실읍지』, 『호남읍지』 등에도 그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호남지도』에 운암대천(雲巖大川)
서편, 율치 북쪽의 산으로 익산이 묘사되어 있는 것을 비롯해 『해동지도』, 『광여도』 등에 '익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산 지명과 관련해 다음과 같은 설이 있다.
임진왜란 때 왜적이 섬진강을 따라 이곳으로 쳐들어오자 수많은 아군이 있는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서
이 산에 군량미를 쌓아놓은 노적가리처럼 이엉을 엮어서 덮어 놓았다. 전라도 사투리로 이엉을
날개라고 하는데, 이 날개가 나래로 변하여 나래산으로 된 것이다.
절개지를 올라서니 비로소 호남정맥을 이어가는 뚜렸한 등로가 보이기 시작한다
초반부터 된비알이다...심장의 무리를 주지않기 위해 아주 천천히 가는데
같이온 동료산꾼들은 이미 숲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안부 능선에서 한번 꺽어진 다음에...
다시 절개지 능선으로 올라간다
12년전에는 없었던 벌목지가 나온다...간벌을 하고 편백나무를 조림해놨다
운암호 너머로 백련산쪽의 산줄기가 아련하게 보인다.
벌목지에서 바라본 호남정맥 능선에 있는 묵방산(墨防山:538.0m)의 모습
묵방산은 정읍시 산외면과 임실군 운암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묵방산은 호남정맥의 산줄기인데
북쪽으로는 오봉산~초당골~경각산이 이어지고, 남쪽으로는 성옥산~왕자산~구절재~고당산이 이어진다.
조선 시대 임실 지리지에서 묵방산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다만 『대동지지』, 『여지고』 등에서 태인현(지금의 정읍시) "묵방산(墨方山)은 남동쪽 45리에 있는 산이다."
라고 수록되어 있어 그 위치를 짐작할 수 있다. 『해동여지도』(임실)에 현 서쪽 태인과의 경계지역이며,
종산치(終山峙) 남쪽의 산으로 묵방산이 묘사되어 있고 『1872년지방지도』에도 수록되어 있다
국사봉·오봉산·나래산·회문산 등과 함께 옥정호(玉井湖)라고도 불리는 갈담저수지(만수면적 26.5㎢)를
둘러싸고 있으며 산으로 오르는 능선 곳곳에서 옥정호가 내려다보이지만, 정상은 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전망이 좋지 않은 편이다.
전라북도 남부를 흐르는 동진강(東津江, 44.7km)이 바로 묵방산 남쪽 기슭에서 발원한다고 알려져 있다.
산 아래 여우치(如牛峙, 284m)라는 고개에는 여우치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무명봉(10:55)
무명봉에서 만난 선답자들의 흔적
무명봉에서 바라본 묵방산과 그 아랫쪽으로는 마근댐 계곡이 보인다
잠깐동안 벌목지 윗쪽의 편안한 등로를 따라서 걷는다
벌목지에서 바라본 옥정호와 운암대교...바로 아래는 카메라맨들의 출사지로 유명한 붕어섬이 보인다
벌목지가 끝나고 안부로 내려간다
안부(11:00)
안부를 지나 능선으로 올라서니 만경남(모악)지맥 분기봉이 나오고
먼저 도착한 동료산꾼들이 차가운 바람이 부는데도 불구하고 느림보
범여를 기다리는데 괜스레 미안하다...오늘도 초반부터 동료들에게 밉상이 되는 느낌이다
만경 남(모악)지맥 분기점(360m:10:03)
전북 임실군 운암면과 완주군 구이면, 정읍시 산외면에 걸쳐있는 삼면 경계봉이다.
운암삼거리에서 이곳까지 같이해 온 호남정맥길은 이곳에서 좌측의 묵방산쪽으로
향하고 우리가 가야할 만경남(모악)지맥은 이곳에서 우측으로 시작하여 새만금간척지까지
75.6km 에 이르는 첫 걸음을 내딛는다...이곳부터 시작되는 만경 남(모악)지맥은 만나자마자
임실군 운암면과 작별을 하고 능선을 따라서 좌측은 좌측은 정읍시 산외면, 우측은 완주군
구이면 경계 능선을 따라서 맥길을 이어간다
만경 남(모악)지맥 분기점 정상의 모습
이곳에서 4명이 단체사진을 남기고 지맥길의 첫 발걸음을 내딛는다
호남정맥길로 이어지는 능선에 있는 산꾼들의 시그널들
본격적인 맥길에 나선다
완만한 능선으로 올라간다
390m봉(11:12)
무명봉인 390m봉 정상에는 대구 비실이부부님의 시그널이 바람에 흔들린다.
능선 꼭대기에는 오늘도 차가운 바람이 산꾼을 괴롭힌다
등로에서 바라본 완주군 구이면 백여리의 모습
조금전에 지나온 27번 국도가 시원스레 지나간다.
백여리(白如里)는 본래 전주군(지금의 완주군) 구이면의 지역으로 히여티고개 밑이 되므로 히여티 또는
백여라 명명되었으며 히여티고개는 백여리에서 정읍시 산외면을 거쳐 김제시 금산면으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백여’의 본래 이름은 ‘희여티’로, 희여티 고개 밑에 있는 마을이어서 고개 이름이 지명이 되었다.
호동은 정자리 서북쪽에 있는 마을로 복호혈이 있다고 해서 ‘호동’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신정은 정자리 서남쪽에 있는 마을로 ‘새 정자리’라는 뜻에서 ‘신정’이라 했을 것이다.
상용[놋점]은 앞산에 비룡상천혈이 있어 생긴 이름이라 하고 놋점마을에는 놋점이 있었다.
새터는 상용 동남쪽에 새로 생긴 마을이다. 대모[큰못지]는 본 이름 ‘못지’를 대소로 나누어 생긴 이름이다.
정자마을의 부분명은 소모[작은 못지]. 덕동[덕골]로 정자리는 마을 앞에 큰 정자나무가 있었다.
‘덕골’의 ‘덕’은 ‘터’ 또는 ‘언덕’의 옛말이니, 텃골이나 언덕박이의 뜻에서 이루어진 이름일 것이다.
정자마을은 소모, 정자, 덕골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소모마을 동쪽에는 다섯 봉우리가 있어
오봉산이라 불리는 산이 있으며 섬진강의 호수로 둘러싸여 있다.
능선 아래로 내려섰다가...
안부를 지나고...
다시 오르막으로 올라서니...
멋진 암릉이 있는 족보있는 401.7m봉에 도착한다.
401.7m봉(11:18)
일부 맥산꾼들의 산행기에는 취전산이라는 기록도 보인다마는 취전산에
대한 자료는 찾을 길이 없어서 조금은 아쉽기만 하다.
401.7m봉 정상 삼각점(△갈담311/ 1984복구)
등로는 서서히 지맥길의 本色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내리막길에서 맥길은 살짝 우측으로 꺽어진다
초반에는 등로의 고도차가 없어서 걷기는 편하나 능선 아래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상당히 차갑다
살짝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무명봉(11:24)
안부로 내려간다
안부(11:24)
완만한 등로를 따라서 오르막길로 오르는데 우측으로 뚜렸한 사면길이 보인다
럭세리 산행을 전문으로 하는 분들은 무조건 편안한 길로 가는 모양이다
뚜렸한 사면길을 버리고 직진 능선으로 올라간다
377m봉(11:28)
사면길을 가더라도 다시 377m봉 정상으로 올라와야 한다
다시 능선으로 내려가는데 나뭇가지 좌측 아래로는
정읍시 산외면 화죽리 대골마을이 흐릿하게 보인다
대골은 마을에 대곡부곡이 있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에서는 독도에 상당히 주의해야 할 구간이다
화죽리 대골마을로 이어지는 뚜렸한 내리막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우측의 지맥길은 아예 등로가 보이질 않는다
낙엽이 수북하고 등로가 보이질 않는다
조금을 더 내려오니 희미한 등로가 보인다
안부(11:35)
안부에서 오르막길로 올라서는데 연리지처럼 생긴 나무도 보인다
능선으로 올라간다
무명봉(11:42)
다시 내리막길
27번 국도 우측으로는 12년전에 걸었던 호남정맥 능선에 있는 오봉산이 얼굴을 내민다
안부를 지나서 완만한 능선으로 올라서니 족보가 있는 373.8m봉이 나온다
373.8m봉(11:47)
373.8m봉을 조금 지난 다음에...
능선에서 급하게 좌측의 내리막길로 내려가야 한다
다음구간에 걸어야 할 모악산 능선의 줄기들이 보인다
급경사의 내리막길...음지에다가 미끄러운 마사토지역
등로가 얼어있어 상당히 미끄럽다...아주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안부(11:54)
안부에서의 오르막길...잡목과 가시넝쿨의 저항이 상당히 심하다
무명봉(11:57)
안부에서 다시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무명봉(12:03)
여름철에는 고생 좀 하겠구나
350m봉(12:06)
능선 우측 아래로는 완주군 구이면 백여리 신정(新亭)마을이 보인다.
신정마을은 정자리 서남쪽에 있는 마을이니 새 정자리라는 뜻에서 신정이라 하였을 것이다.
급경사의 내리막길...음지에다가 암릉구간이라 내려갈 수가 없다
땅속은 얼어있고 낙엽이 수북하여 굉장히 힘이든다
아주 조심스럽게 우측으로 내려간다
계속되는 내리막길
오늘도 어김없이 바람은 산꾼을 괴롭힌다
그대는 늙어 보았는가 / 양경숙
젊은 시절엔
노인은 처음부터 노인인 줄 알았다
시대에 뒤떨어져 말도 통하지 않고
고집불통인 줄 알았다
늙어보니 마음은 늙는 것이 아니고
푸른 바탕에 붉은 심장으로 펄떡이더라
늙으니 좋은 것도 많아 도저히 이해 못해
뒤척인 밤들이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더라
눈길 마음길 잡으려 애쓰던 사랑도
그것만이 사랑이 아님을 알고
멀리 두고 사랑하는 여유도 있더라
남을 위해 헌신한 날들로 젊음을 보냈지만
이젠 왜 고통스러웠는지 알겠더라
준 만큼 받으려고 했고
담쟁이처럼 기어올라 성취욕을 즐겼지만
다 부질없음을 알겠더라
늙어 보니 아주 작고 당연한 것에 감사하게 되고
행복이 무엇인지 알겠더라
새벽이 오면 그 한 날을 산다는 것
어둠이 내리면 조용히 나를 관조하는 것
그런 소소한 일상이 행복이란 걸
늙어 보니 알겠더라
그래서 나는
마음이 여유로운 지금이 좋다
한참을 내려오니...
가느다란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을 지난다
무명봉을 지나서...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반갑습니다
전주이공&나주나씨 묘지(12:30)
오랫만의 진수성찬(12:35~13:35)
늘 독립군(나홀로 산행)으로 다니면서 베낭 무게를 줄이기 위해 빵쪼가리에 우유나 쥬스로
점심을 해결하다가 동료산꾼들 따라오는 바람에 오랫만에 범여의 목구멍이 호사를 누린다.
사골국물에다 끓인 순대국으로 1시간 가량의 느긋한 점심만찬을 한다
다시 길을 나선다
무명봉(13:42)
무명봉 아래로 내려간다
등로 좌측 아래로는 정읍시 산외면에서 엄재 터널을 지나 완주군 구이면으로 이어지는
49번 군도가 나뭇가지 사이로 보인다.
엄재터널 위(13:44)
묘지를 조성하려고 갖다논 듯한 석물(石物)들이 보인다
260m봉(13:46)
뚜렸한 등로...독도에 상당히 주의해야 할 구간이다
정읍시 산외면 화죽리 엄계마을로 내려가는 뚜렸한 직진 임도를 버리고 우측으로 가야한다
급경사의 내리막 임도 우측으로 희미한 등로가 보인다
등로는 잘 안보인다
내리막으로 내려선 다음에...
엄재를 통과하는 49번 군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엄재(俺峙:156m:13:55)
정읍시 산외면 화죽리 엄계마을과 완주군 구이면 백여리 호동마을 경계에 있는 고개로
49번 군도가 지나가는 고개인데 지금은 바로옆에 정읍과 완주로 잇는 엄재터널이 뚫리는
바람에 지금은 한적한 고개로 변해버렸다.
지명의 유래는 좌측의 엄계마을에서 따온듯 하다.
엄계마을은 하엄(下俺)마을이라고도 하며 화정 북쪽에 있는 마을로 엄치(俺峙)라고 하였다.
엄계라고 부른것은 ‘엄치의 치(峙)가 발은이 좋지 않다’고 엄계로 바뀌었다고 한다
엄계마을쪽에는 ‘산외한우마을’과 ‘어서오십시요 한우 소고기의 메카’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12년전 호남정맥을 하면서 이 구간을 지나갈 때 정읍출신의 산꾼이 있었는데 그 분이
한턱 쏘시는 바람에 원없이 고기를 한번 먹었던 기억이 아련하다
완주쪽으로 와서는 호동마을쪽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버스정류장이 있는 마을 입구에서...
마을 도로를 버리고 좌측 능선으로 올라간다
능선에서 뒤돌아 보니 엄재터널을 빠져나와 완주로 이어지는 49번 군도가 시원스레 보인다
묘지쪽으로 간 다음에...
우측 능선으로 올라간다
오르막길 등로에는 계속 묘지들을 만난다.
묘지(14:02)
묘지로 올라서니 벌목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벌목지에서 바라본 정읍시 산외면 화죽리(花竹里) 윗엄계마을과 엄계저수지의 모습
화죽리(花竹里)는 독금산 밑에 자리잡은 농촌마을로 마을 앞으로 하천이 흐르며 자연마을로는
꽃정이, 네거리, 농골, 당골, 대골, 무능이 있다. 꽃정이는 화죽리에서 으뜸되는 마을로
마을 뒷산이 곶이처럼 앞으로 뻗쳐있고 정자가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네거리는 마을 앞에
십자형의 네갈랫길이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농골은 마을이 사슴이 풀을 먹는 지형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당골은 마을 지형이 당나귀 형으로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대골은 마을에 대곡부곡이 있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특산물로는 쇠고기가 있다.
벌목지 좌측으로는 지맥길에서 한참 떨어져 있는 독금산이 보이며
바로앞에 봉우리가 오늘 산행을 하면서 까칠하고 올라가야 할 387.6m봉이다
능선 우측 저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닭봉이다
벌목지에서 안부로 내려간다
안부(14:09)
잡목과 가시나무들이 엉켜있어 안부를 통과하는데 엄청난 고통이 수반된다.
얼굴이 할키고, 베낭과 오리털 패딩점퍼가 가시나무에 걸리는 바람에 패딩이
찢어졌는지 바람에 날아간다...흐미 비싼 옷인데, 이리저리 손해가 막심하다
잡목과 가시나무의 강력한(?) 저항을 이겨내고 급경사의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능선에서 바라본 완주군 구이면 백여리 호동(虎童)마을의 모습
호동마을은 정자리 서북쪽에 있는 마을로 복호혈(伏虎血)이 있다고 해서 ‘호동’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아무리 춥다한들 세월이 지나면 봄은 오는 법...
무명봉(14:17)
벌목지를 따라서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벌목지에서 바라본 독금산(獨金山:388.0m)의 모습
한우로 유면한 산외면소재지는 미세먼지로 갇혀 버렸고 그 뒷쪽으로는 비봉산(332.4m)과
우측에 있는 채계산(117.5m), 상두산(象頭山:547.3m)은 능선과 겹쳐져 잘 보이지 않는다
안부(14:20)
다시 오르막길은 시작되고...
파묘터(14:22)
오르막 내리막은 계속된다
무명봉(14:24)
안부(14:26)
중시조 초계최씨 묘(14:26)
초계최씨&강진김씨 묘지 윗쪽으로 올라간다
좌측의 묘지로 이어지는 뚜렸한 길을 버리고 직진으로 올라선다
능선으로 올라선 다음에 급경사의 오르막이 시작된다
급경사 우측으로는 벌목지가 보이고 맥길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닭봉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苦行이 시작되고...
오늘 산행중에 가장 힘들었던 난코스이다
급경사이기도 했지만 낙엽으로 인한 미끄러움 때문에 더 힘이 든다
급경사의 오르막길에 수반되는 고통...수술부위의 통증이 너무 심해서 죽을 맛이다
이 통증 또한 극복할 대상이긴 하지만 언제쯤 통증이 멈추려나...
마지막 죽을 힘을 다해서 올라서니 독금산 갈림봉이 나온다
독금산 갈림봉(387.6m:14:53)
좌측으로 1.1km 지점에 있는 독금산...산행기를 보니 갔다오는 산꾼도 있드라마는
나에게는 꿈도 못꿀 焉敢生心이다...먼저 도망간 동료들을 따라서 부지런히 간다
독금산 갈림봉에서 우측으로 맥길을 이어가는데 바람이 상당히 차갑다.
능선 아래의 나뭇가지 사이로 만병저수지와 장군이 아홉명이나 나올 지형이라는
구장(九將)마을이 흐릿하게 보인다
닭봉을 바라보면서 벌목이 된 능선을 따라서 걷는다
능선 우측 아랫쪽에는 호동마을이 보이고 그 너머로는 12년전 호남정맥길에
불재에서 운암삼거리 구간 때 나홀로 걸었던 오봉산 능선이 시원스레 보인다
안부를 지나서 암봉으로 올라간다
암봉(15:06)
다시 내리막길
안부(15:08)
무명봉(15:10)
뫳돼지 쉬키들이 나무를 못살게 괴롭히는구먼...
다시 오르막길
무명봉(15:15)
안부를 지나고...
오르막길을 오르는데 생각보다 힘이 드는구나.
조금전의 오름길에서 체력이 다 소진되어 버린 탓인가?
닭봉 갈림봉(440m:15:24)
수헌아우를 비롯한 먼저 도착한 동료산꾼들이 차가운 바람속에서도
느림보 범여를 기다려 주는데 고맙기도 하고 밉상이 되어버려 미안하기도 하다.
이곳에서 0.2km정도 떨어져 있는 닭봉으로 향한다
닭봉 가는길
넓은 폐헬기장인 닭봉에 도착한다...헬기장임을 느끼게 하는 보도블럭들이 어지럽게 널려있다
닭봉(鷄峰:15:27)
정읍시 산외면 상두리와 완주군 구이면 백여리와 안덕리의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헬기장이었던 넓은 공터에 3등삼각점과 준.희선생의 산패가 정상을 지키고 있다.
직진으로 이어지는 희미한 등로는 완주군 구이면 계곡리로 이어지는 길이다.
닭봉에 대한 유래는 찾을길이 없으나 계곡리(桂(谷里) 마을 유래에서 약간의 답을 찾을수가 있는 듯 하다
계곡리 원계곡(계실) 마을은 예전에 닥나무[楮木]가 많아서 ‘닥나무골 계곡(谿谷)’이 되었다고 하며,
뒷산이 닭 형국이라 해서 생긴 이름이라고도 하는데 아마도 닭봉에 관련된 듯 하다
닭봉 정상의 삼각점(△갈담312 / 1984재설)
다시 닭봉 갈림봉(15:30)
내가 올때까지 동료산꾼들이 나를 기다린다...날씨가 차가워 서둘러 길을 떠난다
잠시후에 오를 국사봉을 바라보면서 급경사의 내리막을 내려간다.
얼마나 내려가는지 마치 극락에서 지옥으로 떨어지는 느낌이다.
안부(15:42)
안부를 지나서 403.1m을 바라보면서 오르막이 시작된다
미끄러운 낙엽으로 인해서 이곳도 그리 만만한 곳은 아니다
급경사의 등로 우측으로는 안덕저수지가 보인다
힘들게 능선으로 올라선다
무명봉(15:53)
벌목지가 나오고... 독금산이 시원스레 보인다
조금전에 눈팅이만 하고 지나온 독금산이 까칠하게 보이고 그 아랫쪽은 상두리(象頭里) 들녘이다
정읍시 산외면에 속해있는 상두리는 동쪽으로 상두제가 있으며 자연마을로는 개치, 구장, 만복,
만신리, 참시내가 있는데 개치는 마을 뒷산이 선구폐월형(仙狗吠月形)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구장은 마을 뒷산에 장군 아홉이 날 명당이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만복은 근처에서 가장 잘사는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만신리는 마을에서 새로 생긴 긴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참시내는 마을에 맑고 아름다운 내가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특산물로는 쇠고기가 있다.
391m봉(15:56)
좌측의 사면길로 맥길을 이어간다
능선에서 좌측으로 맥길을 이어간다
안부를 지나서 능선으로 올라간다
벙커봉(16:00)
다시 완만한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403.1m봉(16:02)
족보있는 봉우리에는 어김없이 준.희선생의 산패가 붙어 있는데 이곳은
족보가 있는 봉우리이건만 산패도 안 보이고 선답자들의 시그널도 안 보이는
庶子 취급을 받는 봉우리인가?...유일하게 붙어있는 대구지맥클럽의 와룡산님 시그널이
403.1m봉임을 알려준다...최근에 지나가셨는지 띠지가 따끈따끈하다
안부(16:06)
다시 빡센 오르막이 시작된다
이곳 역시 오르막길이 장난이 아니다...조금전과 달리 낙엽으로 인한 미끄러움은 덜하다
조심...또 조심
암릉구간으로 올라간다
암릉 좌측으로 보이는 산외면 상두리 서당골에서 구장마을 이어지는 도로는 구절양장이다.
434m봉(16:18)
다시 내리막길
가야할 국사봉이 보이고...
울창한 편백나무 숲을 통과한다.
안부(16:23)
아!...피곤하고 힘이든다.
이곳에서 베낭을 내려놓고 물 한모금 마시면서 약간의 휴식을 취한다
휴식을 취한후에 빡센 오르막길로 올라간다
雌雄
493m봉(16:41)
국사봉인줄 알고 올라왔는데 국사봉이 아니였다
다시 내리막길
짧은 구간에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되는 빨래판 구간...은근히 골병이 드는 느낌이다
안부(16:43)
힘들게 올라서니 지도상에 표기된 국사봉이 나온다
국사봉(國士峰:535.3m:16:47)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 화율리와 완주군 구이면 안덕리, 정읍시 산외면 상두리에 걸쳐있는 산으로
모악산 남쪽으로 배재와 밤티재를 지나 연결된 산줄기가 지나가는 능선에 있다.
이 산줄기 좌우의 산골짜기마다 천주교 박해 때 경기도와 충청도에서 피신 온 신자들 마을이 곳곳에
남아 있는데, 화율리의 상화 · 하화 마을과 구이면 안덕리의 양생동 등이 대표적이다.
이 산은 만경강과 동진강의 분수령 역할을 하고 있고 주변 마을에서 선비가 많이 배출되었다는데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한다. 고지도에는 국사봉이 묘사되지 않으나, 『조선지형도』(전주)에는
금구면 화율리와 구이면 안덕리 사이에 국사봉이 위치하고 있다.
정상에는 국사봉에 대한 아무런 표식도 없고 선답자들의 시그널 몇개만 보인다
안부(16:48)
다시 능선으로 올라간다
상두산 갈림길(16:50)
이곳부터는 제도권 등로인지 등로도 좋고 국사봉길이라는 이정표(←복호1.3km,
상두산 5.2km, →밤티재2.1km)가 있는데 일부 지도에서는 이곳을 국사봉이라고 표기가 된 곳도 있다.
이곳부터 좌측으로는 분기점부터 같이 걸어온 정읍시 산외면과 작별을 하고 김제시 금산면으로
행정구역이 바뀌지만 우측 능선은 계속해서 완주군 구이면과 함께 한다
상두산(象頭山:574.3m)은 김제시 금산면 선동리와 정읍시 산외면 상두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코끼리 머리를
닮은 산이어서 상두산(象頭山)이라 하며 상두산은 본래 석가가 고행 길에 6년 동안 설법을 했다는 인도
불교의 성지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연유로 상두산 자락 남쪽의 정읍시 산외면은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한 월주스님 등의 고승을 배출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상두산에는 장군대(將軍臺)라고 불리는 주춧돌이 있고 그 동남쪽으로 석성(石城)이 있다.
석성은 대부분 화강암으로 축조 연대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삼국시대라는 주장과 후백제 왕
견훤(甄萱)이 쌓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성내의 면적은 약 10,000㎡ 정도로 전문가들은
산성을 근거로 모악산과 바로 연결된 상두산이 호남 지방의 군사적 요새로서의 역할을 했던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상두산은 높지 않은 산이지만 서쪽으로는 광활한 호남평야가 펼쳐지고, 날씨가 좋으면 서해 바다가 굽어보인다.
북쪽으로는 모악산, 운장산, 연석산이 뚜렷하다. 북동쪽은 고덕산과 경각산, 동쪽은 국사봉과 오봉산,
남쪽은 추월산과 회문산이 하늘금을 이룬다.
편안한 등로를 따라서 간다
무명봉(16:51)
우측으로 꺽어져서 내리막으로 내려간다
등로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는 김제시 금산면 화율리와 밤티소류지가 보인다
화율리(禾栗里)는 조선 말기 금구군 수류면에 속했던 지역으로,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상화리와
율치리를 병합하여 화율리라 하고 김제군 수류면에 편입되었으며 1935년 수류면이 금산면으로 개칭됨에
따라 김제군 금산면 화율리가 되었고, 1995년 1월 1일 김제시와 김제군이 통폐합됨에 따라 김제시에 속하게 되었다.
자연마을로 율치(栗峙)·상화(上禾) 등이 있으며 율치는 하화(下禾) 동쪽에 있는 마을로, 완주군 구이면으로
넘어가는 고갯마루 조금 못 미쳐 있다. 주위에 밤나무가 많이 있어 율치 또는 밤티라 하였다.
상화는 약 400년 전 장씨가 유목 생활을 하면서 정착하여 형성된 마을이다. 처음에는 상화·하화로
있다가 두 마을을 합하면서 상화라고 하였다. 110여 년 전부터 가톨릭 교우촌이 조성되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른다.
마을에 있는 수류성당은 1906년 목조로 지었다가 6·25전쟁 때 소실되어 1959년에 다시 지었다.
국사봉길 이정표가 서있는 곳으로 올라서는데 이곳을 국사봉이라고 표기해놨고
트랭글 앱에서도 이곳을 국사봉이라고 한다
국사봉이라 부르는 헬기장에 올라서니 수헌아우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국사봉?(國師峰:543m:16:51)
행정관서에서는 이곳을 국사봉이라 하는 모양이다.
국사봉하면 깃대봉, 백운산, 영취산 등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이름이 가장 많은 산 중의 하나이다.
전라북도 지역만해도 국사봉이란 이름을 가진 산은 김제시 모악산 정상, 무주군 부남면의 국사봉,
임실군 운암면의 국사봉, 김제시 금산면과 진봉면의 국사봉, 순창군 쌍치면의 국사봉 등 10여 개가 되는데
그 의미는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선비가 많이 배출되었다는 의미의 선비 ‘사(士)’자나 순창군 쌍치면의 국사봉처럼 스승 ‘사(師)’자를 취하고 있다.
육당 최남선(崔南善)은 일제에게 조선의 역사와 지리가 유린당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심춘순례(尋春巡禮)』
에서 백제의 옛터인 모악산 정상에 올라 ‘금만경 큰 평야가 벌어지고 호남, 영남 사이의 여러 산들이 분파하여
가슴이 쾌활하기 그지없다. 10여 칸 쯤 되는 평평한 대(臺)에 서니 이것이 모악산 상봉 국사봉의 절정이다’라고 예찬했다.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김제시 금산면과 완주군 구이면, 정읍시 산외면의 삼각점에 위치한 김제시 국사봉을
국사봉의 반열에 포함시킨 이유도 모악산과 호남정맥, 그리고 상두산을 통하여 태인 지역으로 뻗어가는
수려한 산세 때문인 것 같다. 정상에서의 조망이 훌륭하다. 서로는 코끼리 모양의 상두산, 북으로 모악산,
운장산, 연석산이 뚜렷하다. 북동으로 고덕산과 경각산, 동으로 오봉산, 남으로 추월산과 회문산이 하늘금을 이룬다.
잠깐 사이에 너무 춥다...수헌아우가 찍어준 인증샷 하나를 남기고 서둘러 길을 떠난다
뒤따라오는 수헌아우님을 먼저 보내고 호젓하게 홀로 걸어간다
밤티재까지는 완만하게 내려갔다가 안부에서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무명봉(17:04)
다음 구간에 오를 모악산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완만한 내리막길
묘지(17:05)
묘지 우측으로 내려간다
나무계단이 시작되고...
낙엽이 미끄러운 까칠한 급경사의 내리막 등로이다.
인생길이나 산길이나 내려갈 때 조심해야 하는데
요즘은 그걸 모르고 설쳐대는 함부로 사는 인간들이 너무나 많은 것 같다.
특히 정치하는 자들이 그런 착각을 많이하는 듯 하다...내려올 때 조심하소.
그 높은 자리는 砂上樓閣이요, 신기루라는 걸...
오늘도 산이란 스승에게 하나를 배운다.
권불십년(權不十年)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급경사를 지나고 나무계단을 내려간다
무명봉(17:12)
계속되는 완만한 내리막길
무명봉(17:17)
키작은 산죽지대를 지난다
안부(17:19)
산양삼재배지가 보인다
무명봉(17:22)
우측으로 지맥길을 이어가는데 산양삼재배지가 계속 맥길과 같이한다
등로는 좋다
산양삼재배지와 작별을 하고 맥길은 우측으로 꺽어진다
무명봉(17:24)
뫳돼지 체력 단련장?
갈림길(17:26)
좌측의 밤티재 방향으로 향한다
무명봉(17:28)
등로 좌측으로는 묘지가 보이고...
내리막길에는 묘지들이 보인다
시제(時祭)를 지내면서 토지지신에게 예를 올리는 비를 맨 처음에 만난다
전주최씨 묘(15:32)
통훈대부를 지내신 모양이다
통덕랑(通德郎) 벼슬을 지내신 전주최씨 묘도 보인다
묘지를 따라서 내려가니...
쉼터 의자가 나오면서 밤티재에 도착한다
밤티재(栗峙:299m:17:35)
김제시 금산면 화율리와 완주군 구이면 안덕리를 연결하는 고개로 모악산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는
산줄기가 장군재, 배재를 거쳐 밤티재에 이르는데, 인근에 천주교와 관련된 마을들이 다수 분포한다.
화율리의 수류성당이 구이면의 배재 부근의 신암 마을 위에 위치하였으나 지금은 마을 터만 남아 있다.
『해동지도』(금구)에 '율치'가 기재되어 있고, 다른 고지도에는 모악산과 상두산을 연결하는 산줄기만 그려져 있다.
밤티재는 원래 금산면 화율리 하화 마을 동북쪽 뒷산에 밤나무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인데, 밤티재를 한자로
옮겨 율치(栗峙)라고도 부른다.
밤티재에서 오늘 산행을 종료하고 우측의 밤티터널쪽으로 내려간다
밤티터널로 내려가는 길
김제시 금산면 화율리와 완주군 구이면 안덕리를 연결하는 714번 군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먼저 도착한 동료산꾼들이 베낭 정리를 하고 있다.
절개지로 내려가서 동료들을 만나고 스틱을 접으면서 오늘 산행을 종료한다
밤티터널(240m:17:45)
이곳에서 대충 베낭을 정리하고 밤티터널을 지나서 김제시 금산면소재지가 있는
원평리로 가서 버스터미널 앞에있는 소머리국밥집에서 따끈한 국밥과 소맥으로
뒷풀이를 한 다음에 서울로 귀경한다...느림보 범여를 배려해 준 동료산꾼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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