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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여(梵如)의 世上사는 이야기

♣ 佛 敎 ♣/불교 공부180

불교 이해와 신행(11) 제3부 불자의 신행과 실천 1. 인과응보 업(業) 업(業)이라는 말은 불교인만이 아니라 일반 사람들에게도 친숙한 말이다. 특히 예로부터 윤리적인 규범들과 결부하여 좋은 일은 권장하고 나쁜 일은 못하게 막는 근거로서 업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여 왔다. 또한 복을 짓는다는 말이 좋은 행동을 한다는 의미로 쓰이는 것과는 반대로 업을 짓는다는 말은 나쁜 행동을 한다, 즉 죄를 짓는다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한편 다른 종교에서 현세에서 신을 믿는가 안 믿는가에 따라 자신의 내세가 결정된다고 말하는 것도 일종의 업사상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실제 업 사상은 순수한 부처님의 가르침이 아니고 석가모니 부처님 이전부터 인도의 여러 사상에 널리 퍼져 있었다. 업은 산스크리트어 까르마(karma)를 번역한 .. 2014. 9. 22.
불교의 이해와 신행(10) 7. 선(禪) 1. 선(禪)의 기원 ‘선은 고대 인도의 명상법인 요가(yoga)에서 비롯되어 붓다의 명상과 정각(正覺)을 통하여 새로운 불교의 실천 수행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요가의 기원은 B. C 3000년 경 고대 인도의 원주민들에 의해 실시되었다. 따라서 요가 명상인 선(禪)은 약 50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요가라는 말은 사유(思惟) 혹은 명상(冥想)이라는 의미인데, ‘명상을 통하여 오감(五感)을 제어하고 산란한 마음을 정지시키는 것, 즉 모든 감각기관을 움직이지 않고 집중(執中)하여 마음을 통일시켜 적정상태에 머무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요가는 삼매(三昧, sama-dhi), 선나(禪那, dhya-na)라는 말로 쓰이기도 하는데, 불교에서는 선나(禪那)로 사용되어 오다.. 2014. 8. 17.
불교의 이해와 신행(9) 6. 밀교 1. 밀교의 성립과 역사 ‘밀교(密敎)’는 ‘비밀불교(秘密佛敎)’를 줄여 부른 말인데, 깨달음을 위한 수행도로서의 밀교를 진언승(眞言乘), 또는 진언문(眞言門)이라고도 한다. 또한 밀교를 표현하는 다른 용어로는 금강승(金剛乘), 구생승(俱生乘), 시륜승(時輪乘) 등이 있다. 서양에서는 밀교를 딴뜨릭부디즘(Tantric Buddhism), 또는 불교딴뜨라(Buddhsit Tantra) 등 으로 부르는데, 이것은 8, 9세기경 인도의 후기 밀교시대에 성립된 밀교경전을 딴뜨라(Tantra)라고 부른 데서 비롯된 것이다. 흔히 불교딴뜨라를 좌도밀교(左道密敎)라고 오해하는 학자들도 있는데, 좌도는 힌두딴뜨리즘 가운데 샤끄따파를 가리키는 것으로 불교의 범주인 밀교와 전혀 관련이 없다. 밀교는 대승불교의 .. 2014. 8. 7.
불교의 이해와 신행(8) 5. 정토 1)정토교의 성립 중국 정토교(淨土敎)는 교리적으로 볼 때 다소의 차이점이 있는 세 유파가 있으나 그다지 명확한 구별을 하지않고 모두 혜원(慧遠)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정토교를 명실공히 집대성한 사람은 선도(善導)이다. 담란(曇鸞, 476~542)은 보리유지(菩提流支) 삼장으로부터 『관무량수경』의 가르침을 받고 오로지 염불에 입각하여 정토교의 기초를 다졌으며 『왕생론주(往生論註)』를 남겼다. 도작(道綽, 562~645)은 현중사(玄中寺)에서 담란의 비명(碑銘)을 보고 감명을 받아 정토교에 귀의한 사람이다. 그는 『관무량수경』을 강의하는 한편, 하룻동안 콩을 헤아리는 소두염불(小豆念佛)을 7만 번씩 하였다고 한다. 그의 저서로 『안락집(安樂集)』이 남아 있다. 선도(善導, 613.. 2014. 7. 26.
불교의 이해와 신행(7) 4. 화엄 1) 화엄경의 해제 원래 경이름[經名]에는 그 경이 지니는 전체의 내용이 잘 함축되어 있기 때문에, 예로부터 경이름 풀이를 잘하면 그 경의 반(半)은 해석 되었다고 일컬어진다. 그런 의미에서 『화엄경』의 갖춘 이름인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의 해제를 먼저 살펴보자. 먼저 대(大)라고 하는 것은 크다는 뜻인데 단순히 작다고 하는 소(小)에 대한 상대적인 대가 아니라 절대적인 ‘대’로 써,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가 없다는 의미의 극대(極大)를 말하고 있다. 이어서 ‘방(方)’이란 방정하다ㆍ바르다 뜻이 고 ‘광(廣)’은 넓다는 의미이니까 합하여 ‘대방광’하면 시공(時空)을 초월하고 있다는 뜻이 되고, 거기에 불(佛)을 붙 여 ‘대방광불’하면 시ㆍ공을 초월한 부처님이라는 뜻이 된다. 그 다음.. 2014. 6. 19.
불교 이해와 신행 (6) 3. 천태 1) 천태종의 성립 천태종의 초조는 혜문(慧文)인데, 자세한 전기는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6세기 중엽에 수백 명의 무리를 엄격하게 지도한 사람이고, 『대지도론』에 의지해서 선관(禪觀)을 닦았다고 한다. 2조는 혜사(慧思: 515~577)이다. 그는 혜문의 제자이고, 『법화경』을 독송하고 좌선을 매우 충실하게해서, 결국 법화삼매(法華三昧)라는 경지를 얻게 되었다고 한다. 3조 지의(智剡: 538~597)는 실제로 천태종을 일으킨 인물이다. 지의는 23세 때 혜사의 문하에 들 어가 법화삼매를 배웠으며, 그의 대표적 저술은 『법화문구』, 『법화현의』, 『마하지관』이다. 천태대사 지의 이후에 천태종은 다소 부진한 편이었으나 당나라 중기에 들어서면서 담연(湛然 : 711~782)에 의해 새롭게 등.. 2014. 5. 29.
불교의 이해와 신행-(5) 2. 유식 1)유식학의 출현과 문헌 앞에서 공사상을 설명하면서, 공견 또는 공병의 위험성에 대해 간략히 언급한 바 있다. 유식학은 중관학에서 말하는 공견을 악취공(惡取空)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즉 공을 잘못 파악했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이런 악취공적 세계관, 허 무주의적 세계관을 비판하면서 우리의 마음인 식(識)에 근거하여 세상만사를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유식학에서는 만법유식의 교리를 통해 악취공적 무견(無見)도 비판하지만, 아비달마교학의 유견(有見) 역시 비판한다. 이와 같이 만법유식은 유견과 무견을 떠난 중도적 가르침인 것이다. 『유가사지론석』에서는 유식학의 출현계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부파불교도들의 실재론적 불교관[有見]을 시정해 주기 위해, 용수와 그 제자인 아리야제바는 대승경.. 2014. 5. 2.
불교의 이해와 신행 -(4) 제2장 불교교리의 전개 연기법이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이란 것은 앞서 밝혔다. 앞으로 전개되는 대승불교의 큰 물줄기라고 할 수 있는 중관 과 유식, 화엄과 정토 등의 불교 교리도 이 연기법의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각 교리들은 저마다 고유의 특징이 분명히 있으므로, 이를 파악하는 것은 마치 연기법이라는 바다로 흘러가는 다양한 물줄기를 보는 것과 같을 것이다.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후 교단은 계속적인 발전을 하다가, 약 100년쯤 되면서부터 교리와 계율에 대한 교단내 구성원들의 엇갈린 견해가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견해 차이는 마침내 상좌부(上座部)와 대중부(大衆部)로 갈라지면서 분열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이러한 근본분열에서부터, 계속적인 교리와 계율의 해석을 둘러싼 또 다른 분열로 이어지면서.. 2014. 3. 28.
불교의 이해와 신행 - (3) 제2부 부처님의 가르침 제1장 불교의 핵심 교리 1. 연기법 불교의 가장 핵심적인 교리는 연기법(緣起法)이다. 부처님은 인생과 우주의 진리를 깨치신 분이며, 그 진리의 내용 은 바로 ‘연기’이다. 부처님은 경에서 이 연기법을 아는 것이 바로 부처님을 보는 것이라고 하셨다. 앞으로 설명할 5 온(五蘊), 12처(十二處) 등 일체법(一切法)의 분류, 삼법인(三法印)과 사성제(四聖諦)도 모두 연기법을 다양한 관점에서 정리한 가르침이다. 불교 교리가 한없이 복잡한 듯하지만, 아무리 복잡하더라도 연기법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는다. 12연기(十二緣起) 등 여러 가지 종류의 연기법이 경전에 있지만 이에 대한 자세한 논의는 이 장의 마지 막 부분에서 다루기로 하고 우선 연기법의 기본 원리에 대해서 알아보자. 연기란 모.. 2014. 3.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