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시: 2022년 05월 29일
☞ 산행날씨: 맑음..산행하기 좋은날...잡목과의 사투로 힘들었음
☞ 산행거리: 도상거리 24.2km+들머리 1.2km / 13시간 50분 소요
☞ 참석인원: 나홀로 산행
☞ 산행코스: 두문동재-두문동 갈림길-금대봉-임도-공터-1,332m봉-안부-고목나무샘 갈림길
고목나무샘-폐헬기장-우암산-공터-안부-1,270.8m봉-안부-안부-분주령
1,259.4m봉-안부-대덕산-피골재-핏대봉-풍력발전 단지-안부-암릉-1,161.5m봉
안부-무명봉-안부-임도 삼거리-이동통신탑-임도 갈림길-울둔고개(965m)
1,005m봉-서낭당-매봉산-배재-1,088.2m봉-안부-1,090.3m봉-1,131.0m봉
1,123.6m봉-1,093.2m봉-안부-1,103.6m봉-안부-1,100m봉-안부-1,118.7m봉
안부-1,157.3m봉-안부-안부-1,132.0m봉-안부-안부-1,126.2m봉-임도
암봉-안부-1,231.3m봉-임도-임도삼거리-숙부인 여양진씨 묘-삼봉산
산불감시초소-안부-짝뚱 삼봉산-안부-1,218m봉-안부-1,218m봉-1,177.2m봉
안부-1,168m봉-안부-1,128.4m봉-안부-무명봉-고혈치-무명봉-안부-1,210m봉
1,212m봉-안부-1.238.2m봉-안부-무명봉-1,145.9m봉-안부-안부-1,132.8m봉
1,173.8m봉-안부-1,049.9m봉-안부-이동통신 중계탑-오두재
☞ 소 재 지: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원동, 하사미동, 삼수동 / 삼척시 하장면
요즘 들어서 왠지 지리산이 가고 싶어진다.
최근 들어서 나날이 달라지는 체력 때문에 산악회를 따라서 간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 한 것
같아서 나홀로 걸어볼 예정으로 계획을 잡는데 교통편이 아무래도 문제인 것 같다.
중산리에서 출발하여 법계사를 참배한 다음에 천왕봉을 찍고 세석산장에서 거림으로
내려오려고 계획을 잡는데 아무래도 들머리의 교통이 문제가 될 것 같아서 토요일 자정에
동서울 터미널에서 자정에 출발하는 백무동행 버스를 타고 역산행을 하면 펀할 것 같아
지난주에 백무동행 버스표를 예약해 놨는데 일기예보에 일요일날 지리산에 비가 온단다.
난 구라청(기상청)의 예보를 잘 안믿는편인데 그렇다고 아무 무시할 수는 없어 서버스표를
취소하고 이리저리 일기예보를 검색하는데 일요일날 강원도쪽은 비가오지 않는다고 하여
백두대간상의 강원도쪽에 남아있는 3개의 지맥중에 잡목의 횡포(?)가가장 심하다고 악명이
높은 어천(금대)지맥 첫 구간을 하기위해서 토요일 일찍 사무실 업무를 마감하고 집에와서
베낭을 챙겨서 동서울터미널로 향한다
어천(금대)지맥 개념도
한강과 낙동강이 발원하는 백두대간 금대봉(1418.1m)에서 서쪽으로 분기한
어천(금대)지맥(金台枝脈)은 0.9km 떨어진 우암산(1347m)에서 어천과 지장천의 경계를
이루는 노목산(1148m), 지억산(1116.7m)으로 가는 지장(노목)지맥(櫓木枝脈)을 내보내고,
북진하여 한강의 최상류인 골지천과 그 지류인 어천의 경계를 이루면서
대덕산(1310.2m), 각희산(1083.2m→0.5km), 고양산(1152.4m), 상정바위(1,006.2m),
남산(953.6m), 오음봉(446m)을 지나 오대천과 한강의 합수점을 바라보는
정선군 북평면 남평리 남평대교 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56.9km의 산줄기 이다.
어천(금대)지맥은 우암산(1347m)에서 어천과 지장천의 경계를 이루는 노목산(1148m),
지억산(1116.7m) 으로 이어진 노목지맥을 내보내고, 고양산(1152.4m) 에서 송천이 골지천에
합류하는 아우라지를 바라보며 끝나는 반론산(1077m), 염장봉(676m) 줄기를 내보내고,
마치(910m)에 이르러 정선읍과 어천의 끝으로 가는 철미산(634.3m) 줄기를 내보내고,
계속 북서진 해서 오대천과 남한강(조양강)의 합수점인 남평대교 앞까지 이어진다.
산줄기로 수계를 기준으로 대한산경표에서는 어천(漁川)지맥이라 부르는데 분기점인
금대봉에서 상정바위(정선군 북평면 문곡리) 직전 2.8km지점까지는 신산경표상의
금대지맥과 맥길이 같으나 이곳에서 부터는 신산경표상의 금대지맥은 오대천과
한강(조양강)이 만나는 남평대교를 합수점으로 하나, 어천지맥은 상정바위 직전에서
정선읍 애산리 방향으로 가서는 어천과 남한강(조양강)이 만나는 애산교를 합수점으로 한다
한강의 발원지는 세종실록, 신증동국여지승람, 택리지, 대동여지도 등
옛 문헌에서 오대산 우통수(于筒水)로 기록되어 있었으나, 1987년 국토지리원의
정밀 실측에 의해 금대봉과 우암산 사이의 검룡소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 위쪽에 고목나무샘과 제당굼샘이 있는데, 어천(금대)지맥 우암산
동쪽에 위치한 고목나무샘이 실질적인 한강발원지 라고 볼 수 있으며, 어천(금대)지맥 끝점은
검룡소에서 흘러나온 골지천과 우통수에서 흘러나온 오대천이 합해지는 곳이다.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를 나온 물은 골지천 이란 이름으로 흘러내리다가
임계면에서 임계천을 보태고 여량면 아우라지에서 송천을 보탠다.
그리고 금대지맥의 끝에서 오대천과 합해지는데 정선사람들은 이를 조양강 이라 부른다.
조양강은 영월을 지나면서 동강이 되었다가 양수리 두물머리 까지는 남한강으로 불리다가
북한강을 만나면서 한강이 된다.
오늘 산행구간의 지도
태백으로 가는 버스표
인터넷으로 저녁 7시에 태백가는 버스표를 예약을 했는데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하니 저녁 6시다
18시 15분에 출발하는 버스가 있어서 버스표로 바꾸어 조금 일찍 출발한다.
생각보다 고속도로는 그렇게 막히질 않는다...부지런히 달리다가 제천을 빠져나와서
국도상에 있는 금봉이휴게소에서 10분정도 휴식을 취한다
금봉이휴게소(19:55)
토요일이라 그런지 28인승 버스는 거의 만차 수준이다.
이 버스는 카지노가 있는 사북,고한터미널을 경유하는 버스라 일확천금을 노리는 자들이
많은 편인데 대부분의 승객들은 고한터미널에서 내리고 태백으로 향하는 사람은 서너명 뿐이다
태백버스 터미널(21:10)
태평모텔(21:20~03:30)
원래의 계획은 태백에 사는 친구넘집에서 하룻밤 유숙하고 국공파들이 출근하기 전에
두문동재로 가서 산행을 시작하기로 했는데 아!글쎄...이 친구의 친한 지인이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여 부득히 사무장을 맡아서 정신이 없다고 한다.
가봤자...친구에게 민폐일것 같아 한동안 망설인다.
예전에 이 근처에 있는 찜질방을 가려고 생각도 해봤지만 왠지 찜짐하여
근처에 있는 모텔로 가서 방 하나만 달라고 하니 현금으로 40,000원을 달라고 한다.
쥔장 여인에게 산에 다니는 사람이 뭔 큰돈이 있겠냐고 사정을 하여 30,000원에
합의를 보고 하룻밤 신세를 진 다음에 새벽 3시반에 모텔을 나선다.
이른 새벽에 모텔을 나서 태백역 근처에서 새벽에 영업을 하는 식당을 찾으니 보이지 않는다.
역 앞에 서 있는 택시기사에게 근처에 24시간하는 식당이 없느냐고 물으니 예전엔 있었는데
코로나 이후로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는 수 없이 편의점에서 김밥한줄에 오뎅국물로 아침을 해결하고 택시로 두문동재로 향한다.
두문동재에 도착하니 이곳은 아직도 늦겨울인지 상당히 춥고 바람이 심하게 분다.
서둘러서 바람막이에다가 뚜꺼운 옷을 갑아 입는다...단속초소에는 아직도 국공파들이
출근전이라 그런지 초소안은 적막강산이다...택시기사와 작별을 하고 어둠속에 홀로 남는다.
두문동재(杜門洞峙:1,268m:04:15)
강원도 태백시 삼수동과 정선군 고한읍을 잇는 38번 국도가 지나는 고개로 우리나라에서 자동차가
다니는 재로서는 만항재(1,330m) 다음으로 2번째 높은 고개이다.예전에는 차량왕래가 꽤나 많았으나
지금은 이 재 아래로 터널이 뚫리는바람에 나처럼 대간꾼이나 찾는 한적한 고개가 되고 말았다
정선땅에 두문동(杜門洞)이라는 자연부락이 있어 이곳 이름에서 연유된 것이다.
두문동재는 화전동 호명골에서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두문동마을로 넘어가는 고개로
경기도 개풍군 광덕면 두문동에 있던 고려 유신(遺臣)들이 넘던 고개에서 지명이 유래했다.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들어서자, 불사이군(不事 二君)을 외치던 고려 유신들은 두문동으로
들어가 과거 시험에 응하지 않는 등 사회와 단절, 신왕조에 출사하기를 거부했었다.
조선이 이를 강력하게 핍박해오자
전오륜(全五倫), 변귀수(邊貴遂), 김위(瑋) ,이수생(李遂生) 신안 (申晏) 김충한(沖漢) 고천우(高天佑) 등 7명은
이곳으로 피신했었다. 이에 조선왕조는 군사를 풀어 두문동을 포위하고 모두 불살라 죽였다고 전한다.
이후 세인들은 이들 72명의 충신들을 일러 두문동 72현이라 부르며 두문불출(杜門不出)이란말로 그들의 충절을 기렸다.
두문불출이란 말의 유래가 이곳이라는 설이 있어 유래한 이름이다.
일명 '불바라기' 또는 '싸리재'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잘못된 이름이라는 주장도 있다.
호명골 안쪽에서 싸리밭골로 넘어가는 싸리재라는 고개가 따로 있기 때문이다.
고려 유신 7 명이 은거해 있던 정선군 남면 낙동리 마을은 거칠현동(居七賢洞)으로 불렸으며
이들이 한맺힌 심정으로 지어부르던 한시는 <정선아리랑>으로 전승됐다.
어둠속에 산행을 시작하다(04:25)
참으로 오랫만에 어둠속에서 산행을 시작한다...체질적으로 어둠속 산행을 상당히
싫어하는데 이곳은 야생화 땜에 사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출입을 할 수도 없어
국공파의 간섭이 싫어서 어쩔수 없이 새벽에 산행을 시작한다
두문동재가 있는 금대봉과 대덕산 구간은 우리나라 야생화의 보고이다
이곳은 사전예약제로 국공파 직원들이 일일이 체크를 하고 예약이 안되어 있으면 출입이 안된다
백두대간 설악산권이 남방식물과 북방식물의 교차구역으로 대표된다면,
남쪽으로 내려온 태백산권은 야생화와 주목으로 대표되는 구간이다.
함백산과 그 주변 금대봉을 중심으로 한 인근지역은 한국 최고의 야생화 군락지로 꼽힌다.
금대봉과 대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자연생태경관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주목 군락지인 태백산은 2011년 산림유전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천연기념물 주목군락지로 유명하다.
주목은 특히 ‘산림행정 3.0’ 정책 일환으로 추진하는 산림생태축 복원 관련 보호 수종이다
백두산에서 뻗어내려 온 백두대간 태백산권은 아직 강원도 고산의 위력을 그대로 과시한다.
남한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함백산(1,573m)을 기점으로 북쪽으로는 금대봉(1,418m),
남쪽으로는 태백산(1,567m)이 버티고 있다. 태백산과 함백산 사이에는 화방재, 함백산과
금대봉 사이엔 두문동재(싸리재), 금대봉 북동쪽엔 낙동정맥이 갈래를 치는 피재(삼수령)가 있어
이 높은 산봉들이 백두대간을 이어주고 있다. 특히 태백산권의 피재는 백두대간에서 분기하는
낙동정맥의 결절점으로서 중요한 의미와 특징을 지닌다.(月刊 山에서 기사 인용)
금대봉과 두문동재 그리고 은대봉으로 이어지는 이곳 야생화는 유명한 곰배령에도 뒤지지 않는다.
환경부와 전문학자 조사단은 1993년 금대봉·대덕산 일대를 조사한 후 이 곳이 우리나라 자연생태
자원의 보고임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이 지역 126만평을 자연생태보전지역으로 지정하고,
무분별한 출입과 산림 훼손을 막기 위해 현재는 '사전 예약제'로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 지역에는 꿩의다리, 기린초, 터리풀, 금강제비꽃, 당단풍, 도라지모시대, 홀아비바람꽃, 종덩굴 등
한국특산식물 15종과 모데미풀, 가시오갈피, 미나리아제비, 양지꽃, 쐐기풀 등 희귀식물 16종, 고려엉겅퀴,
도둑놈의갈고리, 박쥐나물, 층층나무, 갈퀴나무, 짚신나물, 흑느릅, 동자꽃, 호랑버들, 모시대 등 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봄부터 가을까지 많은 식물들이 자생하면서 꽃을 피워 '산상화원'이란 이름으로 불린단다.
어둠속에 금대봉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서 4분정도 진행하니 우측에 헬기장이 보인다
두문동 갈림길(04:37)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정선군 고한읍 두문동이 나오고 이 능선 아래로 두문동재 2터널이
지나가는 곳인데 이곳이 본래의 두문동재이다... 지금 바로 아래에 있는 가짜 두문동재에 모든
영화를 내주고 산꾼들만 지나는 잊혀진 고개이니...소박맞은 본처의 심정이랄까
하기사 나라를 빼앗기고 개경에서 이곳으로 숨어던 고려의 충신들과 이 고개가 똑같은 심정이겠지
두문동재에서 ‘두문불출(杜門不出)’을 그냥 지나갈 수 없다.
고사성어가 대개 중국에서 유래하는데 토종인 듯해서 반갑다.
그러나 반가워하기에는 얘기가 묵직하다.
고대 중국의 백이숙제(伯夷叔齊) 설화에 불사이군(不事二君, 두 임금을 섬기지 않음) 정신이 깔려서다.
고려가 망하고 조선조가 개국하는 무렵 송도(개성) 두문동에서 칩거해 새 왕조의 부름에
응하지 않다가 선비들이 화를 입었고 그 일부가 정선땅으로 피신했다.
우리의 대표 민요라 할 아리랑 중에 정선아리랑이 가장 오래됐다고 한다.
정선아리랑(아라리)의 시원(始原)이 바로 600여 년 전 두문불출한 사람들 사건이라고 한다.
그들 나름의 의(義)를 생각해서 부귀영화 대신 초로에 묻혀 살다 죽은 사람들 얘기.
거기다가 남녀 간의 사랑 얘기, 민초들의 온갖 애환을 버무린 것이 정선아리랑인 듯하다.
좌측으로 두문동과 금대봉을 오르지 않고 고목나무샘, 대덕산으로 이어지는
우회임도가 있고, 금대봉으로 향하는 직진의 능선으로 올라가는데 날이 밝아온다.
렌턴을 끄고 조금을 더 올라서니 금대봉 정상이 나오는데 2017년 6월 17일에
백두대간 3차때 북진을 하면서 이곳을 지나갔으니 자그마치 5년이란 세월이 지났구나.
금대봉(金臺峰:1420.0m:04:50)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과 태백시 삼수동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금대봉이라는 이름의
어원은 그 옛날 정암사를 세울 당시 모셨던 금탑에서 나온 것이라는 설도 있다
그러나 또다른 설은 옛사람들이 이곳을 '신이 사는 곳'이라 하여 금대봉이라 하였다고 한다.
'금'은 '검'이고 '검'은 '신'(神)을 의미하고 '금대'는 곧 '검대'와 같은 말이란다.
'검대'는 '신이 사는 곳'이라는 뜻이고 그러니까 금대봉은 '신(神)이 사는 대(臺)'라는 뜻이다.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가 있고 야생화 온 산에 흐드러져 산 아래에서는 볼 수 없는
천상의 화원을 이루고 있다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인 검룡소와 용소, 제당굼샘을 안고 있는 의미 깊은 산으로
산중에는 주목을 비롯하여 각종 원시림이 빽빽히 차 있고 창죽마을의 진산이다.
이 산과 대덕산(1,307m) 일대 126만 평은 환경부가 자연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정한 곳으로
그만큼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 천연기념물 하늘다람쥐가 서식하는 것을 비롯해
꼬리치레 도룡뇽의 집단 서식지가 있으며 식물도 풍부해 모데미풀·한계령풀·대성쓴풀·가시오갈피 등
희귀식물이 많이 자라고 있다.
이 산 기슭에 있는 제당굼샘과 고목나무샘물골의 물구녕 석간수와 예굼터의 석간수에서 솟는
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검룡소에서 다시 솟아 나와 514km의 한강발원지가 되는데 지금까지는
오대산 우통수가 한강의 발원지라고 알려져 있었으나 오대천과 창죽천의 합수지점인 정선군
북면 나전리에서 도상실측을 한 결과 창죽천이 약 32km나 더 긴 것으로 밝혀졌다.
그래서 국립지리원에서 한강의 발원은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금대봉 기슭이라는 공인을 받게 된 것이다.
둘레 20여m에 깊이를 알 수 없는 검룡소는 석회 암반을 뚫고 올라오는 지하수가 하루 5천 톤 가량
용출하고 있으며 솟아 나온 물이 곧바로 20여m의 폭포를 이루며 쏟아지는 광경은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인증샷
금대봉에서 백두대간으로 이어지는 능선인데 이곳은 사전예약없이 갈 수 있는 곳이다.
예전에 있었던 삼각점이 보이지 않는다...혹시 못받는지 모르겠다.
금대봉 정상에는 5년전에 없었던 시설물이 너무 많아서 지저분한 느낌이다.
5년만에 온 금대봉도 세월의 무게민큼인지 아닌 도립공원에서 국립국원으로
격상된 탓인지 변해도 너무 변해 버렸다.
금대봉 정상에서 좌측의 목책을 넘어서서 본격적인 어천(금대)지맥 첫 걸음을 내딛는다.
가파른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조금전 금대봉으로 오르는 두문동 갈림길에서 사면으로 이어지는 임도로 내려선다.
임도(05:00)
고목나무샘 대덕산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서 편하게 맥길을 걷는데 목책 주위에는
날이 밝으니 이제사 잠에서 깨어나는듯한 야생화들이 눈을 뜨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목책 주위의 임도에서 유난히도 많이 보이는 이 넘...쥐오줌풀이다.
뿌리줄기에서 쥐의 오줌과 같은 지독한 냄새가 난다고 해서 ‘쥐오줌풀’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그 향이 한편으로 심신을 안정시키고 잠이 잘 오게 하기 때문에 수면제로 활용되고 있다고 하며
꽃은 늦봄에서 늦여름 사이에 연분홍색으로 피며, 꽃말은 ‘허풍쟁이’, ‘정열’인데 뿌리를 포함한
식물 전체를 약재로 쓸 수 있는 꽃이다
맥길에서 뒤돌아 본 금대봉의 모습
공터(05:02)
지도상으로 보면 이곳에서 좌측으로 두문동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인데 목책 너머로
등로는 보이지 않고, 야생화에 관한 안내문 간판만 보인다
공터에 서 있는 안내문
임도로 향하는데 목책으로 막아놓고 좌측의 계단으로 우회하게 해놨다.
저곳으로 가면 시간을 조금 줄일수 있을 듯 한데...착하게 살자...좌측의 목책위로 올라간다
잠시후에 가야할 지장(노목)지맥 분기봉인 우암산의 모습
1,332m봉(05:03)
데크목 능선으로 올라서니 그야말로 일망무제이다
이른 새벽이라서 그런지 날씨는 약간 추우나 공기 하나는 정말 좋다
동쪽 저 멀리 정선 카지노가 있는 하이원리조트가 보이고 그 뒷쪽으로는
지난해 걸었던 백운산과 두위봉이 시원스럽게 보인다
우측으로는 백두대간 매봉산에서 피재로 이어지는 능선도 보인다
잠시후에 오를 지장(노목)지맥 분기봉을 바라보면서 데크목 내리막으로 내려간다
6월중에 걸어볼 예정인 지장(노목)지맥 능선의 모습
꽃쥐손이(꽃말:새색시)
꽃쥐손이는 쥐손이풀의 한 종류로 잎 모양이 쥐 발바닥처럼 갈라져 이런 이름이 붙었지만,
꽃은 모양이 아주 예쁘구나... 쥐손이 종류는 아주 많은데, 그중 꽃쥐손이가 가장 예쁜 꽃을
피우므로 꽃쥐손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으로 생각되며 털쥐손이라고도 부른다
꽃쥐손이는 고산지역의 산 중턱 이상에서 나는 여러해살이풀로, 햇볕이 잘 드는 곳이나
반그늘의 토양에 유기질 함유량이 높고 물 빠짐이 좋은 곳에서 잘 자라며, 키는 30~50㎝이다.
안부(05:07)
안부에서 능선으로 올라서니...
고목나무샘 갈림길(05:10)
지맥길은 좌측으로 이어지고 데크목 아랫쪽으로는 고목나무샘으로 가는 길이다.
이곳에다 베낭을 벗어놓고 고목나무샘으로 내려간다
고목나무샘(5:12)
명성에 비해서 참으로 초라하게 보이는 고목나무샘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이나 '택리지' '대동여지도' 등에 오대산의 우통수가 한강의 발원지라 기록하고 있지만,
실제 한강 하구에서 가장 긴 물줄기 끝에 위치한 지점이 태백시 창죽동 금대봉 북쪽 계곡 최상단 정상
가까이에 있는 고목나무샘이다. 물이 나는 샘 근처에 고목인 수령 200년된 신갈나무 고목이 있어 붙인 이름이다.
공식적으로는 고목나무샘과 인근의 제당굼샘(제당궁샘)에서 흘러나온 물길이 땅속으로 잦아들었다가
다시 솟아나는 검룡소를 한강의 발원지로 보고 있지만 진정한 한강발원지는 최상단 물길이 열리는 곳이
이곳 고목나무샘이다.
오대산에서 흘러내리는 오대천, 황병산에서 흘러 내리는 송천(松川), 금대봉에서 흘러내리는
골지천(骨只川) 등 세 물줄기의 합수점에서 길이를 계측한 결과 금대봉에서 흘러 내리는 골지천이
가장 길고 그 골지천의 최상단 물길이 열리는 곳이 고목나무샘이다.
어천(금대)지맥을 걷는 산꾼들의 산행기를 보면 다수가 이곳에서 다시 되돌아 가지 않고 우측의
대덕산 방향으로 향하는 모양인데 아직은 초반인데 그렇게 가고 싶지 않아서 왔던길로 되돌아 간다
나무 계단으로 올라가는데...
목책 너머로 벌깨덩굴이 다소곳이 피어있다.
오늘 걷는 이 능선이 천상의 화원이라 불릴정도로 야생화 천국인데 산행 거리가
길어서 제대로 감상하기는 어려울 듯 싶다.
벌깨덩굴은 꿀풀과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일본과 한국, 중국이 원산지이며, 산지의 그늘진 곳에서 서식한다.
크기는 약 15~30cm 정도로 꽃말은 ‘메기’이며 꽃말에 맞게 꽃 속에서 메기가 입을 벌리고 있는 듯한
형상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나뭇가지 사이로 일출이 시작되는 모양이다
고목나무샘에서 지맥 갈림길에 되돌아 와서 베낭을 메고 다시 길을 떠난다
등로는 보이지 않으나 오늘 처음만난 선답자의 흔적이 그저 반갑기만 하다
야생화가 지천인 능선으로 올라간다
등로는 보이질 않고 이리저리 헤매면서 가다가 예전 헬기장이었는지
보도불럭이 나딩구는 넓은 공터가 나온다.
폐헬기장(05:22)
야생화와 잡목이 어우러진 능선으로 올라서니 지장(노목)지맥 분기점인 1,347.1m에 도착한다.
우암산(1,347.1m(05:25)
지장(노목)지맥의 분기점으로 어천(금대)지맥의 분기점인 금대봉에서 1km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산으로 주변에 야생화들이 많으나 지맥꾼들 이외는 찾지않는 산으로 정상에는 백두사랑
산악회 이대장을 걸어둔 듯한 노목지맥 분기점이란 팻말만이 정상을 지키고 있는 그저 밋밋한 산이다
지명의 유래는 소의 등처럼 생겼다고 붙혀진 이름이라고 하며, 직진으로 가면 지장(노목)지맥으로
이어지고 우측으로 꺽어져 ↗방향으로 내려간다
반가운 선답자들의 흔적이 보이고...
조금을 내려오니 준.희선생의 산패가 이곳에 달려있다.
산상의 화원으로 내려가는데 다행히 바람이 드세서 그런지 이슬이 전혀없어 걷기가 참으로 편하다
흐미..이쁜넘들...주위에 곰치들이 참으로 많이 보인다
참새가 방앗간 그냥 지나치는 것 봤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꽤나 많은 곰치를 수확했다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이곳에서도 곰치들을 꽤나 많이 수확했다.
오랫만에 곰치를 수확하고 내리막으로 향하니 고목나무샘에서 대덕산으로
이어지는 제도권 등로가 나온다...조금전에 지나온 고목나무샘에서 지장(노목)지맥
분기점을 패스하고 곧바로 오면 이 등로를 만나는 곳이다.
대덕산으로 이어지는 제도권 등로라서 그런지 길은 고속도로(?)이다(05:40)
공터(05:42)
좌측 윗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맥길이나...
이정표를 따라서 제도권 등로를 따라서 맥길을 이어간다
좌측의 오리지널 마루금의 모습
능선에서 내려오는 마루금과 제도권의 등로가 합류를 한다
구조이정목을 만나고...
안부(05:45)
1,270.8m봉으로 올라간다
1,270.8m봉(05:50)
선답자의 산행기를 보면 산패가 있었는데 아무리 들러봐도 산패는 보이지가 않는구나
내가 못봤는지 아님 국공파들의 횡포로 사라진 것인지는 몰라도 내 눈에는 보이지가 않는구나
대덕산으로 향하는 길은 고도차가 거의 없어 마치 둘레길을 걷는 느낌이다.
오랫만에 내 두다리한테 호강을 시켜주는 셈이다.
안부(05:55)
넓은 공터가 있는 안부에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맥길이다.
이곳이 해발 1,202m라는데 전혀 그런 느낌이 없다.
지난주에 이어서 오늘도 멋진 빛내림을 만끽한다
나홀로 아주 호젓하게 길을 걷는데 기분은 정말 쿨하다
도로옆에 있는 딱총나무 한그루가 산꾼을 반긴다.
딱총나무는 딱총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생각되며, 이 나무줄기의 가운데에 있는 골속은 다른
나무에서는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크다. 골속은 마치 스펀지처럼 생겼다.
수수깡과 같다고 생각하면 크게 차이가 없으며 새끼손가락 굵기만 한 골속은 꺼내서 수수깡처럼
장난감을 만들 수 있는데 이것을 분지르면 ‘딱!’ 하고 딱총소리가 난다고 하여 딱총나무라고
이름을 붙였으며, 또 골속은 현미경 실험에 빠지지 않은 재료였다.
인동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일본과 한국, 중국이 원산지이고, 산골짜기에 서식한다.
크기는 3m 정도이며 꽃은 늦봄에 황록색으로 피며, 꽃말은 ‘동정’, ‘열정’이다.
열매는 한여름에 익으며 어린 순을 나물로 먹을 수 있다.
이곳은 추운곳이라서 그런지 이제서야 졸방제비꽃들이 많이 보인다
졸방제비꽃(꽃말: 순진무구한 사랑)
졸방제비꽃은 꽃들이 올망졸망 피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경상도에서는 올망졸망을
올방졸방이라고 하는데, 작고 조그만 꽃들이 고르지 않게 벌어져 있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또 강원도와 경상도에서는 조리를 졸방이라고도 하는데 꽃과 화경이 조리를 닮긴 했다.
졸방제비꽃은 우리나라 각처의 산과 들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양지 혹은 반그늘에서 잘 자라며,
키는 20~40㎝으로 제비꽃 중에는 드물게 줄기가 곧게 서고, 잎은 길이가 2.5~4㎝, 폭이 0.3~0.5㎝로 어긋난다.
줄기 윗부분의 잎은 폭이 길이보다 짧고 끝이 뾰족해지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턱잎은 긴 타원형으로 빗살 모양의 톱니가 있다
오리지널 마루금에서 내려오는 능선을 다시 만나서 맥길을 이어간다
안부(06:11)
버려야 얻는다
대부분
버리지 못해
새로운 것이 들어설 수 없다.
버리면
마치 죽을 것처럼
갖가지 것들에 대한 미련이 남는다.
하지만
한번도 치열하게 살지 못했다면
미련이 남는다.
미련없이 살아야만
버리는 것도 과감할 수 있다.
이것은
물질, 정신
모두에 해당된다.
서정현님의 저서 “더 늦기전에 더 잃기 전”에 중에서
미나리냉이(꽃말:당신에게 모든 것을 맡깁니다)
등로 주위에 청순한 모습을 하고있는 미나리냉이들이 많이 보인다
숲길을 벗어나 분주령으로 가는 길
분주령 직전의 우측에 있는 묘지는 잔디 대신에 둥굴레가 봉분을 뒤덮고 있다
분주령(奔走嶺1,065m:06:20)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과 삼척시 하장면 한소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대덕산과 검룡소,
두문동재로 가는 길은 뚜렸하나 하장면 한소리 방향으로는 목책으로 막아놨다.
우측으로는 검룡소와 주차장으로 가는 등로가 보이고 이정표와 안내판이 있다.
지명의 유래는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정구지(부추의 경상도 방언)인 산부추가 많이나서
불렀다는 설과, 옛날에 삼척(태백이 예전에는 삼척에 속해 있었음)과 정선, 주민들이 만나
분주하게 물물교환을 해서 붙혀진 설...또 하나는 물이 갈라지는 지역이라고 해서 부르는
분수령이 變音이 되어서 분주령이 되었다는 설이 있다.
이곳에서 1.9km 떨어진 곳에 있다는 검룡소는 내가 갔다오기는 너무나 먼 곳이다.
검룡소(儉龍沼)는 1987년 국립지리원이 공식 인정한 발원지로 2010년 8월 18일 대한민국
명승 제73호로 지정되었으며 태백시 창죽동의 금대봉 기슭에 있는 검룡소와 그 일대 계곡은
특이하고 아름다운 지형이며 희귀한 동식물상을 보이고 있다.
검룡소의 전설은 서해의 살던 이무기가 용이 되려고 강줄기를 거슬러 올라와 이곳에 머무르고 있다는
전설이 있는데 물이 솟아오르는 굴 속에 검룡(이무기)이 살고 있다 해서 ‘검룡소’라 이름 붙였다.
실제 검룡소는 1억 5천만 년 전 백악기시대에 형성된 석회암 동굴의 소로써, 석회 암반을 뚫고
하루 2천톤 가량의 지하수가 솟아 나오는 냉천(冷泉)이며, 사계절 9℃의 물이 20m이상 계단모양
폭포를 이루고 있으며 폭포 아래에는 깊이1-1.5m, 폭1-2m로 암반이 파여서 그곳으로 물이 흘러
마치 용틀임으로 보인다. 한강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다.
1986년 태백시가 메워진 연못을 복원하고 주변을 정비하였다.
태백시에는 대한민국 2대 강인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가 있는데 낙동강의 발원지는 태백시내에 있는
황지 연못이고, 한강의 발원지가 바로 이곳 검룡소다. 이곳에서 발원하는 물은 골지천으로 흐르며,
골지천은 한강의 발원천이다.
그러나 오대산 월정산 인근에 우통수를 아직도 한강의 발원지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며
얼마전 월정사를 갔었는데 우통수를 한강의 발원지라고 확신을 하더라.
오대산의 우통수(于筒水)는 한강의 역사적 발원지로 알려진 곳인데 강의 발원지란 하구에서 유로길이가
가장 긴 곳을 이르는 것이어서 측량기술의 발전에 따라 발원지가 달라질 수 있는데, 한강이 바로 그러하다.
『세종실록지리지』 등 여러 고문헌들이 우통수가 한강의 발원지였다고 적고 있듯이 조선시대에 어였하게
한강의 발원지로 인정받은 곳은 여기 오대산 서대사의 우통수였다.
조선총독부가 한강의 길이를 측량해 발원지를 삼척의 하장면(지금의 태백시 창죽동)로 바꾼 것은
1918년으로 우리 국민들이 받아들인 한강의 발원지는 여전히 우통수였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새롭게 계측한 결과에 따르면 태백시 창죽동 금대산 자락에 위치한
검룡소(儉龍沼)가 오대산 우통수보다 한강 하구에서 좀 더 먼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룡소가 한강의
발원지로 인식되고 있다."고 적고 있는데, 한강의 발원지가 공식적으로 평창군진부면 오대산의
우통수에서 태백시창죽동 금대봉의 검룡소로 바뀐것은 1987년 국토지리원(오늘의 국토지리정보원)이
검룡소를 한강의 발원지로 공식 인정하고 나서인데 이로써 우통수는 지형적발원지로서의 지위를
잃고 역사적 발원지로만 남게 된 것이다.
분주령을 지나서 대덕산 방향의 오름길로 맥길을 이어간다
등로 주위에는 참당귀들이 참으로 많이 보인다.
오름길 주변에는 쥐오줌풀과...
미나리아제비들이 참으로 많이 보인다
미나리아재비'는 실제 미나리와는 다른 종류이만, 미나리와 비슷하다는 뜻에서 유래된 지명으로
꽃말은 '천진난만'이고, 다른 이름은 애기 젓가락풀이라고도 부른다.
오르막길에는 구조 이정목이 보이는데...
길은 지맥길과는 달리 편안한 사면길로 대덕산 방향으로 향한는데 맥길은 좌측 능선으로 이어진다
편안한 사면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오르는데 맥꾼들의 흔적이라고는 보이질 않는다
빡세게 능선을 치고 올라서니 좌측의 하장면 한소리에서 올라오는 뚜렸한 등로가 보인다
1,259.4m봉(06:54)
힘들게 능선에 올라서니 부뜰이님이 걸어둔 1,259.4m봉 산패가 있다.
1,259.4m봉에서 내려서자마자...
우측의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홀대모 시그널을 만나 급경사의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좌측으로 나뭇가지 사이로 풍력발전기가 보이는데 오늘은 열심히 돌아가면서
윙윙하는 굉음이 상당히 크게 들리는구나...이 어려운 시기의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좋다.
너거들은 맨날 밥쳐먹고 쥔장 괴롭히면서 데모만 하는 노조에는 가입하지마라.
1,259.4m봉에서 내려와서 만나는 풍력발전기
1,259.4m봉 옆에있는 풍력발전기가 보이는데 바람개비 돌아가는 소리가 엄청 크다
잠시후에 오를 대덕산을 바라보면서 넓은 공터로 내려선다
안부(1,216m:07:00)
넓은 공터너머로 아침에 맥길을 시작한 금대봉이 시원스레 보인다
대덕산 오름길에서 뒤돌아본 1,259.4m봉의 모습
넓은 공터의 안부를 지나서 대덕산으로 향한다
사상자(蛇床子:꽃말:결백)
뱀도랏이라고하는 사상자(蛇床子)의 이름은 뱀이 이 식물 옆에 서식한다고 붙혀졌으며
한방에서 식물인 벌사상자 또는 사상자의 열매를 한약명으로 사상자(蛇床子)라 부른다.
〈방약합편〉의 방초(芳草, 향기 나는 한약) 편에 사상자가 수재되어 있으며 특유한 향기가 있고
맛은 약간 맵고 혀를 자극한다.
진틀개미나리라고도 부르며 2년생 초본으로 종자로 번식하고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들에서 자란다.
원줄기는 높이 40~80cm 정도이고 가지가 갈라지며 전체에 짧은 복모가 있고 어긋나는 경생엽은
3출엽이고 2회 우상으로 갈라지며 소엽은 난상 피침형으로 잎자루의 밑부분이 원줄기를 감싼다.
6~8월에 개화하며 복산형꽃차례에 피는 꽃은 백색이며, 매는 4~10개씩 달리고 길이 2~3mm 정도의
난형으로 다른 물체에 잘 붙는 짧은 가시 같은 털이 있으며, ‘개사상자’와 달리 소과경이 없거나 짧다.
사료용으로 심기도 하고 어린잎과 순을 생으로나 데쳐서 쌈 싸먹고 간장이나 된장에 무쳐 먹기도 한다.
사상자의 효능은 부인의 음부가 부어서 아픈 것과 남자의 음위증(陰痿證), 사타구니가 축축하고 가려운 데 쓴다.
속을 덥히고 기를 내린다. 자궁을 덥게 하고 양기를 세게 한다. 남녀의 생식기를 씻으면 풍랭(風冷)을 없앤다.
성욕을 세게 하며 허리가 아픈 것, 사타구니에 땀이 나는 것, 진버짐이 생긴 것 등을 낫게 한다.
오줌이 많은 것을 줄이며 적백대하를 치료한다
대덕산 오름길에는 삼나물이라 부르는 눈개승마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울릉도에 가서 소주 안주로 참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는데 이곳도 많구나.
박새도 많이 보이는데 아직은 꽃을 피울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그리 힘들지 않게 대덕산 정상으로 올라선다
대덕산(大德山:1,310.3m:07:15~23)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과 삼척시 하장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초지가 넓은 공터를 보유한 산으로
정상에는 앙증맞은 정상석과 삼각점, 검룡소로 이어지는 이정표가 있고 주위의 모든 산들이
다 보이는 그야말로 일망무제인 산이다.
대덕산과 금대봉 일대는 생태적 우수성이 높아 환경부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설정되어 있다.
이곳의 임상(林相)은 신갈나무림으로 구성된 활엽수림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대덕산 주변지역에는
낙엽송조림지 등으로 식물상은 전체 85과 282속 480종으로 나타났고, 특산식물은 키버들, 은꿩의다리,
금강제비꽃, 금강애기나리 등 총 19종이며, 이는 한국의 3.33%, 강원도의 12.8% 정도가 분포한다.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종(Ⅴ등급)인 개병풍과 가시오갈피나무, 솔나무, 노랑무늬붓꽃 등이 나타나
자연환경이 우수하며 희귀식물인 나도파초일엽과 한계령풀, 공작고사리, 흑쐐기풀, 미기록종인
대성쓴풀 등 20여종이 나타났고, 수서곤충은 24과 40종이 관찰되었고, 어류는 2과 4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특히 창죽동 계곡에는 한국고유종인 금강모치가 나타났다.
조류는 총 8목 22과 38종이 나타났으며, 천연기념물인 검독수리, 붉은배새매, 소쩍새 등이 관찰되었고,
포유류는 총 5목 10과 14종으로 조사되었으며, 보호야생종인 삵과 천연기념물인 하늘다람쥐가 발견되었다.
대덕산의 북쪽 사면에서 발원한 수계(水系)는 남한강의 지류인 동대천(東大川)으로 흘러들고, 남쪽
사면에서 발원한 수계는 골지천(骨只川)의 최상류를 이루며, 북쪽으로 흐른다.
남쪽의 금태산(金台山:1,096m)·함백산(咸白山:1,573m)·태백산(太白山:1,567m) 등과 함께
백두대간 중에 솟아 있으며 산의 각 비탈면에서는 남한강(南漢江)의 여러 지류가 발원한다.
주변 일대는 고생대 석탄기에 속하는 평안계(平安系) 지층으로 무연탄의 매장이 풍부하여 많은
산업철도가 개발되었으며 대덕산과 함백산 사이로 태백산(太白線)이 정암터널을 지나 황지읍에
이르며, 태백시 장성동(長省洞)·백산동(栢山洞)에서 영동선(嶺東線)이 이어져서 산의 동쪽을 통과한다.
또 북동쪽에는 삼척 동양(東洋)광산이 있다
대덕산 정상 2등 삼각점(△태백23/1995재설)
대덕산에서 바라본 하이원 리조트와 두위봉의 모습
고랭지 채소밭은 아직은 파종을 하지 않았는지 부끄러움도 모른채 황토색의 맨살을
드러내 놓고 있고 그 너머의 좌측으로는 하이원 스키장도 맨살로 보인다.
그 아래에 있는 정선카지노에는 오늘도 한방에 일확천금을 노리면서 전국에서
몰려든 불나방들이 정신없이 빠찡고 기계들과 싸움울 하고 있겠지.
세상에서 노력없이 번 돈은 砂上樓閣에 불과하다는 걸 모르시나봐요
바로 앞에는 아침에 지나온 금대봉 뒷쪽으로는 O2리조트 스키장과 함백산의 통신탑과 아련하게 보인다.
함백산의 옛 지명이 대박산(大朴山)이다.
여암선생이 쓰신 산경표에 의하면 태백산 북쪽에 大朴山이라는 곳이 있는데
지금의 함백산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크게 밝다’는 뜻의 大朴과 ‘밝음이 두루 미친다’는 咸白은 같은 뜻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현 세대에서는 대박은 ‘크게 한건 터트린다’라 통용되고 있으니
큰 돈을 벌다’라는 뜻의 同音(동음)인 대박이 더욱 널리 보편화되어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대박은 오늘 가는 함백산 주변과 깊은 연관이 있기도 하다.
이 땅의 개발 초기 농업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던 시절 석탄을 비롯한 지하자원이 풍부한 이곳에 광부들이
큰 돈을 만지던 시절이었고 전국 농촌에서 대박을 쫓아 여기 태백산 아래 그리고 함백산 주변에 모여 들었다.
예전엔 장성, 철암, 황지라 불리던 이곳에 커다란 탄광들이
즐비하여 우리나라 술집 색시들이 가장 예쁜데가 이곳이 었다고 한다.
최근에는 또 어떤가. 대박(잭팟)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는데,
함백산 주변에는 대박의 꿈을 부추기는 카지노들이 들어서 있다.
‘대박’에는 항상 ‘쪽박’이 따르는 법. 날마다 불야성을 밝히던 탄광촌은 시대가 변하고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쪽박이 되어 폐허로 변했으며, 잭팟(대박)의 온상(?)인 카지노 주변에는 쪽박을 차고 거리에 나가 앉은
사람 또한 적지 않다.
대박과 쪽박 그리고 大朴(함백)이라는 지명은 결코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대덕산에 있는 안내판
대덕산 안내판
인증샷
대덕산에서 주위의 멋진 仙景을 조망한 다음에 다시 길을 떠난다
초반에는 그런대로 걸을만하다
간간히 만나는 선답자의 흔적이 나홀로 산행을 즐기는 범여에겐 그저 고맙기만 하다
등로 주위에는 눈개승마들이 간간히 보인다
대덕산을 지나면서부터 서서히 지맥의 本色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흐릿하게 등로가 보였다가 곧바로 사라지니 苦行이 시작된다
가야할 어천(금대)지맥 능선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어디로 가라는건지?
예전에 산불이 난 지역인지 잡목의 거친 저항에 초반부터 진이 빠지는 느낌이다.
겨우 등로를 찾았다.
잠시후에 오를 핏대봉과 내려가야할 능선에 풍력발전기들이 보인다
안부 능선으로 내려서니 병꽃나무들은 이제서야 피기 시작한다
고양이눈을 닮았다는 괭이눈은 아직도 꽃을 피우지 않고 있다.
안부를 지나가는데 아직까지 산딸기나무들이 극성을 부리지 않아 그런대로 걸을만하다.
예전엔 밭이였나 유채꽃들이 많이 보인다
피골재(1,245m07:35)
반바지님께서 피골재라는 표지기가 없었다면 그냥 지나치기 좋을 곳이다.
피골재라 부르는 이유는 이 고개 좌측 아래에 있는 삼척시 하장면 판문리 피골마을
위에 있는 고개라서 피골재라 부르는 모양이다.
핏골 마을은 피가 잘되는 마을이라 하여 이름 붙여지게 되었다.
안부에서 완만한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핏대봉(1,274.6m07:43)
강원도 태백시 원동과 삼척시 하장면 판문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백두사랑 산악회에서
설치한 산패와 선답자들의 시그널들이 바람에 흔들릴뿐 주위의 조망은 없다.
지명의 유래는 판문리에 있는 핏골(稷谷/직곡)에서 유래된 듯 하며 피는 재배하여 종자를
새 모이로 이용하고 쌀과 함께 밥을 짓거나 가루로 만들어 떡, 엿을 만들어 먹는다.
밀가루와 섞어 빵을 만들기도 하고 된장이나 소주의 원료로 쓰이는데 소가 잘 먹고 생육이
왕성하여 목초나 퇴비로도 이용하며 세공재료로 쓰기도 하는 작물인데, 산 아래에 있는
핏골 마을은 피가 잘되는 마을이라 하여 이름 붙여지게 되었다는데 지명의 유래는 핏골마을에서
따온듯 하다
핏대봉에서 내려오니 산꾼들에겐 공포의 대상인 산딸기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갑자기 등로가 사라지고 서서히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는듯 하다
가야할 배재와 매봉산이 보이고 송전탑이 줄지어 있는 곳은 6월중에 걸어볼 예정인
지장(노목)지맥 능선에 있는 노목산과 민둥산, 지억산 능선이 遠景이라 그런지 흐릿하다.
미역줄기도 기지개를 켜기 시작하는데 여름철에는 이 구간을 절대 피해야 할 곳인듯 싶다.
좌측으로 내려선다
등로가 너무 험해서 살짝 피해서 내려가니...
고랭지 채소밭을 만드는지 한참 밭을 개간중이다
고랭지 채소밭 옆을 따라서 내려간다
날개가 엄청크다
풍력발전 단지(07:55)
고랭지 채소밭과 풍력발전 아래로 내려서니 임도가 나오고...
임도를 가로질러 내리막으로 내려가니...
등로는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
보이지 않는 등로를 내려선 다음에 좌측으로 내려간다
엄청나게 많은 괭이눈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희미한 등로가 보이고...
풍력발전기가 보이는 안부로 내려선다.
철조망 능선으로 맥길을 이어가는데 철조망 안쪽 아래에는 풍력발전단지
시설물인 빨간 컨테이너 시설물이 보이고 그 너머로는 지장(노목)지맥 능선이 보인다
안부(08:05)
철조망을 따라서 맥길을 이어간다
판석처럼 보이는 커다란 바위가 보이고 좌측으로 우회하면서 내려간다
암릉(08:08)
보이지 않던 등로가 갑자기 뚜렸한 등로로 변한다
짝뚱 연리지?
편안한 등로를 따라서 맥길을 이어간다
???
1,161.5m봉(08:18)
미역줄기가 극성을 부릴려고 준비(?)중이다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잠시후에 가야할 매봉산이 송전탑 너머로 보인다
등로는 험해지기 시작하고...
살짝 좌측으로 우회하면서 내려간다
힘들게 내려서니 좌측에서 내려오는 뚜렸한 등로와 합류한다
안부(08:25)
뚜렸한 등로를 편하게 걸어간다
무명봉(09:26)
등로 우측으로는 조림지가 보인다
등로 좌측으로는 배재에서 오를 1,188.2m봉과 송전탑 너머로 맥길이 보인다.
날씨가 추운탓인지 앵초꽃은 보이지 않는다.
안부(08:30)
산괴불주머니는 이제서야 피는구나.
뚜렸한 등로를 따라서 가니...
엄청나게 큰 송전탑이 나오는데 송전탑 아래를 통과한다
임도 삼거리(08:36)
우측으로 내려가는 뚜렸한 임도가 나오지만 맥길은 직진으로 이어진다
이동통신탑(08:37)
통신탑을 지나서...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등로는 보이지 않고 좌측으로 내려가는데 정말 힘이든다.
千辛萬苦 끝에 조금전에 헤어진 임도로 내려선다
임도를 따라서 내려간다
임도 갈림길(08:44)
이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우측 능선으로 들어 갔는데 잡목의 저항이 너무 심해
도저히 갈 수가 없어서 맥길을 포기하고 다시 임도로 되돌아 나온다.
잠시후에 오를 매봉산을 바라보면서 시멘트 도로를 따라서 간다.
고광나무꽃(꽃말:기품, 품격)
장미목 범위귀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관목. 학명은 Philadelphus schrenkii Rupr. var. schrenkii이다.
흰 꽃 모양이 매화를 닮았다 하여 한자로는 ‘산매화’라고 부르고, 어린순에서 오이 냄새가 난다고
하여 ‘오이순’이란 이름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산골짜기에 자생하며 쇠영꽃나무라고도 불린다
울둔재 가는 길에서 바라본 삼척시 하장면 판문리(板門里)의 모습
삼척시 하장면의 남부에 위치하며 대부분의 지대가 산지로 이루어져 있는 산간마을로
마을 전체가 급경사에 있고, 높은 고도에 위치하며 자연 마을로는 솔거리, 핏골 마을 등이 있다.
솔거리 마을은 소나무가 많았다 하여 붙여진 지명이며, 핏골 마을은 피가 잘되는 마을이라하여
이름 붙여지게 되었다.
삼척시 하장면 판문리에서 태백시 원동으로 넘어가는 412번 지방도로 내려선다.
우측의 능선이 맥길이지만 너무 힘이들어서 이곳까지 편하게 걸어왔다.
울둔고개(965m:08:48)
삼척시 하장면 판문리 울둔에서 태백시 원동 월둔리로 이어지는 424번 지방도 지나는 고개이다.
지명은 좌측의 판문리 울둔마을에서 따온듯 하다.
허목(許穆)[1595~1682]의 『척주지』에 따르면 판문리는 울탄(鬱呑)이라 하여 어리(於里)와 함께
울탄내외촌(鬱呑內外村)으로 불렀으며 이후 울탄[울머금, 울뭄]이 변하여 늘문[於門] 또는 널문[板門]으로
부르다가 널문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판문(板門)이 되었다고 한다.
반바지님께서 붙혀둔 울둔재 표지기
우측의 철책 뒷쪽으로 내려와야 하는데 임도로 질러서 온게 나자신을 속인게 같아서 영 찜찜하다
이곳에서 물한모금 마시면서 약간의 휴식을 취한 다음에 능선으로 올라간다
꽃과 나비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산꾼을 반긴다
1,005m봉(08:58)
우측으로 내려간다
가야할 매봉산이 보인다
서낭당(09:00)
삼척시 하장면 판문리 울둔마을에서 태백시 원동 양맥골로 이어지는 곳인데 예전에 민초들이
넘었던 고개였던지 커다란 노거수 아래에 서낭당의 흔적인듯한 돌무더가 보인다.
어찌보면 조금전에 지나온 424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울둔고개의 원조가 이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서낭당의 흔적같은 안부에서 올라서니 좌측으로는 고랭지 채소밭을 조성하려는지
벌목을 하여 민둥산이 되어 버렸고 저 아랫쪽에는 저 아랫쪽 중장비로 밭만들기 작업이 한창이다
오르막을 오르는데 이른 새벽길에 추워서 뚜꺼운 겨울옷을 입었더니만 덥다.
그렇다고 험하디 험한 등로에 있는 잡목과 사투(?)를 벌이려면 얇은 옷으로는
몸뚱아리가 성치 않을것 같아서 그냥 입고 진행하는데 아직까지는 걸을만 하다.
송전탑 너머로는 6월중에 걸어볼 예정인 지장(노목)지맥 능선이 보이고 그 뒷쪽으로는
지난해 나홀로 호젓하게 걸었던 옥동(두위)지맥 능선에 있는 백운산 마천봉과 하이원
리조트의 스키장이 마치 거미줄처럼 보인다
뒤돌아 보니 대덕산에서 핏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아래로 울둔고개로 올라가는
424번 지방도(도로명 주소:역둔원동로)가 강원도의 도로답게 구절양장이다
벌목지를 지나서 까칠한 오르막으로 올라간다...서서히 체력저하가 오기 시작한다.
베낭을 내려놓고 물 한잔으로 목을 축이면서 약간의 휴식을 취한다.
매봉산 오름길은 참취나물이 지천이다...마음만 먹으면 잠깐 사이에 베낭 하나를
채우기에는 식은 죽먹기겠다...이곳은 강원도의 오지답게 나물이 지천이다.
참취를 비롯하여 눈개승마, 곰취, 곤드레 나물들이 산을 뒤덮고 있다.
다른 나물들은 눈길도 주지않고 간간히 만나는 곰취만을 채취하는데 꽤나 많이 수확을 했다
등로가 보이지 않는 능선을 치고 올라서니 좌측에서 올라오는 뚜렸한 등로가 보인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삼척 내봉산으로 불리우는 1,088.5m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뚜렸한 등로를 따라서 우측에 있는 매봉산으로 향한다
매봉산에 도착하니 2개의 매봉산 산패가 있고, 부뜰이님의 산패도 보인다
매봉산(鷹峰山:1,127.0m:09:40)
삼척시 하장면 판문리와 태백시 원동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이곳에서 그리 멀지않은
백두대간상의 매봉산(천의봉)이 유명해서 그런지 이곳은 그리 대접받지 못하는 느낌이다.
예전에는 무명봉이었는데 어느 산악잡지에서 이곳을 매봉산이라 부르면서 지명으로 굳어졌다고
하는데 국립지리원의 지도에는 아직도 매봉산이 아닌 1,127.0m봉으로 표기를 해놨다.
울둔고개에서 매봉산까지 빡세게 오른것을 보상이라도 하려는지 배재로 내려가는 길은 참으로 편하다
간간히 만나는 선답자들의 흔적...맥길을 제대로 걷는다는 뜻이렸다
침엽수 조림지가 조성되어 있는 능선을 따라서 맥길을 이어간다
조림지가 끝나고 나니 424번 도로가 보이는데 절개지이다
살짝 우측으로 돌아서니 띠지가 보이고 내리막으로 내려선다
등로가 상당히 미끄럽다
휀스에는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보이고 옹벽을 내려서서 424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배재에 도착한다
배재(1,0005m:09:55~10:05)
삼척시 하장면 판문리에서 올라오는 424번 지방도가 울둔고개를 지나면서 태백시 원동에서
올라오는 도로를 만나서 배재로 올라와서 삼척시 하장면 어리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삼척시나 태백시의 어느 자료를 찾아봐도 배재에 관한 문헌으로 보이지 않아 아쉽기만 하다
원래 당일 산행을 왔으면 이곳에서 끊고 여유롭게 5구간에 마치려고 했는데
두문동재에서 금대봉을 통과하려면 국공파의 간섭(?)에 시달려야 하고 이 나이에
누구한테 간섭 받으면서 산행하는게 싫어서 새벽 산행을 했더니만 너무 일찍 끝났다.
지금 이 시간에 산행을 종료하기는 너무 아깝고 그냥 가자니 오두재까지 가야 하는데
사실상 내 체력으로 갈 수 있으려나 하는 걱정이 들지만 일단 가보기로 한다.
가다가 힘이들면 중간에 탈출도 생각해보지만 그렇게 되면 접속구간이 길어서 걱정이
되긴 하지만 일단 부딪혀 보기로 한다
배재에서 오렌지 쥬스와 던킨도넛 2개로 요기를 하고 10분정도 휴식을 취한 다음에 다시 길을 나선다
도로 우측의 능선으로 올라서니 더덕을 재배한 밭이 보이나 관리가 안되는지 더덕반 잡초반이다
능선으로 올라선 다음에 우측으로 이어지는 뚜렸한 등로를 버리고 직진으로 올라간다
등로는 잘 안보이고...
희미한 등로를 올라서서...
우측에서 올라오는 뚜렸한 등로를 만나서 삼각점이 있는 1,188.2m봉으로 향한다
등로에서 바라본 삼척시 하장면 어리(於里)의 모습
1,088.2m봉(10:35)
1,088.2m봉 정상 삼각점(△임계467 / 2005재설)
좌측의 내리막으로 내려서니 미역줄기가 얼굴을 내밀고 있다
미역줄기의 저항은 이어지나 이정도면 아직 지맥길을 걸을만한데 여름철엔 힘들겠다
희미한 등로를 따라서 가니...
고랭지 배추밭이 나오고 농작물 재배 준비중인 모양이다
안부(10:45)
고랭지 채소밭을 지나니 안부가 나오는데 항공무선 안테나가 하늘을 찌르는 느낌이다
완만한 능선으로 올라간다
능선 좌측 아래에는 삼척시 하장면 어리마을이 보이고 그 뒷쪽으로는 지장(노목)지맥 능선이 지나간다
등로에서 바라본 하장면 어리(於里)의 모습
어리는 하장면의 남부 중앙에 위치하며 산간마을로 동쪽에 조관봉, 남쪽에 화구산, 서쪽에 오십동산,
북쪽에 상토암산, 하토암산, 자피산 등이 서로 이어져 있으며 마을 한가운데에 한미담 및 구룡소가
있어 이곳 물이 대전리로 흘러가며 기곡, 한태골 등의 자연부락이 있다.
허목이 쓴 척주지(陟州誌:1662년)에는 울탄(鬱呑)이라 하여 지금의 판문리와 합친 마을을
울탄내외촌(鬱呑 內外村)이라 하였으며 그 후 어리목 또는 어리나무골이라 일러왔는데 이것이
어리(於里)가 되었다. 과거 이곳에서는 회목이 많이 나서 동해의 배를 만드는데 쓰였다고 전해진다.
* 척주지(陟州誌)는 1662년에 허목(許穆)이 편찬한 조선시대의 책으로 강원도 삼척부(지금의 삼척시)
읍지(邑誌)로 2권 1책, 필사본이며, 규장각도서에 있다....삼척 지방의 공간과 자연, 인문에 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기록이며, 17세기 후반 삼척 지방의 중요한 문화 업적의 하나라 할 수 있다.
1,090.3m봉(10:55)
가야할 삼봉산이 아스라이 보이는데 멀게만 느껴진다
좌측 아랫쪽은 조림지를 조성하려는지 벌목을 해놓아서 민둥산이 되버렸다
완만한 능선을 따라서 걷는데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이 참으로 고맙구나
1,131.0m봉(11:00)
완만한 능선을 따라서 걷는데...
암릉구간이 나오고 녹슨 철조망이 산행 속도를 더디게 하는구나
암릉구간을 통과하니 무명봉인 1,123.6m봉이 나온다
1,123.6m봉(11:05)
능선으로 올라서니 녹슨 철조망이 엄청 괴롭히기에 살짝 내려서니 사면길이 보인다
1,093.2m봉(11:08)
이곳에서 북서쪽의 내리막길로 내려가는데 안면있는 흔적들이 많이 보인다.
백두사랑의 대백머리(한학문)님은 나와 고향이 같은 의령출신인데 한동안
지맥길을 같이 했었는데 벌써 10년이란 세월이 흘렀구나...소식이 궁금합니다.
산줄기를 찾아 다니시는 권작가님도 잘 계시는지?...
등로 좌측의 내리막길에는 계속해서 녹슬은 철조망이 따라 내려온다
뚜렸한 등로를 따라서 내려가는데...
먹음직스런 참취나물이 지천으로 널려있다
등로에서 내려오니...
어리로 이어지는 넓은 임도를 만난다
좌측 아래에 있는 어리마을을 바라보면서...
임도를 따라서 앞에 보이는 1,103.6m봉으로 향한다
안부(11:15)
안부에서 벌목을 한 능선으로 올라가다가 꽃가루의 영향인지 목이 너무 말라서
베낭을 내려놓고 물한모금을 마시면서 약간의 휴식을 취한다
1,103.6m봉(11:25)
방화선처럼 보이는 넓은 임도를 따라서 가는데 낙엽이 너무 많이 쌓여있어 걷기가 참 불편하다
미역줄기와 잡목의 밀도가 너무 높아서 참으로 고역이다
어디로 가라는건지?
능선 좌측 아랫쪽으로는 태양광 시설들이 보인다
미치겠다...인내가 한계점에 도달한 느낌이다...그러나 어쩌랴 죽으나 사나 가야제.
안부(11:38)
1,100m봉(11:40)
오후의 햇빛이 상당히 따갑지만 잡목이 너무 심해서 겨울옷을 벗지는 못하겠다
안부(11:42)
다시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아직까지 여름철이 아닌데도 이러니 여름철엔 아예 산행이 불가능할 듯 싶다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독립군인 범여를 응원하는 듯...감사합니다
무작정 치고 올라서니 1,118.7m봉이 보인다
1,118.7m봉(11:47)
우측의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아무리 힘들고 갈길이 멀어도 그렇지...챙길것은 챙겨야제
안부(11:55)
간간히 동물의 이동을 추적하는 감시카메라도 만난다.
방화선 임도에는 미역줄기 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조금은 편안하가 싶더니 이내 등로는 거칠어진다
힘들게 능선으로 올라가는데 자꾸만 지쳐가는 느낌이다
1,157.3m봉(12:11)
맥길은 직진으로 이어지고 우측으로는 지맥길에서 떨어져 있는 삿갓봉과 가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인데 내 체력으로 거기까지 갔다오는다는 건 焉敢生心이다
직진의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또다시 미역줄기 나무들이 극성을 부리기 시작한다
또 다른 이야기에 의하면 생께 또는 샘께라고도 부르는 자연마을인 천포(泉浦)에서 맑은 샘물이
하사미동은 천포(泉浦), 무쇠골(武士谷), 점촌(店村), 송촌(松村), 신밭(新田), 상촌(上村), 가리골(葛里谷),
벌목지 너머로 보이는 삿갓봉의 모습
삿갓봉(1,180.6m)은 태백시 하사미동에 걸쳐있는 봉우리로 어천(금대)지맥 산꾼들에게나
알려진 오지중의 오지의 산으로 국립지리원의 지도에는 무명봉으로 표기가 되어 있다
1,132.0m봉(12:33)
맥길은 우측으로 이어진다
안부(12:35)
우측으로 등로가 열리면서 백두대간의 마루금인 환선봉과 덕항산의 능선이 아련하게 보인다
오늘 산행길에서 자주 만나는 동물추적 감시카메라
세속에 사는 인간들이나 산속의 동물들도 사생활을 침해 당하기는 마찬가지 인 모양이다
완만한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1,126.2m봉(12:43)
우측으로 내려간다
이내 등로가 사라지고 침엽수 군락지 바닥에는 속새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속새는 양치식물 속샛과에 속한 상록 여러해살이풀로 습한 그늘에서 자란다. 줄기는 가운데가
비었으며, 높이는 약 30~60센티미터이다. 뚜렷한 마디와 능선이 있고, 잎은 퇴화하여 잎집같이 되었다.
한방에서는 전초(全草)를 장출혈(腸出血)에 대한 약이나 지혈제로 쓴다.
우리나라의 제주도와 강원도 이북, 일본, 캄차카, 만주, 시베리아, 히말라야, 유럽 및 북아메리카에 분포한다
속새 군락지를 내려와서 우측으로 가니 넓은 임도가 보인다
임도(12:50)
임도를 따라 가다가...
등로가 아예없는 우측 능선으로 들어서면서 고생길로 접어든다
삼척시 하장면에 있는 용연리(鏞淵里)는 면의 남부 중앙에 위치하며 산간마을로 동쪽에 삼봉산,
북에 수리산이 솟아 있고, 지운령 및 삼봉산 밑에서 발원하는 내는 둔전리로 흐르며, 평촌, 세곡,
상촌, 심운곡 등의 자연부락이 있는데 마을 서북쪽에 용추(龍湫)가 있으므로 용소동(龍沼洞:용숫골)이라
일러오던 것이 용연(龍淵)이 되었다.
저 봉우리(1,231.3m)를 올라가야 하는데...
암봉에서 내려가는 등로는 아예 보이지 않고 내가 길을 만들어서 가야한다
안부(13:12)
오르막길이 그렇게 급경사는 아니나 잡목의 저항이 너무 심해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 보니...
체력 저하로 인하여 자꾸만 산행 속도가 느려진다
가도가도 정상은 보이지 않는다
힘들게 능선에 올라섰다...이곳이 1,231.3m봉인줄 알았는데 조금 더가야 한다
1,231.3m봉(13:33)
우측 아래에는 무인산불감시 카메라가 산꾼을 감시한다
임도로 내려간다
맥길에서 우측으로 살짝 벗어난 곳에 항공유도탑이 보인다
임도(13:35)
우측으로 가면 지각산과 고랭지 채소밭으로 유명한 귀내미 마을이 있는 광동호로 가는 방향이고
맥길은 좌측으로 이어지는데 임도를 따라서 조금을 더가니 임도삼거리가 나온다
임도삼거리(13:37)
좌측으로는 삼척시 하장면 용연리로 이어지는 임도이고 우측은 숙암리로 가는 길이다
임도를 가로질러 묘지로 이어지는 넓은 임도로 올라간다
임도에서 올라서니 산짐승들의 횡포(?)를 막기위해 묘지 주위로 철조망을 쳐논 묘지가 나온다
숙부인 여양진씨(驪陽 陳氏) 묘(13:39)
여양(驪陽)은 충청남도 홍성군 장곡면(長谷面) 일대의 고려시대 지명으로 백제시대에는
사시랑현(沙尸良縣) 또는 사라현(沙羅縣)이라고 하였다.
여양 진씨(驪陽 陳氏)는 충남 홍성군 장곡면을 관향으로 하는 한국의 성씨로 고려 명종(明宗)조에
참지정사(叅知政事)·판병부사(判兵部事)를 역임한 진준(陳俊)의 아버지 진총후(陳寵厚)를 시조로 한다.
* 숙부인(淑夫人)은 조선시대 외명부(外命婦) 중 문무관처가 내린 정3품 당상 작호(爵號)이다
묘지 우측으로 우회하여 올라서니 삼봉산 정상이 나온다
삼봉산(蔘峰山:1,233.1m:13:43)
삼척시 하장면과 태백시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정상에는 산패와 3등 삼각점이 있다.
오룩스맵상의 지도에는 삼봉산이 아닌 그냥 1,233.1m봉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우리나라 산 중에서 삼봉산이라 부르는 대부분의 산들은 연달아 봉우리가 3개가 있어
삼봉산이라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의 삼봉산은 조금 특이한 경우라고 한다.
이곳의 삼봉산은 산삼이 많이 나는 곳이기도 하지만 옛부터 삼베의 원료가 되는 대마(大麻)를
많이 재배하는 곳이라고 한다...대마를 삼이라 불렀는데 아마 거기에서 지명 유래가 된 듯하다
인증샷
삼각점 안내판
산불감시초소(13:45)
경방기간이 지났는지 산불감시요원은 보이질 않는다.
지나온 핏대봉 아래에 고랭지 채소를 재배하려는 밭이 황톳색 드러내고 있다.
두문동재에서 출발한 맥길은 이곳 삼봉산을 기준으로 하여 ∪자 형태로 가는데
지나온 능선들이 가면 갈수록 마주보고 가는 느낌이다
안부(13:46)
삼각점이 있는 삼봉산에서 산불감시초소를 지나니 또다른 삼봉산이 나온다.
짝뚱 삼봉산(1,239m:13:50)
트랭글맵에서는 이곳을 삼봉산이라 하고, 오룩스맵에서는 삼봉산이란 표식은 없다.
산행을 하면서 두 가지 맵을 동시에 쓰는 편인데 트랭글맵은 오룩스에 비해서
정확성이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다...생각하는 차이이겠지만...
어랴!...삼각점까지 짝뚱이 있으니 상당히 헷갈린다
좌측으로 내려가면서 맥길을 이어가는데 오랫만에 푹신하고 편안한 길을 걸어간다.
조금전에 지나온 험하디 험한 길을 보상이라도 받는 느낌이랄까.
매주 걷는 산행이지만 올때마다 한가지씩 배워가니 인간은 늘 산이란 스승에게 배우면서 살아간다
오늘은 산이란 스승에게 喜怒哀樂의 의미를 배운다
안부(13:54)
완만한 등로를 따라서 오르막길로 올라가니 귀하디 귀한 복주머니난을 만난다
복주머니란(꽃말:튀는 아름다움)
우리나라에는 복주머니란, 털복주머니란, 노랑복주머니란, 광릉요강꽃 등이 있으며
모두 멸종 또는 희귀식물인데 복주머니란은 꽃이 개의 불알을 닮아 개불알란으로도 불리는 꽃이다
핏줄같은 맥이 그물 형태를 이루고 있는 입술꽃잎 모양이 개의 불알처럼 생겨서 그렇게 불렀고,
영어의 명칭도 불알이란 뜻이며 속명 ‘시프리페디움’은 ‘비너스의 샌들’ 이란 뜻으로 1753년
스웨던의 식물학자 린네가 설판 모양을 보고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1,218m봉(14:08)
우측으로 내려가는데 선답자들이 등로를 안내한다
안부(14:10)
안부에서 오르막으로 올라서니 잠깐동안 좋은 등로는 사라지고 낙엽이 발목까지 빠지는 등로에
미역줄기란 놈이 산꾼을 괴롭히기 시작한다
정상적으로는 등로를 걸을수가 없어서 등로를 살짝 비켜서 올라간다
선답자들도 이곳으로 간 모양이다...우회를 하면서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정상적인 등로로 올라간다
1,218m봉(14:25)
암릉구간을 통과하고...
완만하지만 꾸준하게 고도를 높히면서 걸어간다
1,177.2m봉(14:32)
좌측의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안부(14:35)
예전에 방화선의 임도처럼 보이는 넓은 등로는 발목까지 차오르는 낙엽에다 미역줄기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방화선이 아닌 발화선 임도로 바뀐 느낌이다
정상적인 등로로는 도저히 걸을수가 없을만큼 미역줄기와 산딸기 등
잡목의 저항이 심하여 살짝 우회하여 올라간다
1,168m봉(14:40)
우측으로 꺽어져 맥길을 이어간다
안부(14:42)
너무 심한거 아냐...이런길을 빠져 나가는데 정말 미치겠다.
자꾸만 발걸음이 무거워지는데 오두재까지 무조건 가야하니 힘들어도 걸을수 밖에 없다
1,128.4m봉(15:05)
백두사랑 산악회의 이대장(본듯한)이 걸어둔 1,128.4m봉 산패가 있는데 트랭글맵에서는
해당봉(海棠峰)이라고 하는데 해당봉이라는 지명의 유래는 이곳의 삼척시 하장면 장전리에는
인가목이 많이 자생하고 있는데, 마을 사람들이 인가목을 바다에서 자생하는 해당화로 알고
해당봉이라 부른데서 유래된 지명이라 하는데 국토지리원의 지도에는 무명봉으로 표기됐다.
정상은 잡목이 우거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나 석회암으로 된 토산으로 동쪽으로는 1987년
태백시와 삼척시 도계읍, 정선군 사북읍 탄전지대 주민들의 식수공급원인 광동호가 있다.
*인가목이란 장미과에 속한 갈잎좀나무로 줄기는 무더기로 나고, 가시가 줄기 밑동에 많이 난다.
잎은 홀수 깃꼴 겹잎이고, 5월에 분홍색 다섯잎꽃이 피고, 달걀꼴의 열매가 7~8월에 익는다.
우리나라 중북부의 높은 산에서 자란다.
맥길은 좌측으로 향한다
부드러운 등로를 따라서 내려간다
푸르른 숲길을 내려서니...
산죽길이 시작되고, 등로는 안보이고 허리까지 차오르는 산죽길로 내려간다
안부(15:20)
산죽밭이 끝나고 야트막한 무명봉이 나온다
무명봉(15:25)
무명봉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니...
넓은 임도가 나오는데 이곳 임도가 지도상으로 고혈치이다
고혈치(15:27~35)
삼척시 하장면 용연리와 광동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대형 트럭이 다닐만큼 넓은 임도이다.
고개 옆에는 약초재배와 조림지를 조성하기 위하여 벌목지가 보이고 우측의 광동리쪽으로
깊은 계곡이 보이는데 지명의 유래는 고개 우측 아래에 있는 고혈곡 마을에서 따온듯 하다.
삼척시 하장면에 있는 광동리(廣洞里)는 마을 동쪽에 상산봉이 솟아 있고 골지천이 광동댐에서
유하(流下)하여 장전리로 들어가며 양지, 간촌, 고혈곡 등의 자연부락이 있는데, 산골짜기가 조금
넓어 평지마을이라 하여 광동(廣洞:넓골)이라 하였다. 광동굴이라는 석굴이 있는데, 이곳에 개를
넣어두었더니 추동리에 있는 석굴로 빠져나왔다 하여 개내골[犬出谷]이라 한다는 전설이 있다.
한번도 뵌적이 없는 반바지님은 고개 전문(?)이신가.
2개월전 밀양(신산경표상:비슬지맥)지맥 마지막 구간에도 고개마다 코팅지를
붙혀놔서 참으로 유익했는데 오늘도 그저 고맙기만 하다...난 산행만 하는데도
죽을 맛인데 저런 코팅지를 붙혀가면서 산행을 한다는 자체만으로도 대단하시다.
이곳에서 베낭을 내려놓고 10여분의 휴식을 취하면서 초콜렛과 이온음료로 원기를 보충한 다음 길을 나선다
벌목을 하고 약초를 심어려는지 마구 파헤쳐논 능선으로 올라가니 가지말라는 경고판이 있다.
그러던지 말던지 나는 가야겠다... 법적조치 하신다는데 하던지말던지 그건 댁에 사정이고..
가지말라는 금줄(禁線)을 넘어서 빡센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새로운 나무를 조림해놨다.
이런곳에서는 내 몸뚱아리는 쥐약인데 퇴약볕에 오르긴 해도 강원도라 그런지 그리
덥다는 느낌은 모르겠다...아주 아주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면서 오르막을 올라간다
벌목지 아래로는 고혈치에서 광동리로 내려가는 계곡이 상당히 깊게 보인다.
우리 인생은 이렇다네
인생(人生)
60대는 해(年)마다 늙고
70대는 다달(月)이 늙고
80대는 나날(日)이 늙고
90대는 때(時)마다 늙고
백세가 되면 분(分)마다 늙는다고 한다
노후의 친구는
1. 가까이 사는 친구가 좋고
2. 자주 만날 수 있어야 하며
3. 취미나 종교가 같으면 더 좋다
유수불복회(流水不復回)
흐르는 물은 다시 돌아오지 않고
행운난재심(行雲難再尋)
떠도는 구름은 다시 볼 수 없네...
노인두상설(老人頭上雪)
늙은이의 머리위에 내린 흰 눈은...
춘풍취불소(春風吹不消)
봄 바람이 불어 와도 녹지를 않네...
춘진유귀일(春盡有歸日)
봄은 오고 가고 하건만
노래무거시(老來無去時)
늙음은 한 번 오면 갈 줄을 모르네
춘래초자생(春來草自生)
봄이 오면 풀은 저절로 나건만
청춘유불주(靑春留不住)
젊음은 붙들어도 머물지 않네
화유중개일(花有重開日)
꽃은 다시 피는 날이 있으나
인생갱소년(人生更少年)
사람은 다시 소년이 될 수 없네
산색고금동(山色古今同)
산색은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으나
인심조석변(人心朝夕變)
사람의 마음은 아침과 저녁으로 변하네...
화향백리 (花香百里)
꽃의 향기는 백리를 가고
인향만리 (人香萬里)
사람의 향기는 만리를 간다네...
남자는 마음으로 늙고
여자는 얼굴로 늙는다
- 좋은글 中에서 -
무명봉(15:45)
벌목지를 지나서 빡세게 올라서니 주위의 仙景이 一望無際이다
무명봉 좌측 아랫쪽으로 개설되지 얼마된지 않은듯한 임도가 보인다
맥길은 앞에 보이는 능선으로 올라서 좌측의 이어지는데 가야할 능선이 뚜렸하게 보인다
안부(14:47)
안부에서 능선으로 올라서는데 체력의 한계점이 오는지 자꾸만 발걸음이 느려진다.
그래도 오늘 이만큼이라도 걸어온 내 자신이 대견스럽다...늘 쥔장 잘못만난
두 다리에겐 미안하지만...
오늘 내가 지나온 능선이 멀게만 느껴진다.
삼봉산을 기준으로해서 반원형으로 맥길을 이어가는 셈이다
벌목지를 지나서 빡센 오르막으로 올라가는데...
오늘 산행을 하면서 2번째 만나는 귀하디 귀한 복주머니란이 능선에 피어있다.
흐미 이쁜 넘...너가 있는줄 알았으며 대포카메라에 메크로 렌즈를 장착하여 가져올 걸
접사로 멋지게 찍어야 하는디...똑닥이 카메라로 급하게 찍어니 너의 이뿐
모습을 담을수가 없어서 그저 미안하구나
1,210m봉(16:00)
정상에는 아무런 표식이 없고 도요새 이근진님의 시그널 하나가 외롭게 걸려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는 장병산과 숲뒤산으로 이어지며, 맥길은 좌측으로 향한다
늘 감사합니다
등로는 아주좋다.
1,212m봉(16:03)
1,212m봉에서 우측으로 확 꺽어져서...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등로가 조금씩 희미해지기 시작한다
안부(16:20)
안부를 지나서 직진의 희미한 능선으로 향하는데 우측 아랫쪽으로는 자작나무 조림지가 보인다
무명봉을 지나서...
안부로 내려섰다가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암릉구간이 시작되고...
발걸음이 느려지고 목이 바짝 마르다... 물한모금 마시고 능선으로 올라간다
관중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구간을 지나서 오르막으로 올라간다.
능선에서 바라본 백두대간의 능선...저 멀리가 두타. 청옥산쯤 되겠다.
암릉구간을 지나서 힘들게 능선으로 올라서니...
1,238.2m봉 정상이 나온다
1.238.2m봉(16:27)
누워있는 나무를 지나서...
우측의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등로는 잘 보이지 않고...
다시 좌측으로 갔다가 내려서니 안부가 나온다
안부(16:33)
조그만 봉우리로 올라선 다음에...
비교적 뚜렸한 능선을 따라서 맥길을 이어간다
아무리 바빠도 그렇지 챙길건 챙겨야제.
무명봉(16:45)
내리막길로 내려가는데 좌측 아랫쪽으로 등로가 열리면서 지나온 능선을 바라본다
아침에 지나온 대덕산에서 이어지는 능선이 장쾌하다
매주 이렇게 걸을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난 복받은 사람이다.
이 세상에 태어나 자기가 하고싶은 거 하고 산다는것은 잘살았다는 증거이겠지...ㅋㅋㅋ
등로에서 바라본 삼척시 하장면 용연리 심운골의 모습
암릉구간 좌측의 오르막길로 올라간다
1,145.9m봉(16:50)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안부에서 능선으로 올라선 다음에...
맥길은 좌측으로 이어진다
용연리 심운골...역시 강원도다
안부(16:56)
이제는 발걸음이 천근만근이다...체력의 한계점이 다가오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여기서는 중간에 탈출지점이 없는 오지중에 오지이다
저 아랫쪽으로 심운골이 보이나 저리로 내려가는 것보다 등로로 가는게 가까운 느낌이다
암릉구간으로 올라간다
안부(17:04)
오름길은 더디기만 하다...먹은게 많지 않아서 그런지 허기가 너무 심하다.
빵하나에 두유 하나로 원기를 보충한다
1,132.8m봉(17:12)
1,132.8m봉에서 안부로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막으로 향한다.
오늘 산행중에 족보있는 봉우리중에 마지막 봉우리인 1,173.8m봉이 전방
50여m 지점위에 있는데 마치 500m나 되는 것처럼 느껴지고 그만큼 힘이든다
천신만고 끝에 1,173.8m봉에 도착하니 선답자들의 시그널들이 반겨준다.
국토지리원의 지도에는 무명봉인데 이 지역 사람들은 다랫봉이라 부르는 모양이다.
1,173.8m봉(17:38)
삼척시 하장면 추동리와 둔전리, 용연리에 걸쳐있는 삼리(三里) 경계봉으로 정상에는
강원삼척 다랫봉이라는 산패와 백두사랑 산악회 이대장의 산패가 나란히 있고,
4등 삼각점(△임계465/2005복구)이 있으나 주위의 조망은 전혀없고 다랫봉에 대한 연유도 알 수가 없다
1,173.8m봉 삼각점(△임계465/2005복구)
오두재로 내려가는 등로는 엄청난 급경사에다 상당히 미끄럽다
늦둥이 조팝나무도 만난다.
계속되는 급경사의 내리막길
안부(17:48)
다시 오르막길로 올라간다
1,049.9m봉(17:55)
다시 오두재를 향하는 급경사의 내리막길로 내려가면서 아침에 이용했던 택시를
호출하는데 3번이나 전화를 했는데도 받지 않아서 하는 수 없이 태백의 콜택시를 호출한다
안부(18:05)
완만한 오르막을 올라서니...
무명봉이 보이나 그냥 우측으로 이어지는 등로로 내려간다
희미한 등로를 지나니 이동통신 중계탑이 보인다
이동통신 중계탑(16:12)
이동통신 중계탑에서 오두재가는 길은 아주 급경사로 등로 가운데 로프가 있다
오두재(879m:18:15)
삼척시 하장면 둔전리와 추동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우측 아래에 있는
추동리에 오두촌이라는 마을이 있어서 유래된 듯 하며 28번의 군도가 지나간다
지명의 유래는 추동리에 있는 오두촌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이며 추동리(楸洞里)는 하장면의
중서부에 위치한 산촌로 서북쪽에 응봉산, 남쪽에 월봉, 동쪽에 장병산 등이 솟아 있다.
오두재 밑의 석굴에서 나오는 물이 동으로 흘러 장전리로 들어간다.
서낭골, 바람불이, 오두재, 서구렁이 등의 자연부락이 있는 추동리는 가래나무(楸木)가 우거져
있었으므로 추라동(楸羅洞:가래골)이라 일러오던 것이 추동(楸洞)이 되었다.
추동금광(楸洞金鑛)이 있으며, 장병산 선암에는 옛날 선인(仙人)이 놀던 곳이라는 전설이 있다.
새벽에 출발하여 13시간 50분만에 오두재에 도착하니 힘이 들기는 했지만
무사히 산행을 마친 내 자신이 대견스럽기만 하다.
고개에 도착하여 베낭을 정리하는데 진작에 와 있어야 할 택시는 보이질 않는다.
택시기사에 전화를 하니 이 기사가 길을 잘못 찾아 헤매고 있다...지금 어디냐고 물으니
원동이란다...원동이면 오전에 지나온 울둔고개 아래에 있는 마을이 아닌가
참으로 난감하다...이곳 주소인 오두재로 602를 불러주니 30km정도 떨어진 거리란다.
갑자기 정신이 혼미해지면서 현기증이 나기 시작한다.
이 도로는 저녁 늦게라서 히치할 차량도 보이질 않는다.
하는 수 없이 지난해 옥동(두위)과 석항(죽렴)지맥을 걸으면서 고한택시
기사에게 전화를 하니 이 분도 전화를 받지 않는다
50분정도를 기다리니 택시가 오는게 아닌가...어둡기전에 왔으니 죽으란 법은
없는 모양이다...기사양반은 연신 미안해 하면서 죽기 살기로 달려서 태백터미널에
도착하니 21시 50분이다
태백버스 터미널(21:50)
터미널 매표소는 비어있고 무인판매기에서 22시 20분에 출발하는 버스표를 예매하고는
맞은편에 있는 식당으로 가서 감자탕으로 주린배를 채우고 화장실에서 깔끔하게 씻고
옷을 갈아입은 다음에 터미널로 되돌아 간다
태백발 → 동서울행 버스표
정시에 버스는 출발하는데 태백에선 손님이 별로없고 고한에서 일확천금을 노리는 카지노족들이
버스를 꽉 채운다...인상들은 보니 다들 주머니가 털렸는지 얼굴들이 죽상이다.
이보시요!...사람이 어떻게 기계를 이긴다요...땀흘러 일해서 번 돈이 내돈인 걸 아직도 모르시요
너무 피곤한 탓인지 잠은 오지않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버스는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하는데
밤 11시가 넘은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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