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10 01,09 ~ 2010,05,23(매달 2,4주 토요 무박)
상반기 구간: 천의봉(강원도 태백)에서 가사령(경북 포항)까지
도상거리: 212,8km
소요시간: 95시간 40분
낙동정맥이란 거칠고 투박한 강원도 태백과 경북 봉화, 울진, 영양, 영덕, 청송을 거쳐 포항까지
20구간중 10구간을 마무리하니참으로 愛情과 悔恨이 참으로 많이 남는다. 처음에 서먹서먹했던 山友들과
10여차례 山行을 하면서 미운情 고운情이들었고 춥고 눈내리던 날에 시작한 山行이 이젠 盛夏의 계절이 되었구나 아~~
흐르는 저 세월은 누가 붙잡아주랴.
1구간을 마치고 통리에 마신 이스리와 찌게맛은 잊을 수가 없었고 2구간 단독 산행하면서 교통관계로 석계재에서
통리 구간 역산행 하면서 면산에서 이스리에 취해 산방산까지 왕복 6.5km 알바하고 다리에 힘이 쭉 빠지면서
(?)에 요령 소리 나도록 뛰어서 11시간 40분에 거쳐 통리에 도착 안도의 한숨을 내쉰 기억도...
3구간에 4명이서 체감온도가 영도 25도 가까이 되는 嚴冬雪寒에 해발 800고지의 한나무재 임도에서 겁없이
비박하던 아찔한 경험, 4구간의 통고산에서 상고대에 취해 정신이 나갔던 일, 애미랑재와 7구간 맹동산, O.K목장에
무참히 훼손된 자연을 보고 개발 지상주의에 분개하던 일, 대한민국 최고 奧地인 봉화, 울진,영양, 영덕, 청송을 거치면서
民草들의 고단한 삶을 봐왔고 8구간 평일에 단독산행을 하면서 들머리에서 날머리까지 개미새끼 한마리 구경 못하고
野生花들과 교감을 나누면서 안동 들어와서 헛제사밥 한그릇에 피로를 풀던 그 추억, 9구간에 설사를 만나 최악의 컨디션으로
죽을 고비를 넘긴 산행을 하면서 山友들의 도움을 받았던 기억도 모두 다 아련하구나 10구간에 낙동정맥 산행 후 처음으로 비를 맞으며 雨中山行을 하면서 동료 산꾼들과 우정을 나누며 선바위집에서토종닭 백숙에다 이 지역 소주인 참소주로 友情을 나누던 일.... 정말 즐거웠다.이젠 산에 重病이 걸린 느낌이다. 梵如의 일상의 일정 부분을 차지하고 하고 있는 느낌이다.50대 중반의 나이에 이렇게 찐한 감정으로 그 어느것과 깊은 사랑에 빠져본 적이 없다.매주 통욜 밤만 되면 정신나간 사람처럼 베낭을 메고 나서니 知人들은 산에 숨겨논 애인이라도 있는 것처럼 의심을 한다.그래~~~ 산만큼 순수한 애인이 어딧냐 언제 어느때나 아무런 투정한번 안부리고 받아주는 그런 순수한 애인 말이다.이제 부산 다대포 몰운대까지 5개월 남았다. 이제 우중산행이 많아질 거이다. 부지런히 체력을 비축하여그날의 영광을 맛보련다.
제1구간 삼수령-천의봉-우보산-통리(2010,01,10)
매봉산 정상에서 회장님께서 다대포(몰운대)까지 무사 안녕을 기원하며 여법하게 기원재를 올리고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이 갈라지는 이정표 앞에서...
정확하게 30여년만에 찾은 통리역. 태백사는 친구가 있어서 와본 곳이다. 철암역에서 도계역 가면서 지나간 기억이
있는데 그땐 온통 시커먼 무연탄 밖에 본 기억이 없다
제2구간 석계재-면산-백병산-통리(역산행)(2010,02,07)
석계재 삼거리에서 심마니 친구와 함께(강원도 삼척과 경북 봉화의 경계)
(면산 정상:1245.2m)
하도 추워 아침 해장술 이스리에 취에 삼방산까지 왕복 6.5km 알바하여 (?)에 요령소리 나도록 뛰어서 백병산, 통리를
거쳐 어둠이 깔린 통리에 내려 태백시내 정육식당에서 태백 한우를 포식한 경험도 하나의 추억이겠지
백병산에 올라 낙동 정맥길에 가장 높은 산인 백병산에서 긴 한숨을 내쉰다
24k.5m, 10t시간 45분의 긴 여정을 마치고 천신만고 끝에 도착한 통리재에서(강원도 태백 소재)
제3구간 석계재-삿갓봉-진조산-답운치 (2010,01,30)
낙동강의 발원지 황지에서 - 옛날 신라와 가야의 문화를 꽃피우며 이 게례의 숨결과 같이한
낙동강 1300리의 발원지이다
용인등봉(1124m) 정상에서
베낭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는 산꾼들의 걸음은 자꾸만 더뎌지고
범여가 얼어 죽을만큼 힘든걸 어느 정도 막아준 1인용 텐트. 새벽2시경 온도계는 영하 15도를 가리키고,
마음속 체감온도는 영하 25도는 되는 느낌. 텐트속 모든 장비는 얼어 버렸고 심지어 카메라 밧데리까지..
.(한나무재 임도에서)
너무나 힘들게 도착한 답운치 정상에서
제4구간 답운치-통고산-애매랑재-칠보산-깃재 (2010,02,28)
답운치(踏雲峙)에서 산행을 위해 하차하니 마지막가는 겨울을 보내지 않기 위함인가 꽤많은 눈이 내렸다
통고산 정상에서 - 정말 설경이 보는이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이 맛에 산에 미치는가보다.
칠보산 정상(974.2m)에서 - 경북 영양군 병곡면에 위치한 산으로 칠보산의 원래 이름은
등운산이었으나 고려 중기 이곳을 지나던 한 중국인이 샘물을 마셔 보고 “물 맛이 여느 샘물과 다르니
이 산에는 귀한 물건이 있다”는말을 남기고 떠났다. 이에 부락민들이 찾아보니 돌옷, 산삼, 황기,
멧돼지, 철, 더덕, 구리 등일곱 가지 보배가 나와 그후부터 칠보산(七寶山)이라 부르게 되었다.
십지(十指) 춘양목 - 깃재 가는 길에서 만난 이 소나무는 굵은 가지가 나리꽃 수술처럼 10개 나있어 十指松이라 부른다.
오늘의 마루금 종착지인 깃재에서
제5구간 깃재-한티재-추령-왕릉봉-덕재 (2010,03,14)
깃재 올라가는 급경사의 눈길에서 조심조심 산행을 시작한다. 오직 해드렌턴에 모든걸 의지한 채로
오늘 산행하는 구간은 경북 영양군 수비면(首比面)이다
갈등재에서 한티재가는 길은 고저 차이가 거의없다. 정말 편안한 산길이다 갈등재의 유래는 옛날에
재가 높아 재를 넘을까 말까 고민을 했다고 해서 갈등재라고 했단다. 지금은 길등재라고 부른다고 한다
추령고개의 시그널 다발에서 꼭 (히말라야 매리설산)에라도 온 느낌이다
왕릉봉(668봉)에서 - 지도상에는 아무런 표시도 없다.
오늘의 마루금 하산 종점인 덕재에서 - 거의 체력이 바닥이 났다. 그러나 아직까지 날머리 1.5km나
있고 길이 질척거려 등산화 밑창 흙이 자꾸 붙어 불편하기 그지없다
제6구간-덕재-검마산-백암산-굴아우봉-아랫 삼승령(2010,03,28)
오기리 마을회관에서 출발 임도를 따라 약2km 가까이 와서 덕재(장파령)를 끼고 좌회전하여 검마산을 향한다.
그 옛날 울진으로 가는 보부상들을 생각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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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마산 부봉에서[劍磨山] - 산정상에 삼각점이 두개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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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아우봉(굴바위봉)
<병곡2004재설>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로 지도에는 747봉(굴바위봉)이라 표기되어 있는데 나뭇가지에는 '굴아우봉'이라는 팻말이 걸려있다.아랫삼승령에서
제7구간 아랫 삼승령-독경산-창수령-울치재-O.K목장-곰취농장(2010,4,11)
지방도에서 약 10km 가까이 트럭을 타고 아랫 삼승령에 새벽 4시에 도착하다
하트모양의 소나무에서
(獨慶山 683.2m) 정상에서
산위에서 본 창수령 구비구비길- 작가 이 문열의 채취가 묻어 있는 곳이다
요즘은 녹색성장이라는 말이 유행을 하고 있다. 녹색성장의 개념은 불교에서 그 뿌리를 두고있다.
불교 관점에서 인간은 지구의 주인이라기보다는 광대한 우주속 하나의 작은 요소이며 모든 생명체가
상생하는 것이라고 한다. (一微塵中含十方) 한달전 열반하신 法頂스님의 잠언집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핟라는 책에서는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않는 것이 아니다. 궁핍한 빈털털이가 되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리고 돌하나 꽃한송이도 함부로 대하지 않는 그 마음이 녹색 성장이 아닐까.
곰취농장과 천마농장 갈림길
제8구간 - 곰취농장-명동산-화매재-황장재(2010, 05,20)
지난번 7구간 산행후기에 환경파괴 문제로 혹독하게 악평을 한 탓인지
곰취농장 오르자마자 바랑개비가 휭윙 거리면서홀로가는 산꾼을 잡아 먹을듯이 시위를 한다.
바람은 세차게 불고... 스틱에 몸을 의지한 채 적막한 곰취농장을 지나 봉화산 오름길에 저 건너
O.K목장의 풍력발전기 바람개비의 웅웅소리에 악취냄새가 진동한다.
지난 4월 대한민국에서 가장 재정 자립도 취약한 영양군수 나리께서 자기가 대주주로 있는 건설회사에
27건에 30억원의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발주하고 그것도 모자라 100억의 공사의 이권에 개입하여
民草들의 아픔은 안중에도 없고 자기 뱃속만 챙기는 토호세력들... 아직도 이 나라에는 풀뿌리
민주주의는 아직도 요원한가 보다. 朴 大統領 시절의 독재시절이 그립다.27건에 30억원이 넘는
금액을 수의계약이라. 거기다가 겨우 인구 2만도 채 안돼는 지자체에 가당치나 한 일인가...
저런 자들은 염라대왕은 요즘 뭐하는지... 저런 처00 넘의 쉐끼.범여는 3천만원짜리 관급공사 하나
수주하는데도 전자입찰이다 뭐다 하면서 겨우 낙찰받아 공사 마무리 해봐야 입에 풀칠하기도 힘드는 요즘에...
며칠 후면 지방선거다, 모두들 잘들 생각하소 고양이한테 생선가게 맡기지 말고...(06:10)
명동산 가는 길에서 만난 철쭉 洛花의 모습 - 花無十日紅이라 열흘가는 붉은 꽃이 어디 있겠는가.
우리네 인생사도 같거늘좀 잘 나가 간다고 교만하지 말라는 것 같다.
언제나 자연은 인간의 영원한 스승이다. 諸行無常 諸法無我라...
낙동정맥 마루금에서 약 20분 떨어져 있는 포도산 가는 길은 참으로 편하다. 내 이길 언제 또 올지 몰라 단독
산행이다보니 여유롭게 포도산을 간다. 가는 길에 꿩 한쌍이 대낮에 찐한 사랑놀음(?)하다 말고 푸드득 날아간다.
참으로 미안하다. 지금이 그들에겐 제철인데 말이다.
장구메기의 멧돼지 사워장(근거없음)에는 비단개구리만 한가롭게 노닐고 있구나
화매재(12:00)-911번 지방도 화매재는 영덕 지품면과 영양 석보면을 연결하는 고개로 영양군을 알리는
고추와 복숭아 대형 안내판이 서 있다. 화매재에서 시루봉가는 길은 정말 힘이든다. 새벽 1시 30분에 서울을 출발
황장재에 도착하여 다시 택시타고 곰취농장에서 이곳까지 6시간 정도... 그리고 무지하게 덥다보니 빨리 지친다.
자꾸만 발걸음이 무거워진다. 근데 나타나야 할 시루봉은 보이지 않고... 거기다가 싸리나무 꽃가루가 흩날리면서
자꾸만 범여의 목을 괴롭힌다.
제9구간 - 황장재-대둔산-먹구등-왕거암-별바위-피나무재(2010,05,09)
황장재 [黃腸-]의 모습 - 간고등어가 넘던 고개
대둔산
우리나라에 대둔산 이름을 가진 산이 세곳이 있다. 낙동정맥 구간에 약간 비켜나 있는
대둔산(905m)이 있는데 세 곳 중 가장 높다. 그리고 논산과 전북 완주군의 경계에 있는
대둔산(877m), 그리고 해남의 두륜산(671m)의 또다른 이름이 대둔산이다
먹구등
공터로 잡목에게 잠식당한 폐헬기장이 있는 먹구등(846.4m). 이렇다 할 표식은 없지만 수두룩한 표지기들이 먹구등 정상임을
알리고 있을 뿐이다.
왕거암(王居岩)
‘太三角點'이라고 희미하게 음각한 작은 표시석이 보인다. 왕거암(王居岩)은 주왕산에 얽힌
전설속의 周王이 거처한 바위라 해서 부쳐진 이름인데 큰 삼각점으로 모든 뜻을 표한다는
건지 여러 문헌을 찾았으나 알 수 없습니다.
대관령(대궐령)에서 만난 각시붓꽃
주산지 [注山池]
경상북도 청송군 부동면 이전리에 있는 저수지로서
조선 숙종 때인 1720년에 쌓기 시작하여 경종 때인 1721년에 완공되었다. 길이 100m, 너비 50m,
수심 7.8m이다. 한번도 바닥을 드러낸 적이 없어서 저수지 아래의 이전리 마을에서는 해마다 호수
주변을 정리하고, 동제를 지낸다. 물에 잠겨 자생하고 있는 왕버들이 유명하다.
김 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이기도 하며 대한민국 찍사들의
단골 촬영지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영화에 나오는 젊은 스님의 그 이후가 궁금하다.
오늘의 날머리인 피나무재
피나무재에는 주왕산(721m)을 비롯하여 무포산(718m)과 무장산(641m)이 속해 있는 경상북도 청송군 동부의 부동면(府東面)에서 이어지던 914번 지방도가 내룡리와 봉산리를 거처 종래에는 영덕으로 넘어가가기 위해 굽이굽이치는 고갯마루에 위치해 있다. 이름과는 달리 피나무는 별로 보이지 않는다 제10구간 - 피나무재-질고개-통점재-가사령(2010,05,23)
오늘 날머리인 피나무재(경북 청송군 부남면 소재) 고개에서(04:10)
질고개에서 - 청송군 부동면과 부남면의 경계를 알리는 도로안내판이 있는 932번 지방도이다
통점재 - 오른편으로 통점리와 연결된 살벌한 통점재를 내려다본다. 옛날 이 마을에 통점이라는 사기
만드는 곳이 있었다 하여 통점리라 하는데 그 통점리를 통하여 고개를 넘는다 하여 통점재라 하였다고
한다.
팔공기맥과 보현기맥이 분기하는 분기점(744,6m)에서
가사령(佳士嶺)에서 - 가사령은 포항시 죽장면의 가사리와 상옥리 사이에 있는 고개
'♣ 백두 대간및 9정맥 후기♣ > 낙동정맥(終)'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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