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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 佛 敎 ♣/經典講解

천수경 강해 39 - 제6장 마음도 없어지고 죄 또한 없어져(1)

by 범여(梵如) 2022. 4. 23.

 

제6장 마음도 없어지고 죄 또한 없어져서(1)

 

사방찬(四方讚) 

 

일쇄동방결도량 (一灑東方潔道場)

이쇄남방득청량 (二灑南方得靑凉)

삼쇄서방구정토 (三灑西方俱淨土) 

사쇄북방영안강 (四灑北方永安康)

 

〈사방찬〉은 동서남북의 내 방향을 찬탄하는 구절입니다.

즉〈다라니〉로서 관세음보살의 위력을 우주에 두루 충만해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첫째로〈일쇄동방결도량〉을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동쪽을 향해 물을 뿌리면 도량이 맑아진다'가 됩니다.

여기서〈일쇄〉의 뜻은 '물을 뿌린다'는 뜻이지만 궁극적으로는 '번뇌를 씻는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신묘장구대다라니〉를 읽음으로써 또는 넓은 의미로 부처님의 위대한 가르침을 통해 부정적인 생각, 삶에 있어서 어두운 부분들을 전부 씻어낸다는 뜻입니다.

 

불교에 있어서 번뇌는 결국 살아가면서 겪는 온갖 불행을 말합니다.

그것은 곧 탐.진.치 삼독(三毒)에서 기인하는 것이므로 그러한 찌꺼기를 하나도 남기지 않기 위해서는

지혜의 물로써 무명, 번뇌를 씻어내야만 하는 것입니다.

 

『천수경』은 바로 지혜의 감로로 번뇌를 씻어주는 위대한 가르침인 것입니다.

 

둘째로〈이쇄남방득청량〉은 '남쪽을 향해 물을 뿌린면 시원함을 얻는다'는 뜻입니다.

'시원함을 얻는다'는 결국 자기 자신의 마음의 시원함을 얻는 것이며 나아가 가정가 사회, 모든

인간관계가 시원해지고 모든 문제 해결이 시원해짐을 뜻합니다.

 

셋째로〈삼쇄서방구정토〉는 '서쪽을 향해 물을 뿌리면 정토를 구족한다'는 뜻입니다.

흔히 불교에서는 정토가 서방에 있다고 해서 '서방정토'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결국『천수경』을 통해서 또는 불법을 통해서 마음의 번뇌를 씻어낼 때 자신이 발을 딛고 있는

바로 그곳이 극락정토인 것입니다.

 

넷째로〈사쇄북방영안강〉은 '북쪽으로 물을 뿌리면 영원한 편한함을 얻는다'는 뜻입니다.

먼저 자기 자신이 편안함을 가질 때 가족이 편안해지고 더 나아가 이웃과 사회, 온 인류가 편안함을 얻는 것입니다.

〈사방찬〉의 내용이 뜻하는 것은 마음과 현실세계가 둘이 아니기 때문에『천수경』의 신앙을 통해서 주변이 깨끗해지고, 시원함을 얻고, 정토가 구현되고, 영원히 편안함을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사방찬(四方讚)〉에 이어서 〈도량찬(道場讚)〉의 내용을 살펴 보기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